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은 끝났지만, 대선 코미디는 계속된다.

1. 어떤 황당한 기사

허 총재 측은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자칫 자신의 아이텐티티가 희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무분별한 방송 출연은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자 스포츠조선. 허경영이 인기는 인기인가 보다. 허본좌를 섭외하고 싶다는 각종 연예프로그램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위 기사가 황당했던 건, 역시나 진지하기 짝이 없는, 허본좌(측) 반응 때문이었다. 위 인용 문구중 특히 '희화될 우려' 부분이 압권. ㅎㅎㅎ. 얼마나 웃었던지.  허본좌 인기의 본질은 허경영 본인이 스스로 연출, 주연을 맞은 황당한 시츄에이숑 코미디, 그 안에서 펼쳐지는 허본좌의 진지하기 이를 때 없는 모습들, 그 묘한 이율배반의 감수성에 있다. 그 끊임없이 진지하며, 그래서 더 어처구니 없는 황당함이 가져다주는 일탈성(코미디의 생명은 의외성 아닌가)이 허본좌 코미디의  매력이자 본질이다. 문득, 이 사람 정말 외계인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러니 허경영은 정치인이라기 보다는 코미디언이다. 그게 정말 코미디라면 정말 천재적이다(아이큐 430 인정!). 만약 그를 '정치인' 자격으로 섭외하려는 예능 프로그램 피디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그런데 아무리 허접한 예능프로그램을 만드는 피디라도 최소한의 아이큐는 있다. 물론 허경영 만큼은 안되겠지만. 즉, 허경영은 코미디언 자격으로 섭외되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는 거다. 즉, 길게 썼지만, 간략하게 한 줄로 정리하자면(정리할 필요도 없는 거긴 하지만),  허경영은 코미디언이다.

2. 허경영 신드롬의 숨은 함의 : 디즈니랜드
그런데 솔직히 걱정스러운게 하나 있는데, 허경영이라는 '작정한' 코미디가 득세하면, 이명박이라는 '은근한' 코미디가 묻힌다는 점이다. 그리고 '노골적인' 코미디는 '숨겨진' 코미디에 대한 감수성을 무디게 한다. 쉽게 말하자면, 큰 자극은 작은 자극을 잡아먹는다. 큰 이슈가 작은 이슈들을 잡아먹는 것처럼. 음모론식으로 말해보자(나는 음모론을 너무 좋아해서 음모론을 싫어한다).

쟝 보드리야르는 '디즈니랜드'를 분석한다(그의 책 [아메리카])(보주: 이하의 이야기는 순전히 라디오 방송에서 정성일에게 들은 이야기에 기반한다. 그러니 정확한 보드리야르 인용, 출처가 존재하지는 않는다. 알고 계시면 댓글 플리즈!).  "왜 저기, 사막 한 가운데 디즈니랜드가 존재하는가?" 어떤 역사적 근거도 없이, 어떤 논리적 인과도 없이 디즈니랜드는 거기에 있다. 보들리야르는 그 '역사성 없는' 디즈니랜드가 '거기'에 있어야 하는 이유, 그 '정치성'을 추출해낸다.

디즈니랜드는 '미국'이라는 가짜, 거짓, 허상을 지우기 위해서 거기에 있다.  그러니 디즈니랜드라는 '작정한 거짓과 환상'이 거기에 있어서, 미국이라는 환상, 백악관이라는 거짓은 '현실'이 되고, '실체성'를 갖는다. 즉, 디즈니랜드는 미국이라는 '기만과 거짓' 이미지를 숨기기 위한, 작정한 환상의 이미지인 셈이다.

덧. 엔디님의 보충논평. 엔디님께 고맙습니다. : )
"디즈니랜드는 〈실제의〉 나라, 〈실제의〉 미국 전체가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 거기 있다(마치 감옥이 사회 전체가 그 평범한 어디서고 감방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 거기 있는 것과 약간은 유사하게). 디즈니랜드는 다른 세상을 사실이라고 믿게 하기 위하여 상상적 세계로 제시된다."

- Jean Baudrillard(1992), 『시뮬라시옹』, 하태환 옮김, 서울:민음사, 40쪽.

3. 허본좌와 구라명박.
허본좌가 김미화 방송에서 개망신 당하는 장면이랄지, 모 방송에서 대선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라는 턱(여러개)없는 주장을 하는 장면이랄지... 이런 코미디가 세상에 또 있을까 싶을정도다. 이건 정말 역사적인 코미디다. 일국의 대통령 선거를 무대 삼아서 펼치는 코미디. 이런 스케일을 당신을 본 일이 있었던가? 가히 지존이라고 할 만한 포스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삼성 비자금 코미디는? BBK 검찰 코미디는? 국보위(주: 좀더 정확히는 국보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을 격상시킨 국가보위입법회의 출신. 쉽게 말해서 전두환이 만든 야만적인 초헌법적 기구다) 출신인수위원장으로 뽑는 이 역사적인 코미디는? 아니나 다를까, 조선일보 팔면봉(주: 조선일보 일면 좌측 하단에 일단 박스. 거기서 되도 않는 말 씨부린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조선일보 공간 중 하나)씨께서 한말씀 하셨다.
이명박 당선자, 인수위원장 인선 과정 CEO형 선호. '말'보다 '실적' '실천' 중시하겠다는 메시지
-
조선일보 팔면봉 중에서

이 비극적이고, 아이러니하며, 반역사적인 코미디는 허본좌 코미디에 묻힌다. 왜냐? 우리는 가볍고, 자극적이며, 딱딱하지 않은, 물렁물렁하고, 촉촉하며 만만한 코미디를 좋아하니까, 역사성을 거세시켜버리고, [X-파일]에서 나오는 외계인과 같은 황당무계들이 TV에서 깝치는 그런 버라이어티하며, 섹시한 풍경들이 더 신나니까.  대한민국은 이명박이라는 코미디를 지우는 허경영이라는 가공할 만한 코미디를 지상파에서 케이블까지 무차별 살포하려고, 막하, 준비중이시다. 우리는 따분한 국회와 청와대 보다는 달콤한 TV 브라운관을 훨씬 더 좋아한다.

웃어라, 세상이 다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 영화, [올드보이] 중에서




* 부족한 글이지만, 올만에, 올블 [나의 추천 글]에 올립니다.
* 일단 등록하고, 천천히 링크 보충합니다. : )
* 본문 중 '보들리야르' -> '보드리야르'로 수정.


* 관련(별로 없을지도 모르지만, 읽을만한) 페이지
장 보드리야르과 장 누벨의 대담집 <건축과 철학>에 실린 서평 (강혁 / 경성대학교 건축도시학부 교수)을 인용한 페이지.
http://cimamoto.byus.net/blog/susia/140



유창선 블로그에 잠시 머물다

2007/12/26 08:16
시사평론가로 잘 알려진 유창선씨가 블로그를 시작했다.
나는 물론 환영하는 입장이다.
나름 기대감으로, 그러니 호의적인 마인드로, 글 하나 읽었다.


이런 정도 글이라면 '나도 시사평론가 해도 되겠네' 나설 블로거들 꽤 많을 것 같다.
암튼 위 글에 대한 비판은 다음 글을 참조해주시면 되겠다.


그런데 이 글 하나만으로 유창선 블로그를 평가한다면, 그 개별적인 글에 대한 비판이 갖는 의미야 없지 않겠으나, 너무도 경솔하고, 부당한 일일테다. 자기틀에 갇힌 피상적 인상형성의 오류(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스키마), 쉽게 말해, 선입견과 편견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기도 하고(물론 내가 그런 오류에 잘 빠져서 더 그렇다 --;).

개그맨(새드개그맨님 아님 ^ ^; )도 흔히 그런 말하지 않나

"맨날 웃기냐?"

그래서 글 하나 더 읽어봤다.
더 심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소리를 뻔한 논리와 뻔한 수사로 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나도 이런 소리(뻔한 소리 한다) 들은 적 있어서 살짝 찔린다. ㅡ_ㅡ;;
그래도 상대는 이른바 '선수' 아닌가, 나는 이름없는 블로거고.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언젠가 김현이 일기(행복한 책읽기)에 그런 말을 했던 게 기억난다(기억이라서 정확하진 않을 수도). 주변 문인들이 김현은 괴팍하다고 이야기하는 소리를 (어디선가) 듣고, 이에 대해 이렇게 (스스로에게) 대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다만 누구나 쓰는 그런 글을 피하고자 했을 따름이다"

우리가 이른바 '선수'(전문가)에게 기대하는게 그런 '희소성', '뻔하지 않은 어떤 것'이기도 하니까.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소리들만 있으면, '굳이' 유창선 블로그를 반색하면서 찾아간(갈) 보람이 없는거지.

'뻔하다'는 부정적인 가치판단이고, 관점을 달리하면 '대중적'이다, 대중친화적이다'라고, 정반대로 평가할 수도 있을테다. 그런데 유창선의 위 '이명박, 노무현 KO'는 대중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뻔하다는 느낌이 강할 뿐이라서... 많이 아쉽다.

그래도 삼세판이라고 글 하나 더 읽었다.


그나마 좀 낫다. ㅡㅡ;
낫다는 건 상대적으로 위 글 두 개보다 낫다는 거고, 그다지 인상적인 글은 아니다. 조중동과 한겨레, 오마이를 싸잡아 비판하고 있는 글인데, 그 취지, 당파성 매체로서의 신문들이 보여주는 '적대적인 공생'이라는 진영논리에 대한 비판, 에는 찬동할 수 있을지언정, 그 비판 근거들이 추상적이고, 밋밋해서 그다지 글을 읽는 맛이 안난다.  역시나 뻔한 소리 식상하게 나열하고 있는 수준이다. 그리고 매체비평, 정치비평에서의 '객관성' '중립성' '균형감각'이란 그야말로 '사기'에 불과한 경우가 흔하다. 

너는 뭐가 그리 잘나서 '잘나가는 시사평론가'를 험담하냐.

이렇게 물으신다면, 설마 이렇게 노골적으로 용감하게 물으시는 분이야 없을테지만, 나 쥐뿔 잘난 거 없다. 나는 그냥 이름없는 블로거일 뿐이지, 뭐. 그냥 내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에, 그리고 유창선은 그래도 나름으로 '공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조금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비판하는 거다. 위 글들이 유창선의 글이 아니라, (나처럼) 이름없는 블로거 아무개의 글이었다면 이렇게 다소 싸늘한 어조로 글쓸 이유도 없다.

바라는 게 없다면, 기대가 없다면 이런 글 쓸 이유 없다.
유창선 블로그는 앞으로도 좀더 지켜보겠지만...
일단 오늘 첫 느낌은 몹시 실망스럽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ㅡㅡ;

유창선 블로그의 분발을 기대한다.




p.s. 잠깐 추리. 혹은 궁금증.

1. '몽양부활'님(예전 오마이뉴스 기자셨던)께서 다음 블로거뉴스 편집부로 옮기면서 유창선씨를 꼬신건가?  살짝 내막이 궁금하다. ^ ^; 링크와 사이드바 배너를 보면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2. 애드센스 배치는 유창선씨가 직접 했는지 궁금하더라. 유창선씨의 연배를 생각해도 그렇고, 본문 내 하단 우측 측면 배치봐도 그렇고 '기술적인 조력'(티스토리측에서?)이 있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우측 하단 애드센스 광고가 글을 덮어버리는 오류가 일어나서 살짝 짜증이 났는데, 물론 나는 애드센스 수익모델에 대해 비판적이진 않다(물론 애드센스만을 위해서 글을 쓰는 행태에 대해선 몹시 우려하지만). 나도 운용하는데 뭐.

3. 몇 번 말했지만, 나는 다음 블로거뉴스의 편집행위에 대해 그 고유권한을 인정한다. 그리고 다음 블로거뉴스의 시도를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제발 '웹2.0'이라는 신종 마케팅 용어로 '블로거(그) 저널리즘'(이 표현에 대해선 그다지 찬성하지 않는데, 나는 전통적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은 구별되면 좋겠다)이라는 둥의 쌩뚱맞은 수사로 자신의 실체를 위장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왜 이런 소리 하냐구?
유창선 블로그의 글들은 (아마도 당연히?) 다음 블로거뉴스를 통해 그 노출도가 일정한 정도로 '보장'될 것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건 솔직히 장단이 있다고 보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비판하고자하는 건 아니다(나름으로 장사하겠다는건데 뭐). 다음 블로거뉴스에 송고하시는 블로거들께서는 '추천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너무 힘빼지 않으셨으면 해서 하는 말이다.  ^ ^;

다음 미디어 블로거뉴스라는 플랫폼에서의 노출도는 3인(혹은 4인?)의 편집부의 전략적 선택행위(편집)에 의해 좌우된다. 추천수(혹은 추천시스템)와 노출도(= 트래픽)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다(아니라는 근거를 알고 계신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라).

4. 그리고 끝으로, ^ ^;; 제발 좀 '블로그의 고유 url'을 다음 블로거뉴스 주소로 둔갑시키는(이건 올블이든 블코든 마찬가지지만, 다음 블로거뉴스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악질적(달리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행태에 대해선 '웹2.0'이라는 수사에 어울리는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시길 권하는 바다.


* 사소한 본문 보충, 링크 추가 및 표현 추고



* 관련 (전혀) (혹은 별로) (없는) 추천 팟캐스트 : 그야말로 흥미진진~!!

"명예훼손물에 대한 포털의 책임 판례"에 대한 의견 (07.12.25)
by 새드개그맨




블로그 오디세이 1 - 아거

2007/12/25 14:33
처음에는 2007년의 블로깅을 마무리하는 일환으로 내가 자주 찾았고, 또 읽으면서 많은 배움과 자극과 즐거움을 경험했던 블로그들을 글 하나에 간단하게 소개하고 싶었다. 그런데 글을 쓰다 보니 글이 점점더 길어지고, 또 소개하고 싶은 글들이 점점더 많아져서...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 여기에 소개된 보석같은 글들을 직접 읽으시길 진심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그 편의와 접근성을 위해 나눠서 등록한다.

'(2007년) 블로그 오디세이'는 최소한 포스트 다섯 개 이상의 연재가 될 것 같다. 물론 열 개, 혹은 스무 개, 또는 그 이상이 될수도 있다. 이 연재를 기반으로 나만의 블로그 백과사전이랄까, 블로그 리뷰랄까를 좀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여기에서 소개되는 블로그들은, 말할 필요조차 없겠지만, 내 (그다지 폭 넓지 못한) 체험의 한계 내에 존재한다.

이처럼 보석같은 블로그를 소개할 수 있음을 무한한 영광이자 기쁨으로 생각한다.



GatorLog (독백)
아거님께서 예전에 쓰셨던 글이 보관된 블로그.
아직 모든 글을 읽지는 못했지만, 종종 찾아가서 아직 읽지 않은 글들은 물론이고, 읽었던 글들도 반복해서 읽곤한다. 그야말로 보물섬. 나에게는 여전히 가장 중요한 블로그 중 하나다. 특히나 블로그 콘텐츠의 아주 짧은 생명력(이라는 대체적인 경향)을 생각하면, 그 소중함이 더하는 것 같다. 블로거들이 전범으로 삼을만한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포스트는 다음 네 개의 포스트다.

1.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1 [June 01, 2004]

journalism과 blogism의 관계, 혹은 journalist와 blogger의 관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중략) 블로그 자체에 대해 논의하는 걸 들어보면 이론이 없어 그렇지 우리나라 블로거들이 미국에서 박사학위받은 사람들보다 더 수준이 높다. ^ ^ 좀 거룩한 말을 한다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미디어가 어젠다(agenda)를 설정하면, 블로거들이 이를 reframe한다는 정도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정치인이나 유명 논객이 글을 시작했으면 좋겠다. 내 개인적으로는 유시민씨나 유창선씨등이 나서면 블로그판이 재미있어질 것 같다.

드디어 유창선씨가 블로그를 한다.
유창선 블로그에 머물다(민노씨)

(온라인 신문의) 트랙백 서비스는 여러가지 이유로 권장되야 한다.

이제 인터넷한겨레는 트랙백이 가능하다. 다만...

잘 보이지도 않는 한겨레 트랙백 (May 25th, 2007)

위 글은 코멘트가 더 흥미롭다.
코멘트 중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아거님의 논평.

다음 블로거 뉴스의 문제점은 이슈 트랙백같은게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블로그를 블로기즘이 아니고 유사 저널리즘으로 몰아가려는데서 나옵니다. 무슨 “트레이닝” 운운하는 대목이 그렇구요…

결국 그러다보니 진짜 외부 블로거들이 외면하는 거구요… 기사를 흉내내려면 아예 잘 흉내내야 하는데, 기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성있고 독특한 관점을 지닌 블로기즘도 아니고.. 어정쩡이즘이라고 할까요..
(May 28th, 2007 at 1:21 am)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코멘트는 (지금 현재 스코어) 아거님의 말씀 그대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음 블로거뉴스, 혹은 어정쩡이즘. 다만 '진짜 외부 블로거'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과연 지금, 여기 대한민국에 존재하기는 하는걸까...

2.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2 [November 12, 2006]
3. 블로그는 에피소딕 기억과 시맨틱 기억을 남긴다 [February 10, 2005]
4. 그때나 지금이나 [July 18, 2005]



GatorLog (오전 6시)
아거님께서 현재 운영하시는 블로그.
내 블로깅에 있어서 가장 많은 배움과 자극과 영감을 주는 블로그다.

블로깅하기에 나는 생각한다[Wednesday, September 27th, 2006]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날까지[Friday, March 16th, 2007]


미닉스님의 “뽀빠이, 아아 뽀빠이”[Saturday, April 21st, 2007]
블로그 파워: 아이머스(Imus)를 누가 몰아냈는가?[Friday, April 13th, 2007]


기생 매체 or 공생 매체?[Friday, March 2nd, 2007]
신문사 닷 컴과 닷 컴 기자[Tuesday, February 27th, 2007]
상어 배에 붙은 빨판 상어[Friday, December 29th, 2006]


PR 블로거 [연재 1][Friday, December 15th, 2006]
블로그 시대의 수수께끼[Tuesday, December 12th, 2006] : 코멘트.
코멘트를 주시하는 눈[Sunday, December 10th, 2006]


관객모독[Thursday, March 15th, 2007]
어려운 블로그들[Saturday, December 2nd, 2006] : "대표주자는 바로 a77ila님의 KJ블로그. KJ블로그 읽다가 내 머리가 다 하얗게 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진짜 어렵다." (공감. ㅎ)


시크릿텔링(secret-telling)[Wednesday, April 5th, 2006]
법원으로부터 저널리스트와 동일한 취재 권리를 인정받은 캐나다 블로거[Monday, November 27th, 2006] (관련 링크 : 대추리 )
블로거의 목소리는 not for sale[Thursday, November 23rd, 2006]
미투데이: 오늘의 잠언인가 아니면 한담(閑談)속의 관계 다지기인가 ? [Thursday, July 12th, 2007]


과연 롱테일이 웹을 흔드는가?[Wednesday, July 26th, 2006] : 롱테일 이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
놀라운 것은 외국 — 특히 미국 –에서 유행하는 무슨 새로운 마케팅 “개념”만 나오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복음으로 받아들이고 무비판적으로 이를 수용한다는 것입니다. 웹2.0같은 것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롱테일과 관련해서는 저도 “복음”만 듣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 아거님의 코멘트 중에서


선전과 PR[Tuesday, January 3rd, 2006]
PR은 인사하기에서 출발한다[Tuesday, April 4th, 2006]
에델만 PR의 위기관리[Monday, October 16th, 2006]
스타벅스 파드캐스트가 남긴 교훈[Wednesday, November 29th, 2006]
The Sticky Effect[Saturday, September 24th, 2005] : 포스트-잇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innovation이다[Tuesday, March 28th, 2006]
위키피디아의 원죄(原罪)[Wednesday, April 11th, 2007]

십자포화(十字砲火)를 받는 구글: Google caught in the crossfire[Sunday, March 12th, 2006]
구글 닥스[Saturday, October 14th, 2006]
진짜 공유와 가짜 공유 [블립 대 유튜브][Saturday, October 21st, 2006]
크레이그스리스트와 신뢰의 문화 [Tuesday, May 15th, 2007]
저항적 시장과 저항적 소비자 (Resistant Market & Resistant Consumers)[Sunday, February 12th, 2006]
작은 것을 지향하는 디지털 사업[Sunday, October 23rd, 2005] : 팟캐스트에 대한 지적.
협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collaboration software)[Sunday, January 1st, 2006]
MTV 온라인 비디오, 왜 뒤쳐지는가?[Wednesday, August 30th, 2006]
네이버 디렉토리에 얽힌 비화와 비밀[Saturday, April 7th, 2007]
헬쓰클럽의 비만 강사들[Sunday, September 4th, 2005]
디지털 세계에서 디폴트가 설 곳은 없다[Friday, March 16th, 2007]
올블로그가 먹어버리는 블로그 URL[Wednesday, April 12th, 2006]


정보민주화라는 환상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 다만 아거님의 회의적인 결론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 편이다.
세계는 평평하지 않다[Sunday, April 2nd, 2006]

위 글의 관련글 : 무하마드 만평 사태에 대한 토마스 프리드만의 편향된 분석


다윈의 신: 마술 상자 논증[sunday, March 4th, 2007]


이하 두개의 글은 서로 비교해서 음미할 필요가 있을 듯.
Ben Domenech의 경우: 3일만에 끝난 워싱턴포스트의 얄팍한 계산[Saturday, March 25th, 2006]
왜들 이러시나?[Monday, September 26th, 2005] : 타임지 '의견'란 유료화에 대한 미국블로거들의 반응


“기자실 이슈”에 대한 한겨레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Friday, May 25th, 2007]
미래의 신문 1: 포털은 국내 신문사들의 월마트가 될 것인가?[Thursday, December 29th, 2005]
한겨레는 한겨레다운 중독성을 만들어야 한다[Tuesday, December 27th, 2005]


태도[Friday, September 1st, 2006]
약자 응원 현상[Friday, December 7th, 2007]
시청률 vs. 평판 [ratings vs. reputation][Saturday, April 21st, 2007]
소셜 미디어에서 “친구”란?[Monday, October 16th, 2006]
자판기 대화 v. 협업의 웹[Wednesday, September 20th, 2006]


서평

문화 코드 (Culture Code): 1[Sunday, July 16th, 2006]
문화코드: 2[Tuesday, July 18th, 2006]
문화코드: 3[Tuesday, July 18th, 2006]
문화코드: 4 (the end)[Tuesday, July 18th, 2006]

인지부조화의 극복[Monday, October 10th, 2005]
이유대기 (Reason-giving)[April 14th, 2006]
이유대기 (reason-giving) 2: 박계동의 이유대기[Thursday, May 4th, 2006]


신기루[Sunday, May 14th, 2006]
Amusing Ourselves to Death 20주년 기념판 서문[Sunday, February 5th, 2006]
회고록이 소설일 경우[Sunday, January 15th, 2006]


황우석.
그렇게 믿고 사세요[Monday, January 9th, 2006]
접종이론[Monday, January 9th, 2006]
인질 효과 (스톡홀롬 신드롬) vs. 줄기강림교 신드롬[Wednesday, January 4th, 2006]
모든게 파시즘?[Sunday, December 18th, 2005]


스티브잡스는 피노키오인가?[Saturday, October 15th, 2005]
조선일보 김대중씨에 따르면 “서구(西歐)의 경우 정치인이나 공직자의 거짓말이 들통나면 그의 정치나 공직 생명은 곧 끊어진다. 잘못은 용서해도 거짓말은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라는 역사책에 남을만한 거짓말을 남겼는데, 스티브 잡스는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인기가 더 늘어나고 돈도 더 많이 번다.(본문 중에서)
이렇게 말했던 김대중씨가 이명박에게는 왜 그렇게 관대했을까... ??
비겁쟁이의 나라: 너는 왜 댓글을 거부하냐?[July 7th, 2005] : 조선일보 김대중
류근일 최토제(催吐劑)[July 26th, 2005] : 조선일보 류근일



Micro Public Relations

역시 아거님의 블로그. 다소 낯선 분야(PR)지만 아거님의 깊이 있고, 흥미로운 관점들을 만날 수 있다.



p.s.
원래 첫 포스트엔 아거님과 아틸라님을 함께 쓰려고 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진다. 링크를 옮겨오면서 (자연스럽게 다시) 글을 읽게되는지라...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리고..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아거님 글 중 일부를 링크 인용하는 정도로 만족할까 싶다. 접근성의 편의와 집적이익을 위해 아거님 블로그에 대한 기록은 이 포스트에서 틈틈이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ㄱ. 해당 글에 대한 간단한 설명 및 논평을 할 예정(말그대로 예정.ㅡ.ㅡ; )
ㄴ. 분류는 주관적 표준에 의거한다 (업데이트 과정 중에 바뀔 수 있다).


*  알림 1.
(2007년)이라는 수사는 지운다.
지금 생각으론 이 연재는 일주일 단위로 업데이트할까 싶기도 하다.
덧. 역시나 게으름으로... 업뎃은 물론 후속 연재도 미뤄지고 있구나...




포털사이트의 뉴스, 지식검색,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통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는 표현물이 널리 유포된 경우 포털 사이트 운영자가 원고에 대한 명예훼손 책임을 부담하는지 여부 (O)
- 서울중앙지방법원 2007. 5.18. 선고 2005가합64571 손해배상


판결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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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
댓글 명예훼손 포털에 배상 책임 (한겨레) [2007. 5. 18]

김씨의 여자친구는 2005년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딸의 죽음이 김씨 때문’이라는 글을 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다. 이 글에 대해 누리꾼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자 인터넷 신문과 몇몇 중앙 일간지는 김씨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이를 기사화했다. 포털이 이 기사를 올리자 몇몇 누리꾼들은 김씨의 이름과 학교, 회사 이름, 전화번호 등을 정확히 밝힌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김씨에 대한 인신공격성 댓글이 폭주했고, 이를 견디다 못해 김씨는 회사와 야간대학을 그만두고 살던 집까지 옮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재판장 최영룡)는 18일 김아무개씨가 2005년 “허위 사실이 인터넷 포털에 퍼지면서 큰 피해를 봤다”며 네이버를 비롯한 주요 포털 사이트 네 곳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엔에이치엔(네이버)은 500만원,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야후코리아(야후)는 각 400만원,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는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 위 한겨레 기사에서 발췌


0. 포털 댓글 명예훼손 사건.

그 유명한(?) 포털 댓글 명예훼손 사건이다.
개인적으론, 2007년 블로그계 10대 사건의 하나로 선정하려고 한다(관련 포스팅은 아직). 직접적으로 블로그계와 관련을 맺는 사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중대성과 함의를 살피건대, 충분히 블로그계 10대 사건의 하나로 선정되어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포털과 블로그 간 콘텐츠 공급계약이 점차로 확대되고 있는 점에서 판결이 시사하는 바는 더욱 크다고 할 것이다. 언론사 기사가 아닌 블로그 콘텐츠가 포털에 '제공'되었을 때(가령 다음 블로거뉴스는 이런 경우일테다. 블로그 - 포털 간 콘텐츠 공급계약, 혹은 이 유사의 시스템), 블로그 콘텐츠에 대해 이 판결 유사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충분한 선례로서 참조할 가능성이 높다(물론 이 판결은 대법원의 판결은 아니다.).


1. 판결의 영향 (추정)

이 판결로 말미암아 포털로서는 약관이나 혹은 개별 계약의 조건에 있어 좀더 '적극적인' 면책 조항들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고, 기사 공급자의 책임을 가중하는 조건들을 부가할 가능성이 높다. 즉 기존 언론사나 (향후로는) 블로거에게는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 대선과 관련해서 '정치 기사'의 댓글창을 닫아버린 네이버의 정책 등을 돌이켜 보건대, 그런 네이버의 행보가 이 판결의 영향이라고 속단할 수는 없으나, 네이버의 정치 댓글의 실질적 폐쇄 정책에 아주 조금은 영향을 주었으리라 가정해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이런 포털의 책임을 긍정하는 판례의 경향은 포털의 몸사리기(댓글창 등의 소통 기제들을 제한적으로 운용함으로써)를 가속함으로써 콘텐츠의 활발한 유통이라는 민주적인 가치가 큰 소통 가능성의 폭을 좁힐 수 있는, 현실적으론 부정적인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런 (현실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판결을 지지한다.

웹이 점점 더 지배적인 콘텐츠 유통  시장으로서 그 위상을 더하고 있는 마당에, 웹의 지배적 권력으로서 포털의 공적 책임은 강조되어야 마땅하다. '실질적인 언론'의 역할(특히 '편집행위'라는 측면에서)을 수행하면서 그 책임에 대해선 소극적인 포털의 공적 책임을 강조하는 판결의 의미는 작지 않다고 판단한다.


2. 판결의 의의

사안의 쟁점은 단순하다.
A - 피고측인 포털은 언론사 기사를 '중계'하는 '가치중립적 매개'(전달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B - 원고측인 명예훼손 피해자는 포털이 '편집자'로서, 해당 기사의 '내용'및 그 내용의 유통 및 영향력 확산에 대한 '관리의무'를 부담한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다음 근거들을 들어 피고 포털 측 주장을 반박하고, 포털이 단순한 언론 기사 정보의 '전달자' 중개자'가 아닌, 그 해당 기사 '내용'에 있어서도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특히 법원은 포털이 '해당 기사'에 대한 '실질적인 편집행위'(영향력의 크기 및 그 조율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언론으로서의 '편집행위')을 강조한다. 이 점이 특히 이 판결이 갖는 의의라고 할 것이다.

ㄱ. 언론사들로부터 전송받는 기사들을 분야별로 분류하고, 속보성, 정보성, 화제성 등의 편집기준에 따라 중요도를 판단하여 주요화면에 배치하기도 하는 점

ㄴ. 독자들의 흥미도 등을 고려하여 기사의 제목을 변경하여 붙이기도 하는 점,

ㄷ. 게시하는 기사 밑에 네티즌이 댓글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기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때로는 기사 자체의 내용을 넘어서는 정보교환 또는 여론이 형성되도록 유도하기도 하는 점,

ㄹ. 언론사와의 계약을 이유로 피고들의 제3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이 면책되지는 않는 점

ㅁ. 포털 사이트의 경우에는 여러 곳에서 제공받은 기사를 게시하게 되므로 기사로 인한 영향력이 기사의 작성자보다 더 커질 수도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ㅂ. (결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가 단순한 기사 정보의 전달자 역할에 그쳐 그 기사 내용에 대하여는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 판결문 중에서


3. 관련판례
이하 판례들은 포털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털 댓글 명예훼손'과 그 괘를 같이 하고 있는 판결들이라고 할 수 있다. 포털을 바라보는 판례의 경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판례들이라고 생각해서 옮긴다.

ㄱ. 노컷뉴스 오보 사건
(서울남부지방법원 2006. 9. 8. 선고 2005가단18300 손해배상)

판시사항 : 잘못된 보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에 대한 포털사이트의 면책 여부(면책되지 않는다)

판결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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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포털 성인만화방 사건 (대법원)
(대법원 2006.4.28. 2003도4128, 전기통신기본법위반방조 (타) 상고기각)

판시사항
1. 음란성이 없다고 믿은 데에 정당성이 없다고 본 사례
2. 인터넷 포털서비스 사이트 운영 회사 직원들이, 음란 만화를 올린 콘텐츠 제공업체들에게 만화 삭제를 요구할 조리상의 의무가 있는지 여부(O)

판결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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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에 있는 판결의 의미 및 논점들은 너무 추상적이고, 감상적인 것 같습니다.
위 새드개그맨의 팟캐스트를 강하게 추천합니다. : )
조만간 새로운 포스트(12-1.이 되겠네요)를 통해 새드개그맨님의 이유있는 반론 및 판결에 대한 깊이있는 문제제기에 대해 (제 역량으론 많이 부족하겠지만) 검토해볼까 싶습니다.
새드개그맨님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짧게.
최근 포스트에서 오마이의 '취중횡설수설'에 대해 비판한 바 있지만, 이번 소식은 더 어처구니 없다. (via weed)


오마이 중고생 영어뉴스 캠프 Ohmynews English News Camp
(혹은 이명박 자립형사립고 정책의 오마이식 버전. ㅡㅡ; )


이하 간략한 발췌.
[개요]
중. 고생을 대상으로 한 1박 2일 간의 영어뉴스 캠프입니다. 유수 외신기자 및 외국인 편집장 과의 이틀에 걸친 심화 학습을 통해 고급 영작문과 기사 작성의 기초를 습득하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벌하게 전파하는 체험을 합니다.  모든 수강생은 오마이뉴스 인터내셔널이 주최하는 <영어뉴스 쓰기 대회>에 참가할 자격을 갖습니다.

[수강생 선발 기준]
디지털 카메라교육을 제외한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수강생은 영어로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이 가능해야 합니다.
수강을 원하는 학생은 아래 항목 중 적어도 1가지 이상을 제출해야 합니다.

1) 최근에 치른 TOEFL IBT 성적, 혹은 이에 상응하는 영어 공인 성적 제출
2) 최근 작성한 영문 에세이를 제출. 형식과 주제는 자유
3) 담임 선생님 Todd Thacker와 5분간의 전화인터뷰. 인터뷰 시간은 전화, 이메일로 조정

[시간표]
12일(토)
9:30~11:00 서울 시내 집결, 전세버스로 출발
11:00~12:00 오마이스쿨 입교 및 숙소 체크인
12:00~13:00 중식, 오마이스쿨 내 식당
13:00~14:30 영어 기사 문장의 ABC. 강사 토드 태커
15:00~16:00 영어 기사 쓰기의 구성. 강사 토드 태커
16:30~18:00 퓰리처상 수상자 최상훈 특파원 영어 인터뷰
(1. my life: 미국언론의 기자가 되어 퓰리처상 수상하기까지 2. 인터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인터뷰)
18:00~19:00 석식, 오마이스쿨 내 식당
20:00~22:00 [쓰기 실습] 최상훈 기자 인터뷰 내용을 영어기사로 작성
22:00~23:00 토드 선생님과 함께하는 캠프파이어

13일(일)
07:00~08:00 아침 산보
08:00~09:00 조식, 오마이스쿨 내 식당
09:00~10:30 디지털카메라 교육/디지털카메라 실습
10:30~12:00 영어 기사 쓰기 평가 및 1대1 첨삭지도, 강사 토드 태커
12:00~13:00 중식, 오마이스쿨 내 식당
13:00~      졸업식 및 숙소 체크아웃

- 위 오마이 중고생 영어캠프 홍보문건 중에서


1. 뻘짓
일단 이런 일회성 뻘짓 이벤트가 어떤 실효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특히 시간표 보면(굵은 부분이 실질적인 교수시간일텐데) 안봐도 비디오란 생각이 들 지경이다. 혹 이런 프로그램이 어린 학생 참가자에게 가치있는 체험으로 남는다고 치자.

경제성의 차원에서 이걸 굳이 '오마이스쿨'(인천 광역시 강화군 소재)에 가서 해야 하나? 18만원씩 내고, 것도 '영어로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이 가능한' 아이들만 뽑아서? ㅡㅡ;

인터넷에서 동영상 만들어 "영어로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이 '불가능한' 아이들에게도, 하지만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그 아이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게 오마이뉴스다운 사고가 아닐까 싶다.


2. 오마이와 이명박 : 오마이식 귀족교육?
자립성 사립교가 살 길이라는 이명박의 교육정책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그토록 비판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건 뭔가?
오마이식 '귀족교육'인가?

진보귀족을 양성하기 위한 오마이의 비전인가?
정말 놀고 있다. 그 철학과 비전은 이명박식 귀족교육 발상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같은 본질의 다른 버전에 불과하다.

이틀동안 18만원, 이 적지 않은 돈으로 태안에 봉사활동 캠프 조직해서 가는게 더 '교육적'이라는 생각이다.

정말 오마이뉴스 왜 이러나? ㅡㅡ;
짜증 지대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