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추천도서 및 드라마

2008/11/16 06:30
미네르바 사건은 정말 씁쓸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합니다.

한 개인의 의사표현이 이런 저런 국가적인 억압기제(신원조사)와 담론기제(이를 보도하는 언론기제와의 관계 속에서)의 폭력 속에서 스스로 침묵을 강요당하다고 느끼는 상태("국가가 나에게 침묵을 명령했다")라면 그것은 이미 민주주의의 최소한에서 멀어진 국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민국 X까라 그래"라는 어떤 영화의 한 장면(이게 맞는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권상우가 그랬던가요?)이 떠오르더군요.

흔히 우리는 입닥치라거나, 아가리 닫으라거나… 이런 상스런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하는 사람들을 혐오합니다(저는 그래서 신해철을 별로 좋아하지 않죠, 물론 음악은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하지만요). 그것이 소시민의 사회에 대한 정치에 대한 비판적인 격정의 표현이라면 물론 그 비판적 언어를 달리 평가해야 겠지만요. 그런데 국가가 시민에게, 그것도 한 개인에게 이렇게 '아가리 닫으라'고 '명령'하는, '강요'하는 사회는 혐오스럽다기 보다는 공포스럽습니다.

여하튼 미네르바님은 "마음 속에서 한국을 지운다"고 고백하시고, 은퇴를 선언하셨습니다.
하지만 미네르바님께서 그동안 열정적으로, 격정적으로 쓰신 글은  '미네르바 글 모음 까페'(daum)가 PDF를 제작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 빈나무님 블로그 )

PDF는 두 개인데요.
첫 번째 파일을 방금 전에 읽었습니다(분량이 꽤 방대하더라구요).
마치 전쟁 속의 참호에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포탄이 여기저기 떨어지고, 금방이라도 총알이 제 심장을 뚫고 지나갈 것 같은 그런 느낌이요. 필력이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대부분은 그런 격정과 분노의 목소리로 점철되어 있었지만, 때론 자애로운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도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래도 좀 꼼꼼하게 읽으려고 했는데, 이게 도무지 경제학에 대한 제반지식이 없다보니 꼼꼼히 읽기에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중간 이후부터는 스킵신공으로 대충 통독했습니다. 아무튼 PDF  첫번째 파일을 읽고 느낀 소회 중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되는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ㄱ. 국가권력과 매트릭스
자본주의 대한민국의 메카니즘을 비판적으로 바라보지 못하면 미네르바님께서 비유하신바, 국가 엘리트집단이 만들어 놓은 '매트릭스'에 갇혀, 계속 당하고 살수 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역시나 들지 않을 수 없더군요. 글을 읽으면 97년 IMF 사태가 자주 등장하는데, "두 번은 안속는다"고 거듭 거듭 말씀하고 계시죠. 그러니 국민들의 애국심에 호소해서 순박한 국민들 등골은 빼먹는 파워엘리트 집단에 대한 분노, 국가권력에 대한 배신감(?)을 절절히 표현하고 계시죠. 이와 대비해서, 중소기업, 자영업, 농업과 축산업에 종사하는  서민에 대한 깊은 연민들도 꽤 자주 표현되고 있구요.

ㄴ. 공부해라
당하고 살지 않으려면 공부하라고 강조하시던데요. 솔직히 이하에 소개하는 미네르바님의 추천도서들을 제가 읽을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읽던 읽지 않던, 소개할만한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서요. 경제학 전공자 독자들께서는 다른 추천할만한 책들도 댓글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추천도서는 목차를 달리 해서 요약 정리합니다.


* 이하 물론 전부 인용문입니다.

 [일반적인 추천 교양서 및 드라마 ]

1.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 리오 휴버먼 : 저번주에 오래간만에 다시 본 책으로 토론을 했는데, 참 쉬우면서도 보기 좋은 책입니다. 경제를 모르는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쉽고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볼 수 있죠.  처음에는 다 이렇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제 아무리 전문가도 처음부터 전문가가 아니듯이

2.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막스 베버 : 한층 더 이해의 강도가 깊어 질 것입니다.

3. THE BOX : 현대 컨테이너 역사의 시작과 국제 물류 시스템의 큰 그림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죠.

4. 하게타카 (콘돌)(6부작 경제 드라마) : 거기에 시간이 나시면 2007년도 1/4 분기에 반영된 하게타카 (콘돌) 이라는 6부작 경제 드라마가 있죠. 이건 헤지 펀드가 일본 국내에서 활약하면서 벌어지는 걸 드라마로 만든 것인데, 가만 보면 예전 98년도 IMF 당시 한보 사태와 기업 매각을 보는것 같은 착시 효과가 들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하더군요.

5. 리스크 - 피터 L 번스타인 : 이 정도의 소스를 처음 접하신 후에 피터 L 번스타인의 리스크 라는 책을 보시면 왜 현재 가장 많이 쓰는 단어인 리스크의 그 근본적인 어원적 분석과 그 진정한 의미. 리스크의 현대적 의미의 측정 방식등의 다양한 시각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이 책은 쉬운데 컨설팅 업게에서 신입이 무조건 읽어야 하는 50권 중 하나죠.

6. 어프랜시스 : 그 대표적인 인물이 도널드 트럼프다. 어프랜시스는 시즌 6까지 무조건 다 봐라. 이건 돈 주고도 못 보는 오히려 숨겨 두고 나만 봐야 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책과 함께. 가만 보면 여태 얼마나 당했는지 처절하게 알 수 있다. 이런 놈들은 동물적인 타고난 재능이지만.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보고 학습 하는 수밖에 없기 떄문에 돈을 주고 그 노하우를 사는 것이다.


[체계적 학습을 위하는 독학자를 위한 추천 도서]

패턴은 경제원론-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화폐금융론-경제사-국제 경제학.
이 정도로 요약이 되고요.

1. 경제 원론
ㄱ. 경제학 원론/ 이준구 : 이 책은 수리적인 해석이 약간 부족하지만 쉬워서 접근성이 좋은 책이죠 일반 대학 교재로 굉장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ㄴ. 경제학원론/조순: 조순이 미국 대학에서 예비군 군복 입고 학교 다녔다는 일화는 너무 유명해서 미국 동네에서 현역 군인 유학 출신인 줄 착각까지 했다는 분이신 데 이건 좀 난이도가 높아서 비추지만 보실분은 볼만 하시고요.

2. 미시 경제
ㄱ. 미시 경제학/이준구 : 주 교재
ㄴ. 미시 경제학/이영환: 보조 교재

3. 거시 경제
ㄱ. 거시 경제론/정운찬.김영식
ㄴ. 거시 경제학/이우현: 이 책은 다른 책 보다 수식이나 그래프가 좀 많은 편인데 현실과의 접목면에서 우수한 편이고요... 경제 수학이나 수학에 딸리시는 분들은 그런 수식은 무시하고 개념적 차원에서 독학서로써 보시면서 그래프를 이해 하시면되고요.
ㄷ. 맨큐의 경제학(맨큐의 거시 경제학) : 사실 이건 딱 보면 무슨 잡지 저널 처럼 쉽다는 분들이 많은데, 한 번 볼 때하고 두 세번 볼때하고는 또 틀리더라고요. 진짜 초단기로 이해 하시고자 하시면 미시/거시 다 보시면 되고요.

4. 화폐 금융론
화폐와 금융시장/정운찬 : 보통 쉽게 잘 쓰여져서 많이들 보는 책이고요.

5. 국제 경제학
국제 경제론/김인준 : 이 책은 통상 갑자기 기억이 안나는데..국제 금융 연구회인지 위원회인지 에서 나온 국제 금융론 이라는 책이 있는데 그것과 같이 보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이해가 안 갈수가 있는데. 국제 경제학이란 국제간 거래에 대한 경제학 원리를 학습하는 것으로써 환율이나 비교 우위에 대한 구체적인 개념정립이 가능해 집니다.

*
대충 갑자기 급조해서 쓴 건데 통상 대학생이나 일반인이나 접근하는 패턴은 경제원론 + 미시 경제 + 거시 경제 + 화폐 금융론 + 경제사+국제 경제학, 이 정도 가뼈다귀고요. 지금 급조해서 쓴건 말그대로 입문서로 쉬운것 위주로 입문서로 솔직히 고등학교 3학년 정도면 차근차근 천천히 보면 다 이해 가능한 수준입니다.
경제 원론은 일반인 분들이라면 보면 좋지만 초 스피드를 원하시면 그냥 점프 하셔도 무방하시고요. 대량 한 6권? 소장 가치도 훌륭할 뿐더러 어디 가서도 이 정도만 아셔도 비전문가라는 소리는 안들으시고 프리젠 테이션으로 일반인 강연회하실 정도는 되고요.

사실 이게 절대로 어려운게 아니거든요? 돈 아까우면 빌려서 보면 되고 번역서는 폴 크루그만 껄 본 적이있는데 번역이 개판이더라고요.

[그 밖에 취미로 볼 만한 책 및 기타]

괴짜 경제학 / 경제학 콘서트 / 경영 유감 / 시티즌 경제학 / 경영창조: 톰 피터스가 쓴건데 인상 깊은 좋은 책이더군요/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죽은 경제학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끊없는 도전과 용기.

기억이 나는건 이정도 수준이고요.

일단 경제 신문을 하나 신청해서(주 : 혹은 인터넷에서) 처음에는 잘 이해가 안 되더라도 계속 봅니다.
그럼 처음은 몰라서 두 세번 보다보면 모르는 단어나 용어가 연결이 돼서 주기적으로 자주 나오거든요.

그 사이에 짬짬이 위에 있는 책도 버거우시면 그 중에서도 한 2.3 권으로 압축해서 개념 잡으신 다음에 주식.채권.선물/옵션.부동산.국제 경제. 외환. 그런식으로 개별적으로 영역 확장을 해서 개별적으로 독학을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게 상호 연결이 되서 보이는 단계로 접어 들게 됩니다.

그 다음에서야 외국에서 석유값 폭등이 국내 환율 변동의 영향이나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가격 영향력이나 여파가 어떤식으로 미치고, 대충 언제 투자 시점인지 태풍이 올건지 보는 시각이라는게 생기는거죠.

이건 무슨 전문가일 필요도 없고요. 일반인도 일하면서 자기 노력에 따라 고등학생 정도만 되도 한 2~ 3년 정도만 기초 잡고, 분야별 세부 학습한 다음에는 자동으로 연결 되서 한 눈에 딱 보입니다.

그 다음에서야 이제 대응 전략이라는게 나오게 되죠.
왜냐면 너무나 뻔하거든.

최대한 입문서 위주로 쉬운걸 추천해 드린 독학서고요.
원래 가장 톱 클라스 전문가는 전문 분야를 유치원 7살짜리 애한테도 이해 시켜 줄 정도로 쉽게 말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진짜 전문가라고 예전에 학교에서 들엇던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경제는 어설프게 배우면, 개인별로 혼란스럽죠. 햇갈리고 오판 = 손실로 연결 되고 또 미친 애널이나 찌라시 애들한테 휘둘리기 때문에, 개념 정립이라는게 중요 하기 때문에...
일반인 분들이 가급적 접근성이 용이하게 말씀 드렸어요.

1년이면 몰라보게 개념 정립이 되서 주식, 채권, 부동산 어느 분야를 보든 이해의 속도나 폭이 훨씬 더 넓어 지실거예요.

왜냐하면 기초가 있는 사람하고 없는 상태에서 한 부분을 이해 할려고 덤비는 거는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기본이 중요하다는걸 말씀드리는거고요... 요즘에는 맨큐의 경제학 강의 동영상이라는것도 나왔더라고요?

일반인 분들한테 CFA 수준이나 MBA 수준을 요구 하는건 아니죠.
최소한 어떻게 돌아 가는 고스톱 판인지는 알고서 머니 게임을 하셔야죠. 그래서 말씀 드린 거에요.

사실 자본주의 역사에 대해 공부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제학은 원래 태생부터 더러운 학문이에요. 진흙탕 싸움이죠. 그런 판떼기에 순진 무구하신 분들 기웃 거리면 그냥 밥이죠. 밥.
거기에 모르기까지 하면 뭐 이건 시쳇말로 껌?

- 이상 미네르바.




* 관련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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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읽는 사이버스페이스 독립 선언문 (조아신) : 10년도 더 된 선언문이지만, 지금/여기에 있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마치 지금 우리 현실을 그대로 선언문에 옮겨 놓은 것 같은...



* 발아점
빈나무 블로그 (여기에서 pdf를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 글 모음 까페 (여기에서도 당연히 다운이 가능할테구요.. )


* pdf 내립니다. (댓글 참조)
트래픽 때문에... ㅠ.ㅜ;;
너바나나님 조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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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미네르바님의 글을 보고...

    Tracked from 위젯박사 쏭군의 열정이야기 2008/11/16 12:26 del.

    정치적 견해는 절대로 쓰지 말자고 다짐했건만, 답답한 마음에 몇 자 남긴다. 이 블로그는 내 개인블로그다. 나와 관련된 회사, 단체, 동호회 어떤곳의 입장과도 일절 관련없음을 먼저 밝힌다. 모든 의견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이다.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75215&RIGHT_DEBATE=R2미네르바님의 마지막 글이다.참으로 많은 생..

  2. Subject : 시대유감 - 고구마 파는 노인네의 한탄.

    Tracked from LieBe's Graffiti 2008/11/16 17:53 del.

    관련글 - "미네르바"를 아쉬워 하며 아고라의 경제논객 ‘미네르바’ 은퇴선언 미네르바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경제 이야기 이제 안 돼" 이젠 네티즌의 신상파악까지 하는가? 뒤늦게서야 미네르바님의 절필 선언에 이어 은퇴선언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전에 둥신과 미네르바님에 대한 재미로 볼만한 포스팅도 한 적이 있는데 말이죠. 2008/10/30 - [BlahBlah] - 우연이 수없이 겹치면 필연이 되고 현실이 된다. 인터넷을 주욱 둘러보니 미네르바..

  3. Subject : 다시 읽는 사이버스페이스 독립 선언문

    Tracked from Action BaseCamp 2008/11/18 10:33 del.

    1.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 최근 아고라 경제토론방의 논객이었던 미네라바의 신원을 정부 당국이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신원 파악도 큰 문제지만 미네르바는 절필 선언을 하면서 핵심을 이야기했다. "국가가 침묵을 명령했다".... 인간의 열린 입을 통제하려는 자, 인간의 머리 속까지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제 버릇 개 못준다더니 인간의 생각을 끄집어내어 좌파니, 빨갱이니하면서 국가보안법으로 잡아가던 버릇 못고친거다. 그래도 표현의 자유만은 어느..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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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oe 2008/11/16 08:10

    아하.. 전 경제학은 잘 몰라서, 미네르바님의 글의 문학적 가치를 느끼고 모아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이미 누가 해주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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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08:18

      안그래도 누에님 블로그 댓글로 카페나 빈나무님 링크 알려주려고 했었는데 말이죠. : )

  2. 너바나나 2008/11/16 09:48

    비누넷에 파일당 용량 제한이 있을 겁니다. 첫번째 파일에 용량을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래서 그런 듯싶구만요. 암튼 이리 올리시면 트래픽이 금방 바닥이 나 버리니 티스토리나 웹하드 같은 곳에 올리시고 링크하는 것이 좋을 듯싶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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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16 13:46

      주말이라 평소보다 적게, 혹은 비슷하게 독자들이 와주신 것 같은데도, 트래픽이 평소보다 훨 많이 소모되고 있네요.. ㅠ.ㅜ;
      그냥 빈나무님 글로 링크만 소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음 카페링크도 있으니 관심이 있는 분들은 가서 다운 받아 보시겠죠..

      늘 세심하게 신경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 )

  3. 민노씨 2008/11/16 13:46

    * pdf 파일 업로드 중단. (트래픽 때문에..ㅡ.ㅡ; )
    * 제목 수정 (pdf 부분 삭제)

    perm. |  mod/del. |  reply.
  4. 민노씨 2008/11/16 15:08

    * 한 문단 보충 (아가리 닫으라 부분)

    perm. |  mod/del. |  reply.
  5. 덱스터 2008/11/16 15:33

    참 보면 국가가 사람 공부시키기 하나는 잘하는 것 같아요.

    미네르바란 필명, 기사 나기 전까지는 몰랐거든요.

    국방부 추천 불온도서 23선부터 해서 참...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6 16:44

      저도 정확히는 몰랐는데, 찾아보니 이런 구절이 나오네요.

      "철학이 이성의 회색에 회색을 덧칠할 때 생의 한 모습은 이미 늙은 것이 되어 있다. 회색에 회색을 덧칠하면 그 생의 모습은 젊음을 다시 찾지 못하고 단지 인식될 뿐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면 날기 시작한다." (헤겔 [법철학] 서문)

      출처 : http://owlmuseum.co.kr/zboard/view.php? ··· Bno%3D13 )

  6. LieBe 2008/11/16 18:02

    어제 밤을 새고 달린 연후에 집에 들어와 꼬꾸라져 자고 일어났더니 저번 주말의 민노씨처럼 저도 몸살 감기의 신탁을 받았나봅니다.. 미네르바의 올빼미가 감기의 예지를 주고 가시네요..ㅋ

    글 잘 읽었습니다.
    미네르바 영감님이 특별했던 것은 그 예측의 정확성 (이건 응용점에서의 특징이지만 원래 점치는게 가장 흥미로운 주제 아니겠습니까...^^)과 현상을 기술하는데 필요한 그시점에 꼭 필요한 개념만을 차용하는 능력, 핵심에만 집중하는 간결함의 미덕 등이었는데..
    여타한걸 떠나서 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 독자들에게 상당히 어려운 개념과 현상의 설명을 아주 편안하고 쉽게...그러면서도 모자름이 없이 기술할수 있다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분이 추천하는 책은 저는 인문과학도가 아니라 반의 반도 못 읽어봤지만요...

    속된말로 방송과 신문에서 헛소리 째짹 해대서 수많은 투자자들을 엿멕이고 자신들도 큰 손실을 입은 "있어 보이는 척" 하는 애널들과는 레베루가 다른 분이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개인의 주리틀기 사건의 분노 속에는 좋은 배움의 기회가 사라진 것도 참 슬프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6 18:17

      이런이런.. 감기 조심하셔야죠, 푹 쉬시길.. : )

      저도 추천서 중에 읽은 책은 딱 두권입니다. ㅎ
      그리고 본문에서도 썼지만, "닥치고 현금확보" 빼고 다른 이야기들은 읽어도 잘 들어오지도 않고, 점점 읽기가 좀 고되더라구요... 나머지 하권(?)은 읽게 될는지 모르겠네요. ㅎ

  7. LieBe 2008/11/16 18:06

    댓글들 읽다보니.....
    민노씨님이 설치형 블로그란걸 깜빡 했습니다...

    에전엔 이글루즈 말고는 다들 설치형이라....(저도 MT 썼지만....)
    의례 주의를 했는데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서비스형에 입주하여 편하게 호스팅 받기에 세상 참 좋아졌다...싶고 미디어 등등의 업로드나 링크에 크게 주의를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일전에 이승환님과 민노씨님의 글을 상당히 재밌게 읽고 원문을 아이프레임으로 가져왔었는데... 제 딴엔 불펌이 아닌 원문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트래픽까지 도둑질한 셈이 돼었네요...OTL
    글을 보는 사람들이 원문도 있는 그대로 보고 링크 받기 쉬우라고 한거였는데....OTL

    지금 수정해야 겠습니다.....ㅋ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6 18:18

      염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설치형이 뿌듯한 느낌은 주지만, 역시나 좀 불편하기는 하죠.. ㅎ

  8. starbath 2008/11/17 01:25

    이 분의 참고도서 때문이 아니라 올초부터 계속되는 돈과 권력에 의해
    뒤틀어지는 우리의 현실을 보고 있자니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이 절절하게 다가오더군요. 예전에 추천도서로
    그냥 읽을때야 이러저러해서 자본주의가 태동했구나 뭐 이정도였는데
    당시 책을 쓸 때 미래의 권력 이동에 대해 적나라하게 쓴 보고서더군요.
    그래서 요즘엔 이 책을 보며 순간 순간 감탄을 합니다. 그냥 고전이려니, 고리타분하려니 그정도로 받아들이던 처음 접할때 어린 제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역시 시대를 분석하는 건 가능하지만 시대를 뛰어넘어 통찰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닌 것 같더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7 04:55

      깊이 공감합니다.

      제가 읽은 두 권중 한권이네요.. ㅎ
      그런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급적 미네르바 아저씨의 조언에 따라서 말이죠. :)

      추.
      이제 막 블로그를 시작하시나 봅니다.
      저도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 출발점에 섰을 때의 감흥이 떠올라서 약간은 부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대문 그림은 참 재밌습니다. ㅎㅎ ( http://starbath.tistory.com/ )

    • starbath 2008/11/17 07:47

      처음시작한 블로그는 아니고 새 단장을 했습니다.
      (워드 프레스 시절부터 블로그를 만들어서 사용했지만
      공개용으로 쓴 게 거의 없지요. 뭐 대단한 비밀은
      없고 추억을 저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합니다만)
      새 단장을 한 건 이제부터라도 좀 더 의미있는 글을
      써보자는 취지였지만 여전히 아무 글도 공개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그림은 글이 죄다 비밀글이어서 가끔 찾아오시는 분들
      에게 뭐라도 보여드릴 게 없나 싶어서 올려놓은
      겁니다. 메신저로 채팅하던 중에 친한 분이 가장
      변태스러울 때의 제 모습을 채팅창에 그려주셨거든요.

    • 민노씨 2008/11/17 12:33

      그런 사연이 계셨군요. : )
      지금도 잠시 다녀왔는데.. 아직 공개하신 글은 없으시네요.
      앞으로는 차차 공개하시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 ^

      추.
      친구분 그림 솜씨가 참 대단하시네요. ㅎㅎ

  9. 도아 2008/11/17 08:32

    저도 작업 중이었는데 굳이 할 필요가 없어졌군요. 아무튼 작금의 상황을 보면 70년대 유신치하로 복귀한 느낌입니다. 이러다 블로그 폐지 법안도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군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11/17 12:36

      아닙니다.
      쓰던 글 완성하셔서 포스팅하시면 좋겠습니다. : )

      도아님 방문독자와 제 블로그 방문독자가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면(그럴리는 전혀 없을테니까요..^ ^; ), 이슈확산이나 문제의식 고양, 그리고 정보 소개의 차원에서도 포스팅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엠비정권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그러고도 남을 것 같기도 하고요.. ㅠ.ㅜ;

  10. lee 2008/11/17 17:19

    나뿐말은 하나도 없네 ' 좋아 좋아

    perm. |  mod/del. |  reply.
  11. 미루 2008/11/18 10:39

    파일이 크지 않다면 http://www.box.net을 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PDF파일 미리보기도 지원하거든요. 무료회원은 파일 당 10mb까지 업로드 할 수 있습니다. 너무 크다 싶으면 잘라서 올리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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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25 00:19

      앗, 친애하는 미루님.
      오늘 뒤늦게 발견하는 댓글이 꽤 되는고만용.. 답글 늦어져서 지송.

      1. 업로드 장애 때문에, 오늘도 그림을 올릴 일이 있었는데, 죽어라도 업로드 단추를 클릭해도 모른척이더만요, 그래서 미루(ㅎ)고 미루(ㅎ)던 텍스트큐브 업뎃(1.7.6)했습니다. 일단 업로드는 잘 되는데...

      2. 사소한(?) 무지와 체험 부족으로 역시나 꽤 헤맸네용.. ㅠ.ㅜ;
      ( http://minoci.net/665 말미 부분 참조)

  12. qreity 2008/11/24 18:23

    저도 요즘 언론에서 미네르바라고 해서 뭐대충은 알고있었습니다만 그의 파일을 하나하나 읽어가는게 숨이막힐정도입니다. 한마디로 액소시스트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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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11/25 00:20

      다소 과장이 없지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대한민국 현실의 한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더만요. 물론 미네르바를 처단하기 위해 들고 일어난 국가권력과 담론권력의 담합은 더 절망적으로 대한민국의 한 단면이겠지만요...

  13.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8/11/25 16:22

    글모음 3편도 추가 되었습니다. 저도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http://clien.career.co.kr/zboard/view.p ··· %3D10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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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알라니 2008/12/16 19:52

    미네르바님 추천작! <하게타카> 원작소설, 책으로 나왔어요! 드라마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어요. 인터넷서점에서 '하게타카'라고 검색하면 바로 나옵니다.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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