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사건은 정말 씁쓸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한 개인의 의사표현이 이런 저런 국가적인 억압기제(신원조사)와 담론기제(이를
보도하는 언론기제와의 관계 속에서)의 폭력 속에서 스스로 침묵을 강요당하다고 느끼는 상태(
"국가가 나에게 침묵을 명령했다")라면 그것은 이미 민주주의의 최소한에서
멀어진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X까라 그래"라는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게 맞는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가 그랬던가요?)이 떠오르더군요.
여하튼 미네르바님은
"마음 속에서 한국을 지운다"고 고백하시고, 은퇴를 선언하셨습니다.
하지만 미네르바님께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격정적으로 쓰신 글은
'미네르바 글 모음 까페'(daum)가 PDF를 제작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
빈나무님 블로그 )
PDF는 두 개인데요.
첫 번째 파일을 방금 전에 읽었습니다(분량이 꽤 방대하더라구요).
마치 전쟁 속의 참호에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포탄이 여기저기 떨어지고, 금방이라도 총알이 제 심장을 뚫고 지나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필력이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대부분은 그런 격정과 분노의 목소리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때론 자애로운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도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좀 꼼꼼하게 읽으려고 했는데, 이게 도무지 경제학에 대한 제반지식이 없다보니 꼼꼼히 읽기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중간 이후부터는 스킵신공으로 대충 통독했습니다. 아무튼 PDF 첫번째 파일을 읽고 느낀 소회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ㄱ. 국가권력과 매트릭스자본주의 대한민국의 메카니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면 미네르바님께서 비유하신바, 국가 엘리트집단이 만들어 놓은 '매트릭스'에 갇혀, 계속 당하고 살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역시나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글을 읽으면 97년 IMF 사태가 자주 등장하는데, "두 번은 안속는다"고 거듭 거듭 말씀하고 계시죠. 그러니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해서 순박한 국민들 등골은 빼먹는 파워엘리트 집단에 대한 분노, 국가권력에 대한 배신감(?)을 절절히 표현하고 계시죠. 이와 대비해서, 중소기업, 자영업,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서민에 대한 깊은 연민들도 꽤 자주 표현되고 있구요.
ㄴ. 공부해라 당하고 살지 않으려면 공부하라고 강조하시던데요. 솔직히 이하에 소개하는 미네르바님의 추천도서들을 제가 읽을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읽던 읽지 않던, 소개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서요. 경제학 전공자 독자들께서는 다른 추천할만한 책들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추천도서는 목차를 달리 해서 요약 정리합니다.
*
이하 물론 전부 인용문입니다.
[일반적인 추천 교양서 및 드라마 ]
1.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리오 휴버먼 : 저번주에 오래간만에 다시 본 책으로 토론을 했는데, 참 쉬우면서도 보기 좋은 책입니다. 경제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쉽고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죠. 처음에는 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전문가도 처음부터 전문가가 아니듯이
2.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 한층 더 이해의 강도가 깊어 질 것입니다.
3. THE BOX : 현대 컨테이너 역사의 시작과 국제 물류 시스템의 큰 그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죠.
4. 하게타카 (콘돌)(6부작 경제 드라마) : 거기에 시간이 나시면 2007년도 1/4 분기에 반영된 하게타카 (콘돌) 이라는 6부작 경제 드라마가 있죠. 이건 헤지 펀드가 일본 국내에서 활약하면서 벌어지는 걸 드라마로 만든 것인데, 가만 보면 예전 98년도 IMF 당시 한보 사태와 기업 매각을 보는것 같은 착시 효과가 들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하더군요.
5. 리스크 - 피터 L 번스타인 : 이 정도의 소스를 처음 접하신 후에 피터 L 번스타인의 리스크 라는 책을 보시면 왜 현재 가장 많이 쓰는 단어인 리스크의 그 근본적인 어원적 분석과 그 진정한 의미. 리스크의 현대적 의미의 측정 방식등의 다양한 시각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책은 쉬운데 컨설팅 업게에서 신입이 무조건 읽어야 하는 50권 중 하나죠.
6. 어프랜시스 : 그 대표적인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다. 어프랜시스는 시즌 6까지 무조건 다 봐라. 이건 돈 주고도 못 보는 오히려 숨겨 두고 나만 봐야 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책과 함께. 가만 보면 여태 얼마나 당했는지 처절하게 알 수 있다. 이런 놈들은 동물적인 타고난 재능이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보고 학습 하는 수밖에 없기 떄문에 돈을 주고 그 노하우를 사는 것이다.
[체계적 학습을 위하는 독학자를 위한 추천 도서]
패턴은
경제원론-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화폐금융론-경제사-국제 경제학. 이 정도로 요약이 되고요.
1. 경제 원론 ㄱ. 경제학 원론/ 이준구 : 이 책은 수리적인 해석이 약간 부족하지만 쉬워서 접근성이 좋은 책이죠 일반 대학 교재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ㄴ. 경제학원론/조순: 조순이 미국 대학에서 예비군 군복 입고 학교 다녔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해서 미국 동네에서 현역 군인 유학 출신인 줄 착각까지 했다는 분이신 데 이건 좀 난이도가 높아서 비추지만 보실분은 볼만 하시고요.
2. 미시 경제ㄱ. 미시 경제학/이준구 : 주 교재
ㄴ. 미시 경제학/이영환: 보조 교재
3. 거시 경제ㄱ. 거시 경제론/정운찬.김영식
ㄴ. 거시 경제학/이우현: 이 책은 다른 책 보다 수식이나 그래프가 좀 많은 편인데 현실과의 접목면에서 우수한 편이고요... 경제 수학이나 수학에 딸리시는 분들은 그런 수식은 무시하고 개념적 차원에서 독학서로써 보시면서 그래프를 이해 하시면되고요.
ㄷ. 맨큐의 경제학(맨큐의 거시 경제학) : 사실 이건 딱 보면 무슨 잡지 저널 처럼 쉽다는 분들이 많은데, 한 번 볼 때하고 두 세번 볼때하고는 또 틀리더라고요.
진짜 초단기로 이해 하시고자 하시면 미시/거시 다 보시면 되고요.
4. 화폐 금융론화폐와 금융시장/정운찬 : 보통 쉽게 잘 쓰여져서 많이들 보는 책이고요.
5. 국제 경제학 국제 경제론/김인준 : 이 책은 통상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국제 금융 연구회인지 위원회인지 에서 나온 국제 금융론 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것과 같이 보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이해가 안 갈수가 있는데. 국제 경제학이란 국제간 거래에 대한 경제학 원리를 학습하는 것으로써 환율이나 비교 우위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정립이 가능해 집니다.
* 대충 갑자기 급조해서 쓴 건데 통상 대학생이나 일반인이나 접근하는 패턴은 경제원론 + 미시 경제 + 거시 경제 + 화폐 금융론 + 경제사+국제 경제학, 이 정도 가뼈다귀고요. 지금 급조해서 쓴건 말그대로 입문서로 쉬운것 위주로 입문서로 솔직히 고등학교 3학년 정도면 차근차근 천천히 보면 다 이해 가능한 수준입니다.
경제 원론은 일반인 분들이라면 보면 좋지만 초 스피드를 원하시면 그냥 점프 하셔도 무방하시고요. 대량 한 6권? 소장 가치도 훌륭할 뿐더러 어디 가서도 이 정도만 아셔도 비전문가라는 소리는 안들으시고 프리젠 테이션으로 일반인 강연회하실 정도는 되고요.
사실 이게 절대로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돈 아까우면 빌려서 보면 되고 번역서는 폴 크루그만 껄 본 적이있는데 번역이 개판이더라고요.
[그 밖에 취미로 볼 만한 책 및 기타]
괴짜 경제학 / 경제학 콘서트 / 경영 유감 / 시티즌 경제학 / 경영창조: 톰 피터스가 쓴건데 인상 깊은 좋은 책이더군요/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끊없는 도전과 용기.
기억이 나는건 이정도 수준이고요.
일단 경제 신문을 하나 신청해서(주 : 혹은 인터넷에서)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 되더라도 계속 봅니다.
그럼 처음은 몰라서 두 세번 보다보면 모르는 단어나 용어가 연결이 돼서 주기적으로 자주 나오거든요.
그 사이에 짬짬이 위에 있는 책도 버거우시면 그 중에서도 한 2.3 권으로 압축해서 개념 잡으신 다음에 주식.채권.선물/옵션.부동산.국제 경제. 외환. 그런식으로 개별적으로 영역 확장을 해서 개별적으로 독학을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게 상호 연결이 되서 보이는 단계로 접어 들게 됩니다.
그 다음에서야 외국에서 석유값 폭등이 국내 환율 변동의 영향이나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가격 영향력이나 여파가 어떤식으로 미치고, 대충 언제 투자 시점인지 태풍이 올건지 보는 시각이라는게 생기는거죠.
이건 무슨 전문가일 필요도 없고요. 일반인도 일하면서 자기 노력에 따라 고등학생 정도만 되도 한 2~ 3년 정도만 기초 잡고, 분야별 세부 학습한 다음에는 자동으로 연결 되서 한 눈에 딱 보입니다.
그 다음에서야 이제 대응 전략이라는게 나오게 되죠.
왜냐면 너무나 뻔하거든.
최대한 입문서 위주로 쉬운걸 추천해 드린 독학서고요.
원래 가장 톱 클라스 전문가는 전문 분야를 유치원 7살짜리 애한테도 이해 시켜 줄 정도로 쉽게 말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진짜 전문가라고 예전에 학교에서 들엇던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경제는 어설프게 배우면, 개인별로 혼란스럽죠. 햇갈리고 오판 = 손실로 연결 되고 또 미친 애널이나 찌라시 애들한테 휘둘리기 때문에, 개념 정립이라는게 중요 하기 때문에...
일반인 분들이 가급적 접근성이 용이하게 말씀 드렸어요.
1년이면 몰라보게 개념 정립이 되서 주식, 채권, 부동산 어느 분야를 보든 이해의 속도나 폭이 훨씬 더 넓어 지실거예요.
왜냐하면 기초가 있는 사람하고 없는 상태에서 한 부분을 이해 할려고 덤비는 거는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기본이 중요하다는걸 말씀드리는거고요... 요즘에는 맨큐의 경제학 강의 동영상이라는것도 나왔더라고요?
일반인 분들한테 CFA 수준이나 MBA 수준을 요구 하는건 아니죠.
최소한 어떻게 돌아 가는 고스톱 판인지는 알고서 머니 게임을 하셔야죠. 그래서 말씀 드린 거에요.
사실 자본주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제학은 원래 태생부터 더러운 학문이에요. 진흙탕 싸움이죠. 그런 판떼기에 순진 무구하신 분들 기웃 거리면 그냥 밥이죠. 밥.
거기에 모르기까지 하면 뭐 이건 시쳇말로 껌?
- 이상 미네르바.
* 관련 추천글
Lie Be의 글 capcold의 글 다시 읽는 사이버스페이스 독립 선언문 (조아신) : 10년도 더 된 선언문이지만, 지금/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마치 지금 우리 현실을 그대로 선언문에 옮겨 놓은 것 같은...
* 발아점
빈나무 블로그 (여기에서 pdf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 글 모음 까페 (여기에서도 당연히 다운이 가능할테구요.. )
* pdf 내립니다. (댓글 참조)
트래픽 때문에... ㅠ.ㅜ;;
너바나나님 조언 고맙습니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잠깐 쉬기 위해 한 rss를 켜면 늘 민노씨의 글이 먼저 걸리네요.............ㅎㅎ
한 이틀째 순위권을 먹는 것 같습니다.....^^
나무를 숨기기 위해서는 숲이 가장 좋고 시체를 숨기기 위해서는 전쟁터가 가장 좋다고 하죠..
거짓말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진실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수없는 거짓말의 나열보단 거짓말의 나열 속에 진실을 섞어줘야 완벽해진다라고 하잖아요..
그때의 진실은 진실로서의 의미가 아니라 거짓말을 완성하기 위한 소도구에 불과하죠...
(그냥 인용구에 쓸데없는 덧글을 남겨 봅니다...^^;;;)
시그노이즈라.....뭔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너무 사이버틱한 느낌도.....
덧 : 간만에 김우재씨 블로그에 찿아갓는데 민노씨 댓글이 있더군요!!!
반가운 곳에서 반가운 댓글....ㅎ
좀 사이버틱한가요? ㅎ
우재씨께서는 정말 필력 대단하시죠. : )
ㅋㅋb
멋진데요~
댓글 없는 와중에 고맙습니다. ㅎ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얍, 고맙습니다. : )
의미상으론 큐로보 서비스명으로 훌륭해보이지만, 여전히 직관적으로 보이진 않네요...^^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네요...
저에겐 직관적이긴 한데.. 대중적인 어감이 아니라서요. ㅎㅎ
역시나 제가 좀 감수성이 마이너(?)한 것 같기도 하구용.
잼없는 글 흥미롭게 읽어주셔서 감솨~!
추.
http://iblogger.kr/286 (부자유로부터의 사색)
잘 읽었습니다..
왠지 시그노이즈로 안읽히고 싸이노이즈로 읽혀요~ ㅎㅎ
그런가요?
그나저나 주말에 올려주시기로 한 팟캐스트는 어디에? ㅠ.ㅜ;; ㅎㅎ
꽤 기다리고 있다는 압박 겐세이를..ㅎㅎ
소리웹 미디어토크 45회 페이지에 아래와 같은 덧글을 남겼는데 못보셨군요~ ^^;;;
"이번 주 방송,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 그리고 하고싶은 말도 되게 많습니다. 반대되는 의견도 솔찮이 있는데요. 요즘 제가 이직을 하는 바람에 새 회사에 적응을 하느라 힘에 겨워 마이크를 쉽사리 잡지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민노씨께는 정말 미안한 맘만 들어요 가끔 전화 주실 때마다 ‘이번 주엔 올릴거다’ 하다가 결국 못올리고…양치기 소년이 되었다는… ㅜ.ㅜ 조만간 어떤 방법으로든 위의 각 주제에 대하여 따로따로 팟캐스트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공표를 해놓으면 좀 더 제 자신을 구속하게 되겠지요? ㅎㅎㅎ"
앗, 지송. ㅎ
정신이 없어서 이제야 살펴봤네요.
(그런데 뭘 하느나 정신이 없었나 보니, 게으름 피우느라 정신이 없었군용..ㅠ.ㅜ;; )
전혀 미안해하실 일은 아니지만.. ^ ^;
많은 애청자들을 위해서라도 짬내시기 어렵겠습니다만, 가급적 더 많이 마이크를 잡으시면 좋겠습니다.
추.
"솔찮이"의 압박이 상당히 두렵고만용.
ㄷㄷㄷ;;;
꿈보다 해몽인가요. ㅎㅎ
첨엔 그리 와닿지 않는 조어였는데, 설명을 들으니 참 맘에 드누만요.
ㅎㅎ
글꼭지 작명으론 실패했지만, 해몽이라도 건졌으니 다행입니다. : )
읔.. 방금 JNine님의 블로그에서 민노씨의 댓글 읽고 긴 댓글을 남겼는데..(제가 주인행세하는^^;) 티스토리의 트래픽 부하로 날려버렸네요.ㅠ.ㅠ
전 직관적 작명에 특히나 음절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섯음절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직관에 파고들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Blographic은 이미 한계를 갖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 '한계'를 적극적으로 '설정'한다는 의미를 생각하셨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궁금합니다. 수면 위로 내비친 의미뿐만이 나이라 수면 밑에서는 어떤 의미와 사고의 과정을 거쳐서 만든 이름인지..)
이름이 이미 내포한 운명이라는게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이..
yahoo는 연예오락사교 사이트 이상 가기 힘든 이름 같고, google은 좀 무서운 이름 같아요. naver는 never의 운명의 길을 갈지 모르고 daum은 다음의 무언가에 자리를 내주어야 할 운명일지도...^^;
혹시 또다른 공간, 도메인 등에 대한 기획이 있으신지...
앗, 이제야 발견했네용. 지송.
1. 음절수가 꽤 중요하죠. 공감합니다. 하지만 괜찮은 도메인들은 이미 거의 모두 선점된 상태라서요.. 한계가 있었습니다.
2. 다만 블로그래픽에 관한 경우에는 정말 굉장히 열띤(?) 내부 논의가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저는 도메인도 새로 구입하기도 했구요(blozn.com). 그리고 기존에 확보했던, 휴면상태인 도메인(it-da.net 과 .com)도 후보로 올렸구요. 제가 후보로 추천한 도메인 말고도 다른 도메인들도 여럿 후보로 올라왔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투표에서 결국은 블로그래픽이 갖는 어감이나 의미, 안정감이나 뭐 이런 큰 장점 때문에 채택되었습니다. : )
3. 아직까지는 없지만...
누에님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언제든지 고맙게 청취하겠습니다. ^ ^
민노씨에게 제안하고 싶은 아이디어는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제안해도 괜찮을지 몰라 주저하는 부분이 많답니다. (뜬금없거나 주제 넘어버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계속 추상적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만, 뭐 이것 역시 그냥 생략해버릴 수는 없는 단계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도서관의 자료구축 의미와
박물관의 전시의 의미
학교의 배움의 의미
공동체(생산,분배가 공정히 이루어지는)의 재생산의 의미
등을 가질 공간이 구축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일단 그런 논의와 '합의 방식'을 엮어갈 수 있는 메타 공간(모내기, 발아판 등등의 의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파워블로그'에 관련된 많은 논의가 있었는데 지금으로써는 시간이 지나면 그냥 흐지부지해져버릴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그런 논의들을 이어가고 발전시키거나 변화시킬 공간이 절실하네요.
시작은 하나의 도메인 이름을 갖는 공간, 최소한의 합의된 규칙(예를들어 기존 참여자가 모두 동의하면 참여자 후보를 참여자로 받아들인다, 어떤 주제의 논의를 할 것이다)만 있다면 두 명의 참여자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블로그래픽은 무겁고 딱딱해져있네요. 그래서 더 그동안의 논의를 공개하는 쪽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건 내부를 잘 알지 못하는 외부자의 제안에 불과합니다.^^)
이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개인블로그에서 연대블로그로 가는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겠고요. 이런 공개된 논의를 통해서 그것이 실패로 보이던 성공으로 보이던 앞으로의 끊임없는 구축과 허물기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라는 것의 장점 중 하나가 이런 '재구축'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 그러니까 끊임없이 고치를 틀고 깨고를 반복하며 한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해서요. 기존의 덩치만 점점 커가고 우둔해져가는 것들에 대한 대안의 자리에 하나의 큰 축이 될 수 있을꺼라 생각하거든요.
별말씀을요.
정말 고마운 말씀이십니다.
'논의' 외부 공개
이미 논의과정에서도 그런 안이 있었습니다.
재정이나 참여동인간의 프라이버시(?) 정보를 제외한 이런 저런 논의들은 그것 자체로 이런 팀블로그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공개를 하자/추후 정리해서 공개하자.. 뭐 이런 안이 있었습니다.
이 안이 구체적인 실천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유는, 이건 저 스스로에게 반성적으로 묻곤 하는 질문인데요. 아직은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라는 점이 가장 큰 것 같고, 또 이런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론이 아직은 정립되지 못했다는 점이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가급적 공개적으로, 그리고 좀더 다양한 시도들로 날렵하게(?) 이런 실효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론들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이를테면 기존 '포럼툴'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각자의 블로그 공간에서 논의를 제안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또다른 제안인데요.
각각의 댓글 주소를 좀더 적극적으로 알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댓글을 통해 이루어지는 논의들이 묻혀버리지 않을 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BBcode를 쓰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댓글알리미에 주소가 뜨긴하지만 http://minoci.net/661#comment14729
각 글의 댓글에서 주소를 알아낼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걸랑요.
1. 댓글 알리미 부분은 텍스트큐브에 문의해야할 성격이라서요.. ^ ^;;
2. BBcode
ㄱ. 한번 설치해볼까 싶어서 관련 플러그인을 찾아봤는데, 아주 오래전에 첫 태터용 플러그인으로 제작된 것이 바로 BBcode더군요.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업데이트가 이뤄진 것 같지는 않아서.. 일단 기술적으로 관련 플러그인이 제공되고 있지 않다는 점.
ㄴ. 저같은 설치형 블로그에서는 자칫 트래픽의 부담을 초래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서 망설여진다는 점.
ㄷ. 태그 구현 여부가 댓글 커뮤니케이션에 본질적인 장애요소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 (링크가 지원되니까요)
이런 점들 때문에 생각은 있었지만... ^ ^;
'시그노이즈'라는 개념을 담고 있는 이미지 분석글 트랙백으로 드리려했는데 안되는군요. 수동 연결입니다.
Trackbeg
이명박 대통령과 일왕의 관계
http://nooegoch.net/312
글 잘 읽었습니다. ^ ^
트랙백 문제는...ㅡ.ㅡ;;;
또 Trackbeg입니다.
[이벤트]세장의 사진 속에 담긴 조작에 대한 분석
http://nooegoch.net/314
보셔요. 적절한 조어이지요?..-_-;
민노씨의 생각도 궁금해서 말이에요....뻘쭘
이미 읽기는 했습니다만... ^ ^;;
제가 워낙에 둔해서 그 세 장의 그림에 담긴 수수께끼를 풀길 없어서 논평은 남기지 못했습니다...;;;
지금가면 누에님께서 생각하신 해석을 접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