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촌평을 시그노이즈 카테고리에 통합한다. (참고 : 시그노이즈.
http://minoci.net/661 )
* 연재 : 가급적 하루 혹은 이틀 단위로 꾸준한 연재를 목적으로 한다. 물론 희망사항이다.
* 조중동-한경한 6대 중앙일간지 사설을 주된 대상으로 한다.
* 온라인언론(특히 미디어오늘, 프레시안 등)은 추천 기사로 포함한다.
* 본문 서술 방식 (예시) : 수시로 바뀔 수 있다.
1. 분류
2. 한 줄 : 사설 한 줄 요약.
3. 재료 : 사설의 출처 및 재료
4. 시그널 : 사설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 혹은 주제.
5. 노이즈 : 시그널을 위해 의도적으로 배치한 잡음들. 독자들의 판단을 아리까리하게 하는 것들.
* 별점 : ★★★★★ (별 다섯 만점) (★ 별 한 개. ☆ 별 반 개. 별 넷 반과 별 하나 반은 없음)
* 촌평. 간단한 평가.
* 비교 사설
* 주의점. 저널미장센, 혹은 저널몽타쥬. ( 참조 :
http://minoci.net/103 )
개별 사설에 대한 평가는 그 신문의 다른 기사들과의 맥락 속에서, 그리고 더욱이 같은 공간 속에 위치한 사설들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든지 그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이를테면 세르게이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쥬(montage)'이론을 떠올려보자. 나는 이걸 저널미장센이라고 재미삼아 이름 붙이기도 한다. 이에 대한 고려는 독자의 몫이다. 전체로서의 신문 지면 상의 배치에 관한 맥락에 대해선 가급적 생략한다. 물론 그 몽타쥬 효과랄까 미장센이 너무 악질적인 경우에는 특별히 언급한다.
2009-01-24일자. (25, 26, 27 설연휴)
1. 용산 참사 > 전철연 때려잡기
2. 한 줄 : "한 줌의 전문 시위꾼"들 모두 때려잡아랏~!
3. 재료 : 조선일보 눈에만 백만배쯤 확대되서 또렷하게 보이는 "한 줌의 전문 시위꾼"(전철연)
4. 시그널 : 한 줄과 쌤쌤.
5. 노이즈 : 아프카니스탄, 소말리아 타령. 미국, 일본 타령.
* 촌평 : 밀어붙여랏... 주문 외우는 조선일보씨. 참사 초기의 자세와는 사뭇 다른 근육맨 조선일보의 모습.
1. 용산 참사 > 전철연 때려잡기
2. 한 줄 : "따라서 정부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여기에 모든 메시지가 응축.
3. 재료 : 전철연
4. 시그널 : 때려잡아랏~!
5. 노이즈 : 좌파 모험주의에 대한 공포심 조장.
* 촌평 : 위 조선 사설과 대동소이. 그나마 말미의 상식적인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대한 언급은 위 조선 사설과의 차별점.
1. 용산 참사 > 일반)
2. 한 줄 : 이 글로만 보면 개념 사설. 마지막 문단은 다시 살짝 양비론이긴 하다.
3. 재료 : 용산 참사 전반(정치권, 특히 여권 싸잡아 비판하기)
4. 시그널(하고 싶은 말) : 용산 참사 직후의 지나친 호들갑에 내부 반성 내지는 여론(독자) 눈치보기
5. 노이즈(아리까리하게 하기) :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글 자체로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 촌평.
이게 동아일보 사설 맞나 싶은 매우 상식적이고, 게다가 찬성하지 않을 수 없는 의견을 다수 담고 있다. 그렇다, 이 사설은 너무 상식적이라서 동아일보 사설 같지 않은 그런 사설이다. 가령 다음과 같은 개념 지적을 보자.
"뉴타운 공약으로 지난 총선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한나라당의 수도권 의원들 가운데 재개발 현장을 찾아가 중재 노력을 했거나,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안이라도 낸 의원이 있는지 묻고 싶다. "(위 사설 중에서)
1. 용산 참사 > 민주당 > 김대중
2. 한 줄 : 김대중 전대통령 닥쳐주셈.
3. 재료 : 김대중 전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간 신년 하례(賀禮 : 축하하여 예를 차림)
4. 시그널 : 정국 주도권. 한나라당 이러다 밀린다.
5. 노이즈 : 서해 연평해전(서해교전). 레드 컴플렉스.
* 촌평.
사설 중간에 "갈등과 증오를 확대해 자신들의 정파적, 집단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일 뿐"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건 어느 정도는 진실이다. 하지만 조중동류의 사이비 휴머니즘은 그 갈등과 증오의 '뿌리'에 대해선 아무런 근심도 고민도 없다. 아니 흔히 조중동은 그 피상적인 휴머니즘에 기대 그 갈등과 증오의 뿌리를 더더욱 깊게, 넓게 내면화시킨다. 그런 의미에서 훨씬 더 악질적이다.
** 저널미장센, 혹은 저널몽타쥬 (위 사설 A와 B가 섞일 때)
위 A사설과 B사설이 서로 같은 공간에서 뒤섞이면(의미적으로 충돌하면) 아마도 독자들은 "빌미만 생기면 갈등을 부치기는 갈등과 증오를 부치기는 세력들"(이런 즘생만도 못한 새끼들이라는 정치적 말초신경, 이건 정말 말초신경이닷!, 을 자극받게 된다)과 이성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동아일보에게 좀 야단을 맞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성적인 대화가 통하고, 조언이 가능한 "철거민 속사정" 몰라줬던, 그런데 앞으로는 동아일보 말 잘 들어서 '속사정 알아줄 것 같은' 한나당을 비교하게 된다. 결과는 당신이 예상하는 바로 그대로다. 저 짐승만도 못한 것과 '실수'했지만 개과천선 가능한 '사람'과는 그 '태생'이 다르다. 이 구도에서 보면 별 넷 줬던 사설 A도 별 하나 이하로 추락한다.
1. 용산 참사 > 김석기 > 이명박
2. 한 줄 : 김석기 꺼져주셈.
3. 재료 : 이동관 정례브레핑. 김석기 조선일보 인터뷰.
4. 시그널 : 김석기 꺼져주셈. 이명박 니가 더 나뻐.
5. 노이즈 : 딱히 별 다른 것 없음.
1. 용산 참사 > 참사 일반
2. 한 줄 : "과잉진압에 대한 문책은 없고 농성 철거민만 쇠고랑을 차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설 중에서)
3. 재료 : 검찰의 편파 수사. (사라진 노동법상) 제3자 개입 타령하는 색깔론. 개념 이민간 뉴라이트.
4. 시그널 : 사건의 본질은 경찰의 성급하게 진행된 무분별한 진압작전과 이를 가능하게 한 이명박식 속도전
5. 노이즈 : 딱히 특별한 상징 조작은 없음.
2009-01-28.일자
1. 용산 > 경찰 > 철거용역업체
2. 한 줄 : 경찰이랑 철거용역업체랑 한통속이라는데 사실인감?
3. 재료 : 민주당 의원의 23일 경찰의 무전 보고 녹취록 공개
4. 시그널 : 엉뚱한 세력에게 빌미주지 말고 빨랑 해결해라, 여론 더 나빠진다.
5. 노이즈 : 상식주의. 글 거의 전부가 노이즈(이건 사실이고, 상식이고, 정보이기도 하지만)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마지막 두 줄에 모두 담겨 있다.
1. 용산 > 외곽 때리기 (간접적인 상징조작)
2. 한 줄 : 훈훈한 서울대 모습 좀 보고 좀 배우자.
3. 재료 : 이장무 서울대 총장, 멘토 사업 추진(설대 장학생 활용한 저소득층 초중고생 이빠이 자극 주입하기 사업)
4. 시그널 : 칙칙하고, 짜증나는 용산 참사 소식 잊어라. 쌔삥하고, 니들이 닮고 싶은 엘리트의 훈훈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5. 노이즈 : 학벌 컴플렉스. 피상적 휴머니즘.
* 촌평 : 조선일보가 정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관심이 있는건지 모르겠다. 제도적인 개선을 요구하지 않고, 엘리트와 기업의 선행이 저 찌질하고 가난한 학생들의 '가난의 대물림'을 개선할 수 있다는 그 발상은 순진하다기 보다는 악랄하다. 아닌 걸 뻔히 알면서, 그렇게 아닌 세상이 되기 위해 엄청 노력하는 신문이... 웬 봉창인지....
* 비교 사설
[★★★★★] 정부가 달동네 공부방을 울리고 있다 (경향. 2009-01-23일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230214475&code=990101
"공부방 2000개를 새로 여는 데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1000억원이 채 못된다. 14조원(참조: 4대강 유역 개발사업 예산)에서 1000억만 덜어내도 사회적 일자리가 적어도 5000개쯤 더 생겨나고, 공부방에서 배도 곯지 않고 과외를 받을 수 있는 아이들이 지금보다 6만명 늘어난다. 이처럼 간단하고 따뜻한 경기부양 셈법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다." (위 사설 중에서)
1. 용산 참사 > 경찰 > 김석기 경찰청장
2. 한 줄 : 일단 김석기가 잘했나 잘못했나 판단해보자.
3. 재료 : 똥.덩.어.리.
4. 시그널 : 이성이란건 말야 .... (한국어지만 한국어 아님)
5. 노이즈 : 해외 선진국에선 말야 .... (비교 예시지만 비교 예시 아님)
* 촌평 : 충격적인 병맛 사설. 김석기는 말야 수사를 자알~~ 해보면 잘못한 게 없을 수도 있다니깐! 이라는 이성이라기 보다는 신앙에 의지한 사설이다. 그러니까 이건 한국 사회의 이성을 엿먹이는 사설이다. 이건 좀 너무 심하다.
이 사설에 의한다면 "야당과 반이병박 시민단체"은 "주장"하고, "경찰"은 "설명"한다. 그 섬세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시민단체 "주장"이 갖는 최소한의 사실과 경찰 "설명"에 등장하는 경찰에 유리한 최대한의 사실이 충돌하더라도 김석기는 당연히 옷 벗어야 당연하다.
그게 외국이라서 다르다는 건 어떤 외국이 그렇게 다른지 궁금하다. 이건 정말 무슨 개같은 논법인지 모를 지경이다. 논술 시험 준비하는 고딩들은 참조해서 절대 이렇게 쓰면 안된다는 걸 보여주는 사설. 논설에는 주장과 가치판단이 내재된다. 형식논리는 그 주장과 가치판단의 정당성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 그 주장과 가치판단을 짓밟기 위해, 위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1. 용산 참사 > 외곽 때리기(시선분산용)
2. 한 줄 : 먹고 살판났냐? 경제가 엉망이라니께!!
3. 재료 : 관심법을 동원한 "설 민심"
4. 시그널 : 용산타령하고, 인권타령하고, 국회에서 싸움하는 건 배부른 짓이다.
5. 노이즈 : 해외 통계치(그래야 좀더 폼난다). 상식을 가장한 비상식.
* 촌평.
용산 참사 같은 공적인 사안이 유야무야로 '화기애애'하게 "대국적인" 견지에서 마무리되면 그로 인한 국민 대다수의 좌절감과 무력감, 그리고 사회적 불안요소에 지불해야 하는 (그 어마어마한) 비용, 그토록 떠드는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되는지 제발 눈꼽만큼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그걸 먼저 생각하는게 저널리즘이 할 일이다.
* 비교 사설
[★★☆] 최악 치닫는 경제, 뚜렷한 해법은 없다지만 : 같은 주제. 평범 심심한 사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1280036535&code=9901011. 용산 참사 > 한나라당
2. 한 줄 : 한나라당, 정권 수뇌부, 경찰청장, 검찰, 대통령 책임져라.
3. 재료 :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용산 참사를 법질서 확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설 중에서)
4. 시그널 : 공권력은 사회적 약자는 보호해야지, 적대시하거나 협박해선 안된다.
5. 노이즈 : 정치적 적대감 자극. 감상적 수사. 과도한 일반화.
* 촌평 : 결론은 매우 상식적이고, 합리적이지만, 이에 이르는 과정에서 다소 느슨하고, 순진한(나쁜 의미에서) 수사적 조작이 느껴진다.
1. 용산 참사 > 경찰과 용업업체 관계
2. 한 줄 : "경찰은 문제의 교신이 오인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
3. 재료 : "민주당 김유정 의원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경찰의 무전기록"
4. 시그널 : 김석기는 냉큼 옷 벗어라.
5. 노이즈 : 별 것 없지만, 추론이 아무리 상식적이라고 하더라도 (실체적) 진실과는 다를 수도 있다.
* 촌평 : 상식적인 논리칙으로 사안을 추론,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내고 있는 사설.
1. 용산 참사 > 일반 > 정부, 경찰, 용업업체, 전철연
2. 한 줄 : "사망원인 규명에 치중하더니, 과잉 진압 대목은 어물쩍 건너 뛰고, 폭력 시위 대목을 건드리다 재개발과 전철연(전국철거민연합) 쪽으로" (사설 중에서. 경과에 대한 깔끔한 요약)
3. 재료 : 정부 여당 검찰이 하는 짓 이것저것
4. 시그널 : "사망원인을 밝히고, 과잉 진압의 책임을 묻고, 폭력 시위의 근원을 없애는 것이 순리"
5. 노이즈 : 군더더기 없다. 깔끔 산뜻.
* 촌평 : 상식에 바탕해서 정부의 뻘짓을 점잖게 꾸짖고, 사태의 합리적 해결책을 조언하고 있다. 적절한 비유도 매우 효과적이다. 일독 추천.
* 관련글 http://minoci.net/706 : 21일, 22일, 23일 사설 및 칼럼에 대한 단평.
* 추천 기사 용산참사, '좌파색깔' 씌우는 조중동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월 28일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771"조중동 기자님들, 제발 그러지 마세요" (미디어오늘, 1월 23일자)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6738[전문] 유가족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뿐입니다"
" 설날 연휴가 시작되었는데 이렇게 많이 추모회에 모여 감사드립니다. 사건 지나고 며칠 지났지만 유가족들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혹한 사건으로 한 순간에 남편을 잃고 나니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생각할지 머릿 속이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우리 아저씨들이 과연 어떻게 돌아가시게 되었는지. 유가족들에게 아무런 말 없이 시신을 훼손하고 부검했는지 생각하면 답답한 마음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가난한 사람은 죽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자기집 없고 건물 없는 사람은 나가라면 나가라면 엄동설한에도 집에서 쫓겨나고 수십 년 장사한 곳에서도 고스란히 물러나는 것이 이 나라입니까.
좋 아서 농성하고 옥상에 올라가겠습니까. 우리는 큰 욕심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세 끼 밥 먹고 자식들 굶지 않고 세 끼 먹고 살기만 해달라는 것밖에 우리는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 세상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힘들고 가혹한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가장을 잃었습니다. 어린 자식과 어떻게 살지 벌써부터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진상을 밝히는 것입이다.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왜 이렇게 죽어갔는지 온 세상이 진실을 알아야 합니다. 언제 우리가 쫓겨난다고 신문에서 써준 적 있습니까 언제 우리가 통곡한다고 텔레비전에 비춰준 적 있습니까. 우리가 살게만 해달라고 호소할 때 기자님들이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오늘 같은 일이 없었을 겁니다.
우리 아저씨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국회의원, 정치인도 찾아오곤 합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우리가 필요할 때 우리를 한 번만 돌아봐 주셨으면 우리 아저씨는 안 죽어도 되었을 것입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하루 종일 우리 유가족은 시신이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었고 시신을 볼 수도 없었습니다. 왜 내가 내 남편의 시신을 찾겠다는데 경찰의 허락 받아야 하고 왜 우리 경찰이 방패를 서고 막아섭니까. 싸우고 싸워서 간신히 시신을 확인하는 유가족의 원통하고 분한 마음을 짐작도 못하실 것입니다. 새까맣게 불에 그을린 시신은 부검이 되어 만신창이 됐습니다. 뭐가 그리 무서워서 찔리는게 많아 몇 시간 만에 부검을 해야 했을까요.
어떤 기자분이 그러시더군요. 법적으로는 가족 동의 없이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구요. 무슨 법이 그렇습니까. 무슨 법이 그렇게 야박합니까. 그 시신이 철거민 시신이 아니라 돈 많고 높은 사람 시신이었어도 그럴 수 있었을까요. 아닐 겁니까. 절대 아닐 겁니다. 우리는 집주인한테 무시당하고 정부한테 버림 받았습니다. 우리도 장사를 하면서 세금내고 장사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 주민도 아니라는 말입니까.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우리 아저씨, 철거민 주민들의 진실을 밝혀낼 겁니다. 진실 밝혀내고 우리 아저씨 명예를 회복까지 우리는 절대로 죽지도 못할 겁니다. 국민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힘을 보태주세요. 가난한 우리들 힘으로는 못합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부탁드립니다.
기자님들 제발 양심 좀 찾으세요. 불쌍한 우리를 두 번 죽이십니까. 조중동 기자님들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 경찰 특공대는 우리 아저씨를 죽였지만 여러분들은 우리 가족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은 경찰이고 정부 사람이고 누구한테도 미안하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돈 많은 사람들만 행복하게 사는 나라 만들지 마시고 돈 없고 빽 없는 우리 철거민들 같은 사람들도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돈 없고 빽 없는 철거민들 살 수 있는 나라 만들어주세요. 다시는 우리처럼 불행한 사람들이 나와서는 안됩니다. 국민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우리들의 절박한 심정을 알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사과해라, 책임자를 구속해라. 우리 아저씨를 살려내라' 목소리 높여 외치고 싶지만 오랜만에 명절에 고향가시는 분들 고향 편히 가시라고 소리 지르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실뿐입니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 이 글은 예외적으로
정체불명의 유사 저널리즘 유통매체에 송고합니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소득기준 세대구분론 자체를 마뜩치 않게 봤던 터라 이번 사건에 대해선 그닥 흥미가 끌리진 않더라구요. (박권일에 대한 개인적인 긍정은 차치하고라도)
다만, 적어도 88원 세대의 미덕은 그 '당의정' 같은 세대구분론에도 불구하고 짱돌을 들어야 할 주체가 누군지를 밝혀준다는 점이었는데, 변듣보의 '실크세대'는 그나마도 뭘 어쩌자는 것인지에 대해 아무런 말도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변듣보는 언제까지 저짓하면서 지 이름팔아 연명할지 모르겠네요. 그 길의 끝에는 결국 지만원이나 조갑제 혹은 서정갑의 자리만이 있을 뿐인데 말이죠. 진중권 안티 노릇하는 걸로 자기 정체성을 만들었으니 앞으로 안 봐도 비됴긴 하지만요.
marishin님께서 '설탕옷'에 대해 비판하신 점은 현실 전략으로써 '원칙'을 실현할 좀더 멋진 다른 방법론이 마련되지 않는 한은, 그 취지에 공감하는 하는 것은 별론으로, 좀 가혹한(?) 비판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어의 인용은 다소 두리뭉시리즘 같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저 역시 그런 너무 올바르지만, 구체적인 현실적 전술(현장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는 낭만적인 경구들을 자주 인용하곤 하지만요.
실크세대는 조선일보식 20대, 30대 공략 상품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전혀 매력적이지도 않고, 본질적인 차원에서 조선일보라는 기만의 프레임 안에 철저하게 종속된다는 점에서 일면적 진실을 '얼굴 마담' 세운 또 다른 조선일보식 쓰레기라는 생각이 들 뿐입니다. 노골적인 반진실, 반정의의 편에서 사안을 틀짓기하면 그려려니 할텐데, 이렇게 '일면적 진실'을 기만의 위장술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솔직히 참 조선일보 영악하다, 뭐 이런 생각도 들곤 합니다.
변둔갑에 대해선, 그 변둔갑의 궤변이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담론권력을 획득하기 전에서는, 일절 관심 주지 않는게 가장 유효한 대응방법일텐데 말이죠(이 지점에 대해선 박권일에게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물론 저 역시 그런 너무 올바르지만, 구체적인 현실적 전술(현장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하는 낭만적인 경구들을 자주 인용하곤 하지만요." by 민노씨
그래서 색깔 없는 시민들을 하품나게 만들지요.
나중에 오실 기회가 되시면 좀더 풀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특히 "색깔 없는 시민" 부분이 명료하게 이해되지 않아서 말이죠.
문제가 있다는 걸 모르거나 문제가 뭔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거기에 그칠 뿐 내놓을 답이 없어서 고민하며 조용히 지내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경구 인용은 겉멋에 지나지 않고 오히려 글에 담긴 진정성을 더 떨어뜨려버리는 역효과도 낳습니다.
색깔 없는 시민이 무슨 뜻인지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이렇게 남겨두는 부분도 있어야 재미있잖아요.
'거의'라는 부분은 글쎄요, 그런가요? : )
무슨 의미신지 잘 들었습니다.
다만 문제제기 그 자체가 갖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이란게 중요하기도 하잖아요?
언제 '답'을 발견하시면 블로깅(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부탁드립니다.
글쎄요. 과연 문제 제기에만 의의를 두고, 그렇게 겸손한 자세로 블로깅하는 분들이 더 많을까요?
많은 경우, 가르치려 들거나 잠자코 있는 사람들을 헐뜯거나 입으로 뭔가를 이룰 듯이 서둘러대죠. 그 통에 호의적이던 사람들까지 등 돌리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키고 말입니다.
고갱이는 분명히 on-line이 아니라 off-line에 숨어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습니다.
평소 온라인에 거는 기대가 비교적 크신 듯해 보였던 분이라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그럼 이 정도로 하고 물러갈게요.
아, 이제 좀 더 말씀하시고자 하는 바가 잡히네요.
블로그계 내부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신 것이었군요.
말씀처럼 블로그계 내부에서는 아무래도 과시적인 성향이 좀더 득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성향이 블로거들의 미덕이라면 미덕이고, 또 반대로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라고 하겠지요.
글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어쩔 수 없이 나르시시즘적 성향과 또 동시에 과시적 성향이 대개는 공존하는 것도 같구요.
그런 차원에서 '고갱이'가 오프에 숨겨져 있을 것이라는 말씀에는 저 역시 동의하면서, 또 블로그계 내부에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진 많은 보석들이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다음에도 좋은 말씀, 허심탄회하게 들려주시길 바라봅니다.
고맙습니다.
* 불명료한 부분에 대한 사소한 부기(한 두 줄 정도)
변희재씨의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어거지를 부리기 위해 선.동.성. 표현들을 남발하는구나. 재미있긴 하지만, 어째 찜찜하군...' 이었는데, 조선일보식 쓰레기글의 전형이었군요. 읽지 않는 게 나을 뻔 했습니다. 민노씨님의 충고를 받아들일껄...
변희재씨 글을 읽으면... (비판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은 차치하고, 변희재씨 글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으면 좋겠는데요) 명백하게 거짓에 가까운 기만을 목적으로 외피적인 진실이 어떻게 수단화되는지를 가장 수준 낮은 차원으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굳이 변씨의 지난 행적을 다시 입에 올리기도 번거롭지만, 그의 둔갑술에는 아주 잘 어울리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판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저렇게 변씨 인기가 나날이 치솟나 봅니다.
그런가보네요.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라는 의미로 비판의 조언을 들려주신 것인지요?
이정환님 블로그에서 어제 저 글 읽고 명문 댓글 하나 남겼댔는데 걍 날아가버리더라구요(사실 그때는 이런저런 글은 읽지 않았고 그냥 이정환 글만 읽은 상태였습니다) 글 쓰다 날리고 나면 관련 글은 두번 다시 쓰고싶지 않은 건 누구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뭐 딱히 할 말도 없지만 링크된 글 줏어 읽은 게 억울해서 읽었다는 표시로 내용도 없는 댓글 하나 남깁니다
그나저나 박권일(난 이 친구 이름 이번에 처음 듣는데)이라는 친구가 왜 저렇게 방방 뛰는지 그의 짧지않은 글을 다 읽고나서도 도무지 모르겠어요 나 수준이 여기까지예요 뭐 그런 말 하고싶은 게 아니라면 독우물에 빠진 건 박이 아닌가싶군요 우석훈이 아니고 말이지요 그것도 그냥 빠진 정도가 아니고 빠져서 정신 줄 놓고 허우적이는 모양새의 웃기잡는 (다시 말하지만 정말 시간 아까운)
변둔갑 <== 이거 읽다가 DB졌더라는 ^^
(참고로 나는 저 친구를 일러 자주 '팔색조'라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날아가버린 명문에 어떤 재밌는 사유가 담겨 있을지 몹시 궁금하네요. : )
박권일씨 반응은 뭐 이해되는 바 없지 않지만, '조선일보의 그 구도'를 걱정하면서, 스스로 말려가는 건 아닌가.. 뭐 그런 느낌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 느낌이 없지 않은 게 아니고,
이 참에 존재감 한번 드러내보자고 우물속으로 자진해 뛰어든 형국이더만요 뭘.
그리고 저 친구 글 읽다보니까 변희재 과거사(?) 정리하면서 안티조선 운동 어쩌고 하던데 변희재가 어떤 안티조선 운동을 했길래 저런 얘길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내가 아는 안티조선 운동에서 변희재는 도대체 없었다는 기억이거든요. 정말 안티조선 운동 제대로 했던 친구들(이 친구들이야말로 안티조선을 운위할 자격이 있는 유일한 친구들이지요)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가끔씩 보면 전혀 엉뚱한 이들이 안티조선을 팔아먹고 다니는 듯싶더라구요.
(얼마 전에 도아님이 저를 안티조선할 때 어쩌고 하던데 저는 그쪽 아닙니다. 취지 자체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게 아니고 정말 안티조선 운동하던 친구들처럼 하지도 않았고 나아가서는 방향성 혹은 방법론에서 오히려 안티조선에 딴지를 놓는 쪽이었지요. 다만 하는 일이 일인 터라 사이트 구축하는 문제로 개입할 뻔 한 적이 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돈 안 주면 일 안한다는 주의여서 그마저도 아름답게 마무리하지는 못했지요. 돈을 받아서 내가 후원을 하더라도 할테니 일단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겼고 그게 맘에 안 들어서였던지 결국 사이트 작업의 마무리는 다른 데서 했지요. 암튼, 가만 보면 적당히 묻어가는 기생층들 참 많아요. 확인 없이 줏어들은 얘기로 전설을 만들어가는 아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일 터입니다.)
혹히 안티조선운동에서 '지리산사랑'님을 아시나 모르겠습니다. 문득 궁금해서 말이죠... 필넷을 인연으로 한동안 꽤 친하게 지냈던 필벗이셨는데 말이죠. 최근에는 연락이 뜸해져서 문득 생각이 납니다...
괄호 부분은 저와는 좀 다른 입장이신 것 같기도 합니다만... ^ ^;;
그 입장 역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은 저로선 스스로 좀 찔리는 말씀이시라서 말이죠. ㅎ
글쎄요. '지리산'이 들어간 닉을 가진 이가 97-8년에 지리산 정보 홈페이지를 운영하던 이라면 아는 이일 수도 있겠지만 그 친구가 안티조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친구가 아니라면 더 모르겠구요. 사실 인/사에서 활동하던 초기 친구들 말고는 잘 모릅니다. 그때는 이름도 다 알았어요. 잘 아시겠지만, 당시는 닉을 쓴다고 해도 그 활용이 지금과 같지는 않았거든요.
괄호 안의 얘기는 당근 같은 의견일 수가 없지요. 제 의견이 옳은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저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동의하질 않아요. 왜 10이라는 기대치를 가질 수 있는 일에서 1을 얻는 것으로 만족하느냐는 건데요. 이건 설명하자면 긴 얘기라 생략하고(실은 설득할 자신이 없어요), 암튼 제가 또 '안티'라는 것 자체에 생래적인 거부감이 있거든요. 안티할 시간 있으면 "그거 내가 해버리고 말자"는 주의거든요. 그래서인지 '안티' 하는 친구들을 보면 잘 이해가 안 되요. 정말 쓸데없는 일에 힘을 낭비한다 싶어서 말이지요.
변둔갑, 푸하하핫ㅠ-ㅠ.
작명센스가 환상입니다.
상투적인 작명을 반겨주시니 의외의 보람(?)이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증의 이름짓기를 글에 포함시키는 것을..
...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ㅡㅡ
변둔갑..
민노씨 짱이에요.
아.. 그리고.. 심심하신 분들은
차라리 박권일 글 아래의 댓글들을 보면서 노세요. 그게 훨씬 재밌으니깐.
이 글을 읽은 뒤에야, 서울비님께서 남기신 북마크(미투)를 통해 이택광씨 글을 읽었는데... 소위 '진보'로 분류(?)되는 분들께서 이 문제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 줄은 몰랐습니다. 한윤형씨 글도 있고 말이죠(디워까지 끌어들인....)
당분간은 관심 끊는게 좋지 않겠나 뭐 이런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이 '대화들'에서 생산적인 뭔가를 끌어낸다면 그건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민노씨/ 이 친구들한테서 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가 하면 일종의 '노출하려는 경향성' 때문입니다. 학부나 대학원 재학중인 이들 약간 더 나아가 조교나 강사 어름의 친구들은 자신들이 배워 익힌 것을 어떻게든 노출하고싶어 안달이기 마련인데, 이게 정상적으로 노출되는 방식은 첫째는 같은 길을 가는 선배(넓게는 교수 텍스트까지를 포함한)나 주변 동료들과의 논쟁-이를 통한 개념의 조율 혹은 텍스트에 대한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후배들에 대한 교육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들을 보면 저런 과정이 없어요. 그냥 각자가 생각한 바가 혹은 당시 그가 읽고 있는 텍스트가 절대한 기준이 되고 때로는 절대한 진리가 되어러비곤 합니다. 그러니 같은 말을 하는 듯싶지만 실은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그걸 논쟁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른바 진보연 하는 친구들 가운데 찌라시 수준 말고 제대로 된 이론서 하나 낸 친구를 찾기 힘든 건 이 때문입니다. 역량을 갖췄을 법한 친구들이 노출하려는 경향성을 일반적이 아닌 방식으로 노출하면서 쓸데없이 능력을 소모하고 있는 셈이라고나 할까요? 암튼 이 동네 있는 애들한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 가운데 하나가 그것입니다. 이른바 진보연하는 쪽의 시스템 자체가 그걸 조장하는 측면이 강하거든요. 이 동네 애들이 대개 조로 현상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어줍잖은 공명심이 스스로를 잡아먹은 결과인 거지요.
노출증, 좀 고상하게 표현하면 지적 현시욕, 혹은 말미에 말씀주신 '공명심'에 대한 욕구는 누구에게나 공통인 것 같습니다. 그것 자체로 비판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그 '실체'와 '동기(취지)'를 알 수 없는 허깨비 같은 모습일 때는 비로소 그 때 비판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실천적인 논의도 아닌 '잡담' 같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그게 무슨 대단한 '의미있는 논쟁'인양 설치는 모습이 좀 그렇더라구요. 좀 실체를 보여주고, 발전적인 논의를 보여주면 오, 그렇군, 이렇게 관심을 갖겠는데, 그냥 거시적으로 보면 조선일보 틀짓기의 구도에서 놀고 있는 것 같아서요.
물론 저 자신, 의미없는 노출증, 명망욕에 대한 경계랄까.. 뭐,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랍니다...
이 일에 대해선 논평이 없으셔서...
http://poisontongue.sisain.co.kr/903
http://futureshaper.tistory.com/368
관전만 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링크에는 그나마 관심이 좀더 가긴 하는데...
역시나 아주 작은 관심이라도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일은 변선생께 득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저 인상비평이라는 전제에서 변선생의 호객술에 말려드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냥 관심 끊어주는게 좋지 않을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