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여론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

2012/06/15 03:24
그 여론은 즉각적인 감성적 관극틀에 최적화된 여론이다. 무비판적이고, 감상적이다. 좀 부드럽게 표현하면 감성적이고, 인간적이다. 거기에 공감하더라도 동의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건 그래서다. 이런 선입견, 혹은 감상적 휴머니즘 또는 진영논리 관극틀에 최적화된 여론을 무슨 대단한 민주주의적인 소통을 통해 형성된 의견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즉, 그 이른바 여론은 토론을 통해, 대화를 통해 '생성되는 여론'이라기 보다는 무비판적으로 핵심 오피니언 노드를 통해 '추종되는 여론'에 가깝고, 선입견에 감상적으로 편승하는 어떤 특정한 경향 집단의 조건반사적인 반복적 행위에 가깝다. 트위터를 무슨 새로운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발명품 쯤으로 취급하는 관점에 대해선, 그 가능성이 실현되면 나도 정말 기쁘고 즐겁겠지만, 어떻게 가능할지도 좀 알려주면 더 좋겠다.

* 작년 12월에 구글플러스에 다른 관련 단상들과 함께 쓴 글인데, 지금도 생각에 별 변화가 없어서 여기에도 메모 차원에서 올려본다. 몇 단어들 보충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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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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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희동네 2012/06/15 19:47

    그래 말이지...기말레포트(정보화와 시민사회)로 트위터는 우리사회에서 공론장의 역할이 가능한가에대한 연구계획서를 써볼라구하는데 참조해서 써야겠어요. 고마우이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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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12/06/16 07:16

      이것도 그냥 체험적 단상에 불과해서리..;;;
      다른 자료 필요한 게 있으면 나도 함 찾아볼테니 연락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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