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비이락

이 글 바로 직전에 '프레스블로그를 통해 본 블로그 마케팅의 암흑구조'라는 다소 유치한 삘나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 글은 블로그마케팅 문제를 '프레스블로그'와 '포털(네이버)의 검색엔진' 의 짝짜궁 구조에서 비판적으로 검토한 글이다. 그리고 블로거 너바나나와 잠시 통화할 기회가 있었다. 너바나나 왈, 그 글 블로거 여름하늘의 '태터앤미디어 쓰레기' 글과 관련이 있는거 아닌가, 뭐 이런 지적.

나는 여름하늘이 쓴 그 문제의 글은 읽어본 적도 없다.
물론 통화 뒤에 그 글(과 관련글들)을 읽었다.

이하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감이다.


1. 여름하늘의 글

문제제기에는 찬동한다.
그런데 여전히 강한 아쉬움이 남는다.
글쓴이도 인정하는 바와 같이 이처럼 노골적이고, 과격한 주장이라면 이에 비례하는 근거는 정말 신중하게 다듬어져서, 그 과격한 주장을 지탱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근거라는 부분에서 이 글은 정말 허술하기 짝이 없는 글이다.
그러니 홍길동은 쥐새끼야! 라고 주장하면서, 홍길동이 왜 쥐새끼인지에 대한 서술 부분이 그저 체험에 바탕한 인상들로 채워지고 있다. 구체적인 근거와 그 근거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링크로 이뤄져 있지 않고, 거의 개인적 체험의 잔상들로 이뤄져 있는거다.

이게 무슨 대단히 공적인 사회적 이슈, 공적인 인물에 대한 대한 소시민적 격정을 토로하는 정치비판적, 사회비판적 발언이라면 충분히 그려려니 하겠다. 하지만 이 비판은 그런 여지가 없지 않지만, 전적으로 그런 성격의 비판도 아니다. 동업자(동료블로거)를 비판하는 일 아닌가? 물론 나는 상호 비판을 통한 좀 역동적이고, 신나는(?) 블로깅을 지향하는 바지만, 이건 무슨 철천지 원수 취급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죄가 많은가? 그러니까 그 죄가 뭔지 더 궁금해진다. 물론 이 죄의 정체에 대해선 글을 여러번 읽어도 속시원하게 알지 못하겠지만.

물론 직관과 인상비평의 효용은 분명하다.
특히나 어떤 영역에서 오랜 시간 동안 배우고, 고민을 쌓은 경우에는 백 가지 근거들 보다 체험에 의지한 직관이 훨씬 더 많은 영감과 자극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비판'을 행하는 경우에는 좀 얘기가 다르다. 그리고 그 비판이 구체적인 '비판 대상'을 향하고 있는 경우, 비판대상이 '특정 가능한' 소수 사람들의 행위인 경우, 그러니 인격적으로 존중해야 하는 행위자의 행위가 비판대상인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더 좀더 달라진다(그렇다고 비판을 두리 뭉실하게 하라는 취지는 전혀, 전혀 아니다).

그 사람들 중 일부의 행위 경향과 행위들 간의 공통분모들을 추출해서, 그러니 그것을 '유형화'해서 비판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그리고 여름하늘의 글은 그런 성격의 글이다. 하지만 뭐랄까, 이왕 비판하는 거 그렇게 판단한 구체적인 판단자료들 좀더 객관화된 형태로(이건 말그래도 객관화된 형태로라는 의미지, 비판이 가치중립적 객관성의 허구적 포로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제시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이 글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입문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 블로거 아틸라도 꽤나 공감하는 논평을 남겼는데, 실은 그 논평 때문에 찬찬히 글을 여러번 다시 읽어봤다. 역시나 이 글은 주장하는 바에 비해서는 그 근거를 서술하는데 전적으로 게으른 글이다.

물론 그 근거, 판단재료들이 꾸준한 체험들 통해 점차로 채워져가는 어떤 것, 그래서 명확한 웹 문서상의 근거들을 포착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하면 일견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이 사안의 경우엔 그런 것과도 거리가 멀다.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관련 리뷰들, 글 링크를 옮기는 게 왜 어려운 일인지 나로선 의문이다. 그러면 그 비판행위의 정당성이 오히려 더 확보될 수 있을텐데 말이지.

비판은 가능하면 구체적이어야 한다.
논리적 일관성과 확인가능한 실체적 근거를 제시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
비판과 근거는 비례해야 하고, 이것에서 일탈하면, 감정적인 신경질로 추락하기 쉽다.

특히나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나중에야 알았다는 식의 자포자기(?) 진술을 그토록 쉽게 할 수 있을만큼 관련 판단자료에 대한 조사가 미흡했다면, 그런 과격한 주장은, 그 취지에 공감하는 바는 별론으로, 좀더 신중하게 자료들을 검토한 뒤에 했어야 하는게 아닐까?

솔직히 저는 태터미디어(이하 태터) 소속 블로거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호스트 파일과 오페라, 더월드의 광고 차단을 이용하여 태터와 관련한 서버 및 키워드를 아예 차단하여 구독하다보니 제 브라우저에서는 전혀 노출이 되지 않거든요..
이 점에서 본의 아니게 싸잡아 모든 태터 소속 블로거들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  (여름하늘)
여름하늘 글을 읽고 그 문제제기에 동감하는 바 있어 추천 한방 날린 블로거들이 꽤 많을텐데(올블 기준. 나는 추천 날릴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그 블로거들에게 질문하고 싶다.그냥 세속적인 호기심이랄까, 속물근성이 생겨서 가볍게 질문하는거다.

태터앤미디어에서 당신에게 파트너를 제안해왔다.
당신은 수락하겠나, 수락하지 않겠나?
이건 어려운 질문인가?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들은 쓰레기니까 당신은 수락하지 않을건가?

나?
내가 수락한다 치자.
그럼 나는 쓰레기가 되는건가?

당신은 이미 해답을 안다.
태터앤미디어의 소위 '인기블로그' 관리모델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단지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라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도매금'으로 비난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이건 다시 강조하면, 여름하늘도 '댓글'로는 인정한 바다).

이 점에서는 블로거 바로의 정중한 항변이 여름하늘 글에 포함된 비판의 정당한 취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존중되어야 마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글에 대해선 이쯤하자.


2. 블로거팁닷컴 제트의 글

이 글은, 나도 좀 무례하게, 제트식으로 이야기해보자면, 정말 어이없다.
이건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적 왜곡(나 같이 유명한 블로거를 왜 몰라줘?)에 기반해서, 일단 까고 보자는 대중심리에 편승하는 글이다. 물론 그 대중심리를 선동한 글은, 그 문제제기의 정당성이 없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름하늘 글이다.

이렇게 판단하는데 블로거 제트에게 남아 있는 편견이 어느 정도는 작용했을 수 있다.
그 편견을 남긴 기억은 꽤 오래전에 있었던 블로거 노숙자와 제트간 논쟁(?)이다.
그 쟁점은 '해외 블로그 번역해서 그 글이 자기글인 양 날로 먹는 블로거들의 행태'에 관한 것이었다고 기억한다.

난 노숙자의 문제제기와 비판이 정당하다고 판단했고, 그 당시 제트의 대응 논리는 정말 빈약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물론 이 논쟁에 대한 기억은 블로거 노숙자가 블로그를 폐쇄하는 바람에 그 구체적인 판단재료를 제시할 수 없지만, 내 기억이 크게 왜곡되지 않았다면, 나는 그 논쟁을 통해 블로거 제트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갖게 되었을테고, 그 기억은 여전히 관성이 있는 기억이다.(관련 참조 링크 : 행복한 숙한씨 글 )

물론 누구나 실수를 하고, 누구나 실수를 통해 배운다.
나 같은 실수투성이 인간은 이런 게 금과옥조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거지, 뭐...
아니면 신이게...

그러니 이런 부정적 관성은 일단 소거하자.
그리고 다시 제트의 글을 읽었다.
결론은, 여전히 어이가 없다.

이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적인, 너무도 개인적인 체험에 대한 감정적인 인상들에 기반하고 있다. 물론 체험은 모든 판단의 원형이며, 씨앗이다.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이건 마치 사춘기 중학생들이 교생에 대해 느끼는 애틋하고, 이율배반적인 감정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비판언어'로서는 이해가 불가능한 그런 종류의 감정적인 '고백담'이다. 그러니까 최소한의 비판 언어라고 평가하기조차 어려운 글이다.

그러니까 굳이 예시하면, 실은 별로 예시하고 싶지도 않지만, 정말 굳이 예시하자면 이렇다.
이 글은 이하의 간단한 사례를 통해 정말 가공할만한 주장을 펼친다.

ㄱ. 블로거 행사에 가서 강연을 했다(대한민국 블로거 컨퍼런스).
ㄴ. 강연 끝나고 태터앤미디어 홍보담당자와 인사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ㄷ. 그런데 그 홍보담당자가 나를 몰라 봤다.

이 사례에서 상식적으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은 뭔가?

나라면 아무 것도 도출하지 않겠다.
아, 굳이 하나를 도출하자면, 블로거 행사에서 강연까지 하는 블로거를 몰랐다고 '솔직하게' 고백한 홍보담당자의 순진함이 다소 이색적이군, 이정도랄까?

그런데 블로거 제트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시킨다.

ㄱ. 그들은(홍보담당자가 있는 태터앤미디어라는 조직의 조직원들) 블로거에 대해 관심이 없다.
ㄴ.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블로거가 아니라, 돈이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고, 항문까지 막히려고 한다.
(화장실 갔다 와서 이어쓸까 싶다...이런 경우는 내 블로깅 역사에서 두번째다.)

그런 글은 주장하는 형식의 글이 되어서는 안되고(물론 그 숨은 취지가 어쩔 수 없이 어떤 주장을 담은 글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느낀다, 내 감정은 이랬다, 저랬다... 이렇게 고백에 그쳐야 하는 글이다. 그랬더라면 이렇게 어이 없지는 않았을 것 같다. 정말 어이가 없는, 논쟁의 '가나다', 비판의 '가나다'를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하는 글이라고 감히 판단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만 더 간단히 부연한다.
두 번째 추신으로 담은 "개인에 관련된 몇가지 글은 삭제합니다."

내가 논쟁과 관련해서 가장 싫어하는 짓거리가 이런 짓거리다. 제트가 삭제한 부분은 젊은영이 반론을 통해 그 근거의 희박함이나 사실관계 여부에 대해 비판한 부분이라고 '추정', 아주 강하게 추정한다. 자기 주장에 대한 효과적인 반론 때문에, 그 반론에 설득력을 부여하기 싫어서 그 반론대상이 되는 '쟁점' 부분을 삭제하는 짓은 자신이 행한 비판행위 자체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짓이다. 이건 정말 짓이다. 이 부분에 대해선 젊은영도 같은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데, 깊이 공감한다. 이미 쓴 글을 지우는 것도 블로거 맘이긴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과 책임은 달게 감수해야 한다.

이러면서 '나는 유명블로거라니깐!' 이러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뭐랄까, 웃긴다.


3.  태터앤미디어 젊은 영의 글

할 수 있는 한 가장 냉정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입장에서 효과적으로 항변한 것 같다.
물론 블로그산업협회가 '비지니스 클럽'이라고 잘라 말한 건, 뭐랄까, 그게 정말 솔직한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좀 너무 솔직하달까, 너무 비외교적이랄까, 그런 생각이 들기는 한다. 너무 인간미 없이 냉정하달까.. 뭐 그런 느낌.

이 글에는 추천 한방 날렸다(올블 기준).

젊은영에 대해선 개인적인 사연이(라고 하기에도 좀 삐리리한 것이긴 하지만) 없지 않다. 물론 그런 인연(?)은 이 글을 읽고 판단하는데 눈꼽만큼도 영향을 주지 못한다.(이하 이 글과 별 관계가 없으므로 상자 속에 가둔다)

more..



4. 결

이건 순전히 이독, 혹은 삼독하고 각 글에 대해 느낀 즉각적인 감상들, 판단들을 끄적여본  것에 불과하다.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책 가운데, 김성곤이 쓴 [미로 속의 언어]라는 대담집이 있다. '현대 미국작가와의 대화'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는 김성곤이 직접 미국을 여행하면서 석학들과 행한 대담들이 정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T. 토도로프와의 대담에서 토도로프가 이런 말을 한다. 최근에 이에 관한 문장은 '본문 단축 플러그인'의 설명문구로도 활용하는 말인데, 그 말인 즉 이런 말이다. "텍스트에 결코 '도달'하지 못한 채, '독서'는 끊임없이 텍스트에 접근한다"

김성곤의 질문과 이에 대한 토도로프의 대답으로 이 글을 마칠까 싶다.

김성곤 : 선생님께서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논문에서 "텍스트에 결코 '도달'하지 못한 채, '독서'는 끊임없이 텍스트에 접근한다"라고 쓰고 있는데요. 그 말의 의미는 텍스트는 결코 완벽하게 해석될 수 없다는 뜻인가요?

토도로프 : 그렇습니다. 만일 텍스트의 완전해석이 가능하다면 문학비평은 더이상 존재의의가 없으며 고갈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것이, 비평이란 결코 고갈되어지는 행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비평은 어떤 목적을 위한 행위라기보다 필요에 의해 바흐찐이 말한 대로 저자의 목소리와 비평가의 목소리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텍스트에 대한 한 비평가의 20년 전의 비평과 현재의 비평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제 경우에 벵자멩 콩스탕에 관한 논문을 1968년도에 썼고, 또 83년에도 썼는데 68년도에 썼던 것과는 또 다른 해석이 83년도 논문에 등장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서로 전적으로 다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해석이 나오게 된 이유는 지난 15년 동안 비평가로서 저 자신의 변모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텍스트의 최종적 해석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건 또 제가 늘 반대해 온 독선적이고 독단적인 사고방식이고요.

- 김성곤, T. 토도로프, '탈구조주의와 문학비평의 새 지평', [미로속의 언어], p. 155, 서울:민음사, 1986.  


정말 끝으로, ㅡ.ㅡ; 사족을 덧붙이면,
물론 문학작품과 블로그상 포스트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고, 동일한 관점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없지 않다. 하지만 텍스트에 그 텍스트 형식 자체로서의 위계가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그 텍스트에 대한 해석가능한 무게와 깊이에 의해 어쩔 수 없는 권위의 위계는 분명하게 존재한다.

이건 좀 옆으로 새는 이야기지만, 위대한 텍스트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심연을 갖고 있고, 하지만 그 심연 때문에 그 위대함은 계속해서 오해받는다, 그 오해가 그 텍스트를 더 더욱 위대하게 만든다. 그 오해에는 독자의 해석자의 비평가의 놀라운 도전들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너무 쉽게 의미를 확정할 수 있는 글들에 대해선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도 좋겠다.



추. 부탁 말씀.
"위 여름하늘님께서 비판하고 있는 구체적인 대상인 '햅틱폰 관련 리뷰'를 쓴 블로그와 그 해당 포스트를 아시는 독자가 계시면 이를 알려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얼마나 후진 리뷰길래 이렇게 쌍욕을 먹어야 하는지 궁금하네요."

덧. 햅틱폰 리뷰 모음 : http://haptic.anycall.com/category/Haptic%20Review
위 햅틱폰 사이트에 관련 리뷰들이 차곡차곡 정리되어 있었군요. (한 120개 정도인 것 같은데요)



* 관련글(?)
프레스블로그를 통해 본 블로그 마케팅의 암흑구조 : 네이버의 검색 문제와 관련해서


* 관련 추천글
태터앤미디어는 욕먹어도 싼가? (바로)
블로거들의 원죄는 상상력의 부재, 그건 웹2.0도 마찬가지 (아틸라)
무슨 임진왜란도 아닌데 블로그 관련 수익사업의 모델이 “10만삐끼양병”같은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갱단이 자기 블로그 만들고, 자바스크립트로 떡칠을 해도 그건 웹 2.0 갱단이지 웹 2.0 사업은 아니죠. 블로그 수익모델은 블로그 생태계의 생리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 파워블로거라는게 자기가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죠. 파워 블로거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주변의 인정과 존중과 존경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거죠.(위 글 중에서)
햅틱2를 통해 바라본 블로그 마케팅 (너바나나)


* 발아점
너바나나


* 검토대상글
태터미디어와 쓰레기 블로그들 (여름하늘)
태터앤미디어와 파트너 블로거들, 쓰레기는 누구인가 (zet)
블로거팁닷컴의 제트님 글을 읽고...(젊은영)



부제 : 알바 블로거와 블로그 윤리강령에 대한 단상
* 이 글은 꽤 긴 글입니다. 물론 중간에 이야기가 옆으로 새는 바람에 절반 이상을 줄인 글이긴 하지만요. 스크롤바 압박을 염려하시는 독자께서는 이 점을 염두에 두시길... 
미디어 블로거와 알바 블로거의 차이점 (미돌)
블로거 욕먹이는 블로거, 윤리강령 논의 시작하자 (몽양부활)
블로그 윤리강령? 실효성을 얻으려면 (양깡)
쓰레기를 양산하는 마케팅? (좀비)
위 순서대로 글을 읽었습니다. 꽤나 흥미로운 주제를 담고 있는 글들이라서요. 이렇게 논의가 조금씩 구체성을 얻고, 또 수면 위에 떠오르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 논의의 현실적 귀결은 '허무'입니다. 성급한 독자들을 위해 결론을 미리 말씀 드리자면, 이 논의는 답이 정해져 있는 논의입니다. 그 답은 "열심히 하자, 착하게 살자"라는 식의 도덕적 허무에 닿을 수 밖에 없는 그런 논리 필연성을 갖는 논의입니다(리뷰를 쓰는 블로거의 입장에선). 한편으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라는 비정하리만큼 냉정한 현실론을 씁쓸하게 되새길 수 밖에 없는 그런 논의죠(관련 업자나 포털을 바라보는 입장에선) .

한줌 블로거들이 이 모든 것들을 바꾸기에는 정말 힘이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문제의식이 있다고 해도 그런 문제의식이 남아 있는 블로거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런 세속적인 게임에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누구보다도 블로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블로거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이 발언이 블로그의 무한한 잠재력에 대한 조소로 받아들여지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이 논의는 실효성을 약속하기 매우 어렵고, 또 그 문제제기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찬동한다고 해도 그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정하기가 매우 어려운 논의입니다. 이것은 패배주의거나, 혹은 현실추수적인 무기력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게 냉혹한(혹은 어처구니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저 개인의 생각일 뿐입니다. 제 허무론를 깨뜨릴 획기적인 방법론을 조언해주시길 간절히 원합니다. 이 뻔한 글은 그 대안을 기대하고 쓰여지는 글입니다.


1. 프레스블로그 : 기만인가? 정당한 수익모델인가?

프레스블로그는 상품 홍보용 블로그 리뷰 서비스 모델('정보레터')이 가장 주된 수입원인 블로그업체죠. 프레스블로그는 노골적으로 알바 블로거들을 양산합니다. 이른바 인기블로거들의 에이전시 모델이 이미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이 문제와 별개로 프레스블로그는 불특정의 블로그를 일방적인 '광고판'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좀더 심각한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령, 최근 K2 등산화에 관한 '정보레터' 서비스의 안내문인 '블로그 작성조건'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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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는 돈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맞바꾸지 않습니다. 블로거는 돈 때문에 자신이 체험하지도 않은 사실을 체험했다고 거짓말하지도 않습니다. 블로거는 돈 때문에 홍보 대행사에서 요구하는 이런 저런 정보들, 상품 관련 링크나 동영상들을 일부러 자신의 포스트에 갖다 붙이지도 않습니다.

프레스블로그의 '정보레터' 모델은 블로거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과 체험에 대한 '거짓'과 '왜곡'을 직간접으로 유도하고 있는 모델입니다. 선착순 100명, 5천원에 블로거의 자율성과 양심을 적극적으로 팔아보지 않겠냐고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는 순진한 블로거들을 상대로 호객행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블로그를 통해서 작은 용돈이나마 벌어보자는 소박한 블로거들을 탓하자는 게 아닙니다(저도 이 범주인걸요, 뭐). 그리고 그렇게 선착순 100명에 든 블로거들의 모든 리뷰들이 '인위적으로 조작된' 리뷰라고 단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모델에 의해 양산되는 리뷰들은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할 요소들이 포함된 편향된 리뷰일 확률이 너무도 높습니다. 그리고 가벼운 마음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했을 많은 블로거들 역시 이런 기업 상품 홍보 마케팅의 피라미드 그 밑바닥에서 '프레스블로그'를 위해 '하청업체'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광고주와 리뷰어를 연결해주는 프레스블로그는 그 단순한 중개 행위의 대가로 발생하는 이윤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죠. 그렇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구조 속에서 프레스블로그는 '블로거들의 친구'로 남을 겁니다.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사기업의 당연한 행위를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블로그계에서 이런 고답적인 '왕서방' 모델이 잔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씁쓸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통한 수익모델이 잘못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블로그가 도덕적인 산신령 놀이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블로그가 새로운 매체라면, 새로운 형식이라면, 저는 그 새로운 형식에 맞는, 블로그라는 미디어 속성에 부합하는 좀더 진화된 '합리적인 수익모델'을 기대할 뿐입니다.

얼마 전 좀비님께서 "쓰레기를 양산하는 마케팅?"이란 글을 쓰셨는데요(직접적으로 프레스 블로그와 관련이 있는 글은 아니지만요). easysun님께서 위 글에 남긴 논평은 블로그 매개 홍보 마케팅의 척박한 현실을 그대로 들려주고 있죠.

"차마" 블로그에 쓰지 못했던 내용을 써주시니 댓글을 안달수가 없습니다. 기업 마케팅 담당자와 자주 만나는 편인 저로서는 '블로그'라는 것의 속성 조차도 이해 못하고 무작정 덤벼드는 마케팅 담당자들과 대행사들이 안타깝습니다.

왜 저런 일을 벌이는가 생각해보면, 우선 '보고용'으로 정확한 수치가 나오기 때문인 듯합니다. 컨텐츠란 본디 지극히 질적인 가치를 따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컨텐츠가 주인공인 블로그, 그것을 활용한 마케팅은 (어쩔수 없는 측면도 있지만) 양적으로 결과치를 나타낼 수 밖에 없으니.. 컨텐츠 퍼간 수치가 얼마, 뭐 이런 식의 숫자가 담당자로 하여금 보고하기 쉽게 만든다는 게 있습니다.

물론 가장 커다란 문제는 대행사와 마케팅 담당에게 있지만, 블로그의 기본을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온라인 마케팅'적으로 접근하고 그러다보니 '블로그=광고판' 이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이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블로그는 기업들이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들의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잠재력있고 가치있는 툴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오용으로 인해, 선기능이 부각되기도 전에 블로그=광고판으로 도배되다가 '지식인 마케팅' 처럼 전락하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댓글이 길어 졌습니다만, 정말 공감이 가는 포스트였습니다!! (easysun)

프레스 블로그는 '마케팅과 눈가리고 아웅(소비자 기만)'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원고료를 받기 위한 리뷰'라는 것을 밝히지 말아야 하는 '비밀준수 의무'를 리뷰 작성 조건에서 삭제했다고 하지만, 그 본질적인 수익모델의 얼개는 변함이 없을테죠. 이것은 블로그 리뷰의 가장 본질적인 장점인 투명성, 자율적 의견을 정면에서 파괴하는 모델이고, 또 좀 과장하자면 이렇게 함으로써 블로그 리뷰의 신뢰성에 대한 파괴를 가속화할 수 밖에는 없는 모델입니다.

프레스블로그 운영진 블로그에서 자랑스럽게 올린 다음과 같은 글은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방증하는 자료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프레스블로그는 "블로그, 블로거, 블로그마케팅"이 세 단어에 있어서, 어느 누구보다 존중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려고 합니다."라고 쓰고 있더군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런 정도 개선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저는 프레스블로그의 수익모델인 '정보레터'의 방식은 현재보다 훨씬 더 전향적으로 재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업들 역시 자신들의 상품 홍보를 위한 '하청업체'를 다루듯, 수직적 관점으로 블로그를 바라보는 그 고답적인 인식틀을 깨뜨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올블 4주년 잔치에서 프레스블로그 화니님께서는 이런 프레스 블로그의 정보레터 운영방식에 대해 크게 걱정하시더군요. 그 자리에서 화니님은 프레스블로그를 위해서라도 아낌없는 비판을 강하게 당부하더랍니다. 화니님의 노력과 외부 블로거들의 비판적인 의견을 겸허히 수용한 결과로 이른바 기존의 '독소조항'이 빠지고, 이것이 진일보라는 점에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이 글은 프레스블로그 이벤트 응모를 위해 쓰여지는 글'. 이 요소를 밝히고 말고를 응모하는 블로거들의 선택 사항으로 두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이걸 누가 밝힐까요?(아래 네이버 검색 결과 참조). 이 정보는 '반드시' 글에 표시되어야 하는 의무조항이어야 합니다. 즉, 정보레터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 쓰여지는 글에는 다음과 같은 상항이 반드시 기재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ㄱ. 프레스블로그 상품 리뷰 원고료 이벤트 응모('정보레터' 이벤트)를 위한 포스트라는 점.
ㄴ. 프레스블로그에서 요구(혹은 권장)한 사항들을 내용으로 포함한다는 점. 가령 기업 측에서 제공한 자료, 글과 사진과 동영상 등을 바탕으로 포스팅하고 있다는 것과 그 홍보 상품의 관련 URL은 의무사항으로 표시하고 있다는 것 등 따위.

(그리고 이런 최소한의 정보 제공은 이른바 '인기블로거'들의 상품 리뷰에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겠죠. )  


그런데 왜 이런 엉터리(일 확률이 너무도 높은) 블로그 리뷰를 통한 수익 모델이 가능할 것일까요? 왜 이런 엉터리 블로그 리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블로그 업체가 장사를 잘하는 걸까요? 기업들은 프레스블로그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장사 잘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장사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데 일조하는 물적 환경이 거대 포털의 후진적인 검색시스템이라면, 심리적 환경은 블로기즘의 미성숙이라고 할 수 있겠죠.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평판시스템, 평가시스템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기계적(중립적이란 의미가 아니라, 무식하다는 의미에서) 검색'이 대한민국 포털 검색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모델이 상존할 수 있는 환경적인 차원, 정서적인 차원에서는 적극적 비판자로서의 블로그 권력이 여전히 기존의 상업적 모델과는 큰 간극을 갖고 있다는 것, 그래서 다수의 수용자들과 소비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미디어 권력의 차원에서는 여전히 햇병아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들에 대해 기성언론들은 별로 다룰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아예 최소한의 문제의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제가 살펴본 바로는 기성언론에서 이 문제를 기사화한 글은 없는 것 같더군요. 그러니 결론적으로 이렇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수익모델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민국 블로그계의 비극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수익모델이 여전히 장사 잘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비극이기도 합니다. 이건 정말 뉴스가치 혹은 포스팅 가치가 존재하는 '사건'인 것입니다.

프레스블로그 문제는 다음과 같은 확장된 시사점을 줍니다.이는 가장 직접적으론 '검색'의 문제입니다. 좀더 문제를 좁히면 포털 검색, 특히나 네이버로 상징되는 지배적인 공룡의 (블로그) 검색 시스템과 관련을 맺습니다.   
 

2. 포털 검색 문제 :  네이버 블로그 검색의 경우


포털이 지배하는 검색 환경, 그리고 포털에 종속적인 웹 컨텐츠 소비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그러니 궁극적으로 수용자(소비자)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프레스블로그와 같은 모델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마케팅이고 나발이고 간에 어떤 발전적인 논의도 현실적인 실효성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이건 물론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엔 정말 복잡한 권력의 역학들이 존재합니다. 정치권력과 기업, 기성언론과 뉴미디어의 다양한 역학이 포털을 중심으로 엉켜 있습니다.

정권은 포털을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봅니다(진성호나 나경원, 홍준표 같은 정치인들이 이런 시각을 대표하겠죠). 기성 미디어, 특히나 거대 종이신문사들은 포털에 대해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고 있습니다(조선일보와 포털의 관계를 떠올려보십시오). 이 틈바구니 사이에서 포털 위성언론(하청언론)이라고 할만한 군소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습니다(포털의 위성언론들).

이런 환경 속에서 포털은 자신의 수익구조를 최대화시키는 방식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 발전은 흔히 하는 말로 네티즌을 자신의 서비스에 '순응화'시키고, 자신들의 안락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좀 과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육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각설하고, 구체적인 실증을 통해서 문제를 살펴보죠. 우리나라의 지배적인 웹 검색업체인 네이버 경우를 살펴볼까 합니다. 위에서 살핀 K2와 관련한 '블로그 작성 조건'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단, 작성시 다음 3단어는 본문 안에 꼭 활용해주세요.
     ( K2등산화 / K2디터쳐블자켓 / 산행안전캠페인 )

'K2등산화'를 검색어로 설정해서 네이버 검색엔진을 통해 블로그글들을 살펴봤습니다.
결과는 정말 '인상'적인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 블로그 검색 결과 [검색어 : K2등산화]
검색 시각 : 2008. 11. 12. 오전 10시


네이버 블로그 검색의 기본 설정은 '정확도'가 아닌, '최신순'인데요.
네이브 블로그 검색의 기본 설정은 위에 보는 것처럼 '정확도'인데요.
이 조건 하에서 제가 거칠게 살펴본 첫 페이지에 링크된 글 10개는 모두 '프레스블로그' 정보레터에 응모하기 위한 글인 것 같습니다 (강한 추정).

덧. 위 취소줄에 대해. 저는 처음에는 최신순 아래에 있는 밑줄이 활성화된 표시인줄 알았는데, 굵게 표시되는 '정확도'가 활성화된 표시네요. 이에 대해 착오가 있었습니다. 댓글 주신 asen님 덕분에 착오를 수정할 수 있었네요. 고맙습니다. 정리하면 위 캡처된 화면은 '정확도'를 기준으로 검색된 링크들입니다. 이렇다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번 대충 훑어보시면 바로 감 잡을 수 있는 수준인데요.. )

ㄱ. 글 모두 프레스 블로그가 요구한 '블로그 작성 조건'(꼭 써야 하는 단어, 상품 링크)에 부합합니다.
ㄴ. 글 대부분에 관련 광고 동영상과 광고 이미지들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ㄷ. 글 대부분에 K2 관련 상품들에 대한 굉장히 긍정적인 호감이 피력되어 있습니다.

* 참고로, 글 대부분은 프레스블로그 '정보레터' 'K2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한 글인 것 같지만, 여기에 응모하기 위해 글을 썼다고 밝힌 블로그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런데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런 글 대부분은 프레스블로그가 제시한 '블로그 작성 조건'에 의해 상품 홍보 정보가 자신의 '체험'과 뒤섞이게 됩니다. 그러니 체험과 리뷰를 빙자한 상품홍보가 뒤섞이게 되기 때문에, 이것이 차라리 노골적인 홍보라면 독자들이 홍보용 글이라는 판단을 하기에 쉬울텐데, 이렇게 뒤섞여 버리게 됨으로써 블로그 리뷰인지 평범한 독자로서는 헷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것이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효과겠구요. 이것은 물론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입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선택을 방해하는 역정보가 되는 셈이죠. 


3.  곰이 문제인가? 왕서방이 문제인가?


이 문제는 단언컨대 알바 블로거로 불리는 소박한 블로거들의 인정할 만한 이기심에 화살을 집중해서는 안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비판을 해야 할테지만, 이 문제는 재주 부리는 곰보다는 뒤에서 곰을 조정하는 왕서방에게 훨씬 더 큰 비난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런 알바 행위를 부추기고 선동하는 대행업체(가령 프레스블로그)와 이런 업체의 기업활동이 장려되는 환경을 마련한 포털의 검색 시스템을 비판해야 우선일 것입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블로그 매개 홍보, 혹은 마케팅 방법론의 저열한 수준을 이대로 방치한 관련 업계(여기엔 각종의 메타블로그도 포함이죠)의 지지부진도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기에 좀더 지적하자면, 이런 문제가 저널리즘을 통해서 정화되지 않는 문제도 크다고 생각합니다(일반적인 광고주의 입장에서 이 문제가 저널리즘을 통해 문제된다면 프레스블로그와 같은 곳에 광고를 의뢰하지는 않겠죠). 남은 건 블로그인데, 물론 몇몇 의미있는 지적이 없지 않았습니다만, 대세(?)를 형성하기엔 무리였죠.

상식적인 수준의 해법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ㄱ. 블로거들은 그저 자신의 체험에 대해 솔직하게 쓰고, 거기에 실존적인 기억들을 투영하면 그 뿐입니다. 그것이 블로그 리뷰의 본질이자, 블로그 리뷰가 갖는 가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괜히 엉뚱하게 하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할 필요 없어요.
ㄴ. 중개 대행사에서는 그 리뷰가 갖는 가치를 '수집'하고, '평가'할 수 있는 방법론을 개발해야지, 왕서방 마케팅 모델로 소박한 블로거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해서는 안됩니다. 
ㄷ. 이런 모델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유는 포털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개발을 게을리한 검색 시스템 때문입니다.
ㄹ. 물론 적극적인 생산자이자 독자로서의 블로거들 역시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겠지요.
ㅁ. 궁극적으론 이런 시스템 자체의 얼개들을 제대로 살펴보고, 또 비판적으로 회의할 수 있는 소비자들의 의식적인 각성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그래서 초반에 말씀드린 바대로 이 문제의 현실적인 해법은 도로아미타불이라는 것이죠...).

소비자가 스스로 비판적인 리뷰어로서, 비판적인 독자로서 상호 비평하고, 서비스의 품질을 평가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이 문제는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겁니다. 그런 가장 대표적인 참여형 소비자가 저는 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우리라도(?) 나서야한다는 거죠. ㅡ.ㅡ;


4. 결


블로거는 본질적으로, 태생적으로 비평 권력입니다. 블로거는 저널리즘이 강변하는 불평부당이라는 주술같은 헛소리에 콧방귀 뀌며 자신의 관점으로, 자신의 세계관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그 개성이야 말로 블로그의 본질이겠죠. 그렇게 블로거는 세상을 관찰하고, 또 느끼며, 그 세상이라는 텍스트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보태는' 리뷰어입니다. 그리고 그 다양한 의견들을 토대로 즐겁게 상호 비판하고, 대화합니다.

그 세상에 당연히 기업에서 생산하는 '상품'이 있을 수 있겠죠. 그 상품은 등산화일 수도 있고, 이른바 문화산업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의미 컨텐츠일 수도 있을 겁니다. 블로그가 갖는 역사적인 함의란, 이런 고전적인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의미 상품들(여기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 정치행위를 다루는 저널리즘 상품이겠죠)을 스스로 이야기하고, 또 거기에 의미를 보태고, 그것이 '대화'의 방식으로, 자율적인 네트워킹의 방식으로 작동함으로써, 궁극적으론 이런 '대화 시스템'이 기존의 상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또 나아가서 민주주의 시스템 자체에 매우 적극적으로 역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인위적인 방식으로 블로그 리뷰가 업체의 이윤추구 모델에 종속되고, 그에 의해 왜곡된다면, 그리고 이런 수익모델들이 아무런 문제 없이 통용된다면, 그 때는 블로그 리뷰가 갖는 본질적인 가치는 잠식될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웹의 중심에서 참여적 소비자 권력으로서, 그리고 의식적인 개별자들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기존의 생산방식과 소비방식, 그리고 궁극적으론 삶의 방식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역량은 좌절될 수 밖에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블로그 윤리강령에 대해선 이렇게 생각합니다. 블로그 윤리강령을 이야기하는 취지에 저는 공감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윤리강령을 마련해야 한다는 시도가 무슨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블로거들이라면 마땅히 고민해야 하는 문제이고, 마땅히 지켜져야 하는 최소한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의 블로깅이 그런 윤리강령의 구체적인 실천일테고 말이죠.

그러니 블로그 윤리강령이란 뻔한 것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에는 무슨 심도 깊은 새로운 고민이 필요한 것도 아니죠. 이미 무수히 많이 이야기되어 온 것들을 재확인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블로그 윤리강령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냥 개인적인 생각은 그런 논의가 따로 특별하게 논의된다는 건 좀 이상하다는 느낌입니다)

문제는 강령이라는 선언적인 의미에서 벗어나 실천적인 의미를 획득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입니다.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 어떻게 지속가능한 운동성을 갖도록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논의하면 필연적으로 논의 주체에 대한 심각한 비판과 회의가 동반되기 마련이죠.  그래서 차라리 이런 '강령'에 대한 논의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그런데 이것은 일반적인 블로깅의 일부(어떻게 블로깅할 것인가?)이기 때문에, 결국은 블로그 윤리강령이란 논의는 그 자체로는, 그 범위가 너무 광대하기 때문에, 별 실효가 없다고 보는 것이죠.

블로그 윤리강령이든 뭐든 간에 문제의 핵심 얼개, 그 근저에는 포털을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유통의 왜곡이라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관련 산업의 다양한 층위들, 그리고 이에 개입하는 정치권력과 담론권력의 문제, 그리고 그들 사이에 틈으로 존재하는 매개적 권력으로서의 블로거(생산자로서의 블로거,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블로거)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기술적인 시스템의 문제이면서, 또 정치 경제적 역학이 개입된 복잡한 정책의 문제, 철학의 문제, 당파성의 문제입니다.

블로그는 안타깝게도 그 중심에 있지 않고, 여전히 주변에 있습니다. 물론 블로그를 '핑계' 삼은 이런 저런 야단법석은 많지만요. 이런 블로그 '인플레이션' 속에 정작 블로거는 없고, 장사꾼과 호객꾼과 한줌의 명망을 바라는 가짜들만 있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김새는 이야기를 좀더 하자면, 블로거 개인의 차원에서 본질적 문제는 이런 것입니다. 블로거들을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서로 함께 나누는 세상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원했던 시스템의 귀결은, 적어도 현재로선, '이명박'이거나 혹은 '삼성공화국'이거나 또는 '냉소적인 척 하는 속물'이거나 입니다. 여기에 더해 '촛불은 왜 실패했나'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그러니 저같은 블로거들의 관심사란, 속물근성을 어떻게 교양으로 둔갑시켜서 돈도 벌고, 블로그로 유명해질까 하는 이런 유치한 것입니다. 물론 저는 게으름이 극에 달해서 별로 돈도 못벌고, 블로그로 유명해지지도 못했지만요. 이것이 제가 (현재) 도달한 문제의식의 귀결입니다. 물론 농담이죠(하지만 농담유골).

이상입니다.



추.
관련해서 올블의 '위드 블로그'는 어떤 모델인지 궁금합니다(제대로 살펴보지 못해서요..). 베타테스터로 신청은 했는데, 그 뒤에 어떤 소식이 없어서.. -_-;; 제가 뭘 어떻게 모니터링해야 하는건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기업 마케팅 쪽에선 선도업체인 블코에서 좀더 진화된 모델이 마련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구요. 또 믹시같은 저로선 정말 맘에 드는 신생업체가 이런 블로그 매개 마케팅 영역에서도 새로운 뭔가를 선보이길 바라봅니다. :D  아참, 다음 블로거뉴스의 블로거뉴스AD는 이거 무슨 클럽 미러볼도 아니고... 가독을 방해하는 수준이라는 간단한 소감을 말씀드립니다.

추.2.
최근 며칠 동안 몸살 때문에 블로깅에 게을렀는데요(달키님과의 약속을 못지켜서 아쉽네요..). 그 와중에 hi8ar님께서 화이트보드 2.0버전을 업데이트하셨더군요(가로 해상도 1024를 위한)  따로 포스팅할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자리(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를 빌어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런 자발적인 기여자들에게야 말로 뭔가 노력과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대가가 돌아가는 그런 게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추.3.
이 글은 블로그래픽에 올릴까 여기에 올릴까 하다가.. 역시나 결정이 어려워서 여기에 올립니다. 암튼 블로그래픽 관련해서 긴급회의(?)가 다시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죠. ^ ^; 뭔가 빨리 해야하긴 해야하는데... -_-;;


* 발아점
미디어 블로거와 알바 블로거의 차이점 (미돌)

* 관련 추천 [보충]
진짜 블로그마케팅을 망가트리는 것들. (이스트라) : 조선일보 기사와 관련
광고판으로 추락하는 블로그 (marishin)
"블로그로 돈 버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지만 돈을 벌려면 떳떳하게 벌어야지 사기에 가까운 짓을 해서 버는 것은 곤란하지 않은가?" (이 지적은 아래 테크 토크 3회에 언급된 소위 '인기블로거'의 블로그마케팅과 관련)
햅틱2를 통해 본 블로그 마케팅 (너바나나) : 햅틱2 PR에 참여한 리뷰어들의 협찬 고지에 관한 꼼꼼한 자료 조사 및 리뷰 마케팅에서 협찬 고지가 갖는 의미와 중요성.

* 관련 팟캐스트
테크 토크 3회 - 구글이 개발한 브라우저 크롬(Chrome) 외 (호찬/링크) : 소위 '인기블로거'와 블로그마케팅 언급 부분.
블로그계를 오염시키는 프레스 블로그의 영업과 블로그 신뢰성 문제 (18:40 ~ ) : 미디어 토크 41회 - 우려되는 악플 사냥, 블로그 리뷰의 신뢰성 중에서  (링크/민노씨)




* 스포일러 '전혀' 없습니다.
* 15세 관람가.
* ★★★★ (별 다섯 만점에 별 넷)
* 실화(영국). 섹스 스캔들. 은행털이. 유머. 제이슨 스테덤.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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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포스터는 좀 영화의 느낌과 안 맞는 것 같다. 위 포스터가 오히려 영화의 느낌과 잘 호응한다.




1. 애들은 가라.

이 영화는 성인(주로 남자)이 오랫만에 맘껏 즐길 만한 오락물다.
그 '즐길만 하다'에 포함되는 내용은 우정과 의리, 정치 권력의 위선에 대한 야유와 조롱이다.
여기에 가벼운 성적 스케치와 정감 어린 유머는 덤이다.


2. 범죄영화의 관습   

액션의 쾌감을 강조하는 심리 드라마의 형식은 범죄 영화의 본질적 요소다. 이 액션과 드라마의 속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그리고 각 인물들의 심리적 지도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 이것이 이런 범죄 영화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장르적 접점은 크지 않지만 액션의 스피드와 드라마의 긴장감, 그리고 인물들의 배치라는 관점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 중 하나는 TV 시리즈 '24'라고 생각한다).   

[뱅크 잡]은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억지스런 '반전'에 길들여진 '젊은 십대, 이십대'에게는 너무 느리고, 소박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드라마가 화면 속의 액션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해낸다. 그리고 그 극적인 과장이 적절하게 소거됨으로써,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사실감을 효과적으로 과시하게 된다.

3. 철학과 도덕? 관심 없삼.

이 영화는 도덕적 훈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권력에 대한 냉혹한 비평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휴머니즘과 인물들의 끈끈한 우정(부부 사이도 이건 애정이 아니라 거의 우정 수준으로 느껴지는데)을 묘사하는 장면들은, 오히려 그렇게 촌스런 느낌이라서 더더욱 찡하게 가슴을 울린다. 특히 극중 '테리'(제이슨 스테덤)의 아내로 나오는 배우는 짧은 출연분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를 뿜는다(개인적으론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

이번 주말에 극장을 찾는 분들이라면 '뱅크 잡'을 주목하시라.


추.
1. 주연을 맡은 'Jason Statham'에 대한 발음이 각 사이트마다 다 다르다. ㅎ

네이버 : - 스타뎀
다음 : - 스테덤
필름2.0 : - 스테이섬
씨네21 : - 스타뎀(검색시 링크) / 스테이섬(검색결과 후 화면)

2. 시네21에서만  제작국가를 영국이라고 우기고 있는데, 이건 좀 의문이다. "<뱅크 잡>의 제작을 맡은 ‘Relativity Media’는 <원티드> <핸콕> <미이라3> 등 2008년 최고의 흥행작들을 연속해서 탄생시켜낸 할리우드 제작사."(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69776 )

3. 씨네21 메인화면 검색이 파이어폭스에서는 안되는 것 같다...

4. 뱅크 잡 관련 영화 사이트
http://www.imdb.com/title/tt0200465/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776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416
http://search2.cine21.com/Search/search_total.php?kwd=%B9%F0%C5%A9%C0%E2
http://www.film2.co.kr/moviedb/default.asp?mkey=126547




슬픔.
언어의 물질성.
슬픔이라고 낮게 읊조리거나, 슬픔이라고 적는 순간...  
엄마 잃은 아이처럼 눈물이 쏟아져내릴 것 같은...
함께 고요히 잠기는...
슬픔이 있어서 '슬픔'이라는 말이 있는걸까,
'슬픔'이라는 말이 있어서 슬픔이 있는걸까...

가끔 슬프고 기쁜 꿈을 꾼다.
그 꿈을 만들어내는 욕망의 감춰진 편린들은 대개는 내가 갈망했던 어떤 여자들, 내가 닿을 수 없었던 평범한 행복들에 대한 결핍감... 그런 감상적인 것들이다.
아이다호 컴플렉스 같은거..

누구에게나 무늬가 있다.
누구인지를 말해주는 무늬.
슬픔은 누구에게나 있는 무늬다.
내 슬픔의 무늬에 포개지는 어떤 무늬...



* 발아점
슬픔 (마인드풀)
http://blog.zfbe.com/station/entry/poison-tree



새벽에 스킨 관련글에 댓글을 달면서 느낀 문제인데요. 다시 페이지가 늦게 열리네요(설마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다른 사이트, 블로그들은 가볍게 잘 열립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에서 페이지를 열려면 정말 계속 해서 딜레이가 생기네요. 예전에 일이 발생했을 때는 도아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께서 조언을 주셨습니다. 특히 CN님좀비님께서 주셨던 실시간 댓글 조언(미투데이)이 큰 도움이 되었죠.


more..


당시 원인은 친애하는 필로스님께서
#####.tistory.com 으로 댓글을 입력해야 하는데
#####.tisory.com 으로, 't' 하나를 빼먹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사건(?) 직후 't'가 들어가지 않은 '티소리'(tisory.com)에 대해선 필터링까지 했구요. 지금도 이와 유사한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호스팅업체(비누넷) 고객지원 게시판문의(자유게시판)를 한 상태이긴 하지만요... 이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을 아시는 독자, 블로거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저로선 도무지 원인을 추측하기도 힘든 경우라서요(그 때처럼 말이죠.. 정말 답답하네요..) 요즘은 계속 조언을 구하는 포스팅만 하네요. 모쪼록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