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전형

2009/04/22 22:22
* 지인 부탁으로 참관한 한 입시설명회에 대한 간단한 리포트. 올릴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혹시라도 검색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사나 학생, 학부모, 기타 관련 연구원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올린다. 물론 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2009-04-10 uway 중앙교육 2010 입학사정관전형 입시설명회

* 괄호에 있는 번호는 '입학사정관 전형 전략 해법서'에 있는 해당 페이지를 가리킨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이를 참조하도록 한다.


1. 설명회 개요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이하 '입사전형')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세 개 대학(유웨이측의 설명에 의한다면)의 입학처장이 각각 ㄱ. 입학사정관 제도 전반에 대한 의의 ㄴ. 입사전형에서 서류평가와 자기소개서 ㄷ. 면접 및 구술 평가를 재학생 자녀를 둔 학부용에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ㄹ. 유웨이측에서 지난 해부터 준비한 관련자료들을 프리젠테이션 하는 것으로 설명회는 마무리 되었다.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ㄱ.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은 입사전형의 의의와 전반적인 특징을 설명하였고,
ㄴ. 경희대 강제상 입학처장은 입사전형에서 서류평가와 자기소개서 과정을 설명하였으며,
ㄷ. 울산과학기술대 박상도 입학처장은 입사전형에서 면접구술 평가의 의의와 관련 준비사항들을 설명하였다.
ㄹ. 그리고 끝으로 유웨이의 평가이사 이만기는 '입사제도의 오해와 진실'이라는 프리젠테이션 타이틀을 중심으로 입사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학부용의 입장에서 전략적인 선택 포인트를 다시 정리하였다.

이하 각각에 대해 좀더 상술한다.
각 입학처장들이 강조하고 있는 부분을 가급적 그대로 요약해서 옮기는 것을 위주로 서술하도록 한다.

2. 입사전형의 의의와 전반적인 특징 (건국대 문흥안 입학처장)
1) 입학사정관의 위상
현재 한국대학들에서 시도되고 있는 입사전형은 미국식 제도와는 상당한 차이를 갖는다. 미국식 입사전형은 입학사정관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음에 비하여, 우리대학들에서 시행되고 있는 입사전형 제도는 입시 모델 설계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정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즉 "무늬만 입사전형"이라고 할 수도 있다.

2) 정부의 재정지원
2009년 입사전형 제도에는 정부에서 236억원을 지원한다고 해서 대학들의 참여가 활성화되고, 다소 과장되게 입사전형의 도입을 홍보하는 대학들도 생기고 있는데, 그 실질은 의문스럽다(4페이지. 5페이지. 이명박 정부의 대학 입시 3단계 자율화 중 1단계). 즉, 선발인원에서 실질적인 입사전형 선발인원은 여전히 소수고, '무늬만' 입사전형의 선발인원으로 책정된 수가 꽤 많은게 현실이다. 다만 언론 등에서 걱정하는 '내부에서 짜고 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 즉 선발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에 대한 염려는 과장되었다고 본다. 입시비리에 걸리는 학교 그야말로 망하는 길이다. 적어도 입사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들은 이런 대외의 염려를 충분히 불식할만큼 "준비된 대학"들에서 행하고 있다고 본다.

3) 강남지역의 컨설팅 성업
입사전형 제도와 관련해서 강남의 소위 8학군 지역에서는 상담료가 500만원에서 700만원에 이르는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 하지만 이런 급조된 컨설팅으론 입사전형에 대비할 수 없다고 본다.

4) 기존 특별전형과의 차이점
기존 특별전형은 내신이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입사전형에서는 내신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즉, 학생부 교과과정에서 전공과 관련한 내신평가요소는 매우 중요하고, 또 비교과과정에서도 지원하는 전공과 관련되는 요소들은 매우 중요하게 고려된다. 특히 교사추천서 등의 참고자료들이 매우 중요하게 취급되는 점에서 기존 특별전형의 "하나만 잘하면 된다"는 전형평가요소와는 다르게 매우 다양한 자료들을 통해 학생의 (전공) 잠재력를 평가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것이다(8페이지 참조).

5) 건국대의 경우
2010학년도 입학전형에서 입사전형을 확대 실시예정이라고 발표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실질적인 입사전형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이는 정부의 재정지원과도 관련이 있는 대학들의 입사전형 거품현상과 관련이 있음). 즉 325명의 입사전형 선발인원들 가운데 KU리더십(30명), KU자기추천(60명), KU(5명) 등 총 95명만이 일반적인 의미에서 일반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입사전형 선발인원이라고 할 수 있고, 나머지 차세대 해외동포(30명), 농어촌학생전형(120명), 재외국민과 외국인(60명), 특수교육대상자(20명) 등 235명은 실질적인 의미에서의 입사전형 선발인원으로 보기 어렵다(74페이지 참조).

6) 선발 사례 소개
문흥안은 건국대의 실질적인 입사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기추천형 전형과 리더십 전형을 통해 선발한 김태용과 박은경의 사례를 통해 건국대 입사전형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아래의 사례에서 드러나는 것처럼 전공과의 관련성이 매우 강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자기추천전형에서는 1박 2일동안의 합숙을 통해 해당 전공교수가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 후보 학생들의 특성과 잠재력을 파악한다고 소개한다.

ㄱ. 리더십 전형, 정치대학 정치외교학부 김태용군(83 참조로 족. 설명회에서는 이를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내신은 3등급 초반으로 정시 전형을 통해서는 입학이 어려웠을 것(건대의 입학 커트라인은 2등급 이내). 그런데 위 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전공학과인 정치외교의 잠재력 평가 요소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합격.

ㄴ. 자기추천형 전형, 문과대 인문학부 박은경양(82 참조로 족. 위와 동일)
내신은 4등급 초반으로 일반적인 입시전형을 통해서는 합격이 매우 어려웠을 것. 하지만 사학사 능력검정시험 2등급 및 꾸준하고 성실한 관련 학문(역사)에 대한 다양한 대외활동들이 인정되어 선발함.

즉, 입사제도는 "대학에서 나는 어떤 전공을 선택하여 이런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는 확고한 자기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을 위한 제도다. 즉 지원을 희망하는 전공과 연계해서 꾸준하고, 지속적인 교과과정, 비교과과정, 특별활동이 잠재력 평가로서 드러나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입사전형에서 서류평가와 자기소개서 과정(경희대 강제상 입학처장)

전반적으로 강제상은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차원에서 프리젠테이션 자료(이는 '해법서'의 내용과 대동소이)를 읽어주는 정도로 설명하고 있으므로 강제상이 지적한 강조점을 간략히 설명하는 차원에서 서술하도록 한다.

1) 개념 및 역할에 대한 설명 (페이지 84 참조)

2) 선진국 사례
우리는 미국 사례를 모델로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일본의 제도는 우리나라 대학의 '특별전형'에 오히려 가깝다고 할 수 있다(페이지 84 하단 참조).

3) 각 대학의 공통요소는 서류평가다. (페이지 86하단 참조. 주의. 여기에서 건국대의 선발인원은 착오. 350명이 아니라 325명).

4) 포장된 자기 소개서와 형식적인 서류
대학에서 원하는 것은 솔직하고, 생생한 학생의 목소리다. 컨설팅을 통해 획일적으로 '모범답안'으로 구성된 자기 소개서와 형식적인 서류들은 오히려 심사 교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페이지 85 상단, 87 참조. 강제상이 강하게 강조한 요소).

5) 자기 소개서의 반영비중
객관적인 평가요소상의 비중은 다소 약한게 사실이지만, 실질적으론 평가 표준의 전제적인 요소로서 작용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낮다고만 할 수는 없다. (페이지 86 상단 참조)

6) 선발 사례 (페이지 88, 89 참조)
사례2.와 사례3.을 주로 소개.
특히 사례2.의 경우 지방학생으로서 아나운서의 포부를 갖고 꾸준하게 노력한 점이 합격요소. 이 학생의 경우에는 학생부 내신도 꽤 낮아서 정상적인 입학전형으로는 합격이 어려웠을 것.

4. 입사전형에서 면접구술 평가의 의의와 관련 준비사항 (울산과학기술대 박상도 입학처장)
* 페이지 50~69 참조.
* 페이지 100 이하 울산과기대 부분 참조

1) 입사전형 전반에 대한 설명
학교 성적은 좋으면 좋을 수록 좋다. 즉, 입사전형은 특별전형(외국어 등)처럼 어떤 하나만 잘한다고 뽑는 것은 아니다. 전체 선발인원들 가운데 특목고나 외국어 특기생, 농어촌 등 소외계층 배려를 위해 정해진 정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선발인원이 많다고 할 수 없다(문흥안이 강조한 부분, 다시 강조). 3학년이 되서 성적이 낮다고 입사전형을 고민해서는 안된다. 3학년들은 "그냥 가라". 입사전형은 1, 2학년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충분히 파악한 뒤에 도전해볼만한 전형이다.

2) 입사전형에서의 면접
솔직히 지금까지의 면접과 크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있는 자료들의 사후적인 검토에 이전의 면접들이 치중했다면, 입사전형에서의 면접은 잠재력을 평가의 주된 요소로 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3) 면접에서 출제경향
이론적인 쟁점, 단계별 심화 영역, 영어지문 등을 통해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파악한다(주로 울산과기대학의 경우를 예시로 설명하는 듯). 교과서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교과서의 각 단원별 쟁점들을 심화해서 논술과 함께 대비하면 좋을 것이다. 즉, 교과서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는 질문(문제)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4) 면접 구술 준비를 위한 노하우
ㄱ. 면접 전에는 자신의 전공하고자 하는 전공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수적이고, 대학 졸업후의 진로에 대해서도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삶 전반에 대한 자세를 확실하게 견지해야 할 것이다.
ㄴ. 지망하고자 하는 전공 분야의 대학 교양 교재나 개론서 등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ㄷ. 사시 문제에 대해서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신문, 시사주간지, 방송 등의 시사 프로그램, 인터넷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5. 입사제도의 오해와 진실 (유웨이 평가이사 이만기)
* 페이지 6~44 참조(설명회에서는 이를 좀더 재밌게 읽어주는 정도의 설명)
* 특히 페이지 32~44 가운데 페이지 42, 43의 관점을 설명회에서는 매우 강조함(학교도 준비해야 한다는 관점).

1) 500~600만원의 단기 컨설팅이 효과가 있을까?
입사제도는 단기간의 컨설팅으로 준비할 수 없는 제도이다. 이는 사교육 분야에 종사하는 내(이만기) 관점으로 봐도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

2) 나는 입사제도에 적합한 학생인가 아닌가? (페이지 33 참조)
이유미 학생의 경우
박수정 학생의 경우
문지웅 학생의 경우 (이만기의 설명에 의하면 역시나 모두 가명이고, 실제가 아닌 가상 사례에 불과)
자기 스스로의 적성과 관심사를 살펴서 입사제도에 적합한지, 아니면 "수능 100%"로 갈지 결정해야 한다. 이는 지금 중학생, 1, 2학년 학생들에게 해당사항이 있지 3학년 학생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업다. 3학년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에 집중해라.

3) 입사제도에 대한 기초적인 오해
각 대학들이 입사제도라고 명명해야 입사제도인 것은 전혀 아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4)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이만기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 페이지 42, 43 참조)
입사전형는 학생만 준비해서는 안된다. 입사전형은 '학교'와 '학생'이 함께 준비해야 한다. 이는 사정관들이 해당 고등학교를 심사요소로 파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내(이만기)가 처음에는 대학들을 좀 무시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대학들이 정말 무섭다. 각 학생들의 출신학교 자료들을 전부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는 대학들이 많다.
"학생과 함께 학교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야 한다"(이만기)  
이렇게 입사전형이 제대로만 발전하면 고등학교 교사들의 위상도 높아지고("추천서"와 "교내활동"의 반영), 고등학교 발전에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6. 결 : 검토
1) 고교 교육 정상화 및 학교 교육 내실화
이만기가 강조하듯 고교 교육 정상화 및 학교 교육 내실화에 입사전형이 많은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은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교사 추천서'와 같은 요소들이 입사전형에서 강한 판단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등학교 교사들의 위상을 신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는 입사전형이 매우 합리적이고, 투명한 원칙과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는 가정 하에서 그렇다.

2) "학생과 함께 학교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야 한다"의 함정
즉, "학생과 함께 학교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이만기의 주장은 이 입사전형이 어떤 부작용을 낳을 수 있는지를 동시에 함축하고 있다. 각 대학들이 고등학교를 '등급화'해서 선발 학생들의 평가요소로 반영할 수 있게 되면, 이 고교등급화는 입사전형을 도입한 가장 큰 취지인 다양한 학생선발의 순기능 보다는 '고교 등급제'라는 획일적인 입시문화, 서열화된 입시문화의 폐해를 더더욱 심화시킬 위험이 존재한다.

3) 사교육기관의 들리지 않는 환호성과 사회적 비용 낭비의 우려 
일선 사설 교육기관들은 (위 유웨이의 경우 '입시매니저'와 같은) 이번 입사전형을 대단한 호재로 볼 여지가 크다. 이번 설명회를 주최한 유웨이측과 강사로 초대된 '우수 제도 시행 대학들의 입학처장'들은 한 목소리로 입사전형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적어도 사설 교육기관들은 이번 입사전형을 자신들의 새로운 상품 요소로 끌어들여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을 공산이 커보이고, 이를 통한 사회적인 비용의 낭비는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지 염려가 된다.


* 참고 사이트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 : http://www.kcue.or.kr/



[알림] 이 글은 하단에도 표시했습니다만, '걔/게네'와 관련해서 부분적으로 잘못된 서술을 했던 글입니다. 이에 대해선 새 관련글을 참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ttp://minoci.net/826 (덧. 2009. 4. 23. 오후 9시)

                                                                                                                                           

요즘 제 블로그가 과분하게 호강을 한다는 느낌을 갖곤 합니다. 제 부족한 글을 채워주는 독자들 때문인데요. 꼼꼼하고, 예리하며, 깊이있는 인식과 철학을 담아 정성들여 논평을 주시곤 합니다. 물론 다른 많은 고마운 독자들이 계십니다만, 6dfg님, 곰곰님, neo님은 최근 제 블로깅의 아주 커다란 원동력입니다. 이 고마움에 대해선 추후 따로 글을 쓰고 싶네요.

아무튼 이렇게 고마운 독자분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분이 Venti Americano(이하 '벤티')님이시죠. 네 분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6dfg님과 곰곰님께서도 어서 블로그를 운영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성향으로 본다면, 벤티님께선 세 분들 가운데서는 저와 가장 먼 쪽에 있지 않나 싶은 느낌(그저 막연한 느낌에 불과하겠죠, 아직 체험치가 깊지는 못하니까요)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좋다거나, 덜 맘에 든다거나 하는 것은 전혀 아니지만, 대화에 있어서는 더 큰 흥미로운 자극을 전해줄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기는 합니다(이견/갈등은 역시나 원동력이기도 하니까요).

서설이 길었는데요,
이 글은 벤티님 덕분에 알게 된 알송달송한 우리말 표기에 관한 글입니다.

Venti Americano  2009/04/21 13:58
에...저는 사실 조/중/동이 뭔 짓을 하던 게네들이 잘먹고 잘살던 크게 게의치는 않습니다.
조/중/동이 이때까지의 논조를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그건 팥 심은데 콩 나길 바라는 거랑 마찬가질 듯 해서...
대신 이때 까지 팥만 너무 먹고 자라서 콩도 먹고 싶을 따름 입니다.
(그렇다고 사방천지가 콩만 있어도 안될 듯 하구요... 팥 반에 콩 반.. 이렇게 되면 좋겠는데)[후략]

민노씨  2009/04/21 22:05
저는 지금까지 '걔'가 '그 아이'의 준말이라고 하기에, 당연히 '게네'가 아니라, '걔네'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벤티님께서 '게네들'이라고 쓰셨기에, 처음에는 벤티님께서 잘못 쓰셨다고 철썩같이 생각하고, 그래도 약간은 찜찜해서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보니 '걔'와 '게네'는 전혀 달리 쓰이는 단어였네요. 우리말이 참 새삼스럽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그 아이’가 줄어든 말.
* 걔도 너처럼 이 꽃을 좋아하니?
* 화가가 되는 게 걔 소원이다.

게네
[대명사]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의 무리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 게네가 나쁘지,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다.
* 무슨 일이 있어도 게네들한테는 굽신거리지 마라.

정리하면
1. '걔'는 단수로 쓰이고, 의미상 '아이'를 지칭하는 것 같고요.
2. '걔'를 '들'과 함께 복수로 사용하려면 '걔들'이라고 써야할 것 같습니다(이건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2-1. 아래 서울비님께서 알려주신 보충의견을 참조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걔네라는 표현으로도 많이 씁니다.
3. '게네'는 '아이'라는 의미와는 상관없이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것 같은데, '게네'라고도 쓰고(이미 이것도 복수이지만), '게네들'이라고도 쓰이는 것 같네요.
4. 따라서 '걔네'(X) '게들'(X) '걔네들'(X)은 잘못된 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덧. 아래 '서울비의 보충이견' 참조)

벤티님 덕분에 그동안 잘못 표기했던 '걔네들'이 들어간 글들을 모두 수정했네요. 한편으론 뭐 그럴 것 까지 있나 싶기도 했지만, 왠지 강박증이 발동해서요...;;; 기념 짤방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으로 하나만 더.
특히나 블로그의 경우에는 구어체 표현을 자주 쓰게 되는데, 그 구어체의 표기가 꽤나 알송달송한 것들이 많아서요. 이 글이 아주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한편에서 생기네요. 블로그에서의 오타에 대해서는 미닉스님의 명언이 떠오르는데요, 미닉스님께서는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바 있죠. "블로그에서의 오타란 당대에는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니 저는 블로그에서의 오타는 오히려 정겨운 요소(?) 정도로 생각하고, 반드시 오타를 수정해야 한다거나 하는 생각은 갖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오타를 줄이려고는 노력하는 편입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오타를 자기 개성의 일부처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런 스타일에 대해선 충분히 그 개성을 인정하는 편이지만요.

아무튼 벤티님 덕분에 그동안 줄곧 잘못 써왔던 우리말 표기를 바로잡을 수 있게 되어 고맙다는 의미로 짧게 써봤습니다.


* 발아점
Venti Americano
http://ikechoi.homeip.net:8899/ : 블로그 집 주소가 꽤 특이합니다. : )


                                                                                                                    
서울비님께서 알려주신 KBS 시청자 관련 문의 및 답변
                                                                                                                    

* 위 글에 대해 서울비님께서 정말 보충 이견을 주셨습니다. 읽어보니 서울비님께서 알려주신 의견이 훨씬 설득력이 있는 것 같네요. 제가 너무 네이버 국어사전을 기계적으로 신뢰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민망해집니다. 이하 서울비님께서 댓글로 남겨주신 조사 및 의견입니다. : )

걔네가 반드시 틀린 것인지. 찾아보니 다시 의아해집니다.
걔네 - 그 아이의 / 그 아이쪽 사람..
게네 - 거기, 상대방 쪽의 (특히 낮춰서 부르는 태도로)사람..

예문 몇 개 첨부 -
걔네 아버지의 하느님이나 우리가 새로 찾아낸 하느님이나 결국은 어슷비슷한 분일 것이라고….≪이동하, 장난감 도시≫ >>> 그 아이의 아버지
"걔네 누나 싸이 좀 가르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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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kbs 사이트에서 퍼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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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게네들’과 ‘걔네들’ 중 어느 표현이 표준어 인지 여부와 그 이유
답변1. “걔네들”과 ‘게네들’의 사전적인 의미와 관련된 어휘들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의 뜻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걔 ‘그 아이’가 줄어든 말 예)걔도 너처럼 이 꽃을 좋아하니?
   -네08 [접사] 1.(몇몇 명사 뒤에 붙어) 같은 처지의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동갑네/아낙네/여인네
         2. (사람을 지칭하는 대다수 명사 뒤에 붙어)
         그 사람이 속한 무리라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예)철수네/김 서방네/아저씨네

   게-네 [대]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의 무리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예)게네가 나쁘지,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다

위에서 볼 수 있듯이 “걔네(들)”과 ‘게네(들)’은 모두 삼인칭 표현이고 서로 의미가 다른 표준어입니다. 다만 후자는 점점 사용빈도가 떨어져가는 표준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2. ‘게네’라는 표현은 많이 쓰지 않는다는 질의가 많은데,
    이런 면에서 어느 범위까지 ‘표준어’라고 볼 수 있는지 여부
    문장이나 문맥에서 사용될 경우 어느 표현을 권장할 만한 표현으로 추천 가능한지
답변2. ‘게네’라는 표현이 많은 국어사전에 등장하기는 하지만, 낮잡아 이르는 의미가 있기도하고 현실적으로도 빈도도 낮으므로 그리 권장할 만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3. ‘게’라는 말 자체에는 위의 뜻이 없고‘게네’로 독립된 뜻으로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
답변3. ‘게네’에서 ‘게’의 의미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거기’의 용법중 이인칭 대명사적인 것이 있는데 이것이 번진것이라는 추정을 할 수 있으나 근거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질문4. ‘걔들’ 또는 ‘걔네들’중 어느 표현이 보다 바른 표현인지 여부
답변4. "걔들“과 ”걔네들“은 동등한 것으로서 어느 하나가 낫다고 할 수 없습니다. 복수를 나타내는 접사 ‘네’와 ‘들’이 같이 쓰이는 예가 많고 따라서 어법에 어긋난 것으로 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단순 맞춤법의 범위에서 보면 ‘게네들’과 '걔네들‘이 모두 맞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그러나, 위의 1번에도 언급했듯이 ‘게네들’ ‘걔네들’이 서로 다른 의미라고 언급되었던 바, 국립국어원에 재차 문의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이 성립됩니다.

- 방송에서 신정환씨가 만약 낮잡는 의미의 무리를 뜻하는 말로 썼다면 맞는 표기는 ‘게네들’입니다

- 방송에서 신정환씨가 낮잡는 의미가 아닌 평칭으로 사용했다면 ‘걔네들’이 맞는 맞춤법입니다

- 그러나 방송에서는 신정환씨가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지 설명이 없기 때문에 정확한 맞춤법이 무엇인지는 문맥상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즉, 문맥으로 맞춤법이 결정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점에서 시청자들에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혼란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 그리고 ‘걔네들’이 ‘잘못된 국어’라고 언급된 일부 인터넷 소식지의 내용은 오보입니다. 위 상황에 따라 둘 다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다만, 국립국어원과 상상플러스에서는 ‘게네’가 사용빈도가 많이 떨어지고 낮잡는 의미가 있으므로 방송이나 일상에서의 사용을 권해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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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민노씨'
하위링크는 생겼다 안생겼다 특히 최근에는 뒤죽박죽인 것 같다...

1. 블로거라면 누구나(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뭐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자뻑 검색을 한다.
2. 나도 종종 구글에서 자뻑검색을 한다.
3. '이런 짓을 도대체 왜 하는거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종종 한다.
4. 웹이라는 거울에 내가 어떻게 비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심리라고나 할까.
5. 거울을 보면, 거기에 비치는 나는 과연 나인가...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건 환상(?)이 아닐까.. 뭐 이런. 이것도 누구나 그런 경험이 몇 번씩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6. 내가 나 맞나? 이런 골 때리는 생각들, 지금도 자판을 두드리면서, 그게 너니? 이렇게 내 안에서 나에게 물어보는 그런 실존적인 부조리의 편린들...
7. 그냥 그렇다는 거다.  아, 리퍼러 검색어를 가끔씩 살펴보면 항상 '민노씨'라는 이름으로 구글링해서 들어오는 방문자들이 있다. 많지는 않지만, 항상 꾸준하게 있다. 그 방문자들이 누구인지 때때로 궁금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냥 검색에 익숙해서, 그게 편하니까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나도 종종 블로거 필명을 검색해서 들어가곤 하니까.

이건 누가 좀 받아서 간단히 자뻑 검색에 대한 소감을 릴레이로 해주면 참 재밌겠다(고 나는 생각했는데, 그러고 나서 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아니다, 참 재미없다... 왜 나는 이런 글을 쓰는거지? 마치 이상한 나라(당)의 이명박 같다. 도무지 이유도 없고, 뭘 하는지도 모르겠고...

* 확장점
푸그님께서 웰빙푸그가 된 사연.
레이먼님의 필명이 탄생한 사연.


* 하루에 두 번이나 조선일보와 관련한 글을 쓴다는게 대단히 식상하고, 또 부담스러운 일인데, 그래도 이건 따로 포스팅하지 않을 수 없겠다는 부질없는 사명감이 강하게 뇌리를 때린다.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우리는 비참하리만치 비겁하고 상스럽고 악에 받치고 약 올리는 대화들을 목격한다. 우리가 길거리에서 당하는 봉변과 모욕과 폭력은 여기에 비하면 유치하리만치 급(級)이 낮다. 거리의 무뢰한이나 깡패는 보이기나 하고, 정 죽기살기로 나서면 한 번 붙어볼 수도 있다. 누구처럼 도끼나 골프퍼터로라도 어떻게 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저질들은 보이지도 않고 총이 있어도 쓸 수가 없다. 잡으려 해도 쉽게 잡히지 않는다. 한마디로 더럽고 비겁하다. [....]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길은 각자 스스로 자기를 지키는 길뿐이다. 또다시 젊은 애들한테 봉변을 당하기 전에 나도 방어용으로 진짜 총처럼 생긴 전기총 하나 장만해야겠다. 

- [김대중 고문 특별기고] 손도끼와 골프퍼터와 전기총(銃) 중에서 (조선닷컴 입력 기준 : 2009/04/20 )

현재는 짝퉁 시사저널로 사태 이후 그 영향력이 급속하게 감소했지만, 시사저널에는 나름으로 전통을 갖는 여론조사가 있다(지금도 하는지 모르겠다). 각계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한 특수한 여론조사인 '누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가'가 그것이다. 여기에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항목이 있는데, 손석희가 2005년에 1위로 등극하기 전, 1989년부터 2004년까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인물이 있으니, 바로 현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다.

"인터넷의 저질들"은 "보이지도 않"아서 (오프라인이라면) "도끼나 골프퍼터"로 어떻게 해볼텐데라고 안타까워 하는, "인터넷의 저질들"은 "보이지 않"아서 "총이 있어도 쓸 수 없다"고 울분을 토하는 이 대단하신 양반이 바로 대한민국 언론계를 호령하는 그 위대한 조선일보 김대중 고문이시다. 너무 식상하게 봐았던 모습이긴 하지만 그 증오 가득한 풍경이 너무도 처참해서 심장이 콩닥거린다. 일등 신문의 일등 주간지에 '특별 기고'할 만하다. 더불어 우황청심환 없이는 접할 수 없는 김대중 고문 어록에 추가해도 손색이 없겠다.

무엇이 이토록 김대중 고문으로 하여금 울분을 토하도록 하는가? 무엇이 위대한 언론인 김대중 고문에게 '도끼'와 '골프퍼터'와 '총'을 떠올리게 하는가? 도무지, 무엇 때문에, 왜, 도대체 왜!!! 김대중은 분노하는가? 미네르바 무죄 석방 소식 때문인가? 아니면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한 "해당언론사"에 대한 인터넷 여론 때문인가? 그것이 궁금할 뿐이다.


* 참조.
1.
시사저널이 창간 14주년을 맞아 전문가그룹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에 KBS가, 가장 좋아하는 매체에 MBC,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 조선일보 김대중 전 주필이 각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에는 11.5%의 응답자들이 조선일보 김대중 전 주필(현 이사기자)을 꼽았다. 김 전 주필은 시사저널 조사가 시작된 지난 89년부터 지금까지 한차례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 영향력있는 언론매체 KBS 1위·조선일보 2위, 시사저널 전문가그룹 조사 "인터넷매체 강세 두드러져" 중에서 (미디어오늘, 2003년 10월 20일 (월) 14:12:28 )    

2.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여론조사에서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에 올랐다. 2005년 만년 1위였던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으로 선정된 이후 2년 연속 1위를 고수한 것이다. 당시 시사저널은 이것을 놓고 "94년 조사 이래 최대 사건"이라고 촌평했었다. [....] 2005년 순위는 손석희 교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정연주 KBS 사장,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최문순 MBC 사장, 엄기영 이사 순이었다.

시사저널은 지난 9월30일, 10월2일, 10월9~10일 등 모두 4일에 걸쳐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0개 분야(행정 관료, 교수, 언론인, 법조인, 정치인, 기업인, 금융인, 사회단체, 문화예술계, 종교인) 전문가 집단 1000명을 상대로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 [....]

- 손석희,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 시사저널 여론조사…김대중 정연주 방상훈 순 중에서 (미디어오늘, 2006년 10월 22일 (일) 23:49:17)

3.
편파보도에 대한 논란
*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비상계엄령 소식을 듣고 데모에 가담한 전남대학교 학생들을 "폭도"로 묘사했다.
* 199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인제 후보가 이끄는 국민신당 국회의원들이 이회창에게 편파적인 기사를 보고 항의하러 오자 그들에게 “너네들 내일 모레면 끝이야. 국민회의, 국민신당 너희는 싹 죽어. 까불지 마” “내일 모레면 없어질 정당이…”라고 폭언을 날리기도 했다.

- 한국어 위키백과, '김대중(언론인)' 중에서

* 관련
조선일보




블로그래픽 제15차 공개회의입니다. 회의는 대외비로 할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공개를 원칙으로 합니다(2009년 1월 1일 부터.) 블로거라면(독자도 물론이구요) 누구나 회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1주 1회 원칙. 일요일 혹은 월요일을 공개 회의안 작성일로 정할까 합니다. (양해 말씀 : 이번 주는 하루가 늦어졌는데요, 정말 죄송합니다...;;;; )

* 지난 주 글

1. "사각사색''을 시작하며 by nooegoch (2009년 04월 20일) @ [이야기]
2. 호모링쿠스(아직도 가제) [No.3] 4월 둘째 주 by 민노씨(정리) (2009년 04월 14일) @ [지금은 블로그 시대, 블로그]

1. 누에님의 새로운 연재인 사각사색에 관한 글입니다. "<사각사색>은 임시 제목이며, 다양한 주제에 대해 위와같은 방식으로 공동으로 글을 작성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그 틀을 한번 만들어 본 것" 이라고 하네요.
2. 지난 주 링크 단평은 mindfree님께서 댓글로 주신 추천 의견을 반영해 '호모링쿠스'(임시)라는 제호 아래 링크 소개된 글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소개된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 따끈한 이야기 ★ 1. 비틀님과 첫 오프  2.  링크 단평 이름 결정 등.

1. 비틀님과의 오프
지난 일요일(4.19)에서는 비틀님과 조촐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비틀님과 진간장님,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서 만난 단촐한 오프였는데요. 수유리 4.19 기념공원에서 간단한 참배를 마치고, 북경오리를 맛나게 먹으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문학과 음악과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로 나눴는데요. 스크롤 압박 관계상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무척 즐겁고, 정겨운(비틀님과는 처음이었지만, 따끈따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ㅎㅎ) 자리였는데, 역시나 여성동지가 없다는 것이 늘 큰 아쉬움입니다. ㅠ

2. 링크 단평 이름 : '3분링크'
(잠정결정)
현재 의견을 주신 분들 가운데 진간장님, 민노씨, 펄님 등이 '3분링크'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일단은 3분링크로 잠정 결정된 상태입니다. 다만 누에님께서는 여전히 '추비추'가 나온 후보들 가운데서는 가장 낫다는 의견을 주시고 계신데요. 크게 시간을 끌 문제는 아니지만, 또 반대로 반드시 촉박하게 결정해야 하는 사안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쓰는 공간은 비공개 포럼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누에님께서 '링크달자'
는 어떤가? 이런 의견을 주셨는데요(정말 후보들 가운데 맘에 드시는 것이 없나봅니다..ㅎㅎ). '링크와 달자'의 앞뒤를 바꿔서 '달자링크'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ㅎㅎ (줄여서 '달링'... 어감도 재밌겠고요. 식상한가효? ㅡ.ㅡ; ) 아무튼 일단은 '3분링크'로 잠정 결정하고, 다만 누에님께서 적극적인 반대의견이 계시면 다시 논의의 여지를 남겨두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런데, 정말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독자와 동료블로거들께서는 어떤 이름이 가장 괜찮은지 가볍게 의견주시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독자들과 동료블로거 여러분께서는 어떤 이름을 선호하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 그냥 1번, 2번, 3번. 이렇게 답글 주셔도 무척 고맙겠습니다.

질문. 다음 이름 가운데 링크단평 이름으로 가장 좋은 것은? (의견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1번. 추비추
2번. 3분링크
3번. 달자링크

3. 컨퍼런스의 주제와 형식 : 특히 바캠프안에 대해 (계속)
아틸라님과 짧게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습니다.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독자와 동료블로거, 그리고 동인들께서 참여 동기를 마련할 수 있는 간략한 시놉시스(?) 성격의 계획 초안을 마련할까 싶습니다.

4. 새로운 테마
원래는 써머즈님께서 새로운 테마 작업을 하실 계획이셨는데요. 이런 저런 실험을 하시는데, 적용상의 오류가 있어서 진척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진간장님께서 적극적인 참여 용의를 밝히셨습니다. 진간장님께서 새로운 테마를 적용하셔도 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의견주시길 바랍니다.

5. 새로운 카테고리 : 단순하고, 직관적인 이원체계로
동인 각자의 참여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현재의 망라적 카테고리는 재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동인 각자가 책임지고 쓸 카테고리를 하나씩 마련하고, 나머지는 '공통 카테고리'로 묶는 이원화 체계를 가져갔으면 합니다. 가령 비틀님께서는 '문학' 카테고리를 책임담당(?)하는 그런 식으로요(비틀님께서는 '문학' 카테고리를 하나 마련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

6. 블로그래픽에 대한 우리 스스로의 관심.
아, 끝으로 블로그래픽은 팀블로그이니 만큼 블로그래픽에 실린 글에 대해서는 동인여러분들께서 가장 우선해서  적극적으로 읽고, 또 부족한 점에 대해선 보충하고, 또 적극적으로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기대합니다. 우리가 처음에 모인 가장 큰 이유도 그런 우리 스스로에 대한 적극적인 비평, 토론이었고요. 저도 요즘, 아니 쭉 게을렀습니다만, 앞으로는 블로그래픽에 실린 글을 제 개인적인 블로그에서 행하는 블로그 리뷰의 가장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을까 합니다.


★ 미지근한 이야기 ★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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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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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래픽 홧팅!
http://blographic.net 

* 의견 주세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