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실 통폐합 외 - 5월 23일

2007/05/24 04:30

  • [정부부처 기자실 통폐합] 모든 일간지의 일면(추정. 확인한 건 조선과 한겨레)인 이 이슈에 대해 솔직히 "국민의 알권리 제한"이라는 반대 이유(물론 공감하지만)를 적시하는 것 외의 깊이있는 반대근거를 분석한 기사를 보지 못했다. 좀 궁금하다. 오전 9시 3분 : 이에 대해 속시원하게 '문제제기'한 기사를 읽었다. 이 글은 네티즌들(한겨레의 보도에 의하면 네티즌의 여론은 통폐합 찬성이 훨씬 더 많다)의 반응이 이상한 것이 아님을 증거하기에 충분할 만큼 설득적이고, 또 나로선 합리적인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통폐합에 관한 언론 '만장일치 비판'에 대한 중대한 비판이다. 일독 권한다. [주장] 국민의 알권리, 기자들이 침해하고 있다. 다섯명이나 기사에 원고료를 줬네. 이런 기사 처음 본다, 난. 거기에 현재(24일 오전 8시 46분) 네티즌 편집판 1위 기사다. 오마이 메인에도 끄트머리긴 하지만 링크 걸렸다. : )
 
  • [고소영, 악성리플러 고소] 난 고소영의 배우로서의 재능에 대해선 굉장히 회의적이지만, 쉽게 말해 고소영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녀의 고소취지에는 크게 공감한다. 공인으로 감수해야 하는 사생활 제한의 한계를 넘은 것 같다. 아시아경제 기사. 웃긴건 기사주소가 없다. 오전 9시 31분 : 이 글은 영화블로그에 쓸 것. 물론 안써도 되긴 하지만.

  • [송인득 캐스터 별세] 전두환 찬양 다큐에서 해설(목소리)을 담당했던 기억(물론 나중에 들은 거지만) 때문에 다소 양가적인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박찬호 경기 중계 때 참 잘하네.. 싶었던 캐스터였는데.. 이렇게 허망하게 가는구나.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전 9시 36분

  • 이 글을 읽으니 이 지적에 공감하게 된다. 그런데 문득 블로그와 출판의 관계는 지금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각설하고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포스트 중 하나 "블로기즘과 저널리즘2" (by 아거) : 아직 읽지 않으신 독자분들께는 정말 강추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특히 블로거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바이블 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 ^ 오전 9시 45분

  • [붐바] 노출도를 확인하려고, 소셜북마킹의 취지라기 보단.. ㅡㅡ; , 달고 있는데.. 노출도(글조회수 표시)가 왔다 갔다 뒤죽박죽이다. 계속 이러면 떼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오전 9시 54분

  • [필자] 나는 '필자'라는 표현에 대해 그다지 거부감이 없다. 물론 나는 블로그에서 일인칭 주어의 표현으로는 '나/저'를 훨씬 선호한다. 그런데 정말 '필자'는 '3인칭'인가? 그렇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한 것 같고.. 언어는 생물 아닌가? 오후 8시 34분
  • [이어서] p.s. 짜장면을 '자장면'이라는 표준어로 쓰자는 분들(아나운서, 한글관련 단체)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짜장면을 자장면으로 발음하는 순간 짜장면 맛이 다 사라지는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네? 오후 8시 39분
  • [역설] 블로그의 생명(까지는 뭣하고, 매력)은 주관적 개성이라고 했을 때, 그 블로거가 '객관성'을 강조하는 입장이라면, 그 '객관성 추구' 역시 그 블로거의 '개성'이 되는 것은 아닐까? 오후 11시 2분

  • "민노씨.네 글은 좀 어려워요" 솔직히.. 나는 내 글이 전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뭐 아는게 있어야 어렵게 쓰지. 어렵다기 보다는 긴 것 같고, 그것 때문에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ㅎㅎ (순전히 지 맘대로 해석). 이제 좀 짧은 글도 써야지. ㅡㅡ; 오후 11시 49분

이 글은 minoc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23일 내용입니다.



#.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열정적인 오픈 에디터로 활동하고 계신 심샛별님께서 제 글, [블로거 뉴스와 자발적 복종]에 남긴 논평을 독립적인 포스트로 작성해주셨네요.

심샛별님의 글은
[트랙백] 민노씨의 의문에 대한 제 의견
입니다.

샛별님의 포스트는 제 질문에 답하는 성질입니다.
이에 대한 제 짧은 대답도 댓글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좀더 정리해서 포스팅합니다.


개인적으론 심샛별님의 자발적인 열정과 기여에 대해 다음 블로그 뉴스가 참 고마워해야 하지 않나 싶을 만큼 감동을 받네요. 이런 오픈 에디터들의 자발적 기여에 대해 그 기여가 충분히 가치있는 것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좀더 효율적이고, 참신한(?) 개선안들이 다음 블로거 뉴스로부터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블로거 뉴스에 대한 몇 가지 질문들
- 심샛별님께 다시 답합니다.





1. 20배의 추천 권한

"에디터의 추천이 조작성 추천보다는 많아야 되는 것 아닌가" (심샛별님)


물론 모든 오픈 에티터분들을 신뢰하고 싶지만, 오픈에디터 일정수가 외부의 '작전세력'에 포섭되는 경우엔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 ^;

소수의 에디터들을 포섭하는 것이 소위 '작전세력'에게는 좀더 쉬운 일이 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소수라고는 하지만 70여명(현재 오픈 에디터의 정확한 수에 대해 몰라서요)의 오픈 에디터들의 성향 역시 다양할테고, 오픈 에디터 편향적 선택이 '실질적으론' 언론 역할을 하는 포털 다음 미디어의 메인으로 향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은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물론 실제적으론 다음 에디터들이 2차적인 '편집권'을 행사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런 2차적인 편집권 행사의 '가이드 라인'도 좀더 투명하게 공표되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워낙에 과문해서, 다음 에디터들의 공표된 가이드라인이 있다면, 이를 알고 계신 분께선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2. 오픈 에디터들끼리 서로 띄어주기

오픈 에디터들은 동시에 블로거들이기도 하죠. ^ ^
이에 대한 간단한 해결방법은 추천인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



3. 평론 비평 영역에 대한 의견
샛별님의 판단 표준에 대해선 잘 들었습니다.

"이슈에 대해 평론을 하되, 고유한 시각과 현학적이지 않은 문체, 냉정한 대안제시.....즉 쉽게 읽혀지고, 현실성이 있는 평론이면 추천합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이는 오픈 에디터 각자의 자율적인 판단표준에 위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저는 그런데 이에 대해 질문 드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 ^;


제가 지적한 것은 다음 미디어 팀장이신 고준성씨께서 발언하신 다음(daum 아님)과 같은 내용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궁금했달까.. 그런 것이었습니다.

"기존 외부 블로거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메타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다음 메인화면에 걸어 놓을 만한 글이 별로 없다"
"우리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현장에서 취재한 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거로서 책임 있는 글을 쓰는데 훈련 받은 분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

-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뭔가? 참조


다음 메인 화면에 걸어놓을 만한 글이 구체적으로 어떤 글인지, 그 요건들(가이드라인)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그게 "시의성 있는 현장취재를 곁들인 글"이라면, 그것을 "훈련"시키겠다는 것인지.. 발언 취지(내 내포된 다음 미디어의 철학은 무엇인지)가 궁금했던 것이죠. 특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의성'에 대한 요구는 별론으로, 현장 취재가 강조되어야 할 필요랄까요? 그것이 궁금했습니다.

4. 자발적 복종

"그러나 그게 미디어 다음에 대한 복종이라기보다는 독자에 대한 복종일 경우가 더 큽니다. 포탈 사용자가 주 독자이다보니, 가능하면 행복을 주는 글을 쓰게 되고, 가능하면 우리네 삶과 연관이 있는 글을 쓰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심샛별님)

포털의 독자들은 그 성향을 어떤 선입견으로 추정하기 쉽지만, 저로선 포털의 독자들을 어떤 선입견으로 그 구독태도나 취향을 상정하는 태도에 대해선 그다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그 편차가 너무도 크고, 다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다면 자신의 글의 스타일을 버리면서, 혹은 자기의 진실에 부합하는 형식을 포기하면서, 그 독자에게 '아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본문의 취지에서 이끌린 질문과는 살짝 다른 대답을 주셨네요. ^ ^; 저는 포털 시스템으로서 daum이 철학과 원칙이 부족한 채로 블로거 뉴스를 운영함으로써 블로거 길들이기, 혹은 블로거들의 순응적 감수성을 내면화할 부정적인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입니다.


5. 블로거 뉴스의 코드

"블로거뉴스와는 코드가 맞지 않지만 제가 좋아서 쓰는 글은 아무리 작성 시간이 오래 걸려도 송고하지 않습니다."(심샛별님)

그런 것이 있나요?
정말 궁금합니다.
글 하나 써주시지요.
제 글이 가장 궁금해 하는 영역이 바로 그 영역입니다. : )


6. 오픈에디터(의 수)
이는 오픈에디터로 활동하시는 커서님께서도 공감하는 부분이고, 다수의 블로거들께서도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

블로그계에서 명망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음 측에서 오히려 '부탁'하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 고민은 주체는 제가 아니라 다음이 먼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픈 에디터로서의 권한은 다음 측에서 블로거에게 내리는 무슨 대단한 벼슬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측에서 고맙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 신뢰받는 오픈 에디터들의 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샛별님께서 댓글로 주신 그런 문제들은 점차로 해결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 ^;

자발적으로 자신의 귀한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오픈 에디터분들께는 정말 고마움을 느낍니다만... 본문에서도 강조했듯, 에디터의 선택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당연히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게 시스템의 명확한 툴로 자리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 제 오픈에디터권이라도 양도하겠습니다."라고 하셨는데요.
오픈에디터의 권한을 '양도'할 수 있나요? +_+



7. 오픈 에디터를 위한 편의장치(nova님의 의견)

"현재까지는 로그인 사용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읽고 추천합니다. 달랴야 될 필요도 못 느끼고요." (심샛별님)


왜 필요를 못느끼시는지요?
저로선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대답이시네요. ^ ^;
평가시스템을 골간으로 하는 다음 블로거 뉴스의 시스템의 중핵인 오픈 에디터를 위해서 좀더 효율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편의장치들을 구현하는 것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8. 베스트 블로거로서의 기득권, 혹은 "훈련"

"미디어다음 편집자들은 훈련되지 않았으되, 생생한 사회 구석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기사를 더 좋아합니다." (심샛별님) - A

"다음 블로그에서 블로거로서 책임 있는 글을 쓰는데 훈련 받은 분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 (다음 미디어 팀장 고준성씨) - B

위 양자의 발언은 다소 양립불가능한 모순이 있지 않나요? ^ ^;;

저로선 다음 미디어 팀장인 고준성씨께서 한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그것은 물론 고준성씨의 발언에 대해 비판적이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저는 그 전체 취지를 살피지 않는 말꼬투리 잡기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그 '훈련'이라는 발언에 대해선 좀 벙찌는 느낌이 들더만요.

누가 누구를 어떻게 어디서 어떤 방법론으로 훈련시키겠다는 것인지..
제 선입견에 바탕한 오해가 있었다면 그 오해를 풀고 싶은 심정입니다. : )



9. 끝으로 제 글(들)은 오픈 에디터들을 비판하고자 하는 취지가 아닙니다.
혹여라도 그렇게 느끼셨다면 이는 모두 제 불찰이고, 제 표현이 미숙한 까닭입니다.
모쪼록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라구요.

현재 오픈 에디터로 활동하시는 모든 다음 블로거분들께는 동료 블로거로서의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는 바입니다.

고맙습니다.




  • "높이 솟아오른 정신일수록 가장 낮은 곳을 응시한다" - 고종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에게 들려주는 감동적인 글. p.s. [아거셔스]를 통해 읽다. 아거셔스는 아거님의 딜리셔스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거셔스라고 부르지요. : ) 오전 8시 3분

    고종석 칼럼은 아거님 말씀처럼 '명칼럼'이다. 거기에 있는 건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 가장 고양된 형태의 '휴머니즘'이다. 가짜 휴머니즘과 과시적 휴머니즘, 그리고 위장적 휴머니즘에 질린 독자에게는 말 그대로 감동을 준다. 구절 구절에 모두 공감한다. 다만 현실적인 한국사회의 경제적 문화적 조건들을 생각하면... 다소 '지나치게 고양된' 바람이기도 한 것 같다는 생각은 얼핏 든다.

    항상 궁금하던 것 하나.
    왜 고종석은 한겨레를 나와 한국일보로 갔었던 것일까?
    내부적인 갈등?
    한겨레에 대한 실망?
    ....
    고종석이 자서전 쓰기를 기다려야 하는건가... ㅡㅡ;


  • [친구들은] 어제는 안들어와서 몰랐는데, '친구들은'이 정말 일대 변신(개인적으론 일대변신으로 생각)했군요. '친한친구'는 서로 교환한 댓글에 비례해서 현출되는건가요? 궁금해서.. ^ ^; 오전 8시 39분

    메모. 미투 '친구시스템'의 보완  
    좀 늦긴 했지만 매우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결정.

  • 다음 블로거 뉴스가 거기에 참여하는 블로거들에게 "시스템 순응적 감수성을 유포할 가능성 에 대해 몹시 우려한다. 블로거가 자율성과 독립성을 져버리고, 시스템에 순응하는 순간, "그는 이미 블로거가 아니다" 오전 10시 5분

    메모. 블로거 뉴스
    블로거 뉴스에 대한 기대가 점점 더 우려로 바뀐다.
    물론 시작의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이긴 하지만...
    비판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은 minoci님의 미투데이 2007년 5월 22일 내용입니다.



부제 : 블로거 뉴스에 대한 우울한 인상비평



이 글은 인상비평에 불과하다.
그러니 이 글은 초안에 불과하며, 또 경우에 따라선 굉장히 무책임한 글이 될 수도 있을테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억지로 참을 수야 없지.

비판이 있다면 달게 받겠다.
아니지, 비판이 있다면 고맙겠다.
나로선 도무지 알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고, 그런데 그 모든 것들을 모니터링할 여력은 없고, 그러니 이런 불평과 우려에 대해 비판적으로 논평해주면, 나야 고맙지. 저절로 앉아서 배우는거니까. 그런 서로다른 의견의 충돌과 작용, 그런 상호작용의 에너지, 그게 집단지성의 힘이지, 뭐 다른게 집단지성인가? ㅡㅡ;


1. 블로거에게 가장 영광스런 자부심은 자율성와 독립성이다.
그는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계획하며, 또 스스로 결정한다.
눈치보기 위해 블로깅하지 않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권위에 복종하기 위해 블로깅하지 않는다.
괜히 시간 남아 돌아서 블로깅하지 않는다.
그럴려면 차라리 야동 보는 즐거운 일을 선택하겠다.


2. 자발적 복종
어떤 시스템은 그 시스템이 주는 본질적인 이익(본질적인 이익은 '현실적인 이익'의 대립항으로서 썼다)과는 상관없이 그 시스템에 복종하게끔, 그 시스템의 작동원리에 순응하게끔 그렇게 '작동한다'. 그런 경향을 갖는다. 물론 그 힘의 '현실적' 작용은 '현실적 이익'(이는 단순한 '금전적' 이익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그건 공명심과 나르시즘을 포함하는 표현이다)과 결부한다.

시스템은 아무리 허접하고, 아무리 거지발싸개 같은 것이라도, 거기에 내재된 철학이 있고, 세계관이 있고, 비전이 있다. 그리고 그 시스템에 발을 담그면, 어쩔 수 없이 그 시스템의 철학과 세계관, 그리고 비전과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시스템의 포로들은 두 가지 중 하나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비판할 것인가?

물론 제3의 길은 있다.
하지만 시스템은 획일성을 추구하며, 또 그 획일성은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시스템의 키를 가진 자들은 그 효율성을 명목으로 그 획일성을 포기하기 싫어한다.
시스템은 쉽게 독재자가 되며, 쉽게 독재자의 유혹에 빠진다.
그 힘이 크면 클수록 그 유혹은 치명적이다.


3. 아거님의 우려

"두가지가 걱정되는군요. 하나는 통속적 글 들이 인기를 누리는 현상. 두번째는 시스템을 교란 시키는 작전 세력의 준동" ( 아거, http://me2day.net/minoci/2007/05/21#07:18:54 에 대한 논평)


1) 통속성

통속.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드워드 사이드 ( http://www.minoci.net/32 )가 주창한 '세속적 비평'이라면 이 '통속'에 대해 기꺼이 나는 찬성한다. 소수만을 위한 엄숙주의적 비평, 강단비평을 나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저널리즘의 가치, 블로기즘의 가치는 평범한 말그대로 보통사람들이라면, 그 주제에 관심을 갖는 시민이라면 누군든지 그 '이슈'에 대해 그 '고민'에 대해 함께 동참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믿으니까.

다만 아거님의 취지를 살피건대, '통속'은 사이드가 주장한 의미에서의 '세속적 비평'과는 그 의미를 달리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여기서 통속성은 진지하지 않은, 혹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러니 '공적인' 글로서의 가치가 떨어지는.. 으로 나는 해석한다. 그건 쉽게 말해서 '문제의식 없이 인기에 편승하는 자극적인 미끼글'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런 우려는 블로거 뉴스가 '76명의 오픈 에디터'(덧. 이는 20일 현재 기준. 점점 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래 참조)가 행사하는 '투표권'에 의해 (적어도 당분간은) 좌우될 수 밖에 없는 '친정체제'이면서, '폐쇄구조'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한다. 이를 아거님은 "시스템 교란" 세력이라고 부른다(고 나는 해석한다).



[보충 2]

위 아거님의 짧은 지적에 대해 제 해석은 잘못된 것입니다.
아거님께서 직접 댓글을 통해 지적해주셨네요.
본의 아니게 아거님의 취지를 왜곡했네요.
아거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 -)(_ _)

이하 아거님께서 남긴 코멘트입니다.
제(아거)가 시스템 교란세력이라고 했을 때는 오픈 에디터가 아니고, 추천수 조작 세력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digg같은 경우 이미 digg의 추천수를 교묘하게 교란시키는 사업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http://www.collactive.com/
이라는 벤처기업은 전문적으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랭크를 올려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Likejazz님의 글 두개를 링크합니다.
http://www.likejazz.com/archives/125
http://www.likejazz.com/archives/85
추천수 조작에 관한 디그 이야기는 일전에 '금요테크토크'에서 들은바 있고, 우리의 경우엔 올블에서 한때 문제가 된 적 있는데요. 추천수 조작에 대한 문제는 잠재적으로 상존하는 것이고, 또 앞으론 블로거 뉴스와 관련해서, 블로그 뉴스의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는 예측할 수 없지만, 거대포털이라는 그 규모만을 생각하더라도, 꽤 크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 현단계에서는 '에디터들의 20배 큰 추천권한'이 그 추천의 최소 객관성에 대한 부정적인 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느꼈고, 또 아거님께서도 그것을 지적하는 취지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제 해석이 너무 현상적인 것에 치우쳤네요.

다시금 사과드립니다.

- 이상 보충 2.



2) 시스템 교란 세력
문제는 이 교란세력은 동시에 시스템을 수호하는 친정세력일수도 있다는 점이다.
다음 블로거 뉴스는 (적어도 현재로선) '친정체제'다.
모두에게 열린 블로거 뉴스를 표방하는 다음 미디어의 정책적 비전과 그 철학의 방향이 어떤 구체적인 원칙을 천명하게 될는지 나는 아직 모른다. 그 원칙하에 세부적인 운영의 방법론으로 어떤 수단적 도구들, 장치들을 만들어낼지는 난 잘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로선 명백한 친정체제이며, 76인의 다음 블로거들, 그 친위세력을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물론 여기에는 그 76인의 오픈 에디터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다. 다만 위 시스템의 속성에 대한 지적을 상기해보자. 그 시스템에서 베스트 블로거기지상 받은, 특종상 받은 76인은 시스템에 어느 정도는 길들여졌으며, 그 시스템에 대해 옹호적일 확률이 높다. 이는 논리적으로 거칠게나마 추론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거님께서 통속적인 글로 예시한 글은 다음 블로거에 대한 기득권 인정의 차원에서 일단은 이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글을 쓴 블로거는 가장 많이 다음 블로그 메인에 노출되었던 블로거니까. 그건 일종의 충성도를 높이는 배려 차원이다. 물론 다음이 다음 블로거 뉴스 기획자가 정책책임자가 여기에 인위적으로 개입했다는 말이 아니다. 다음 블로거로서 활동했던 그 시간들 동안, 그리고 베스트 블로거기자로 뽑히고, 특종상을 받을 만큼의 체험치가 쌓이는 동안, 당연히 '그들만의 우호적 관계'가 형성되었으리라 쉽게 추정할 수 있을테다. 이 역시도 상식적인 논리적 추론이 가능하리라 판단한다.

정리하자면, 아거님께서 작전세력으로 칭한 시스템 교란세력은 일단은 현재의 '오픈 에디터' 그 자체다.(이는 제 해석의 과장이고, 착오입니다. 아거님께서 지적하신 시스템 교란세력은 '추천수 조작 세력'입니다. 위 보충 2. 참조 바랍니다). 나는 그렇게 해석한다. 그 인적 구성은 다음 블로거로 한정되었으며, 다음 시스템에서 활동한 그 동안의 체험치 때문에 생겨났을 '당연한' 성원들 간의 친밀도 때문에 객관적인 비평작업, 편집작용을 방해한다. 그 '성원의 구성' 자체가 편집행위 자체에 '당연히'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쉽게 말하자.
어쩔 수 없이 '가재는 게편'이고, '팔은 안으로 굽는다'라는 감수성을 갖게 되지 않을까?


4.
비판은 무한순환해야 한다.
비평하는 권력(편집하는 권력)의 맹점은 스스로에 대한 비판과 편집작용에 대해선 소극적이며, 그것을 금기시하는 경향을 갖는점이다. 그러니까 그런 비평권력은, 좀 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가장 천박한 비평권력이다.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 그건 그저 이익집다고, 권력만 있고 영혼은 없는 천박한 몸뚱아리에 불과하다. 거기엔 머리도 없고, 가슴도 없다. 이를테면 조선일보가 그렇다. 

다시 강조한다.
블로거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그의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자이다.
시스템은 복종과 충성을 요구한다.
시스템은 그 복종과 충성을 위해 당신을 유혹한다.

가령 트래픽이라는 꿀이 넘치는 사과.
트래픽이라는 탐스러운 사과를 베어물기 위해 그 시스템에 자발적으로 복종하려는가?
당신은 애드센스와 애드클릭스에 당신의 영혼을 팔겠는가?

그 트래픽으로 프로블로거가 되겠다고?
놀고 있다.
그 순간 당신은 이미 블로거가 아니다.

시스템을 당신을 의지로 (긍정적인 의미에서) 교란하고, 공격하라.
그 교란과 공격이 없다면, 그 비판이 없다면..
시스템은 그 순간 썩기 시작할 것이다.


이상이다.



최소한의 논리를 갖춘 비판을 기대한다.
맘껏 비판해주시라.
부탁드린다.




[보충] 몇가지 질문들.

이하 존대, 존칭 사용합니다.
이 글을 보충한 시각한 07. 05. 22. 정오 무렵입니다.

이 글은 의도적으로 다소간 격한 감상적 수사, 과장적 수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오픈 에디터'분들을 폄하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그리고 다음의 참신한 시도에 대해 다음이 거대포털이라는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선입견으로 거절하고자 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다음의 시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블로거 뉴스를 매개로 좀더 의미있는 논의, 좀더 도전적인 논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이 갖는 최소한의 문제의식을, 그런 것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을 따름입니다.

제 일천한 이해와 체험을 인정하는 전제로, 다음 블로거 뉴스의 문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수준에서 지적합니다.


1. '블로거기자' 라는 신조어
그 자체로 다음이 블로기즘에 대해 그리고 저널리즘에 어떤 철학과 비전을 갖고 있는 것일까를 궁금하게 합니다. 저로선 이 용어는 정말이지 '정체불명'이라고 판단합니다. 이에 대해선 다음 글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블로거면 블로거고, 기자면 기자지, 블로거기자는 뭔가?
http://minoci.net/93


2. 오픈 에디터들은 왜 일반 추천권의 20배에 해당하는 권한을 갖는걸까?

칫솔님께서 지적한 문제이기도 한데요.
우선 제 글에 남긴 칫솔님의 논평을 인용합니다.

"고민의 시작은 블로거 뉴스의 오픈에디터 20배수 추천이 과연 옳은 것이냐에서 출발했는데, 블로거 뉴스에는 도대체 무엇이 뉴스인가라는 의문으로 번졌습니다. 오픈에디터가 선택하는 블로거의 글은 뉴스가 되어 좀더 쉽게 보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반면, 1배수 추천을 받은 일반 블로그의 글은 뉴스로서 덜 조명을 받는다.. 이런 것이라면 다음 블로거 뉴스는 단지 메인에 보이기 위한 뉴스를 모으는 수집기에 불과한 것인가.. (... 후략... )"
- http://minoci.net/93#comment1069


칫솔님께서 쓰신 '에디터제'에 대한 글은
다음 블로거 뉴스에 묻는 질문 한 가지
http://chitsol.com/254
이구요.

위 글에는 현재 오픈 에디터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시는 샛별님과 커서님의 댓글 논평이 있습니다.
일독 권합니다. 


저로선
ㄱ. 왜 20배인지 궁금합니다.
ㄴ. 왜 다음블로거에게 한정했는지도 궁금하구요.

특히 2.번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한시적라고는 하지만, 열린 블로그를 표방하는 다음미디어의 대외적 홍보와는 정반대의 방향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다음미디어의 정책 책임자라면.. 위 20배와 다음 블로거로 한정한 정책적 결정에 대해 최소한의 사유를 공표했을 것 같은데.. 제가 과문해서 그런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 거친 관찰로 판단하면 메인에 올라가는 포스트들은 현재의 제한적인 '오픈 에디터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최소한 당분간'은 높아 보입니다. 이는 평가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이라고 생각되긴 하지만... 글쎄요.. 솔직히 잘 판단이 서지 않네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정말 궁금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오픈 에디터분들에 대해 논평할 만큼의 체험치가 없고, 물리적으로도 그 모든 분들에 대한 의미있는 체험치를 갖기란 쉬운 일은 아니겠지요. 이에 대한 판단은 좀더 많은 시간이 지나야 할테고, 또 그러는 동안 뭔가 새로운 정책적인 개선책들이 마련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다만 소수의 오픈 에디터의 자발적인 모니터링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라면, 이것이 과연, 지금 현단계에서도 실효적일 수 있을까 싶은 염려가 생기긴 합니다.

ㄱ. 일단 그 숫자가 너무 적다는 것이지요. 물론 다음에 송고되는 포스트들의 수가 현재로선 얼마나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최소한의 물리적인 자료들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선행될 수 있다면, 그런 작은 통계에 대한 툴이 제공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ㄴ. 그리고 오픈 에디터들의 편집자로서의 자질을 평가할 수 있는 '에디터에 대한 에디터제'(이는 외국의 한 메타사이트에서 행하는 방식이라고 하던데.. 그게 테크노라티나 디그는 아니고.. 뭔지 까먹었네요. 암튼ㅡㅡ;; )도 대안으로 생각할 만하다고 봅니다. 그 에디터에 대한 에디터는 그 '선택행위'에 대한 좀더 '다수'의 평가이어야 하겠지요. 이런 것들을 일정한 원칙과 룰을 갖는 툴로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ㄷ. 그리고 그런 자발적인 모니터링 작업에 투여되는 노력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인 것을 지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10만원 100만원 없어도 삽니다. 제가 지적하는 인센티브란 그 모니터링 작업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편집행위가 가치있는 것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내부적 장치들을 말합니다.

ㄹ. 노바님께서 댓글을 통해 다음과 같은 논평 주셨습니다. 전폭적으로 그 지적에 공감합니다.

"블로거뉴스에서 각 카테고리를 눌러 최신글을 보면 이미 트래픽 사냥꾼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제가 기록하고 있는 숫자에 따르면 28시간 동안 늘어난 등록 블로그 수는 고작 200개입니다. 오픈에디터와 미디어다음의 편집성향, 그 모델에 숨어 있는 함의, 이런 것과 더불어 편집권을 행사하는 오픈에디터들의 편의를 위해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도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오픈에디터가 아니라서 실제 어떤 편의 기능이 제공되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일반 로그인 사용자와 같은 상태로 글을 보고 추천을 해야 한다면, 전 그냥 로그인 풀고 추천권을 포기할 것 같네요. 오픈에디터 여러분, 다음이 어떤 편의 기능을 제공하나요?" (nova)


3. "우리는 시의성 있는 아이템을 현장에서 취재한 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 다음 미디어 팀장 고준성

다음 블로거 '기자'라는 측면에 주목한 발언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블로그의 (공적 미디어로서의) 역할 개념필요적 요소들에 대한 논의는 별론으로 합니다.
다음이 주목한(것으로 저는 해석한) '기자'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생각해보죠.

기자는 취재만을 본질요소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전의 기초적인 정의를 쫓아도 이는 자명하죠.
즉, 취재는 기자의 나뉘어진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기자는 부여받은 역할에 따라
ㄱ. 취재
ㄴ. 편집
ㄷ. 평론(논평)을 합니다.

취재기자만이 기자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논설위원이나 편집기자들도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세 가지 영역에 대한 조화로운 균형이 하나의 저널을 만들어내는 삼각형이겠지요.

블로기즘의 영역은 다른가요?
저는 본질적으로 위 세가지 영역에 대해선 본질적으로 그 영토를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뉘어진 영역에 대한 그 접근방식이나 관점, 태도가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을 나누는 표준이 된다는 생각은 하지만, 위 세가지 영역이 서로 달리(저널리즘 따로 블로기즘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로선 특히 '평론(논평)'의 영역에 주목하는데요.
그 논평의 영역이란 기자들의 취재기사의 빈틈을 채우는 것이라기 보다는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관점'과는 다른 방식으로 개성있는 블로기즘을 보여주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블로거가 굳이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전범적 모델(불편부당이나 객관성에 대한 억압 따위)이나 혹은 그런 '스타일'을 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굳이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취재'한다고 방황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다음미디어가 그저 블로그라는 유행에 편승한, 그런데 다른 전통미디어들(언론회사들, 특히 신문사닷컴들) 보다는 좀더 발빠른 행보를 보여준 것에 불과하다면, 그래서 궁극적으로 블로거들을 자신들의 필요에 종속시키고, "훈련"시킨다는 표현을 그토록 쉽게 내뱉은 정도의 수준이라면...

궁극적으로 그것이 블로고스피어의 의미있는 '대안' 혹은 협력 모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저는 다음미디어와 블로고스피어의 협력적인 상생모델이 정립될 수 있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바이지만요.

이상입니다.



[추천 글]
블로거는 기자가 아니다(2).
http://philomedia.tistory.com/4





[덧1.]
저는
ㄱ. http://www.chitsol.com/254#comment727
(위 코멘트는 http://blog.daum.net/moveon21/4995332 이 글을 참조한 것 같구요)
ㄴ. http://www.chitsol.com/254#comment738

위 ㄱ. ㄴ. 코멘트를 읽고(위 코멘트는 오픈에디터로 활동하시는 분들께서 직접 남겨주신 코멘트입니다) 아, 현재는 76명의 오픈에디터가 있구나 싶었는데요. 이게 점점 더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신뢰하는 익명의 제보자께서 ^ ^;;

베스트블로거기자가 79명이고 오픈에디터는 그 보다 '훨씬' 많다고 하시네요.
익명의 제보자께 감사드리구요. 오픈 에디터가 76명이라는 본문의 언급은 현재의 사실과 다를 수 있겠네요. 본문을 수정보충합니다. : )

현재의 정확한 '오픈 에디터의 자격과 인원, 그 인적 구성에 대해 알고 계신 분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위 코멘트(ㄱ.)에 보면 "베스트 블로거기자 및 블로거 특종 5회 이상 블로거기자"가 그 신청 자격이고, 그렇다면 그 분들의 총합이 오픈 에디터의 최대수(앞으로 당분간)가 될 것 같네요.

본문의 부정확한 표현에 대해선 사과드립니다. ^ ^;  




p.s.
익명의 제보자께서.. ^ ^;;
올블에서 글이 안보인다길래 가봤는데요. 
2007-05-22 오전 04시 31분에 발행된 것으로 나오고, 또 비공개로 설정되어 있었네요. ㅡㅡ;
아마도 오늘 새벽에 배달된 미투로그와 겹쳐서 계산된 것 같습니다.
그 미투로그는 아침에 지웠는데.. 이 포스트가 그 미투로그와 기술적인 착각을 일으킨 것 같네요. ㅎㅎ
약간 손해(?) 본 기분도 들고, 저 나름으론 생각할 만한 주제인 것 같아서요.
본문을 보충해서 정오쯤 [나의 추천 글]로 올릴까 합니다.
최근에 '나추글'을 몇번 써서, 좀 심하게 민망하지만.. ㅡㅡ;;
앞으로 나추글 사용을 삼가는 조건으로 이 글은 나추글에 정오쯤 올릴까 합니다.

나의 추천 글에 올렸습니다.
올린 시점부터 계산되는 게 아니라 등록시점부터 계산되어 정렬되네요.
중간쯤에 가있네요. ^ ^;;



스크랩문화에 대한 단상

2007/05/21 20:50

[첫눈과 나루, 그리고 검색엔진의 개성과 객관성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쓰다가 중간에 스크랩에 관해 언급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너무 글이 길어져서, 따로 옮겨 독립적으로 포스팅합니다. 한 달 전 쯤 어떤 블로거께서 비밀글 문의한 적 있는데요. 이에 대한 제 대답이기도 합니다. 블로거뉴스의 오픈 에디터제도, 아, 그리고 무엇보다 '댓글 명예훼손에 대한 포털책임 인정 판결'에 대해서도 쓰고 싶은데..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 ^;; 능력이 안되네요.

0. 스크랩 scrap

[명사] 1 신문, 잡지 따위에서 필요한 글이나 사진을 오림. 또는 그런 것. ‘오려 모으기’, ‘자료 모음’으로 순화. (네이버사전)
저는 스크랩이 갖는 가치에 대해 우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이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봅시다. 표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ㄱ. 출처 표시 a. 작성자 표시 b. 해당 웹페이지의 url표시(쉽게 말해 주소표시 혹은 링크)
ㄴ. 전문 인용
ㄷ. a. 신문사닷컴인 경우 b. 블로그인 경우

참조. (비평목적의 전적으로 합법적인) 부분인용에 대해
이에 대해선 이 글에서는 논외로 합니다. 간략히 제 견해를 밝히자면, 이는 통상 스크랩(펌)이라고 표현되지 않고, '인용'이라는 표현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요. 그 물리적인 한계치를 설정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겠지만(해당글의 몇 퍼센트까지를 부분인용으로 볼 것인가) 저로선 다음과 같이 일단은 판단합니다.


A글을 인용한 글 B가 최소한 글 A(의 물리적 크기)보다는 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분인용일지라도 A글의 부분인 a를 글 B에서 인용했는데, a가 B보다 크다면, 이는 스크랩(펌)에 해당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특수한 경우의 예외들, 가령 피인용 저작물 보다 부피로는 작지만 저작인용물이 질적으로 그 한계를 충분히 극복하는 경우, 은 있겠지만, 일단은 그렇게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부분인용은 일단은 우호적으로 판단하고, 또 그 출처(필수) 및 주소표시(권장사항)이 있다면 좀더 널리 허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비평/연구 목적의 일부 인용은 저작권법 하에서도 원칙적으로 허용됩니다. 즉, 전적으로 합법적인 저작권재산권의 제한(공정이용)의 범위에 속합니다.

1. 출처 표시 없는 경우
이는 원칙적으로 타인의 저작권을 의도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즉 제가 인정하는 스크랩의 범주에서 제외합니다. 쉽게 말해서 도둑질입니다. 이하 출처(특히 작성자) 표시는 당연히 있는 경우를 한정해서 논합니다.즉, 이하의 글은 ㄱ. 작성자 표시는 당연히 있고, ㄴ. 전문인용하는 경우를 조건으로 합니다.

2. 주소표시 없는 전문인용 경우
ㄱ. 신문사 닷컴
링크 없는 전문인용 스크랩은 해당 웹페이지의 트래픽을 빼앗아옵니다. 쉽게 말해서 A로 돌아가야 할 트래픽이 그 A를 전문인용한 B로 흘러가게 되죠. 이것은 '신문사닷컴' 혹은 '온라인저널'의 입장에서는 우호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왜냐하면 해당 신문사닷컴으로 흘러오는 트래픽은 신문사닷컴들의 현실적인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트래픽양이 높으면 그 신문사의 창출할 수 있는 광고이익도 높아지겠죠. 그래서 온신협(온라인신문협회)은 '딥링크'(직접링크. 즉 그 해당기사의 제목과 주소만을 인용한 방식)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위 온신협의 정책에 대해선 저는 매우 비판적으로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부분인용'도 허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부분인용의 경우라면 그 신문사닷컴의 트래픽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식임에도 이를 전면 제한하는 취지에 대해선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현행 저작권법의 공정이용(저작제한권의 제한 조항) 규정의 취지(특히 28조)와도 반하는 것입니다.

ㄴ. 블로그의 경우
저 개인적으론 관용적으로 해석하는 편입니다. 제 경우를 말하면, 제 블로그는 CCL를 달고 있는데요. 조건은 [출처 표시 - 비영리 - 동일조건 변경 허용]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가능]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 출처 표시를 그저 '작성자 표시'로 한정해서 해석합니다. 그러니 제 글의 주소를 반드시 표기할 필요는 없지요.  다만 이는 제 경우를 말씀드린 것이고, 저처럼 자신의 글을 통해 말하고 하는  메시지가 좀더 널리 퍼져가기를 기대하는 블로거도 있을테고, 좀더 제한적이고, 엄격한 블로그 저작권 정책을 펴는 블로거들도 있을 겁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해당 피인용 블로그의 저작권 정책에 따라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는 없는 문제라고 보이네요. 다만 웹상의 글을 전문 인용하는 경우엔 주소 표시가 있거나 없거나, 현실적으로 전문인용한다는 것만으로도 다음과 같은 문제가 생기긴 합니다.

a. 대체로 그 블로그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 됩니다.
b. 특히나 애드센스를 부착한 블로그라면 이런 문제에 대해 예민(?)할 수도 있겠죠. 왜냐하면 역시나 트래픽을 적극적으로 빼앗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3. 주소표시 있는 전문인용의 경우
전문인용의 경우엔 주소표시가 있거나 없거나 현실적으로 논의의 실익이 발생하지 않
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정보소비의 패턴으로 편하게 추정하자면, 그 자리에서 그 해당정보에 대한 필요는 모두 충족되기 때문에 굳이 신문사닷컴으로 그 원문정보를 찾아서 이동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물론 블로그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링크(주소)가 없는 것보다는 조금 낫긴 하겠지만요. : )

4. 이상적인 스크랩에 대한 개인적 견해 
저는 느슨한 블로그 저작권정책을 폅니다. 전문인용 및 동일조건 변경도 허용하고, 주소표시에 대한 조건도 매우 느슨하게 해석하죠. 그리고 스크랩문화가 갖는 의미있는 정보의 파급에 대해 그 의의를 크게 인정합니다. 쓰기만 하고, 읽는 사람이 없다면 그 정보는 무의미할 테니까요. 다만 이상에서 살펴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방식을 이상적으로 생각합니다. 이하는 스크랩이 자신만을 위한 용도가 아닌 정보의 '파급'을 위한 목적으로 스크랩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합니다.

ㄱ. 전문인용 방식은 그다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ㄴ. 따라서 직접링크 혹은 부분인용과 링크표시 방식을 선호합니다. 
ㄷ. 특히 그 공개된 정보에 노출된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스크랩한 취지를 밝히기 위해 그 글의 핵심정보를 '부분인용'하고, 거기에 스크랩한 취지를 간략히 논평하는 방식이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