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capcold - 멋진 한 줄!

2007/11/06 23:29
0.
때론 댓글창을 통해 무지무장 길어지고, 복잡해지는 논의, 논쟁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런 논의와 토론도 물론 즐겁고, 의미있을 때가 많다.

하지만 때로는 본문을 탁월하게 보충하는 간결한 한 줄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쿨~~한 댓글을 만나면 기분이 다 상쾌해진다. 굳이 긴 설명이 필요없는 탁월하고, 멋진 한 줄을 소개한다.



1.
capcold Says: October 8th, 2007 at 2:07 am

!@#… “이 논문의 연구비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대강 짐작할 만하다” … 놀라우십니다(클릭). :-)


capcold님은 항상 서명처럼 "!@#"을 사용하시는데, 재밌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저 capcold라는 블로거의 '서명'을 의미할 뿐인지 사소하게 궁금하긴 하다. 위 댓글이 남겨진 곳은 soyoyoo님 블로그다.



2.
soyoyoo님 블로그에 대해서는 처음 몇 번은 너무 과도하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편애를 갖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개인적으론 좀 불만스러웠는데, 요즘은 자주 찾아보고, 또 예전글들도 재밌게 읽는 편이다. 자신의 원칙에 근거해서 자기 철학을 확실히 세우고 블로깅하시는 것 같다. 그러니 쉽게 말해 블로그의 가장 커다란 매력이자 본질요소라고 생각하는 개성이 넘치는 매력적인 블로그라고 생각한다.


3. 댓글이 남겨 있는 글
soyoyoo, 종이 신문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




0. 다소 심심하던 (대선)판에 삼성비자금 사태와 이회창 출마를 둘러싼 소용돌이가 정말 모처럼 휘몰아친다. 솔직히 쏟아지는 뉴스 덕분에 잘 정리도 안되는 지경이다. 정리할 겸 짧게 쓴다.

무엇보다 짚고 넘어갈 건 대선주자들이 나름 가장 선명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선주자들의 희비쌍곡선이다.  ㄱ. 이명박 후보는 이에 대해 그 완화를 주장한 바 있고, ㄴ.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 후보는 원칙고수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이건 정말 이슈 중 이슈다(이인제 후보는 열외로 평가한다. 내맘이다).

유일하게 이명박 후보만이 금산분리 원칙에 대해 반기를 든 셈이다. 이 원칙은 DJ - 노무현 정권의 골격이 되는 경제정책으로 평가받는다. 그만큼 중요한 대선공약 중 하나인데, 그 와중에 삼성비자금 사태가 터진 셈이다.

나 역시 경제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뜻밖의 '삼성비자금 사태'를 맞고 보니,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각성이 다시금 뒷골을 때린다. 대선후보들의 정책, 그 중에서도 가장 선명하게 대비되는 금산분리 원칙에 입장에 대해 독자들께서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 매니페스토(공약검증운동)이 별건가. 이런 관심이 다 그런 거라고 소박하게 생각한다.
이 글은 짧은 글이다. 


1.
주지하다시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줄기차게 '금산분리 완화론'을 주장했다. 그런 와중에 김용철씨의 내부고발에 의해 이른바 삼성비자금 사태가 터졌다. 차별차명계좌의 존재여부를 삼성측에서도 인정한 판국에 이 사태는 삼성비자금 '사건'이지, 삼성비자금 '의혹' 사건은 아닐테다. 그리고 드디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이회창씨가 오늘 중으로 출마를 공식선언할 것이라고 한다.

며칠 전 한겨레 신문 여론조사에 의한다면 이회창은, 현재로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유일하게 30%대로 끌어내릴 수 있는 막강한 후보다. 물론 국민들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한겨레 기사 타이틀은 이회창 파괴력보다는 국민 반대의사가 절반 넘는다에 방점을 찍고 있다.). 


2.
이명박 후보로서는 안팎으로 모처럼 긴장 좀 해야 하는 시추에이숑이다. 밍밍하던 대선정국에서 삼성비자금 사태는 어떤 변화를 가질 수 있을까, 삼성비자금 사태는 금산분리원칙에 어떤 태도변화를 줄 수 있을까.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문국현 캠프와 권영길 캠프 쪽에서는 신났다.
정동영 캠프 쪽도 은근히 이 사태를 즐기고 있을테다. 아마도 이명박만 똥씹은 표정이지 않을까 싶은데... 물론 사태의 경과를 예견하기란 어렵다.

이미 의혹 수준을 한참 넘어선 '실체'가 보이는 사건인 만큼 신속하고, 냉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바다. 또 언론들 역시 뉴스 상품으로으로서의 휘발성 강한 '흥미'가치 보다는, 사안이 사안인 만큼 진지하고, 의미있는 '고민'가치에 좀더 주목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와 당신, 그러니 그 무수한 익명들이 이 사건을 그저 그런 사건으로 잊어버린다면, 이 사건도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처럼 그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릴 수도 있다. 기억하자. 조금만 더 오래 기억하자.

솔직히 대한민국 땅에서 시민사회가 할 수 있는게 뭔가 하면, 실은 별반 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이런 이슈가 터지면 그래도 관심을 갖고, 이를 통해 정치권과 권력집단들을 압박하고, '당신들 똑바로 하지 않으면 내가 선거를 통해 응징할 수도(!) 있다'고 도끼눈 뜨는 것 밖에는 뭐가 있겠나. 최소한이라도 하자는거다.

어떤 양반은 "좌파성향의 종교단체"라는 냉전스러운 표현을 쓰면서 김용철씨 도덕성 운운하며, 그 실체적인 진실이 의심스럽다고 (다시는 이 사이트는 찾아가지 않으리라) 개념없는 소리 하시는데, 좀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 악당이 범죄를 고발했다고 치자. 악당이 고발한 사건이라고 수사 안할거야? 김용철씨 스스로 '공범'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실체적인 진실은 검찰에서 밝힐 일이다. 자신이 무슨 실체적 진실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말다를 운운하나. 좀 심하게 골때린다.  


3.
그동안 참여연대와 민변에서는 삼성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라고 검찰에 촉구해왔다. 이에 대해 검찰은 '물증 없이 의혹만으로는 수사할 없다'고 버텼다. 그런데 드디어 오늘 중으로 삼성비자금 '사건'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관리 받던' 검찰의 수사의지가 중요해진 셈인다. 관리 받는다는 소리 듣기 싫으면 이제 할 일 했으면 한다.    

모처럼 대선정국이 흥미로워지는 요즘이다. 글이 좀 옆으로 샜는데,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이정환 기자의 글로 대신 갈음할까 싶다.

삼성은 한발 더 나가 아예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약 삼성이 직접 은행을 소유하게 되면 비자금의 관리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굳이 김 변호사 등의 차명계좌를 빌리지 않고도 비자금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필요할 때마다 대출받아 쓰기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 미디어 오늘, 이정환 [2007-11-02]
이래도 삼성에게 은행을 안겨줄 참인가 중에서




* 관련 기사 - 이명박씨의 금산분리원칙 관련 발언

머니투데이, 오상헌 [2007/05/07]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7일(주: 2007년 5월) "산업 자본이 금융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금산분리는 점진적으로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략...) "내일 아침 신문에 난리가 날 지 모르고 (이명박이) 대기업을 두둔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저 개인은 역차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이명박 "금산분리는 역차별..해소해야" 중에서
이데일리, 김수연 [2007.10.18]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현재 우리나라의 금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업 겸영 금지)원칙이 너무 경직돼 있다며, 산업자본의 은행업 참여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 이명박, 집권하면 금산분리 완화 중에서


* 관련 기사 - 정동영, 문국현, 권영길(캠프)의 금산분리원칙 관련 발언

프레시안, 이지윤 [2007-10-23]
문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 출연해 "금산분리를 일반인들은 잘 못알아들을 건데 은행마저 재벌 손에 넣어줄 거나 말거냐에 관한 얘기"라며 "유독 삼성이 카드에 이어서 은행을 갖고싶어 하는 것 같고 이를 옆에서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 이명박 후보"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 후보가 금산분리 완화 주장을 하고 나온 것이 '삼성은행 만들기'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문국현 "이명박 '금산분리 완화'로 삼성 도우려" 중에서

프레시안, 채은하 [2007-10-29]
정 후보는 "아직 10년 전 외환위기의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 일부 종금사가 사금고화했던 데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은행의 기본 기능은 대출심사를 통해 자원을 배분하고 돈이 떼일 것 같으면 회수하면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일 텐데 은행을 기업이 소유하게 되면 자원 배분이 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춰봐도 전 세계 100개 은행 중에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한 경우는 독일 6개 은행 등을 제외하고는 철저히 분리돼 있다"고 했다.
- 정동영이 전경련을 찾은 까닭은? 중에서

프레시안 [2007-10-19]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측 심상정 선대위원장은 19일 최근 대선 쟁점으로 떠오른 금산분리 문제와 관련해 "정동영 후보는 금산분리 원칙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심 위원장은 "정 후보가 모처럼 옳은 얘기를 했지만 그 발언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 후보는 금산분리 원칙을 주장하기 이전에 참여정부의 금산분리 완화의 배경에 대해 분명하게 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심상정 "정동영, 금산분리 말할 자격 없어" 중에서




* 추천포스트 - 이하 foog 블로그




0. 댓글은 포스트보다 쉽게 지워집니다.
댓글은 포스트보다 볼품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댓글창은 비록 작지만 나와 세상을, 나와 또 다른 실존을 이어주는 넓고, 따뜻한 창입니다. 물론 그 창에 때론 짱돌과 화염병이 날아오기도 하지만요. ^ ^ 댓글을 통해 쓸쓸하고, 무료하기 그지 없는 블로깅이 즐거워지기도 하고, 댓글 때문에 그래도 나름으로 뿌듯했던 블로깅이 참담해지기도 합니다. 댓글은 무엇보다도 가장 순발력있는, 가장 따끈따끈한 온기를 가진 대화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솔직히 댓글창을 닫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내 블로그에 담긴 댓글들 때문은 결코 아닙니다. 그저 개인적인 이유이고, 심리적인 이유입니다. 좀 우울하고, 다소 쓸쓸하고.. 뭐 그런 지겹다고 말하기도 지겨운 그런 것들이죠. 거기에는 어떤 잡히지 않는 그리움들도 겹쳐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건 물론 문득 문득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한때 아거님께서 그러셨듯, '독백'으로서의 블로깅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댓글을 참 좋아합니다.
용기가 부족해서, 혹은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다른 블로거들께서 쓰신 글에 자주 댓글을 남기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의미있는 글에는 어떤 식으로든 내 부족한 흔적이나마 남기고 싶고, 또 작은 고마움이라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어떤 글들에 대해서는 부족하나마 비판적인 다른 관점을 전하고 싶기도 합니다.

댓글은 링크와 인용보다는 블로깅 방법론으로서는 그 의미가 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댓글을 주목해서 읽는 독자들은 포스트에 주목하는 시선보다는 많지 않을 것 같고, 아무리 훌륭한 논평이라도, 혹은 그 논평에 대한 답글이라도, 그것이 제목을 갖고, 메타블로그에 발행되는 일은 없을테니까요.

하지만 블로깅이 그저 메마르고 현학적인 지식들, 감상적이고 편협한 비판과 감정적인 선동, 자극적인 미끼질로 어두워질 때 한 줄의 댓글이 편향을 바로잡고, 그런 어둠들에 한 줄 빛을 던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블로깅하는 따뜻함, 그 즐거움을 전해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댓글들'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이 카테고리는 제가 지금까지 만난,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될 댓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까 합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아거님과 예전에 나눈 짧은 대화입니다.



1. 온라인 실존, 블로그 본질로서의 개성

민노씨

블로그의 가상적 독자(아거님께서 쓰시는 표현을 빌자면, 타겟 오디언스)의 범위를 ‘특정’하는 것에 대해서 요즘 좀 곰곰히 생각해보곤 하는데요.

일테면
영화 블로그
IT 블로그
저널리즘 블로그
정치 블로그… 이런 식으로 ‘분업화’되는 블로그들.. 정보 취득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익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블로그를 그 전체로서, 거기에 담긴 그 블로거의 ‘온라인 실존’ 전체와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에는 좀 ‘불이익’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에 대한 아거님의 견해가 궁금합니다.


아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분화되는 블로그, 특정 주제에만 올인하는 블로그는 같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한데 묶어주는 집적(集積) 이익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블로그의 본질인 개성을 잘 보여줄 수 없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 당시에 현저하게 보였던 이른바 1세대 블로거들 (예를 들어 호찬님이나 리드미님) 의 블로그를 읽다보면 민노씨가 이야기하는 “온라인 실존”과 대화하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은 이런 블로거들을 잘 찾기 어렵습니다. 또 이런 분들의 visibility가 줄어들고 웹2.0같은 마케팅 유행어나 인터넷 회사들/제품들을 논하는데만 몰두하는 블로거들의 visibility가 높아진 현상을 제 개인적으로 매우 아쉽게 생각합니다.

물론 제 개인적으로도 GatorLog에서 가급적 에피소딕 메모리를 남기지 않고 시멘틱 기억에만 몰두하겠다고 결심한 이후로 교류했던 수많은 블로거들의 발길이 멀어진 것 같습니다.



2. 댓글이 담긴 글
아거, 블로그 시대의 수수께끼 [December 12th, 2006]




블로그 링크와 키워드 활용법

2007/11/05 06:50
0. 제목이 좀 딱딱하고, 왠지 거창해 보이는데 실은 별 것 없다.
내 블로깅 방법론의 일환으로 쓰는 글이다.
그리고 이 글은 물론 블로거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1. 사이드바 하단 블로그 링크.
내 짧은 블로깅, 그 체험치의 축소판이다.
거기엔 주로 내가 주관적으로 좋아하거나, 혹은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그러니 취향은 좀 다르더라도 소개하고 싶은 블로그들이 있다. 내 체험치 안에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들의 현재형인 셈이다. 링크기준은, 어떤 획일적인 표준에 의한 것이 아니며, 주관적 호감 (주로) + 객관적인 중요성(보충)이고, 그 때 그 때의 '내'가 반영되어 있을 뿐이다.


2. 블로그 링크와 RSS - 나.
일단 나는 그 링크들을 거의 클릭하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현실적으로 없다.
RSS를 통해 주로 블로그들을 읽으니까.
사이드바에 소개된 블로그들은 모두 내 RSS에 등록된 블로그들이다.
거기에 링크된 블로그들이 RSS에 등록된 블로그보다 적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RSS 리더는 한RSS가 아니라 FF 라이브 북마크다.
라이브 북마크를 통해 직접 그 블로그를 방문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라이브 북마크는 솔직히 RSS 리더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하지만, 나는 그 방식이 좋다.
물론 때로는 한RSS을 통해 밀린 글들을 속독/통독하기도 한다.
구글리더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블러거들 사이의 이슈를 확인하기 위해 올블과 다음블로거뉴스, 블코에도 들른다. 아, 그리고 미투데이에도 종종 링크를 쫓아 글을 읽곤 한다)

관련해서 궁금증.
구글리더를 통해 내 글을 읽는 독자수가 오늘(월요일 새벽 현재) 갑자기 피드버너에 등록되지 않는 것 같다. 이게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뭔가 이상이 있는건지..ㅡ..ㅡ; 130여 독자들께서 구글리더를 통해 읽어오셨는데, 갑자기 그 전부가 증발하다니.. 어찌된 노릇인지.. 궁금하다.


3. 블로그 링크와 RSS - 방문독자
그러니까 사이드바의 블로그링크는 방문 독자들께 '보여주기 위해' 있는거다.
그런데 솔직히 그 링크들을 독자들께서도 그다지 많이 클릭하실 것 같지는 않다(아마도).
그러니 그 '전시효과''소개기능'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불필요한 기능이고, 방문독자에게도 그다지 실효성은 없는 기능이라는 생각이 요즘와서 더 강하게 든다.


4. 키워드(로그) 활용법
그래서 키워드(태터. 혹은 텍스트큐브에 있는 기능. 키워드 입력하면 해당 키워드가 포스트 본문에 입력시 표시되고, 작성내용이 팝업으로 뜨는)를 생각했다.
앞으론 키워드(로그)를 통해 점차로 사이드바의 블로그 링크를 대체할까 싶다.
(물론 지금처럼 말 그대로 키워드, 주로 생소한 어휘, 중요한 어휘들도 그 때 그 때 입력할 예정이지만.)
그리고 키워드 로그에 소개된 블로그들은 하나씩 지워갈 예정이다.
키워드 표기단위는, 아무래도 간단한 '닉네임'이다.

현재로서는 아거님, 아틸라님, nova님, 펄님, 써머즈님, 너바나나님, 가즈랑님 등등을 키워드 로그로 입력했다.
지금은 내가 좋아하고, 또 내 블로깅 체험치 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블로거들을 중심으로 키로그를 채워가고 있지만, 그 때 그 때의 포스팅에 따라서 가변적이긴 하다.
내 주관적 호감은 적더라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면 키워드로 입력할 생각이다.

이렇게 키로그를 활용하려는 건, 좀더 그 '블로그(거)'에 대해 체계적으로, 심화된 관점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그 블로그(거)와 관련된 포스트에서 독자들도 호기심이 좀더 증가할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서로 홍보하고, 읽지 않으면 정말 누가 블로그를 읽고, 블로그를 저절로 홍보해주길 바라나. 이건 정말 블로깅의 최소한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반복해서 강조하는 바이지만, 블로거들이야 말로 스스로 블로그 리뷰어가 되어야 한다.

블로거(그) 키로그에서는
ㄱ. 블로그 타이틀과 주소
ㄴ. 추천 포스트를 가급적 짧게 기록한다.

물론 추천 포스트는 틈나는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현재의 블로고스피어가 읽을거리 없다고, 너무 자극적인 내용없는 미끼글로 넘쳐나고 있다고 불평불만하시는 블로거들(여기에는 나도 포함), 독자분들이 많으실 줄로 안다. 블로그 콘텐츠의 소배패턴은 매우 짧은 경향을 갖는데, 정말 보석같은 '옛날' 글들도 참 많다.


p.s.
며칠 전부터 새롭게 만든 사이드바 상단 배너들은
ㄱ. 내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키노21)나 참여하고 있는 블로그(테크토크. 무비토크)를 소개하고(키노21 경우) - 그렇다, 나는 무엇보다 이기주의자다. : )
ㄴ. 그 다음으로는 공적 목적 홍보 (프레시안)을 위해 사용할까 싶다. 참고로 프레시안 사정이 안좋다고 한다. 프레시안은 내가 가장 지지하는, 앞으로도 함께 늙어가고 싶은 거의 유일한 언론이다.
ㄷ. 그리고 특별히 지금까지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블로그인 아거님 블로그(모놀로그와 현재 블로그인 at A.M.6)를 소개한다.

사이드바 최하단 배너에서는 시의성이 다소 지난 공적인 목적의 홍보배너나 그 중요성이 다소 (물론 주관적으로) 떨어지지만 알리고 싶은 소식들을 올릴까 싶다.



0. 웹서핑하다가 흥미로운 기사 하나를 읽었다.
가수 성시경이 지난 31일 [무릎팍도사]에 출연해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고 한다.
"방송용 멘트와 마음 속 멘트사이에서 늘 갈등한다"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다"
"2002년 병역을 기피한 유승준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적인 선호도일 뿐이다. 국가가 직접 나서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시킨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런데 더불어 흥미로운 건 위 성시경의 발언도 발언이지만, 이 기사의 결론이다.
"연예인이라도 할 말은 하고 살아야 한다"는 성시경의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것으로 예상된다.
- 일간스포츠 최나영 기자
이게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일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론 정말 위험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다지 신선하지도 않다. 결론부터 말하자. 연예인은 당연히, 마땅히 공인이다. 물론 이 때의 '연예인'은 비교적 많이 알려진 사회적인 영향력을 갖는 '인기' 연예인을 지칭한다.

1. 사전적 정의와 사회적 정의
우선 '정의'는, "논의 대상을 보편화 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 또는 기호의 의미를 확실하게 규정한 문장" 정도의 의미로 파악해주면 좋겠다.

ㄱ. 사전적 정의
공인 [公人] : [명사]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

ㄴ. 사회적 정의
위 사전적인 정의 역시 '공인'에 대한 사회적 정의의 한 형태일테다. 다만 굳이 사회적 정의라고 구별한 이유는 '사회적 정의'란 사전적 정의와는 다르게 좀더 구체적인 '시/공간'의 조건들에 의해 그 의미가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 의미가 실질적으로 '감촉'되고, '제도'와 부딪히며, '문화'에 스며들어 있는 의미를 지칭한다. 그것은 '실질적인' 의미인 셈이다. 그것은 메마른 사전적 정의에 생명을 부여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공적'에 대한 해석이다. '공적(公的)'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회적이란 의미이며, 사적(私的)이란 개념과 대립하는 말이다. 쉽게 말해서 '공공'(사회성원와 그 사회의 제도, 관습)에 좀더 적극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로서 '사적'이라는 말의 대립쌍으로 존재하는 말이다. 그것은 업무의 성격, 업무가 갖는 공적인 중요성, 그리고 그 업무가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의미부여인 셈이다.

2. 연예인은 왜 공인인가?
그러니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면, 사인(私人)이어야 하는데, 물론 어떤 공인들도 공적인 영역에서는 공인의 신분으로, 사적인 영역에서는 사인의 신분으로 달리 판단되고, 그것이 당연하지만, 연예인은 그 업무의 성격, 사회적 영향력이라는 잣대로 판단건대, 마땅히 공인이고, 공인일 수 밖에 없다. 앞서 말했듯, 공인은 그 공인이 행하는 업무의 성격, 그 공적인 중요성, 혹은 그 사회적인 영향력의 차원에서 '공적'인가 아닌가를 구별해야 한다고 나는 말했는데, 연예인이 사회에 미치는 그 영향력, 특히 그 사회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정신영역, 그러니 문화적인 영역에서 차지하는 실질적인 의미를 생각건대, 연예인은 마땅히 공인이다.

3. 유승준과 관련 발언에 대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공적 영향력과 사회적 관심을 통해 거대한 '물질적인 대가'를 부여받는 연예인이 그런 '혜택'을 부여한 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발언하는 바를 나는 적극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상파에서 '막말'하는 것에 대해선 단연코 반대한다. 동료 연예인을 옹호하기 위해 '할 말은 해야겠다'는 성시경의 발언은 그야말로 공인의 사회적인 책무에 대한, 그 자신의 사회적인 영향력에 대한 반성적인 고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정말이지 무책임한 발언에 불과하다.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그 의미에 대한 정말 심각한 혼동을 보여주고 있다.

ㄱ. 사인(私人) 유승준에 대한 호불호는 성시경의 말처럼 개인적인 것에 불과하다.
ㄴ. 다만 공인(公人) 유승준, 병역을 기피한 어떤 스타 연예인에 대한 '사회적인 판단'은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영역이다. 그건 마땅히 공적인 영역이다. ㅡ..ㅡ

"국가가 개입한 것이 잘못"
이라구?
유승준 입국금지는 어떤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마땅히 규범적으로 지켜야 한다고 말하는 '사회적인 의무'에 대한 '사회성원'과 '국가권력'의 권위적인 판단이다(여기서 '권위'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것이 전혀 아니다). 이건 마땅히 사인(私人)이 아니라, 공적인 권위와 권력이 개입해야 마땅한 영역이다. 이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거나, 혹은 북한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좀더 심화된 관련문제와도 전혀 상관이 없는 문제다.

4. 결
연예인은 공인이지만, 사인으로서의 사생활이 있으며, 그런 사생활은 마땅히 그 사회가 존중할 필요가 있을테다. 물론 사인의 사생활과 비교해서, 사회는 공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도 '알권리'의 차원에서 이를 제한하고, 사생활 그 자체가 제한된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고, 그 사생활 '정보'가 상대적으로 덜 보호된다는 의미다. 또 그것이 사법부의 판단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슈가 된 '박철 - 옥소리' 이혼 관련 보도에서 나타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접근방식에 나는 반대한다. 아무리 공인이더라도 '가정사'는 존중되기를 바라니까. 다만 이 문제 역시 그 사회가 고민해야 하는 '사회윤리의 문제'를 그 '공인의 사생활'을 통해 반성적으로 사유하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그 공인들이 부여하고 있다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물론 그것이 그 사회가 좀더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 반성적으로,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고 이야기되지 않고, 그저 가십으로, 한국식 성규범에 의한 일방적인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몹시 안타깝지만.

다만 성시경의 발언, 특히 유승준에 대한 발언은 위와 같은 '연예인의 사적인 영역'에 대한 발언이 전혀 아니고, '공인 유승준의 공적인 영역(그것도 현실적으론 국가와 사회 유지의 근간이 되는 국방의 의무에 대한 지극히 공적이고, 사회적인 영역)에 대한 발언이다. 그리고 그 발언은 한마디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의 혼동에서 비롯하고 있다고 본다.


*
이 글은 예외적으로 '키노21'에 동시등록합니다.
물론 메타사이트로의 발행은 각각 하나의 글에 한정합니다.


*
연예인의 '농담' 발언보다 좀더 심각한 뉴스는 여기
그리고 삼성공화국과 관련한 새로운 소식!


보충 - 공인 관련 판례 (2007. 12. 16)

이하 '공인'에 대한 사법부의 판결들을 살펴본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그러니 사회적으로 나름 파장을 몰고온 사건들을 중심으로)을 간략히 요약 정리해본다. '공인(및 사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참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1. 프로축구 선수 - 무면허 운전사고 항소심 벌금 700만원 (항소심)

more..



2. 교장 - 전교조 교사의 교장 부도덕 행위 인터넷 게재 '무죄' (대법원)

more..



3. 연예인 - '성폭행 피소' B씨 1억9천만원 배상받아 (대법원)

more..



4. 시의원

more..


5. 포털 콘텐츠 관리의무 판결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