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우리 시대의 유전학자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단상 * 이 글은 정리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추고하려다가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계속 묵혀둬봤자 언제 다시 쓸 것 같기도 않고....
암튼 밀린 글 마저 쓰기 차원. (오타신고 해주면 고맙겠다, 아마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
0. 결론 : 기자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내 글은 약간 긴 편이다(하지만
손윤이나
엔디의 글을 보라, 내 글이 뭐가 긴가? :P )
가끔은 결론을 미리 말해주고 시작하는 것도 나름으로 긴 글 혐오증 시대에 부합(영합)하는 방식인 것 같다.
이 논란을 가져온 현실적인 쟁점 부분,
기자들은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 후보에서 꺼져주셈, 에 대한 나의 결론은 이렇다.
블로거라면 기자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이게 내 입장이다.
기자든 주부든 부자든 거지든 학생이든 교수든 경찰관이든 전과자든...그게 뭔 상관인가?
블로거는 블로거다.
무슨 교수 블로거, 주부 블로거, 기자 블로거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혹은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편의적 구별 호칭까지를 문제삼을 생각 없다.
기자 블로거, 주부 블로거(와이프로거?)... 나도 가끔은 그렇게 호칭한다.
하지만 본질은 하나다.
블로거는 그냥 블로거다.
그러니 이 지점
(그러니까 이 현실적 쟁점 부분에서만이다)에서 논란 당사자(?)인 최진순과 고재열 입장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다.
이하에선 이 결론을 도출한 논거랄까, 혹은 이 주제의 숨겨진 쟁점들에 관해 좀더 풀어서 이야기해볼까 싶다.
솔직히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 후보에서 기자를 빼고 말고는 별로 영양가 있거나, 재밌는 논쟁거리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론 들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이 논란의 이면에 좀더 흥미로운 논쟁거리들이 숨겨져 있다고 판단하는 편이다.
다소 길고 지루한 단상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래도 그 복잡 미묘한 이면의 그림자들, 그 구조들, 그 욕망의 사슬들을 감히 떠올린다면, 이 글은 아주 짧은 단상에 불과하다.
1. 블로거기자?
나는 기본적으로 이 조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아거는 '블로그 저널리즘'이란 조어가 블로그(블로기즘)이나 저널리즘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없는 무개념에서 파생한 조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요즘 보면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말을 거리낌없이 쓰는 블로거들과 기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엊그저께는 연합통신 사람이 올블과 무슨 제휴를 맺으면서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런 표현은 그들이 “블로그”라는게 혹은 “저널리즘”이 뭔지 모르거나, 아니면 둘 다 뭔지 모르는데 기인한 개념없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거, http://gatorlog.com/?p=705 중에서(링크는 현재 연결되지 않는다. 다시 연결되면 좋겠다)
별 생각없던 시절에 이 글을 읽었다면 이랬을거다.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만 괜히 잘난 척 트집이고만!"
하지만 이제 블로그란게 뭔지 쥐뿔만큼 체험하고, 아주 조금은 알게 되니 아거의 지적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로거 기자'라는 조어 역시 저널리즘과 블로기즘 양자에 대한 무개념에서 비롯된 조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전제는 이렇다.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골 때리는 서비스 명칭도 코믹하지만, 거기서 만들어 낸 '블로거기자'라는 표현은 거의 '병맛' 수준이다. 이걸 그대로 따라하는 인터넷 한겨레는 뭔가.... 인터넷 한겨레, 적어도 '필통'에 대해선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서 말했듯 나 역시 이런 조어들을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니 이런 조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문슨 굉장히 심각한 무개념이라고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그게 왜 무개념인지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다.
사족. 다음 블로거뉴스 측에서도 이런 무개념 조어에 대한 내부 고민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블로거+뉴스'라는 서비스명을 바꾼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거 물건너 간건지 뭔지 알 수 없다.
기존 편집자 중 일인이었던 몽양부활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몽양부활이 떠나면서 도루묵?
물론 그 사정이야 내 알바 아니다.
각설하고, 나는 펄이 지적하는
"'블로거뉴스' '블로거기자'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 공감한다.
왜 문제인가?
글이 지루해지기 시작한 독자들은 여기서 멈추길 바란다.
아직 시작의 시작도 하지 못했다.
2.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은 서로 다르다.
블로기즘이 저널리즘을 흉내낼 필요 전혀 없다.
저널리즘이 블로기즘을 흉내낼 필요도 전혀 없다.
양자가 서로 관계 없다는 말이 아니다.
양자는 매우 긴밀한 관계 속에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양자의 관계성,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양자는 서로 다른 기원과 인식의 출발점에 있다.
쉽게 말해서 다른 땅에서,
다른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고 태어난 서로 다른 '종(種)'이다.
적어도 저널리즘에서 블로기즘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이상한 조어가 계속 유통된다.
왜 스스로 저널리즘이라는 울타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그렇게 기를 쓰나?
당신들은 네이버의
가두리 양식장을 그토록 성토했던 블로거들이 아니었나?
그런데 저널리즘이라는 그럴 듯한 족쇄를 자신에게 씌우고 거기에서 억압을 받으려고 하다니...
이건 너무 아이러니하다.
블로그는 기적으로 태어났다.
그건 웹이라는 기적이 만들어진 뒤에 태어난 가장 기적적인 탄생이다.
하지만 웹의 아버지가 있는 것처럼 블로그의 아버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블로그는 '발견'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에 문화적인 억압과 관습적인 인식들이 가세한다.
그 중 하나가 저널리즘이다.
그리고
그 저널리즘과 블로그의 잡종교배를 꿈꾸는 우리시대의 기상천외한 유전학자가 바로 다음 블로거뉴스다. 3. 재미없는 이야기 - 무기불평등 : 다음 블로거뉴스 현장 취재 우대 정책
다음 블로거뉴스의 현실적 논쟁점으로 다시 돌아와보자.
우리는 학생 블로거라거나, 교수 블로거, 회사원 블로거... 등의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가장 흔히 쓰는 건 주부블로거(와이프로거)와 기자블로거(블로거기자)라는 표현 정도다.
앞서 말했듯 그냥 편의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거야 뭐 어떤가?
굳이 소감을 말하자면, 전자에 대해선 별 생각 없다.
하지만 후자에 대해선 다음 블로거뉴스와의 관련 하에서 좀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무슨 자가다 봉창인가. 아무튼 지금 문제는 블로거기자다.
문제제기하는 측 주장을 간단히 말하면
'무기불평등'이다.
즉, 기자 블로거와 (비기자) 블로거들은 서로 무기가 다르다는 거다.
나는 그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다음 블로거뉴스의 현장 취재 우대 정책이라는 조건 속에서 파악하면 그 지적은 한층 설득력을 갖는다. 최초 문제를 제기했던 블로거도 그렇고, 논란의 당사자 중 하나인 박형준과 경남 도민일보 기자도 고개를 끄덕인다.
나 역시 고개를 끄덕거린다.
하지만 그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지 이 주장이나 입장,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철학에 공감하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러니까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메타서비스는 기자에게 특히 유리한 정책을 갖고 있는 서비스고,
그러니까 당연히 기자블로거를 블로거기자로 우대한다
(이거 정말 코믹한 앙상블이다). 혹은 기자블로거에게 유리하다. 현장취재 할 수 있는, 직접 주요 정보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경험담을 쓸 수 있는 직업은 그다지 많지 않을테니까.
나는 이런 다음 블로거뉴스의 현장 취재 우대 정책에 대해 개인적으론 매우 비판적이다.
그건 대다수 블로그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리 블로거들이 지랄해도 별다른 정책적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게
다음 블로거뉴스이 추구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 모델은 블로기즘, 혹은 웹 2.0 모델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스타 시스템'을 활용한 변종 저널리즘 모델이다.
그냥 트랙픽 장사 잘 하고, 대내외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으면 그만이다.
블로거들이랑 별 상관 없다는 이야기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관심을 갖는 블로그 컨텐츠는 크게 다음 세가지다.
(이건 정말 거친 주관적인 관찰이므로, 이 관찰이 갖는 오류를 지적해준다면 나로선 오히려 고맙겠다. )
ㄱ. 뭔가 생생한 세상사들을 전해주는 것 같은 현장 취재 리포트.
ㄴ. 엔터테인먼트 산업(영화 드라마 가수 스포츠스타)의 해프닝과 아리까리한 변주들.
ㄷ. 호기심 자아내는 이런 저런 거리.
특히 위 ㄱ.이 기자블로거와의 관계에서 문제된다.
기자들에게만 너무 유리하다는 불만, 게임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는 합리적인 지적들.
다 맞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어쩌자고? 기자블로거와 비기자블로거를 나눠서 기자블로거들 퇴출시키자고?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은 그냥 이벤트다.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서비스에 속한 이벤트다.
자기들의 '편집'에 관한 정책적 속성이 반영되는 건 당연하다.
문제를 지적하려면 그 편집 정책이라는 '본질'을 지적해야지,
기자 블로거들을 후보에서 빼주셈! 이런 주장은... 정말 영양가 없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본질을 '블로그'와의 관계 속에서 주장해야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이상한 변종적 서비스'라는 틀 속에서 주장하면 그것도 별 영양가는, 개인적으론 별로 없다(고 평가한다).
절이 싫으면 떠나면 된다.
그러니까 적어도 내 지극히 주관적인 관찰에 의한다면,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이나 운영진은 이런 저런 블로거들의 불평에 대해 별 다른 생각이나 고민이나 자극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차라리 현재 다음 블로거뉴스에 의해 특별관리되는 '블로거기자'
(이 표현은 아무리 써봐도 웃기다)들이 들고 일어나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들을 대신할 수 있는 블로거들은 또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까 미디어 몽구가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건 별론으로, 자신 때문에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브랜드가 떴다는 착각은 정말 착각 중에서도 심각한 착각이다.
그러니까 실은 다음 블로거뉴스
(라는 이상한 명칭의 서비스)에 왜 이다지도 많은 블로거들이 목매는건지 나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니 실은 안다. 이건 모두 트래픽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아니라면 이 모든 논란은 그냥 미친 지랄이거나 블로그에 대한 고민어린 애정의 발로거나 둘 중 하나다. 아무튼 트래픽은 어쩔 수 없이 그 중심에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항상 외면하려는 진실이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당신처럼, 그러니 나처럼 '평범한' 블로거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니 다음 트래픽이라는 '선물'은 어쩌다가 당신을 지나쳐갈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을 바라고 블로깅한다면 당신이 얻을 건 미끼질이고, 당신이 잃게 되는 건 당신의 블로그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기자들처럼 현장 취재할
어떤 열혈(?) 블로거, 엔터테인먼트 산업 해프닝에 대단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 믿는
'나는야 연예평론가'들을 사랑한다. 그도 아니라면 영어 소스를 자극적인 이슈와 함께 소비할 수 있는 그런
스타기질(ㅎㅎ)이 있는 블로거들을 사랑한다. 이건 태터앤미디어와도 또 다르다.
기본적으론 이렇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목매는 블로거들은 블로기즘이라는 가치나 혹은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에 대한 관계 속에서 이 문제를, 이 논란을 파악하고 있지 않고, 그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대형 포털의 하위 서비스인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블로거들에게 상(금)을 준다는데, 그게 왜 이렇게 불공평한거야? 이렇게 투정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애정이 있으니 그렇게 비판도 하고, 별 생기는 것 없이 시간을 들여 기꺼이 고민을 투사하는 것일테다.
나는 그런 블로거들이 많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뿌듯함을 느낀다.
하지만 좀더 느슨하게 직관적인 느낌을 적자면 이런거다.
여러가지 심리적 기제들이 작동해서 이런 비판들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론 질투와 불신, 그리고 대한민국 저널리즘의 병맛스런 행태에 대한 관성화된 혐오가 양가적으로, 이율배반적으로 그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무기불평등'이라는 주장은 물론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는 제한적으로 고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이기는 하겠지만, 나는 본질적으로 이 무기불평등이라는 주장은 별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무기불평등이라는 주장의 근저에서는 이런 사고가 깔려 있다.
저널리즘 콘텐츠는 우월한 어떤 것이고, 그래서 블로그 콘텐츠보다 가치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어던 저널리즘은 블로그보다 훨씬 후졌고, 어떤 블로그는 저널리즘보다 훨씬 구리다.
그러니 김새게 단순한 결론이지만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저널리즘이 있고, 후진 저널리즘이 있다. 좋은 블로기즘이 있고, 후진 블로기즘이 있다. 기자가 썼다고 해서 후진 글이 좋은 글이 되는게 아닌 것처럼, (비기자) 블로거가 썼다고 해서 좋은 글이 후진 글이 되지는 않는다.
이건 너무도 자명하지 않나?
무기불평등이라는 설득력있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이런 것이다.
거듭 지적하거니와,
이 무기불평등이라는 인식의 저변에는 블로그가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이라는 좌절적인, 자기 모멸적 인식이 잠재해 있다. 그런데 나는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앞서도 강조하고 있다.
왜 블로그는 스스로 저널리즘의 시다바리가 되려고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지점에 대해서 만큼은 인정할 수 없다.
그리고 굳이 지적하자면, 현장 취재를 우대하는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 정책이라는 극히 '병맛'스러운, 그리고 블로그와도 별로 친하지 않은 이상한 정책 하에서만 이 주장은 설득력이 있고, 그건 (대부분의) 블로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니 그 정책이라는 조건 속에서만 이런 주장은 영양가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주장하는 '블로그 유사의 어떤 것'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에서만 말이다.
4. 다음 블로거뉴스 : 우리시대의 유전학자
다시 이야기하지만, 다음 블로거뉴는 블로그를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과 잡종교배하려는 이상한 유전학자다.
까놓고 이야기하자.
다음 블로거뉴스는 대부분의 블로거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갖는 본질적인 힘은 대량적인 유통 능력, 그러니 '트래픽'이다.
하지만 이 트래픽 역시도 대부분의 블로거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데 왜 다음 블로거뉴스가 논란의 중심이 되나?
그것 역시도 '트래픽' 때문이다.
이 트래픽이 아니라면 다음 블로거뉴스는 블로기즘의 관점에서 논의할 만한 주제도 아니다.
이건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종이고, 블로그를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종적 경향의 일부로 취급하는 아주 변종스런 경향이다.
그런데도 다음 블로거뉴스가 블로그계를 대표하는 '위대한 서비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블로거들이 있다.
나는 그 블로거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밥맛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다음 블로거뉴스가 갖는 순기능에 주목하면서 애정으로 비판하는, 가령
파라과이에 사는 어떤 블로거에게는 깊은 존경심을 갖는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음 블로거뉴스는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을 잡종교배하려는 우리시대의 가장 어처구니 없는 유전학자다. 나는 이 실험이 본질적으로 실패하리라 예견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본질적'이라는 말이다.
이 실험이 아무리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 모델이 성공한 만큼 실패다.
왜냐하면 다음 블로거뉴스는 그 기상천외한 서비스명처럼 자기 모순(인식의 모순)위에 존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말장난이라구?
나는 지금 진지하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쉽게 말하자, 블로그에 대해 눈꼽만큼도 고민이 없다.
눈꼽만큼이라도 고민이 있다면, 이런 식의 '스타 시스템'을 그대로 방치할리가 없다.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관리되는' 스타들이 진짜 스타로 불릴만한 블로거들이라면, 이런 스타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순응적으로 '관리될 리' 만무하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블로거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다.
포털을 이용한다는 둥, 시스템 내부에서 저항한다는 둥의 알흠다운 핑계들, 그건 나 역시도 무척이나 아름답게 스스로를 치장하는 수사들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핑계다. 그러니 두 가지 중 하나다. 블로그 자체의 육체적인 속성, 그리고 그 육체적인 속성에 내재된 본질적인 철학에 대해 아무런 고민이 없거나, 현실적인 판단, 전략적인 판단 하에서 다음 블로거뉴스와 기꺼이 야합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 둘 모두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혹은 아, 그럴 수 있지라거나, 나도 한번 이 난장판에 뛰어들어볼까나... 이런 생각을 할지언정, 그러니 내 내부에 있는 속물근성을 되돌아 볼 지언정 그들을 비난할 생각 전혀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으로 자신의 방법론으로 블로깅할 뿐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블로그와 별 상관이 없을 뿐이다. 혹은 별로 블로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 누가 옳거나 그른 문제라기 보다는 이건 영향력이나 설득력, 혹은 철학적인 방법론의 대립, 혹은 전략적 판단 차이일 뿐이다.
물론 나는 힘이 없고, 다음 블로거뉴스는 힘이 쎄다.
앞으로도 이 구도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닐테다.
그게 이 장황한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우울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이런 저런 논란이나 장황한 이야기를 다 걷어 치우고 이거 하나만 이야기해보자.
다음 블로거뉴스가 블로그에 대해 코딱지만큼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블로그들의 URL을 이렇게 악질적으로 '창씨개명'시킬 수는 없다. * 본문 내 링크
창씨개명
http://minoci.net/144 유사 저널리즘
http://minoci.net/348블로그의 경계
http://minoci.net/675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말
http://minoci.net/677기성언론과 블로그의 차이 : 미디어비평이라는 관점에서
http://minoci.net/580 * 아, 이 글은 예외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다...
물론 예전 트랙백주소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덧. 트랙백이 안가길래 검색해봤더니 한참 전에 바꿨고만...;;; ) * 관련 추천글
언론과 블로그 (su)
* 발아점
http://pariscom.info/233 (펄)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그나저나 연말도 다가오는데 따끈한 오뎅국물에 쐬주 한 잔 어떠신지. 광화문에서 너바나나님 승환님 펄님 등등 모였던 게 벌써 작년 이맘때네요..
좋죠, 정말 시간이 빨리 갑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당.
아니..필로스님 여기서 송년회를 발의하고 계군요 ㅎㅎ
저도 언젠가 함 불러주세요 ㅎㅎ
좋은 말씀(포스트) 감사합니다.
요즘에 제 블로그를 어떻게 꾸려야할지, 그리고 블로그라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 머리 속이 복잡하거든요.ㅜ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저에겐 뭔가 적절한 조언과 같은 포스트랄까요..ㅎ; )
별말씀을요.. ㅎㅎ
조금이나마 파아랑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저로선 그저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네용.
댓글 놀이를 따로 포스팅으로 뽑아주시니;;; 일단 39입니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대부분은 정보 검색 때문에 방문하게 되지만 포탈 메인에서 좋은 블로거를 만나기도 합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죽었다 깨어나도 못 쓸 것 같은 글(좋은 글이던 나쁜 글이던)을 화수분처럼 뽑아내는 분이 있는가 하면, 글 자체는 뭐 그냥 그냥 밋밋한데 댓글 보는 재미에 정신 없게 하는 블로그도 있고... 짧지만 촌철살인의 글을 남기는 무명의 댓글러도 있고... http://japanplaza.tistory.com/entry/그놈의-쏘-쿨러들-이번-타겟은-피겨대회의-관중매너냐 를 쓰고나서 Karion님의 트랙백 때문에 댓글로 주고 받고 했는데 나중에는 채팅하면서 친해진 경우처럼 오해가 잘 엮여서 생기는 인연도 있구요...
성격이 좀 이상해서 댓글을 짧게 못다는 버릇이 있는 것도 일장일단이 있는 듯 합니다;; 생각은 일단 뱉어야 맛=,.= (그래서 촌철살인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서 제일 중요한게 트래픽이냐구 물으셨는데
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다양한 댓글이 오가기 위해서도 '기본 트래픽'은 유지가 되어야 하고...일단 어느 정도 규모가 되지 않으면 혼자 놀기의 진수를 볼 수 있거든요. 자폐 증상이 있지 않는 한(비하 아닙니다. 항상 이런 말 나오면 자기 검열을;;) 혼자 놀기는 쉬 지치죠.
블로그는 자기 좋아하는 거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포스팅 꾸준히 하고 태깅 잘 하고 제목 잘 쓰고 하면 검색 유입이 꽤 되고, 덤으로 정보를 찾다가 좋은 글에는 감사의 글도 남기고, 부족한 글에는 도움 되는 글도 남기고, 다른 의견에는 정중한 반론도 달아보고...그러다 보면 참 즐거운 일인데 말이죠.
그런데 그노무 트래픽 때문에 즐겁기 까지가 좀 고되고-_-;; 대부분 얼마 못가 관두게 되는 듯.
항상 결론은 하나로 귀결인가 봅니다.
'즐기는 자가 이긴다'
그런데...시간과의 트레이드 오프가 너무 심하다는... 15시간 후면 시험이고 70여시간 후에는 논문 마감인데...영문 더블 칼럼 6페이지 언제 다 쓰죠?-ㅅ-?
라고 여기에 댓글을 달아봤자...털썩
아...그리고 누에님이 말씀하신 '모내기' 이야기는
블로거 개인이 모내기를 하는 심정으로 블로깅을 즐겨야(?)한다는 얘기가 아닐가 합니다. 직접 설명해 주시겠지만...제 이해로는 가을걷이까지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모내기를 안하면 열매는 없죠. 각자가 가을을 기대하며 모내기 하는 심정으로 블로그를 대하면 모두가 풍년 에헤라 디야~ 라는 뜻이 아닐까...
그리고 '농사'는 품앗이도 있고, 두레도 있고...서로 도와가면서 더불어 잘살자는 느낌이 강하니까 양어장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쓰신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봅니다.
바쁜 와중에 다시 또 장문의 댓글을...ㅎㅎ
그런데 '39'이 무슨 뜻인가요? ^ ^;;
링크로 주신 글(과 관련글)은 잘 읽었습니다.
지엽적으론 이견이 없지 않지만... 공감하는 바도 크네요.
저도 연아..솔직히 큰 관심은 없지만, 하는 거 보면 참 잘하네.. 뿌듯한 느낌도 있고, 그렇습니다. ㅎㅎ
누에님께서 언급하신 모내긴 그런 의미군요..^ ^;
제가 자주 감이 없어서 말이죠.
39를 일본의 숫자 읽기로 읽으면 상큐=Thank you가 됩니다. 일드나 애니 등에 자주 등장해서 아무 생각없이 재미로 쓰곤 하는데...뭐 그렇습니다. ㅎㅎ
시험 끝나고 댓글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연아는 ... 마냥 좋습니다. 헤벌쭉
(솔직히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닌데--승냥이들은 거품을 물겠지만-- 표정이 다양하고 마음 씀씀이가 너무 멋져서 실제 미모보다 10000배는 이뻐 보입니다. 표정이 다양한 사람을 좋아라 합니다. ㅎㅎ)
민노씨네서 JNine님 댓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여러모로 양어장 탈출 모의를 제안해보고 싶은 분이기도 하고요.
가령 '디비딕부활프로젝트' 뭐 그런건 가능하게 만들 수 없을까요? 각각의 블로그에 카테고리 하나 열어서 링크, 댓글 엮어가기, 뭐 이런식으로 조촐하게 시작해볼 수도 있을테고요. 뭐 그냥 하나의 예이고 아이디어입니다.^^
'모내기판' 비유도 그렇고 상당히 천진난만하고 덜무르익은 생각들이지만 받아서 생각을 곱씹어 확장하거나 단단히 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블로그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밑에 점프컷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유명 블로거들은 별소리 안했는데도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자기가 적은글은 나름 떡밥인데도 싸늘하죠. 그래서 블로깅 시작단계에서는 거대유통망속에 들어가서 트래픽을 받아먹으면서 시작하다가...그 트래픽의 달콤한 맛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이거 지금의 상태로는 극복할 수 있는 분들은 소수에 불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민노씨 정도의 링크를 형성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 같습니다. 능력과 기회라는 두 측면에서 모두요.
수치적인 측면의 비교가 될 수 있겠지만, 구독자 10명의 블로그와 1000명의 블로그는 이미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다른 점이 있습니다. 글의 제목, 글의 어조, 떡밥의 이용 등등의 문제에 있어 스스로가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되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엔 어떤 자리를 선점했다는 사실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포탈이나 메타들이 순위나 선정성이라는 기준으로 글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이 강해서요, 그걸 넘어서기는 정말 힘들어요.
이런점에서 특히 '모내기판' 혹은 '모내기 기법'이나 '못자리' 등등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새싹블로그^^;들이 어느정도 자라날 수 있는 양분을 주는게요. 블로그 세계는 약육강식의 관계가 아니라 공생의 관계로 짜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큼에도불구하고 점점 부익부빈익빈 쪽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라 슬프걸랑요.
블로그 업계의 밥그릇 차지의 윤곽이 어느정도 뚜렷해지면 이제 또다른 개념의 미디어를 들고 나와야할까요? 전화기만해도 참 놀라운 도구였는데 말이에요.^^
이거 남의 블로그에 객이 들어와서 자기집 안방에 들어온냥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댓글 대화나 하고 있고 ㅋㅋ
디비딕 부활 프로젝트라...처음에 호응해 주실 분들이 적당히 모인다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네요.
팀블로그 개념으로 누구나 오픈 아이디로 질문할 수 있는 블로그나 게시판 하나 만들어 놓고, 카테고리 나눠놓고 궁금한 것들을 질문하면 해당 카테고리의 질문과 답변에 관심있는 사람이 RSS나 이메일로 받아보고 답변 가능한 사람이 이미 작성했던 글 가운데 답변이 될만한 글을 트랙백 하거나 자기 블로그에 질문을 모티브 삼아 답변을 달아서 트랙백을 걸거나 하고... 뭐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하겠지만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양질의 컨텐츠 생산이 가능하고, 그것이 한 곳에 모여 있지 않고 분산되어 존재하고...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손쉽게 관련된 글을 적어서 트래픽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답변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심 있는 사람의 블로그로 바로 날라가서 친한척 할 수도 있겠고 ㅎㅎ (참고로 블로그 스팟의 dbdic은 생각난 김에 제가 선점-_-;; 티스토리 블로그는 찌빠님이 점유중이네요.) 포탈에 개인 정보 흘리지 않고도 질문할 수 있고...답변을 자기 블로그에 올리니까 포탈의 답변보다는 좀 더 믿을 수도 있을 것 같고...잘못된 정보를 올려도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피드백이 될테고
백과사전식 (위키같은) 딱딱함과 엄격함은 살짝 벗어버리고 '이야기'가 있는 답변과 댓글이 오간다면(쓰다가 또 흥분했다-_-;;)
일단 서비스를 그럴 듯하게 준비하고 지인들끼리 질문하고 답변하며 놀다가 소위 파워블로거라는 분들이 메타 사이트에 폭탄을 떨구듯 동시 다발적으로 소개를 할 수 있다면 노이즈 마케팅도 되고-ㅅ-;;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링크만 따다가 웹진 비슷한 걸로도 발전 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이죠...예전 디비딕에서 책을 출간한 것처럼 양질의 컨텐츠를 모아 책을 만들어 수익을 돌려주거나 하는 일도 가능할 것 같고(수익 구조는 한참 더 고민해 봐야 하겠지만)
논문 써야 하는데... 이 시간이 딴 생각이 최고로 나는 시간대라-_-;;
집의 울타리 개념이 다르게 짜이길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쓴 댓글은 내꺼~^^라고 당당히 주장하며 민노씨네 점거를 계속하려는 심산이지요.
디비딕부활프로잭트는 작고 느슨한 연결고리로 시작해서 촘촘하면서도 깊고 넓게 짜나가는 연결고리 혹은 연결망의 예로 들어본 것입니다. 뭐 그러니까 딱히 디비딕이 아니어도 괜찮지만요.^^
그러니까 뭐 당장이라도 각자 블로그에 '디비딕'이라는 카테고리를 열고 시작해보아도 되겠네요. 차츰 참여자들의 주소 교환을 해나가고, 각자가 얘기할 수 있는 분야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으로 알아갈 수 있겠고요. (JNine님은 주로 공학, 이성교제상담 분야인가요?^^) 그러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메타블로그도 열어볼 수 있겠고요.
하여간 중요한건 기존의 포탈이나 메타의 방향과는 반대로 가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두리양식장 짓고 떡밥던지고 붕어들 모으고, 뭐 이런게 아니라 물고기들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집을 지어가는 방향이라고나 할까요. 점점 능력있는 개개인이 '수익'(직접 노동을 통한 것과 그의 부수적인 효과, 즉 '광고'를 통한)의 주체에 서는 세상으로 가는 지점에 서있기도 하지만 한쪽에서는 점점더 가두리양식장의 포획 유혹이 커지는지라...
뭐 이런 이야기 나눌만한 공간도 제대로 없는지라 민노씨네 방 하나 차지하고 댓글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습니까? 민노씨가 자리를 깔아준 의미도 있겠지요.ㅎㅎ
'개념, 상징, 상상' 등을 직접 조직해내는 과정의 흔적들을 남겨가며 집을 지어보고 싶네요. 뭐 중간에 폭싹 주저앉더라도 그 과정이 즐거웠다면 그것도 의미있는 것 아니겠어요?
일단 각자 블로그에 카테고리 하나 추가해서 이 댓글들을 출발점으로 삼아도 되겠습니다.
일단 '이름'만을 공유한다는 것으로도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름이 중간에 변화하거나 분화할 수도 있어라도요.
p.s 저도 눈앞에 해야할 일이 있어서 가장 딴생각을 하고 싶은 순간이라... 이 에너지를 쏟고 있습니다.-_-;;;
공학까지야 어설프게 뭐...아주 일부분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있지는 않습니다만...이성교제상담은 좀-_-;; 제 앞길 건사하기도 바쁜데;;
흠...그냥 재미삼아 카테고리를 하나 추가해 볼까나?
일본 관련 질문 들어오면 동생양에게 넘기고
한복과 혼수 관련 질문은 어무이에게 넘기고
전공 관련된 부분이나 관심 부분은 직접 답변해주는...
생각보다 실천
Just Do it
두 분의 진지하고, 흥미로운 대화를 지켜보자니 참 마음이 훈훈하고만요... : )
추.
39가 그런 뜻이었군용. ㅎㅎ
포스팅 읽다가 수치를 확인하신다는 대목에서 풋하고 웃어버렸습니다. 제가 생각하시는 민노님이랑은 전혀 다른 것 같아서요. 댓글은 몰라도 방문자수는 절대 신경 안쓰실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웃음)
블로그의 포스팅이 일방통행적인 대화의 수단이라면 블로그를 양방향혹은 다방향의 대화수단으로 만드는건 댓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댓글이야 말로 블로그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100명의 방문자보다 댓글 하나가 포스팅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니까요.
PS. 포스팅은 읽고있는데 간만에 댓글 올립니다. 이 포스팅을 읽고나서 가슴이 뜨끔하더군요. 좀전에는 너바나나님 포스팅 읽고 뜨끔했는데 얼른 시험공부나하러 가야겠군요.
방문자수 절대 신경씁니다. ㅎㅎ
이게 신경을 아예 꺼버리기 정말 어려운 것이라서요.
저는 실은 미디어적 의미으로 보면 블로그에 가장 적합한 방식의 '기술적' 대화는 댓글이라기 보다는 '링크'라고 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댓글이 갖는 위상이랄까 중요성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혼자 노는 거 싫어요. 제가 좋아하는 분들과의 덧글을 통한 대화를 원하죠. ㅎㅎ 저도 물론 그런 대화를 위해 다른 블로그에 들락날락하는 거구요.
역시 소통인듯... 소통을 원해요~~
쿨짹님은 그야말로 댓글 전도사신 것 같습니다. : )
거대유통망에 편입되는게..특히 초기에는 뭘쓸지 막막합니다. 검색을 통해서 들어오는 이밖에 없는데 ...블로그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겐 이게 은근히 진입장벽이 됩니다.
유명 블로거들은 별소리 안했는데도 댓글이 주렁주렁 달리고, 자기가 적은글은 나름 떡밥인데도 싸늘하죠. 그래서 블로깅 시작단계에서는 거대유통망속에 들어가서 트래픽을 받아먹으면서 시작하다가...그 트래픽의 달콤한 맛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결국 민노님 말처럼 블로거들 스스로가 좀더 적극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대화에 참여해야겠죠.
간만에 댓글 달려니..어색^^
와우, 이게 누구십니까!! ㅎㅎ
정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안그래도 궁금하던 차에 이렇게 오랜만에 댓글을 주시니 정말 고맙고, 반갑고... 그러네요.
그럴때는 논쟁에 빠져드는 것도...;;;;
지적해주신 것처럼 제 블로그도 트래픽 부동의 1위는 메타가 아닌 구글입니다. (메인에 떠본 적이 없으니 논외인가 싶기도 하네요.)
검색으로 들어오는 분들은 거의 모델 사진 구경하러 오시는 분입니다. 민노씨께서도 들르셨더랬죠.ㅋ
나름 떡밥이라고 생각진 않고 포스팅 중이고 보시는 분도 만족하시길 바라지만...
댓글은 안달리더군요-_-;;;;; 초탈했다고나 할까요..Orz
-- 각설하고 제 생각은 --
JNine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혼자 놀기는 쉬 지치죠. (적극 공감. 댓글은 추천 안되나요?)
트래픽을 좋은 블로그의 잣대로 내걸면 혼자 노는 블로거들은 더욱더 지쳐갈 것이고, 초탈해버리지 않는 이상은 블로깅에 흥미를 잃거나 떡밥이나 뿌리려고 할 겁니다.
제 생각엔 떡밥도 심각(하기보단 한심)한 문제이지만 블로깅에 흥미를 잃어가는 블로거가 늘어가는 것도 만만치 않게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블로그가 붐을 일으키는 동안은 블로그를 소유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를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붐이 정점에 이르면 즉 블로그란 게 특별한 것이 아닌 시점이 오면 블로그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내려질 것이고 흥미를 잃은 블로거들은 블로깅을 멈추거나 혹은 다른 대체제를 찾아 떠나리라 생각합니다.
관심이라는 중요한 토양을 잃게 되는 거죠.
이경민양이 여전히 첫화면이네요. ㅎㅎ
( http://sharefeel.com/ )
모델 사진은 간단한 촌평(이쁘네, 귀엽네.. 이런 정도)을 남기기도 쉽지만, 반면에 정작 댓글 남기기에 적합한 포스트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 ^; 헷갈리네요. ㅎ
그런점에서 저는 퇴화중입니다. ;;;;
앗, 시퍼렁어님 참 오랜만이네요. ^ ^;
별말씀을요...
시퍼렁어님 쓰시는 주제가 다소 무겁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능...
제가 무슨 사마씩이나.. ㅋㅋㅋㅋ 푸그악동 정도?
푸그사마님께서 왕림해주셨고만용!! ㅎㅎ
언젠가 블로그 오프에서 승환씨 말씀이 기억납니다.
"좌빨계의 영웅": )
역시..대화~ 저도 대화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
흑흑..아직도 트랙백 불통~ 어떻게 좀 해주세요 ㅠㅠ
http://midorisweb.tistory.com/310
조만간 방법하겠습니당.. ^ ^;; (지송)
지금 알콜 답글 다는데요... ㅎ
미도리님 글은 말짱한 정신으로다가 내일 찬찬히 읽어야겠네요. ㅎㅎ
누구나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맞습니당... ㅎㅎ
한동안 '대화한다는 즐거움'을 잃고 이래저래 귀찮았는데, 다시 힘을 좀 내야겠습니다. 끄끄끄끄~
앗, 지각 답글이고만용. ㅎ
정숙맨님(ㅎㅎ 하이커라는 예전 필명이 여전히 익숙하긴 하지만요) 화이팅입니당.
!@#... 댓글대화와 함께, 바통 놀이도... 2008년의 책 바통 받아주세요 (핫핫) http://capcold.net/blog/2378
점점 더 책과는 멀어져가고 있는 와중에 정말 어려운 바통을 주시는고만용..^ ^;; 민망난감하지만... 캡콜드님께서 주신 바통이니 ㅎㅎ 반가운 마음으로다가... 잠시만 기둘려주십시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