1. 앞으론 존칭을 사용하는 글과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글을 명확히 구별할 생각이다.
1-1. 대한 글쓰기 원칙 중 인용, 언급되는 블로거에 대한 호칭이 늘 신경쓰였는데, 앞으론 존칭을 사용하지 않는 글에서는, 가령 000님, 이라고 표기하지 않고, 블로거 000 혹은 (그냥) 000으로 표기하려고 한다. 특히 어떤 블로거의 글을 사고의 모티브로 삼는 글에서는 이 원칙을 가급적 지키려고 노력할까 싶다.
2. 블로그래픽 관련
블로그래픽 출범과 관련한 글을 아직 쓰고 있지 않은데, 이건 내 게으름이 물론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그 밖에 몇몇 사정들이 겹쳐 있다. 아무튼 블로그래픽과 관련해서 민노씨.네 포스팅 원칙은 달라질 것 같다. 달라질 수 밖에 없을테고,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저 '민노씨.네'에도 수록해도 좋은 글을 '블로그래픽'에 수록하는 건 팀블로그에 굳이 동참한 취지가 아닐테다.
좀더 풀어쓰자면,
2-1. 두 명 이상 함께 하나의 주제에 대해 쓰는 공동 프로젝트 글(물론 이 때 공동저작 혹은 공동 프로젝트의 파트너는 블로그래퍼)은 물론 블로그래픽에 집중할 테다.
2-2. 위 공동 저작과는 별개로, 블로그래픽에는 가급적 부족하나마 "잘 익은 홍시"(블로그래픽 논의 중 아거의 지적)라고 생각되는 글들을 송고하고 싶다.
3. 앞으로 민노씨.네에서는 좀 느슨하게 자의식을 풀어놓고, 좀더 즉각적인 인상비평, 날 것의 싱싱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다. 특히 웹과 블로그에 대해 그동안 게을렀던 비판작업을 부족하나마 해보고 싶다. 가식 떨지 않고, 솔직하게... 그렇게 부족하나마 사고의 발아점으로나마 남겨놓고 싶은거다. (관련 추천 글 : 인기글, 카피글, 진중한 글 (김우재) )
3-1. 정치니 사회, 웹과 블로그 등등의 마땅히 중요한, 혹은 이전부터 관심사였던 공적 이슈에 관한 포스팅도 여전히 하겠지만, 앞으론 좀 사소한 이야기들, 그저 내가 애정을 갖고, 관심을 갖는 것들에 대해 좀더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3-1. 이를테면 속물근성에 나는 관심이 많다.
좀 지겹게 반복했지만, 내 관심사는 흔히 속물근성으로 불리는 세속적 욕망이다. 그 욕망을 교육하고, 학습시키는 욕망의 사제들, 그 사제들을 만들어내는 시스템들을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그걸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니고, 좀더 미세한 영역에서 관찰하고 싶다. 그런데 말그대로 '관찰'에 불과한 것이 될테고, 거기에서 '한 소식' 건져낼 것 같지는 않다.
3-1-1. 바람이 있다면 그 세속적 욕망(이건 오히려 구조적이고, 사회적이다)과 공동체적 상상력(이건 오히려 굉장히 사적으로, 주관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간의 화해를, 그 화해를 위한 방법론을 독자들과 함께 동료 블로거들과 함께, 멍 때리면서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한 꼭지 덜 보는 셈치고, 그러니 심각하지 않게,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다. (관련 추천글 : 블로그계의 김구라 워너비들)
3-2. 또 이를테면 나는 아이러니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 이율배반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리고 인간의 가식에 대해서도... 나는 가식적인 걸 싫어하는 가식적인 인간이다. 그러니까 참 이것도 아이러니다.
3-3. 끝으로 나는 커피캬라멜에 대해 좀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나는 거기에서 시작했고 거기로 돌아갈수 밖에 없을테니까. 그러니까 나는 사이비 낭만주의자인거다...
글이 길어질 기미가 있어서...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지금까지 쓴 글이 서론의 서론이 될 확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그러니 앞으로는 나는 독자들의 평균적인 인내심을 고려해서, 가급적 더 쓰고 싶어도 적절한 분량(이건 정말 아무래 생각해도 그 '적절'이란 너무도 다양한 편차를 갖겠다는 생각이지만...)을 고려할 생각이다. 하기는 계속 쓴다고 해도 중언부언이거나, 내 사고의 미로 같은 달팽이관으로 들어가 나 조차도 그 출구를 찾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너무 많으니까...
* 이 글은 블로깅 방법론(공지)에 반영한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달까요 저로선 반가운 소식이네요 (퍽퍽)
언젠가 시퍼렁어님께서 주신 논평이 안그래도 글을 쓰면서 떠올랐는데, 이렇게 반가워해주시니 저도 반갑습니다.. : )
요즘 민노씨 글을 좀 띄엄띄엄(있는 그대로의 의미로) 읽었는데 '블로그래픽'이라는 말에 정신이 확 드는군요.
마치 10대 소녀가 좋아하는 오빠들을 기다리는 심정이 되버렸습니다. :)
제 글이 좀 재미없죠? ^ ^;
함께 즐겁게 토론도 하고, 뭔가 시도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에, 그러니까 민노시도 av에 대한 글을 좀.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