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 '전혀' 없습니다.
* 15세 관람가.
* ★★★★ (별 다섯 만점에 별 넷)
* 실화(영국). 섹스 스캔들. 은행털이. 유머. 제이슨 스테덤. 기타 등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론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포스터는 좀 영화의 느낌과 안 맞는 것 같다. 위 포스터가 오히려 영화의 느낌과 잘 호응한다.




1. 애들은 가라.

이 영화는 성인(주로 남자)이 오랫만에 맘껏 즐길 만한 오락물다.
그 '즐길만 하다'에 포함되는 내용은 우정과 의리, 정치 권력의 위선에 대한 야유와 조롱이다.
여기에 가벼운 성적 스케치와 정감 어린 유머는 덤이다.


2. 범죄영화의 관습   

액션의 쾌감을 강조하는 심리 드라마의 형식은 범죄 영화의 본질적 요소다. 이 액션과 드라마의 속도를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그리고 각 인물들의 심리적 지도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가. 이것이 이런 범죄 영화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된다(장르적 접점은 크지 않지만 액션의 스피드와 드라마의 긴장감, 그리고 인물들의 배치라는 관점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 중 하나는 TV 시리즈 '24'라고 생각한다).   

[뱅크 잡]은 너무 빠른 속도, 너무 억지스런 '반전'에 길들여진 '젊은 십대, 이십대'에게는 너무 느리고, 소박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드라마가 화면 속의 액션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해낸다. 그리고 그 극적인 과장이 적절하게 소거됨으로써,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사실감을 효과적으로 과시하게 된다.

3. 철학과 도덕? 관심 없삼.

이 영화는 도덕적 훈계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고 정치적인 권력에 대한 냉혹한 비평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느껴지는 소박한 휴머니즘과 인물들의 끈끈한 우정(부부 사이도 이건 애정이 아니라 거의 우정 수준으로 느껴지는데)을 묘사하는 장면들은, 오히려 그렇게 촌스런 느낌이라서 더더욱 찡하게 가슴을 울린다. 특히 극중 '테리'(제이슨 스테덤)의 아내로 나오는 배우는 짧은 출연분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를 뿜는다(개인적으론 가장 맘에 드는 캐릭터).

이번 주말에 극장을 찾는 분들이라면 '뱅크 잡'을 주목하시라.


추.
1. 주연을 맡은 'Jason Statham'에 대한 발음이 각 사이트마다 다 다르다. ㅎ

네이버 : - 스타뎀
다음 : - 스테덤
필름2.0 : - 스테이섬
씨네21 : - 스타뎀(검색시 링크) / 스테이섬(검색결과 후 화면)

2. 시네21에서만  제작국가를 영국이라고 우기고 있는데, 이건 좀 의문이다. "<뱅크 잡>의 제작을 맡은 ‘Relativity Media’는 <원티드> <핸콕> <미이라3> 등 2008년 최고의 흥행작들을 연속해서 탄생시켜낸 할리우드 제작사."(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69776 )

3. 씨네21 메인화면 검색이 파이어폭스에서는 안되는 것 같다...

4. 뱅크 잡 관련 영화 사이트
http://www.imdb.com/title/tt0200465/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9776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5416
http://search2.cine21.com/Search/search_total.php?kwd=%B9%F0%C5%A9%C0%E2
http://www.film2.co.kr/moviedb/default.asp?mkey=126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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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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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맑은탱쟈 2008/11/08 11:07

    아...이 영화가 요번에 개봉한건가요?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봐와서 좀 된 영환줄 알았는데 ㅋㅋ
    아주 재밌나 보네요 별 5개 만점을 받다니...ㅎㅎ

    그나저나 오타가 있군여 맘껏 즐길 만한 오락물다. ㅎㅎㅎ
    그리구 오랫만...오랜만...헷갈리는군여 ㅋㅋㅋ
    오랜만이 맞는거 아닌가여?
    눌러봤더니 오랜만=오래간만에의 준말이라고 되어있는데.....
    저 국어 못합니다 -_-;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08 22:02

      제가 너무 자주 실수하는 표현이라서 키워드 로그로 메모했던 건데 역시나 습관이 무섭네요. ㅎㅎ
      '오랜만에'라고 썼어야 했는데 말이죠.

      아, 별점은 별 다섯 만점에 별 넷입니다.
      괄호에 (별 다섯 만점"에 별 넷") "에 별 넷"이란 걸 부기했습니다.
      착오를 유도해드려서 죄송.

      해피한 주말되시길...

  2. 에코 2008/11/08 12:04

    오오~ 별 다섯개 만점이라니^^
    이번주말에 챙겨봐야겠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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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08 22:03

      꽤 재밌는 영홥니다.
      아, 그리고 역시나 제가 착오를 유도한 것 같은데요.
      별 다섯 만점에서 별 넷입니다.. ^ ^;;

  3. 서울비 2008/11/09 12:37

    안녕하세요? 근데 왜 제 해상도 글에 이 글을 트랙백 거셨습니까? 낄낄낄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1 12:10

      앗, 제가 착각을 했네요.
      원래 보내려는 트랙백은 따로 있었는데 말이죠. ㅎ

      추.
      그제, 어제 몸살기가 있어서 이제야 답글은 남깁니다. ^ ^;

  4. 명이 2008/11/09 18:15

    주로 남자들이 보는 영화는 전 항상 패쓰..-_-
    그냥 사랑과 희망이 가득한 꿈의 영화를 좋아하는 철부지입니다. ㅋㅋ

    즐거운 하루 잘 보내셨나욤?
    날씨가 오늘 제법 쌀쌀합니다.
    이렇게 애매모호할때는 감기에 조심하셔야 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1 12:13

      명이님 말씀마따나 감기(몸살)을 조심했어야 하는건데 말이죠.
      어제는 몸살 때문에 꽤 고생했네요.
      다행히 지금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요.

      명이님께서도 조심하시길.. ^ ^;

  5. silent man 2008/11/13 23:21

    반담과 시갈 행님의 뒤를 잇는 삐급 액셩히어로일지도 모르겠어요, 제이슨 스테덤은. 스내치에서처럼 구강액션에 집중하는 것도 좋은데 말이죠. 히히.

    요거 볼까 하다가 궁디랑 공공빵을 봤는데 왠지 아쉽구만요.

    아, 전 히치하이커란 사람입니다. 씨익~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4 16:38

      제이슨 스테덤은 약간 B급 향기가 나기는 하죠. ㅎㅎ

      가이 리치의 '리볼버'(미개봉)를 보시면(벌써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스테덤의 매력을 물씬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갠적으로 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그래서 반담과 시갈의 뒤를 잇기 보다는 브루스 윌리스의 뒤를 잇기를 바라죠. ㅋㅋ

  6. CeeKay 2008/11/14 15:56

    정말 오랜만에 극장가서 영화란 것을 봤는데 (직장에서 부서별 체육행사때 단체관람^^;) 즉석에서 결정해서 이 영화를 봤네요. 제법 긴장감도 있고 재미있게 만들어진 영화 같습니다. '액션'영화로 홍보되는 것 같은데 액션영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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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4 16:40

      그러셨군요.
      말씀처럼 액션영화라고 하기엔 액션이 별 볼 것은 없고..
      정치영화에 좀더 가까운 것 같은데 말이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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