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바라 vs. 바래

2008/01/05 08:27
최근에야 안, 한 일이년 됐나, 흔히 잘못쓰는 대표적인 표기.

늘 행복하길 바래 (X)
늘 행복하길 바라 (O)


바라다
[동사]『…을』
1 『-기를』{‘-기를’ 대신에 ‘-었으면 하고’가 쓰이기도 한다}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
2 원하는 사물을 얻거나 가졌으면 하고 생각하다.
3 어떤 것을 향하여 보다. 【<라다≪석보상절(1447)≫】☞“네가 성공하길 바래”, “어머니는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랬다”의 ‘바래, 바랬다’는 ‘바라, 바랐다’로 써야 옳다. 기본형이 ‘바라다’이므로 ‘바라-+-아→바래’, ‘바라-+-았-→바랬-’이 될 수 없다.

-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알면서도 도무지 '바라'로 써지지 않는다. ㅡ.ㅡ;



그런데...
문득 댓글 링크 (이 논평도 음미할만) 따라 가다가...

글도 기록도 실은 삶, 많은 소중한 삶들을 떨구어내길 바라. ^^ (여기)

이런 우정어린, 멋진 댓글까지 읽게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한도에서 '바라다'를 '바래'로 쓰지 않고, '바라'로 쓴 유일한 댓글이기도 하다. 

두 분의 우정 늘 그렇게 계속되기를 바란다.



* 댓글이 담긴 곳
2008년 시작, 블로그도 시작 (白面)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359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하아암 2008/01/05 10:07

    도무지 '바라'로 써지지 않는 다는 것에 절대공감 ㅋ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5 11:16

      저처럼 그러셨군요. : )

  2. foog 2008/01/05 12:01

    바램을 바람으로 쓸 맘을 먹는데도 한참 걸렸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5 12:05

      ㅎㅎ 그러셨군요.
      저는 그건 그래도 좀 낫더라구요.
      그런데 '바라'는 도저히... ㅡㅡ;;

  3. 엔디 2008/01/05 13:11

    헉, 저것은 제가 쓴...!
    근데요, 저거 실은 '아름다운 무엇'이라기보단 제 직업병이랍니다.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6 16:16

      직업병과는 상관없이 참 흐뭇하달까...
      암튼 좋더라구요. : )

  4. 제니 2008/01/05 17:20

    '바래다'는 색이 바랬을 때만 '바래다' 라고 쓰는 거래요..
    국어 공부하면 할 수록 잘못 쓰는 말들이 많더라구요... 저것보다 더 많이....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06 16:17

      저도 얼핏 기억이 나네요. : )

  5. kall 2008/01/05 19:58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싸움(?)에 하나가 추가된거죠

    노래방 vs 노랫방
    짜장면 vs 자장면
    바램 vs 바람

    개인적으로는..시간과 쪽수가 승부를 내리라 봅니다. ㅋ

    perm. |  mod/del. |  reply.
  6. inchi 2008/01/05 20:27

    따져보면 ... '하다'가 '했다'가 되듯이
    '바라다'도 '바랬다'가 되는 게 맞을 법도 ㅎㅎ

    perm. |  mod/del. |  reply.
    • 엔디 2008/01/05 23:22

      '했다'의 경우는 '하-였-다'가 줄어서 된 것입니다. '바랬다'가 틀린 이유는 '바라다'를 과거형으로 쓰더라도 '바라-았-다'가 되어 '바랐다'로 축약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바래'로 쓰고 있는 실정을 생각해보면 언젠가 '바래'나 '바랬다'도 예외적으로 표준어 인정을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이란 말무리言衆들의 것이니까요. 가령 짜장면(표준어는 자장면)이나 아구찜(표준어는 아귀찜)은 언젠가 표준어가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노씨 2008/01/06 16:18

      짜장면은 어서 표준어로 공식 인정되면 좋겠네요.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 ··· elect%3D

    • 엔디 2008/01/07 02:15

      전 국립국어원장이셨던 남기심 선생님, 이상규 선생님 두 분 다 그런 점에서 훌륭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원장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웠겠죠. 남기심 선생님이 국어원장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했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602010031

      근데 2MB 치하에서도 국립국어원 살아있을까요...?

    • 민노씨 2008/01/07 07:41

      구구절절 명문이네요 : )

      “늦은 잠을 ‘늦잠’이라고, 꺾인 쇠를 ‘꺾쇠’라고 쓰는데 ‘먹거리’는 왜 안 됩니까. 말을 문법의 눈으로만 바라보는 것은 편협해요. 말도 사람처럼 생명과 감정이 있습니다. 보편적 생명을 얻은 말을 문법이 틀렸다고 죽일 수는 없는 거죠.”

      “같은 나이,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두 나라의 노동자가 있다고 칩시다. 한 사람이 구사하는 어휘가 1000개, 다른 사람은 2000개라면 어느 쪽 노동의 질이 높고 기술력 향상이 더 빠르겠습니까. 어휘 능력의 차이는 곧 지식 능력, 경쟁력의 차이입니다.”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로 돌아가네' 도 그렇고 말이죠.

      좋은 글 소개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p.s.
      동아라서 좀 그렇긴 하지만요. ㅎㅎ

  7. 한날 2008/01/07 12:49

    저도 “바라”가 입이나 손에 붙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렸습니다. “바라요“는 아직 안붙어서 일부러 “바랍니다”, “바라고요” 라고 쓰고요. :)

    하지만,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계속 쓰니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바라”가 표준말로 올라가도 괜찮겠지만 그러면 예외 문법이나 규칙이 늘어나 크게 봤을 때는 우리말을 배우는 이들(다른 나라 사람이나 어린이)에게 혼란을 줄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과 노력을 들여 “바라”가 눈과 입과 귀에 붙이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즉, 말은 자연과 같아서, 되도록 혼란과 어려움을 만들지 말고 물려주거나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봅니다. 예외가 늘수록 어려움이 늘기에 우리가 조금 더 노력하자는 것이죠. ^^

    저는 모두가 거리낌 없이 “바라”, “바라요”라는 말을 쓰는 그 날이 오길 바라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1/27 03:34

      앗, 뒤늦게 논평을 발견했네요. : )
      말씀처럼 습관이나 취향이란 것도 그것을 자주 쓰고, 접하면 또 언제 그랬냐는듯이 익숙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불어 문법과 원칙을 지키는 노력도 그 나름의 장점이 분명히 있겠구요.

      그런데 도무지.. 바래/바라는 다수의 언어적 습관을 교정할 가능성이 그다지 커보이지 않아서 말이죠. ^ ^; 물론 이 역시 제 성급한 판단이겠습니다만..

  8. 후멍이야 2008/04/30 22:11

    바라다 이외에 ~라다 라는 동사나 형용사가 있나요?
    없다면 라 불규칙으로 라+아=래 로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윗분이 불규칙이 많은 것이 말을 배우기 어렵다고 했는데,
    규칙이 잘 지키져지 않아 바뀌어야 한다면 생겨도 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바라인지 바래인지 원어민조차 헷갈리는 경우에는 말이죠.
    하다의 경우도 불규칙이죠. 하여서가 해서 하였다가 했다까지는
    아직 둘다 쓰일지라도 명렁어의 이것 좀 해는 하여만으로는 어색하지 않나요?
    어쩌면 바라다도 바라여서에서 하다처럼 같은 변환을 한게 아닐까요?
    바라였다에서 바랬다로...그러면 이것 좀 해처럼 되길 바래도 자연스러울지도

    perm. |  mod/del. |  reply.
  9. 길동형 2009/08/22 13:29

    후멍이야님의 말에 동조합니다.
    제 생각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라'는 바라다에서 단순하게 다만 없어진거죠.
    '바람'은 전 많이 쓰니까 괜찮은데 '바라'는 좀 이상하죠
    뒤에 무언가가 빠져있는 문장이 되어버리죠.
    과연 임금님이 '바라'를 썼을까요???
    제생각에는 '바라'나 '바래'를 안썼을것 같네요
    임금님은 말을 좀 길게 그리고 명령조를 많이 쓰니까요.
    전 바랜다는 안써봤고 바란다를 많이 썼죠, 그러난 '바라'는
    지금 까지 써본적이 없고 '바래'를 썼죠, 왜냐하면 문장의 끝이니까요

    perm. |  mod/del. |  reply.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댓글 입력 폼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