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우리 시대의 유전학자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단상

* 이 글은 정리하려고 했지만 도무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추고하려다가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계속 묵혀둬봤자 언제 다시 쓸 것 같기도 않고....
암튼 밀린 글 마저 쓰기 차원. (오타신고 해주면 고맙겠다, 아마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 )


0. 결론 : 기자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이람?


내 글은 약간 긴 편이다(하지만 손윤이나 엔디의 글을 보라, 내 글이 뭐가 긴가? :P )
가끔은 결론을 미리 말해주고 시작하는 것도 나름으로 긴 글 혐오증 시대에 부합(영합)하는 방식인 것 같다.

이 논란을 가져온 현실적인 쟁점 부분, 기자들은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 후보에서 꺼져주셈, 에 대한 나의 결론은 이렇다.
블로거라면 기자든 아니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이게 내 입장이다.

기자든 주부든 부자든 거지든 학생이든 교수든 경찰관이든 전과자든...그게 뭔 상관인가?
블로거는 블로거다.
무슨 교수 블로거, 주부 블로거, 기자 블로거가 따로 있는게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혹은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편의적 구별 호칭까지를 문제삼을 생각 없다.
기자 블로거, 주부 블로거(와이프로거?)... 나도 가끔은 그렇게 호칭한다.
하지만 본질은 하나다.
블로거는 그냥 블로거다.

그러니 이 지점(그러니까 이 현실적 쟁점 부분에서만이다)에서 논란 당사자(?)인 최진순과 고재열 입장에 대체로 공감하는 편이다.

이하에선 이 결론을 도출한 논거랄까, 혹은 이 주제의 숨겨진 쟁점들에 관해 좀더 풀어서 이야기해볼까 싶다.
솔직히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 후보에서 기자를 빼고 말고는 별로 영양가 있거나, 재밌는 논쟁거리라는 생각이 개인적으론 들지 않는다. 나는 오히려 이 논란의 이면에 좀더 흥미로운 논쟁거리들이 숨겨져 있다고 판단하는 편이다.

다소 길고 지루한 단상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래도 그 복잡 미묘한 이면의 그림자들, 그 구조들, 그 욕망의 사슬들을 감히 떠올린다면, 이 글은 아주 짧은 단상에 불과하다.


1. 블로거기자?

나는 기본적으로 이 조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아거는 '블로그 저널리즘'이란 조어가 블로그(블로기즘)이나 저널리즘에 대한 최소한의 고민도 없는 무개념에서 파생한 조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요즘 보면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말을 거리낌없이 쓰는 블로거들과 기자들이 늘어가고 있다. 엊그저께는 연합통신 사람이 올블과 무슨 제휴를 맺으면서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그런 표현은 그들이 “블로그”라는게 혹은 “저널리즘”이 뭔지 모르거나, 아니면 둘 다 뭔지 모르는데 기인한 개념없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아거, http://gatorlog.com/?p=705 중에서(링크는 현재 연결되지 않는다. 다시 연결되면 좋겠다)

별 생각없던 시절에 이 글을 읽었다면 이랬을거다.
"하나도 이상하지 않고만 괜히 잘난 척 트집이고만!"

하지만 이제 블로그란게 뭔지 쥐뿔만큼 체험하고, 아주 조금은 알게 되니 아거의 지적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로거 기자'라는 조어 역시 저널리즘과 블로기즘 양자에 대한 무개념에서 비롯된 조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전제는 이렇다.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골 때리는 서비스 명칭도 코믹하지만, 거기서 만들어 낸 '블로거기자'라는 표현은 거의 '병맛' 수준이다. 이걸 그대로 따라하는 인터넷 한겨레는 뭔가.... 인터넷 한겨레, 적어도 '필통'에 대해선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서 말했듯 나 역시 이런 조어들을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니 이런 조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문슨 굉장히 심각한 무개념이라고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그게 왜 무개념인지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다.

사족. 다음 블로거뉴스 측에서도 이런 무개념 조어에 대한 내부 고민이 있었다고 들었다.
그래서 '블로거+뉴스'라는 서비스명을 바꾼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거 물건너 간건지 뭔지 알 수 없다.
기존 편집자 중 일인이었던 몽양부활 블로그에서 읽었던 것 같은데, 몽양부활이 떠나면서 도루묵?
물론 그 사정이야 내 알바 아니다.

각설하고, 나는 이 지적하는 "'블로거뉴스' '블로거기자'라는 명칭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에 공감한다.

왜 문제인가?

글이 지루해지기 시작한 독자들은 여기서 멈추길 바란다.
아직 시작의 시작도 하지 못했다.


2.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은 서로 다르다.

블로기즘이 저널리즘을 흉내낼 필요 전혀 없다.
저널리즘이 블로기즘을 흉내낼 필요도 전혀 없다.
양자가 서로 관계 없다는 말이 아니다.
양자는 매우 긴밀한 관계 속에 있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양자의 관계성,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양자는 서로 다른 기원과 인식의 출발점에 있다.
쉽게 말해서 다른 땅에서, 다른 아버지와 어머니를 두고 태어난 서로 다른 '종(種)'이다.

적어도 저널리즘에서 블로기즘이 생겨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이상한 조어가 계속 유통된다.
왜 스스로 저널리즘이라는 울타리 속으로 들어가려고 그렇게 기를 쓰나?
당신들은 네이버의 가두리 양식장을 그토록 성토했던 블로거들이 아니었나?
그런데 저널리즘이라는 그럴 듯한 족쇄를 자신에게 씌우고 거기에서 억압을 받으려고 하다니...
이건 너무 아이러니하다.

블로그는 기적으로 태어났다.
그건 웹이라는 기적이 만들어진 뒤에 태어난 가장 기적적인 탄생이다.
하지만 웹의 아버지가 있는 것처럼 블로그의 아버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블로그는 '발견'에 가까운 것이다.

하지만 블로그에 문화적인 억압과 관습적인 인식들이 가세한다.
그 중 하나가 저널리즘이다.

그리고 그 저널리즘과 블로그의 잡종교배를 꿈꾸는 우리시대의 기상천외한 유전학자가 바로 다음 블로거뉴스다.


3. 재미없는 이야기 - 무기불평등 : 다음 블로거뉴스 현장 취재 우대 정책


다음 블로거뉴스의 현실적 논쟁점으로 다시 돌아와보자.

우리는 학생 블로거라거나, 교수 블로거, 회사원 블로거... 등의 표현은 거의 쓰지 않는다.
가장 흔히 쓰는 건 주부블로거(와이프로거)와 기자블로거(블로거기자)라는 표현 정도다.
앞서 말했듯 그냥 편의적으로 그렇게 부르는 거야 뭐 어떤가?
굳이 소감을 말하자면, 전자에 대해선 별 생각 없다.

하지만 후자에 대해선 다음 블로거뉴스와의 관련 하에서 좀 쓴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 이야기했던 것처럼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무슨 자가다 봉창인가.

아무튼 지금 문제는 블로거기자다.
문제제기하는 측 주장을 간단히 말하면 '무기불평등'이다.
즉, 기자 블로거와 (비기자) 블로거들은 서로 무기가 다르다는 거다.

나는 그 지적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다음 블로거뉴스의 현장 취재 우대 정책이라는 조건 속에서 파악하면 그 지적은 한층 설득력을 갖는다. 최초 문제를 제기했던 블로거도 그렇고, 논란의 당사자 중 하나인 박형준과 경남 도민일보 기자도 고개를 끄덕인다.

나 역시 고개를 끄덕거린다.
하지만 그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는 전제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지 이 주장이나 입장, 그리고 그 바탕이 되는 철학에 공감하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은 전혀 아니다.

그러니까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메타서비스는 기자에게 특히 유리한 정책을 갖고 있는 서비스고, 그러니까 당연히 기자블로거를 블로거기자로 우대한다(이거 정말 코믹한 앙상블이다). 혹은 기자블로거에게 유리하다. 현장취재 할 수 있는, 직접 주요 정보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경험담을 쓸 수 있는 직업은 그다지 많지 않을테니까.

나는 이런 다음 블로거뉴스의 현장 취재 우대 정책에 대해 개인적으론 매우 비판적이다.
그건 대다수 블로그와 그다지 친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리 블로거들이 지랄해도 별다른 정책적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게 다음 블로거뉴스이 추구하는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 모델은 블로기즘, 혹은 웹 2.0 모델과는 별다른 상관이 없는 '스타 시스템'을 활용한 변종 저널리즘 모델이다.
그냥 트랙픽 장사 잘 하고, 대내외의 호의적인 평가를 받으면 그만이다.
블로거들이랑 별 상관 없다는 이야기다.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관심을 갖는 블로그 컨텐츠는 크게 다음 세가지다.
(이건 정말 거친 주관적인 관찰이므로, 이 관찰이 갖는 오류를 지적해준다면 나로선 오히려 고맙겠다. )

ㄱ. 뭔가 생생한 세상사들을 전해주는 것 같은 현장 취재 리포트.
ㄴ. 엔터테인먼트 산업(영화 드라마 가수 스포츠스타)의 해프닝과 아리까리한 변주들.  
ㄷ. 호기심 자아내는 이런 저런 거리.

특히 위 ㄱ.이 기자블로거와의 관계에서 문제된다.
기자들에게만 너무 유리하다는 불만, 게임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는 합리적인 지적들.
다 맞다.

그런데 나는 이렇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어쩌자고?
기자블로거와 비기자블로거를 나눠서 기자블로거들 퇴출시키자고?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은 그냥 이벤트다.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서비스에 속한 이벤트다.
자기들의 '편집'에 관한 정책적 속성이 반영되는 건 당연하다.
문제를 지적하려면 그 편집 정책이라는 '본질'을 지적해야지, 기자 블로거들을 후보에서 빼주셈! 이런 주장은... 정말 영양가 없는 주장이다. 그리고 그 본질을 '블로그'와의 관계 속에서 주장해야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이상한 변종적 서비스'라는 틀 속에서 주장하면 그것도 별 영양가는, 개인적으론 별로 없다(고 평가한다).

절이 싫으면 떠나면 된다.
그러니까 적어도 내 지극히 주관적인 관찰에 의한다면,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진이나 운영진은 이런 저런 블로거들의 불평에 대해 별 다른 생각이나 고민이나 자극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차라리 현재 다음 블로거뉴스에 의해 특별관리되는 '블로거기자'(이 표현은 아무리 써봐도 웃기다)들이 들고 일어나면 또 모를까... 하지만 그들을 대신할 수 있는 블로거들은 또 얼마든지 있다. 그러니까 미디어 몽구가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건 별론으로, 자신 때문에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브랜드가 떴다는 착각은 정말 착각 중에서도 심각한 착각이다.

그러니까 실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이상한 명칭의 서비스)에 왜 이다지도 많은 블로거들이 목매는건지 나는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아니 실은 안다. 이건 모두 트래픽에 대한 사랑 때문이다. 아니라면 이 모든 논란은 그냥 미친 지랄이거나 블로그에 대한 고민어린 애정의 발로거나 둘 중 하나다.  아무튼 트래픽은 어쩔 수 없이 그 중심에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항상 외면하려는 진실이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당신처럼, 그러니 나처럼 '평범한' 블로거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니 다음 트래픽이라는 '선물'은 어쩌다가 당신을 지나쳐갈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을 바라고 블로깅한다면 당신이 얻을 건 미끼질이고, 당신이 잃게 되는 건 당신의 블로그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기자들처럼 현장 취재할 어떤 열혈(?) 블로거, 엔터테인먼트 산업 해프닝에 대단한 진실이 숨겨져 있다고 믿는 '나는야 연예평론가'들을 사랑한다. 그도 아니라면 영어 소스를 자극적인 이슈와 함께 소비할 수 있는 그런 스타기질(ㅎㅎ)이 있는 블로거들을 사랑한다. 이건 태터앤미디어와도 또 다르다.

기본적으론 이렇다.
다음 블로거뉴스에 목매는 블로거들은 블로기즘이라는 가치나 혹은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에 대한 관계 속에서 이 문제를, 이 논란을 파악하고 있지 않고, 그저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대형 포털의 하위 서비스인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블로거들에게 상(금)을 준다는데, 그게 왜 이렇게 불공평한거야? 이렇게 투정하고 있는 느낌이 강하다.

물론 애정이 있으니 그렇게 비판도 하고, 별 생기는 것 없이 시간을 들여 기꺼이 고민을 투사하는 것일테다.
나는 그런 블로거들이 많다는 사실에 한편으론 뿌듯함을 느낀다.
하지만 좀더 느슨하게 직관적인 느낌을 적자면 이런거다.

여러가지 심리적 기제들이 작동해서 이런 비판들을 하겠지만, 기본적으론 질투와 불신, 그리고 대한민국 저널리즘의 병맛스런 행태에 대한 관성화된 혐오가 양가적으로, 이율배반적으로 그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면 '무기불평등'이라는 주장은 물론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는 제한적으로 고민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제이기는 하겠지만, 나는 본질적으로 이 무기불평등이라는 주장은 별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시킬 수 있는 주제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무기불평등이라는 주장의 근저에서는 이런 사고가 깔려 있다.
저널리즘 콘텐츠는 우월한 어떤 것이고, 그래서 블로그 콘텐츠보다 가치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다.
어던 저널리즘은 블로그보다 훨씬 후졌고, 어떤 블로그는 저널리즘보다 훨씬 구리다.

그러니 김새게 단순한 결론이지만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좋은 저널리즘이 있고, 후진 저널리즘이 있다.
좋은 블로기즘이 있고, 후진 블로기즘이 있다.

기자가 썼다고 해서 후진 글이 좋은 글이 되는게 아닌 것처럼, (비기자) 블로거가 썼다고 해서 좋은 글이 후진 글이 되지는 않는다.
이건 너무도 자명하지 않나?
무기불평등이라는 설득력있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본질은 이런 것이다.

거듭 지적하거니와, 이 무기불평등이라는 인식의 저변에는 블로그가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이라는 좌절적인, 자기 모멸적 인식이 잠재해 있다.

그런데 나는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은 서로 다른 것이라고 앞서도 강조하고 있다.
왜 블로그는 스스로 저널리즘의 시다바리가 되려고 하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그 지점에 대해서 만큼은 인정할 수 없다.

그리고 굳이 지적하자면, 현장 취재를 우대하는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 정책이라는 극히 '병맛'스러운, 그리고 블로그와도 별로 친하지 않은 이상한 정책 하에서만 이 주장은 설득력이 있고, 그건 (대부분의) 블로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니 그 정책이라는 조건 속에서만 이런 주장은 영양가 있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주장하는 '블로그 유사의 어떤 것'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에서만 말이다.


4. 다음 블로거뉴스 : 우리시대의 유전학자

다시 이야기하지만, 다음 블로거뉴는 블로그를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과 잡종교배하려는 이상한 유전학자다.

까놓고 이야기하자.
다음 블로거뉴스는 대부분의 블로거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갖는 본질적인 힘은 대량적인 유통 능력, 그러니 '트래픽'이다.
하지만 이 트래픽 역시도 대부분의 블로거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데 왜 다음 블로거뉴스가 논란의 중심이 되나?
그것 역시도 '트래픽' 때문이다.

이 트래픽이 아니라면 다음 블로거뉴스는 블로기즘의 관점에서 논의할 만한 주제도 아니다.
이건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종이고, 블로그를 온라인 저널리즘의 변종적 경향의 일부로 취급하는 아주 변종스런 경향이다.

그런데도 다음 블로거뉴스가 블로그계를 대표하는 '위대한 서비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블로거들이 있다.
나는 그 블로거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밥맛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최소한 다음 블로거뉴스가 갖는 순기능에 주목하면서 애정으로 비판하는, 가령 파라과이에 사는 어떤 블로거에게는 깊은 존경심을 갖는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다음 블로거뉴스는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을 잡종교배하려는 우리시대의 가장 어처구니 없는 유전학자다. 나는 이 실험이 본질적으로 실패하리라 예견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본질적'이라는 말이다.
이 실험이 아무리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 모델이 성공한 만큼 실패다.
왜냐하면 다음 블로거뉴스는 그 기상천외한 서비스명처럼 자기 모순(인식의 모순)위에 존재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말장난이라구?
나는 지금 진지하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쉽게 말하자, 블로그에 대해 눈꼽만큼도 고민이 없다.
눈꼽만큼이라도 고민이 있다면, 이런 식의 '스타 시스템'을 그대로 방치할리가 없다.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관리되는' 스타들이 진짜 스타로 불릴만한 블로거들이라면, 이런 스타시스템에 대해 이렇게 순응적으로 '관리될 리' 만무하다. 물론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블로거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이렇게 이야기할 수는 있겠다.

포털을 이용한다는 둥, 시스템 내부에서 저항한다는 둥의 알흠다운 핑계들, 그건 나 역시도 무척이나 아름답게 스스로를 치장하는 수사들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이건 말 그대로 핑계다. 그러니 두 가지 중 하나다. 블로그 자체의 육체적인 속성, 그리고 그 육체적인 속성에 내재된 본질적인 철학에 대해 아무런 고민이 없거나, 현실적인 판단, 전략적인 판단 하에서 다음 블로거뉴스와 기꺼이 야합하는 것이다.

물론 나는 그 둘 모두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끼거나, 혹은 아, 그럴 수 있지라거나, 나도 한번 이 난장판에 뛰어들어볼까나... 이런 생각을 할지언정, 그러니 내 내부에 있는 속물근성을 되돌아 볼 지언정 그들을 비난할 생각 전혀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으로 자신의 방법론으로 블로깅할 뿐이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블로그와 별 상관이 없을 뿐이다.  혹은 별로 블로거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뿐이다.
그러니 누가 옳거나 그른 문제라기 보다는 이건 영향력이나 설득력, 혹은 철학적인 방법론의 대립, 혹은 전략적 판단 차이일 뿐이다.
물론 나는 힘이 없고, 다음 블로거뉴스는 힘이 쎄다.
앞으로도 이 구도가 크게 달라지는 건 아닐테다.
그게 이 장황한 글을 쓰면서도 스스로 우울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이런 저런 논란이나 장황한 이야기를 다 걷어 치우고 이거 하나만 이야기해보자.
다음 블로거뉴스가 블로그에 대해 코딱지만큼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블로그들의 URL을 이렇게 악질적으로 '창씨개명'시킬 수는 없다.



* 본문 내 링크
창씨개명 http://minoci.net/144 
유사 저널리즘 http://minoci.net/348
블로그의 경계 http://minoci.net/675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말 http://minoci.net/677
기성언론과 블로그의 차이 : 미디어비평이라는 관점에서 http://minoci.net/580


* 아, 이 글은 예외적으로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한다...
물론 예전 트랙백주소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덧. 트랙백이 안가길래 검색해봤더니 한참 전에 바꿨고만...;;; )


* 관련 추천글
언론과 블로그 (su)


* 발아점
http://pariscom.info/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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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쿨짹 2008/12/12 03:22

    저도 블로거는 블로거일뿐이라는 데 동의해요.
    단지 주로 다루는 주제가 다를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엔지니어고 그쪽으로 블로깅을 한다고 해서 블로거엔지니어가 되는 건 아니죠. ㅡㅡ;; 그렇게 보면 IT계통에 종사하면서 그쪽으로 블로깅 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렇다고 그분들을 따로 나누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데도 불구 어떤 블로거들을 블로거기자로 분류함으로서 좀 엘리트블로거 대접을 하는 게 좀 껄끄러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2 23:32

      저는 개인적으론 어떤 집단이든 권위의 위계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는 데는 동의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건 치열하고, 즐거운 대화와 논쟁들 가운데 생겨나야 하는 것이지, 정말 오프의 고리타분한 관습들을 '이식'하는 순응적인 것이어서는 곤란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블로그에서의 권위란 권위 파괴 놀이(?)를 통해서 형성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 떠나서... ㅎㅎ

      쿨짹님 말씀처럼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보호하면서, 그냥 재밌게 블로깅할 수 있다면 좋겠고만요..ㅋㅋ

  2. 비밀방문자 2008/12/12 03:56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2 23:33

      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글은 진즉 읽었는데 답글이 좀 늦었네요.. 지송. ^ ^;

  3. 웹초보 2008/12/12 04:54

    민노씨 글을 읽다보니 블로거뉴스나 블로거기자라는 말이 얼마나 우스운 단어였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트래픽 수혜때문에 희비가 교차하는 현실은 어쩔수가 없다는.. ㅠ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2 23:39

      앗, 웹초보님~!
      정말 반갑습니다.. : )
      제가 워낙에 기술적으로 문외한이라서 웹초보님과 같은 고수들로부터 좀 배워야 하는데...;;;;

      웹초보님 블로그는 구글링을 통해서 더 자주 접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ㅋㅋ (부럽다능...;; )

      추.
      http://minoci.net/678
      웹초보님께서도 시간 나시면 바통 좀 받아주시죵. ㅎㅎ

    • 웹초보 2008/12/13 01:50

      헉.. 음악은 뽕짝과 흘러간 팝송이나 간간히 듣는 문외한이라 고수님들 앞에 취향을 드러내기 부끄럽습니다.. ;;

    • 민노씨 2008/12/17 00:49

      음악은 그저 취향일 뿐인걸요. ^ ^;
      고수 저수가 따로 있나요, 뭐. 자기만 좋으면 그만이지..ㅎㅎ

  4. 하민혁  2008/12/12 06:17

    약간 다른 맥락이지만(나는 유사한 맥락에 있다고 보는데 다들 다르다고 하니까 쿨럭~ -_-) 인터넷신문이 아직 신문으로 인정도 받지 못하던 시기에 오마이뉴스가 시민기자를 들고 나왔습니다 그때 저는 그 조어에 상당이 부정적이었습니다(돈을 주는 데는 아예 반대를 하고 나섰지요) 당시 제가 운영하던 인터넷신문에 회원이 천이백명 쯤 있었는데 그때 우리는 명칭을 뭘로 하느냐는 걸 두고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었어요 그러다 어느 선에서 합의를 본 게 회원-리포터-기자 였습니다 띄엄띄엄 참여하는 네티즌 일반은 그냥 회원으로 가고 자기 시각으로 특정 소식을 전하는 네티즌은 리포터, 그리고 직접 취재를 하여 형식을 갖춘 기사를 만들어내는 네티즌은 기자로 간다는 것이었지요 물론 이후 상황은 오마이뉴스가 정하는대로 따라가는 식이 되고 말았습니다(엠병할~ 기자면 기자고 시민이면 그냥 시민이지-예컨대 교수직에 있는 사람은 교수라고 쓰면 될 일이고 농사 짓는 사람은 농사꾼이라고 하면 될 일이고- 시민기자는 무슨 얼어죽을 말도 안 되는 헷소리란 말인가 지금도 나는 이게 영 마땅하질 못하다) 끝까지 버티다가 2002년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는 우리도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구요 흑~ 지금 내가 먼 소리 하고 있는댜?

    지금 상황도 그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싶어요 블로거뉴스라는 조어나 블로거기자라는 이름이 말이지요 암튼 듣볼 때마다 그때 생각나서 기분이 별로가 되곤 하는 조어입니다 블로거면 블로거지 무슨..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항방 쌔리고 갑니다 :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2/12 23:53

      제가 생각하기엔 약간 유사하기도 하지만..
      약간 다른 맥락인 것 같기도 하고...;;; 헷갈리네요..^ ^

      좀더 생각해보면 오마이 같은 온라인 저널리즘을 정면에서 표방하는 모델과 웹2.0이라는 둥, 블로그라는 둥의 외피적인 가치들을 표방하는 척(?)하면서 이른바 인기(?) 블로거들을 관리하는 시스템과는 좀 다른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살짝 우세합니다.

      민혁님께서는 온라인 이곳 저곳에서 정말 일도 참 많이 하셨네요.
      웹계의 돈키호테(좋은 의미에서요) 같으십니다..ㅎㅎ

      민혁님의 과감한 추천 한방(올블이나 블코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네요. ㅎㅎ 요즘은 트랙백을 거는 일도 왠지 호객행위 같아서 저어하게 되기도 하고...실은 귀차니즘...;;;; 그래서 더더욱 흥행에 실패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떡밥 시기를 놓친 것 같기도 하구요 ;;;

  5. 비밀방문자 2008/12/12 12: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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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3 00:38

      느무느무 반갑습니다. : )
      잘 지내셨쎄용?

      그런데 오타 부분은, 알려주신 호의에도 불구하고, 정확히 찾지를 못하겠네요...;;;

      "블로거뉴스이어던"으로 ctrl+F 해서 찾아보긴 했는데 보이질 않네요..
      이게 어찌된 일인지...;;;;

    • 비밀방문자 2008/12/13 12:5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민노씨 2008/12/17 00:50

      어던
      블로거뉴스이

      이 두 개군용!
      고맙습니다. ㅎㅎ

  6. drzekil 2008/12/12 12:48

    블로거는 블로거일뿐이다 라는 결론은 정말 명확하네요..
    저도 이번 논란에 대한 글을 보면서 머리속이 복잡했는데,
    한방에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의 블로거 뉴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인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무슨 소리인지..ㅡㅡ)
    다음에서는 저널리즘에 입각한 블로그를 원했고,
    그에 따라 명칭을 지은듯 합니다..
    따라서 그에 대해 구지 비판을 가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블로고스피어는 매우 방대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그중에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일부를 선택했습니다..
    그들의 선택을 좋아하거나 싫어할수는 있겠지만,
    싫다고 비판을 가하기엔 좀 무리한 간섭이 아닐까요..
    그냥 제안을 하는 정도가 맞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 블로그 뉴스가 블로고스피어 전체를 대변하는게 아니라는 점이 핵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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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3 00:42

      논평 고맙습니다. : )

      저 개인적으론 저널리즘의 지엽적 유파(?)랄까, 미시적 경향들(가령 '곤조저널리즘' 같은)과 블로기즘은 서로 양립이 가능하겠지만... "저널리즘에 입각한 블로그를 원했다"는 표현은 솔직히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

      제가 생각하기엔 그저 대중적인 '삘'에 의지해서 그렇게 서비스명을 설정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 달리 말하면 그냥 생각없이 작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랬으니 중간에 명칭을 바꾸겠다는 내부 논의들도 생겨난 것일테구요.

  7. RAy 2008/12/12 16:09

    유혹을 물리치고 끝까지 읽으려고 애를 쓰다 포기하고 말았다. 머리도 아프고...하하
    허나 민노씨께서 일찌감치 자신의 결론을 내려 주었는데...블로거는 블로거일뿐....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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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3 00:45

      논평 어투가 참 신선하네요. : )
      평서문 형태도 적어주셨네요? ㅎㅎ

      레이의 행복공작소에서 행복 많이 만드시길 바라봅니다.
      '집주인 소개'라는 프로필 페이지도 잘 봤습니다.
      http://raymond.tistory.com/notice/283

      경남 깨끗한 어느 도시가 어느 도시일지 문득 궁금하네요. ^ ^

  8. 덱스터 2008/12/12 17:10

    블로기즘하고 저널리즘이 다르긴 한데 너무나도 비슷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블로기즘을 어떤 의미에서는 저널리즘이 극도로 개인화가 진행된 것으로 볼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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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3 00:47

      논평 고맙습니다.

      좀 딴 이야기인데..^ ^;
      요즘 덱스터 정말 재밌더라구요.
      줄리 벤츠 비중이 좀 작아진 것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요..

  9. 명이 2008/12/12 17:37

    송고는 가끔가다가 가뭄에 콩나듯하지만, 트래픽과 별 상관없는 저같은 변방블로거에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그렇고 저런...ㅎㅎ
    그냥 블로깅은 즐거운게 최고인거 같다는 결론중입니다. 푸히힛,
    블로거라 햄볶아요...? -_-;;;; 이러고 감기기운을 빌어 주책중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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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3 00:49

      명이님 블로그처럼 활발한 이야기와 따뜻한 대화가 오가는 블로그가 변방이라뇨.. 겸손이 과하신 것 같습니다.. : )

      그나저나 정말 탁월한 결론이십니다.
      블로깅은 즐거운게 최고죠! ㅎㅎ

      추.
      궁금한 거 하나..
      http://myungee.com/

      블로그 그림 문패 사진의 손은 명이님이신가요?

    • 명이 2008/12/13 00:58

      그냥 제 수다에 탁월하다 까지 해주시니 헤헷, 감사합니다^^
      제가 촘 단순...;; ㅋㅋ

      답,
      제 손이 맞습니다요 ㅎㅎ 제가 블로그에 손을 대표로 종종 내보냅니다. 푸힛

    • 민노씨 2008/12/13 01:29

      역시 그러셨군요. :)
      팔찌가 너무 이쁘네용. ㅎㅎ
      즐거운 주말 되시길...

  10. JNine 2008/12/13 03:34

    클린턴의 It's the economy, stupid!!! 를 표절(?)하자면
    It's the traffic, bloggers!!
    라는...

    결국 무엇이 되었든 어찌 되었든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라는 소박한 마음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를 이용해 먹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누구는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스크랩' 횟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추천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댓글수'를 높이기 위해서, 누구는 메인에 한 번 떠보자고(신해철의 딸에게 악플 달았던 사람이 싸이월드 탑에 함 떠보려고 별 생각없이 달았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명) 사서 머리가 아픈 거지요. ㅎㅎ

    익명성이라는 것은 '현실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나'를 숨겨주는 투명 망토 같은 것이라 '트래픽=영향력 있는 대체 자아 완성' 뭐...이런 느낌?

    엎어치나 매치나 문제는 '트래픽'

    Blog = weB LOG 이고, Blogger란 weB LOGGER 이므로
    일단 Web에다 Log하는 모든 이가 블로거라 할 수 있는데
    그게 기자든, 학자든, 학생이든 무슨 상관이야? 라는 생각...

    알량한 트래픽을 위해 떡밥이 놓인 양식장 안으로 들어가느냐...흠...

    어느 정도 자각이 있고 자기의 정체성이 있고 자제력도 있다면...덩치가 어느 정도 커지거나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는 그런 시스템을 살짜쿵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만족할 만큼의 '연결 고리=링크'가 만들어 졌다면
    시스템에서 미련 없이 빠져 나오는 것도 겪어야할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블로거 떡이떡이님을 온몸으로는 아니더라도 마음만은 지지한다는;;

    남에게 손톱만큼이라도 도움이 될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면
    블로거뉴스따위에서 들어오는 한 줌의 트래픽보다 '검색'으로 필요해서 찾아 들어오는 사용자에 의한 트래픽이 더 많아지게 해야 하는데

    자생적으로 살아남기 훈련(?)보다 양어장 찾아 돌아다니기에 목매는 모습이 웃기다고 할까요. 양어장 주인이야 양어장 키우기에 여념이 없으시고(이건 국내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포탈지향 사이트는 공통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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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oe 2008/12/16 22:05

      '가두리 양식장'이 아니라 '모내기판'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그나마 다음블로거뉴스가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약간이라도 말씀하신 것 같은 링크엮기의 기능을 하기에.. 아니 그게 다음블로거뉴스의 유일한 한가지 기능이라고 말해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한가지 더 기대하는바가 있기는 한데요. 다음 블로거 뉴스나 기자라는 명칭 등이 매우 웃기기는 하지만 기존의 언론의 뉴스나 기자라는 명칭, 그 명칭에 합당한 무언가가 있느냐를 생각해보면 그리 웃기지는 않습니다. ^^; 어떤 상징적인 도미노판의 기능을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해봅니다.

      그리고 만족할 만큼의 '연결 고리=링크' 만들기는 정말 어려워요. 그 점에서 민노씨네 블로그는 참 대단하잖아요.ㅎㅎ

    • JNine 2008/12/16 22:14

      그래서 새 글이 올라오면 즐겁게 읽고(너무 길면 스크롤을 내리긴 하지만;;;) 관심 있는 글에는 댓글도 보고 그런 거지요. ㅎㅎ

      좋은 블로거는 좋은 블로거를 많이 알아서 링크가 점점 확대된다는
      (오늘도 foog사마 덕분에 재미있는 블로그 몇 개 북마크 및 구독 신청을 했더랬지요. ㅎㅎ)

    • nooe 2008/12/16 22:35

      네..이렇게 점거해서 수다떨기도 하고요.ㅎㅎ

      그런데 일단 포탈vs기존언론vs각각의 블로거들

      처럼 한 축이 되기에도 자연적인 링크의 확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도 최대한 블로그에 다양한 글과 블로그의 링크를 엮어내려고 하지만 아직 가두리 양식장의 삐딱한 붕어 정도밖에 안되는지라..

    • 민노씨 2008/12/17 00:56

      제이나인님 논평에는 정말 깊이 공감합니다. : )
      일전에 꽤나 공감하면서 읽었던 논평인데 제가 그만 깜박했네요.

      죄송감사한 마음에 글을 하나 따로 썼습니다...;;

      http://minoci.net/682

      누에님께서 비유적으로 표현하신 '모내기판'은... ^ ^;;;
      어떤 의미인지 제가 좀 둔해서리... 잘 감이 안옵니다..;;;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news'와 친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물론 아주 많은 수의 블로그들이 '뉴스'에 대해 쓰고, 논평합니다만...
      블로그 미디어의 가장 중요한 속성은 뉴스에 대한 논평이나 스스로 뉴스를 취재하는 것이 아닌, '회고적 성찰'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밝혀지지 않은 사실'(뉴스)을 제시하는 역할은 이미 기존 저널리즘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요.

  11. BoBo 2008/12/15 03:49

    아마도 이 논란은 쉬지않고 계속되리라 생각됩니다. 블로거뉴스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래도 항상 변화하고 있는 블로거뉴스를 보고 있으면 대견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블로거뉴스에 실리든 말든 별 욕심없이 포스팅을 하다보니 홀가분하더군요. 트랙백을 걸까하다가 관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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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7 00:58

      앗, 친애하는 보보님.. : )
      정말 오랜만입니다.
      파라과이는 요즘 날씨가 어떤지요? ㅎㅎ
      여기는 꽤나 쌀쌀합니다.

      트랙백 한방 쏴주시면 반가울텐데요...
      (그런데 실은 티스토리 쪽에서 오는 트랙백을 요즘 계속 튕겨내고 있기는 하지만요... 판올림이 잘못 된 것 같기도 하고...;;;; )

  12. SuJae 2008/12/15 11:47

    블로거의 백그라운드(직업이나 본업)를 '계급장'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어 버린 '다음'도 좀 멍청하고,
    쓰잘데기 없이 기자에게 컴플렉스나 피해의식를 느끼는 자칭타칭 '블로거기자'도 좀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복잡하기 그지 없으니 그냥 논리가 없는 '찌질거림'으로 둬야겠습니다^^;(애초에 논리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지가 오래라 ㅠ.ㅠ)

    그냥 다음블로거뉴스는 다음이 걸어 놓은 간판일 뿐, 이용하는 우리가 그에 휘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백화점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고해서 모두가 똑같은 생각, 똑같은 목적으로 이용하는게 아닌것 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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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7 00:59

      첫 두 줄로 상황정리해주시는군용!! ㅎㅎㅎ
      탁월한 논평이십니다, 안드로메다라뇨... ㅋㅋ
      뉴욕은 요즘 어떤지 모르겠네요, 여긴 참 춥습니다...;;;

  13. 밥먹자 2008/12/16 00:18

    음..
    '블로거기자'라는 단어가 뭔가 좀 민망(?)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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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민노씨 2008/12/18 22:10

    * 본문내 링크 보충
    * 관련 추천글 보충 : http://zlol.net/blog/?p=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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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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