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속물근성에는 두 가지가 있다.
유혹적인 것과 식상한 것.
야후 블로그랭킹은 식상한 속물근성이다.
하나도 땡기지 않는 속물근성으로 자극하니 자극이 될리 없다.

글읽기가 아까운 독자들을 위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건 정말. 막.순.위.다.

1. 올블 광고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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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만 없었어도 이런 포스팅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눈에 띄니까 견물생심(?)이라고 막순위를 검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거다.


이런 허접한 블로그랭킹을 버젖이 돈받고 광고하는 올블 욕하자는 거 아니다.
나는 실은 여전히 올블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건 올블이 그래도 우리나라 메타블로그를 대표하는 기업이라서가 아니라, 믹시 같은 일인기업(맞나?)에 밀리는 모습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약자 응원현상'이 생겨서는 전혀 아니다), 올블 스태프들이 아무리 실수하고, 욕먹고,  실수하고, 다시 욕먹어도 나와 같은 블로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것도 꽤 열혈 블로거라고 나는 마음 속으로부터 믿기 때문이다. 올블도 먹고 살아야지, 이해한다. 그런데 실은 내가 누구 걱정할 계제는 아니지만... ㅡ.ㅡ;


2. 유령블로그
시키는대로 해봤다.
내 블로그 URL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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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해당사이트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구 약올리나? ㅡ.ㅡ;

확인해보라고 해서 확인해봤고,
내 의견 들려달라니,  "지금 야후!에게 들려주"련다.

당장 서비스를 멈춰다오~~!!
당장 이벤트를 멈춰다오~~~!!! ㅎㅎ


나만 이러면 그냥 나 혼자 피식하고 넘어가면 그만이다.


3. 내가 좋아하지만 (야후에 의한다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는 블로그들.




4. 그 밖에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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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가다 결과....
이건 랭킹이라고도 할 수 없다.
막순위도 이런 막순위가 없다.
이벤트한다면서 누구 염장 지를 일 있나. ㅎㅎ
물론 농담이다.
이런 막순위에서 1등이면 어떻고, 꼴찌면 어떤가.

혹 정말 (그래도) 객관적인 순위놀이가 있다치자.
거기서 꼴찌하면 좋아했던 블로그가 시시해지고,
거기서 일등하면 별볼일 없던 블로그가 금테두르나? ㅎㅎ
물론 아닐테다.

당신이 애착하는 블로그는 이런 (막)순위놀음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그렇게 거기에 있다.
야후에 의한다면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ㅠ.ㅜ; 

이런 막순위서비스를 런칭하는 야후도 한심스럽지만,
거기에 놀아나는 블로거들은...
우리 그러지 말자. ㅡ.ㅡ;

검찰과 이명박 뻘짓만으로도 이미 충분하고, 넘친다.



* 관련글
블로그코리아 개편 1주년 잔치 단상 및 연상들 : 야후의 이상한 블로그랭킹




* 관련 추천글 (지민아빠의 야후 블로그랭킹 3부작. : )
야후 블로그 랭킹은 왜 이글루스가 높게 나올까?

사람손과 로봇손의 비교 - 한RSS TOP1000 과 야후블로그랭킹 단순비교

야후 블로그랭킹 정말 믿을만 한 건가?


나야 좀 냉소적으로 써버리고 말았지만.... 지민아빠의 성실한 분석과 애정어린 격려는 이런 막순위를 런칭한 야후에게도 많은 자극과 힘이 될 줄로 믿는다. 일독 권한다. 



* 추.
노스트라필로스를 비롯한 친애하는 블로그 상당수는 이런 저런 이유로 이번 노다가 실험(?)에서 제외되었다능... ^ ^;





[....] 책 읽기의 소외 때문일 것이다. 입시 때문에, 학점 때문에, 취직 때문에 책을 읽어야 하는 것이나, 다른 사람 앞에서 잘난 척하거나, 어디엔가 써먹기 위해 두서없이 암기하는 책 읽기도 소외의 한 표현이며, 현실에서 겪기 마련인 고통을 잊어버리기 위해 달콤한 책들에 빠져드는 것도 주관적으로는 즐거움으로 느끼지만, 객관적으로는 소외의 한 표현이다.
- 박성헌, 책 고르기와 책 읽기 중


언젠가 읽었던 [근대인의 소외](프렌츠 파펜하임. Fritz Pappenheim) 서문에는 고야(Goya)의 그림을 통해 소외를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교수형 당한 한 죄인의 이(치아)를 훔치기 위해 한 여인이 다가간다. 여인은 죽은 이의 이를 원하지만, 차마 자기 욕망의 목적인 죽은 이의 이를 직접 응시하지 못한다. 여인은 손수건으로 시선을 가린다. 여인의 얼굴은 욕망과 공포로 가득 차 있다. 고야의 동판화가 명징하게 드러내는 것 처럼 소외는 욕망과 자아 사이의 부조화에서 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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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ya


여인의 시선이 자아가 지향하는 궁극의 소망에 관계한다면, 현실적인 욕망을 함축하는(물질을 쟁취할 수 있는 가장 익숙한 도구인) 손은 자신의 욕망, 그 이상적인 조화의 풍경과는 단절된 현실적인 욕구를 상징한다. 그 눈(目)과 손(手)은 일치하지 않은 채로 서로 다른 자기의 요구(소망과 욕망)를 향해 있고, 그 둘은 서로 만나지 못한다.

소망은 바라봄으로부터 시작한다. 그것은 자기 소망을 대상으로 추락시키지 않는다. 그 소망은 '나-너'라는 짝말(부버) 속에 있는 '너'를 응시할 때 생겨난다. 그건 그저 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응시하고, 바라볼 뿐이며, 서로를 존재 전체로서 느끼고, 만지고, 탐닉하지만, 결코 소유하지는 않는다. 이미 그 존재는 '나-너'라는 관계 속에서 나이고, 그 '사이'에서 생겨나는 생성적 일치와 조화의 풍경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굳이 너를, 혹은 나를 대상화시켜 복종하거나, 복종시킬, 소유하거나, 소유당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욕망은 '나-그것'이라는 또 다른 짝말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하고, 그렇게 자기가 바라는 소망들을 대상화(욕망화)시킨다. 그것은 쟁취해야 하는 대상이 되고, 소유해야 하는 목적이 된다.

소망이 '관계' 속에서 피어난다면, 욕망은 '단절' 속에서 싹튼다. 소망이 '조화'와 관계 맺는다면, 욕망은 차별과 위계에 관계한다. 욕망의 성취는 우리를 달콤한 즐거움에 빠뜨릴 수는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행복의 이미지가 우리 안에서 피어나게 하지는 못한다. 욕망은 관계를 모르고, 단 한번도 관계 속에서 숨쉰 적 없으며, 그것은 욕망에 내재된 원초적인 소외 인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행복은 이미지일 뿐이지만, 그 행복의 이미지는 '우리'라는 관계 속에서 태어난다(정현종).

우리는 더 없는 욕망 과잉의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욕망하고, 갈구하며, 쟁취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성공하는 경우에도 우리에게는 텅빈 공허만이 남을 뿐이다.  '나와 너'라는 관계의 풍경 속에서 '온존재를 기울여' 만나지 못한다면, 그저 쟁취하려는 욕망은 채워지지 않는 소외 만을 남길 뿐이다. 이것은 책 뿐만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소외는 궁극적으로 나를 나로부터 멀리 밀어낸다.
나라는 고립적 실존이 우리라는 소망의 풍경 속에서 스스로를 추방시킴으로써, 기꺼이 그렇게 욕망에 복종함으로써, 소외는 '나-너'라는 관계 속에서만 살려질 수 있는 나라는 존재를, 결국은, 완전히 지워버린다.





* 참조 페이지
맹문재, 패스 카드 시대의 의리지기 : 고야 그림에 대한 희미한 기억에 때문에 참조.


* 발아점
책 고르기와 책 읽기 (박성헌)


제재 / 재제 / 제제 / 재재, 그리고 jeje...

2008/08/03 14:53
1. 제재
제재 [制裁]
1 일정한 규칙이나 관습의 위반에 대하여 제한하거나 금지함. 또는 그런 조치.
2 <법률>법이나 규정을 어겼을 때 국가가 처벌이나 금지 따위를 행함. 또는 그런 일.
제재 [題材]  예술 작품이나 학술 연구의 바탕이 되는 재료.
제재 [製材]  베어 낸 나무로 재목(材木)을 만듦.
제재 [製才]  시문을 짓는 재주.
제재 [諸宰]  여러 재상.

가장 많이 쓰이는 표현은 '제재'(일 것 같)다. 그래서 이렇게 기억하면 어떨까 싶다. '한' 혹은 '금지' 또는 '학술 예술 재료' '재주'로 쓰이는 '제재'는 '제비재료'로 기억하는거다. 제비는 흔한 새고, 이 어휘는 '재료'라는 의미로도 쓰이니까. 혹은 '제비를 금지하고, 시를 잘짓는 료'로 기억하면 어떨까?(물론 말은 안되지만..;;; ) 각각 기억하는 방법이 있을테지만.. 나는 이렇게 기억하면 좀 덜 까먹게 되서. ㅡ.ㅡ;


2. 재제
재제 [再製] 이미 만든 것이나 낡은 것을 다시 가공하여 제품으로 만듦.
재제 [宰制]  전권(全權)을 쥐고 처리함.

이건 '재가공' 이외에 전권쥐고 처리함은 별로 쓰일 것 같지 않다.
'다시 재'에 '만들 제'니 별로 어렵지 않을 듯 하다.


3. 제제
제제 [製劑] 의약품을 치료 목적에 맞게 배합하고 가공하여 일정한 형태로 만듦. 또는 그런 제품.
제제 [帝制] 제왕이 정한 제도나 법칙.
제제 [濟濟] ‘제제하다’의 어근.
제제하다    [형용사]
1 많고 성하다.
2 삼가고 조심하여 엄숙하다.
제제 [提題] <논리> 논증하여야 할 명제.

'제제'하니까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jeje'가 생각난다. 제제와 관련해서는 "jeje는 '약(의약품)을 좋아하고, 논리(논증명제)를 좋아한다" 라고 기억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얼핏. ㅡ.ㅡ; 역시 허접하긴 하지만.


4. 재재
재재  [부사] 조금 수다스럽게 재잘거리는 소리. 또는 그 모양.
재재 [在在] 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
재재 [載在] 책 따위에 실려 있음. 또는 기록되어 있음.

헷갈려서 한번 정리해봤다. 이도저도 여전히 헷갈리면? 그럴 땐 웬만하면('지'(O) / 웬지(X), 왠만하면(X))도 흔히 잘못 쓰는 대표적인 철자인데, "왠지"를 제외하면 거의 "웬"이 들어가는 형태로 쓰인다) '제재'가 맞다고 기억하는거다. 왜냐하면 '재제'든, '재재'든, '제제'든 별로 쓸 일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ㅡ.ㅡ;


* 발아점
SBS의 파파라치짓에 대한 성토가 번역에 관한 논쟁(?)으로 옮겨붙은 것 같다. 그 글들 가운데 어떤 글에 있는 오타가 발아점이 됐다. 그 글의 어떤 구절에서 비롯된, 오타와는 별 상관없는, 어떤 기억에 대한 사족을 적었었는데, 지웠다. 독자의 시간절약을 고려한 나름의 결정이다.

사족인데, 블로그에서 '오타'를 지적하면서 그걸 무슨 대단한 발견이라고 생각하는 태도는 '찌질스러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고 오타를 지적하는게 나쁘다는 건 아니다. 나는 오타 지적이 오히려 고마울 때가 훨씬 많다. 얼마나 고맙나, 오타를 발견할 정도로 꼼꼼히 읽다니... 누구나 오타를 내고, 나도 글 하나 쓰면 보통 서너 개의 오타를 낸다. 블로거 미닉스의 명언처럼 "아무리 교정해도 오타는 당대에 발견되지 않"는다. ^ ^



오랜만에 미투데이 활용 차원에서...
이 글은 거창한 제목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수박겉핥기류의 글이다.
나는 그걸 당연히, 어쩔 수 없이 긍정한다.

0. 씌어진 말은 찌꺼기(만박로그). 모든 호기심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물론 만박은 방금전, 내 잡다한 연상들 뒤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 이거 한 문장가지고 보면 안되구요. 제가 읽고있는 구술문화와 문자문화라는 책 함 보셈" ㅎㅎ. 지당한 말쌈! 그런데 나는 너무 게으른거다.

1. 일단 이게 글로 문자화되었다는 표현인지, 아니면 귀신 씌다에서와 같이 어떤 '의미로' 덮어졌다는 의미인지 궁금한데, 아무래도 전자 같다. 그리고 전자라고 해도 후자의 의미는 논리필연적으로 수반된다.

2. 언젠가 데리다가 레비스트로스를 공격하는 장면을 살짝 언급하는 비평서를 읽은 적 있다. 레비스트로스는 말하기만 있었던 시대, 가름과 나눔이 없었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드러낸다고 데리다는 비판한다.

3. 레비스트로스(이하 레비)에 대해 잠깐 더 이야기하면, 데리다가 비판하는 장면에서 레비를 파악하면, 아마도(이건 정말 수박 겉핥기라서 아마도라는 한정도 부족한데) 원시부족들, 좀더 덜 (서구인의 관점에서는) 문명화된 사회에서는 말하기보다는 글쓰기가 의미유통의 좀더 익숙한 수단이었을테고, 그런 점에서 글쓰기(이성적인 분류와 체계에 대한 욕망) 시대가 발전하면서 생겨난 억압과 지배는 덜 했으리라는 가설에 입각하고 있는 것 같다. 즉, 말하기와 글쓰기가 있다면 말하기가 당연히 역사적으로 먼저 태어났고, 글쓰기는 후에 태어났는데, 말하기는 (이건 마치 부버가 원시언어들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비유적으로 설명하는 것과도 겹치는 것 같은데) 총체적인 융합의 언어이고, 그 존재 전부를 향해 있는 언어이며, '비억압'의 언어라고 레비는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

4.
그런데 이를 비판하는 데리다는 (그 얇은 비평서를 읽었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자면) 레비가 너무 순진하게, 그리고 이분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즉 말하기만 있었던 시절에조차 나눔과 가름이 있었다는 거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부연이 등장하지 않아서(이런 기억이 담겨있는 그 비평서의 부분은 본문이 아니라 본문의 지엽적인 일부를 설명하는 각주의 형태였으니까) 데리다가 이렇게 말하는 근거에 대해선 나도 알지 못한다.

5.
굳이 어느 한편을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레비의 가설 쪽이 좀더 설득력이 있다고 보는 편이다.

6.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데리다가 좀더 멋진 것 같다. 데리다의 지적이 담고 있는 그 함의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데리다가 멋지게 느껴지는 이유는 이토록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레비의 인식과 통찰을 적극적인 정치적 논쟁으로 끌어올렸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7. 대화는 아름답고, 또 정치적이다. 그리고 낭만적 수사들이 갖는 중립적인 성격은 매우 중대한 정치적 함의를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 발아점
씌어진 말은 찌꺼기(만박로그)




쓰다가 엉커셔 등록하는 걸 깜박했던 글.. ㅡ.ㅡ;
오프 후기랑 파워블로그 관련글도 써야하는데... 암턴..


* 구글에게 물었다, "블로그란 무엇인가?"

게이터로그 아거의 글이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그 아래에 최근 솔직한 자기 고백과 의미있는 문제의식을 들려준 블로그나라 김창현의 글도 보이고, 그 아래에 내 글도 있다.

아거의 글로 돌아가면, 그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June 22, 2003
블로그란 무엇인가?

인터넷 등장 이전에 지면을 통한 정보의 전달이 주를 이룬 시대에서 출판이라고 하는 것은 그리고 뉴스라고 하는 것은 지면과 인쇄, 그리고 분배를 소유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 인터넷의 등장과 진화는 이런 정보 생산과 분배의 법칙을 무섭게 부서뜨리고 있다.

http://gatorlog.com/mt/archives/001018.html


위 아거의 글은 5년 한 달전의 글이다.
그렇다면 5년 한 달동안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최소한 대한민국에서는 '무섭게 부서뜨리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기존의 정보 생산과 분배 법칙이 지배하는 시스템은 포털이라는 웹의 절대적인 지배자에 의해, 그리고 아고라와 블로거뉴스를 '웹2.0'의 진화이자 최첨단이라고 말하는 불가사의한 인식들에 의해 여전히 블로그의 독립성과 미디어적 가능성과는 그다지 관계 없는 방식으로 조금씩 그 시스템은 변화하고 있을 뿐이다.


* 이번엔 네이버에게 물었다. "블로그란 무엇인가?"

네이버는 여전히 가두리양식 정책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블로그에서 검색되는 초기 네 개의 글이 모두 네이버블로그 글이다, 내용이 궁금해서 클릭했더니, 이런 따뜻한 안내글이 나를 맞이한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블로그 서비스 점검 중입니다.

7월 23일(수) 오전 2:00 부터 8:00 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지하고
점검 작업을 진행합니다.


* 끝으로 다음에게 물었다. "블로그란 무엇인가?"

다음은, 개인적으론, 좀더 걸작이다. 첫 화면, 최상단에 걸리는 글이 다음과 같은 글이다(글쓴 분을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명백히 밝히는 바다). 역시 카테고리는 '블로그'다.


위 글이 본문 전부다.
블로그란, 다음이라는 우리나라 제2의 포털이자, 검색엔진이 보기엔, '개인용홈피로 동영상 사진 또는 스스로를 알리는 곳'이다.




추.
글을 썼던 건 7월 23일 새벽쯤인데.... 이제야 등록한다. 잡념과 군더더기를 빼니까 글 2/3 이상이 줄어든다...물론
이 포스트는 너무 앙상해져 버렸고,  여전히 이 글 전부가 군더더기일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지금(2008. 8. 1. 새벽) 다시 확인하니 "블로그란 무엇인가"에 관한 각 검색엔진의 결과들이 꽤 달라져 있다.



* '나에게 블로그란 무엇인가' 연재
1.  냉소 혹은 자학 버전
2.  지금/여기에서 질문에 질문하다.
3. 구글 네이버 다음에게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