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에 둔 인간...
이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가장 인상적인 이야기는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것이다.

혁명을 모의 했다는 혐의로 총살형이 결정되어 처형대에 선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남겨진 삼분.
첫 번째 일분은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두 번째 일분은 자기를 둘러싼 사물과 자연을 느끼고, 바라보는 것으로,
마지막 시간은 자기 자신의 생을 회고하는 것으로...

(이건 정확한 기억이 아니다. 예전에 한겨레 기사를 통해 읽은 기억일 뿐이라서. 그 기사를 찾으려고 했는데, 잘 찾아지지 않는다).

다행히도, 도스토예프스키는 황제의 특사로 처형을 면하고, 시베리아로 유배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마지막 삼분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기독교의 삼위일체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과 자연과 그것들에 둘러쌓여 있는 자기.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과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자연과 사물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아니 그 '사이'에 있는 자기이다.

그건 모두에게 공평하고, 또 모두에게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공평하지 않다.
우리가 죽음에 맞닿았을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삼분 동안, 우리가 떠올리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 발아점 : 레이니돌님의 미투로그
* 경유지 : 민노씨의 미투로그
* 참조글 : 도스토예프스키의 발가락 성욕





저는 그저 '민노씨'입니다.
그 흐릿한 표상으로 느껴지고, 또 불려지는 블로거입니다.
저는 블로그라는 우리시대의 위대한 발명품을 찬미합니다.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인미디어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닙니다.
제가 그 '매개'를 통해 무슨 대단히 어려운 진실을 여러분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도 아닙니다.
제가 뭐 아는게 있나요.  

그저 우리가 좀더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는, 이를테면 자전거처럼, 혹은 책처럼, 혹은 음악처럼... 그렇게 우리에게 행복의 가능성을 조금은 더 넓혀줄 수 있는 도구라고 믿기 때문에, 그래서 블로그가 참 좋습니다.

세상에는 두 가지 길로 보여지지만, 실은 한 가지로 통하는 길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자기만 행복하게 사는 길입니다.
다른 하나는 '더불어' 행복을 소망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그건 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자기 안에는 필연적으로 '자기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만 행복하게 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들이 행복해야 자기도 행복하니까요.
그 사람들이 '자기'를 만드는 거니까요.
그 자기 안에는 이미 많은 '자기들'이 있으니까요.
"자기 안에 있는 사람들"이 좀더 많아지기를, 그게 좀더 커져가기를, 스스로에게 부끄럽지만, 바랍니다.

저는 쥐뿔 아는 것 없는 블로거입니다.
그래도 부족하나마 제가 조금은 느끼는 것, 제가 조금은 스스로에게 진실이라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 부끄러움을 숨기면서, 철없이 이야기했습니다. 그게 '함께' 블로깅하는 행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괜한 짓 했다는 생각도 종종 듭니다. 마음이 좀 무겁고, 우울해지네요.

저에게는 이것이 딜레마입니다.
애정의 가장 커다란 깊이는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것인데, 우리들의 무관심, 그 무관심에 내재된 폭력성, 주어진 세상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순응적 감수성이 저는 오히려 무섭습니다. 그저 세상이 돌아가는 그 모습 그대로를 그저 방관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타인을 '존중'한다는 미명으로 무관심을 획책하는 풍경들은 정말 저를 우울하게 합니다. 그렇게 '관계'의 그물망으로 길어 오르는 시도를 포기하면서, 그저 웃고, 그저 따뜻하기만을 바라면, 아 우리는 그렇게 행복해질 수 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때론 싸울 수도 있습니다.
때론 다툴 수도 있습니다.
싸우기 위해 싸우지 않고,
다투기 위해 다투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바라고, 또 소망하기 때문에 그렇게 '함께' 섞이는 것입니다.

잘난 척하기 위해 비판하지 않고, 또 '훈계'하기 위해 비판하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그리고 대학에 와서도...
이미 충분히 그랬잖습니까?
또 충분히 그렇게 당하지 않았나요?
이미 오프에서 질리게 그래 왔고, 그 '비교'와 '경쟁'이 부추기는 천박한 과시욕, 철없는 나르시즘에 대해 이미 충분히 질려버렸습니다.

블로그에서까지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래서 블로그가 좋았습니다.
잘난 척 하기 위해, 누구를 더 높은 도덕성으로 훈계하기 위해 비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블로거라서, 서로 말을 섞고 싶고, 의견을 나누고 싶고, '함께' 생각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은, 그리고 블로거들은 거기에서 좀더 합리적인, 좀더 지켜내야 하는 '입장'과 '의견'을 '선택'하면 그만입니다. 누가 누구를 KO시키는 게임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1 아닙니다.

오늘 블로그에 관한 이런저런 글들을 읽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고, 속상하고,
또 나는 왜 블로깅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판은 고양된 애정을 표현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블로거가 A라는 블로거의 '글'(행위, 의견, 입장)을 비판하는 것이지, 'A'(행위자)를 비판하는 게 아니잖아요. 행위자와 행위는 구별해서 판단했으면 좋겠습니다.

비판하는 것이 쉬운가, 칭찬하는 것이 쉬운가...  
어떤 것이 더 쉬운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판이 훨씬 더 어렵고, 칭찬은 참 쉽습니다.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단 한 개의 비판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그저 쉽게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라고 백 번 말하는 것 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물론 그런 칭찬이 갖는 의미를 폄하하자는 것 아닙니다).

민주주의 사회의 시민에게 가장 큰 덕목이 되는, 그 태도의 기본이 되는 '대화'와 '토론'과 '논쟁'이 불필요하다고 말하면, 그래서 그냥 그렇게 서로 칭찬하지 않으려면 입다물고, 무관심하자고 말하면...

너는 너대로 살고, 나는 나대로 살테니 간섭하지 말라는 이상한 논리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 그 대화의 또 다른 형태인, 그리고 저로선 좀더 고양된 애정이라고 생각하는 비판행위를 무슨 저열한 경쟁심에 사로잡힌 과시욕의 표현이라고 말하면...

저는 블로깅을 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관심 끄고, 제 살 길, 제 욕심 챙기면서 살면 그만입니다.
그게 더 편하고, 그게 더 깔끔합니다.

더욱이 대화에 대한 시도들, 비판행위를 초등학생이나 중학생들의 다툼으로, 서로의 잘난 척 경쟁으로 매도해 버리면, 비판하는 의견도 비판받는 행위도 모두 함께 무의미해져 버립니다.

물론 비판의 탈을 쓰고, 그 '사람'을, 그 '블로거'를 증오하기 위한 비난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그저 자위행위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해요.
자위행위는 야동 보면서 혼자 이불 쓰고 해도 충분합니다.
그런 자위행위 보면서도 함께 이불 뒤집어 쓰자는 듯한 행동들도 참 보기에 안쓰럽습니다.

그 '사람'과 '블로거'에게 '최소한' 관심이 있어서, 그리고 함께 행복하게 블로깅하고 싶어서 투정도 부리고, 딴지도 걸고, 또 칭찬도 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애정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는 말에 저는 깊이 공감합니다.
애정이 없으면, 소망이 없다면, 바라는 것이 없다면, 그냥 무관심하면 그만입니다.
앞서도 말했듯, 그게 훨씬 속 편합니다.

저는 그저 감정적인 편견에 기댄 비난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마음의 부담을 감내하면서 함께 교류해야 할 블로거의 '어떤 의견'을 자신의 원칙과 관점과 입장으로, 그리고 최소한의 논리와 논거를 갖추고 비판하는 걸 말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의견이면 어떤가요?
그저 자신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를 또 다른 '매개'로 삼아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잘못된 '견해'를 교정하고, 또 그렇게 '서로' 배워가면 그만입니다.

너랑 나랑은 입장이 다르니까 신경 꺼!
그러면 신경 끄라는 소리도 하지 마십시오.
그건 '간섭'아닌가요?
그냥 침묵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저는 침묵이 싫습니다.
침묵은 우리를 조금씩 불행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깅에 생명을 빼앗는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대단한 토픽으로 무슨 대단한 논리로 포스팅해야 한다는 소리 아닙니다.
그저 자신에게 가치있는 것이라면, 그래서 자신의 사상과 견해, 의견과 감정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 애드센스든, 그저 이웃집 소녀에게 고백하는 일기이든, 그것만으로 가치가 있습니다. 그게 나쁘다고 말하고, 그 '주제설정'에 대해 간섭한다면, 그건 그야말로 또라이죠. 관심사는 서로 다를 수 있고, 또 다양한 거잖아요.

하지만 그 이야기들을 공개하고, 또 생각을 나누고, 의견을 듣고, 대화를 하려고 한다면... 그것이 칭찬 받기만을 바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개인적인 이야기도 공적인 성격을 부여받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글, 그 텍스트는 이미 자신을 떠난 또 다른 인격을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인격이 좀더 성장할 수 있도록 의미있는 비판을 오히려 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더 큰 애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떤 경우엔, 비판할 가치 조차도 없다고 느끼는 의견과 견해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것이 제 솔직한 생각입니다.
제가 수양이 덜 되서 그렇겠지만요.


황지우가 그랬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이 증오가 실현 가능한 사랑이 될 때 까지.. "


블로거들의 실현 불가능한 무관심이 실현 가능한 비판이 될 때 까지..
블로깅하렵니다.


다만...
앞으로 당분간은 좋은 포스트를 알리고, 응원하는 쪽으로 관심을 가질까 싶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응원하고 싶은, 공감하는 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아래 제가 링크로 건 포스트의 모든 내용과 그 태도에 대해 전폭적으로 공감하지는 않습니다. 부분 부분에 대해선 그 견해에 반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충분히 일독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글들은 제가 이런 포스트를 쓰게 한 '힘'입니다.
고마움을 전합니다.


nova, 막장테크에 공감?
http://trivial.tistory.com/143

레몬가게, (불)펌 블로깅 보다는 가벼운 블로깅이 훨씬 더 훌륭합니다.
http://lemonstore.net/735

아해소리, 블로거들을 그냥 놔둬라
http://neocross.net/644

위 포스트들에 이 글을 트랙백 보냅니다.


p.s.
이 글은 가즈랑님과의 '짜장면과 포도주의 만남'(나름 그 날 오프 제목)의 후기 성격도 함께 갖습니다.
가즈랑님과의 대화는 참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졸문에 불과하지만
이 글은 올블 [나의 추천 글]로 올립니다.



#. 118.


아거님과 함께 춤을~! ; 강남역 금요일 번개 안내




블로기즘과 저널리즘, 그리고 'PR(대공중관계)', 관계(커뮤니케이션)에 관한 깊이 있는 포스팅으로 많은 블로거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시는 아거님께서 정말 오랜만에 귀국하셨습니다. 그래서 '공개 오프'를 갖습니다. 여기에서도 보충 안내드립니다.



일정, 장소 및 회비



[개요]
1차 모임 - 저녁식사 및 간단한 반주(?) : 저녁 6시 ~ 8시 30분
2차 모임 - 전문 모임공간 '토즈'(강남점.약도) : 저녁 8시 30분~11시 (이상 공식 일정)
3차 모임 - 이건 아직 미정인데요. 여기서 헤어지기 아쉬운 분들과는 '자연발생적인 소수정예 모드'로 돌입할까 합니다.

[회비]
우리나라의 체면문화랄까요.
비용(회비)에 대해 말씀 드리기가 좀 신경이 쓰이는데요.
너무 비싼 장소, 폼나는 곳에서 만날 필요 전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 보러 왔지 가게 구경하러 온 것 아니잖아요.
가급적 저렴하고, 소박한 곳을 섭외해볼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 ^;


1차 모임 : 저녁 6시 ~ 8시 30분
귀찮으시겠지만 제 연락처 혹은 아거님께서 작성하신 안내문에 새롭게 공지된 아거님의 연락처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일단 오후 6시부터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을 우선 뵙구요. 이분들과는 간단하게 저녁식사 및 반주(쏘주? ^ ^; )를 해결할 수 있는 곳으로 결정할까 합니다.

1차 모임에 한해서는 제가 한 시간쯤 일찍 나와서 장소를 결정하고, 안내해드리는 것으로 할까해요.
귀찮으시겠지만, 제 연락처 *** - **** - **** (혹은 아거님께서 아거님 오프 공지글 새롭게 알려주신 아거님의 연락처. 아거님 연락처 여기엔 적지 않습니다. 그게 예의인 것 같아서요. ^ ^; )로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참석하실 블로거분들의 당일 일정이 유동적일 것으로 생각해서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휴대전화인 것 같습니다.

1차 모임의 회비는 만원씩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어요.

[수정 사항]
'차 한잔 -> 저녁식사' 에서
=> 저녁식사(+ 간단한 곡주/소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물론 당일(오늘이네요) 제가 좀더 먼저 강남역에 도착해서 괜찮은 장소를 알아보고, 아거님께 연락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아거님 글에 있는 아거님 연락처나 제 연락처로, 귀찮으시겠지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



2차 모임 :  강남역 모임 전문공간 토즈(강남점.약도) : 저녁 8시 30분 ~ 11시

* 최종 25인실로 예약 변경 완료했습니다. 아직 여유가 4, 5명 정도 있는데요. 아직 소식 접하지 못한 블로거께서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

* 2차모임부터 참석하실 블로거께서는
직접 '토즈'로 오셔서, [아거님 귀국 모임]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강남역 6번출구)



시각은 위와 같구요.
2차 모임의 회비는 일인당 5천원 되겠습니다. ^ ^;
(기본 2시간 4천원+30분당 천원)

인원이 문제인데요.
일단 14인 부스로 예약(=> 25인실로 예약 변경)했습니다.
늦어지는 분들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

참석 의사표시는 아래 아거님 해당포스트에 남겨주시면 고맙겠네요.
물론 저에게 따로 연락을 해주시거나, 이 글 댓글창에 남겨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 ^


이번 금요일 강남역 번개[by 아거. 보충](클릭한방!)



3차 그 이후 - 11시 이후 ^ ^;

이건 아직 미정이구요. 그 때 그 때 상황봐서 좀더 '놀아볼' 생각이 남아계신 분들이 계시면, 한 분이든 두 분이든, 저는 함께 할 생각입니다.

이상입니다.

참석희망에 대한 말씀은

이번 금요일 강남역 번개[by 아거. 보충](클릭한방!)

위 아거님 안내글 댓글창을 이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이 글을 댓글창, 혹은 제 휴대전화로 연락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p.s.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 ^;
많은 블로거들 참석하셔서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 갖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참석 신청자 명단 정리] ^ ^;
(아거님 해당 포스트 댓글 순서)

1. 아거님 ^ ^. http://gatorlog.com/
2. Sujae님 . http://inthenet.tistory.com/
3. sirocco님. http://sirocco.pe.kr/tt/index.php
4. 재즈친구님. http://ymjkim.tistory.com/
5. 5throck님. http://mbastory.tistory.com/

6. 민노씨. http://minoci.net
7. 김중태님. http://dal.kr/
8. a77ila님. http://blog.koreanjurist.com
9. 다산님. http://dasantea.tistory.com/
nova님. http://trivial.tistory.com/ (사정이 생기셔서 못오실 것 같습니다. 아쉽네요. ㅠ.ㅜ;; )
10. PRAK님. http://www.fortytwo.co.kr/tt (1차모임만 ^ ^. 다시 2차모임 후반부터 참석)

11. 달크로즈님. http://dalcrose.iwebschool.net/fom/tt/
12. 정윤호님. http://www.jungyunho.com/blog
13. YY님. http://janice.kaist.ac.kr/~gomeisa/blog/
14. mcgyver SEO님. http://www.seri.org/
15. charlz님. http://beconfident.cjb.net/

16. 이승환님. http://realfactory.net/tt/
17. viamedia님. http://viamedia.or.kr/
18. 박형준님. http://blog.daum.net/ctzxp/
19. 베스트맨님. http://blog.hani.co.kr/csmbest/
20. promise4님. http://rayx.in/

21. 펭도님. http://p-paradigm.com/plog/
22. 빠삐용님  http://dreamstory.tistory.com/
23. 멜로디언님 http://mel.pe.kr/tt
24. 폐인(연구소장)님 http://iplab.pe.kr/

- 2차 모임을 기준으로 25인실(27명까지 입장가능)이니 1차모임만 참석하시는 경우와, 급한 사정이 생긴 경우를 고려하면 아직 3명 정도는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시각 15일 오후 4시쯤. 새로 올라오는 명단 있으면 확인 즉시 반영합니다. : )
저는 이제 곧 강남역으로 출발합니다.





#. 117.

이 글은

파파짱, '어제의 추천글이 퍼온 글?'에 대한 반박 글
http://blog.daum.net/papazzang/tb/12512950
에 보내기 위해 작성된 글입니다.


사실(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파파짱님께서 서프라이즈에서 스크랩한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 등록하셨습니다.
2. 그 글을 메타블로그 사이트인 올블에 '발행'하셨습니다.
3. 그 글이 많은 공감을 받아 '어제의 추천글'이 되었습니다.
4. 제가 간단히 이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적었습니다.
5. nova님께서 이 문제에 대해 좀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입장을 표명하는 글을 등록하셨습니다.
6. 파파짱님께서 nova님의 글에 대해 '재반박글'을 적으셨습니다.

이에 파파짱님의 재반박글을, 원인제공자의 일인으로서, 검토해야할 작은 의무를 느낍니다.
가급적 간단히 적어봅니다.


외람된 표현입니다만,
파파짱님의 태도는 이른바 '적반하장'으로 오해될 소지가 커보입니다. ^ ^;


파파짱님의 취지와 입장은 잘 알겠습니다.  
일견 이해할 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저 역시 스크랩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에 대해 높게 평가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건 아닌것 같네요.

지금 같은 정신머리 없는 정보홍수화 시대에 남의 좋은 글을 읽다가 일정한 동의와 예를 갖추어 자기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한다면 올블로그 같은 좋은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 파파짱, 재박반글 중에서

라고 하시니..

좀 어안이 벙벙합니다. ^ ^;

올블이 "대단한 글쟁이들의 고급스런 클럽"이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감정적인 수사는 이 문제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는 올블이 메타블로그라서 문제되는 것입니다. 즉 '전문 스크랩글'이 메타블로그의 (평가)시스템에 편입되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블로그 플러스'와 같은 굉장히 대중적인 성향의 메타블로그에서도 '스크랩'을 따로 (소극적) 필터링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압니다. 괜히 그런 기술장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저 역시 공유의 가치를 응원하고, 또 공유정신이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다만 그 공유가 좋은 글을 그 전문 그대로 스크랩하고, 그 스크랩 포스트를 메타블로그에 발행하는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공유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개인적으론 판단합니다.


파파짱님 글에 실버리버님께서 저로선 감동적인, 정말 멋진 논평을 남기셨더군요.
발췌인용합니다.


"파파짱님이 진정 다른 사람이 쓴 좋은 글을 공유하고 싶은 의도였다면 방법을 다소 바꾸시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퍼 온 글을 올리신 모습을 보면 대부분 글 말미에 원본을 밝히시고 링크를 걸어두셨는데요. 그 보다는 글 서두에 '이 글은 어디서 퍼온 글입니다.'라고 시작하는게 좋을 것 같군요.

(... 중략 ... ) 웹 이라는 것이 어차피 오프라인의 그것들을 흉내낸 것이므로 오프라인에서 다른 사람에게 들은 내용을 이야기할때의 습관을 생각해보면 대부분 '내가 누구누구한테 들었는데....','어디서 읽은 내용인데...'라고 이야기를 시작하지 않습니까? 웹에서도 그와 같은 암묵적인 습관이나 집단의 동의는 존중하시는게 이와 같은 귀챦은 구설수에서 벗어나시는 방향이라 생각됩니다.

파파짱님이 다른 펌 블로거들과 달리 펌질을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시려는 것도 아니고 말씀하신대로 좋은 글을 그저 다른 네티즌과 공유하려는 의도라는 것 잘 알겠습니다. 다만 사소하지만 출처를 명시하시는 순서를 바꿔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에 휩쓸리지 않으셨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 실버리버께서 파파짱님의 해당글에 남긴 논평 중에서

위 실버리버님의 논평에 대해 크게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 정중하고, 설득력있는 태도에 감동하게 되네요. 방법을 달리 하면 얼마든지 파파짱님 본래 취지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다만 실버리버님의 말씀에도 다소간 이견이 있습니다.
문제 해결 방법이 그저 단순히 출처 소개의 순서만을 바꾸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로선
전문 스크랩 글은
그 출처표시를 앞에 하든 뒤에 하든,
크게 하든 작게 하든,
메타블로그에 발행되어서는 안된다
고 생각합니다.


메타블로그, 올블의 예만으로 설명하죠.
올블과 올블 유저는 일종의 계약 관계입니다. 약관에 동의해야 계정이 생깁니다. 그리고 올블은 유저가 자신이 생산하는 포스트를 올블 시스템 하에서 어느 정도의 노출 수위로 유통시킬 것인지를 단계적으로 결정하는 시스템입니다. 전면 발행할 수도 있고, 공개만 할 수도 있고(검색노출 유무), 비밀글로 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거의 고유성을 삼키는) 올블 링크 철학에 대해 찬성할 수 없는 어떤 A라는 블로거가 있다고 치죠. A는 당연히 올블에 계정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A가 올블에 피딩하지 않으면, 올블에 계정을 만들지 않으면, 올블에서 A의 콘텐츠 전문이 그 전문 그대로 유통되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당연하지 않나요?
그것을 허용하면 (올블에 피딩하지 않은) A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A의 글을 올블에 피딩한 것과 같은 효과가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그 글이 평가시스템에 편입되어 버립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올블의 공식 시스템 중 하나인 '올블 탑100블로거'를 뽑는다고 치죠. 그렇게 스크랩한 글이 상당히 영향을 미쳐서 '올블 탑 100 블로거'가 되었다고 치자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올블 = 코미디'가 됩니다. 이는 올블 운영진으로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이죠.

간단히 말해서 이는 올블과 올블 유저 간의 계약관계의 본질요소를 정면에서 형해화하는 일이 됩니다.

좋은 글을 함께 읽고, 또 그 사상과 감정을 공유하고자 하신다면... 간단하게 글 주소를 '링크'하시고, 간단하게 논평하는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그 '사상과 감성'의 공유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인터넷 시대에 블로거들이 '글'을 매개로 '사상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독자에게 노출되는 정도는 줄어들겠수도 있겠지만요. ^ ^;

이상입니다.

모쪼록 파파짱님의 너그러운 이해를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 -)(_ _)


p.s.
1. 그리고 현재시각( 6. 12. 오후 8시 50분쯤)까지는 파파짱님 글에 노바님 글 주소가 없는 것 같은데요.
반박하신다고 하시면, 당연히 독자로 하여금 그 반박대상글에 대한 접근을 용이할 수 있도록, 그래서 양자를 비교해서 균형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링크'를 거셔야 하는 것 아닌가 싶네요.
노바님의 글에 트랙백도 보내지 않으시고.. ^ ^;
좀 아쉬워서 한 말씀 올렸습니다.

2. 덧. 왜 이렇게 올블에 수집이 안되는건지 모르겠네요.  ㅡㅡ;; 직접 마이올블에 가서 '수동수집'하는데도 수집이 안됩니다. 최근에 피드버너를 설치했고, 올블 피딩주소도 피드버너 주소로 바꿨는데요, 여기서 문제가 있는건가요? 아시는 분들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 ^;; (지금. 9시 30분쯤. 가서 하니 겨우 되네요).




#. 116. 이 글은 [스크랩과 올블 어제의 추천글]에 대한 보충글이면서, PR에 관한 글입니다. 두 번째 이유 때문에 굳이 독립적으로 포스팅합니다.

0. PR (n사전. 발췌인용)   
공중(公衆)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 또는 기능. 객체(대상)는 공중(퍼블릭)이지만, 그것은 일반대중인 경우도 있고, PR의 주체와 깊은 관계가 있는 특정집단(소비자 ·종업원 ·판매업자 ·주주 ·보도기관 등)인 경우도 있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 T.제퍼슨이 ‘public sentiment(공중의 감정)’라는 말 대신에 ‘public relations’로 고쳐 쓴 것이, PR이 쓰이기 시작한 최초라고 한다. 근대 PR의 창시자는 I.리로 그는 1904년에 '파커-리'社를 설립하고, 공사 기업의 문제에 관해 공중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뉴스를 보도기관에 제공하였는데, 그 덕택으로 많은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처럼 PR는 오늘날 기업의 중요한 경영문제이지만, 경영이론적으로는 새로운 경영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국에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을 통해 도입되었으며 현재는 단순한 광고 ·선전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1. 하늘님의 댓글 공약

노바님께서 쓰신 글에 올블 하늘님께서 반가운 답글을 남겼네요.
그렇지 않아도 이 부분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었던터라, 좋은 의견에 더욱 감사합니다. ^^
곧 펌글에 대한 정책도 마련해서 공지하고 운영쪽에서 적용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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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 어제의 추천글이 퍼온 글? (노바)에 대한 하늘님 댓글2007/06/12 10:29

다만 댓글로 주신 말씀을 올블의 공식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일이 너무 늦어지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종종 올블스텝들의 '댓글 공약'이 너무 늦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서요. 이런 댓글들은 올블 스텝의 '이중적 성격'(블로거로서의 성격과 올블 정책 책임자로서의 성격. 최근 논란이 되었던 대통령의 이중적 성격, 정치인과 공무원의 성격과 유사하네요. : ) 중에서 블로거로서 남긴 언급이라기 보다는 '올블 책임자' '올블 운영자'로서의 성격이 강조된다고 생각합니다. 올블 정책에 대한 대외적 약속의 성격이 강하다고 해석해요.

올블 스텝들의 '댓글 공약'에 대해 짧게 언급하자면, 저는 올블 스텝들의 이런 활발한 댓글들 참 좋아합니다. 올블의 블로거 마인드가 갖는 개방성과 자율성, 그 자유로운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아요. 이는 올블에 대한 블로거들의 친화적인 감수성을 위해서도 효과적인 '전략'(물론 올블의 무슨 공식적인 소비자 관리라고 말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 ^;)이라고 생각해요.

각설하고, 올블로서는 있는 역량을 다해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또 실천하고, 그 결과물들을 틈틈이 내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은 그 결과물들이, 개인적으론, 무척 고무적입니다.

기업 올블을 지탱할 수익모델로서 올블릿이 갖는 비즈니스적 가치도 높게 평가하구요. 블로그카페 프로젝트(개인적으론 기대만큼의 파장이 아니라서 다소 아쉬운데요. 아직 초기니까요), 그리고 최근의 '개인화된 관심 탭의 메인화면 구현'들이 갖는 블로거들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과 그 기술적인 구현들에 대해서 더욱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최근, 홍보를 위한 이벤트적 성격에 대해선 다소 뜨아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키워드 챔피언'같은 시도도 참 재미있게 느껴요. 이런 것들은 올블이 그간 보여줬던 아쉬움을 적극적으로 상쇄할 만큼의 비전들이라고 평가합니다.

2. 대공중관계 본질요소로서의 불확실성 제거(예견가능성 확보 문제).
"마지막으로 약속에서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그것을 지킬 것인가인데, 스티브 잡스는 이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한다. 스티브 잡스는 공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약속 한다."
- 아거, Steve Jobs: “A Greener Apple” 중에서
불확실성의 제거는 대공중관계(public relations)에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 요소이자, 신뢰와 기대에 대한 '내용'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더불어 본질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올블 CEO인 하늘님께서 당부드리고 싶은 사안, 혹은 궁금한 사안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다음 두 가지 점에 대해 '예견가능성'을 확보해주시고, '불확실성'을 제거해주시길 기대합니다. : )

1. 올블 스크랩 정책
2. 올블링크가 삼키는 블로거들의 고유성 (이건 많은 블로거들의 숙원사안이 아닌가 싶네요).

이상입니다.
마지막이 좀 썰렁하네요. ^ ^; 


* 참조 추천
1. 게이트로그, '대공중관계' 관련글
2. 아거, 스타벅스 파드캐스트가 남긴 교훈
"GatorLog에서는 PR (public relations)을 한번도 “홍보”(publicity)로 번역한 적이 없다. 사람들에게는 다소 익숙치 못하게 들릴지 몰라도 늘 대공중관계로 불렀다. "
3. 아거, Steve Jobs: “A Greener 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