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개인적으로 사야까양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별로 읽지는 못했구요. 솔직히 글 두 개 읽었습니다. 별로 제 취향과는 맞지 않아서요. 더이상 읽지는 않았어요. ^ ^;;

이 글은 사야까양 블로그를 비판하려는 취지는 전혀 없습니다.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텍스트에 대해서도, 그리고 사야까양의 거시적인 블로깅 방법론에 대해서도 저로선 그다지 의견을 낼만한 체험치가 없어요. 이 점은 오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또 거듭 확인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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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야까'양 천하네요. ^ ^;;


2. 다만 다음미디어, 특히나 많은 블로거들을 다음이라는 좀더 큰 '광장'에서 이어주고, 교류를 촉진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된 블로그 플랫폼으로서 다음 블로거뉴스, 특히 이슈트랙백 헤드라인 박스의 편중과 집중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갖습니다. 그것은 다음 미디어라는 비교적 거대한 매체에 대해 행해지는 편집권이 갖는 공적인 가치에 대한 기대와 관심에서 연원합니다.  

물론 충분한 관찰과 모니터링을 거친 것은 것은 아니고, 그저 제 소박한 체험치에 의한 인상비평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다소간 상업적인 고려에 의해  미디어로서의 공적인 가치가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취급되고 있는 것 같아서요. 물론 다음 미디어 블로거뉴스 관련 편집부들의 고유편집권을 인정하고, 또 정말 극소수 인원으로 수고하시는 것도 미뤄 짐작 합니다. 다만 사야까양 글이 갖는 공적 가치야 제가 쉽게 판단하기 어렵지만, 헤드라인과 트랙백을 모두 사야까양의 글로 채우는 것은 고개가 갸우뚱하게 되네요.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헤드라인 박스에 있는 글들은 다음 미디어 블로거뉴스 편집부의 수동적인 '편집행위'에 의해 선택되는 것으로 압니다.

이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잘못된 사실관계에 기반하고 있거나, 제 글에 대한 반론이 계시다면 오히려 반가운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




* 관련글 (까지는 아닐지도 모르지만.. ^ ^;)  
박형준, '사야까'는 못본 '자리양보문화'의 허실
http://blog.daum.net/ctzxp/7265935



덧1.
다음 블로거뉴스 쪽으로 트랙백이 (어떤 종류의 트랙백도) 보내지지 않네요.
블로거뉴스쪽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건지.. 아니면 제 블로그툴에 이상이 있는건지..
헷갈리네요.
그런데..
다음 블로거뉴스 쪽 시스템에 오류가 있어서 위 이슈트랙백 헤드라인도 그렇게 된 것이라면.. ^ ^;;


덧2.
트랙백이 보내지지 않았던 이유는
제한적 본인확인 인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었군요.
제도의 실효도 의문이고, 기분도 좀 묘하게 나쁘네요. 솔직히.. ㅡㅡ;;
정말 짜증난다, 뭐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요. 


이미지-액션 샤워 ; 디워(D-WAR) 프리뷰

2007/07/23 20:08
#. 스포일러의 불안을 고려합니다.
스포일러 정도는, 개인적인 표준이지만, '전혀 혹은 거의' 없습니다.



0. 심형래라는 문제적 아이콘

심형래의 '디워'는 텍스트는 물론이지만, 그 영화라는 텍스트를 둘러싼 콘텍스트에 있어서도 매우 흥미롭다.
나는 그저 '디워'라고 쓰지 않고, 의도적으로 '심형래의' 디워라고 썼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입지전적인 행보를 보여준 심형래. 그리고 심형래와 충무로간 불화를 둘러싼 풍문들.. 심형래 회심의 역작인 '디워'를 논함에 있어 심형래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

그것은 주로 충무로에 대한 비판적인 문제제기,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일테다.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아는 바가 없을 뿐더러,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다만 영화 상영에 앞서 심형래 감독이 던진 한마디는 의미심장하다.

"우리도 직접 미국에 가서 직배 때리고 그래야 하지 않겠나"

영화 '디워'에 대한 심형래 감독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그 한마디로 드러난다고 본다.
그리고 그 자부심은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하다.
심형래는 '인간 승리'했으며, '의지의 한국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래서 심형래의 '디워'는 이런 '애국 마케팅'을 매우 영리하게, 영화 속에서, 그리고 밖에서 실천하고 있다. 영화 내재적인 내터티브 장치로서 '한국적 정서'들을 도입하고, 또 묘사하는 장면들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라고 본다. 다만 엔드크레딧 직전에 등장하는 '심형래씨의 영상편지'는, 감동적임에도 불구하고 다소간 양가적인 반응이, 그리고 영화 외에서 행하는 심형래 감독의 발언에는, 그 자신감과 도전정신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는 하지만, 약간의 우려가 없지 않다.

각설하고, 애국마케팅의 차원에서 평가하더라도 '디워'는 심형래를 충분히 응원할 만한 영화적 성취(그 따분한 '작품성' 논쟁에서 일단 자유로운 입장에서, 그저 소박한 관객의 입장에서)를 보여주고 있다.

감독 심형래에 대해서는 대해선 여기까지만 쓰고, 이제는 '영화' 디워에 대해 간략하게 단상들을 풀어본다.



1. 최고 수준의 그래픽, 이미지 미장센

'디워'는 기대감과 염려가 교차하는 영화였다.
6년이라는 제작기간, 심형래란 '고집불통'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이 기대감의 배경이라면, '용가리'에 대한 실망감은 그 염려의 배경이 되었다.

SF 괴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란 영상이 주는 시각적인 쾌감과 그 쾌감을 디자인하는 능력에 의해 결과지어진다. 우리는 SF 괴수 영화를 '분석'하기 위해, 인생의 교훈을 얻기 위해, 한 깨달음 얻기 위해 극장에 찾아가는건 아니니까. 물론 그게 있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 그건 '덤'(?)에 불과하다.

우리는 시각적 쾌감이 어떻게 최고도로 고조되고, 그 쾌감이 질주하며, 또 궁극적으론 폭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직 만나지 못한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며 극장에 간다. 그러니,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외람된 표현이지만) 우리는 이미지-액션의 폭주에 '샤워'하기 위해 극장에 간다.


2. 이미지-액션 의 속도에 겁탈당하다 샤워

'트랜스포머'가 주는 시각적인 쾌감, 그 쾌감을 조율하는 이미지-역션의 디자인은 말그대로 최고 수준이다.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이런 정도의 시각적인 쾌감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술력은 '헐리웃 시스템'이 아니라면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 그 이미지들은, 단절적이고, 다소간 유치한 이야기의 내러티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는 충분히 온 몸을 적시기에 충분하게 쏟아져내린다.

그런데 이게 웬걸?
'디워'는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시각적인 충격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그에 견줄만한 시각적인 쾌감을 관객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디워'가 보여주는 이미지-액션의 속도감은, 비록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새로운 매개(기계, 로봇)에 의한 이미지-액션의 세련된 '트랜드'를 창조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이미지-액션의 '재현'이라는 차원에서는 '트랜스포머'와 견줄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디워'는 최소한 영화 '고질라'(롤랜드 에머리히)가 보여줬던 비주얼, 시각적인 쾌감과 대등한 수준,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시각적인 쾌감과 비주얼을 디자인하고 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구? 인정한다. 나 한국놈이다. ㅡㅡ; ).


3. 연기 혹은 드라마 내러티브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설화의 설정, 이야기 전개는 다소간 장르의 고답적인 관습을 넘어서지 못한다.
인물들의 실존적인 심리선들은 단절적이며, 그 내부적인 갈등이나 고민이나 혹은 어떤 소명의식은 영화의 내터티브 속에 그다지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지 못하다. 이건 다소 아쉽다.

그래도 인상적인 극중 '인간 배역'을 뽑자면, 당연 '잭'(Jack)으로 분한 '로버트 포스터'다.
그는 인물들을 중재하면서, 영화적 호흡을 조율한다.

결론적으로, 액션 내러티브가 꽤 높은 수준으로 그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면, 드라마, 그 이야기 자체로서의 내러티브는 그다지 깊은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지는 못하다. 장르의 관습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수준인데, 여기에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에피소드가 섞여 있다.  반갑더라. ㅎㅎ


4. 베끼기, 참조하기, 그리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는 것

'디워'에는 여러 영화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부라퀴(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 나쁜 이무기)를 추종하는 부대는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하고, 부라퀴가 빌딩을 감싸는 장면은 '킹콩'을, 그리고 도심에서의 액션장면들과 인간 주인공과의 관계는 '고질라'와 '히트' 혹은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킨다.

덧1. 이는 시네필(영화광)으로서의 오마쥬라기 보다는(가령, '지구를 지켜라'가 이에 관한 가장 전형적인 예가 될텐데.. 간략히 논평하자면, '지구를 지켜라'는 정말 걸작이다.  여기에는 온갖 장르적 관습과 '위대한 영화'들에 대한 이미지들에 대한 영화광으로서의 열광과 '학습'의 흔적이 있는데, 궁극적으론 그것을 뛰어넘는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장르에 대한 고민으로서의 '학습'효과라는 측면이 강하다. - 추고시에 좀더 보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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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대낮 도심 액션씬들은,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그 입체감과 디테일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트랜스포머'에 비견할 만한, 충분히 심장이 쿵쿵 거리는 매력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태양이 비추는 장면에 CG가 필요한 경우, 정말 살아있는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빛이 없을 때보다 2~3 배의 디테일을 요구한다. 어떠한 영화보다도 밝은 낮의 장면이 많았던 [디 워]를 위해 영구아트 CG팀은 수십일 간의 밤샘작업과 고도의 집중력, 분석을 통해 마침내 후반 40여분 동안 숨막히게 펼쳐지는 긴박한 액션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 보도자료 중에서

하지만 '디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비장의 라스트 씬을 남겨두고 있다.
그 마지막 '대결'에는 우리식 감성이 액션과 함께 호흡하는, 충분히 감동적인(?) '명장면'이 있다.

궁금한가?
8월 1일 극장에서 확인하시라.


※ 별점

* 총평점 : ★★★ (다섯개 만점)

* 영화적 비전 : ★★1/2
* 대중 친화도 : ★★★★

* 비주얼 : ★★★1/2
* 내러티브 : ★★


p.s.
이 글은 제 영화 블로그 (kino21.com)에 추고, 보충해서(프리뷰로든 리뷰로든) 등록 예정입니다.
물론 예정일 뿐이지만요.
앞으로는 영화/영상/드라마에 관한 글도 우선 민노씨.네에 등록합니다.



* 참조 사이트
디워 홈페이지
http://d-war.com

* 관련글
박형준, <디-워> 기자시사회 다녀왔습니다
http://blog.daum.net/ctzxp/7361758


덧2.
제목과 본문에 사용된 '겁탈'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익명의 독자께서 다음과 같은 우려를 전해주셨습니다.

제목이 무시무시해서 들어와봤네요.
겁탈 당하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나요? -_-;;;;;;;;
어떤 뜻으로 쓰셨는지는 감이 옵니다만,
겁탈이란 단어와 쾌감을 연결시키는 것은 위험한 일 같아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답글을 남겼는데요.
취지에 공감합니다.
저도 쓸까 말까 좀 고민스러웠던 표현인데요.
달리 비슷한 '심정'을 표현할만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그저 비평적인 수사로 이해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여기에는 성적인 편견이나, 혹은 피학적인 심리.. 뭐, 이런 건 없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제목, 표현이지 않았나 지금도 좀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일단은 제목을 수정하지는 않기로 합니다.
저로선 오해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이 어떤 편견이나, 혹 성적인 자극, 또는 이상심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비평적 수사의 일종으로 그렇게 사용한 것이라서요.
모쪼록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덧3. 제목과 본문에 사용된 몇몇 표현들은 수정, 추고합니다.
불필요한 자극과 불필요한 감정적인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 같아서요.
특히 이 부분은 취소선(이거요)를 통해 좀더 명시적으로 현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적해주신 독자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간단히 첨언하자면, 이에 대해서 지적해주신 그 취지를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되는 논평도 있었고, 다소간 과한 감정적인 공격이라고 해석될만한 태도를 보여주신 독자들도 계셨는데요. 저 그렇게 꽉 막힌 놈 아닙니다(너무 후해서 죄송합니다).

최소한의 존중 형식으로 담아 이런 저런 점에 대해 견해를 말씀 주시면 그 지적과 비판을 받는 제 입장에서도 고맙고, 또 반가운 일이죠. 그런 논평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고해서 제 오류를 혹은 제 표현의 오해가능성을 줄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다소 과한 감정적인 공격이나, 비판의 무게에 걸맞지 않은 형식을 갖춘 논평을 접하면, 저도 인간이라서요, 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역지사지 한번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이랜드 반대 리본

2007/07/20 17:57
0. 이랜드 관련 기사 몇 개 (온라인 입력기준)

이랜드 불매운동 번진다 (한겨레 7. 11. )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221814.html

이랜드 ‘0개월 계약’등 위법 예사로…사태 키웠다 (한겨레 7. 11)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221807.html

아직도 배고픈 이랜드 (조선일보 2006. 4. 5)
http://www.chosun.com/economy/news/200604/200604050573.html

이제 좀 배부른가 모르겠다. ㅡㅡ;
조선일보다운 기사라는 생각도 얼핏.

"'법과 원칙'은 이랜드에게 먼저 적용해야" (프레시안 7. 12)
http://www.pressian.com/Scripts/section/article.asp?article_num=60070712150932
     
'이랜드 사태' 결국 파국으로 (한국일보. 연합뉴스 인용. 2007/07/20 15:59:12 )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707/h2007072015590822100.htm



1. 이랜드 블로그 및 반대리본

이랜드 반대 블로그
http://antieland.tistory.com/

이랜드 반대 리본

다는 법.
<body> 바로 아래 아래 스크립트를 삽입.

<script type="text/javascript" src="http://mapo.kdlp.org/band-right.js"></script>

스킨 수정이 어려운 블로그툴을 가진 블로거들에게는 어려운 방법인데..
가입형 블로그들도 최소한 배너 설정에 관한 툴들이 제공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제공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 ^;;


2.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리본다는 일이 전부지만, 내 기억하리라. ㅡㅡ;


참고로, 이랜드 계열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홍보글
이랜드 불매 시민행동, '나쁜 기업'에 맞선 '착한 소비'를 호소합니다.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509
일독 바랍니다. ^ ^



이 글은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 (한겨레 김중혁 기자)
에 트랙백 보냅니다.
(한겨레 기사에 트랙백 보낼 수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아서 탈이지만요. : )

많은 블로거들께서 관련 포스팅을 했네요.
이 주제는 포스팅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목소리 보탭니다.







'블로그 식당 파괴기사'는 어떻게 취재보도준칙을 파괴했는가






이 기사, 제 주관으로, 간단하게 논평하고 시작하죠.
대한민국 블로그 역사에서 대표적인 블로그 관련 뻘짓 기사로 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농담 아닙니다. 한겨레에서 이런 편견과 불균형으로 점철된 기사를 쓰다니 정말 아쉬움이 크네요. 이 글은 이 기사의 문제들을 가급적 간략하게 지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0. 한겨레 취재보도 준칙
2007년 1월에 한겨레에서 취재보도 준칙을 스스로 제정하고, 이를 실천할 것을 대외에 공표했습니다. 일단 이 기사와 관련해서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물론 모든  언론사에서도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되는 취재보도 준칙을 간단히 살펴보죠.

취재보도 준칙 (전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187473.html

4. (편견의 배제)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사실 그대로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자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정치적, 경제적, 사상적, 종교적, 이념적 신념 또는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사실을 일부러 누락하지 않는다.

6. (충분한 취재와 보도) 보도할 가치가 있는 사안은 우리의 역량이 닿는 한 충분하게 취재해 독자에게 전한다. 독자가 사안의 본질과 전모를 파악할 수 있도록 여러 측면과 다양한 성격을 두루 짚는다.

7. (논쟁 중인 사안을 다룰 때) 논쟁 중인 사안의 보도에서 균형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 기자는 이런 사안에 관해 예단을 갖지 않아야 하며,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입장과 관점이 다른 여러 사람들을 두루 만나 취재한다.

9.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다룰 때) 개인 또는 집단의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다룰 때에는 당사자의 입장을 공평하게 듣는다.

12. (반론 기회의 보장) 기사에서 불리하게 다뤄질 사람들에게는 자신을 방어하고 변호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보장한다. 기자는 되도록 당사자를 직접 대면하고 주장을 듣는 성실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긴급한 상황에 따라 기사를 먼저 실었을 때에는 사후에라도 당사자의 정당한 반론은 기사로 쓴다. 다만, 명확한 사실로 확인됐거나,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한다.

13. (확인 보도) 확인된 사실을 기사로 쓴다. 사실 여부는 복수의 취재원에게 확인하도록 한다. 신속한 보도는 언론의 중요한 기능이지만, 속보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함부로 보도하지 않는다. 취재원의 일방적인 폭로나 주장은, 독자적인 취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

14. (사실과 의견의 구분) 어떤 사건이나 사안을 보도할 때 확인된 사실과 기자의 주관적 견해·주장 등이 섞여 독자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기사나 논평, 사설과 칼럼 등에서 주어의 명시, 정확한 인용 표시와 같이 독자가 분명히 알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여 사실이나 사실에 대한 주장, 그와 관련한 필자의 의견이나 판단 등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

이상 해당 기사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겨레 취재준칙' 관련 조항들을 옮겨봤습니다. 전문은 위 링크를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이하 이 기사가 갖는 문제점들을 살펴봅니다.


1. 현저한 균형 상실

우선 위 기사를 일독해주시길 바랍니다.
2분이면 족합니다.

클릭한방 !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23210.html  

굳이 기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음식동호회(블로거) 때문에 식당 못하겠네, 무책임한 블로거들 좀 문제있지 않나? 뭐, 대충 이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원문 기사를 읽어주시길 바라구요.

상호대립하는 입장을 가진 취재대상이 존재합니다.
이 기사 경우엔 다음과 같죠.

'억울한' 식당들 - A
'무지막지한' 블로거(음식동호회) - B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그 양 대립 당사자 입장을 균형있게 드러내야 합니다(사실 취재). 그건 전제죠. 그런 다음에 기자 개인이 하고 싶은 소리가 있으면 하면 됩니다(논평, 비평). 그런데 이 기사는 그 '기본중 기본'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소 주관적인 편견에 치우친  기자 개인 의견을 그 '불균형한 취재 자료'에 바탕해서 풀어놓고 있어요. 현저한 균형 상실입니다.

이것이 계산된 것이라면, 이건 악의적인 기사로 비판받아도 할말 없습니다.

위 취재보도 준칙을 표준으로 판단하면,
9.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다룰 때)... 에 정면으로 반하고,
4. (편견의 배제)...라는 정신에 저촉될 확률이 높으며,
6. (충분한 취재와 보도)...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부족하게 느껴지는군요.
기타 조항들도 직간접으로 그 준칙제정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아닌가요?
아니라면 제가 해당기사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깨우쳐주시길 바랍니다.


2. 블로거(블로그 리뷰)에 대한 일방적인 편견 혹은 일반화의 오류

블로거는 리뷰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로거가 읽는 텍스트는 '세상'입니다.
그 세상에 '음식'도 당연히 포함이죠(매우 중요하게, 당연히요).
그래서 음식에 대해 씁니다.
이게 왜 어떻게 잘못입니까?

종합 일간지 기자 자격이 있어야만 쓸 수 있나요?
신춘문예에 당선되어야만 쓸 수 있나요?
책 비스무리라도 출판해야 자격이 생깁니까?
일간지에 기고한 경력이 필요한가요?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하기도 좀 솔직히 짜증납니다.

국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표현의 자유'를 갖습니다.
그건 헌법에서 보호하는 기본권입니다.
물론 그 자유에는 마땅히 책임이 따르죠.
이건 기자든 블로거든, 소설가든, 시인이든, 누구든 마찬가지입니다.
그 자유가 방종이 되고, 부당한 권력이 되고, 또 그 권력이 반사회적인 행위로 표출되면, 그 '구체적인 행위'에 대해서 비판하면 됩니다.

자연스러운 담론들의 경쟁, 사고의 경쟁을 통해 좋은 의견과 상식이 승리한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적어도 음식 동호회 활동을 하는 블로거들은 모두 똘아이라서, 이기적이고, 공짜 음식 좋아하기 때문에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비판은 상식에 기반해야 하고, 또 존중에 기반해야 합니다.

그런데 기사에 묘사된 블로거들은 좀 덜떨어지고, 공짜 좋아하는 무식한 소비자, 혹은 포악하고 이기적인 소비자권력에 불과합니다. 책임 지려고도 않고, '써비스 요리' 안나오면 성질 부리고, 악의적으로 식당 말아먹기 위해 찌질대는 사이코쯤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아쉽습니다.
블로거만 그런가요? (이런 식으로 물귀신스럽게 말해야 하는 제 자신이 짜증스럽네요)
물론 극소수 그런 블로거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있습니다.

그런데요.
이런 식으로 따지면,
기자들은 어떻습니까?
정치인들은 어떤가요?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미술계는, 종교계는, 음악계는, 교육계는 어떤가요?

어떤 집단이든 소수의 '문제아'들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 각계 각층 문제아들이 저마다 나름으로 이런 저런 '가치' '상식'들을 파괴합니다.
대한민국 뽕빨 일보 직전입니다.
인정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상식이 아주 사라져버린 사회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행위에 대해서만, 그 행위 유형을 특정해서, 구체적으로 비판해야 합니다.
음식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 전부를 찌질이로 만들고, 이기적인 소비자권력으로 만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음식 동호회 활동의 '일부'가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일으켰는지, 식당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 해당 블로거의 입장에서 취재하고, 냉정하게 그 '행위의 유형'이 갖는 반사회적인 성격을, 불합리를 비판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미지는 또 뭔가요? 그 해당 블로그에 기사작성에 대해서 말씀은 전하셨나요?

'블로그가 식당 파괴한다'는 기사 제목 따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이건 마치 극소수 블로거들이 미끼질 제목으로 독자들을 현혹하는 모양새와 한치도 다름이 없네요. 식당 파괴하는 블로그 비판하시기 전에 한겨레 취재보도 준칙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는 이 기사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한겨레에 그래도 애정이 있는 독자로서,
그리고 한겨레를 응원하고 싶은 블로거의 일인으로서 감히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보충]
댓글 논평들을 읽고, 또 관련글을 읽고 몇가지 의견을 간략히 보충합니다.

1. 본문에서 다소 미흡하게 표현된 것 같아 다시 강조합니다. 저는 독자들의 상식을 믿고, 그 상식에 바탕한 자정력을 믿습니다.블로그 독자들, 동료블로거들이 그저 '바보'가 아닌 이상은 충분히 그 블로거, 그 블로그 리뷰를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를 전폭적으로 신뢰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떤 스타블로거가 썼다는 사실만으로 그 리뷰를 '전부 진실'이라고 그저 전적으로 수용하는 순진한 독자들이 '다수'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상식에 바탕한 자정작용이 갖는 가능성을 상당부분 신뢰합니다.

2. 이번 기사를 블로그 파워와 연결 시켜 해석하는 글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가능한 해석이라고는 생각하지만, 다소간 과장된 해석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런 기사 하나로 종이신문, 혹은 전통언론이 블로그 파워를 두려워하고 있다거나, 혹은 이런 기사의 등장으로 인해 블로그가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다소간 부족한, 쉽게 말해서, 소위 개념없는 기사라고 생각하고, 다만 그 개념 없는 기사가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였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3. 위 2와 연계해서 위 기사가 블로그 파워에 관한 글, 혹은 소위 '스타 블로그'가 갖는 책임에 대한 비판이 되려면, 그 블로그 파워가 만들어지는 메카니즘, 물적 얼개에 대해 지적했어야 합니다. 특히 누구나 이미지만 보면 뻔히 알 수 있는 N블로그의 이미지를 기사에 삽입했다면, 그 N블로그 콘텐츠가 유통하고 확대재생산되는 시스템과 메카니즘을 언급하고, 그 과정 및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에 대한 언급은, 아시다시피, 전혀 없습니다. 이 점에서 이 기사가 본래 갖고 있었던 취지는 별론으로, 표시된 기사만으로는 블로그 파워에 대한 비판적인 고찰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상입니다.





p.s.
아참, 블로거는 블로거고, 기자는 기자지, 블로거가 기자가 될 필요도 없고, 기자가 블로거가 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라도 블로깅할 때는 블로거인 것이고(펄님처럼 말이죠), 그 역도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은 그 철학과 방법론의 메카니즘, 그리고 그런 메카니즘 차이로 인한 영역의 강조점을 달리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양자가 서로 상생하는 모델로 정립될 수 있기를 저는 바라구요. 누가 잘났네, 이런 논쟁 아닌 논쟁은 사라지길 바랍니다. : )


* 대상글
블로그는 어떻게 식당을 파괴하는가 (한겨레 김중혁 기자)
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223210.html 
http://trackback.hani.co.kr/223210/tb

* 관련 추천글
알짜매니아, 네이버는 왜 '블로그까' 기사를 메인에 올렸을까?
http://naum.tistory.com/242
http://naum.tistory.com/trackback/242

매우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 글의 관점에 전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요.
하지만 위 글이 보여주는 거시적인 맥락은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봅니다.
약간은 음모론적인 뉘앙스도, 부정적인 느낌보다는, 매력적인 느낌이 훨씬 강하네요.
일독 권합니다. : )

* 홍보글
이랜드 불매 시민행동, '나쁜 기업'에 맞선 '착한 소비'를 호소합니다.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509
일독 당부드립니다.




#. 이 글은 세이하쿠님께서 쓰신 글 한국블로고스피어의 파워블로거의 책무에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의미심장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숙고해야 하는 지적이 상당부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기본적인 해석 관점이랄까, 블로그에 대한 철학이랄까.. 몇몇 이견도 없지 않습니다. 간단히 적어봅니다. 이렇게 관련글을 쓸 수 있도록 자극이 되는 글을 주셔서, 세이하쿠님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파워블로거, 과연 존재합니까?
우선 '파워블로거'에 대한 개념 정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저 쉽게 파워블로거를 말해보죠.
다수 고정구독자(RSS)를 갖고, 의제설정 능력이 있으며, 어떤 이슈에 대한 투표권(비유입니다, 물론)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로거, 소위 알파블로거라고도 불리는, 이런 블로거를 '파워블로거'라고 합시다. 이런 정도의 상식적인 개념규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에서 '파워블로거'의 실체가 존재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일종의 신기루 같은 이미지들로만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블로그 나르시즘, 아직은 협소하기만 한 메타블로그 공간에서 일희일비하는 블로거들의 자뻑 문화가 이런 신기루를 상당부분 자극적으로 확대하는 것 같습니다.

파워블로거가 갖고 있는 그 '파워'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아니 좀더 노골적으로 질문드리죠, '누가' 파워블로거입니까?
올블 top 100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인가요?
그 파워블로거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스스로의 역량에 의해 창조되나요?
아니면 어떤 시스템에 편입되고, 그 시스템의 룰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겁니까?
거기에 더해 그 '파워'는 어떤 식으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나요?
여전히 우물 속에서, 그리고 찻잔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블로그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블로그라는 우리시대의 '발명품'을 찬미합니다.
누구보다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온라인 하부기제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갖습니다.

하지만 '파워블로거'라는 말.
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 용어입니다.
그것은 블로그라는 매체에 깃들여야 하는 철학에 반하는 용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젠가 만박님께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블로그파워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말씀 하셨지요.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블로그는, 현재의 시스템과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해가는 그 양상을 호의적으로 예견하더라도, 소수의 '파워블로거'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모델이 아닙니다. 아니라고 예견합니다. 그것은 '다수, 집단'으로서의 '블로그 파워'를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양자택일 문제는 아닙니다.
양영역간 서로 협력적인 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블로고스피어를 견인하는 것은 '소수의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절대 다수의 블로그'들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요즘 유행하는 '롱테일이론'을 끌여들이지 않아도 말이죠.

아거님께서는 언젠가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런데 지금도 그렇지만 블로그계는 “블로거 idol”을 꿈꾸는 끼있는 자들의 장기자랑 무대라기보다는 수많은 익명과 필명들이 촘촘하게 얽어놓은 아주 조그만 관계망의 총합으로만 존재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외쳐보겠습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 아거,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중에서


이에 대해 저는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인가요?
그러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저는 좋은 블로그를 조력할 수 있는 많은 다채로운 개인화된 메타 플랫폼들이 생겨나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화된 메타 혹은 블로그 추천 사이트들의 활동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가령
펄님께서 운영하시는 '젬로그' ( http://www.gemlog.kr/ )
그리고 가장 최근에 알게된 'BlogCSI' ( http://blogcsi.com/ )

덧.
올블 블로그카페에 대해서는.. 올블에 종속되는 한계가 강해 별론으로 하구요.
그런데, 젬로그도 그렇고, blogCSI도 그렇고, 이런 사이트 구성을 조력하는 툴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요.
CSI의 경우에는  날개 http://wingz.co.kr/beta/index.php 라는 서비스가 조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좀더 다양하게 활성화되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그런 사이트들이 나름의 수익모델을 갖추고, 영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구요.

덧.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 메타채널의 다양화가 블로깅 패턴과 조화할 수 있는지는 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블로깅 패턴은 복잡한 채널을 선호하는 것 같지 않고, 블로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니까요. 헷갈리는 문제네요.

다만 블로고스피어가 획일적인 '상하적 위계'에 의해 작동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스타블로거들을 통해서 블로그의 위상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과연 존재하는지는 차치하고, 그것이 과연 이상적인 모델인지에 대해서도 저로선 회의적입니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그런 '스타블로거' 모델이 '자체적인 모델'(자립적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시스템,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해가는 그 양상을 보건대, 이런 일이 급속하게 성취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그 마케팅, 스타블로거, 파워블로거, 프로블로거, 블로그 수익모델.. 이런 말들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들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또 저 나름으로도 그런 모델에 조력하고 싶은 생각이 충만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파워블로거'라는 말에 담겨진 상하적 위계에 익숙한 사고방식, 혹은 그 위험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회의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이는 블로그라는 개방적인 육체, 그리고 블로깅이라는 상호 교감하는 '관계'의 메카니즘이 갖는 그 이상과는 그다지 친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 대상글

이하 세이하쿠

한국블로고스피어의 파워블로거의 책무
http://seihaku.tistory.com/120
http://seihaku.tistory.com/trackback/120

파워블로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http://seihaku.tistory.com/117
http://seihaku.tistory.com/trackback/117



* 참조(링크) 및 추천글

이하 아거

February 13, 2005
블로거는 긴꼬리를 남긴다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36.html

March 18, 2005
블로거 파워 3: 긴꼬리(롱테일)
http://gatorlog.com/mt/archives/002225.html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http://gatorlog.com/?p=673

강하게 일독 권합니다. : )


* 확장
가즈랑, 파워블로거
http://www.gazrang.pe.kr/wp/?p=177

제 부족한 논의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셨네요.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독 권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