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린 글 마저 쓰기 차원. 밀린 글이 한 열댓개 되는데...빨리 마무리 할 수 있는 순서대로..;;
* 발아점
마법사 우석훈 (socio)
http://socio1818.egloos.com/3486869 강추
개요(극단적 요약 버전). 배경 : 현대차 사장 출신 전민주당 의원 이계안(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유력) 2.1 연구소 개소(이사장)
사건 : 개소식에 온 우석훈(2.1연구소장 내정) 왈,
'이명박식 토건경제(4대강 삽질) 때문에 붕가붕가(섹스)도 못하고 있다구!'
socio(이하 '소시오')글은 아주 진지한 비판이다. 소시오는 우석훈 발언이 왜 말이 안되는지를 조목조목 합리적 근거를 들어 비판한다. 그런데 우석훈이 그런 과학적 근거, 실증적 근거의 중요성을 몰랐기 때문에 그런, 갸우뚱한 가설
이라기 보다는, 뻥을 친건 아닌 것 같다. 쉽게 말해
미끼질 한 것 같다. 이하 이 두번째 가능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좀더 해보자. 즉, 이 문제는 생태주의와 토건경제의 양립할 수 없는 경제관, 세계관, 철학의 문제가 전혀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이 용인될 수 있는 한계에 관한 문제라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두번째 가능성에서 생각해보면, 이건 진지한 학술토론의 공간, 학자로서 자신의 학문적 자존심을 걸고 주장하는 가설의 공간이 아니라,
'정치'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저열한 '쇼 비즈니스'의 세계다. 가장 닮은 세계는 아마도 연예 저널리즘이 수행하는 미끼 찌라시즘의 세계랄까... 그러니 이 쎅드립질의 최종적 '대차대조표'는 아직 누구도 모른다. 이게 두고 두고 욕먹을 거리를 제공할지, 아니면 탁월한(?) 광대로서 우석훈을 재조명하는 사건이 될지. 다만 이거 하나는 말할 수 있는데, 우석훈이 '쎅드립질' 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계안의 '2.1 연구소 개소식' 소식은 아마도 내 귀(실은 눈)에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그래, 내가 붕어다. ㅡ.ㅡ;
나는 잘 모르겠다. 한편으론 우석훈에 대해 잘 모르고, 별다른 호감도 없는 입장에서, 굳이 말하자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은 인상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상황에서, '아, '우석훈은 저런 작자였군' 이럴수도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우석훈은 자신의 학자적 자존심(양심?)마저도 '쇼 비즈니스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양보(?)하고, 살신성인하는구나. 정말 프로답게(?) 아주 치열 쌈빡하게 발악하는구나. 이야, 이건 참 투철한 정치 마인드로군! (그게 직업이든, 비유의 의미이든)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물론 이 쎅드립질이 학자로서, 진지한 가설 차원에서 주장한 거라면.... 음... 뭐랄까,
우석훈을 소재로 한 불후의 걸작 일러스트.초강추.를 하나 소개한다. 이 걸작 일러스트를 보면서 마음껏 웃어보자꾸낫. ㅍㅎㅎㅎㅎㅎ. 그리고... 우석훈은 깔끔하게 잊자.
추.
1. 이계안 블로그 최근 글을 보면 이건 작정한 마케팅이란 생각을 지울 길 없다. 그 제목이 "
주민섹스위원회 어쩌구 저쩌구"다. 관심있는 분은 올블 어제의 추천글 찾아보시라.
2. 이 글은
필로스님께 위 걸작 일러스트의 맥락(
일러스트 제작자인 커티스 블로그 추천글 참조)에 대해 다소 감을 잡지 못하신 것 같아 그 맥락을 소개하는 의미로도 작성하는 글이다.
* 관련
우석훈 인터뷰 (이정환) : 아무래도 진담으로 대답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ㅎㅎ
"섹스 많이 하는 나라 만들자"(미디어오늘 기사 버전) 추천. 이정환닷컴에도 역시 같은 글이 있는데, 댓글창에 있는
트위터 질문에 대한 짧은 설명이 재밌다. 몰랐는데, 트위터로 질문을 미리 받았나보다.
* 참조링크 : 댓글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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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우석훈
Tracked from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2009/12/22 14:46
del.
100만명이 읽은 기사
사람들은 흔히들, 특히나, 경제학자들은, 정책 연구Policy Analysis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Majone를 비롯한 현대의 정책학자들은 대부분 그러한 견해가 현실과 매우 심각하게 괴리되어 있다고 본다. 그들에 의하면 정책 연구는 태생부터 정치적이며, 당파성을 띄고 있고, 전혀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린드블룸은 또한, 객관적인 사람은 없다(Everyone is,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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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레메콘(레인보우메카니컬콘솔)의 블로그
2010/01/29 13:27
del.
과거 한 벗이 “행복하니?”라는 화두를 던진 적이 있다. 당시 나는 “그래, 행복해!”라고 즉답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영화 <모던타임스>에서 컨베이어벨트 앞에서 허둥대는 찰리 채플린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 살고 있는지, 아니면 컨베이어벨트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는지 물을 겨를도 없다. “신성한 노동”을 죽어라고 계속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을 뿐이다.
권력, 부, 지위, 명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 ...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제 주위의 인터넷 서비스에 관심없는 '일반인' 친구들도 미투데이엔 전혀 관심없고(연예인들이 사용한다는 걸 알면서도) 트위터를 점점 많이 사용하는 걸 보면 미투데이의 올해 전략이 실패한 것 같아요. 무리하게 유명인들을 모셔왔지만 그로인해 회원수가 급증하는 모양새가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RSS 구독자는 장기 정체에 돌입했고, 최근 글들은 댓글도 가뭄에 콩나듯 하는 이 암울한 판국에(ㅎㅎ) 반가운 주성치씨께서 새해 첫 댓글을 남겨주셨고만요. : )
제 주변의 '일반인' 친구들은 솔직히 블로그란 걸 사용하는 녀석들도 거의 없습니다. 다만 네이버의 전략적인 선택이었고, 그토록 많은 자원(네이버 상단 탭으로 노출시킬 정도인..)을 투여한 미투데이의 모습은, 더블트랙시절의 미투데이도 흡족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네이버 이후에는 더욱 더 실망감이 누적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다만 연예인 마케팅의 득실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이에 대한 뭔가 판단 가능한 자료가 있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