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연애가 대개 비참하거나 쓸쓸한, 그렇지만 놀랍게도 그 비참함과 쓸쓸함이 다시 따뜻한 추억으로 결실을 맺는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그 순결한 욕망에도 불구하고 그 쾌락원칙은 대개의 경우 현실원칙과는 조화할 수 없는 그 모순, '나쁜 제비뽑기'라는 평범한 보통 존재의 굴레 안에 존재한다. 하지만 이 비참한 세계에서 우리는 어쨌든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뮤즈랑(muzrang.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새롭게 추가된 뮤즈랑의 플레이리스트)은 내 노래방 18번을 불러오고, 내 서툰 연애를 불러오며, 거기에 담긴 어떤 간절함을, 비참함과 소망의 가녀린 편린들, 그 편린들이 만발한 벚꽃처럼 나부끼던 내 청춘의 거리를, 그 노래방에서 노래하던 그 아이를, 그 눈동자를, 눈물을, 결국 불러온다. 이건 정말 너무 비참하게 상투적이고, 비정하리만큼 속물적이며, 그래서 감상적인 기억의 리스트다.

종종 인용하는 화이트헤드, "사물 본성의 핵심에는 청춘의 꿈과 비극의 결실이 있다." 아, 이건 정말 진실이구나... 

뮤즈랑: http://www.muzrang.com/
내 노래방 18번: http://www.muzrang.com/P00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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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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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노씨 2012/07/05 08:40

    최초 가입시.
    1. 페북으로 로그인 연동할 때 페북 권한 설정의 일부 대리 및 뉴스피드 모니터링에 관한 설정 문구가 뜨는데, 이건 좀 기분 나쁜 느낌이다.
    2. 나는 무론 그 둘 모두를 설정하지 않고, 해제한 상태로 가입했다. 그래도 플레이리스트 만들고, 페북과 트위터에 쉐어링하는데는 별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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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필로스 2012/07/05 10:53

    첫번째 문단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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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7/05 17:09

      친애하는 필로스 님 용으로 풀어서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일단 간단히 말씀드리면, 뮤즈랑 서비스(플레이리스트)를 써보니, 대학때 많이 갔던 노래방이 떠올랐고, 자연스럽게, 제 지난 학창시절의 연애가 떠올랐고, 그래서 이 서비스의 사회/문화적 기능(?)이 지난 추억, 특히 연예에 관한 기억들을 불러오는 거 같다, 뭐 이런 취지에서 감상적으로 적은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제가 좋아하는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을 다시 읽고 있어서, 그 독서의 잔상들도 섞인 것 같고요..;;

  3. BoBo 2012/07/06 23:49

    민노씨 덕분에 아주 좋은 사이트를 알게 되었네요.

    토이의 그럴때마다가 18번에서 바로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한 16년 전인가 어떤 처자에게 토이 2집을 선물 해 준적이 있지요. 바로 그 노래가 내 마음이라는 생각을 전하려구요. 다른 노래도 저랑 취향이 많이 비슷하시네요.

    취중진담,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습니까, 오랜만에 우린. 이런 곡들도 생각나네요.

    장병두 옹에 대한 민노씨의 의견도 궁굼하네요. 한번 블로그에 써 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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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7/07 06:44

      아, 보보 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 )

      저는 뮤즈랑을 접하니 주로 대학시절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던 노래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첫 번째 플레이리스트로 노래방 애창곡(18번)을 자연스럽게 고르게 됐네요. 보보님과 음악적 취향이 유사하다니 반갑네요. ㅎㅎ

      장병두 씨에 대해선 그다지 아는 바가 없습니다. 보보 님 말씀으로 기사를 몇 개 읽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일전에 예인 님께서 쓰신 글이 떠오르긴 했습니다만.... 아직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지는 못하네요.

      아마도 최근 있었던 대법원 유죄확정 때문에 관심을 가지신 것 같네요.
      보보 님 덕분에 저도 이런 소식을 접하네요. ^ ^;; (검색되는 기사가 C모일보 뿐이라서...;;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 ··· 024.html

      기본적으로, 어떤 의술을 그 결과(효능)만으로 평가하기엔 그 사회적인 위험이 매우 크고(생명과 아주 긴밀한 연관을 갖는다는 점에서), 더욱이 장병두 씨께서 '화타'로 불릴만큼의 능력을 갖고 있더라도, '자신의 치료행위가 어떤 원리, 과정을 거쳐서 결과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설명을 철저히 '신비' 속으로 가둔다면(즉, 그 원인에 대해 침묵한다면), 무면허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법체계의 일반원칙을 깨뜨리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4. Playing 2012/07/07 20:58

    안녕하세요 ~ 좋은 글(?) 잘 들었습니다!
    으... 첫 문단은 제 밖인지 조금 어렵네요 ^ ~^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그 것에 다가가는 방법은 원하는 결과와는 달리 엉뚱한 것처럼 보여서 오해하고 괜시리 포기하기 쉽다는 건가요 ㅇ _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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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7/08 02:04

      첫 문단은 그냥 추상적인 단상인데요.
      조만간 따로 별개의 글로 간단히 풀어서 써볼까 싶네요. ^ ^;;

  5. 비밀방문자 2012/07/10 01:2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비밀방문자 2012/07/10 10:5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민노씨 2012/07/10 11:17

      말을 해야 알죠! : )
      추측은 했는데,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좀 헷갈렸어요.
      요청하신대로 요전 답글은 지웠습니다.
      공개 댓글 저어하시면 이메일은 어때요?
      우측 상단에도 있지만, skymap21@gmail.com 입니다.
      그런데 전화/문자가 있었군요. ㅎㅎ

    • 비밀방문자 2012/07/10 11:31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민노씨 2012/07/10 13:43

      전 음성대화(전화)를 선호하긴 합니다. : )
      그런데 말씀처럼 비밀댓글도 나름 운치(?)가 있네요. ㅋㅋ
      문자/이메일은 가끔씩이 좋죠..;; 기본적으로 좀 귀찮아하는 편..;;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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