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하이커님의 '빅브라더와 판옵티콘(원형감옥)'이라는 글을 읽었다.

엉뚱한 쪽으로 생각이 자라났다.
 
현대인은 나르시시스트들이다.
사람들은 누군가 자신을 보아주길 원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인간의 시선은 점점 더 만나기 어려워지고, 기계의 시선은 점점 더 많아진다.
CCTV가 그렇고, 텔레비전이 그렇다.
그 시선은 냉정하게,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렇게 나를 지켜본다.

그 시선들에게 말을 건넨는 건 불가능하다.
그것들은 그저 무표정하게 나를 지켜본다.

원형감옥의 억압적인 시선이 아닌, 네온사인들의 게걸스럽게 탐욕스런 시선이 아닌, 그저 서로에게 가볍게 인간적인 따스함을 건네는 다소간 로맨틱한 삘이 아는 우정의 시선들이 좀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라디오에서, 혹은 어떤 잡지에서 들거나 읽었을테다.
빠리에 체류하던 처자가 다시 고국(이건 어디였는지.. 우리나라였는지 미국이었는지)에 돌아와서 느낀 가장 큰 상실감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사라져가면서 느꼈던 '시선의 상실감'이었다고 한다.

인터넷.
내가 천년을 살아도 다 보지 못할 온갖 활자와 그림들은 나를 바라보고, 또 나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인터넷의 시선들은 얼마나 따뜻한 인간의 온기를 가지고 있는 걸까.
거기에는 얼마나 많은 달콤하고, 낭만적인 우정의 삘들이 숨겨져 있는걸까...

그리고 그 인터넷 속에 블로그가 있다.





* 발아점
히치하이커, 빅브라더와 판옵티콘
http://liquideus.egloos.com/1439391
http://liquideus.egloos.com/tb/1439391




#. 초간단.   
냉랭.  
건조.

#. 본의 아니게 scribefire 연습하다가 글을 날렸네요.
그래서 다시 등록하는 겁니다.







올블 스크랩 제한정책 - 추리극장 버전.








1. Sujae, 욕설이 추천글? - 올블로그
http://inthenet.tistory.com/307
http://inthenet.tistory.com/trackback/307

위 글 그림 1번을 보십시오.
그리고 다음 링크를 따라가십시오.

http://link.allblog.net/5555100/http://blog.daum.net/metal-moe/12166040
(일부러 올블링크로 설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내용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시원시원하고.. 하.지.만... !!! )

위 글 댓글 1번과 이에 대한 주인장 답변을 보십시오.
덤으로 1번 질문이 등록된 시각을 보십시오.



2. 펌/스크랩 글에 대한 제한 정책 [07/07/09]
http://event.allblog.net/index.php?pl=105

펌/스크랩과 같이 블로거 본인의 견해나 생각이 아닌 정보를 올리는 것에 있어서도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대한 개인의 자유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저희는 이를 존중합니다.

다만, 여러 블로거들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 중에서도 특히 많은 집중과 관심을 받는 [오늘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 [어제 가장 많이 추천받은 글]과 같은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제한적인 글을 선정하여 보여줄 수 있는 항목들에 있어서는 펌/스크랩과 같은 글들을 제한하려고 합니다.

(...중략...)

펌/ 스크랩 글이 가지는 문화적인 특성이나 장점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올블로그는 더욱 양질의 내용을 가진 뉴스나 다른 글을 펌/스크랩 한 것 보다 오히려 부족하더라도 블로거 본인의 생각과 이야기를 더욱 가치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 정책은 2007년 7월 10일 화요일 자정부터 적용하여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 읽으셨지요?


3. http://inthenet.tistory.com/307#comment665337

위 링크를 확인하십시오.
특히 "정책상의 부분에서 문제" 요 부분이 중요합니다.
입력 시간을 확인하시지요.

위 1번 질문보다는 뒤, 위 1번 답변보다는 앞입니다.
뭐, 그렇다는 것입니다.


4. 결론.

착오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럴 수도 있는거죠, 뭐. : )




p.s.
1. 건 그렇고, 올블 글수집 너무 안됩니다. 언제 관련 개발 완료되나요? 어서 어서 서둘러주십시오.

2. 욕 부분에 대해선 그다지 깊이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개인적으론 욕 좀 하면 어때, 라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물론 그 요건은 상당히 까다롭지요. 공적인 현상, 사건의 공적 의미에 대해서, 그리고 전체적인 문맥상 '시적 허용'의 예에 가깝게 구성된다면, 뭐 욕좀 하면 어떤가, 싶기도 하네요. 물론 사람에게 하는 건 반댑니다. 어떤 캐릭터(드라마나 영화)에게는.. 글쎄요.
아, '전재산 29만원으로 골프치는 신비한 노인' 정도라면....  ㅡㅡ;;

올블정책상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없고, 욕을 하건 말건, 유저 자율성에 맡긴다는 건데요. 이는 미디어적 성격을 강화하는 올블의 방향과는 부합하지 않지만, 저로선 뭐, 제목을 저작자에게 알려주지도 않고, 어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없이(혹 있는데 제가 모르는 것이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함부로 편집해버리는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정책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부의 입장도 아주 조금은 이해할 구석이 없지 않지만, 그 제목편집의 필요가 있다면, 가이드라인을 설정하시고, 그 편집행위의 불가피함을 널리 알리고, 또 최소한 사전에 해당블로거에게 통지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




#. 이 글은 넋두리입니다.
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글은..
그러니까 순전히 절 위한 글입니다.
죄송합니다.






외로우니까 그러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결핍이 없다면,
그래서 바람이 없다면,
쓸쓸하거나, 외롭지 않다면...
저는 글을 쓰지 않아도 좋습니다.
스스로가 온전하게 따뜻하고, 행복하면, 글쓸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때론 논쟁을 합니다.
논쟁은 의견과 주장, 그리고 그것을 지지하는 논리와 근거로써 서로 물어뜯고, 또 죽일듯이 달려들어서 인정사정 보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중권씨 이거 참 잘합니다.
저는 진중권씨 이런 논쟁 태도 참 좋아합니다.

그게 그래도 되는 건 그게 상대방을 죽이는게 아니라,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건 상대방이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애정을 베푸는 또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그렇게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즐겁게 대화하는 '또 다른 방식'일 뿐입니다.
그렇게함으로써 참여자와 관객들 모두에게 인식의 지평을 조금은 더 넓혀주는 일.
그게 논쟁입니다.

그렇더라도 논쟁만을 위한 논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논쟁의 목적론적인 이상은 논리적인 우열를 가리기 위한 게임이 아닙니다.
아니, 아니어야 합니다.
논쟁이 서로 마음에도 없는 덕담이나 나누는 맞선의 가식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논쟁의 몸뚱아리가 향해야 하는 그 '길'을 말하는 겁니다.

키에슬롭스키에게 물었습니다.

= 당신은 영화가 어떤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영화는 머리와 가슴, 그 모두를 따뜻하게 해주어야 한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 그래서 저는 좋습니다.
그건 머리와 가슴 모두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그 책에는 '로맨틱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단상들이 있습니다.
그건 제 가슴과 머리를 모두 따뜻하게 해줍니다.

논쟁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만 따뜻하게 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가슴을 따뜻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논쟁하는 논리기계가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이잖아요.

때로는 자신의 부족한 지식을 과시하고 싶습니다.
저는 쥐뿔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걸 잘 압니다.

그런데도 그 쥐뿔보다 작고 볼품없는 지식을 펼쳐놓고, 늘어놓습니다.
그리고는 마치 시장통 장사꾼처럼 호객행위를 합니다.
비판한답시고 노출증 환자의 나르시시즘에 빠져 이런 저런 잡문을 만들어냅니다.
그런 제가 부끄럽고, 짜증나기도 여러번입니다.
그 부끄러움과 짜증이 나르시시즘과 겹치기도 여러번입니다.

그렇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하기 위해 저 나름으로는 애썼습니다.
제 무식을 반성으로 채우고, 그것을 견디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것이 언어로, 글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그게 제 한계이고, 또 제 넘치는 부족함입니다.
글에 제 목소리, 눈동자, 표정을 느낄 수 없었다면, 제가 그런 놈이라서 그런겁니다.
그렇더라도...
가끔씩은 아쉽고, 억울한 마음도 들어요.

하지만 제 글 때문에 불쾌하셨던,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제 글 때문에 소모하셨던,
제가 아는, 그리고 알지 못하는 많은 분들과 비교한다면, 저는 그다지 억울할 것도 없겠죠.
정말 죄송합니다.
물론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속으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제가 그런 놈입니다.

김현을 저는 참 좋아하는데요.
김현이 했던 그 무수한 말들 중에서 이런 말이 있는데요.
이말이 전 제일 좋습니다.

"스스로 옳다고 믿지 못하면 싸울 수 없고,
스스로 틀렸다고 생각하지 못하면 희생할 수 없다"

싸워야 하는 순간,
희생해야 하는 순간,
그 순간들을 구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항상 그 타이밍은 엇박으로 제 우울한 블로깅을 더 우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서로 '이해'하기 위해...   
서로 '대화'하기 위해...  
외롭고 쓸쓸하니까...
'함께' 의미있게, 따뜻하게 살고 싶어서 우리는 논쟁을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제 부족함이 너무도 넘쳐서..
제 스스로가 너무도 한심스럽게 느껴집니다.
좀 힘이 들고, 나는 왜 블로깅을 하나.. 싶기도 하네요.

넋두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황지우로 갈음하고자 합니다.
이 말도 제가 참 좋아하는 말입니다.
문득 문득 저에게 힘을 주는 말이죠.

"실현 불가능한 이 증오가 실현가능한 사랑이 될 때까지... "





p.s.
인용한 문장들은 제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라서 그 원문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지루한 넋두리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에 혹 댓글이 있다면 고마운 일이겠지만..
이에 대한 제 답글은 없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선의를 강요하다 - 우토로 이야기

2007/08/29 09:20
#. 우토로에 대해 짧게 씁니다. 이 글은 산골소년님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쓰여지지 않았을 겁니다. 산골소년님께서 보여주신 열정적인 모습은 감동적이었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선의를 강요하다 - 우토로 이야기
: 은찬이랑 한결이가 '우토로의 연인'이었다면...



우토로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서 저 역시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접한 바 있습니다. 과거에는  TV 타큐멘터리로 접했던 기억도 있구요. 우토로를 돕고자 하는 많은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노력들은 그 자체로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토로에 관해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은 블로거들께서도, 잘은 몰라도, 그렇게 느끼시리라 믿어요. 그런데요. 블로거로서 우토로를 지원하고, 돕기 위한 방법, 우토로 포스팅 방식이 침묵하고 있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 다수에 대한 원망으로 표출되어서는 곤란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쉬움이 생길 수 있겠지요. 그런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저도 조금은 압니다.

제가 한창 한겨레 블로그에서 활동했을 때였습니다. 유사한 체험을 했어요. 그 때는 '우토로'가 아니라 '대추리'였죠. 대추리에 관심을 주지 않으시는 분들이 야속하게 느껴지고, 또 원망스런 마음마저 들더라구요. 한겨레의 미지근한 태도에 화가 나고,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기사들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함께 한겨레 블로그에서 활동하셨던 한 필벗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민노씨가 너무 대추리를 이슈화하고, 그것에 관심을 갖도록 강요하는 것 같아서... 필넷(당시 한겨레블로그의 명칭) 전체가 온통 대추리로 도배되는 것 같아서, 그런 분위기가 갑갑하다'구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선의를 강요받는' 느낌을 주기도 했을 것 같아요. 글로는 대추리가 무슨 대단한 정치운동이 아니라, 그저 놀이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그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만 그랬던 것 같아요. 저부터도 대추리를 즐거운 축제로 즐기지는 못했으니까요. 마음이 답답하고, 괜히 화나고 그랬습니다. 저에게 '갑갑하다'는 아쉬움을 전달하신 필벗의 취지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선의를 강요받는 느낌 말이죠.

그런데 이런 건 오래 못가요. 제가 체험으로 아주 조금은 압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게, 너무 비극적인 제스처 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설득하고, 그 공동체적인 소망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유혹'하는 것. 정말 필요한 건 놀이이고, 즐거움이고, 함께 한다는 소망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게 정말 오래가는 생명력이거든요.

물론 가장 큰 생명력은 생존과 필요에 연계되는 일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토로 문제는 그 마을에 계신 동포들에게만 '생존'을 다투는 일이에요. 당신들께서 지금까지 그 지지리궁상인 역사의 질곡 속에서 우토로라는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고, 거기에 삶의 터전을 이뤘는데, 그 땅주인이 그만 나가달라는 거잖아요. 협상시한이 내일 모레랍니다. 나가라는 거에요. 그게 어떤걸까요? 목숨을 빼앗기는 것 같은 일일 겁니다. 가슴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일일거에요.

그런데요.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그러니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순간적으로 휘발되는 화나는 일, 안타까운 일, 억울한 일.. 이런 일일 뿐이에요.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어디 한두번 봤나요. 이런 억울한 사연을 어디 한두번 겪였어야죠. 자기일 아니면 그저 쉽게 지나가버립니다. 그게 사람 생겨먹은 모양이에요.  그러니 더더욱 운동은 어떤 공동체를 위한 거창한 신념이나 소망을 함께 목놓아 노래하고, 거기에 참여해서 으쌰 으쌰 어깨동무하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거운 운동이 되면 될수록, 무슨 도덕적 초자아의 명령으로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쉽게 지치고, 거기서 떠나고 싶어지는거니까요.

생존과 필요. 이거 다음으로 생명력이 있는게 즐거움입니다. 도덕적 사명, 고양된 사회의식, 공동체에 대한 신념.. 이런건 잘해봤자 동메달이에요. 그러니 모든 운동은, 공동체적인 소망을 이야기하고, 또 그렇게 실천하는 그 모든 것들은 즐거운 놀이로서 존재해야 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토로와 같은 일들이 생길 때, 그래서 우리의 이웃이 부당하게 곤란을 겪고, 힘들어 할 때, 그 이웃들을, 아니 그 지지리궁상인 우리들을(!) 연민하기 보다는, 함께 그 슬픔에 묻혀 힘들어하기 보다는, 그 아픔와 고통을 즐거운 '놀이'로,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방법들을 고민해야 하고, 그 방법들을 즐겁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울상짓고 있다고 변하는 건 없어요. 안타까워한다고 세상이 우리 마음을 알아주나요, 뭐. capcold님의 멋진 제언에 전폭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우토로를 써먹어야"해요. 샛별님 말씀처럼 "우토로를 테마파크로 만들면" 정말 신나지 않을까요? 그래야 우토로 같은 억울하고, 화나는 일들이 적어집니다.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끝으로 상상해봅니다.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요즘 '커피프린스'란 드라마가 굉장히 인기였잖아요. 그 커피프린스의 은찬이 한결이가 '우토로의 연인들'이었다면요?

미지근한 우리정부에 안타까운 눈빛만 보내고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빌어먹을 일본정부에 들리지도 않을 욕만 하고 있지는 않았을거에요. 우리가 은찬이가 되서, 우리가 한결이가 되서 신나게 놀고 있지 않았을까요? 우토로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말이죠.


* 관련 포스트 : 더 많은 포스트는 아래 한글로님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 ^
산골소년, 일본 강제 징용 동포 마을 우토로를 도웁시다.
http://mckdh.net/117

한글로, 360억은 허공에 뿌려도, 53억은 동포를 위해 못투자하나? - 우토로를 돕자
http://blog.daum.net/wwwhangulo/7956638

아콩부, 1965년 한일협정의 피해자 우토로 마을
http://blog.daum.net/arma2017/4633556

capcold, 우토로를 ‘써먹어야’ 한다
http://capcold.net/blog/?p=973

심샛별, 우토로를 역사 테마 파크로 만들어요!
http://blog.daum.net/gniang/12714945

낚시광준초리, 우토로마을 배너 달기 플러그인을 공개 합니다.
http://www.withdev.com/263

도아, 우토로에 기부하며
http://offree.net/entry/Donation-for-Utoro

* 관련 기사 - 검색 표준 : 2007년 이후 기사(한겨례는 예외)
궁금해서 우토로 관련기사들 좀 찾아봤습니다.

- 프레시안  : 특히 김하영기자께서 수고가 많으셨네요. : )
참거나, 싸우거나…지거나, 이기거나   [2007.07.09]
[위기의 우토로①] 외면 받는 '재일동포 해방구'

"우리 조국이 미국이었다면 이러겠는가" [2007.07.11]
[위기의 우토로②]우토로의 기막힌 사연

우토로 지원', 반기문의 립서비스? [2007-07-13]
[위기의 우토로③]'강제철거' 대책 세운 외교부

"역사의 한 부분으로 우토로를 기억해주십쇼" [2007-07-25]
- 노무현 대통령님께 드리는 청원서

"어머니, 집에 모시지 못 해 죄송합니다" [2007-08-01]
- 우토로 주민회 김교일 회장의 인생사

재일동포 마을 우토로, 토지매입 협상 한 달 연장 [2007-08-03]
'마지막 한 달'…토지매입 묘안 절실

우토로에 더 주어진 한 달…분할 매입? [2007-08-04]
"절반만이라도 매입해 주민 거주케 해야"


- 한겨레(21)
ㄱ. “우토로 땅, 한국정부에 팔겠다”[2005.05.15(일) ]
http://www.hani.co.kr/section-007100002/2005/05/007100002200505152104030.html

ㄴ.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 우토로 모금운동 시작합니다 [2005년06월07일 제563호 ]
http://h21.hani.co.kr/section-021024000/2005/06/021024000200506070563050.html

ㄷ.‘강제퇴거’ 열흘 앞둔 우토로 주민 마지막 희망순례 [2007-07-22]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24062.html

ㄹ. 지금도 광복을 기다리는 우토로 51번지(사설) [2007-08-14]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228910.html


- 오마이뉴스.
광복62년, 우토로에는 광복이 없다
일본정부 방치, 한국정부 무관심... 생활터전 잃을 위기 [2007-08-14]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8302

[주장] 정치인, '우토로 마을'에서 승부보라 (박형준)
협상시한은 불과 8월 31일까지, 방치하지 말아야 [2007-08-20]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9488

우토로, 정치인에게 압력 행사해야 (박형준)
언론, 정치인은 왜 '우토로' 외면하나 [2007-08-28]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31062


- 조선일보
“자전거로 전 세계 누비며 육상대회 알려요”[2007.08.2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8/2007082800001.html

자전거로 누비는 곳 중 하나가 우토로라는 기사입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우토로에 관심을 가질 만큼 한가한 조선일보는 아니네요. : )

- 동아일보
없습니다.

- 중앙일보
우토로 강제철거 문제를 주제로 삼은 기사는 없습니다.

- 한국일보
없습니다

* 기부방법 - 일단.. ^ ^;;
1. 기부페이지 (클릭한방~! )
기부방식은 회원기부 / 비회원기부 / 익명기부 세가지 방식이네요.
그리고 신용카드 / 계좌이체 / 핸드폰을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 )

2. 무통장 입금 (예금주:아름다운재단)
ㄱ. 하나은행 162-910006-81704
ㄴ. 국민은행 006001-04-091586

연말정산 영수증 발급을 원하시는 무통장 입금 기부자는 아래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 내용: 이름, 주민등록번호, 기부금, 연락처, 주소, 입금날짜, 남기고 싶은말
- 담당: 전현경 간사 / 이메일 : indisec@beautifulfund.org / 연락처 : 02-730-1235(내선233)

* 우토로 소식

우토로는 기적입니다.
http://blog.daum.net/vanuatu/9297994
위 글을 보건대 이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습니다. : )



이명박, AIG, 그리고 침묵하는 언론

2007/08/28 08:31
#. 이 글은 위 isss님께서 제기하신 문제의식의 연장에 있는 글입니다.
이슈 확산 차원에서 포스팅합니다.


1. '확인된' 사실
ㄱ. 이명박 서울 시장 재임시절(2005년), 서울시 소유 여의도 부지를 AIG에 넘기는 계약 체결(소위 서울국제금융센터. SIFC).
ㄴ. 당시 서울시 발표 : AIG가 아시아 본부(일본 소재)를 서울로 옮겨, 서울이 명실상부 동북아시아의 금융허브로 거듭나는 초석이 마련될 것이다(이와 관련 AIG와 이면계약했다고 주장).
ㄷ. (위 계약내용에 대해) AIG 왈, "이 무슨 말쌈? 우린 옮긴다고 한적 없는디?" - KBS 보도로 AIG의 입장 확인.
ㄹ. (위 AIG입장에 대한 해명) 이명박측 박형준 의원 왈, "회장 바뀌었거덩. 그래서 그런것 같은디..."


2. 계약내용상 문제 - 엄청난 특혜 의혹 (KBS 보도 부분)

ㄱ. "우리는 국제금융센터 건립하면 팔아서 시세차익 남길건디?" (AIG 관계자 왈)
ㄴ. 시공사도 정해지지 않은 채로 기공식(지난 6월). 이는 유례가 없는 일.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계약을 무효로 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해라는 추측.
ㄷ. 공사기간동안 AIG에 토지 임대료 면제.
ㄹ. 입주 시작되는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초기안정화기간 설정(임대료 80% 유예)
ㅁ. 결론 : 계약시점(2005년)으로부터 10년동안만 '최소보유의무'를 지는 AIG로서는 2015년 이후에로는 지분매각과 건물매도 가능. 당연히 엄청난 시세차익 예상.


3. KBS 보도 이후, 방송과 신문의 침묵 - 알 수 없는 침묵의 카르텔

거의 집단적인 침묵에 가깝습니다.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 같아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봅시다.

이 의혹은 뉴스가치 차고 넘칩니다.
아닙니까? 거의 드물게 관련기사를 내보낸 미디어오늘에서는 그 해당기사가 최근에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위 더만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이슈입니다.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임했던, 불과 2년 전의 일입니다.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저는 궁금합니다.
궁금한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사설이 당연히 있어야 하고, '칼럼'이 존재해야 한다고 봅니다. 무슨 굉장한 집중취재, 이런거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별별 시시껄렁한 얘기까지 다 써재끼면서 이런 중대한 '사건'에 이토록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는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보도에 신중을 기하려 그러나요? ㅡㅡ;(설마)

현재까지는 제가 확인한 관련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연합뉴스를 인용한 기사들(이거 무슨 연합뉴스 인용 저널리즘인가 싶네요)

[한겨레]  
*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231451.html
연합뉴스 인용 기사 (8.26). 사안을 본격적으로 다룬 건 아니고, 국감과 관련해서 살짝 등장하는 정도.

*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231252.html
단편적인 언급(2줄).

[조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2/2007082201021.html

[오마이]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9886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0708/h2007082614542321060.htm
국감 관련 연합뉴스 기사 인용.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863795
국정감사 관련 연합뉴스 인용기사.

[동아일보]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f=total&&n=200708260025
역시 국정감사 관련 연합뉴스 인용기사.

ㄴ. 이데일리 기사
이 웃기는 회사에서는 '링크'(!)도 걸면 안된다고 합니다.
무시무시한 저작권 정책이네요.
재수없고, 치사해서 링크 안올리렵니다.
그런 폐쇄적인 저작권 정책이 얼마나 이데일리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엽기적으로 심하네요.  
해당 이데일리 기사는 오마이와 조선에 팔아먹었네요.

ㄷ. 뷰스앤뉴스
이명박, AIG에 사기 당해 초대형 특혜? [07. 8. 11](김홍국 기자)
http://news.media.daum.net/PrintPage/society/affair/200708/11/viewsn/v17751682.html

ㄹ. 유일한 칼럼 - 조선일보
유일하게 하나 있긴 있어요.
조선일보가 '방송 믿지 마라'(물론 KBS 해당 보도를 말하는거죠)고 일장 훈계하는 어처구니 없는 칼럼이 하나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역시 할 말하는 조선일보인가봅니다. ㅡㅡ;;



ㅁ. 그리고, 개인적으론 가장 중요한 기사라고 판단하는, 미디어오늘의 기사가 있습니다.

KBS "이명박 '치적' AIG, 제2 론스타 된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0081

이하 목차를 달리해서 미디어오늘이 추정하는 '침묵의 카르텔'이 가능했던 원인을 살펴보죠.


4. 왜 침묵하는가? (미디어오늘 보도를 바탕으로)

그나마 KBS 보도를 적극적으로 다루면서, 다른 지상파 방송과 신문들이 침묵하는 원인을 언급하고 있는 기사인데요. 미디어 오늘은 KBS 관련 보도의 당사자인 박태서 기자와 인터넷 매체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서 '방송과 신문이 침묵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ㄱ. 법적 문제
"기술적인 문제로 AIG나 서울시청 모두 계약 내용을 밝히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게 돼있어 갑자기 취재해서 나올 내용이 아닐 것"(박태서 기자)
"회사 사정이 열악한 언론인 경우 제보나 탐사보도를 통해 큰 건을 잡아도 보도했을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억 대의 손배소를 청구하면 보도의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일단 기자들의 월급 등이 가압류되는 등의 절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 AIG 보도의 경우 KBS이기에 가능한 보도로 본다" (한 인터넷 매체 기자)
한편 이명박 후보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날 한겨레를 상대로 5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배소의 대상이 된 보도는 한겨레가 지난 17일 1·4면에 BBK 금융사기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와 한겨레21을 대리한 변호사와의 접견내용을 토대로 "(주)다스가 BBK에 투자했다는 190억 원은 이 후보의 돈이며, BBK·LKe뱅크, 이뱅크증권중개 등 세 회사의 자본금으로 사용됐다"는 내용이다. - 해당 기사 중

ㄴ. 이명박 눈치보기
"이명박 대선후보가 막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이 돼 인기가 높아진 만큼 언론의 이 후보 눈치보기 분위기도 작용"(박태서 기자)


5. 결

앞서도 언급했듯, 무슨 대단한 취재, 특별취재팀 급조해서 특종 만들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정도는 당연히 보도되어야 하지 않나 지적하고 있어요.

조선일보에서는 당당하게(?) 칼럼을 통해 발언하고 있습니다. 그걸, 왜 다른 신문사들은 멀뚱 멀뚱 쳐다만 보고 있는건지 알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차라리 조선일보가 그래도 자신의 당파성에는 충실하다는 느낌마저 들어요. 물론 그 빈곤한 철학과 反저널리즘을 인정할 수는 없지만요.

KBS는 국영방송이라서 보도가 가능하고, 나머지 방송과 신문은 법이 무서워서, 이명박 눈치보느라 기사를 내보내지 못한다는 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기자실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 알권리'라는 둥, '표현의 자유'라는 둥 그렇게 떠들어 제끼더니 말이죠. 최소한 '악'소리라도 내라는 겁니다. 현행법을 침해하라고 강요하는 거 아니예요.

이런 정황을 살피면, isss님께서 지적하셨듯, '알 수 없는' 침묵의 배경에 AIG 광고(1분기 신문업계 최대광고주, AIG보험)가 존재하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정말 이런 이유는 아니기를 바라지만요.

광고 무서워서 당연히 국민들이 알아야 할, 알고 싶어하는 소식을 접할 수 없다면, 그게 무슨 언론입니까?

그런데요.
만약 정말 그렇다면(만약이요. ㅡㅡ;), 그런 저널리즘을 우리는 어떻게 불러야 하나요?
애드포비아 저널리즘인가요?

광고에 대한 공포 때문에 할 말 못하는 그 저널리즘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광고에 자신의 영혼을 넘기고, 독자들로부터 외면받고, 그렇게 '올드 미디어'로 자신의 생애를 다하겠죠.
그래도 할 말 없습니다.
정말 광고가 두려워서 저널리즘의 사명을 광고수익과 맞바꿔 먹었다면 말이죠.

이상입니다.



* 발아점
issss, 한겨례, 경향에도 안보이는 AIG 특혜 보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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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KBS, “AIG 국제금융센터 재검토” 보도관련 해명
위 글은 노바님께서 댓글을 통해 알려주셨네요. 고맙습니다. : )



* 이 글은 예외적으로 한겨레 '민노씨네'블로그에 동시 등록합니다.
한겨레에 대한 아쉬움으로 그러는 겁니다.
물론 메타사이트에는 민노씨.네의 글만 등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