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제닉스의 무책임한 선동과 블로거들의 부화뇌동에 부쳐

0. 제닉스가 주장하는 '태안 사태는 조작이다'라는 글과 동영상에 대해 간단히 적는다.
제닉스에게는 어떤 개인적인 감정도 없음을 확인한다. 이런 전제는 굳이 필요없는 것이긴 하겠지만...


1.  태안 사고는 조작이다?

조작이다, 라고 단언하는 과감무쌍한 용기와 '삼성호가 들이받았다'는 선정적인 제목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여기까진 문제제기적인 차원에서 과장적 수사로, 애교로 봐주자는 말이다.

조작이라면 당연히 조작이라는 근거와 조작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삼성호가 일부러 유조선을 박았다구?
왜?

그렇다면, 왜 삼성호는 '일부러' 유조선을 향해 돌진했나?
아무리 동영상을 눈씻고 찾아봐도, 그 동영상을 설명하는 글을 읽어봐도 알 수 없다.
3부에서 다룰 생각인가?

이하 제닉스 글(동영상 및 글의 링크는 댓글창에 표시하기로 한다. 별로 본문에 링크 남기고 싶은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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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따져보자.


2. 삼성은 돌대가리?

제닉스 동영상은 삼성이 (어떤 이유에서든, 아마도, 사람들의 관심을 '유조선 유출사고'에 돌려야 할 필요 때문에, 비자금 사태 때문에? 대선 때문에? ) 사건을 조작했다는 '엄청난 진실'을 전해주고 싶은 것 같다.

일단 삼성(인터뷰를 빌자면 삼성 고위층, 인터뷰하는 아저씨도 좀 쫄았는지 금방 말을 바꾸긴 하지만)이 사건을 조작했다고 치자. 그러면 삼성이 얻는 이익이 있어야 한다. 이건 상식적으로 너무도 당연하지 않나? 단군이래 최대의 '환경 참사'를 일으킨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은 뻔한 노릇인데, 두고두고 욕먹을텐데, 그것보다 더 큰 대가(이익)가 없다면, 이런 위험한 '불장난'을 왜 하나? 당연히 뭔가 이익, 그것도 엄청나게 큰 이익이 존재해야 한다.

삼성은, 아니 특정하자면 삼성 고위층이, 까놓고 말해서 이건희가 얻을 수 있는건 뭔가?

ㄱ. 삼성비자금 사태에 대한 물타기?
ㄴ. 특정 대선 후보, 특히 BBK로 수세에 몰린 이메가(2MB)(여기서 첨 들었다) 구원하기?

놀고 있다(달리 표현할 어휘가 떠오르지 않는다).

ㄱ.에 대해

이건 말도 안된다.
상식적인 논리력, 추리력만 있어도 말이 안된다는 게 자명하다.
삼성이 비자금 사태로 한창 물먹고 있는 상황에서 거기에 쏠리는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유조선을 박았다는게 말이 되나?

비유하자면, 국어 성적 나빠서 부모님 걱정시키는 어떤 학생이 국어 성적에 대한 부모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수학시험 일부러 조지는 거랑 쌤쌤이다. 그런다고 성적표 안나오나? 그러면 성적표 더 좋게 나오나? 그러면 부모님이 야단 안치나?

게다가


해양오염 처리에는 세계적으로 오염자 부담 원칙이 확고하게 정립돼 있다. 1989년 알래스카에서 액손 발데즈호가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를 냈을 때 액손은 임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해 기름을 제거하는 데만 21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또 환경 복원에 10억달러, 어업보상금으로 2억6천만달러 등 모두 60억달러 가까운 돈을 부담했다. 누가 시키기 전에 사고를 낸 당사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 한겨레 사설 [삼성은 오염책임 언제까지 회피할 건가] (2008-01-02) 중에서

1995년 시프린스호 사건 때 정부나 지에스칼텍스는 이런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도 해안과 바닷속엔 막대한 양의 기름이 남아, 유독성 물질로 해양생물에 만성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미국에선 액슨 발데즈호 기름유출 사고(1989년)에 대해 5년 뒤 장기적 생태계 회생작업을 지시했고, 2조원의 비용은 액슨에게 부담시켰다. 물론 지금도 생태계는 복구되지 않았다. 정부와 별도로 법원은 주민에 대한 직접 보상비 2500억원 이외에, 징벌적 과실 벌과금으로 정유회사 1년치 이익에 해당하는 5조원을 부과했다.

오염자 부담 원칙은 1970년대부터 환경정책의 기본이 됐다. 실효성 효율성 도덕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제대로 집행하지 않았다. 이제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 삼성중공업 등의 책임을 가려내, 생태계 회생비용과 지역주민 보상 책임을 모두 지워야 한다.

- 한겨레 사설, ‘오염자 부담’ 원칙 철저히 지켜야 (2007-12-26) 중에서

이런 위험부담을 견딜만큼의 이익이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이건 이쯤하고.

ㄴ. BBK 이메가(2MB)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기 위한 이메가 구원하기?

이건 더 말이 안된다.
일단 검찰이 떡검임을 만천하에 공표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혹은 그래서), 여론은 이메가에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삼성이 어떤 조직인가? 당연히 사내에 온갖 싱크탱크들 가동해서 여론조사했을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각종의 여론조사 기관에 전화 몇 통이면 대충 대선 '승부'에 대해선 '감' 잡고 있는 상태였을 거다.

태안사고가 발생한 게 2007년 12월 7일이다.
BBK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있었던 건 2007년12월5일이다.
이미 승부는 결정난 상태였던 거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한 반발이 없지 않았지만, 정치평론가, 언론, 그리고 그 직후 발표된 여론조사 모두 그 발표가 이명박 '대세론'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였고, 결과 역시 그랬다. 실은 BBK 검찰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왔다고 해도 이명박이 되었겠다 싶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도 불안해서 시선돌리기용으로 이런 '대형 불장난'을 벌렸다구?
정말 궁금해서 묻는다.
그래서 삼성에게 돌아올 이익이 도대체 뭔데?
이미 끝난 싸움에 왜 굳이 '유조선을 박아야' 했는데?

삼성 알바냐구? (동영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을 남긴 어떤 이는 블로거 작은인장님에게 이런 식으로 논평하던데...왜 그런 논평을 날렸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있을 수 있는 비판이고만 ㅡㅡ; ) 삼성에 대해 내가 기존에 쓴 글을 하나라도 읽었다면 그런 소리는 하지 않을 줄로 믿는다. 나는 삼성공화국, 아니 삼성제국에 대해 정말 이가 갈리는 사람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아니다.

정말 알고 싶다.
내 무지를 깨쳐달라.
왜 삼성호가 '일부러' 유조선을 들이 박았나?
난 아무리 동영상 계속 봐도 정말 모르겠다.


3. 음모론의 근거

음모론도 음모론 나름이다.
최소한 '루스체인지' 정도의 그럴 듯한 근거들을 이렇게 저렇게 편집하고, 재배치해야 갸우뚱이라도 하게되는거다(루스체인지가 주장하는 911 음모론에 대해서도 물론 회의적이지만). 그런데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참 삼성이나 이메가씨에게 화가 많이 나있긴 했었나 보다. 하나 툭 던져주니까 와우~! 조작이었구나! 이렇게  리액션 날린다.

제닉스가 제기하는 '조작이다'라는 단정을 위해 제시된 유일한 근거라는게 '사고' 피해자와의 인터뷰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하자, 당연히, 지극히, 마땅히 사고에 대해 주관적이고, 편향된 견해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인물이다. 물론 사건현장에서 가장 가깝게, 그리고 어민으로서 일반인보다 훨씬 더 높은 관련지식과 체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 인정한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열받은 '피해 어민 중 한 명'일 뿐이다.

그래서 물론 그렇게 화내는 거, 의혹 제기하는 마음 충분히 인정한다, 인정하고도 한참 또 남는다. 하지만 그 화나는 마음, 분노하는 마음에 공감하는 것과 어떤 사고, 혹은 사건에 대한 '유일한' 근거로 그 지극히 감정적이며, 주관적인 의견을 채택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우리 땅, 우리 바다니 책임을 따지기 전에 기름 한 방울이라도 걷어내려는 노력이 먼저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20∼30년이 지나야 회복이 가능한 엄청난 사고가 터졌는데도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사람 한 명이 없다. 주민과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사고 낸 사람은 뭐 하고 있나’ 하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 위 한겨레 사설

사고 피해자인 어민조합(?) 사무국장 아저씨 한 마디로 '사건이 조작되었다'고 '선언'할 수 있는 용기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 이런 단편적인, 즉흥적인, 선정적인 마인드로 무슨 놈의 IT 리뷰를 쓴다는 건지 그냥 '삘 가는대로' 쓰는건가?

사안을 입체적으로 검토하기 전에 그냥 전부터 의혹을 갖고 있었는데, 얼씨구나, 피해 어민 아저씨가 그토록 화난 상태에서, 그토록 분노한 상태에서 '한 말씀' 들려주니, 그게 '진실'이 되는건가?

정말 실망스럽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4. 부화뇌동하는 블로거들

최소한의 애정이 있으니까 그래도 이런 말이라도 한다.
작은 인장을 비롯해서, 도대체 뭐하는 건가? (이것도 링크는 댓글창에)
동영상 그대로 퍼와서 홍보하는 것도 모자라서, 블로거뉴스에서 한표 찍어주자구?
일전에 그런 비슷한 의혹을 주장한바 있다구?
정말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도무지 블로거뉴스에서 대박트래픽은 그토록 바라면서, 거기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적 시각 하나 날려주지 않는 블로거들이 천지삐까리인 건 (트래픽 대박 쫓는 그 속물근성, 나도 무지한 속물이라서) 이해하지 못하는 바 아니지만, 최소한 작은인장 정도의 명망을 가진 나름 비판적인 블로거라면 이렇게 성급하게, 그리고 이렇게 감정적인 선동에 취해서 움직여서는 안되는 거 아닌가 싶다.

정말 이 사건이 '조작'이라고 확신하는건가?
그래서 그렇게 홍보해주자고, 예전에 비슷한 의혹글을 썼던 적 있었노라고 자랑(?)하는건가?

블로거들이 어떤 사회적인 현안에 대해 의견을 모우고, 토론하고, 결집해서 그 힘을 드러내는거, 나는 정말 찬성이다. 블로그 파워가 사회적인 영향력, 건강한 비판적 견제세력이 되기를 정말 진심으로 바라는 바다.

다만 지겹게 강조하지만, 주장과 근거는 그 무게와 부피가 비례해야 한다. 이건 개성과 주관성을 강조하는(혹은 그런 특질이 강하게 드러나는) 블로그라도 해도 달라지는 게 아니다. 개성과 주관성을 드러내는 게 그냥 '엄청난 주장' 터뜨리는 거라고 착각하지 말자. 그리고 그냥 감정에 취해서 '으쌰으쌰' 하는 거라고 착각하지 말자. 블로그 정신이 곤조 저널리즘과 닮아 있다고 해서, 그냥 멋대로 주관적으로 휘갈기는게 블로거 마인드는 절대 아니다.

그건 당신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엘로 저널리즘, 조중동 찌라시류들에서 그토록 애용하는 감정적인 '선정주의'다. 문화일보가 '진실 추구'하겠다고, 알권리를 위한다면서 '신정아 누드' 일면에 실은 바로 그거다.


5. 태안 미끼질의 긍정적 함의

제닉스 미끼질, 혹은 문제제기가 갖는 가치가 전혀 없다는 건 아니다. 그 과감무쌍한 문제제기를 통해 삼성에 대해, 혹은 언론에 대해, 혹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안 사고' 직간접 책임자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자들을 자극한 그 문제제기의 '일부'만은 인정한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동영상이 제기하는 초동 대처에 미흡한 사고대책 시스템의 난점들을 비판한 바에 대해선 크게 공감한다.

하지만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런 방식은 안된다.
나로선 도무지 그 긍정적인 취지를 높게 헤아리고 또 헤아려도 이런 식의 '한탕주의'는 찬성하기 어렵다. 그냥 터뜨리고 보자, 그냥 삘가는대로 쓰자, 이런 건 정말 무책임하다. 물론 삘가는대로 써도 되는 글 있다. 삘가는대로 써도 원칙적으로 자유로운 글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형사사건에 대해 피해 어민의 말만을 근거로 해서 '조작이다' 이런 건 절대 아니라는거다. 이런 문제제기에는 그 문제제기가 견딜만큼의 근거와 고민이 필요하다.

조작이다, 이렇게 터뜨리면 '네티즌 수사대'들이 저절로 알아서 수사해줄 것 같나?
그래서 그랬나? ㅡㅡ;

제닉스 동영상과 글은 비판적인 문제제기라는 차원에서는 미끼질의 긍정적인 사례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무책임함과 단편성, 그리고 감성적인 비판적 제스처 속에 드러나는 노골적인 속물근성, 혹은 이에 무화뇌동하는 블로거들의 냄비근성으로 볼 때는 장기적으론 그다지 찬성하기 힘든 방식이 아닌가 싶다.


제발 정신 좀 차리자.
이런 식으론, 블로그로 절대 세상을 바꿀 수 없다. ㅡㅡ;


이상이다.




사족 - 진짜 음모론, 혹은 의혹사건

무릇, 음모론, 혹은 의혹사건이라면 다음과 같은 정도로는 그 문제제기의 이유가 존재해야 하는 법이다. 그래야 '그랬나? 그랬던건가?' 갸우뚱하게 되는거다. 특히나 국정원(안기부) 7대 의혹 사건은 아직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이를 조사한 '진실위(혹은 과거사위)'가 밝힌 결과물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말이다.

ㄱ. 국정원 7대 의혹사건
과거 박정희, 전두환 정권 시절에 온갖 반인권, 정치공작 관련 사건들이다. 이들 중에서 상당수는 최소한 그 '개연성'과 '사건 의혹 당사자와의 관련성'(김형욱과 박정희 같은 경우)이 밝혀졌다. 물론 가장큰 관심을 끌었던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에 대해선 특히나 그 조사자체의 신뢰도를 인정하기 어렵긴 하지만(사건 범인인 김현희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비교적 최근에 결과 발표가 있었다(2007년 10월 24일).

진실위측에서 밝힌 7개 사건 선정 이유.

부일장학회 강제헌납 경향신문 강제매각 사건 : 정권이 언론을 어떻게 통제하고 억압했는가, 한편으로는 근대화 산업화 과정에서 경제인을 정권이 어떻게 통제했는지, 정경유착에 경제인을 어떻게 끌어들였는지 관련이 있다. 군사정권 이후 핵심적인 최초의 사건이기 때문에 선정했다.

동백림사건 : 인권탄압, 반정부활동에 대해 국보법·반공법을 내세워 탄압한 전형적 사건이다. 국내 정치적 탄압이 국제사회에 어떤 파동을 일으켰는가에 대해 대단히 상징적 사건이다.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독재정권의 성격을 상징적으로 얘기하는 대표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선정했다.

1, 2차 인혁당 및 민청학련 사건 : 8명 사형선고, 20시간만에 사형시킨 세계적 인권탄압사건('사법사상 암흑의 날')이다.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우국충정어린 데모를 반국가조직으로 몰아서 엄청나게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탄압한 20세기 최대의 권력남용사건이다.

김대중납치사건 : 세계적으로 공안기관이 자행하고 있는 정적을 납치하거나 살해하거나 실종시킨 사건들이 있어왔다. 현대사에도 김구선생 암살사건, 여운형 암살사건 등이 정적에 대한 사회납치 실종사건이다. 대표적 사건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정했다.

김형욱 전 중정 실종사건 : 베일에 가려있는 미스테리 사건이다. 권력게임을 둘러싼 내부 암투를 밝힐 수 있는 상징적 사건이기에 선정했다.

KAL 858기 폭파 사건 : 국민적으로 최고의 의혹을 받고 있는 관심사항이다. 조사하기에 부담을 느끼지만, 진실위가 발족됐는데 이 사건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다. 내부 여러 논란을 겪었다. 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해낼 수 있겠는가라는 측면에서부터 사건의 내용, 역량 등에서 많은 고심을 했으나 국민의 의혹이 가장 높기 때문에 조사하기로 했다.

중부지역당 사건 :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의혹사건이다. 지난해 정치권에서 심각한 논쟁을 일으켰고, 관련자들이 조사를 받으면서 심각한 인권유린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에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 국정원 진실위, 김현희 직접 조사한다 (오마이뉴스) 중에서 (2005-02-03)

이하 관련 글 링크 (특히 언민련의 '조사 결과 발표' 직후 언론의 태도에 대한 논평은 음미할 만하다. 일독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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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J.F.K 암살 사건
이건 이제 음모론의 고전인 것 같은데, 나는 올리버 스톤의 문제제기에 공감하는 편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케네디 암살 뒤에는 CIA나 군산복합체, 혹은 마피아의 개입이 있었을 것으로 믿는 것 같다.

ㄷ. 911 음모론 (루스체인지)
난 처음에 루스체인지 보도 나서 굉장히 들떴다. 온갖 근거들을 재구성해서 들이미니 혹할 수 밖에. 하지만 이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의혹을 지지하는 근거보다는 그 의혹에 대한 반대근거들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더라. 그래서 아, 낚였구나, 하고 말았다. 물론 그 문제제기의 취지에 대해서 만큼은 공감하지만 말이다.



p.s.
나도 이 글이 차라리 오판이라면 좋겠다.
삼성이 (만에 하나, 아니 백억에 하나) 미쳐서 이런 짓을 벌렸고, 그게 (블로거들의 공론화와 압박으로 진상규명 작업이 불붙어) 사실로 밝혀져셔, 그 책임을 달게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그런데 내가 판단하기엔, 이 '음모론'이 사실일 확률은 (거의) 제로라고 본다.

얼마든지 논거를 갖춘 거침없는 비판과 반론을 날려주시라.
대신 감정적인 씨부림은 사양이다.
나도 요즘 심사가 별로 좋지 못하다. ㅡㅡ;





제 똥폼 잡는 글보다 훨씬 더 생산적인 글이네요.
일독 권합니다.
봉사와 참여는 무슨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너바나나님 말씀처럼 "약간의 일도 하면서 바다 구경하러 가는" 그 마음이면 족하다고 생각해요. 낯선이들과 함께 하는 낭만적인 데이트를 기대할 수 있는 소풍같은 즐거움이 있는 참여라니.. 좋지 않습니까?
(물론 때론 진지하게 싸울 각오를 해야 하는 국면이 분명히 있지만 말이죠)

태안을 다녀 왔습니다. (너바나나)

추리놀이도 좋지만 아직 손길이 더 필요한 듯싶으니 약간의 일도 하시면서 바다 구경 하러 함 가보세유!

그러니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내려가서 겨울 바다 구경함 해보세유. 아마도 같이 갈 사람이 없다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근디 혼자 가시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심다.

주 변에 보면 여자-여자(남자남자)또는 여자(남자)분 혼자 오신 분들을 볼 수 있구만요. 한두 마디 말 걸면 자연스럽게 같이 수다 떨면서 즐겁게 일하실 수 있구만요!  뭐, 올라오는 버스도 같이 타면서 훗날을 도모해도 되구요! 흐흐~

- 위 글 중에서.

너바나나님께서 태안 봉사 데이트 코스(?)에 동참하실 분을 모집하고 계시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너바나나님 글 댓글창에 남기시면 됩니다. : )


* 이메가(2BM)와 삼성이 정말 원하는 것
: 이메가와 삼성의 비전은 태안 기름유출이 아니라 이런 거다.

금산분리원칙

이래도 삼성에게 은행을 안겨줄 참인가 (이정환)

삼성-황영기-이명박 커넥션 의혹 '솔솔' (이정환)

삼성비자금 사태-1. 금산분리원칙의 운명 (민노씨)

삼성은 선진국형 정경유착을 꿈꾸고 있다 (foog)

이명박 후보의 금산분리 철폐 주장 앞뒤가 안 맞는다 (foog)

인수위를 보면서 민영화의 본뜻을 곱씹어본다 (foog)

'금산분리 완화', 이명박은 누구를 위해? (박형준)


출자총액제한

출자총액제 제한 폐지는 결국 삼성 봐주기? (Die Geschichte)

애꿎은 출총제 타박,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이정환닷컴)






* 한줄 메시지.
민노씨.네는 이런(요기) 저런(저기) 이유로 (당분간)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지 않습니다. : )


* 이 글은, 역시 그저 씨부림에 불과하지만, 올블 [나의 추천 글]에 올립니다.

* 이 글은 분노의 방향 : '태안 음모론' 소동에 대한 반성과 정리 에서 이어집니다.



영화보다가 쇼크를 먹은 기억을 한번 떠올려봤다.
특히 음악과 관련해서.

[열혈남아] 공중전화 키스신을 전후로 화면과 함께 편집된 왕걸의 '당신은 내 인생 영원한 고통'을 듣던 그 순간. 더불어, 유덕화가 끝끝내 복수하러 차에 오를 때 장만옥이 울먹거리는 순간 나오는 '당신을 잊고 나를 잊고'도 내가 무지하게 좋아하는 노래다. 이 노래 들으면서 괜히 센치해져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중경삼림] 마지막 장면에서 왕정문(왕비, 왕페이)이 부르는 '몽중인'이 흘러나오는 순간.
[집시의 시간], '불의 축제' 장면에서 에델리지가 흘러나왔던 바로 그 순간.
[아메리칸 뷰티]에서 비닐봉다리(ㅎㅎ)가 춤추는 장면(은 너무 음악적이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그 노래들.
아, 그리고 [정복자 펠레]에서 '펠레의 테마'가 나오는 그 순간!!

일단 생각나는건 이 정도인데...
물론 기억 속으로 조금더 찬찬히 여행하면 더 많은 영화들과 만날 수 있을테다.

그리고 이 목록에 하나 더 보태야겠다.
[원스]를 보는 내내, 그 모든 순간 순간들마다.

[원스]는 기적 같은 체험이다.
그건 86분이 마치 한 순간 같고, 또 영원 같은 체험이다.

어떤 평론가들은 '영화'속에 사용되는 '음악'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데, 그 취지는 기본적으로 '영상예술'인 영화 속에 사용되는 음악이란게 감정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부가물'로 사용되는 예가 많아서인 것 같다. 그런 비판 취지가 그대로 유효한 영화들도 참 많다. 괜히 센티멘탈한 코드로 관객들 눈물샘 자극하는 그런 영화들 말이다.

하지만 [원스]는 음악과 영상이 그대로 한몸이다.

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영화는 으리번쩍한 그 '후진' 컨셉 헐리웃 영화들로 오염된 당신의 눈과 귀를 치유할 수도 있으리라. 이 초라한 영화와 비교하면, 그런데 이토록 아름답고, 이토록 보는 내내 행복한 영화와 비교하면.... 헐리웃의 괜찮은 컨셉영화들조차도 정말 '후져보인다'.


영화 속 주인공인 '남자'(글랜 헨사드. 엔드크래딧 보면 'boy'라고 나온 것 같다)와 '여자'(바케타 잉글로바. 역시 엔드크래딧에 'girl'로 나온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영화의 느낌이 '소년, 소녀 만나다'와 살짝 비슷하기도 한 것 같고..암튼 )가  (아마도) 작은 콘서트에서 함께 있는 공연하는 장면 같다. 곡은 여자가 부르는 (거의 유일한?) 곡인 'If You Want Me". 위 유튜브 동영상 댓글창에는 "내가 체코인이라는게 자랑스럽다"는 감격적(?)인 댓글이 있다.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이 아일랜드로 이주한 체코인이다(아마 배우도 실제로 체코인인 것 같다).



* 살짝 궁금했던 그 장면 (미고자라드님 글에서 인용) :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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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뒤늦게 [원스] 보게된 사연. : )
지난 토요일엔 오랜만에 강남에 나갔다. 집(본가)에 간건 아니고, 약속이 있어서. 그런데 여차저차(사정은 잘 모르겠는데.. ^ ^; ) 약속이 틀어지고, 저녁엔 종로 쪽에서 약속이 있어 다시 집(자취방. 어차피 본가에는 아무도 없을테니)으로 돌아갔다가 나오기는 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남는 3시간 정도를 어떻게 때우나 싶었는데, 역시 이럴 땐 영화보는게 장땡이지.. 싶어서 [원스]를 봤다. 웬만한 영화관에서는 벌써 내려졌겠지만, 다행히도 '뤼미에르'(여기서 참 영화 많이 봤는데 말이지... 물론 시설은 대략 구리다)에선 아직 상영하고 있더라. 약속이 틀어져서 대신 이런 선물을 받게 되다니..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지만). : )

언제까지 상영될지는 모르겠지만,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



국민의 평가와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 사상 최대의 표차가 무슨 뜻이고 이 정권이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어떻게 정권 마무리를 해야 할 것인가는 명백하다. 조용히 넘겨주고 산뜻하게 물러가라는 것이다.

- [조선일보 사설] 노무현 정권, 조용히 넘겨주고 산뜻하게 물러나야 중에서

이런 식의 막말 사설이 어제 오늘도 아니지만,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사설이 아니다.
최소한의 논리적인 얼개를 갖춘 논설문이 아니다.
그냥 조롱이다.

일국의 대통령에게 조용히 넘겨주고 산뜻하게 물러가라는 '결론'을 위해 그 어떤 논거도 그 어떤 설득을 위한 수사도 할애하기조차 아까웠던 것 같다.

아, 하나 있다.

"사상 최대의 표차"

다른게 파시즘이 아니다.
이게 파시즘이다.
난 '파시즘'이란 말 정말 싫어하고, 개나 소나 이런 때나 저런 때나 파시즘이라는 말을 남용하는 거(특히나 디워 때.. ㅡㅡ;) 굉장히 싫어하지만, 이건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현직 대통령이 당선자에 대해 조언 혹은 비판한 내용에 대해 반박하는 유일무이한 논거가 '사상 최대의 표차'란다. 조용히 꺼지라는 논거가 이것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했다는 말이다. (위 사설에서 재인용)

"(대선에서) 나와 정권이 심판 받은 것이지 정부의 모든 정책이 심판 받은 것은 아니다. 공무원들은 인수위에 성실하게 보고하되 냉정하고 당당하게 임하라"
"인수위 정책 추진 과정이 다소 위압적이고 조급해 보인다"


대통령이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서 했다는 말이다. (역시 위 사설에서 재인용)

"(새 정부의 교육 자율화로) 중등교육 평준화가 풍전등화 신세가 돼 있다. 이러다 교육 쓰나미가 오는 것 아니냐"
"토목공사 한 건으로 경제가 사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정도면 제 발로 걸어갈 수 있는 멀쩡한 경제인데 왜 자꾸 살린다고 하는지 납득을 못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의 위 비판적인 지적에 공감하는 국민들에게도 '조용히 꺼져달라'고 말할 셈인가? 5년 내내 이런 저런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서도 '사상 최대의 표차'를 들먹이며, 입닥치라고 말할 셈인가?

이건 단순무식을 넘어선 야만적인 사고를 가진 조선일보야 말로 정말 조용히 꺼져줬음 좋겠다.



* 2008년, 주목해야 마땅한 블로그 ^ ^ (공익홍보)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들, 혼자만 읽기(듣기) 아까운 보석같은 블로그들, 종종 소개할까 싶네요. : )

라디오는 잊어라~!
새드개그맨의 Forget the Radio! (웹, 저작권)
새드개그맨의 사연 속에 비친 세상 (사비세)
: 추억 속의 음악과 함께 하는 팟캐스트.
새드개그맨의 뮤지컬 스토리




* 한줄 메시지.

민노씨.네는 이런(요기) 저런(저기) 이유로 (당분간)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지 않습니다. : )




우울한 어조로, IPTV가 가져올 '근미래'의 풍경에 대해 새드개그맨님께서 이야기한다.



이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떠오른 글이 있다.
개인적으론 블로깅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포스트 중 하나였는데, 그 글에는 미디어비평가 닐 포스트만이 자신의 책에 썼던 서문을 인용하고 있는 문장이 있다.

"오웰은 외적으로 우리를 압제하는 세력에 의해 우리가 지배당할 것이라고 내다 보았다. 반면 헉슬리의 혜안은 사람들에게서 개인의 자주성, 성숙함, 그리고 역사성을 뺏는데는 Big Brother같은 사람이 필요없다고 내다 보았다. 바로 사람들은 자신들을 억누르는 것을 사랑하게 되고, 그들에게서 생각할 능력을 빼앗아간 테크놀로지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지 오웰이 두려워 했던 것은 우리에게서 책을 못읽게 막을 압제자였다. 헉슬리가 두려워했던 것은 Brave New World에서는 책을 금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왜냐면 누구도 책을 읽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웰이 두려워했던 것은 우리에게서 정보를 빼앗아 갈 사람이었지만, 헉슬리가 두려워했던 것은 바로 우리에게 너무 많은 정보를 줌으로써 우리가 수동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으로 되어 갈 것이라는 점이었다. 오웰은 진실이 감춰질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가 두려워 했던 것은 우리가 아주 하찮은 문화로 전락해 갈 것이라는 것이었다."

- 아거, 닐 포스트만의 타계에 부쳐, 포스트만의 'Amusing Ourselves to death 책 서문' 중에서

테크놀로지는 일견 몰가치적이며, 몰역사적인 것 같아 보인다. 진보는 오직 선이며, 좀더 근사하고, 달콤한 신세계를 향한 거절할 수 없는 유혹들이다. 하지만 가치가 내재되어 있지 않은 몰가치적인 테크놀로지는 없으며, 항상 거기에는 역사적인 함의가 깃들기 마련이다. 문명의 물적, 정신적 조건 속에서 버둥버둥 살아가는 인간들에 의해 의미를 부여받게 되고, 또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거다.

그 풍경은 유동적이고, 결정되지 않은 것이지만, 테크놀로지는 마치 살아있는 생물처럼, 그렇게 산업의 구조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구현하기 위해, 아니 자본의 욕망을 대리하기 위해 운동한다. 우리시대 자본의 최첨단 육체인 테크놀로지, 특히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혁신으로 이끄는 테크놀로지들은 그렇게 쉼없이 이동한다. 그리고 우리를 알 수 없는 세상으로 데려가는거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전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지 않고, 마치 인간의 유희와 인간을 분리해서, 인간의 철학과 인간을 분리해서, 인간을 인간이라고 믿게 했던 그 모든 것들을 인간과 분리해서 인간을 그저 %와 경제도표 속의 숫자들로 만들어버린다. 포털이 지배하는 웹에서는 인간은 '트래픽의 양'으로 계량화되고, IPTV가 지배하는 근미래에 인간의 정신적인 활동들은 '클릭율'로 계량화될지도 모른다. 인간은 숫자로만, 이윤이 발생하는 어떤 확률적인 통계치의 일부로만 의미가 규정된다.

근미래.
온갖 환락과 쾌락이 넘치는 이미지들의 천국.
그 온갖 이미지들이 눈구멍 속으로 몰려든다.
디스토피아.
인간.
죽음.

더 이상 죽을 수도 없는 인간의 시대.

어.떻.게.
시스템을 교란할 것인가.
어.떻.게.

질문하라.
대답하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우리는, 아직, 대화의 풍경 속에 있다.

대화가 우리를 구원하리라.



덧.
조지 오웰가 근심한 미래와  올더스 헉슬리가 염려한 미래는 피에르 부르디외가 상징권력에 의해 권력이 '문화적으로 승계'되는 사회에 대한 근심어린 고민과 닿아 있다. 한국사회에 살고 있는 그 모든 성원들, 시민들, 진보주의자라고 생각하든, 보수주의자라고 생각하든, '속물적인 욕망'들은, 그 욕망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욕망들은 그 욕망을 채색하고 위장하는 각각의 이미지들을 갖고 있고, 그렇게 외투를 입는다. 조정하는 권력은 여전히 베일 속에 있고, 대신 그 권력을 둘러싼 다채롭고, 반짝이는 외투들를 입기 위해 우리는 여전히 그 권력이 써놓은 각본을 충실히 외우고 있다.


p.s.
엔디님께 감사드립니다. : )





[댓글들] 바라 vs. 바래

2008/01/05 08:27
최근에야 안, 한 일이년 됐나, 흔히 잘못쓰는 대표적인 표기.

늘 행복하길 바래 (X)
늘 행복하길 바라 (O)


바라다
[동사]『…을』
1 『-기를』{‘-기를’ 대신에 ‘-었으면 하고’가 쓰이기도 한다}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 【<라다≪석보상절(1447)≫】☞“네가 성공하길 바래”, “어머니는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랬다”의 ‘바래, 바랬다’는 ‘바라, 바랐다’로 써야 옳다. 기본형이 ‘바라다’이므로 ‘바라-+-아→바래’, ‘바라-+-았-→바랬-’이 될 수 없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알면서도 도무지 '바라'로 써지지 않는다. ㅡ.ㅡ;



그런데...
문득 댓글 링크 (이 논평도 음미할만) 따라 가다가...

글도 기록도 실은 삶, 많은 소중한 삶들을 떨구어내길 바라. ^^ (여기)

이런 우정어린, 멋진 댓글까지 읽게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도에서 '바라다'를 '바래'로 쓰지 않고, '바라'로 쓴 유일한 댓글이기도 하다. 

두 분의 우정 늘 그렇게 계속되기를 바란다.



* 댓글이 담긴 곳
2008년 시작, 블로그도 시작 (白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