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종 그러지만, 댓글 재활용 차원에서...;;;

블로그 저널리즘 (likejazz)

저는 ‘블로그 저널리즘’이란 조어에 대해선 반대합니다.
아거님께서 주창(?)하셨던 바, 블로기즘이라고 표현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참고. http://minoci.net/675 혹은 http://minoci.net/category/36

ㄱ. 블로그 저널리즘이라고 쓰면, 저널리즘의 아류 혹은 저널리즘 유사의 어떤 것이라는 직관적인 인상이 강하고

ㄴ. 블로그는 저널리즘, 적어도 현대 정론지 모델에서 추구하는 ‘객관성’이라는 가치보다는 ‘개성’ 혹은 주관성이 좀더 강조되며

ㄷ. 블로그 컨텐츠의 생산 메카니즘은 저널리즘의 생산, 유통 메카니즘, 집단성, 내부성원간 유기적 역할 분배, 직업적 성격, 의무적 성격, 편집자의 게이트키핑과는 대체로 반대 경향을 갖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그 내용과 형식이 다르다면, 주로 (크고 작은 이슈에 관한) 텍스트를 매개한다는 그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달리 취급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추.
likejazz.com은 꽤 좋아하는 블로그인데 읽은 것에 비해선 댓글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것 같네요.
likejazz님도 댓글에 적극적이진 않은 것 같지만요..ㅎㅎ


추.2.
ㄱ.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는 '이글루스 뻘약관과 엑소더스'도 그렇고,
ㄴ. 관련해서 찾아본 큐로보의 '가입형 워드프레스'(일단 이건 큐로보 홍보팀 한지영씨께 확인한 바 이달 12월 중순에 런칭한다고 하네요)도 그렇고,
ㄷ. 너바나나님께서 넘겨주신 음악에 관한 '37문 37답 바통놀이'도 그렇고,
ㄹ. 최근 개인적으론 가장 흥미로운 떡밥인 '다음 블로거기자 대상' 논란(펄님 문제의식과 입장에 크게 공감하는 편입니다)도 그렇고...

그 밖에 이전에 쓰다만 글, 밀린 글을 생각하면... 밀린 글 해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문득..은 아니고 쭉 들었는데... 혹시라도 요즘 왜 이렇게 글이 안올라와? 이런 고마운 독자들이 계실까봐...(안그래도 RSS구독자수가 정체 혹은 감소로 돌아서서 내심 고민?하고 있습니다. ㅎㅎ) 요 며칠 정보문화 재량수업 교사용 지침서(시범용)을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앞으론 짧게라도 그 때 그 때 밀리지 않고 쓰자는 취지로다가....

* 발아점
블로그 저널리즘 (like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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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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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ikejazz 2008/12/10 16:25

    언제부턴가. 댓글에 적극적으로 답글을 달지 않으니 댓글 다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댓글로 토론하는 일이 사라져가네요. 일방적인 소통이 되는 느낌. 간간히 명맥만 유지하는 편인데 그에 반해 민노씨의 블로그는 여전히 열정으로 가득차 있군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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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0 17:09

      별말씀을요.
      저는 그야말로 게으른 블로거입니다...;;;;

  2. 섹시고니 2008/12/10 16:49

    라이크째즈닷컴 링크가 잘못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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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0 17:10

      앗, 고니님!
      나름으론 간만이네요. ^ ^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첫 링크는 제대로 연결되길래 갸우뚱했던데 글 중간 링크가 잘못 연결되었군용. : )

    • 섹시고니 2008/12/10 18:56

      어둠속에서 민노씨님을 스토킹하고만 있습니다. 인기척을 내면 전처럼 막돼먹은 말을 할지도 몰라서요. ㅎ

    • 민노씨 2008/12/10 22:14

      섹시고니님의 솔직담백한 논평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 ^;;
      제가 예전에 좀 너무 정색을 해서 그걸 너무 마음에 두신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추.
      제 한겨레 블로그에 댓글 남겨주신걸 이제야 확인했는데요.
      깜딱 +_+ 놀랐다능...

      그런데 한겨레 블로그는 최근에 해킹을 당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더 맛이 갔네요.
      오랜만에 필벗 오프 준비와 관련한 글을 쓰려고 갔더니만...
      입력이 안되네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3. 너바나나 2008/12/10 20:10

    => 블로그는 저널리즘, 적어도 현대 정론지 모델에서 추구하는 ‘객관성’이라는 가치보다는 ‘개성’ 혹은 주관성이 좀더 강조되며

    절대 공감하구만요! 근디 많은 블로그가 재미없는 기사체 글을 따라하는 듯싶어서리 아숩구만요.

    그나저나 무쟈게 바쁘신디 쓸데없는 바통까지 넘겨드려서 죄송하구만요!
    흥미징징한 글들이 대기를 하고 있었구만요. 기대하고 있겠심다~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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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0 23:25

      꽤 긴 답글을 적었는데, 마침 제가 계약한 개떡같은 인터넷업체(지역 케이블)가 문제인건지 어쨌는지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지는 바람에... 답글을 날려버렸네요...;;;

      암튼 너바님께서도 간결하게 지적하신 것처럼 '재미없는 기사체 따라하기'는 저 역시 몹시 아쉬운 현상입니다. 개인적으론 다음 블로거뉴스가 (정말) 개념없이 블로그를 '유사 저널리즘화'하는데 '기여'한 것 같기도 합니다. ㅡ.ㅡ;;;

      언젠나 그랫듯 별로 바쁘지 않구요.. ;;;
      지침서(이건 현재로선 유일한 잠재적 밥벌이라서..;;; )랑 제 블로깅의 고향인 한겨레 블로그 필벗 오프 준비 때문에 요 며칠 좀 어수선했달까... 그랬네용. ㅎㅎ

      흥미징징하다기 보다는 흥미징그러운 글이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이것도 쓰던거 어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역시나 쓰다가 말면 다시 쓰기가 굉장히 고역이네요.
      왠지 삘이 안생긴달까... 글쓰는게 무슨 의무처럼 느껴진달까...;;;;

  4. Raylene 2008/12/10 23:42

    오랜만에 뵙는 거 같아요.
    위에 너바나나님 댓글보니까 생각이 났는데,
    잼없고 건조한 문체도 보고 있으면 답답하지만 전 홈쇼핑 호스트 어조같은 문체가 좀 부담스럽더군요. 아무리 봐도 익숙해지지가...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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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1 00:00

      제가 좋아하는 한 필벗(한겨레 블로그에서 친해진 한 형님)의 말씀을 빌자면, 글이란게 어쩔 수 없이 그 글쓴이의 인격(개성, 철학)이 그대로 걸어나오는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적 있는데...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정말 고도의 지능(?)과 글쓰기 능력을 갖고 있지 않는 한은 서로 다른 인격체로 글의 개성과 스타일, 그리고 본질적인 인격이라고 할 수 있는 정신적인 철학적 부분들을 이렇게 저렇게 바꾸지는 못할 것 같아서요...

      서설이 길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제가 말한 '개성'이란 건... 무슨 굉장한 스타일이나 재밌게, 흥미있게...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고... 그저 그 블로거의 '전인격적 특성'이 글을 통해 그대로 발현되는 상태랄까... 제가 즐겨 사용하는 조어인 '온라인 실존'의 흔적이랄까.. 뭐 그런 걸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저 처럼 재미없는 글을 주로 쓰는 블로거가 있다면, 그것도 블로거의 개성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

      저는 레일린님의 글을 솔직히 꼼꼼하게 정독하는 편은 아니지만..;;; 매번 감탄하게 되는 것은 레일님의 복잡한 내면세계야 제가 어찌 모두 알겠습니까만은... 블로그에 '레일린'이라는 '온라인 실존'의 개성이 정말 다채로운 방식으로 투영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오프라인의 모습과 얼마나 다른지는 알 수 없지만... 저는 그 두 개가 하나라는 독자로서의 신뢰를 갖고 있고, 그런 신뢰를 주는 것이 블로기즘의 미덕이 아닌가 싶어요.

      저널리즘에 없는 것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 Raylene 2008/12/11 00:57

    좋은 말씀 감사해요.^^ 왠지 좀 뻐기게 된다능 캬캭캭 ㄱ-;;
    민노님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블로그 저널리즘’이라는 이름 하에 그저 뻘글이나 지껄이는 잡배가 된 듯한 소외감에서 벗어난 듯 하여 기쁩니다.^^
    저의 글은 '저널리즘'이라는 거랑은 영 만날 일이 없으니 말이죠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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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1 01:46

      제가 꽤 좋아하는 '약한 조연급' 영화배우인 오지혜씨 어투를 빌자면...
      레일린님께서는 좀 잘난 척 해도 됩니다. : )

  6. 덱스터 2008/12/11 01:04

    흠.. 그러니까 개김성 강한 문체(?)를 지향해야 한다는 말씀이신가요?

    (아 물론 이말이 아니란건 잘 알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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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1 01:50

      ㅎㅎㅎ
      재밌는 논평 주셨네요.

      말씀하신 바도 제가 말하고자 하는 취지에 부합한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 ^; 그것은 '일부'라는 생각도 듭니다.

      좀 다른 이야기겠지만, 블로거들의 '개김성'이라는 건 정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블로거, 블로그의 성향을 어느 하나로 특징 지운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또 위험한 발상이기도 하지만... 그러니 그런 특징들은 대단히 범위가 넓은 추상어로 표현될 수 밖에 없겠지만....

      저로선 '개김성'이라는 건 적어도 블로그와 대단히 '친한' 덕목이 아닌가 싶어요. 그걸 탈권위적이라거나, 권위 저항적이라거나, 비판적이라거나, 혹은 진취적(이건 아닌가용?)으로 달리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7. koreasee 2008/12/11 09:31

    저널리즘이 블로그에 녹아들어야 된다는 예기신가요?
    다음블로그 기자상... 이와 관련글 저도 몇개 본거 같은데
    전 중립쪽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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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1 17:56

      그런 취지는 아니구요..^ ^;
      아래 수재님께서 말씀하신 취지에 좀더 가깝습니다.
      양자는 서로 영향을 긴밀하게 주고 받겠지만, 적어도 제 입장은 블로거들이 괜히 저널리즘을 흉내낼 필요는 없다는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SuJae 2008/12/11 09:44

    저는 블로그와 저널리즘은 가깝지만 먼 관계를 유지하는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블로그를 툴 그 자체로만 본다면서 온갖 의미로 다 사용될 수 있겠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블로그가 '저널리즘'이라는 틀에 갖히게 되는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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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2/11 17:59

      앗, 친애하는 수재님.. : )
      음악 문답 바통놀이를 하면서 뭔가 빼먹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중 한분이 수재님이었네용. ㅎㅎ

      수재님께서 말씀하신 취지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어쩔 수 없이 양자가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 받을 수 밖에 없는 관계 속에서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블로그, 블로거가 너무 권위 종속적, 혹은 관습적 태도를 갖고 저널리즘을 흉내낼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아서... 저 개인적으론 좀 아쉽달까, 안타깝달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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