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아점 : inuit의 글
블로그 어워드 (1) : 랭킹의 의미 . 추천. (이하 '관련글 1')
블로그 어워드 (2) : 과거 그리고 현재 . 비추. (이하 '관련글 2')
0. 서
우선 (블로그) 어워드 일반에 대해선 inuit의 관련글 1의 입장과 대동소이하다. 그 글에 표현된 합리적인 관점들의 대부분을 나는 대체로 긍정한다.
(반론 가능성을 '우물에 독풀기'식 원천봉쇄적 수사에 의해 제한하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지만. 그런데 나도 이런 수사를 아주 가끔 쓰기도 해서리... ㅡ.ㅡ;; ) 즉 (블로그) '어워드 일반론'으로 보면 대체로 합리적인 관점이라고 본다. 다만 어워드 일반론이 아닌, '블로그 어워드'란 구체성을 통해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특히 inuit이 쓴 관련글 2의 입장은 다소 아리까리한 잔상을 남겼는데, '블로그' 그 자체가 내 관심사이기도 해서 한번 선정된 블로그 유형을 간략히 분석(씩은 아니겠으나..;;;) 해봤다.
황송하게 저도 이번 Top 100에 선정되었습니다. 전 여기까지로서 충분히 만족이지만, 제가 아는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게 섭섭하고, 리스트에 오른 블로거 중 당연히 순위가 높으리라고 생각되는 블로그가 투표에서 뒤지는 이유를 갸우뚱 생각해보다 글을 적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나중에 더 좋은 시스템을 만들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개선 포인트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글 적어 보겠습니다. (관련글 2.중에서) (강조표시는 임의적 선택)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위와 같다(빨강으로 강조한 부분). 그런데 inuit글에서 특이한 점은 "제가 아는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게 섭섭하고"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거다. 각설하고, "명망있는 블로거 분들이 안 보이는" 이유는 아마도(거의 단언컨데), 이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완전히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강한 추정). 그런데 그 이야기가 inuit 관련글에는 전혀 없다. 이 글의 문제의식은 거기에서 출발한다.
1.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의 성격 : 서비스형 블로그의 분포 100 개 후보 블로그를 네이버블로그, 다음블로그, 티스토리, 싸이블로그, 이글루스, 야후블로그, 파란블로그, 구글텍스트큐브닷컴,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뷰, 태터앤미디어, 예스24, 시니어파트너즈 등 14개 기관의 추천으로 선정했습니다. 연합 추천이라는 점은, 안배가 되었든 취합이 되었든 그 어떤 엉성한 알고리듬이라도 저는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합니다. (관련글 2.중에서)
"안배가 되었든, 취합이 되었든" "긍정적인 의미 부여"가 가능한 리스트인지 한번 가장 넉넉한 비판표준으로, 그러니 비판수위를 낮춰서, 개별 블로그에 대한 가치판단을 배제한 상태로, 그저 선정 블로그의 서비스별 분포를 살펴보자. 예시로 일단 파악해본 문화/예술 분야에 선정된 블로그들의 서비스별 유형은 다음과 같다.
4개 : 네이버블로그
3개 : 다음블로그. 태터앤미디어(이것도 분류상 좀 아리송)
2개 : 예스24. 이글루스. 야후블로그.
1개 : 싸이블로그. 파란블로그. 구글텍스트큐브닷컴. 시니어파트너즈. 티스토리.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다음뷰 :
0개(?)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후보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지만 보는 바와 같다.
more..
올블,블코,뷰는 메타블로그지 (협의의) 블로그서비스사가 아니라서 자기 '소속'(?) 블로그를 추천하고 말고할게 없다. 그러니 반대해석하면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추천할 수 있는 유일한 서비스형식이긴 하다. 개인적 '추정'으론 블산협 소속사라서 그냥 이름만 빌려준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렇게 이름만 빌려주고 아무런 생각은 없어도 괜찮은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올블과 블코는 자사에 링크된 블로그들을 전혀 추천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말 그대로 '추정'이지만, 정황을 보건대, 아주 '강한 추정'이다.
나머지 네 개 분야의 리스트는 아직 살펴보지 않았지만
(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막노동 수준은 아니겠지만, 별 재밌는 일은 아니라서. ㅡ.ㅡ; ), 이와 유사한 분포를 가질 것으로 '예상'한다. 조만간 각 영역별로 서비스형 분포를 간략하게 표로 작성해 공유하고, 포스팅할 생각인데, 이런 재미없는 일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혹여라도 '블로그'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최소한의 기초자료로서 도움이 될까 싶어서다.
2.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의 (숨은) 함의 :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는 꺼져주셈! 이번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가 상징하는 가장 큰 의미는
'독립형(설치형) 블로그'에 대한 극단적인 배제다(나머지 네 개 영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형 블로그의 나눠먹기일 것이라는 강한 추론을 전제로). 이번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대한민국에서 블로그는 서비스형이거나, 혹은 최소한 블로그 에이전시(TNM. 태태앤미디어)에 소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영화제로 치면 메이저 제작사에 제작한 영화는 선정대상으로 취급하고, 독립 제작사에서 제작한 영화는 배제하겠다는 발상에 다름 아니다.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모르겠다(물론 이래선 안된다. ^ ^).
그나마 페니웨이 블로그가 독립형으로선 유일하게 '문화/예술'분야에 선정되었는데, 페니웨이 블로그의 물질적 존재형식(아마도 텍스트큐브.ORG 툴 + 외부호스팅)은 독립형(설치형)이라 하더라도, 역시 태태앤미디어 파트너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어워드 주관사이자 블산협 소속사인 태태앤미디어에 배분된 지분 행사라는 추론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물론 그렇게 이번 행사를 꼼꼼하게 기획했는지에 대해선 대단히 회의적이긴 하지만).
3. 칸영화제 이야기 : 공신력과 대표성을 강조하는 행사라면... 이번 행사에는 협의의 블로그 서비스사뿐만 아니라 '언론재단'과 같은 외부의 공신력 있는 단체, 그리고 '올블' '블로그코리아' 협의의 메타블로그사와 '위자드웍스' 같은 광의의 메타블로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위젯제작사까지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 대외적, 표피적 위상으로만 보면 '대한민국'이라는 대표성, 혹은 스스로 강조하는 '공신력' 따위의 수사가 어울릴 법 하다.
칸 영화제 얘기를 해보자. 내가 이런 이벤트성 행사에 대해서 늘 비유하는 행사가 칸영화제다. 이게 정말 영화 예술에 관심과 순수한 열정으로 개최된다고 생각하나? 천만의 말씀이다.
칸영화제 는 그야말로 얼굴마담이다.
칸 영화제의 실질적 효용은 '필름 마켓'이다. 그러니 나는 블로그 어워드 행사가 갖는 홍보 이벤트의 성격,
그리고 참여하는 서비스사들의 '지분권 행사'(?)를 무슨 대단한 순수성으로, 세상물정과 상관없는 고결한 도덕성으로 비난하고 싶은
생각 전혀 없다. 나도 속물인데 뭐.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칸 영화제는 그것이 비록 얼굴마담일지라도 거기에 최소한의 문화적 가치와 공신력, 쉽게
말해 권위라는 것을 인정할 수 있을 만큼은 객관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본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잘나서가 아니다.
최소한 영화에 대해 거의 평생을 고민한 인간들이 그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에 그런 최소한의 객관성, 신뢰가 담보된다고 보는거다.
그 최소한의 객관성을 우리나라의 블로그 어워드들도 고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쓴다. 이건 정말 좀 심하게 '소꼽장난'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사전에 블로그 서비스업체의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함.
• 이중 심사위원단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최종 카테고리별 20개씩 100개의 후보선정
• 대상 및 카테고리별 우수상 : 네티즌 투표 50% + 심사위원단 심사배점 50%
• 한영(태터앤미디어 대표, 블로그산업협회장)
• 김진수(예스24 대표)
• 이지선(미디어유(블로그코리아) 대표)
• 표철민(위자드웍스 대표)
• 김영주(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팀장)
• 송은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진흥팀 차장)
• 허진호(네오위즈인터넷 대표,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
• 이두호(한국콘텐츠진흥원 전략기획팀 과장)
• 김익현(아이뉴스24 기자)
• 고준성(다음커뮤니케이션 오픈플랫폼TF팀장)
위 심사위원들 가운데
언론재단(김영주, 송은아)과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이두호, 아이뉴스24의 김익현, 좀더 느슨하게 보면, 허진호 등을 제외하고는 최소한의 객관적 신뢰지표 차원에서 심사위원으로 합당하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직간접 이해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재판에서
법관의 제척/기피/회피제도가 왜 있나 생각해보면 바로 답 나온다고 본다. 블로그 서비스사에서 후보 추천한 것도 모자라서 서비스사의 핵심 관계자들이 심사위원이라니, 이건 좀 너무 심하다.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이토록 철저히 배제하고서 "대한민국"이라거나, "공신력"을 강조하는 행사를 계속할 생각이 있는지 다시한번 고민해주길 강하게 주장하는 바다. 좀 강한 비유로,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다. 4. 결 : 독립형 블로그 배제의 의미 간략히 정리해보자. 2009 블로그 어워드 자체의 규모나 내용, 대표성이나 권위, 혹은 마케팅 효과 등등을 차치하자. 그저 블로그계 전반의 흐름을 통해 이 현상을 바라보자. 이 어워드를 통해 추출할 수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독립형 블로그'의 배제다. 이건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단순히 내가 독립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혹은 내가 좋아하는 블로그들이 독립형 블로그를 운영해서가 아니다. 혹여라도 그런 소아병적 관점을 갖는 독자가 있다면, 진심으로 조언한다. 이 지루한 글 읽을 시간에 자는게 이익이다. 그냥 주무시라. 각설하고, 좀더 풀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현 블로그 어워드에선 블로그 미디어의 독립성 가치에 대해 최소한의 고민을 발견하기 어렵다.
2. 블로그 산업의 유미의한 영역으로서 독립형 블로그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즉, 독립형 블로그를 '논외' 수준으로 바라보고 있다.
3. 이런 서비스형으로의 몰빵 경향/현상이 강화되면 대한민국에서 블로그 독립성이라는 가치, 독립형 블로그에 대한 필요는 현실적인 대중 블로그 시장, 블로그 담론 시장에서 완전히 멸절할 수도 있다.
4. 독립형 블로그들의 연대 필요성이 현실적으로 대두되고 있다. 그 가치를 좀더 적극적으로 피력할 필요가 이제는 정말 현실적으로 존재한다.
* 후기.
'독립형 블로그 = 좋은 블로그'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자는게 전혀 아니다. '서비스형 블로그 = 나쁜 블로그'라는 나치스런 이야기를 하자는 게 전혀 아니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미디어에 대해 눈꼽만큼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독립형(설치형) 블로그가 왜 반드시 '블로그계'에 필요한지에 대한 강조는 사족에 불과한 것이리라. 우리나라 블로그계를 간략히 되돌아보면
독립형에서 서비스형으로의 대이동이 두 번에 걸쳐 벌어진다. 첫번째는 '티스토리' 탄생이다. 정말 많은 블로거들이 독립형(설치형)에서 티스토리로 떠났다(
'티스토리 천하' 참조). 두번째는 지난해 구글이 인수한 '텍스트큐브닷컴'이다. 본격적으로 텍스트튜브닷컴을 런칭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많은 독립형 블로그들이 텍스트큐브닷컴으로 둥지를 옮겼다.
독립형 블로그라는 그 형식 자체가 블로그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다만 독립형 블로그를 유지하는 그 이유/철학은 분명하다. 블로그라는
자기만의 미디어를 장악하기 위해, 그 자율성을 확보하고자, 그 자유의 물적 기반으로서 독립형(설치형) 블로그를 '불편하지만' 유지하고 있는거다. 그렇다고 해서 서비스형 블로그가 타율적이거나, 자유와 전적으로 친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서비스형에 가입하는 순간 '해당 서비스사'의 약관에 '동의'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되고, 그 계약은 권리이면서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다. 특히 자율성을 제한하는 분명한 제약의 근거라는 점은 명백하다. 블로그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자주 쓰이는
'일인미디어'에 내재된 '독립성/자율성/자생성'을 필연적으로 제약하는 속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가령
레진사건를 떠올려보시라. 레진사건는 레진이 '티스토리'라는 포털 다음의 하위 서비스, 그렇게 14세를 기준으로 하는 콘텐츠 유통 관리 의무를 갖는 서비스사에 '약속'(약관)한 의무/권리의 한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
서비스형 블로그는 그 부피로는 여전히 지배적인 블로그의 물적 형식으로 자리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블로그라는 미디어의 전체적 발전은 의미있는 독립형 블로그의 부피를 최소한으로 견지하고, 독립형 블로그 영역이 '존중'받는 토대에서 가능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현재처럼 서비스형 블로그로의 획일적인 통합은 전혀 바람직하지도 않고, "대한민국"이라거나 "공신력"을 내세우는 행사에서 독립형 블로그가 이토록 철저하게 배제되는 것은 장기적인 블로그 산업/ 블로그 문화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대단히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오뎅아줌마
2009년 12월 18일 홍대역 인근서 마포구청 노점상 단속.
연합뉴스 서명곤의 사진.
* 사족
통신사(연합뉴스)의 (기사 링크도 없는)(사진파일에 수록된 웹주소만 있는) 사진에 대한 합법적 인용 한계에 대해선 관련 판례를 찾아봐도 잘 찾아지지 않고(물론 일반 언론사 사진에 대한 합법적 인용범위도 아리까리하지만, 이건 인용하고 싶으면 그냥 인용하는 편)... 이 통신사 사진을 '공표된 저작물'로서 저작권법 28조 소정의 '비평, 연구 등 목적'으로 '관행에 부합'하는 테두리 안에서 블로그 포스트의 일부로서 인용할 수 있는건지 아닌지 좀 헷갈린다... 관련 판례 아시는 분 조언 부탁.
가카의 저 손을 쑤욱 밀어들기고 싶구만요. 가카꼬치라도 만들게.
(너무 고어한가...;;)
아주머니도 오뎅도 참 거시기하네요...
그런데 한편으로 이런 포토 저널리즘의 이면을 보면, 이런 사진들은 잘 고쳐지지 않은 사회현상을 단순히 반영하는 반복적인 패턴으로서 유사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바로 그 순간에 기계적으로 찍히곤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저는 이런 포토 저널리즘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고, 또 그런 현상이 계속되는 한 반드시 찍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진실 자체도 그저 표피적인 휴머니즘을 '자극하는 저널리즘 상품'으로만 유통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은 좀 묘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가카가 참 사람 슬프게 하는 재주는 좋네요. 나중에 영화 시나리오 쓰실 때 악역의 모범으로 삼으시면 화수분처럼 영감을 얻으실 수 있겠네요;;
수많은 변형 장르의 영화가 나올 듯... 그래도 메인은 하드코어 호러물...
두 분이 나란히 댓글을 남겨주셨고만요. : )
각하는 눈물의 왕자!
희안하게도 각하께서 행차하시여 좋은말(반말찍찍)해주시는 곳이나 아니면 그 동종업계는 1년안에 작살이 난다는데 제 손목아지를 걸겠...
마이나스의 손으로 일군 각하의 커리어와 스팩은 드디어 불행과 재난위에 더욱 빛나고 오해를 빛추는 아름다운 별(각하의 뜨거운 가슴에 14개의 별이 이를 증거)이 되었으니...
아름다운 각하께 한번 외쳐 보고 싶습니다.
각하~!! 오뎅끼 데쓰까?
아이고 이대팔님 오래만에 행차하셨네요(정말 반갑다능.. :)
타짜의 김윤식 목소리가 겹쳐서 들리네요.
그런데 아래 써머즈님께서 소개해주신 고양시 사례는 그래도 작은 위안을 줍니다.
http://minoci.net/1023#comment21809
트랙백한 글은 제 블로그에서 제목이나 본문을 수정해도 여기의 미리보기에는 적용되지 않나 보네요. 삭제를 눌렀는데 삭제도 안 되고. 흠;
일단 이슬뤼님 블로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삭제하긴 했는데, 이슬뤼님 답글을 보니 다시 설정이 안된다고 하시고...;;; 이런 이런..;;; 다만 본문에 링크 소개했으니 그것으로 어떻게 상계(?) 혹은 다이다이(?)하시면 좋겠다능... ^ ^;;
전 사실 부담이 되면 됐지, '내 트랙백 당장 돌려놔! 크릉-' 뭐 그런 입장은 아니라서... (그리고 제가 수정하다 안 되서 고쳐달라고 한 건데요, 뭘;) ㅇ_ㅇ; '시스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거부하기 힘든 유혹을 따라 블로그 통계를 살펴봤다가 어제 깜짝 놀랐지요(한 달치 통계가 이틀 만에!). 이런 걸로 흐뭇해 하는 마음이 생기는 걸 보니 한편으론 씁쓸하고, 원래대로 돌아가야 하는데 돌아간 담에 실망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낄낄.
음...정말 기분 존내 드러버지는 사진이군녀...ㄸㅂ -_-+
좀 그렇죠... ^ ^;;
그런데 아래 써머즈님께서 소개해주신 고양시 사례는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주는 것 같습니다.
http://minoci.net/1023#comment21809
"고양시는 외형을 동일하게 맞추고, 등록증을 줘서 합법의 테두리로 끌어들였죠. 정말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고양시도 충돌 및 희생 후에 이뤄낸 것이긴 합니다만)
http://www.flickr.com/photos/19135130@N02/2812703975/
http://jumpkarma.com/1046 " (써머즈님 댓글 중에서)
전하의 탄신일에 이 무슨 불경한.. ㄲ
알고 보니 최근에 각하 탄신일이셨던 것 같더군요. ㅎㅎ
암튼 저련님도 정말 오랜만이시라능...: )
저기 각하가 드시는 곳 제가 사는 동네... 담에 함 찾아 오십쇼. 같이 오뎅 정모나 ㅋㅋㅋ
오, 좋죠. : )
일단 29일 송년회에서 뵙죠!
고양시는 외형을 동일하게 맞추고, 등록증을 줘서 합법의 테두리로 끌어들였죠. 정말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고양시도 충돌 및 희생 후에 이뤄낸 것이긴 합니다만)
물론 서울은 그렇게 하기 더욱 어려운 면이 있겠죠. 계획도시도 아니고, 노점상 수가 많이 몰려 있는 곳은 좀 줄이기도 해야할테고... 하지만 발상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발상이 되야 시도를 하고 궁리를 하고 합의라는 게 나올테니까요.
http://www.flickr.com/photos/19135130@N02/2812703975/
http://jumpkarma.com/1046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485512
http://asiailbo.com/detail.php?number=2175&thread=29r08
'고양시 노점상'이라고 구글링해보니 저런 결과 있기 이전 충돌 당시의 내용만 엄청 검색되는군요;;;
역쉬나 써머즈님!
본문에 논평과 소개하신 링크 보충했습니다. : )
어느 입장이든, 어느쪽이든 보기좋은 사진은 아니로군요.
그런데, 저 쌀은 어디서 온것일까요...
찰리님, 오랜만입니다. : )
글쎄요, 저도 그 쌀은 어디서 나왔는지...;;;
추.
이글루스 100 선정 축하드립니다. ㅎㅎ
* 본문 보충
써머즈의 논평 및 소개 링크.
* 본문 보충
오뎅 아줌마와 노점상 합법화 (최종욱)
http://link.egloos.com/4302386 강추.
* 용역이 뭣하러 치우기 귀찮게 오뎅통을 엎겠습니까. 걍 들어내지. 아줌마가 일부러 엎었거나, 적어도 실갱이를 하다가 엎지르게 만들었거나 하겠지요. 어느 경우에서든지 포토 프로파간다를 위함은 확실합니다. (의도를 가지고 했건, 아니면 본능적이건 간에요) 이 것이 결코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 신촌/마포/홍대에 걸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서노련-서부노점상총연합회-은 노동 계급이라면 연대와 지지를 보내야 할 것 같은 그 이름과는 달리, "강력한 폭력성을 띈 쁘띠 계급의 이익 연맹"입니다. 그들의 평균적인 매출과 순익 규모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알려졌으니 언급을 생략합니다만... 관할기관에게는 강력한 폭력과 선전전으로 저항하고, 노점상에의 신규 진입자 혹은 뜨내기들에게도 무지막지한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이지요.
* 개인적으로는 저 아줌마가 동네 장사라면 공감 내지는 심정적 지지를 보내겠지만, 서노련의 일원이라면 눈곱만큼의 동정도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촌로타리라는 입지를 보아서는 분명히 후자일 것이 확실하고요.
답글이 많이 늦어졌네요. 우선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말씀처럼 그저 피상적인 휴머니즘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걸 논평주신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접하게 됩니다. 사안이 단순한 약자/강자, 선/악의 이분법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논평 고맙습니다.
신촌의 어느 노점상 옆 면에 붙어있던 포스터의 이면에 이런 얘기들이 있었군요. 그 포스터를 보기 전에는 저에게 오뎅집은 오뎅집일 뿐이었어요. 그 포스터를 보고, 불쌍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이 곳과 다른 곳의 블로그 글을 읽다보니, 이 동네에도 강자와 약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강자들이 모여 집단을 만들어 약자를 소외시키고, 약자에 대한 동정심은 강자의 집단으로 유도하는 것 같아요. (제대로 이해했다면요) 무언가를 하려면 뭉쳐야 한다고 막연히 생각은 하면서도 이미 뭉쳐있는 집단을 보면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요. 힘을 가지면 그 힘을 원래의 취지대로 쓸 수가 없는 걸까요?
어쩌면 힘을 쥐는 건, 어디에서건 늑대 같은 무리들이라서가 아닐까요? 아니 그런 무리들이야말로 끼리끼리 모여 기어코 힘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지요. 위 덧글에서처런 합법적 구조에서 이들을 ─ 개중에도 소외된 진정한 약자를 ─ 끌어안을 길을 모색해야겠지요. 그러나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 이유는, 합법적 구조로 편입시키려면 필연적으로 세금과 위생의 문제가 해결되야 하고, 주변 상인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강요받지도 않아야 한다는 난제가 있어서입니다. 그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 그럼에도 비리 공무원과 결탁해서 상권을 교란하는 늑대들은 얼마든지 또 나타나겠지만 ─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은 먹을 것이 별로 없어 어느 정도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솔님 글을 이제야 봤네요.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대신에 이슬뤼님께서 대화를 이어주시긴 했지만요. ^ ^;
말씀처럼 권리가 충돌하고, 의무가 교차하는 영역에서는 그 갈등을 해결하는 합리적인 기준이 존재해야 하는데, 모두가 만족하는 해법을 마련하기가 꽤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다만 그저 피상적인 시각에서 약자의 입장을 동정하는 것이 갖는 함정 역시 분명하다는 생각을 이번 사안을 접하면서 해보게 되네요. 구조적인 먹이사슬에선 약자일수도 있지만, 좀더 한정된 구체적인 세계에서는 그들이 또 더 약한 자들을 배척하고, 그들 위에 군림하는 강자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