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블로거 뉴스에 대한 우울한 인상비평
이 글은 인상비평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 글은 초안에 불과하며, 또 경우에 따라선 굉장히 무책임한 글이 될 수도 있을테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억지로 참을 수야 없지.
비판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
아니지, 비판이 있다면 고맙겠다.
나로선 도무지 알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고,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을 모니터링할 여력은 없고, 그러니 이런 불평과 우려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해주면, 나야 고맙지. 저절로 앉아서 배우는거니까. 그런 서로다른 의견의 충돌과 작용, 그런 상호작용의 에너지, 그게 집단지성의 힘이지, 뭐 다른게 집단지성인가? ㅡㅡ;
1. 블로거에게 가장 영광스런 자부심은 자율성와 독립성이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계획하며, 또 스스로 결정한다.
눈치보기 위해 블로깅하지 않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권위에 복종하기 위해 블로깅하지 않는다.
괜히 시간 남아 돌아서 블로깅하지 않는다.
그럴려면 차라리 야동 보는 즐거운 일을 선택하겠다.
2. 자발적 복종
어떤 시스템은 그 시스템이 주는 본질적인 이익(본질적인 이익은 '현실적인 이익'의 대립항으로서 썼다)과는 상관없이 그 시스템에 복종하게끔, 그 시스템의 작동원리에 순응하게끔 그렇게 '작동한다'. 그런 경향을 갖는다. 물론 그 힘의 '현실적' 작용은 '현실적 이익'(이는 단순한 '금전적' 이익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건 공명심과 나르시즘을 포함하는 표현이다)과 결부한다.
시스템은 아무리 허접하고, 아무리 거지발싸개 같은 것이라도, 거기에 내재된 철학이 있고, 세계관이 있고, 비전이 있다. 그리고 그 시스템에 발을 담그면, 어쩔 수 없이 그 시스템의 철학과 세계관, 그리고 비전과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시스템의 포로들은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비판할 것인가?
물론 제3의 길은 있다.
하지만 시스템은 획일성을 추구하며, 또 그 획일성은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시스템의 키를 가진 자들은 그 효율성을 명목으로 그 획일성을 포기하기 싫어한다.
시스템은 쉽게 독재자가 되며, 쉽게 독재자의 유혹에 빠진다.
그 힘이 크면 클수록 그 유혹은 치명적이다.
3. 아거님의 우려
"두가지가 걱정되는군요. 하나는 통속적 글 들이 인기를 누리는 현상. 두번째는 시스템을 교란 시키는 작전 세력의 준동" ( 아거, http://me2day.net/minoci/2007/05/21#07:18:54 에 대한 논평)
1) 통속성
통속.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드워드 사이드 ( http://www.minoci.net/32 )가 주창한 '세속적 비평'이라면 이 '통속'에 대해 기꺼이 나는 찬성한다. 소수만을 위한 엄숙주의적 비평, 강단비평을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저널리즘의 가치, 블로기즘의 가치는 평범한 말그대로 보통사람들이라면, 그 주제에 관심을 갖는 시민이라면 누군든지 그 '이슈'에 대해 그 '고민'에 대해 함께 동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믿으니까.
다만 아거님의 취지를 살피건대, '통속'은 사이드가 주장한 의미에서의 '세속적 비평'과는 그 의미를 달리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 통속성은 진지하지 않은, 혹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러니 '공적인' 글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으로 나는 해석한다. 그건 쉽게 말해서 '문제의식 없이 인기에 편승하는 자극적인 미끼글'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런 우려는 블로거 뉴스가 '76명의 오픈 에디터'(덧. 이는 20일 현재 기준.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참조)가 행사하는 '투표권'에 의해 (적어도 당분간은)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친정체제'이면서, '폐쇄구조'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한다. 이를 아거님은 "시스템 교란" 세력이라고 부른다(고 나는 해석한다).
[보충 2]
위 아거님의 짧은 지적에 대해 제 해석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거님께서 직접 댓글을 통해 지적해주셨네요.
본의 아니게 아거님의 취지를 왜곡했네요.
아거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_ _)
이하 아거님께서 남긴 코멘트입니다.
제(아거)가 시스템 교란세력이라고 했을 때는 오픈 에디터가 아니고, 추천수 조작 세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digg같은 경우 이미 digg의 추천수를 교묘하게 교란시키는 사업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http://www.collactive.com/
이라는 벤처기업은 전문적으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랭크를 올려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Likejazz님의 글 두개를 링크합니다.
http://www.likejazz.com/archives/125
http://www.likejazz.com/archives/85
추천수 조작에 관한 디그 이야기는 일전에 '금요테크토크'에서 들은바 있고, 우리의 경우엔 올블에서 한때 문제가 된 적 있는데요. 추천수 조작에 대한 문제는 잠재적으로 상존하는 것이고, 또 앞으론 블로거 뉴스와 관련해서, 블로그 뉴스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거대포털이라는 그 규모만을 생각하더라도, 꽤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현단계에서는 '에디터들의 20배 큰 추천권한'이 그 추천의 최소 객관성에 대한 부정적인 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느꼈고,
또 아거님께서도 그것을 지적하는 취지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제 해석이 너무 현상적인 것에 치우쳤네요.
다시금 사과드립니다.
- 이상 보충 2.
2) 시스템 교란 세력
문제는 이 교란세력은 동시에 시스템을 수호하는 친정세력일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음 블로거 뉴스는 (적어도 현재로선) '친정체제'다.
모두에게 열린 블로거 뉴스를 표방하는 다음 미디어의 정책적 비전과 그 철학의 방향이 어떤 구체적인 원칙을 천명하게 될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그 원칙하에 세부적인 운영의 방법론으로 어떤 수단적 도구들, 장치들을 만들어낼지는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선 명백한 친정체제이며, 76인의 다음 블로거들, 그 친위세력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 76인의 오픈 에디터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다. 다만 위 시스템의 속성에 대한 지적을 상기해보자. 그 시스템에서 베스트 블로거기지상 받은, 특종상 받은 76인은 시스템에 어느 정도는 길들여졌으며, 그 시스템에 대해 옹호적일 확률이 높다. 이는 논리적으로 거칠게나마 추론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거님께서 통속적인 글로 예시한 글은 다음 블로거에 대한 기득권 인정의 차원에서 일단은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글을 쓴 블로거는 가장 많이 다음 블로그 메인에 노출되었던 블로거니까. 그건 일종의 충성도를 높이는 배려 차원이다. 물론 다음이 다음 블로거 뉴스 기획자가 정책책임자가 여기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말이 아니다. 다음 블로거로서 활동했던 그 시간들 동안, 그리고 베스트 블로거기자로 뽑히고, 특종상을 받을 만큼의 체험치가 쌓이는 동안, 당연히 '그들만의 우호적 관계'가 형성되었으리라 쉽게 추정할 수 있을테다. 이 역시도 상식적인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리라 판단한다.
정리하자면, 아거님께서 작전세력으로 칭한 시스템 교란세력은 일단은 현재의 '오픈 에디터' 그 자체다.(이는 제 해석의 과장이고, 착오입니다. 아거님께서 지적하신 시스템 교란세력은 '추천수 조작 세력'입니다. 위 보충 2. 참조 바랍니다). 나는 그렇게 해석한다. 그 인적 구성은 다음 블로거로 한정되었으며, 다음 시스템에서 활동한 그 동안의 체험치 때문에 생겨났을 '당연한' 성원들 간의 친밀도 때문에 객관적인 비평작업, 편집작용을 방해한다. 그 '성원의 구성' 자체가 편집행위 자체에 '당연히'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쉽게 말하자.
어쩔 수 없이 '가재는 게편'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감수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4.
비판은 무한순환해야 한다.
비평하는 권력(편집하는 권력)의 맹점은 스스로에 대한 비판과 편집작용에 대해선 소극적이며, 그것을 금기시하는 경향을 갖는점이다. 그러니까 그런 비평권력은, 좀 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가장 천박한 비평권력이다.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 그건 그저 이익집다고, 권력만 있고 영혼은 없는 천박한 몸뚱아리에 불과하다. 거기엔 머리도 없고, 가슴도 없다. 이를테면 조선일보가 그렇다.
다시 강조한다.
블로거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그의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자이다.
시스템은 복종과 충성을 요구한다.
시스템은 그 복종과 충성을 위해 당신을 유혹한다.
가령 트래픽이라는 꿀이 넘치는 사과.
트래픽이라는 탐스러운 사과를 베어물기 위해 그 시스템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려는가?
당신은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에 당신의 영혼을 팔겠는가?
그 트래픽으로 프로블로거가 되겠다고?
놀고 있다.
그 순간 당신은 이미 블로거가 아니다.
시스템을 당신을 의지로 (긍정적인 의미에서) 교란하고, 공격하라.
그 교란과 공격이 없다면, 그 비판이 없다면..
시스템은 그 순간 썩기 시작할 것이다.
이상이다.
최소한의 논리를 갖춘 비판을 기대한다.
맘껏 비판해주시라.
부탁드린다.
[보충] 몇가지 질문들.
이하 존대, 존칭 사용합니다.
이 글을 보충한 시각한 07. 05. 22. 정오 무렵입니다.
이 글은 의도적으로 다소간 격한 감상적 수사, 과장적 수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오픈 에디터'분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음의 참신한 시도에 대해 다음이 거대포털이라는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선입견으로 거절하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다음의 시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블로거 뉴스를 매개로 좀더 의미있는 논의, 좀더 도전적인 논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이 갖는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그런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제 일천한 이해와 체험을 인정하는 전제로, 다음 블로거 뉴스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지적합니다.
1. '블로거기자' 라는 신조어
그 자체로 다음이 블로기즘에 대해 그리고 저널리즘에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일까를 궁금하게 합니다. 저로선 이 용어는 정말이지 '정체불명'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글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뭔가?
http://minoci.net/93
2. 오픈 에디터들은 왜 일반 추천권의 20배에 해당하는 권한을 갖는걸까?
칫솔님께서 지적한 문제이기도 한데요.
우선 제 글에 남긴 칫솔님의 논평을 인용합니다.
"고민의 시작은 블로거 뉴스의 오픈에디터 20배수 추천이 과연 옳은 것이냐에서 출발했는데, 블로거 뉴스에는 도대체 무엇이 뉴스인가라는 의문으로 번졌습니다. 오픈에디터가 선택하는 블로거의 글은 뉴스가 되어 좀더 쉽게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반면, 1배수 추천을 받은 일반 블로그의 글은 뉴스로서 덜 조명을 받는다.. 이런 것이라면 다음 블로거 뉴스는 단지 메인에 보이기 위한 뉴스를 모으는 수집기에 불과한 것인가.. (... 후략... )"
- http://minoci.net/93#comment1069
칫솔님께서 쓰신 '에디터제'에 대한 글은
다음 블로거 뉴스에 묻는 질문 한 가지
http://chitsol.com/254
이구요.
위 글에는 현재 오픈 에디터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샛별님과 커서님의 댓글 논평이 있습니다.
일독 권합니다.
저로선
ㄱ. 왜 20배인지 궁금합니다.
ㄴ. 왜 다음블로거에게 한정했는지도 궁금하구요.
특히 2.번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한시적라고는 하지만, 열린 블로그를 표방하는 다음미디어의 대외적 홍보와는 정반대의 방향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다음미디어의 정책 책임자라면.. 위 20배와 다음 블로거로 한정한 정책적 결정에 대해 최소한의 사유를 공표했을 것 같은데..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 거친 관찰로 판단하면 메인에 올라가는 포스트들은 현재의 제한적인 '오픈 에디터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최소한 당분간'은 높아 보입니다. 이는 평가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글쎄요.. 솔직히 잘 판단이 서지 않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오픈 에디터분들에 대해 논평할 만큼의 체험치가 없고, 물리적으로도 그 모든 분들에 대한 의미있는 체험치를 갖기란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이에 대한 판단은 좀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테고, 또 그러는 동안 뭔가 새로운 정책적인 개선책들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다만 소수의 오픈 에디터의 자발적인 모니터링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면, 이것이 과연, 지금 현단계에서도 실효적일 수 있을까 싶은 염려가 생기긴 합니다.
ㄱ. 일단 그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지요. 물론 다음에 송고되는 포스트들의 수가 현재로선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의 물리적인 자료들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선행될 수 있다면, 그런 작은 통계에 대한 툴이 제공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ㄴ. 그리고 오픈 에디터들의 편집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에디터에 대한 에디터제'(이는 외국의 한 메타사이트에서 행하는 방식이라고 하던데.. 그게 테크노라티나 디그는 아니고.. 뭔지 까먹었네요. 암튼ㅡㅡ;; )도 대안으로 생각할 만하다고 봅니다. 그 에디터에 대한 에디터는 그 '선택행위'에 대한 좀더 '다수'의 평가이어야 하겠지요. 이런 것들을 일정한 원칙과 룰을 갖는 툴로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ㄷ. 그리고 그런 자발적인 모니터링 작업에 투여되는 노력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인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10만원 100만원 없어도 삽니다. 제가 지적하는 인센티브란 그 모니터링 작업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편집행위가 가치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내부적 장치들을 말합니다.
ㄹ. 노바님께서 댓글을 통해 다음과 같은 논평 주셨습니다. 전폭적으로 그 지적에 공감합니다.
"블로거뉴스에서 각 카테고리를 눌러 최신글을 보면 이미 트래픽 사냥꾼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제가 기록하고 있는 숫자에 따르면 28시간 동안 늘어난 등록 블로그 수는 고작 200개입니다. 오픈에디터와 미디어다음의 편집성향, 그 모델에 숨어 있는 함의, 이런 것과 더불어 편집권을 행사하는 오픈에디터들의 편의를 위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도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픈에디터가 아니라서 실제 어떤 편의 기능이 제공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일반 로그인 사용자와 같은 상태로 글을 보고 추천을 해야 한다면, 전 그냥 로그인 풀고 추천권을 포기할 것 같네요. 오픈에디터 여러분, 다음이 어떤 편의 기능을 제공하나요?" (nova)
3. "우리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현장에서 취재한 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 다음 미디어 팀장 고준성
다음 블로거 '기자'라는 측면에 주목한 발언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블로그의 (공적 미디어로서의) 역할 개념필요적 요소들에 대한 논의는 별론으로 합니다.
다음이 주목한(것으로 저는 해석한) '기자'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생각해보죠.
기자는 취재만을 본질요소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전의 기초적인 정의를 쫓아도 이는 자명하죠.
즉, 취재는 기자의 나뉘어진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ㄱ. 취재
ㄴ. 편집
ㄷ. 평론(논평)을 합니다.
취재기자만이 기자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논설위원이나 편집기자들도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세 가지 영역에 대한 조화로운 균형이 하나의 저널을 만들어내는 삼각형이겠지요.
블로기즘의 영역은 다른가요?
저는 본질적으로 위 세가지 영역에 대해선 본질적으로 그 영토를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뉘어진 영역에 대한 그 접근방식이나 관점, 태도가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을 나누는 표준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만, 위 세가지 영역이 서로 달리(저널리즘 따로 블로기즘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로선 특히 '평론(논평)'의 영역에 주목하는데요.
그 논평의 영역이란 기자들의 취재기사의 빈틈을 채우는 것이라기 보다는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관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개성있는 블로기즘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블로거가 굳이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전범적 모델(불편부당이나 객관성에 대한 억압 따위)이나 혹은 그런 '스타일'을 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굳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취재'한다고 방황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다음미디어가 그저 블로그라는 유행에 편승한, 그런데 다른 전통미디어들(언론회사들, 특히 신문사닷컴들) 보다는 좀더 발빠른 행보를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면, 그래서 궁극적으로 블로거들을 자신들의 필요에 종속시키고, "훈련"시킨다는 표현을 그토록 쉽게 내뱉은 정도의 수준이라면...
궁극적으로 그것이 블로고스피어의 의미있는 '대안' 혹은 협력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다음미디어와 블로고스피어의 협력적인 상생모델이 정립될 수 있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바이지만요.
이상입니다.
[추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http://philomedia.tistory.com/4
[덧1.]
저는
ㄱ. http://www.chitsol.com/254#comment727
(위 코멘트는 http://blog.daum.net/moveon21/4995332 이 글을 참조한 것 같구요)
ㄴ. http://www.chitsol.com/254#comment738
위 ㄱ. ㄴ. 코멘트를 읽고(위 코멘트는 오픈에디터로 활동하시는 분들께서 직접 남겨주신 코멘트입니다) 아, 현재는 76명의 오픈에디터가 있구나 싶었는데요. 이게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신뢰하는 익명의 제보자께서 ^ ^;;
베스트블로거기자가 79명이고 오픈에디터는 그 보다 '훨씬' 많다고 하시네요.
익명의 제보자께 감사드리구요. 오픈 에디터가 76명이라는 본문의 언급은 현재의 사실과 다를 수 있겠네요. 본문을 수정보충합니다. : )
현재의 정확한 '오픈 에디터의 자격과 인원, 그 인적 구성에 대해 알고 계신 분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위 코멘트(ㄱ.)에 보면 "베스트 블로거기자 및 블로거 특종 5회 이상 블로거기자"가 그 신청 자격이고, 그렇다면 그 분들의 총합이 오픈 에디터의 최대수(앞으로 당분간)가 될 것 같네요.
본문의 부정확한 표현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 ^;
p.s.
익명의 제보자께서.. ^ ^;;
올블에서 글이 안보인다길래 가봤는데요.
2007-05-22 오전 04시 31분에 발행된 것으로 나오고, 또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었네요. ㅡㅡ;
아마도 오늘 새벽에 배달된 미투로그와 겹쳐서 계산된 것 같습니다.
그 미투로그는 아침에 지웠는데.. 이 포스트가 그 미투로그와 기술적인 착각을 일으킨 것 같네요. ㅎㅎ
약간 손해(?) 본 기분도 들고, 저 나름으론 생각할 만한 주제인 것 같아서요.
본문을 보충해서 정오쯤 [나의 추천 글]로 올릴까 합니다.
최근에 '나추글'을 몇번 써서, 좀 심하게 민망하지만.. ㅡㅡ;;
앞으로 나추글 사용을 삼가는 조건으로 이 글은 나추글에 정오쯤 올릴까 합니다.
나의 추천 글에 올렸습니다.
올린 시점부터 계산되는 게 아니라 등록시점부터 계산되어 정렬되네요.
중간쯤에 가있네요. ^ ^;;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아래에 함께.. ^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 ^
현재는 5개인데요.
좀 줄이는 것도 생각해볼까 싶네요. : )
나 원참...자장면 이 뮙니까? 짜장면 을 우습게 봐도 유분수지... 짱깨집에서 단체시위라도 해야합니다. ㅎㅎㅎ
그럼 짬뽕 은 잠봉 인가? ㅋㅋㅋ 짜파게티 는 자파게티? 푸헛... 웃기는 사람들이네...
K양에 관한 루머는 거의 사실이라고 들었는데... 하긴 그게 사실이라고 입방아에 올라야한다는 법은 없지요.
민노씨 글이 어렵다기보다는 인터넷의 첨단을 달리지 않으면 못 알아듣는 단어가 많지요. 위 글만 해도 블로기즘이 뭔지 난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아직 블로그와 사이월드 홈페이지 구분도 못하는 판인데요.
1. 내내님께서도 짜장면파군요. : )
그런데 자장면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니 그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전 짜장면이 좋아요. ㅎㅎ
2. 루머가 사실이든 사실이 아니든, 타인의 사생활에 대해선, 그가 비록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의 공적 가치가 크지 않다면.. 존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인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인격모독'인 것 같아요.
3. 블로기즘에 대해선.. ^ ^;; 공지(notice)를 참조해주시면.. ^ ^;
제가 민노씨네 글이 어렵다고 처음 썼을 때는 진짜 어려워서 그랬던 것이 아니라...음...뭐랄까...좀 유치한 얘긴데요..그 포스트를 노바님께서 미디어다음 이슈트랙백으로 올리자고 하셨는데....제가 보기엔...제가 다음 편집자라도 그걸 이슈트랙백에 올리기는 좀 그런 면이 있어서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면서도....이슈트랙백을 시작한 지 며칠 안된 초기니까 다음에서도 이 문제를 공론화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약간 들면서도....또 만약에 올라가서...그 뭐시기냐 고준성인가 하는 냥반까지 나와서 토론하고 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감까지....그러다가....이슈트랙백으로 올리려면 최초 이슈제기 포스트의 글은 좀더 단순하고 직관적이면서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글이라야 하지 않을까...하는 뭐...횡설수설....어쨌든 대부분의 글은 어렵지 않지만....포털사이트의 이슈트랙백 메인으로 걸기에는 글이 좀 난삽(죄송)하다는 뭐...그런 뜻이었습니당....죄송..
피가되고 살이되는 (찌개백반이 아니라) 논평이시네요. ^ ^
1. 그 글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 ^;; 제 글들 중 다수가 고전적인 형식, 통상적으로 안정된 구도를 갖는 글 형식에서 많이 일탈한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때론 그런 글, 서-본-결을 갖춘 글을 쓰기도 하지만요.
그런데 다소 항변하자면.. ^ ^; 굳이 기존의 정돈된 형식에 대한 억압을 느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이 말이 멋대로 '난삽'하게 쓰는 것에 대한 변명이 되어서도 않되겠지만요.
2. 앞으로도 거침없는 조언을 종종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이런 조언 어디서 듣나요? 관심이 없으면 이런 말씀 하시기도 어렵잖아요. : )
쥔장도 아닌데 끼어들어서 죄송하지만 '포털의 이슈트랙백 메인으로 걸기에는 좀 뭐하다'는 기준을 생각하신다는 게 '자체 검열'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자발적 복종이라고 하면 좀 강한 표현일까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