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2009.3.27.오후 7:50분 경 보충) 이 글은 이춘근 피디가 '긴급체포'되었다는 언론보도(무수히 많은 관련기사들의 제목과 본문)를 전제로 쓰여진 글이다. 즉, 이춘근 피디가 '긴급체포'되었다는 전제에서 쓰여진 글이다. 그런데 노종면의 경우도 그렇지만, 이춘근 체포 경우도 이것이 법원의 체포 영장발부 없는 '긴급'체포였는지, 아니면 법원의 체포 영장발부에 의한 '통상'체포였는지 이제는 헷갈린다. 가령 네이버로 송고된 연합뉴스의 기사를 읽어보자.
檢, PD수첩 이춘근PD 체포 (2009-03-25 23:40.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검찰은 제작진이 이미 지난해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데다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중에서)

어떤 쪽이 맞는 것인지 헷갈린다. 긴급체포인가, 아니면 통상체포인가? '통상체포'와 '긴급체포'를 구별해서 써야 하는 필요는 너무도 명백하다. 이춘근의 체포가 통상체포인지 아니면 긴급체포인지 확실하게 아는 독자나 블로거가 있다면 알려주길 바란다.(궁금해서 쓴 관련글)

                       
                                                                                                                          

검찰이 피디수첩 '광우병 의혹'편을 제작했던 이춘근 피디를 어젯밤(2009.3.25.) '긴급체포'했다. 이 일이 있기 직전 남대문 경찰은 노종면 YTN 노조지부장 등 YTN 노조원 4명을 '체포'(2009.3.22.아침)했다. 노종면 등의 체포 및 구속, 그리고 이춘근의 긴급체포 사태가 갖는 사회적 함의를 살피기 위해서는 체포과 구속의 개념, 그리고 사전영장주의원칙를 지키는 통상체포와 이 원칙에 대한 예외로서의 긴급체포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그 요건은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에 대한 최소한의 배경지식이 도움이 될터다. 별 재미없는 글이겠지만, 혹여라도 궁금한 독자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서, 더불어 나도 좀 궁금하기도 해서, 정리해본다.


0. 몸 : 인권의 최후 보루
사람의 신체, 몸은 인권의 최후 보루다. 헌법에서 굳이 체포와 구속(및 압수, 수색)에 관해 따로 명문으로 규정(헌12조1항 및 3항)한 이유는 인권의 최후 보루로서 몸이 갖는 중대성을 확인하고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 괜히 폼으로 있는거 아니다. "국민의 신체자유는 민주적 입법절차에 의해 제정된 법률에 의해서만 제한될 수 있다는 소위 신체제한의 법률주의는 우리헌법의 대원칙이다."(손동권)
헌법 제12조 ③항
체포·구속·압수 또는 수색을 할 때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사의 신청에 의하여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여야 한다. 다만, 현행범인인 경우와 장기 3년 이상의 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고 도피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을 때에는 사후에 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

1. 불구속수사와 불구속재판 원칙
체포나 구속의 요건은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재판하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긴급체포 및 구속수사가 빈번하고(덧. 이렇게 긴급체포되고 구속 당한 채로 조사받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한 번 생각해보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얼굴은 '미네르바'일 것이다), 이를 일상다반사처럼 여기지는 건 우리의 인권의식이 급속하게 후퇴하고 있다는 위험한 징후다.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불구속수사 및 불구속재판의 원칙을 이념으로 한다. (이는) 인적, 물적 거대 조직인 국가 수사권으로부터 국민의 기본적 기본권 내지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원칙이다."(이국재. 불구속수사 및 불구속재판 원칙의 강화)

2. 사전영장주의 원칙과 그 예외
위 헌법 규정에서 보듯 수사기관(경찰, 검찰)이 어떤 범죄를 저질렀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몸)을 체포, 구속하기 위해서는 검사 신청에 의해 법원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이것이 사전 영장주의 원칙이다. 이 사전영장주의는 체포를 위한 것이든, 구속을 위한 것이든 공히 적용된다. 위 원칙에 대한 예외로서 헌법은 두 가지 경우를 정하고 있다. ㄱ. "현행범인"인 경우와  ㄴ. 중범죄("장기3년 이상의 형") + "도피 또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경우다. 특히 후자(ㄴ.)의 경우를 긴급체포의 요건으로 한다. 즉  '긴급체포 + 사후 구속영장' 청구 방식은 '헌법의 (사전)영장주의 원칙'에 대한 중대한 예외가 되는 것이다.

3. 체포와 구속의 분리 : 인신구속제도의 이원화(1995년 개정) 
우리 형사소송법은 1995년 개정을 통해 이전에는 없었던 체포제도를 도입한다. 이로서 인신구속제도는 기존의 구속제도에서 구속제도과 체포제도로 이원화한다. 이는 기존에 관행처럼 이뤄졌던 수사기관의 임의동행과 보호실유치와 같은 탈법적 관행으로부터 신체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한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다만 새롭게 도입된 체포제도에 대해선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손동권, 새로 도입된 체포제도, 인권보장과 오히려 멀어졌다.) 

4. 체포의 개념
체포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피의자를 단시간 동안 수사관서 등 일정한 장소에 인치하는 제도이다. 이는 수사 초기에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구속의 전단계 처분으로서 체포기간이 단기(. 48시간. 이 48시간 이내에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하여야 한다. 법원이 이를 발부하면 '구속'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법원에 의해 구속영청구가 기각되면 바로 석방해야 하고, 같은 사유로 다시 체포하지 못한다)이고, 요건이 완화되어 있는 점에서 구속과 구별된다. (이상 이재상)

5. 체포의 요건 : 영장주의 원칙
형사소송법은 피의자의 체포에 관하여 체포영장에 의한 체포, 즉 통상체포를 원칙으로 한다. 즉 체포를 함에는 지방법원판사가 발부한 체포영장이 있어야 한다(형소법 제200조의 2). 이는 영장주의에 의하여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강제처분을 제한하려는 헌법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위해서는 ㄱ.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ㄴ. 정당한 이유 없이 수사긱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하거나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어야 한다(형소법 제200조의 2 제1항).

노종면 등 YTN 노조의 체포과 관련해서 이들의 체포는 특히 위 체포 요건과 관련해서 시사점을 준다. 남대문 경찰서가 이들을 체포한 사유는 23일에 있을 예정이었던 YTN의 합법파업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
이날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체포된 4명은 그동안 회사의 거듭된 고소로 4차례 넘게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경찰의 출석요구에 100% 협조해왔다. 이번에도 최근 두 차례 출석요구를 담당형사와 협의해 연기했으며 오는 26일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담당형사와 지난주 통화까지 마친 상태였다.(미디어오늘. 2009년 03월 22일)

6. 긴급체포 : 영장주의에 대한 심각한 예외
긴급체포란 중대한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피의자를 수사기관이 법관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지 않고 체포하는 것을 말한다. 현행범인 체포와 함께 영장주의의 예외가 인정되는 경우다. 긴급체포를 인정하는 이유는 영장주의의 원칙을 일관하는 경우에 중대한 범죄자를 놓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다(이재상).

7. 긴급체포의 요건 (헌법 12조 3항, 형사소송법 200조의 3 제1항)
ㄱ. 범죄의 중대성
피의자가 사형, 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형법상 명예훼손이 문제되는 사건이 이런 범죄의 중대성이라는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혹 내가 알고 있는 이춘근 피디의 혐의내용이 이와 다르다면 누구든 알려주기 바란다. 참고로 형법상 명예훼손의 요건과 법정형은 다음과 같다.
제307조 (명예훼손)
①공연히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95·12·29]
②공연히 허위의 사실을 적시하여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95·12·29]

이와 더불어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와 관련해서 살펴봐야 하는 인물이 있다. 지난 해부터 올해초까지 6개월 여에 걸쳐 수사를 담당했던 '임수빈 부장검사'다. 그는 이 사건이 '형사적 명예훼손'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초에 검찰에 사표를 낸다. 이에 대해선 다른 글을 통해 좀더 상세하게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다고 보인다.
2008. 6. 27. 검찰 PD 수첩 전담팀 구성(한겨레)
검찰이 정부·여당에서 잇따라 <피디수첩>에 대한 ‘일벌백계’ 등을 언급한 26일 곧바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고강도 수사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 전담 수사팀은 임수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장을 팀장으로 하고 같은 부 배재덕 수석검사 등 검사 4명이 투입된다.

2008. 12. 29.  피디수첩 수사 임수빈 부장검사 사의(한겨레)
임 부장검사는 피디수첩 제작진이 일부 사실을 왜곡한 점은 인정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명예훼손은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혐의 의견을 굽히지 않아 왔다. [...] 임 부장검사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표와 관련해 아무 대답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최근 수사 장기화와 관련해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판단이 맞다. 이번 수사는 검찰 권력이 헌법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얼마나 침해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는 태도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ㄴ. 체포의 필요성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거나 도망 또는 도망할 염려가 있어야 한다. 즉 긴급체포를 위하여는 구속사유가 존재할 것을 요한다. 긴급체포의 경우 체포영장을 받을 것을 요하지 않는 대신 그 요건을 엄격히 한 것이다. 이는 긴급체포의 남용에 따른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규정이다.

ㄷ. 체포의 긴급성

긴급을 요하여 지방법원판사의 체포영장을 받을 수 없을 것을 요한다. 긴급을 요한다 함은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한 등과 같이 체포영장을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때를 말한다.

8. 결
당신이 노종면이나 이춘근의 혐의가 명백하고 이들은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들이 과연 이렇게 긴급체포되고, 구속된 채로 수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국가형벌권은 그 속성상 무한 확장하려는 경향을 갖는다. 여기에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하면, 다른게 독재가 아니다. 이런 걸 흔해 사람들은 독재라고 부른다. 어떤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왜 이춘근은 체포되지  않아야 하나?'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  그 (댓글을 쓴) 블로거에게 헌법과 형소법이 천명하고 있는 사전영장주의의 대원칙, 그리고 불구속수사의 대원칙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그리고 전담수사팀을 6개월 이상 책임졌던 부장검사가 왜 사의를 표명하고, 결국은 사표를 던졌는지를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다.


* 보유. 노종면 등의 체포와 구속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의 체포 및 구속(현재 구속상태)에 대해선 이것이 영장없는 긴급체포 및 사후 구속영장청구에 의한 구속인지 아니면 영장 있는 체포 및 구속인지 헷갈린다. 대부분 언론들은 '긴급체포'라는 표현을 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오늘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과 현덕수 전 위원장 등 조합원 4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 (MBC. 신동진 앵커 2009-03-22)

22일 아침 긴급체포된 YTN해,정직자 4명(임장혁, 조승호, 현덕수, 노종면-왼쪽부터)이 남대문경찰서 조사실에서 언론노조 최상재위원장, 조합원대표 등과 면담 중이다. (미디어오늘. 2009년 03월 22일)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 등 기자 3명 영장 청구. 노종면 위원장 등과 함께 체포된 임장혁 YTN 돌발영상 팀장에게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고 석방 (YTN. 2009-03-24)  
"노종면 지부장 등 긴급체포는 파업 무력화 의도" (VOP. 2009-03-22)
YTN은 노조원들이 구본홍 사장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5차례에 걸쳐 고소했으며, 경찰은 이들이 소환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노종면 지부장과 현덕수 전지부장, 조승호 기자, 임장혁 돌발영상 팀장을 자택에서 긴급체포했다.
그런데 특히 위 VOP 기사를 보면 "영장을 발부 받아" "긴급체포"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에서 살펴봤지만 긴급체포는 (사전)(체포)영장 없이 체포하는 경우를 특히 가리키는 것 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체포했다면 그것은 '통상체포'가 되는 것이지 '긴급체포'가 될 수 없다.


* 참고문헌
이재상, 형사소송법, 박영사: 2004. pp.215~222.

* 관련글
http://minoci.net/784




선동과 선동 사이: 정명훈 vs. 목수정

2009/03/25 02:59
보보(BoBo)의 글(이 문제와는 직접 관련은 없는 글)을 시작으로 하민혁의 글, 무한의 글, 목수정의 글, 류동협의 글, 김기자의 글, 모기불의 글, 그리고 예전 기사들을 읽었다. 그 밖에도 몇몇 글들을 더 읽었는데, 암튼 간단히 사안을 내 나름으로 생각해보기로 한다.


사실 (사건 진행 경과).  

2002. 국립오페라합창단 창단.
2009. 1. 8. 국립오페라단(이소영 단장)은 합창단 해체방침을 밝힌 후 단원 42명에게 구두 해고통보
2009. 1. X. 오페라합창단원들 노조 결성
2009. 2. 2. 노조와 오페라단 간 교섭 (결렬?)
2009. 2. 3. 해고통지서 송부, 13명을 해고.
2009. 3. X. 3월 말까지 나머지 단원들 해고 예정. (이상 경향신문 보도 참조.)
2009. 3. 13. 유인촌 문화부 장관, “외국에는 이런 오페라합창단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발언(합창단의 거리 공연 모습을 보고 했다는 발언)
2009. 3. 19. [레디안 보도 참조]“그럼 우린 누구냐”(바스티유 오페라 합창단원)
2009. 3. 23. [한겨레 보도 참조] “오페라합창단은 유럽에서 일반적으로 존재하며, 이탈리아에만 13개가 있다”고 반박 (방한중인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소속 성악가와 스태프들 합창단 집회 방문) 합창단은 3월 25일까지 1만여명 지지서명 담은 ‘1만인 선언’발표계획.
2009. 3. 23. 목수정의 정명훈 비판글(이에 대한 따로 설명)

오페라단 측의 해단 사유
- 3개 국립단체(국립오페라단·국립합창단·국립발레단) 통합
- 예산절감
- 국립오페라합창단이 문화체육관광부 규정에 없는 단체라는 점 등

노조의 반박
- "예산문제는 핑계"다. “올해 예산은 오히려 8억원이 늘었다”

합창단의 활동
- 2003년 합창단과 함께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공연한 지휘자 정명훈씨는 “이런 합창단은 드물다. 프랑스에도 없다”고 극찬.
- 2007년 대구 국제오페라 축제에서는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

합창단의 처우
- 비정규직(1년 단위 계약직) : "오페라단 측은 합창단원을 모집할 때마다 정규직화를 끊임없이 약속했다."(경향신문의 관련기사 참조)
- 월 급여 : 70~80만원 정도.
- 4대 보험 무적용


1. 목수정의 글 개요

2009. 3. 23.
진보신당 목수정의 정명훈 비판글
ㄱ. 레디앙 기사 (이하 가장 먼저. 시간순)
ㄴ. 레디앙 블로그,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 송고
ㄷ. [보충.] 참세상 기사 송고

경악! 음악가 정명훈이 쏟아낸 말들
"계집애들이말야, 한밤중에 찾아와서"
(큰 제목) : 2009년 03월 23일 (월) 00:15:11
"해고해도 하루면 5백명 모여…미국에 구걸하던 사람들이 촛불을?" (작은 제목)

위 해당 레디앙 기사 댓글 안내문
(2009-03-24 20:40:28)      
알려드립니다
독자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 글과 무관한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댓글로 인해 필자께서 고통받고 계십니다. 필자는 저희에게 모든 댓글을 지워줄 것을 요구했으며, 편집국의 판단에 따라 댓글을 삭제했습니다. 비판적인 견해도 많이 있을 줄 압니다. 필자의 괴로움과 편집국의 판단을 널리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이 글에는 더 이상 댓글을 달지 않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편집국장 이광호.

충격, 지휘자 정명훈 "미국에 구걸하더니 이제와 촛불?" (해당 블로그 + 다음 블로거뉴스 송고 제목)
해당 레디앙 블로그 (25일 0시 현재. 29개 트랙백. 1051개 댓글) : 03.23 08:56
다음 블로거뉴스 송고본 (25일 0시 현재 11만 5천회 조회) : 03.23 08:56

파리서 만난 예술가 정명훈의 슬픈 본색 (참세상 기사. 큰 제목 )
[기고] “불쌍한 사람들 돕고 싶으면 아프리카에나 가라”는 정명훈  (작은 제목)
목수정(진보신당)  / 2009년03월23일 12시04분
ㄱ. 정명훈을 찾아간 목수정과 유학생들(유학생은 성학성악을 전공하고 있고, 모두 여성이며, 두 명이었다고 한다. 이하 '목수정 일행')은 파리에 체류하고 있는 진보신당 당원으로서 파리의 예술인들에게 한국 국립오페라합창단 노조의 상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을 얻어내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ㄴ. 이들 목수정 일행은 2009. 3. 20. 정명훈을 찾아간다. 이들이 굳이 새벽에 '쳐들어 간' 사정에 대해선 다음과 댓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셋 째, 범국제적인 예술가를 면담하려는 경우의 절차문제와 이에 관한 관례를 저촉한 행위에 대한 논쟁 (중략) 세번 째, 많은 분들이 호텔에 찾아간 무례함을 지적하면서 새벽 한 시라는 시간대를 지적하였습니다. 일단 본 게시글의 필자와 동행 음악전공자 여학생 두 사람이 결례임을 감수하고 숙소까지 찾아간 것은 정지휘자가 그 다음날(3/21,토요일) 오전으로 프랑스를 떠나기로 되어있었는데다가 한국에서 당면문제로 정부 책임자들과 합창단 대표가 화요일에 중요한 협의를 하기로 예정되어 있어 시한이 너무 촉박한 자기들의 나름대로의 피치못할 사정이 우호적인 맥락으로 정지휘자에게 제대로 사전에 전달이 되었었는지 궁금합니다.

- 참음악이 세상을 구할거야, 목수정의 글에 대한 댓글 중에서 (강추)

ㄷ. 위 레디앙의 댓글 관리 정책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 필자인 목수정의 요청에 의해 '일괄 삭제'하고 있다고 안내(통보)하고 있는데 레디앙 편집장 이광호의 이름을 담은 글은 어떤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도 없이 "필자의 괴로움"이라는 주관적인 사유를 내세워 "모든 댓글을 지워줄 것을 요구"했다는 걸 당연한 듯이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선 레디앙이 정말 진보의 가치를 표방하는, 그래서 표현의 자유(댓글러의 표현의 자유 당근 포함)를 지지하고, 이명박의 대인터넷 미디어 정책을 비판하는 그 진보언론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필자의 요청으로 댓글을 일괄삭제하는 그 행태가 정보통신망법 개악안으로 '무시살벌한 임시조치'를 도입하는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인터넷미디어 정책과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건지 모를 지경이다. "필자의 괴로움"은 '필자의 표현의 자유'와 '댓글러들의 표현의 자유' 그리고 그 자유에 마땅히 부여되는 사회적인 책임이라는 조건에서 '심정적으로' 참조될 수 있는 것에 불과하다. 그게 어떻게 일방적인 댓글 관리 정책의 사유가 될 수 있는지 모를 일이다. "정명훈의 괴로움"을 이유로 기사 삭제하라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표현의 자유가 일방적인 주관적인 사유에 의한 제 멋대로의 자유는 아닐 것이다.

ㄹ. 기타 좀더 세밀한 논점에 대해선 목차를 달리 해서 이야기해볼까 싶다.

2. 유명인의 사회적 가치.

공인으로 쓰려다가 공인이라는 의미가 불명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유명인'으로 쓴다.
유명인이 갖는 사회적인 가치는 그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사회성원들이 한번쯤 성찰하고, 고민할 수 있는 '대화의 강력한 매개'로써 기능한다는 점이다. 이번 정명훈의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와 관련한 구설수는 그런 하나의 예시일테다. 정명훈 사생활 운운하는 입장이 좀더 염두에 뒀으면 하는 점은 국립오페라합창단 해체가 갖는 사회적인 함의와 어떤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는 가치가 서로 상충할 때 어떤 쪽의 입장을 좀더 두텁게 수용할 것인가라는 자문이다. 왜 판례에서 공인들, 사회적인 공적 이슈에 대한 명예훼손은 쉽게 인정하지 않는지, 왜 이런 공적 인물과 공적 이슈에 대해선 좀더 두텁게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지, 소위 공인들의 인격권에 대한 침해를 상대적으로 덜 두텁게 보호하는지는 이런 사회적인 공적 가치라는 맥락에서 고려되어야 마땅하다. (정명훈 vs. 목수정 : 명예훼손 성부 판단[6dfg])

3. 목수정, 아마도 의도된 선동

"문득 호텔로 오기 전, 샤틀레 극장 주변 까페에서 만난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말이 생각났다. 우린 거기서 만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사태를 설명했고, 그들은 모두 경악하였으며,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줄 것을 약속했다. 우리가 혹시 정명훈에게 당신들이 동참을 호소할 순 없느냐는 제안에는 단호히 불가를 표명했다. 정명훈은 정치적 사안에는 늘 거리를 두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곁들이는 말이, “당신들 지금처럼 파업하면 한국에선 감옥에 가.”라고 정명훈이 라디오 프랑스 단원들에게 말했다는 거다. 그동안 어떻게 저 고매한 예술가가 이명박과 손발이 맞아 수년간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한 방에 해결되었다. - A(글의 말미 부분).

그는 세상에 태어나서 도대체 어떤 책들을 읽었을까? 그는 연대나 인권, 노동자의 권리 따위의 개념을 송두리째 결핍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합창단원이나 오케스트라단원은 그저 자신의 위대한 예술을 위한 사소한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듯한 발언. 다 갖다 버려도 다음날 얼마든지 손쉽게 충전할 수 있는 건전지라도 되는 듯. 그 사고의 경박함은 이명박, 유인촌, 이소영과 그가 한 치의 차이도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 목수정의 글 중에서 

위 글은 글 전반에 걸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글 전반부를 읽어보면 국립오페라합창단을 지지하기 위해 정명훈의 공연을 함께 관람한 목수정(과 동행한 두 명(?)의 성악과 유학생들. 이들은 국립오페라합창단 노조를 지지하기 위한 파리에 거주하는 진보신당 당원)은 이렇게 글 서두에 서술한다.
"3월 20일, 그를 만나기 위해 그가 지휘하는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보러 샤틀레 극장에 갔다.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된 그 콘서트는 완벽하게 우리를 고무시켰다. 나와, 함께 간 성악을 공부하는 학생당원은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사람의 정신이 맑지 않을 수 없고, 정의와 진리를 담지 않을 수 없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했다." - B(글의 서두 부분).
시간적 선후 관계가 어찌되는지는 좀 헷갈리지만, 아무튼 글의 순서상으로 보면 B가 먼저 쓰여지고, A가 그 뒤에 쓰여지고 있다(실질적으로 대단히 기대했으나 상당히 실망스럽다... 뭐 이런 구도). 상식적으로 정명훈을 만나기 전에 정명훈에 대한 정보(A)를 입수했을 것이 분명해 보이는 목수정 일행들은 정명훈이 합창단 지지 요청에 대해 비우호적일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으리라 본다. 하지만 목수정은 마치 믿었던 '선생님'에게 뒷통수를 맞은 것처럼 강한 배반의 뉘앙스로 묘사하고 있다. 목수정 본인이 그것을 의도했는지 의도하지 않았는지 모르겠으나, 글 자체로만 본다면 이것은 다분히 특정한 선동(그 결과를 예상한 의도적 도발) 목적을 갖는 악의적인  편집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선 무한은 다소 자극적이지만, 매우 적절하게 목수정 글의 '작위적 의미 구성'을 비판하고 있다.

4. 블로그계 반응

ㄱ. 모기불은 희대의 명언을 남긴다.
"이 점은 꼭 강조하고 싶은데, 예술가는 보통 사람들하고 다른 종류의 사람들이다. 예술가들을 귀찮게 하지마라. 그리고 예술가들과 대화하고 싶다면 예술가와 대화하는 법부터 배워라." (모기불의 글 중에서)
모기불이 이야기하는 '예술가'가 도무지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예술가와의 대화법이라는게 있다는 이야기도 금시초문인데, 그러니까 이런 권위 종속적 인식의 기저에는 예술과 일상을 분리하고, 정치와 예술의 관계를 부정하는 소위 '순수 예술론'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인다. 모기불의 이런 인식에 대해선 왜 아도르노가 순수시의 정치성이 그 '순수'에 존재한다고 이야기하는지, 왜 황지우가 이어령과 김수영의 '순수/참여' 논쟁에 대해 이를 '가짜논쟁'이라고 부르고, 이어령의 '순수'를 '도금'이라고 비판하는지, 왜 골드만과 루카치는 '예술과 작가의 진실, 역사성'에 대해 그토록 치열하게 치고 받고 있는지, 여기에 아도르노는 어떤 입장으로 개입하고 있는지를 '구글링'을 하던, 관련 책을 읽던 좀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참고할 만한 책. 변증법적 상상력-마틴제이,돌베개. 미학이론-아도르노,문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신호-황지우,한마당. 문학사회학-김현,문지 등을 참조하면 좋을 듯 싶다).

이런 인식을 무슨 대단한 진실의 발견이거나, 혹은 자신만의 우월한 표지인 것처럼 강조하는 태도는 유감스럽다기 보다는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 엉뚱한 인식을 왜 '자랑질'처럼 강조하고 싶어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무지 그 자체가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자랑할 일도 아니다. 이런 유치한 수준의 인식 수준, 쉽게 말해 무지가 대중적 감수성과 자신을 차별하는 구별 표지로 강조되고 있다는 점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되지 않거니와, 이런 구별적 위계를 강요하려는 유치한 수사들은 좀 사라졌으면 한다.

ㄴ. 하민혁은 마음만 너무 멀리 간다.
정명훈, 상식적인 너무도 상식적인
나는 하민혁의 입장을 높게 평가해왔다. 그는 진보라고 불리는, 혹은 진보라고 자칭하는 '진영' 논리가 스스로에 대한 자기반성적 성찰를 결여 하고 있으며, 현실이라는 잔혹한 시스템에서의 자립적 생존역량을 발전시키기 보다는 손쉬운 감상적인 당파에 의지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그는 '기생의식'이라고 표현하는). 적어도 나는 그렇게 하민혁의 의도를 해석했다. 그래서 좀더 스스로 성찰하고, 스스로 설 수 있는 진보를 독려하는 마음이 '위악'의 방식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최근 하민혁의 글들을 읽으면 그 취지의 일말을 확인할 수는 있을지언정, 전혀 자극도 안되고, 전혀 공감도 안되며, 그 위악의 방법론이 자기만족적인 감상적이고, 파괴적인 인상비평의 매너리즘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의문이 들 지경이다. 혹은 의도적인 '지능까'의 방법론을 구사하는 것인가?

최근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일련의 글들에 대해서는 지엽적으로나마 그 취지를 인정할 여지가 없지 않았지만(가령 언론이 '풍문'과 '객기어린 사담'의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점), 정명훈 관련 글에서는 도무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뭔지 모를 지경이다. '나는 다 알고 있는데, 너희들은 왜 모르냐'는 공허한 동어반복과 무책임하고, 자극적인 선동으로 밖에는 평가할 수 없는 글을 썼으면서, 그 글에 대한 질문과 반론입들에 대해서 감정적인 비아냥과 '무시'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친절한 댓글러임을 자부하는 하민혁이 자신의 입장에 찬동하는 댓글에는 그저 희희낙락하고, 자신의 입장에 대해 비판적인 댓글에 대해선 그저 비아냥과 무시와 조롱조로 답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몹시 유감스럽다.

ㄷ. 무한은 있을 수 있는 관점으로 목수정의 글을 비판한다. 이에 대해선 위 3. 참조.
펜으로 죽은 음악가, 정명훈

ㄹ. 류동협의 글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그래서 예상 가능한 수준에서의 무난한 단상이다.
정명훈에 대한 재평가
이 글에 대해 왜 하민혁이 그토록 감정적으로 류동협을 공격하는지 나로선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다. 하민혁과 류동협의 댓글 대화를 읽고 있으면 하민혁의 태도는 마치 '옳기 때문에 옳다'는 종교적 신념 같다. 그러니 어떤 대화의지도 발견하기 어려운 무한 증오의 포스를 뿜어내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ㅁ. 김기자는 정명훈 사건이 블로그계에서 특화되어 유통되고 있는 양상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정명훈 사건'은 블로그 역사의 한 쾌거
다소 과장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매우 의미있는 지적이라고 본다.

5. 목수정에 의해 인용된 '정명훈의 발언들'에 대해

목수정의 의도적인 선동이나 그 정치적인 목적성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비판적으로 견지하는 바탕에서, 정명훈 발언을 가급적 우호적으로 해석하려 아무리 애써도 나로선 그게 잘 되지 않는다. 하민혁 지적 처럼 '상식적인 너무도 상식적인'이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몹시 아쉽고, 또 아쉽다. 정명훈은 그저 자신의 계급적 표지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정치적 의제에 대한 피해의식(지난 자신의 바스티유 해직 사태와 관련해서)을 드러냈다고 봐야지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일방적으로 매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물론 목수정의 '편집'이 의도적이고, 악의적이라는 점은 인정한다(우연히 블로거 벗 초대로 목수정 책 출판 기념회에 갔고, 그 블로거벗이 목수정 책을 선물했다. 책을 읽어보면 목수정이 문화정책에 대해 갖는 관심이나 예술에 대한 애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비춰보면 합창단을 살리고 싶은 마음, 그 열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이번 건은 좀 심하게 반칙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혀 없는 말들을 지어냈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그러니 만약에 정명훈의 '생략된 언급'들이 있었고, 그런 '생략된 언급'들이 정명훈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재료로 해석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가정하더라도, 정명훈은 기성체제의 관성에 매우 순응적인, 좀더 깊이 있는 휴머니즘과 좀더 적극적인 사회적 인식, 세계관은 결여한 기능적인 차원에서의 기술자라는 판단이 들지언정, 세속세계의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는 '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물론 이런 판단은 위 목수정 글에 담긴 정명훈 발언들이  정명훈의 세계관을 그 최소한으로나마 반영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그렇다. 특히 촛불 발언에 대해선 대단히 실망스럽다. 정치적인 무지가 비난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무지가 예술가의 특권인 것 처럼 치부되는 일도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예술은 무엇보다 정치적이고, 이 세상에 정치적이지 않은 것은 없다.


6. 결 : 선동과 선동 사이, 그리고 당신의 이슈.

가만히 생각하면 이 세상에 선동 아닌게 있나 싶다. 정치적인 권력 역학과 그 권력이 지지하는 특정 세력들, 그 세력이 견지하고 있는 가치관들 사이의 투쟁이 있다. 그건 예전에는 살상무기를 동반한 물리적인 폭력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소위 현대 민주주의사회에서 그것은 '담론'의 방식으로, 상징의 방식으로, 체계화된 (자주 기만적인 법) 제도의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어떤 의도에서 '목수정 글'을 다음 메인에 띄어서 이 이슈를 의제화했는지에 대해선 그 속을 알 길 없다. 그리고 이것이 다음 블로거뉴스 특유의 '진보삘 나는' 선정주의인지도 의심스럽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효과적으로 사회성원들이 고민해야 하는 의제를 적시에 '띄었다'는 점에서는 그 선택을 평가하는 바다.

정명훈 vs. 목수정 사건(이정도면 '사건'으로 불릴만하다)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명훈이 부당하게 매도되었다거나, 혹은 목수정이 자신의 정치적인 의도에 의해 사실 자체를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있다거나, 레디앙이 유감스런 댓글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거나, 블로거들이 서로 패를 나눠서 쌈질 하고 있다거나... 이런게 아니다. 김기자가 간명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그저 "...하루 아침에 날벼락 맞은 합창단원들을 생각하는 것" 그래서 대한민국 절반이 비정규직이라는 그 현실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그 기회를 얻었다는 점이다.

그게 진영논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든, 자유라는 이름으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되든 간에 이 국립오페라단 합창단 해체와 관련한 이슈는 명백하게 대한민국 절대다수의 불안전한 고용 상태, 그 일이 당장은 당신의 일이 아니고, 내 누이와 친구의 일이 아닐 수는 있지만, 언제든 당신의 일이 될 수 있고, 당신의 친구와 가족의 일이 될 수 있는, 그래서 '당신에 관한 이슈'라는 사실을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갖는 사회적인 입장과 세계관을 좀더 치열하게 이 이슈에 투사해보는 것이다. 김기자의 말처럼 선동과 선동 사이에서 감상적인 당파로 휘둘리는 것보다는 그것이 "훨씬 의미있는 시간일 것이다".


* 관련
국립오페라합창단을 돕는 101가지 방법 : 굿바이 정명훈, 굿바이 목수정~!


* 발아점 및 경유지
보보(BoBo)의 글 : 발아점.
정명훈, 상식적인 너무도 상식적인 (하민혁. 클릭 비추)
'풍문'과 '객기어린 사담'의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언론의 행태를 비판 (하민혁의 글)
펜으로 죽은 음악가, 정명훈 (무한)
정명훈에 대한 재평가 (류동협)
'정명훈 사건'은 블로그 역사의 한 쾌거 (김기자)
"그럼 우린 누구냐?" (레디앙) : 유인촌 발언에 대한 비판기사. 일독 추천. 인터뷰 강추.
경향신문 관련 기사  : 참조하면 좋을 것.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성윤환안) 가운데 임시조치에 관한 부분 (새드개그맨의 팟캐스트) : 강추.


* 링크 보충
진보의 온도차, 그리고 국립오페라단 (leopord) : 목수정의 추후 해명글을 포함한 사안 전반을 개략적으로 다루고 있는 글. 허지웅도 이와 관련한 글을 썼다는 것도 이 글을 통해 처음 들었다. 이글루스 쪽에 좀 자주 발길해야지 하는 생각도 얼핏...




질문.
엄청 훌륭한 RSS리더가 있는데, 이 리더의 치명적인 약점은 블로그를 열 개만 구독할 수 있다는 것. 지금 당장 그 블로그 열 개를 선정할 것!

열 개의 블로그
1. 주낙현 : 자기성찰. 종교.
2. 새드개그맨 : 포털 이슈. 법
3. 이바닥 :  웹. 일상.  
4. 너바나나와 아홉그루 : 음악. 웹. 연애.  
5. : 미디어. 신문.
6. 행인 : 법. 정치사회. 진보신당.
7. 이정환 : 미디어. 정치사회. 경제
8. 써머즈 : 웹. 음악. 영화.
9. capcold : 미디어. 만화. 영화.
10. 이승환 : 미디어. 연예. 풍자.

선택 표준 (및 선정하고 난 뒤의 소감 내지 결과 분석).
ㄱ. 내 주된 관심사를 충족하면서 개성있는 관점으로 자극을 주는 블로그들.
ㄴ. 내 주된 관심 영역 이외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같음. 관심 영역 편중이 심하다는 느낌도.
ㄷ. 꾸준한 업데이트 유무.
ㄹ. 실질적인 교류 가능성(온/오프 대화를 통한 토론 가능성).
ㅁ. 의외성(플러스 요인) / 예견 가능성(마이너스 요인) 
ㅂ. 평소 친밀도가 아무래도 강하게 개입되는 느낌(일종의 내적 억압이랄까.. 뭐 그런 것...)
ㅅ. 평소 체험치가 일정한 패턴으로 한계치에 다다른 느낌(좀더 새로운 블로그들을 찾아 구독할 필요성)

위 리스트를 통해 본 내 관심사.
1. 미디어(블로그. 웹. 포털. 신문)  : 커뮤니케이션, 관계, 이야기, 의미, 유통, 기만, 위장, 공적, 사적, 혼동, 놀이. 권력, 욕망... 매개. 
2. 정치사회 이슈 : 세속적인 호기심. 관성화된 관심.
3. 법 : 가장 실질적이고, 강력한 해석 기준. 위장된 세계에서 그래도 최소한으로 의지해야 하는 상식의 총합.  물론 법은 점점 더 상식과 멀어지고, 권력과 가까워지고 있기는 하지만...
4. 영화. 음악 : 영화와 드라마는 내가 가장 일상적으로 떠올리는 이미지들이고, 사고와 감상의 매개들. 음악은...요즘 통 듣지를 않아서...
5. 연애. 종교 : 연애와 종교는 매우 유사한 것 같기도...

위 리스트를 통해 본 관심주제 중 (내 실질적인 관심사와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
1.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 : 이건 읽고 싶다기 보다는 쓰고 싶다는 욕구가 강해서 그런 것 같다. 
2. 웹(미디어) 가운데 블로그 그 자체 : 위와 마찬가지.
3. 연애(연예 아님) : 역시나... 위와 마찬가지.
4. 문학(철학, 글쓰기) : 이건 솔직히 수사적 현란함과는 상관없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수사적으로 현란하고, 과장된 글들, 혹은 겉멋든 블로그들은 꽤 있는 것 같지만, 인식의 깊이가 느껴지는 블로그가 별로 없다..
5. 일상 : 특히 일상에 대한 소소한 느낌들 인상들을 일기식으로 남기는 것이야 말로 블로그의 본질라고 나는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거식의 표현을 빌자면, 그런 에피소딕 기억을 담는 블로그들이 상당히 배제된 느낌. 가령 띠용과 레일린 명이의 블로그와 같은... 모두 여성블로거들이다(ㅡ.ㅡ;). 그리고 가만히 살펴보니 여성 블로그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블로그는 펄의 블로그가 유일. 참고로 개암나무 블로그는 아홉그루와 너바나나의 공동운영.  

대체 우선 순위 블로그.
괄호는 목록선정에서 배제 이유. 아래에 쓴 블로그들은 내가 매우 좋아하는 블로그들. 괄호에 대한 기우랄까... 뭐...굳이 불필요한 사족이겠으나.;;;

0. 절대적인 우선 순위 : 아거 (업데이트 중단)
0. 최우선 순위 : 아틸라. nova. PRAK (업데이트 중단)
1. 소요유 : 정치사회. 노무현. 민주당 (예견 가능성. 잦은 체험에 따른 예견가능성이 높아진 점. 제목을 보면 결론이 미뤄 짐작 가능한)
2. 가즈랑 : 종교. 자기 성찰. (업데이트)
3. 손윤 : 영화. 문학. (너무 능숙하게 훈련된 정석화된 글쓰기. 이승환과 비교. 예견 가능성)
4. 非틀, 엔디 : 문학 (업데이트)
5. 채승병 : 군사사. 블로그. (개인적인 체험치 부족)  
6. 하민혁 : 정치사회. 미디어. (예견가능성. 동일 프레임의 과도한 반복 혹은 추상화. 최근 표현수위에 대한 정서적인 부담감, 저항감)
7. 누에 : 시각적인 메시지 전달. 미디어. 블로그 (추상화. 예견 가능성)
8. 김우재 : 과학. (내가 관련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 관련해서 김우재의 서술이 친절하지만은 않다는 점)
9. 필로스, 한날 : 웹. 웹서비스. 웹비즈니스. (업데이트. )
10. 미닉스 : 영화. 대상에 대한 관점.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능 (업데이트)
11. SM(히치하이커) : 음악. 영화. (영화 : 예견 가능성. 음악 : 내가 관련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 기타 너무 거친 글쓰기.. 이건 장점이면서 단점)
12. egoing, 비트손, 미페이 : 웹. 웹서비스. 웹비즈니스. (추상화. 이고잉의 경우엔 잠언투의 메모식 서술이 잦고, 외부의 관계적 링크가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점. 비트손의 경우엔 너무 바른생활 사나이 이미지가 강해서 그 점이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나 싶기도...올블의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점에서도 장점과 약점, 미페이 경우엔 모호한 비유적 수사가 많은 점... 이 점들은 물론 장점도 크지만)
13. 여형사 : 책. 서평 (추상화. 책 자체에 대한 관심 저하. 혹은 내가 저 책들을 과연 사볼까...싶은 생각들. 오히려 읽은 책들을 발견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능...;;)
14. 더삘름보이닭껌 : 일상. 글쓰기. (업데이트)
15. 그로커 : 웹풍속. 풍자. 글쓰기. (업데이트)
16. j준 : 블로그 (과도한 비유 및 수사. 물론 이건 장점이기도... 그리고 예견 가능성)


* 바통 건네기 (글머리 질문에 대해서 블로그 열 개를 선정하면 족함)
1. 주낙현
2. 새드개그맨
3. 이바닥
4. 너바나나와 아홉그루
5.
6. 행인
7. 이정환
8. 써머즈
9. capcold
10. 이승환
이 릴레이는 위 열 명의 블로거들이 직접 참여해야 의의가 있는 릴레이다...;;;;;;


* 발아점
피라미드 RSS (이바닥)
http://ebadac.textcube.com/158  : 내 글은 순전히 이바닥의 글을 '릴레이'식으로 수정한 형식일 뿐이고, 이바닥의 흥미로운 제안에 대해선 직접 글을 읽을 것을 권한다(권유 수준 : 강추). 



* 2월 24일에 쓰다만 글 마저 쓰기.
그런데 역시나 결정적인 뒷북(홍보 캠페인 참여 기한 어제부로 종료. ㅡ.ㅡ;)이다. 아무튼 쓰다 만 글이라서 마저 쓴다. 그러니까 원래 블코 위젯 오픈 홍보 캠페인에서 카메라(1등 상품)를 욕심내서 쓰기로 했다가... 역시나 그 긴 참여 기간동안에 딴 짓 하다가 우연히 무한의 재밌는 글을 읽고, 아, 어제까지였군... 떠올리면서, 쓸까말까 하다가 그냥 마저 쓰는 그런 글이다.


1. 위 2월 24일부로 확장점 위젯(내 글을 본문에 링크한 외부 블로그들을 표시해주는 위젯. 아무튼 뭐가 문제인지, 아마도 내 블로그를 사이드바의 링크에 올린 블로그들의 테마상의 코드 인식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구글의 문제인 것 같기도 한데... 정확한 표시를 해주지 못하는 관계로...)을 내리고 블코 위젯을 올렸다.

2. 블코위젯 : 생각나는데로 문제점 내지는 개선해줬음 하는 사항들
이하 딱히 블코위젯에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고, 블코 전반의 시스템과 관련을 맺는 사항이다.


ㄱ. 추천 단추 / 추천 포인트
이게 여전히 숫자를 직접 키보드상의 숫자판으로 입력해야 하는 방식이다. 무지하게 불편한데, 이건 최소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숫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숫자 단추를 마우스로 클릭하는 식으로 구성하면 될 것 같은데 왜 굳이 불편하게시리 키보드 숫자판을 누르는 식으로 고수하는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추천에 필요한 포인트는 어떻게 적립되는 건지... 이것도 거의 바닥났다. ㅡ.ㅡ; 나름 꾸준히 추천하려고 했는데 왜 포인트 적립이 안되는건지 모르겠다...아래 짤방 표시된 글에 추천 포인트 올인하고, 이제 드디어 0점.  앞으론 추천하고 싶어도 못한다. ㅎㅎ. 이것도 좀 코믹한 상황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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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추천 하고 싶은 글 찾기가 무지하니 어렵다.
처음에 블코 위젯 만들고 나서 그래도 좋은 글이 조금이라도 더 읽는데 조력하자는 취지가 가장 컸다. 그런데 블코에 들어가서 추천하려고 '작심'하고 글을 찾아봐도 좋은 글은 상대적으로 잘 찾아지지 않는다. 블코에 대한 체험치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 취향상의 문제인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블코 시스템이 좋은 글을 찾는데 용이한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역시나 포털 메인 화면의 '뷔페식 구성'을 취하고 있기 때문인지.... 아마도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추천하려고 작심해도 추천하기 어려운 구성에 대해선 뭔가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일시적인 현상이었던 것 같은데, 태그구름 중 하나를 눌러서 서브 페이지로 갔더니 레이아웃이 깨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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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 위젯 자체가 꽤 자주 꺼진다.
블코 위젯이 꽤 자주 꺼졌던 것 같다. 이게 도무지 무슨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로딩 시간 잡아 먹느니 먹통이 되는 것도 꽤 괜찮은 차악인 것 같기도 하지만... 초기 너무 자주 꺼지니까 보기에 좋지 않더라. 아래는 홍보 켐페인 기간 중 잡아둔 짤방들. 정확한 일시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최소한 대여섯 차례 이상 경험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ㄹ. 특히 위젯의 광고 부착과 관련해서.
"특히 광고가 노출되지만 광고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은 베타 위젯이 마음을 움직인 가장 큰 이유였다. "
- 도아, 블코 위젯의 개선점은? ( http://offree.net/entry/Blogkorea-Widget-1 ) 중에서
a. 이것이 광고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지우는 방식이거나(광고 아닌 것처럼 표현되는 방식),  위 도아의 지적에 처음에는 갸우뚱했지만, 광고의 난잡한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지적한 것이므로 '광고로서의 정체성'을 지운다는 내 염려와는 상관 없는 지적이다.
b. 혹은 위젯 이용자들의 선택 가능성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즉, 내가 광고대행하고 싶지 않은 업체의 광고인 경우에 이를 조정할 수 있는 필터링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 이는 큰 아쉬움이 될 것 같다.

ㅁ. 블코 이용약관 변경에 대해
블코 메인에서 공지 상자에 올리고, 별 일 아니라는 듯이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블코 위젯(특히 광고집행과 관련한) 계약 조건의 변경에 관한 글이다. 대체로 약관 변경과 같은 서비스 계약조건 변경에 관한 사항들은 '이메일'로 고지하는 것이 관례 혹은 상식이라고 나는 알고 있는데, 그냥 메인화면의 공지로만 넘겼다면 좀 문제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이메일을 깜박해서 블코에선 보냈는데 확인하지 못한 것이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다. 그런데 메일을 받은 기억은 전혀 없다. (덧. 아래 댓글 참조. 내 쪽에서 오해, 착오가 있었던 모양... 지송)

딱 하나 약관 변경과 관련해서 메일로 드렸는데.. 발송이 안되었나요?
뉴스레터 받기가 체크 안된 경우 못받을 수는 있기는 한데요.
일단, 이부분만 정정 드립니다. ^^';

- 어설프군의 댓글 중에서


3. 사이드바 링크를 통한 관계 확장(좋은 글 추천) 효율성에 대한 회의
최근 재준의 글은 '추천단추(및 관련 위젯)' 무용론을 실증적인 통계자료(물론 이 글의 자료는 객관적인 대표성을 갖는 자료가 아니다. 그렇지만 꽤나 의미있는 자료라는 생각은 든다)를 제시하고 있다. J준이 스스로 자신의 블로그를 대상으로 실험해 본 결과 본문 하단의 '추천 단추'는 실질적인 '트래픽(방문자 유입과 페이지뷰 증가)와 그다지 큰 상관관계가 없다는 거다. 재준의 위 글은 '추천단추 무용론'이지만, 이 논리는 확장하자면 이 추천 단추와 연계되는 '관련 위젯' 무용론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현재 나는 세 가지 종류의 유사한 성격의 블로그 및 웹페이지 추천(간혹 비추천) 위젯을 사이드바에 설치하고 있는 바, 솔직히 딜리셔스(혹은 마가린) 위젯만으로도 사이드바에서 타 블로그들의 좋은 글(예외적으로 기억해야 하는 글)을 링크해서 소개하는 추천 기능은 기본적으로 모두 수행이 가능하다. 메타 블로그의 추천 위젯을  좀더 운영해보겠지만, 단순이즘을 지향하는 차원에서, 그리고 위젯에 대한 시각적인 확보를 좀더 수월하게 하는 차원에서, 독자들이 직접 방문하는 경우에 로딩장애 요소를 제거하는 차원에서도 메타 관련 추천 위젯의 효용이 예상만큼 크지 않다면 굳이 이를 계속 운용하는 것은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쉽게 말해서 '딜리셔스 위젯'(웹 오디세이)만 남기는 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가장 강력한 링크는 본문 링크다. 위젯과 같은 사이드바 편의 장치에 기대기 보다는 본문 내에 자신이 영감을 받고, 참조한 블로그들을 링크로 표시해주는 일이야 위젯 설치보다 우선해서 실천해야 하는 일이다. 즉 본문 내에서 링크와 인용에 관한 기본적인 블로깅 문화가 구현되어야 한다. 이런 문화의 바탕이 마련된 뒤에 위젯이든 뭐든이 보조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상호 추천 및 참고 문화, 즉 협업 및 대화의 블로깅이 구현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위젯 추천 시스템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다고 믿는 것도 참 민망뻘쭘한 일이다. 물론 난 각종의 커뮤니케이션 확장 및 정보기능을 확대하는 위젯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긴 하지만....암튼 그렇다. 



블로그래픽 제11차 공개회의입니다. 회의는 대외비로 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공개를 원칙으로 합니다(2009년 1월 1일 부터.) 블로거라면(독자도 물론이구요) 누구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1주 1회 원칙. 일요일 혹은 월요일을 공개 회의안 작성일로 정할까 합니다.


* 사과말씀

오늘은 일/월 회의안 작성 원칙을 지키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


* 지난 주에 쓴 글

없습니다. 봄날 동인들께서 많이들 바쁘셨나 봅니다. ^ ^;; 다음주에는 풍성한 목록을 남길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몸이 좀 좋지 못했는데요. 독자, 동료블로거, 동인들 모두 봄바람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당.


★ 따끈한 이야기 ★

1. 새로운 동인들 : )
새로운 동인들을 모셔왔는데요. 현재로선 기존에 운영하시는 블로그와 새롭게 참여하는 블로그래픽 간의 역할 분담이나 '필명 일치'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서 이 글을 통해서는 밝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라도 새로운 동인들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염려되서 말이죠. 다음 주 쯤에는 몇몇 이름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물론 가장 바라는 것은 블로그래픽에서 직접 새로운 동인들의 글을 직접 만나보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새로운 동인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2. 동인들과 함께 참여하는 이 주의 '추천글'(가제)
지난 주 진간장 비빔밥님의 제안에 따라 이 문제에 대해 저와 써머즈님, 그리고 진간장님이 댓글과 온라인 회의, 전화 등을 통해서 논의했습니다. 아래 구체적이 댓글 대화들을 참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나름으로 간략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의견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포럼에서 따로 병행해서 논의가 되고 있습니다. http://blographic.net/forum 

1) 합의 : 매주 추천/비추천 링크를 올리고, 그 링크(글)에 대해 간단한 의견을 더해서 그 '블로그 글 단평' 모음을 좋은 글은 널리 알리고, 또 비판해야 할 글은 문제의식을 확산하는 차원에서 블로그래픽에 올린다.

2) 이견
ㄱ. 블로그래픽에 취합되기 전 일차적으로 동인 각자의 링크 의견들은 어디에 올릴 것인가?
- 진간장 : 포럼을 활용하자.
- 써머즈 : 끄적끄적을 활용하자.
- 민노씨 : 각자의 블로그에서 올린 결과들을 취합하자. 다만 위 의견들에 대해서도 호의적. 

ㄴ. 선정 링크 대상
- 써머즈 : 저널리즘 콘텐츠도 포함시키자.
- 진간장 : 블로그만을 대상으로 하자.

진간장비빔밥 2009/03/17 12:23
추천이나 비추글을 동인들끼리 정리를 해서 간단한 논평과 함께 블로그래픽 이름으로 매주 올렸으면 합니다.(perm.)

민노씨 2009/03/17 18:40
네, 그러면 좋겠습니다. : )
매주 단위라면 가장 좋겠지만, 지금 하는 모습으로 보면 워밍업 차원에서 격주 단위로 시작해봐도 괜찮겠고요.

써머즈 2009/03/17 14:53
진간장비빕밥님이 제안하신 추천/비추천 글 정리 논평은... 뭔가 그럴 듯한 툴을 통해 협업의 형태로 진행되면 좋겠는데요. 그게 아니라면 번거로울 거 같아서요. 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습니다. 
perm.

민노씨 2009/03/17 18:45
새로운 툴로 하는 장점과 단점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전에도 새로운 협의툴을 고민하다가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경향이 잦았고요.. ^ ^;;
1. 각자 자신의 블로그에서 일주일 단위로 자신의 소셜북마크등에 기록했던 블로그 위주로 웹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간단히 올리고...
2. 올린 경우에는
ㄱ. 여기 '공개회의장'에 그 글의 링크를 알려주거나
ㄴ. 아니면 공통의 카테고리 하나씩을 각자의 블로그에서 공통으로 운영하거나...
뭐 이러면 그걸 합산하고, 간단히 정리하면 되니까 그다지 큰 노가다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1 + 2-ㄱ.방식을 선호합니다. perm.
써머즈 2009/03/17 19:21
새로운 툴로 해야한다거나 이런 건 새로운 툴로 해보자...라는 뜻은 아니고, 누군가 합산/취합 등을 하는 게 만만치는 않을 것 같아서요. 하나의 링크에 하나의 의견은 좀 재미(의미)가 없을 거 같아요.

링크 A
- 민노씨 : 왈라왈라
- 진간장비빕밥 : 우가차차
- 피노키오 : 블라블라

링크 B
- 써머즈 : 쏼라쏼라
- 진간장비빕밥 : 우가차차
- 펄 : 고구마고구마
- 피노키오 : 블라블라

이런 식으로 되도록이면 1명 이상의 의견이 들어있는 링크들만 올리는 게 좋을 거 같은데, 그럴러면 어딘가에 미리 풀이 존재해서 우리끼리 미리 의견을 달고 그것들을 모아서 블로그래픽에 올려야 하는 게 아닐까 싶었던 겁니다. 여기까지 적고 보니... "끄적끄적"을 이용하는 게 어떨까요? 누군가 거기에 링크를 달면 거기에 댓글로 의견을 달고, 그럼 그걸 (의견이 1개 이상 달린 것들을) 모아서 포스팅. 참여 독려는 메신저나 메일, 트위터, 미투데이 등등 각자 연결되어 있는 SNS 툴로 링크를 보내주면 될 거 같고요. 물론 중요한 건 서로 올린 링크에 대해 적극적으로 (한 마디라도) 의견을 표명해주는 참여겠지만 그건 뭘 써도 같은 거니까요. 어떤가요? (perm.)

민노씨 2009/03/17 19:38
좋은 의견이신 것 같습니다. : )
1. 다만 '복수의 의견'이 있는 링크만을 한정하면... 그 수가 별로 많은 것 같지 않아서요. 워낙에 막강한 귀차니스트들이 동인들 가운데 다수시라서..ㅎㅎ(물론 저도 포함해서요)
2. 자신의 블로그 밖으로 쓰여지는 공간이 하나 더 생긴다는게... 여전히 위험부담...이 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끄적끄적'을 전용 블로그 리뷰(단평) 공간으로 하는 건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듭니다.(perm.)

써머즈
2009/03/17 23:17
1. 복수 의견 링크는 그냥 바람이고요, 처음에는 걱정하시는 대로 그냥 하나씩만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복수 의견 링크는 좀 작정하고 서로 호흡을 맞춰야 가능할 거 같아요)
2. 제 경우도 어쿠스틱 뉴스가 그대로 옮겨가는 거라서 좀 그렇긴 한데, 그래도 그렇게 모아야 나중에라도 복수의 의견이 모일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그런데, 꼭 블로그 글만 올리는 건 아니죠? 그냥 블로그 글부터 기사 등 링크에 걸리기만 하면 어떤 페이지든 관계 없는 거겠죠? ^^ perm.

진간장비빔밥 2009/03/18 01:16
1. 링크를 취합해서 그 밑에 한 마디를 한 사람은 하고, 아니면 아닌대로 '한 명의 의견'만으로 발행해도 될 듯싶습니다. 굳이 단수니 복수니 따질 필요없이 글에 따라 유연하게 흐르듯이 가면 될 듯싶네요. 그래서 의견이 갈리는 글이 생기면 그것으로 서로 따로 글을 쓰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확장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2. 저는 포럼을 이용해도 충분할 듯싶습니다. 최초의 한 명이 링크한 글을 올립니다. 그러면 다른 동인들이 댓글이나 글수정을 하면서 각자의 의견이 담긴 글로 완성을 하면 좋을 것 같네요.
+ 널리 블로그를 알리고 이롭게 할 목적으로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로 한정하였으면 합니다. 블로그들에 연대를 강화하는 작업이 되었으면 해서요. 굳이 기사까지 홍보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pe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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