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찬이랑 한결이가 '우토로의 연인'이었다면...
우토로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해서 저 역시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접한 바 있습니다. 과거에는 TV 타큐멘터리로 접했던 기억도 있구요. 우토로를 돕고자 하는 많은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노력들은 그 자체로 참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우토로에 관해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은 블로거들께서도, 잘은 몰라도, 그렇게 느끼시리라 믿어요. 그런데요. 블로거로서 우토로를 지원하고, 돕기 위한 방법, 우토로 포스팅 방식이 침묵하고 있는,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은 다수에 대한 원망으로 표출되어서는 곤란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아쉬움이 생길 수 있겠지요. 그런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저도 조금은 압니다.
제가 한창 한겨레 블로그에서 활동했을 때였습니다. 유사한 체험을 했어요. 그 때는 '우토로'가 아니라 '대추리'였죠. 대추리에 관심을 주지 않으시는 분들이 야속하게 느껴지고, 또 원망스런 마음마저 들더라구요. 한겨레의 미지근한 태도에 화가 나고,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기사들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런데 함께 한겨레 블로그에서 활동하셨던 한 필벗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민노씨가 너무 대추리를 이슈화하고, 그것에 관심을 갖도록 강요하는 것 같아서... 필넷(당시 한겨레블로그의 명칭) 전체가 온통 대추리로 도배되는 것 같아서, 그런 분위기가 갑갑하다'구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선의를 강요받는' 느낌을 주기도 했을 것 같아요. 글로는 대추리가 무슨 대단한 정치운동이 아니라, 그저 놀이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그저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만 그랬던 것 같아요. 저부터도 대추리를 즐거운 축제로 즐기지는 못했으니까요. 마음이 답답하고, 괜히 화나고 그랬습니다. 저에게 '갑갑하다'는 아쉬움을 전달하신 필벗의 취지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선의를 강요받는 느낌 말이죠.
그런데 이런 건 오래 못가요. 제가 체험으로 아주 조금은 압니다. 너무 심각하지 않게, 너무 비극적인 제스처 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설득하고, 그 공동체적인 소망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유혹'하는 것. 정말 필요한 건 놀이이고, 즐거움이고, 함께 한다는 소망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그런게 정말 오래가는 생명력이거든요.
물론 가장 큰 생명력은 생존과 필요에 연계되는 일입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우토로 문제는 그 마을에 계신 동포들에게만 '생존'을 다투는 일이에요. 당신들께서 지금까지 그 지지리궁상인 역사의 질곡 속에서 우토로라는 마을에 정착하게 되었고, 거기에 삶의 터전을 이뤘는데, 그 땅주인이 그만 나가달라는 거잖아요. 협상시한이 내일 모레랍니다. 나가라는 거에요. 그게 어떤걸까요? 목숨을 빼앗기는 것 같은 일일 겁니다. 가슴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일일거에요.
그런데요.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그러니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순간적으로 휘발되는 화나는 일, 안타까운 일, 억울한 일.. 이런 일일 뿐이에요. 이런 안타까운 모습을 어디 한두번 봤나요. 이런 억울한 사연을 어디 한두번 겪였어야죠. 자기일 아니면 그저 쉽게 지나가버립니다. 그게 사람 생겨먹은 모양이에요. 그러니 더더욱 운동은 어떤 공동체를 위한 거창한 신념이나 소망을 함께 목놓아 노래하고, 거기에 참여해서 으쌰 으쌰 어깨동무하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거운 운동이 되면 될수록, 무슨 도덕적 초자아의 명령으로 느껴지면 느껴질수록 쉽게 지치고, 거기서 떠나고 싶어지는거니까요.
생존과 필요. 이거 다음으로 생명력이 있는게 즐거움입니다. 도덕적 사명, 고양된 사회의식, 공동체에 대한 신념.. 이런건 잘해봤자 동메달이에요. 그러니 모든 운동은, 공동체적인 소망을 이야기하고, 또 그렇게 실천하는 그 모든 것들은 즐거운 놀이로서 존재해야 하고, 또 그렇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토로와 같은 일들이 생길 때, 그래서 우리의 이웃이 부당하게 곤란을 겪고, 힘들어 할 때, 그 이웃들을, 아니 그 지지리궁상인 우리들을(!) 연민하기 보다는, 함께 그 슬픔에 묻혀 힘들어하기 보다는, 그 아픔와 고통을 즐거운 '놀이'로, 함께 참여하는 축제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방법들을 고민해야 하고, 그 방법들을 즐겁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울상짓고 있다고 변하는 건 없어요. 안타까워한다고 세상이 우리 마음을 알아주나요, 뭐. capcold님의 멋진 제언에 전폭적으로 공감했습니다. 우리는 정말 "우토로를 써먹어야"해요. 샛별님 말씀처럼 "우토로를 테마파크로 만들면" 정말 신나지 않을까요? 그래야 우토로 같은 억울하고, 화나는 일들이 적어집니다.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끝으로 상상해봅니다.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요즘 '커피프린스'란 드라마가 굉장히 인기였잖아요. 그 커피프린스의 은찬이 한결이가 '우토로의 연인들'이었다면요?
미지근한 우리정부에 안타까운 눈빛만 보내고 있지는 않았을 겁니다. 빌어먹을 일본정부에 들리지도 않을 욕만 하고 있지는 않았을거에요. 우리가 은찬이가 되서, 우리가 한결이가 되서 신나게 놀고 있지 않았을까요? 우토로를 위해,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 말이죠.
* 관련 포스트 : 더 많은 포스트는 아래 한글로님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 ^
산골소년, 일본 강제 징용 동포 마을 우토로를 도웁시다.
http://mckdh.net/117
한글로, 360억은 허공에 뿌려도, 53억은 동포를 위해 못투자하나? - 우토로를 돕자
http://blog.daum.net/wwwhangulo/7956638
아콩부, 1965년 한일협정의 피해자 우토로 마을
http://blog.daum.net/arma2017/4633556
capcold, 우토로를 ‘써먹어야’ 한다
http://capcold.net/blog/?p=973
심샛별, 우토로를 역사 테마 파크로 만들어요!
http://blog.daum.net/gniang/12714945
낚시광준초리, 우토로마을 배너 달기 플러그인을 공개 합니다.
http://www.withdev.com/263
도아, 우토로에 기부하며
http://offree.net/entry/Donation-for-Utoro
* 관련 기사 - 검색 표준 : 2007년 이후 기사(한겨례는 예외)
궁금해서 우토로 관련기사들 좀 찾아봤습니다.
- 프레시안 : 특히 김하영기자께서 수고가 많으셨네요. : )
참거나, 싸우거나…지거나, 이기거나 [2007.07.09]
[위기의 우토로①] 외면 받는 '재일동포 해방구'
"우리 조국이 미국이었다면 이러겠는가" [2007.07.11]
[위기의 우토로②]우토로의 기막힌 사연
우토로 지원', 반기문의 립서비스? [2007-07-13]
[위기의 우토로③]'강제철거' 대책 세운 외교부
"역사의 한 부분으로 우토로를 기억해주십쇼" [2007-07-25]
- 노무현 대통령님께 드리는 청원서
"어머니, 집에 모시지 못 해 죄송합니다" [2007-08-01]
- 우토로 주민회 김교일 회장의 인생사
재일동포 마을 우토로, 토지매입 협상 한 달 연장 [2007-08-03]
'마지막 한 달'…토지매입 묘안 절실
우토로에 더 주어진 한 달…분할 매입? [2007-08-04]
"절반만이라도 매입해 주민 거주케 해야"
- 한겨레(21)
ㄱ. “우토로 땅, 한국정부에 팔겠다”[2005.05.15(일) ]
http://www.hani.co.kr/section-007100002/2005/05/007100002200505152104030.html
ㄴ. [우토로 살리기 캠페인] 우토로 모금운동 시작합니다 [2005년06월07일 제563호 ]
http://h21.hani.co.kr/section-021024000/2005/06/021024000200506070563050.html
ㄷ.‘강제퇴거’ 열흘 앞둔 우토로 주민 마지막 희망순례 [2007-07-22]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224062.html
ㄹ. 지금도 광복을 기다리는 우토로 51번지(사설) [2007-08-14]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228910.html
- 오마이뉴스.
광복62년, 우토로에는 광복이 없다
일본정부 방치, 한국정부 무관심... 생활터전 잃을 위기 [2007-08-14]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8302
[주장] 정치인, '우토로 마을'에서 승부보라 (박형준)
협상시한은 불과 8월 31일까지, 방치하지 말아야 [2007-08-20]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29488
우토로, 정치인에게 압력 행사해야 (박형준)
언론, 정치인은 왜 '우토로' 외면하나 [2007-08-28]
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431062
- 조선일보
“자전거로 전 세계 누비며 육상대회 알려요”[2007.08.28]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8/28/2007082800001.html
자전거로 누비는 곳 중 하나가 우토로라는 기사입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우토로에 관심을 가질 만큼 한가한 조선일보는 아니네요. : )
- 동아일보
없습니다.
- 중앙일보
우토로 강제철거 문제를 주제로 삼은 기사는 없습니다.
- 한국일보
없습니다
* 기부방법 - 일단.. ^ ^;;
1. 기부페이지 (클릭한방~! )
기부방식은 회원기부 / 비회원기부 / 익명기부 세가지 방식이네요.
그리고 신용카드 / 계좌이체 / 핸드폰을 통해 기부하실 수 있습니다. : )
2. 무통장 입금 (예금주:아름다운재단)
ㄱ. 하나은행 162-910006-81704
ㄴ. 국민은행 006001-04-091586
연말정산 영수증 발급을 원하시는 무통장 입금 기부자는 아래 내용을 이메일로 보내주십시오.
- 내용: 이름, 주민등록번호, 기부금, 연락처, 주소, 입금날짜, 남기고 싶은말
- 담당: 전현경 간사 / 이메일 : indisec@beautifulfund.org / 연락처 : 02-730-1235(내선233)
* 우토로 소식
우토로는 기적입니다.
http://blog.daum.net/vanuatu/9297994
위 글을 보건대 이제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습니다. : )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74
-
Subject :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2 (포털과 메타사이트의 적극적 지원)
Tracked from 글로 그림 그리는 산골소년 2007/08/29 09:39 del.+ 우토로를 지키는 블로거 뉴스에 대하여 우토로 마을 사건과 관련된 진행상황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전달한다.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이슈를 만들어내고 활동하는 과정을 잘 관찰하고 정리하여, 블로고 스피어의 영향력에 대한 참고자료로 삼는다. + 우토로 마을 사건 진행상황 1. 우토로 마을 사건을 처음 접하시는 블로거/네티즌들은 아래의 글들을 차분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360억은 허공에 뿌려도, 53억은 동포를 위해 못투자하나? - 우토로를 돕자 우토..
-
Subject : 우토로를 역사 테마 파크로 만들어요!
Tracked from sepial.net 2007/08/29 15:14 del.우리나라에 한국전쟁과 일본 강점기의 슬픈 역사가 있다면 남아공에는 인종 차별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남아공의 아픈 역사, 인종 차별 정책 피부 색에 따라, 들어갈 수 있는 상점의 출입문도 달랐고, 화장...
-
Subject : 정동영 팀블로그도 우토로 마을 지키기에 함께 합니다.
Tracked from 정동영의 History 2007/08/29 19:33 del.태평양전쟁이 본격화될때인 1941년 일본 교토 군비행장 건설을 목적으로 일제에 의해 강제 징용된 조선인 노동자 1,300여 명의 집단수용소를 위해 만들어진 곳, 일본 쿄토부 우지시 우토로 51번지, 이름하여 우토로 마을. 징용 피해자들의 눈물과 한이 배어있는 우토로 마을이 일본 당국에 의해 철거 위기에 처해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심적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블로고스피어는 우토로마을 살리기 운동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
-
Subject : 요리
Tracked from Little Joe was anybody, will anybody, but why? 2007/08/29 21:06 del.#난 정말 지역감정 같은 거 없는 사람이다.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게 얼마 안되는데, 정말 지역감정이 이상할 정도로 없더라. 경상도? 전라도? 그게 뭐 어때서. 강남? 강북. 그거 암 상관 없는 일이잖아.라는 식이다.이렇게 봤을 때 난 양성평등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그게 뭐 어때서?. 가 차마 잘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여기서 시작하는 것 같은데....#그냥 그런거라고 기운 빠져서 어영부영 넘어가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어떻게든 연애는 해...
-
Subject : 우토로마을 배너 달기 플러그인을 공개 합니다.
Tracked from 낚시광준초리의 Blog 세상(IT-Focus) with developer 2007/08/30 10:37 del.산골 소년님이 제공 하신 배너 스크립터 를 본문 하단에 자동으로 달아주는 플러그인을 만들어 봤습니다.테터툴즈와 텍스트큐브 버전에서 작동을 하게 되어있습니다. 티스토리분은 산골소년님이 제공하신 스크립터를 그대로 사용 하시면 될것 같습니다.플러그인을 다운 받아 플러그인 폴더에 옮기시구요 그냥 활성화만 시키시면 됩니다. 배너 종류는 환경설정에서 선택 하시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받으셔서 동참 하시구요. 혹시 필요하시면 수정 하셔도 상관 없습니다.플러그인...
-
Subject : 우토로에 기부하며
Tracked from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 2007/08/30 11:06 del.언제 부터인지 모르겠다. 내 관심사는 시사에서 멀어져 갔다. 주된 관심사는 나와 가족, 그리고 내 주변으로 국한되었다. 컴퓨터는 원래 너무 좋아하는 물건이라 이런 와중에도 끊임없는 관심을 보냈지만. 아마 열린 우리당이 집권한 뒤 부터인 것 같다. 열린 우리당의 열렬한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내가 걸었던 희망 정치의 한축은 분명 열린 우리당이었으니까. 그래서 사람은 열린 우리당을 선택했고 당은 민노당을 선택했다. 그러나 정치에 대한 희망 자체를 포기하게..
-
Subject : 우토로살리기, 아직 늦지않은 희망을!
Tracked from 뉴스페이퍼2.0 2007/09/05 06:37 del.우토로를 향해 마지막 작은 희망을 보내다. 어제 오늘 가을장마 탓인지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심해져 이른 새벽이면 웬지모르게 한기를 느끼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버릇이 하나 생긴것이 있다면 이른 새벽에 차 한잔 옆에 두고 글을 쓰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토로 살리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토로'는 8월의 절반을 다음 블로거 뉴스를 뜨겁게 달구며 이슈가 되었던 단어였고 지금도 간간히 '우토로'란 단어가 쉽..
-
Subject : (원조 우토로)"이타미시 나까무라 지구"는 이렇게 해결. 우토로의 운명은..
Tracked from cateye의 블루스토리 2007/09/06 12:22 del.우토로 <어머니의 노래> 싫다니깐! 뭔 일있어도 난 다른데로는 안갈것이여! 저승사자가 부르러 올때까진. 도대체 왜 그러냐고? 그건 말이지 여기가 바로 내가 자란[내 고향]이걸랑. 나를 모르는 사람도 없고. 난 혼자살거든...... 이날 이때꺼정 학교를 댕겨본 역사가 없어. 몸이 안좋을 땐 옆집사람들이 얼마나 잘해주는지 몰라. 가끔씩은 먹을것도 만들어다 주기도 하구 말이지. 약도 가져다주며 이렇게 넘기면 되요~ 하며 먹여준다니깐. 모두들 날 보살펴 주..
-
Subject : "우토로 마을은 기적입니다."
Tracked from 최빈국 바누아투에서 행복 만들기 2007/11/21 18:44 del.우토로 마을은 현재 어떠한 분위기일까 매우 궁금하였습니다. 20여년간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세월을 인내해야만 했으며, 얼마나 힘겨운 싸움을 했었을까요. 겪어보지 않은 우리로서는 가늠하기 힘...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워낙 날카로운 비평으로 유명하신 분이라 비판도 달게 각오했는데,
긍정적인 글에 눈물이 날정도로 고맙습니다~
유명블로거 민노씨의 격려에 크게 힘을 받아 우리 활동하는 블로거들
더욱더 열심히 활동할것입니다.
고맙습니다~! ^^
제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전혀 '유명블로거'와는 거리가 멉니다. : )
ㅋㅋ 저도 필넷할 때, 형한테 넌지시 '대추리'에 대해 저런 얘기한거 같은데..암튼 저하고도 어제 얘기했던 부분이군요. ^^
왕년의 필벗 동지께서 오랜만에 와주셨고만요. :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선의를 강요"받는 것에 대한 느낌이라던가 "즐겁게, 놀이처럼"이라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 끄덕 거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경험이 적은 저로서는 아픔과 고통위에 이런 것들을 세울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지만요...
오마이뉴스에 박형준 기자님의 기사가 있는것도 이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의문에는 저 역시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항상 아픔이거나, 항상 고통이거나 한 것은 아니겠지요.
그리고 그 아픔과 고통이 좀더 강렬한 소망의 상상력을 만들어낼수도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사회 구성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제시되어야 마땅하지만, 가르치려든다, 잘난척 하는 것 같다, 강요한다...등의 감정적 반발이 일어나게 된다면 의도와는 다르게 서로 상처를 입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좋은걸 좋은 것으로 보는 담백한 시선이 필요한데, 약간의 삐뚠 시선이 문제같기도 하네요. 우토로를 계기로 역사적의 고통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네. 그런 경우를 종종 체험했습니다.
아무리 선의더라도 그것이 '강요'로 느껴진다면, 그 방식이 그 최초의 선한 취지를 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취지가 선하고, 따뜻한 것이라면, 그 방법도 그 취지에 호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재님 말씀처럼...
"고통에 참여"하는 것은 그것이 그 역사의 고통과 상처를 다시 체험하는 비관적인 의식이 아니라, 그것을 함께 보듬고 더 나은 역사를 만들어가자는 공동체적인 소망의 체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의 끈이 되어주는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별말씀을요.
고맙습니다.
저도 "무조건 돕자~" 이런 글 보면 때로 반발심 나기도 하는 사람이라....우토로 이야기하기가 좀 조심스러웠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관심하게 있기에는 남의 일 같지만은 않아서.....^^;;; 며칠 남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 해야죠....우토로 토지 소유권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거기가 끝이 아니라 또 시작이 되겠지요.^^b
"거기가 끝이 아니라 또 시작"
정말 맞는 말씀이십니다.
샛별님의 열정적인, 그리고 그 열정에 묻어있는 따스한 인간애에 감동받곤 합니다. 미디어 다음은 참 복도 많네요. :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제 졸문보다는 다음 글을 읽어주시길 권해봅니다.
1.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1 [June 01, 2004]
http://gatorlog.com/mt/archives/001771.html
2.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2 [November 12, 2006]
http://gatorlog.com/mt/archives/002340.html
3. 블로그는 에피소딕 기억과 시맨틱 기억을 남긴다 [February 10,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28.html
4. 그때나 지금이나 [July 18, 2005]
http://gatorlog.com/mt/archives/cat_memory_cognition.html
전 아무래도 다 좋습니다!
진지하게 임하든..좀 가볍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든
이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보니까요!
이런 식의 논의라면 얼마든지 더 해도 좋아요!^^*
반갑습니다!^^*
저도 참 반갑습니다. : )
여러 블로그의 댓글창에서 활발하게 논평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에 좋았는데요. 제 블로그에도 논평을 주시니 그 반가움이 더 하네요.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잔인하다 말씀하셔도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하고 싶습니다. 이땅에 수많은 안타까운 일에 모든 손을 뻗칠수는 없습니다. 지금 당장이라하더라도 수십만원을 구하지 못해 월세방에서 쫓겨나는 사람들도 있고 땅 한평 구하지 못해 땅을 빌려 밭을 일구는 농부들도 있습니다. 물론 이슈화 된적도 공론화 된적도 없습니다. 다만 이슈에 나타났다. 단체적이다. 숫자가 많다고 관심을 주고 도와준다면 개인은 갈수록 비극으로 치달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뉴스에 그렇게 관심을 주고 안타까워 한다면 일단은 주변을 둘러보는게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분명히 우리가 사는 바로 옆에도 누군가 고통스러워 하고 비극에 잠겨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 도움은 이렇게 단순히 물질적 지원으로는 안됩니다. 아니 물질적 지원은 안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것은 자신에 대한 배반이기도 하거든요 자신의 기회비용을 (시간, 노동) 남에게 애처롭다 하여 던져주는것은 희생과 관용이라기 보다는 자기 만용같기도 합니다. 물론 빌려주는것은 좋은거죠 그렇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자신의 기회비용을 줘버리는것이 아니니까요. 리플이 길어지니 횡설수설 하게 되는듯 합니다. 단순히 기부를 하는것이 아니라 지금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최선의 해결을 하는 방안이 있느냐를 서로 논의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쨋든 이슈가 되었으니까요)
주신 말씀 여러번 읽어봤습니다.
그 말씀하신 취지에 공감합니다.
다만 우토로의 경우에는 그 '규모'의 문제만이 아니라, 그 분들이 그렇게 살게된 배경에 역사적인 상처가 개입되어 있기도 해서요. 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국가, 혹은 막연하게나마 그 '역사'라는 공동운명의 일원으로서의 '우리들'이 조금은 더 관심을 갖는 것도 의미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신의 실존적인 조건이 좀더 내밀하게 개입된 관계망 속에서 서로 돕고, 서로 나누는 것도 의미가 물론 있지만, 공적인 가치가 좀더 큰 어떤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그 상황 속에서 사안을 바라볼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려운 말씀이셨을텐데..
이렇게 솔직하고 진지하게 논평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민노씨님의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 저도 그렇게 느낀점들이 있었습니다. 선의의 강요.. 와닫네요...
그래도 이 선의의 강요가 가끔은 필요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자연스럽게 공론화가 되는것이 가장 좋지만 많은 안타까운 사연들이 많을테니 묻혀 버릴수도 있다는거지요.
우리 블로고스피어내에서 작지만 그래도 이런 안타까운 사항에 많은 말들이 있었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그게 한 개인의 안타까움이던 사회적 안타까움이던 말이죠..
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저로선 선의를 강요할 수 있다면, 그 강요는 공동체가 함께 꿈꾸어야 하는 공동체적 이상을 고양하고, 그 공동체적 신념을 지켜내야 하는 국가, 정부, 혹은 언론에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을 끊으면서 시사에 대한 관심도 끊었습니다. 글을 읽다 보니 그 동안 참 세상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아 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제 글도 트랙백했습니다.
도아님 글은 벌써 읽었는데, 이제야 답글은 담네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협상 시한이 연장되었네요.....30일을 보너스로 받고 보니, 얼떨떨합니다. 또 열심히 해 봐야죠~~~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언제라도 공유해 주세요~~~~
좋은 분들이랑 같이 하니까.....힘이 참 많이 됩니다. ^^
샛별님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이 그 자체로 감동적이네요.
좋은 소식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
남아공은 지금 몇 시나 되었으려나.. ^ ^
다음 우토로에 희망을 카페지기입니다.
허락받고 스크랩하는 것이 도리이겠으나, 우토로에 희망을 전하고자 만들어진 비영리 카페이니 만큼
양해해 주실 것으로 믿고 본기사를 카페로 스크랩하였습니다.
혹, 원치 않으실 경우 카페로 알려주시면 조치토록 하겠습니다.
우토로 토지협상 기한이 9월말로 연기되었습니다.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카페주소 : http://cafe.daum.net/hope4utoro
협상기한 연장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 )
그런데 반가운 마음에 확인해보니 제 글의 경우에는 출처표기가 안되어 있네요. 다른 몇몇 글들도 그렇구요. 사소한 착오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이 글은 그 성격상 출처표시가 없다고 해도 그 의미만이 읽혀진다면 전혀 상관없는 글이긴 합니다.
아무튼 노고가 크시네요.
계속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p.s.
그리고 아주 살짝 링크광고가 있기는 하네요.
물론 이 역시도 저로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부분입니다.
안녕하세요?
민노씨님의 글을 읽고 일주일만에서야 그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그전엔 전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남의 아픔을 두고 어떻게 우리가 즐거운 축제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일까? 거기에 많은 의문이 들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새벽 민노씨님의 말씀이 제 머리 속에 확 들어왔어요.
얼마나 기분이 상쾌했는지 모릅니다.
한달 연장 발표를 듣고 좀 쉬면서 많이 생각을 했는데, 좀체 어떻게 다시 작업을 해야 하나 하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제 경우입니다.
나름대로 인터뷰를 해서 하나 올려 놓긴 했는데 이것은 뭔가 빠진거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했습니다.
전 오늘 새벽에야 저 나름대로의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잘 진행되어질 지는 몰라도 일단 즐겁게 참여는 시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좀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아뭏튼 민노씨님의 글을 이제서야 이해했다는 것에 심히 창피스럽습니다만, 이 글로 인해 제가 뭔가를 알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Bluepango님 반갑습니다. : )
과분한 격려말씀이시네요.
저 역시 따뜻한 Bluepango님 말씀에 보람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 본문 추고
형식적 편집 수준에서 문단/인용구만 정리하는 차원.
http://joeaney.tistory.com/99 이 글을 우연히 다시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