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필자 그리고 편집자

2016/09/06 09:22
편집자는 필자와 독자를 이어주는 가교라고 생각합니다.
필자와 독자 사이에 놓인 그 너비와 깊이를 가늠하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 같은 부족한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때로는 징검다리를 놓는 일로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때로는 큰 강을 건널 나룻배가 되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는 그저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필자(원고)를 있는 그대로 독자께 전하는 일이 편집자의 일이어야 한다고도 생각합니다.
슬로우뉴스는 다양한 철학과 지향을 가진 동인들의 협의체입니다. 슬로우뉴스 안에는, 비유하면, 뜨거운 물도 있고, 아주 차가운 물도 있습니다. 편집 방향과 색깔은 대개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이 섞여 미지근한 물이 되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독자들이 마시기에는 가장 적당한 온도의 물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시원함을 찾거나 뜨거움을 찾는 독자에게는 시원하지도 뜨겁지도 않은 물이었겠죠.
저는 최근 "관계: 너무나 베를린스러운 어떤 관계"라는 글을 편집했습니다. 초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저는 뜨거운 물이었고, 또 어떤 편집위원은 차가운 물이었습니다. 초기 검토 과정을 거친 뒤에 제가 최종적으로 글을 편집하게 됐습니다. 두 부분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1. 하나는 글 서두에 나오는 "페이스북-혁명가"라는 조롱투 표현
2. 나머지 하나는 글 말미에 등장하는 "메갈"에 관한 논평이었습니다.
사전에 필자와 협의해 이 두 부분을 편집(이 경우에는 삭제)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원문 그대로 발행했고, 지금 와서 다시 숙고하면, 필자에게도 독자에게도 이롭지 않은, 필자와 독자의 간격을 더욱 멀어지게 한, 잘못된 판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베를린스러운 어떤 관계"라는 글이 가지는 주된 가치를 한국사회의 문화적 편협함과 집단주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타산지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다소 도취적이고, 과도한 표현 혹은 민망하거나 독자에 따라서는 폭력적일 수 있는 표현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것 역시 문화적 상대성과 다양성, 무엇보다 관용주의를 강조하는 테마의 글에서 필자의 개성으로 존중하려고 했고, 이를 가급적 살리려고 했습니다.
"베를린스러운 어떤 관계"를 비판하는, 현저히 눈에 보이는 독자들의 반응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그 즉시 편집팀원들과 대화했고, 비판을 주신 독자(슬로우뉴스필자이기도 한)와 대화했고, 또 무엇보다 글을 쓴 필자와 대화했습니다. 제가 신뢰하는 많은 이들께 조언을 구했고, 이 대화는 족히 10시간을 넘습니다. 결과적으로 슬로우뉴스 편집팀은 이 문제를 안건으로 올려 심도 있게 논의했고, 다음과 같은 '편집자 주'를 보강하는 선에서 독자의 비판적 지적에 답하기로 했습니다.
"이 글은 필자가 경험한 베를린의 문화적 다양성과 관용주의에 관해 서술한 글입니다. 그 과정에서 페미니즘을 표방한 몇몇 분들에게도 공감을 얻지 못하고 소수의견으로 매도됐던 필자의 경험 등이 그 맥락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채 최종 발행이 됐습니다. 앞으로 더 깊은 사유와 토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의 소재와 주제에 관한 반론과 보론, 비판 기고는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편집자)"
결과로만 보면 대여섯 줄의 편집자 주를 쓰기 위해 많은 분들께서 진심을 다해 고성이 오가고, 또 때로는 감정적인 불편을 느낄 정도로 대화했고, 토론했습니다. 그야말로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슬로우뉴스의 방법론이고, 철학이며, 필자와 독자를 모두 동등하게 존중하는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글에 비판적인 독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응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쉬움은 다양한 "반론 기고"로 풀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는 "베를린스러운 어떤 관계"를 쓴 필자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니체는 "위대한 정신은 숭배받기보다는 비판받기를 원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물론 순 거짓말입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받고, 칭찬받기를 원합니다. 따뜻하게 안아주길 바라고,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누군가 내 곁에 있기를 원합니다. 저도 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때론 치열하게 비판하고, 반대하며, 분노하는 것이야말로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대화가 담기고, 누구나 자신의 체험을 당사자로서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 많이 배우고, 못 배우고를 떠나,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그저 나로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공간. 그런 집단 지성의 정원으로 슬로우뉴스가 자리하기를 바랍니다.
긴 넋두리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슬로우뉴스 편집장 민노

*메모. 슬로우뉴스 페이스북 페이지(2016년 7월 21일)에 쓴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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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빵 돈빵 몸빵

2014/04/19 23:06
1. 마음빵: 이성복 식으로 말하면 "무력한 기도의 방식"이랄까. 형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대개의 경우에 무익하거나 영향력이 전혀 없다. 다만 마음이 없다면 몸이 움직이지 않으니 무시할수만은 없는 노릇. 그리고 마음이 없는 몸은 강요 혹은 가식이라서 지속하기 어렵다.

기도의 형식으로 나는 만났다
버리고 버림받았다 기도의 형식으로
나는 손 잡고 입 맞추고 여러 번 죽고 여러 번
태어났다
흐르는 물을 흐르게 하고 헌 옷을
좀 먹게 하는 기도, 완벽하고 무력한 기도의
형식으로 나는 숨 쉬고 숨졌다

지금 내 숨가쁜 시신을 밝히는 촛불
애인들, 지금도 불 밝은 몇몇의 술집
내 살아 있는 어느 날, 어느 길, 어느 골목에서
너를 만날지 모르고 만나도 내 눈길을 너는 피할 테지만
그 날, 기울던 햇살, 감긴 눈, 긴 속눈썹, 벌어진 입술,
캄캄하게 낙엽 구르는 소리, 나는 듣는다

- 이성복, “연애에 대하여” 중에서


마음빵의 유사 대체재: 온라인에서 아주 아주 간단한 수동적인 의견 보태기 혹은 SNS에서의 공유... 이들이 대체로 지적 만족/정의감의 알리바이 역할을 한다는 지적은 대체로 현재의 소셜미디어 환경에서는 아주 유의해서 고찰해야 하는 지적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 돈빵: 대개 몸빵의 대체재로서 큰 효과가 있다.

3. 몸빵: 믿음 소망 사랑 중에 그 중 제일은 사랑이라.... 마음빵 돈빵 몸빵 중에 그 중 제일은 몸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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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요나 그리고 익명성

2014/04/11 01:18
1.
선입견은 고정관념이다. 어떤 대상에 관하여 이미 마음 속으로 품고 있는 정형화한 생각을 선입견 혹은 선입관이라고 한다. 편견은 '공정하지 못함', '한 편에 치우신 생각'이라는 의미를 품는다는 점에서 선입견과는 다르다. 이 둘은 하나의 마음 속에 머물러 서로 겹치기도 하지만, 의미론적으론 서로 다른 영토에 속한다.

가령, 비싼 외제차의 조수석에 앉아 있는 어떤 이쁜 여자와 운전석에 앉아 있는 어떤 배나온 중년 아저씨를 우리가 어느 날 어느 거리에서 바라본다면, 그 여자와 남자는 우리의 선입견과 편견이 만든 거대한 덫에서 결코 빠져 나올 수 없다.

2.
우리는 이미 98%쯤은 결정된 존재다. 우리는 선입견의 포로다. 이건 거의 확정적이다. 어떤 A라는 사람을 B라는 사람과 달리 평가할 수 있는, 다르게 느낄 수 있게 하는 거의 모든 요소는 A 혹은 B와는 상관없이 이미 결정된 것들이다.

그들이 태어난 나라, 그들의 피부색, 그들이 태어난 시기, 그들이 자라온 곳, 그들의 부모와 형제, 그들이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지능과 체력. 그들의 눈동자와 눈썹, 머리카락. 이건 그들(A와 B)의 의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들은 선택할 수 없고, 그들의 의지와 실천으로 하나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 (의느님이라면? 아, 의느님이야말로 창조주시다.)

그러니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이 좆같은 나라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줄 알아? 나는 무슨 원빈처럼 안 생기고 싶어서 이렇게 생긴 줄 알아?

3.
이렇게 선입견의 포로에 불과한 인간이라는 존재에게는 그렇지만 기적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존재했다. 그리고 상상한다. 나는 나 아니라니깐. 그 자기 부정은 자기를 둘러싼 결정된 것들을 깨뜨린다. 나는 나 아니고, 우리 부모는 우리 부모가 아니고, 내 형제자매는 내 형제자매가 아니다. 나는 사실은 저 부자집의 숨겨진 자식 혹은 외계에서 온 수퍼히어로일거야. 그 거짓말을 사람들은 소설, 이야기, 픽션이라고 부른다.

바슐라르는 소설의 기원을 이렇게 설명한다. 나는 나 아닌데, 정말 이상하게도 나이어서, 나는 나 아닌 것들을 상상하고, 그 상상이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들의 나라에서 나는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바슐라르는 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순간들을 성서 속 인물인 '요나'에 비유해 소설의 기원을 '요나 컴플렉스'로 설명한다.

4.
누군가과 존재와 존재로서 만난다는 건 그래서 불가능하다. 그 존재를 전인격적인 실존이라고 말한다면 만남의 불가능성 역시 확정적이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우리는 우리가 결정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이미 결정된 존재들이고, 그렇게 이미 거의 전부가 이미 만들어져서 온갖 선입견의 덫들에 걸려 버린 불쌍한 짐승에 불과하다.

5.
그래서 오히려 역설적으로 우리가 진실로서,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한 전인격적인 존재로서 만날 수 있는 건 깊고 깊은 어둠 속에서다. 불을 끄고,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그 눈동자를 그 피부색을 그 머리카락과 그 성별을 그 목소리를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곳. 그 곳에서 우리는 겨우 겨우 스스로의 존재에 관해 조금은 솔직하게 그 선입견의 그물로부터 벗어나 자기 존재를 드러낼 수 있다.

6.
그런 완벽한 어둠에 가장 가까운 '요나의 바다', 미디어적으로 그 요나의 바다에 가장 가까운 게 블로그였다. 선입견 가득한 존재가 스스로를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가장 실현 가능한 공간은 인터넷이었으니까. 거기에선 누구나 쉽게 하나의 새로운 이름(아이디)를 통해 전자전기신호들을 공평하게 부여받을 수 있었으니까. 블로그의 익명성은 그래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요나들을 만들어냈고, 그렇게 익명의 깊은 어둠 속에서야말로 우리는 자기 존재를 투명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

7.
물론 여기에는 언어적인 한계가 자리한다. 그리고 언어는 정치적이고, 경제적이면서, 그 자체로 토대이므로(상부구조가 아니라), 한 존재를 다시 규정하기는 한다. 하지만 그런 한계를 인정하더라도 20세기 말에 남한에서 태어난 인간이라는 동물이 그 동물성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은 인터넷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월드와이드웹, 특히 협의의 미디어로서 블로그였다.

8.
블로그라는 요나의 바다에서 우리는 새로 태어났다. 하지만 비극적으로 그 시기는 짧았다. 그 안에서도 다시 계급이 생겨나고, 또 다시 장사꾼의 호객행위가 생겨났으며, 병신 같은 일등놀이가 태어났다. 그건 인간이라는 본질적으로 비극적이고, 동시에 희극적인 존재가 스스로의 불안과 한계를 잊는 방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건 참 자기연민에 빠지게 하는 인간의 속성이긴 하다. 참으로, 참으로 안쓰럽도다.

9.
글이 인격을 반영한다면, 동시에 그 인격의 기만 역시 반영한다. 글이 진실을 반영한다면, 그 진실이 숨어 있는 거짓 역시 반영한다. 사람들은 흔히 익명성을 거짓, 어둠, 투명하지 못한 어떤 것의 이미지로 떠올린다. 그건 마치 현실 속의 대한민국이라는 껍데기, 그 표시, 그 투명함, 그 물질성이 갖는 기만과 거짓의 알리바이 같다. 대한민국이라는 정치와 경제와 권력의 거짓은 익명의 가치를 불길하고, 음산하며, 타락한 존재의 조건으로 이미지화했다(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 본능에 가까운 욕망으로 언술화했다).

0.
얼굴. 내가 원래 말하고 싶었던 건 얼굴이다. 얼굴만큼 기만적인 선입견의 도구는 없다. 이 세상에서 자기가 원하는 얼굴로 태어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그런데 위대한 대한민국은 가면(익명성)을 거짓으로 선포한다. 얼굴이야 말로 거짓이다. 이건 정말 확정적으로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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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봐 내가 그럴줄 알았어!"

2013/09/04 16:04
이석기 사태 단상.

심정적으로야 나도 이런 황당한 사건을 접하면 일단 까고 보자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발동한다. (그래 이석기 사태 얘기하는 거다) 나는 영어 졸 못하지만, 헐리웃 영화 보면 '아이 뉴 잇'하면서 아주 도끼눈 뜨면서 대사를 읊는 배우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 남편이 바람 피우거나 거짓말이 들통나면 대사 작렬.

이석기 일당에 대해 '아이뉴잇'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그렇다면 왜 막지 못했나. 적어도 왜 그 상종할 수 없는 일당과 영합했나. 현재 스코어 이석기 일당은 시대착오적인 똘아이들이고, 이에 대해 이석기 일당은 제대로 된 반박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참담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아이뉴잇'하면서 도끼눈을 부라리는 그 인간들이 나는 더 짜증난달까.

1. 민주당 하는 짓을 보면 창조적인 정책 입안 능력은 고사하고, 그 흔한 정치적 선동의 프레임도 자기 걸로는 절대 소화할 수 없는 정치적 식물 집단 같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당은 늘 적대적 공생의 메카니즘에서 새누리당의 프레임에 반대(하는 척 하면서) (결국)(편승)하면서 기생하는 정당 같다.

2. 이석기 일당의 행위는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 혹은 강하게 신뢰할 수 있는 추정적 정황으로 보건대) 범 진보권에서 표현의 자유를 들어 "너는 존나 싫은데, 니가 니 사상의 자유를 공격당하면 내 너를 함께 싸워주마"의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그냥 엄청 똘아이의 엄청 거대한 해프닝인데, 그 똘아이들의 수장이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라는 점과 그를 수장으로 삼은 집단이 (소수지만) 무시할 수는 없는 집단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인데.....

3. 그러니까 '내란음모'는 정치적 선동의 프레임에서 아주 크게 베팅한 것 같고(물론 이런 베팅은 올인해야 정상이긴 하다), 아주 과하다고 본다. 한상희 교수 의견처럼 소요죄 정도가 논의될 상황인데, 소요죄는 예비/음모를 처벌하는 조항이 없지 않나? 그럼 무죄? 형법상으론 무죄로 처리해야 맞다 보고. 범죄(조항) 없으면 처벌 없는거지 뭐. 다만 국회의원 자격을 박탈하면 족하지 않나 싶다.

4. 정치적 보복은 오직 국민의 선거를 통해서만 행해져야 한다. 적어도 이석기 히든카드는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함정수사'(?)라고 봐야하지 않나 싶다.

5. 초원복집 사태에서 민주주의를 정면에서 부정했던 자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영전하는 이 엄혹한 시절에 부산 시민들이 그 민주주의를 부정했던 자가 옹립하고자 했던 영삼 할배를 대통령 만든 것처럼, 적어도 진보라면 이석기 사태를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의 촛불을 더욱 크게 타오르게 하는 '기름'으로 삼아야 마땅하다. (끝)

추.
블로깅 역사상 최초로 페북에 먼저 쓰고, 블로그에 옮긴다. 나도 페북의 자발적 포로가 되어가는 거딘가? 심각하게 스스로 초라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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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rete 2013/09/05 00:37

    종북주의자들이라면 저도 이가 갈리고 신물이 나는 사람입니다. 아직 종북주의자들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전인.. 그러니까 2005년경부터 서프라이즈의 국제방에는 종북주의자들이 엄청나게 기승을 부렸었죠. 그들과 논쟁하면서 그들의 상식부재와 과대망상에 혀를 내둘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천박한 역사의식으로 김일성일가를 옹호하던 모습에 질렸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 그러니까 알만한 블로거들 거의 전원이 나서서 통합진보당과 이석기의원을 이지매하는 상황이 그렇게 달갑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이 동감하듯이 형법상의 죄를 물을 수 없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한데... 무죄인 국회의원의 뱃지를 무슨 근거로 떼어내죠? 만약 무죄인 점이 분명한데 국회에서 이석기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한다면 그리고 그 행위가 일반 시민들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지식인들 상당수가 동조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다면 이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크나큰 후퇴일거라고 저는 봅니다.

    영어에 slippery slope 이라는 표현이 있죠. 전 현재 대한민국 대중의 반종북주의 멘탈리티가 누구든 나와 의견이 다른 이를 법 테두리 밖에서 임의로 배제하는 빗장 해제의 아주 위험한 첫단추가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있습니다.

    특히나 녹취록이란 것이 화자의 톤이나 분위기를 제거해 버린 전체 분위기를 파악할 수 없는 진실의 일부분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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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3/09/09 09:09

      이게 얼마만입니까? 정말 반갑습니다, crete 님 : )

      원론적으론 크리테 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이석기 사태에 관한 제 판단은 아직은 여물지 않은 생각이라서 언제든 제 입장을 바꿀 수 있습니다(물론 이전에 밝힌 제 부족한 생각에 관한 비판은 당연히 수용해야겠습니다).

      하지만 certe 님 말씀에 동의하면서도 전적으로 동감하기는 어려운 게, 저 역시 이성적으로는 절차와 합리주의에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실정치인으로서 이석기의 확인된 사실행위(부족한 녹취록의 존재와 그 의도적인 유출의 정치적 야비성을 떠나 그 뒤에 보여준 이석기와 통진당의 대처 등등의 정황적 부대 사실까지를 종합하면)는 현실적으로, 단계적으로 현재 시점에서 판단건대 민주주의의 장애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봅니다. 물론 추정만으로 누군가를 누군가의 행위를 단죄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국정원, 새누리, 조중동이 이심전심으로 만들어 정치적인 프레임은 이석기라는 '주사파'(이는 적어도 명백할텐데요) 현실 정치인이 대다수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행태를 거듭하는 하는 한은 더욱 강성해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극우파의 득세를 가능하게 하는 극좌파의 모험주의: 이게 현재 이석기 사태의 정치적 상황이라고 판단하는 바, 현실정치적 절충안으로서 (무죄더라도) 국회의원에서 물러나는 선에서, 다만 형법상 유신회귀적 시도를 강하게 저지하는 선에서 이 사태가 해결되는 것이 차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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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에게 매맞고 싶지 않다

2013/07/24 10:02
* 발아점(發芽點): 포털 뉴스 담당자에게 듣는다 5: 편집권에 관한 고민과 전망

"포털들은 광우병 시위를 비롯해 사회의 크고 작은 사태와 소동의 발화점(發火點) 노릇을 해 왔다. 그런데도 이런 탈선을 걸러내거나 피해를 구제할 장치도 없다" (조선일보 2013년 7월 5일 자 사설)

1. 언론 사설이라기 보다는 무슨 근엄한 집안 어른의 목소리 같다. 혹은 무슨 박정희 시대의 경찰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참 놀고 있다.

2. "광우병 시위를 비롯한 사회의 크고 작은 사태와 소동"은 그 자체로 "탈선"이 아니며, 그 사태와 소동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증거에 다름 아니다. 이것이 탈선이라면 '선'을 정하는 건 누구인가? 그것은 언론이 해야 할 일이 아니라 그 소동에 참여한 시민들이 대화과 토론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언론은 '정답'을 말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그 대화의 실마리를 풀어주고, 그 대화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존재이어야 한다. 조선일보는 그런 점에서, 일은 정말 열심히 한다고 하던데, 언론으로서의 철학을 논할 수 없을만큼 오만하고, 독단적이다.

3. 이런 조선일보가 '일등신문'이라고 광고하는 이 사회는 매맞고 싶은 사람들이 주인(?)인 그런 민주주의 사회인건가? 그런 서글픈 생각마저 든다. "고마해라, 많이 맞았다 아이가!"

4. 발아점인 '포털 뉴스 담당자 인터뷰 정리'는 아주 뜻깊은 시도다. 물론 이 쪽으로 고민했던 사람이라면 대개 예상 가능한 이야기들이긴 하다. 그럼에도 포털 내부에서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살아 있는 사람', 때론 분노하고, 때로는 열변을 토하는 그런 목소리의 '인간'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자료로서는 그 어떤 감동적인 칼럼이나 그 어떤 풍부한 비평보다도 값지다. 5회의 마지막 연재인 이번 글에서 가장 인상적인 목소리는 다음과 같다.
“언론이란 건 같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갈 방향을 설계해 나가는 논의의 장이다. 그 각축 과정에서 세상은 조금씩 달라진다. 공정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갈등이 중요하다. 객관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합리적인 주관이 중요하다.”

언론의 객관성이라던가, 불편부당을 정면에서 비판하는 맥락이다("같은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언론이 순결하고 투명한 하얀 도화지 같은 것이라거나, 혹은 사실만을 전달하는 무생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그것이 언론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언론을 사회의 공기라고 하는 이유라 믿는 사람들을 탓하지 않는다. 그런 신념조차도 충분히 존중할만하다. 하지만 세상에 온전하게 객관인 사실도 그 사실에 관한 평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합리적인 주관"을 통해 이 세계를 해석하고, 그 해석을 통해 '대화'할 따름이다.

5. 가령 기사투 글쓰기의 관습적인 행태 중 하나인 "나"의 생략을 생각해보자. 글을 쓰는 기자는 실존의 인간이다. 그는 기계가 아니다. 그리고 그는 다른 누군가가 아니다. 그 인간이 아무리 다양한 취재원의 목소리를 균형감 있게 배치하고, 아무리 깊이 고민해 사안을 다루더라도 그 인간 자체가 하나의 관극적인 틀에 불과한 것이다. "합리적인 주관"을 가진 인간과 객관적인 척 하는 세계 사이의 긴장이야말로 저널리즘의 요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는 많은 저널리즘의 철학적이거나 기술적 발전들이 녹아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나"를 지운다고 해서 기사에서 그 "주관"이 거세되거나 사라지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세계의 모든 언론들은 다들 저마다 주관적이다. 다만 객관과 실체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격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이다. 조선일보의 격은 술취한 가부장 혹은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의 그것이다. 나는 취객이나 폭력 경찰을 언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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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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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현 2013/08/21 15:53

    어떤 사람의 시선 하나 쯤으로 넘겨버리기에는 "조선일보 사설"이 목소리도 크고 힘도 무시할 수 없겠네요. 근엄한 집안 어른 목소리에 세대차이 난다며 툴툴대는 풍경입니다. 뒷담화도 논의의 장일까 하는 생각을 붙잡으며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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