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개그맨의 팟캐스트에 대한 (지극히 거친) 연상 및 단상 1.


0. 질문은 이렇다.

다음 블로거뉴스 블로거기자(이 병맛스런 명칭에 대한 이야기는 별론으로)가 청와대 출입 기자증을 발급받는다면?

이것이 가능하려면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한다.

ㄱ.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포털을 기존 언론관계법에서 편입시키지 않고, 별도 법률을 만들어 (포털을) 규제하려는 시대착오적 입법 시도가 좌절되어야 한다(새드개그맨 팟캐스트의 주된 논의점이자 비판점은 이거다).

ㄴ. 포털은 스스로 언론성을 긍정하고, 자사 뉴스사이트를 중심으로 일종의 '취재팀'(기존의 유사 취재행위가 아닌)를 꾸린다. 그 인력 상당수를 '블로거'들로 채운다.

ㄷ. 포털도 언론사인만큼 청와대나 국회, 각 경찰서 등등에 파견되는 인력수요를 할당(조율)받고, 블로거들을 청와대나 국회, 경찰서 등등에 파견한다.


1. 재미있는 가정, 재미없는 현실

이 가정이 물론 나 역시 재밌다.
새드개그맨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렇게 되면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 나 역시 물론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매우 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실은 그 위험들, 동의하기 어려운 전제의 문제에 대해 글을 쓰고 싶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가정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기도 전에 이 상상은 실현되기 너무 어렵다.

그러니 이 재밌는 상상이 갖는 가장 커다란 문제는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일테다.
사이버 모욕죄를 만들겠다는 판국에 블로거가 청와대에 출입할 수 있는 '상상'을 하는 건 정말 뜬금없다.
그러니 아무리 재밌는 상상을 하더라도, 현실은 너무 재미가 없는거다.


2. 두 개의 날개

원래 하려던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포털의 하위 뉴스 사이트와 블로그가 연계되는 경향(다음 블로거뉴스)이 갖는 순기능보다는 부작용에 주목하는 입장이다. '미디어'로서의 블로그를 중심에 두고 생각하면, 포털은 블로그와 친하지 않다. 직관적으로 편하게 말하면, 포털은 (전체로서의) 블로그 잠재력을 소멸시키는 방향으로 운동한다.

물론 특화된 블로그, 선수급(?) 블로그들, 소위 '파워블로그'들이 여타 대다수 블로그와 서로 다른 수레의 바퀴로써, 서로 다른 좌익과 우익의 날개처럼 발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선 전제가 필요하다. 그 선수급 블로그들의 권위를 대다수 블로그들이 판단할 수 있어야 한고, 그 권위 만들기에 직접적으로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이런 (대다수) 블로거들이 참여하는 '평판시스템'에 의한 참여적 권위 만들기라는 문화는 여전히 미성숙한 발전 과정에서 정체 상태에 놓여 있고, 그 대신에 거대 시스템에서 그들의 내적 욕구를 '블로그'라는 새로운 경향에 편승하는 '관리' 모델이 득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에 더해 블로그계 내부에서도 정치적인 고려와 정치판 뺨치는 외교술이 화려하게 발화하고 있다. 그 정치술과 외교술의 바탕에는 뜨고 싶다는 아주 소박한 속물근성이 자리한다. 나는 이걸 탓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3. 소스와 리소스

내가 갖는 본질적인 의문은 이런 것이다.
이는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에 대한 의문이기도 한데, 블로그 컨텐츠가 갖는 가치의 우열(현실적인 권위의 위계)는 그 컨텐츠가 '직접 취재'를 통한 중계 컨텐츠인가 아닌가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블로그 컨텐츠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의 평가표준은 블로거들의 관점과 철학이다. 그걸 나는 온라인 실존이라고 부른다.

기존 자료들을 '블로거의 관점'으로 재조합하고, 거기에 자신의 실존적인 철학과 입장을 투사한 컨텐츠, 그 컨텐츠는 직접 취재를 하던 하지 않던 간에 블로그에 생명을 부여한다. 그리고 그런 글은 '거대 이슈 중심'으로 흘러가는 기존의 '저널리즘' 컨텐츠의 유통 경향에도 새로운 충격으로 기능할 수 있으리라 나는 기대하는거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기존의 거대 이슈 중심의 콘텐츠 유통 흐름을 생각하더라도 이미 리소스와 소스는 '웹' 그 자체에 존재한다. 직접 청와대에서 이명박의 인간적인 풍모를 느낄 필요 전혀 없이, 포르노를 능가하는 그 온갖 정치적 수사들의 놀이에 빠져 '청와대 고급 정보원(소스)'의 말을 빌릴 필요 없이, 그저 저널리즘 생산물들을 블로거 자신의 관점과 철학을 통해 '재구성'해봄으로써, 즉 그 권력과 이해의 역학을 재구성함으로써, 웹은 이미 그 자체로 필요충분한 '자료(리소스)'와 '정보원(소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직접 취재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기존 저널리즘 생산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영역, 가령 기륭전자 같은, 가령 외국인 노동자 문제 같은)은 오히려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4. 포털  vs 기성 수구 거대신문  

지극히 편협한 주관적 관찰에 불과하지만, 포털은 의미 수용자들의 욕망구조를 자신의 트래픽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운동성을 갖는다. 그 거대한 흐름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런데 대부분 그 새롭게 디자인 되는 수용자들의 욕망은 '삶'과 친하지 않다. 포털은 대체로 잉여적인 욕망과 잉여적인 삶을 만들어낸다. 그것은 비본질성을 본질로 한다.  

물론 기성 거대 수구언론들은 이를 비난하는 척 하면서 자신의 욕망을 수용자(독자)에게 세뇌시키려는 더 악질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런 악질적인 욕망, 자신의 기득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최근의 사건은 새그개그맨이 그토록 강도 높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성토하고 있는 신문협회의 뻘짓이다.

관련해서 개인적인 관심사는 한겨레와 경향, 한국 등의 반응이다.
별 반응 없는 것 같다. 바꿔 말하면 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연합뉴스 인용하는 기사(한겨레, 스포츠칸) 외에는 별로 찾아지지 않는다.

가령 이런 거.
신문협회 "포털, 뉴스 편집행위 금지해야" (한겨레, 연합뉴스 인용기사)
온라인신문協 "네이버 뉴스캐스트 불참" (스포트 칸, 연합뉴스 인용기사)


5. '나도야 파워블로그' 신드롬

거대 시스템의 관리 욕망은 블로그의 욕망과 때론 부합하고, 때론 충돌한다.
하지만 블로그의 욕망은 소위 파워블로거들의 욕망이 다르고, 그저 소박한 일기로서의 블로그를 쓰는 대부분의 평범한 블로거들의 욕망이 또 다르다. 가장 걱정스러운 건 '나도야 파워블로그' 신드롬이다.

그 욕망은 결국은 블로그를 그저 기존의 병맛스런 관리 시스템에 '안전하게' 편입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언정,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적 함의와 역사성을 실현하는 위대한 과정에서는 아무런 역할도 할 수 없을테다. 블로그는 블로그 권력을 통해 조율되어야 한다. 그리고 블로그를 구할 수 있는 건 블로그이어야 한다. 그게 외부의 엉뚱한 권위와 권력이 된다면, 블로그 혁명이고 나발이고 다 개소리다.


발아점
http://sadgagman.tistory.com/77 신문협회의 뻘짓에 대한 쌔깽맨의 강도 높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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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언론과 블로그

    Tracked from su's blog: hello world! 2008/12/16 02:29 del.

    언론 그리고 대안언론 언론이란 무엇인가? 언론은 “대리하여” 보고 말하는 자이다. 나를 대신하여 사회 곳곳의 사건들을 포착하고 추출하여 ─추상화하고 객관화하여, 즉 신비화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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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민혁  2008/12/16 00:47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포털을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키고, 별개 법률로 규제하려는 시대착오적 입법시도가 좌절되어야 한다"
    - 아무리 봐도 저 쉼표가 저 자리를 잡아서는 말이 안 되는 거같다는


    "하지만 현실은 이런 (대다수) 블로거들이 참여하는 '평판시스템'에 의한 참여적 권위 만들기라는 문화는 여전히 미성숙한 발전 과정에서 정체 상태에 놓여 있고, 그 대신에 거대 시스템에서 그들의 내적 욕구를 '블로그'라는 새로운 경향에 편승하는 '관리' 모델이 득세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한 표!
    - 오늘 네이버의 오픈캐스트가 오픈을 했다는군요 마이크로탑10이 같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인데 거대 미디어가 판을 깔았으니 마이크로탑10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 결과가 주목되는군요 하기사 뭐 마이크로탑10 만든 온네트라는 데가 원래 시스템 만들어서 팔아먹는 곳이니 이번에도 역시 일정 시점이 지나면 또다시 대기업에 그냥 넘기고 말 터지만 -_ ; 남의 회사 영업 방식까지 들고놓을 입장은 아니니 그렇다 치고 암튼


    "가장 걱정스러운 건 '나도야 파워블로그' 신드롬이다."
    - 또 한 표!
    - 기자는 기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훈련을 거치지만(권력-그것이 자본권력이든 정치권력이든 문화권력이든 한끼양식을 제공하는 권력이든-에 독립적인 기술 습득을 위한 혹은 소양을 기르기 위한) 블로거는 그건 훈련 과정이 전무하다는 데서 '파워블로그' 신드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지요 늘 그렇듯이 '파워'라는 건 가지면 쓰고싶고 쓰다보면 그 맛에 취해 그 후로는 결코 놓고싶지 않은 속성을 갖는 터라 상당한 소양과 훈련이 아니고서는 더 큰 파워에 스스로를 종속시키는 경향에서 쉬이 자유로울 수가 없는 법이어서 말이지요 실제로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그런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구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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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6 01:48

      이 글은 댓글 없겠군...
      이렇게 걱정(?)하던 차에 무플 면하게 해주시니..ㅎㅎ
      우선 반갑고, 고맙습니다. :)

      1.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주어) 포털을(목적어) (기존)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키고(기존 언론 관계법에 편입시키지 않고), 별개 법률(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포털을) 규제하려는 시대착오적 입법시도.... 라는 의미인데요.

      별개 법률로 (포털을) 규제하려는... 이렇게 표현하면 될까요?

      쉼표가 해석에 방해가 된다는 취지에 대해 잘 이해가 안됩니다. ^ ^;
      혹 나중에 다시 오신다면, 좀 풀어주시길 바랍니다.

      2. 네이버 오픈캐스트

      저도 시험 삼아 베타테스터로 참여해볼까 싶습니다. : )
      민노씨.네로 참여할 것 같지는 않고, 영화블로그(근 반년 이상 잠수중인...)로 참여해볼까 싶네요.

      마탑10은 온네트에서 만든 서비스였군요.
      메뉴얼이 다소 아리까리해서 저는 이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아이디어는 참 좋은 것 같더군요.

      3. 훈련

      저는 정반대로 생각합니다.
      물론 민혁님께서 말씀하신 취지에도 일정 부분 현실적으로 공감하는 바 없지 않습니다만...

      기자가 받는 훈련이란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훈련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그것은 그저 '기사를 쓰기 위한 훈련'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그것이 무슨 대단히 어려운 인격적 수련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는 간접체험(기자들에게 관련 이야기를 듣거나, 혹은 느낀... )에서 도출한 판단에 불과한 것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저널리즘 컨텐츠 그 자체, 혹은 언론사 단위의 욕망이나 그 비도덕성을 생각한다면... 뭐랄까 한국에서 기자라는 건 스스로 '기만'을 훈련받는 비극적 존재가 아닐까라는 감상적인 상상도 해봅니다.

      오히려 제대로 된 '상호 비판 문화'가 정착할 수 있다면 블로거들이야 말로 '세속적인 욕망' '속물근성'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저는 분명히 그 욕망과 속물근성이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믿는 편인데요)를 통해 서로 투쟁(토론)하고 치열하게 전투를 치름으로써 '혹독한 훈련'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 편입니다.

      물론 현재는 그런 상호 비판 시스템, 혹은, 이런 조어가 가능하다면, 선수급 블로거들 사이에서 '혹독한' 대화 시스템 보다는 상호 '알아서 챙겨주기' '외교술 구사하기' 시스템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겠지만요...

    • 하민혁  2008/12/18 03:46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포털을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키고, 별개 법률로 규제하려는 시대착오적 입법시도가 좌절되어야 한다"

      이걸 저는 처음에

      1.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포털을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키고
      2. 별개 법률로 규제하려는 시대착오적 입법시도가 좌절되어야 한다

      이렇게 읽었거든요. 다시말해 민노씨는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나서) 포털을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켜야 하고" "별개 법률로 규제하려는 (어떤) 시대착오적 입법시도가 (있는데 이것은) 좌절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으로 봤다는 거지요.

      이런 의미로 쓰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면 그런 건 아닌가같아서요. 즉,

      1.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포털을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키고 별개 법률로 규제하려 하고 있다
      2. 그러나 이는 시대착오적 입법시도이므로 좌절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 아니겠느냐는 거지요. 그리고 그렇다면 중간에 들어간 저 쉼표는 차라리 없는 게 더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였어요. 정 반대의 의미로 읽힐 수 있는 여지가 넘 많아보여서요. 내같이 어리한 사람의 경우에는 특히나요. 하지만 뭐 나만의 기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아무 말씀 없으신 걸 보면요. 존밤.

    • 민노씨 2008/12/18 21:52

      민혁님 말씀을 찬찬히 듣고 보니 정말 그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앞으론 좀 끊어서 간단한 단문구조로 글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아틸라님께서 새로 쓰신 영어 학습 방법론이 생각나네요. ^ ^;;

      제 취지는 민혁님께서 말미에 적어주신.

      "1. 신문협회와 한나라당이 포털을 언론관계법에서 제외시키고 별개 법률로 규제하려 하고 있다 2. 그러나 이는 시대착오적 입법시도이므로 좌절되어야 한다."

      위 문장의 의미입니다. ^ ^

  2. su 2008/12/16 02:28

    야호, 청와대출입 블로거기자단이라. 정말 슬픈 개그군요. 엊그제 언론-권력과 블로그에 대해 포스팅을 했는데, 트랙백으로 남기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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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바나나 2008/12/16 02:43

      su님의 글이 떠올라서리 아래 댓글로 링크 달았는디 마침 트랙백을 거셨군요 ㅎㅎ

    • 민노씨 2008/12/17 00:35

      su님이라고 해서 올블의 '김su'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 ^;
      su님께서 엮어주신 글은 진즉 읽었는데, 답글은 이제야 남기네요.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곧 트랙백 쏘겠습니다... (너무 게을러서 지송..ㅎㅎ)

  3. 너바나나 2008/12/16 02:36

    http://zlol.net/blog/?p=425 <언론과 블로그>
    => 언론이 나를 대리할 때 나는 “눈멂과 실어”를 당한다. 정치인들이 나를 대신하여 결정할 때 나는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는 것처럼! 사회의 눈과 입인 언론은 우리의 인식과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제 그 자체이다.

    요런 대목이 있더만요. 블로그란 놈이 점점 나와는 멀어져가며 기존의 언론과 같이 그져 그들이 말하는 걸 보여주는 놈으로 되가는 듯싶구만요. 민노씨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들이 원하는 이른바 '컨텐츠'란 놈으로 블로그를 가두려 하고 있다는 것이죠. 단순한 트래픽 수단으로 관리하는 지금에 흐름은 블로그에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며 블로그란 놈도 결국은 몇몇만 배부르게 되는 또다른 장사속으로 전락하는 듯싶어 안타깝구만요. 네이버와 다음에서 저리 군침을 흘리는 이상 울나라 상황에서 이미 대세는 넘어갔다 보여지구만요. 이 판에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서 조금이나마 챙기는 거이 오히려 현명할지도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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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7 00:38

      블로그의 산업화에 대해선 저는 별다른 반감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만, 블로그의 상업화(ㅎㅎ)에 대해선 우려하죠. 결국 문제는 블로그 문화를 결정하는 '열쇠' 혹은 '주도권'을 다수로서의 블로그가 스스로 확보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율적인 경쟁, 혹은 적극적인 대화 메카니즘이 정립되고 그 가운데 좀더 우월한(?) 혹은 설득력 있는 입장들이 승리(?)할 수 있다면 문제가 상당부분은 자율적으로 정화(정리?)될 수 있겠는데 말이죠...

  4. 나인테일 2008/12/16 11:35

    이야... 순간 망콘콘 같은 블로거가 자기 친구들 풀어서 블로거 뉴스 1위에 붙박이로 붙어있다가 청와대 기자로 들어가는 상상을 해 버렸습니다.(....) 인기순으로만 하면 이런 비상식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니까요... 제대로 된 파워블로거 평가 기준부터 만들어야겠지요 지금은..;;;;

    perm. |  mod/del. |  reply.
    • 세어필 2008/12/16 12:03

      청와대 출입 가능한 블로거를 '파워블로거'란 단어로 지칭한다면 파워블로거의 정의는 '法'으로 정해지지 않을까요?ㅋㅋ
      현재 파워블로거란 단어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런 이유로 정부가 적극 나서서 파워블로거의 의미를 정해준다면.. 상상만 해도 웃기네요.

    • 민노씨 2008/12/17 00:42

      ㅎㅎ
      설마 그런 일이야 일어나겠습니까?
      저는 솔직히 블로거들이 청와대에 출입을 하던 국회에 출입을 하던 아니면 경찰서에 출입을 하던, 물론 그런 시대(?)가 어서 도래하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출입증'을 획득한 블로거들을 '파워블로거'라고 생각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블로거도 취재를 할 수 있고, 또 취재를 적극적으로 홀대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블로거에게 소스와 리소스는 웹 그 자체에 이미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닌 영역도 있겠지만요.


      세어필 / ㅎㅎㅎ. 상상만으로도 좀 코믹하네요.

  5. 명이 2008/12/16 18:19

    블로그는 블로그여야 합니다. 백배공감.
    블로그를 하지 않는 자가 블로그 마케팅을 말하는 세상이 우습듯, 그들이 만드는 파워블로그는 어불성설. 말도 안되는 뻘소리..라는 생각..ㅎㅎ
    권력에 대한것도 마찬가지일테고요...조금 더 긍정적인 부면이 살아나면 좋으련만, 그런건 영 꿈일까요? ㅎㅎ

    음, 그사람들이 블로깅의 즐거움을 안다면..? 좀 제대로 써먹을려고 노력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이런 잡생각은 왜 갑자기 나는지..ㅋㅋ)

    좋은 하루 되셨나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7 00:43

      유쾌상쾌 명이님께서는 오늘 좋은 하루되셨는지요?
      전 근 몇년동안 뽀뽀도 못하는 외로운 노총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ㅎㅎ

  6. 이스트라 2008/12/30 03:39

    제가..정동영 캠프에 있으면서..했던게..블로거기자단(보도자료하고 출입증 배포하기)였고..꿈꿨던게..청와대에 블로거기자(더정확히 말하면 취재하고자 하는 아마추어 저널리스트)들을 들어올 수 있게 했던건데..

    이명박이 이기면서 다 몽상으로~~ㅋㅋ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30 16:38

      그러셨었군용!
      아쉽네용..;;

      저는 블로거가 그저 '블로거'라는 자격으로 청와대건 어디건을 취재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기존의 관성적인 의미에서 '현장취재'의 가치가 블로기즘에서 본질적이거나, 엄청나게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는 편은 아닙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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