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세이하쿠님께서 쓰신 글 한국블로고스피어의 파워블로거의 책무에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의미심장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숙고해야 하는 지적이 상당부분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그 기본적인 해석 관점이랄까, 블로그에 대한 철학이랄까.. 몇몇 이견도 없지 않습니다. 간단히 적어봅니다. 이렇게 관련글을 쓸 수 있도록 자극이 되는 글을 주셔서, 세이하쿠님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파워블로거, 과연 존재합니까?
우선 '파워블로거'에 대한 개념 정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저 쉽게 파워블로거를 말해보죠.
다수 고정구독자(RSS)를 갖고, 의제설정 능력이 있으며, 어떤 이슈에 대한 투표권(비유입니다, 물론)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로거, 소위 알파블로거라고도 불리는, 이런 블로거를 '파워블로거'라고 합시다. 이런 정도의 상식적인 개념규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에서 '파워블로거'의 실체가 존재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일종의 신기루 같은 이미지들로만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블로그 나르시즘, 아직은 협소하기만 한 메타블로그 공간에서 일희일비하는 블로거들의 자뻑 문화가 이런 신기루를 상당부분 자극적으로 확대하는 것 같습니다.
파워블로거가 갖고 있는 그 '파워'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아니 좀더 노골적으로 질문드리죠, '누가' 파워블로거입니까?
올블 top 100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인가요?
그 파워블로거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스스로의 역량에 의해 창조되나요?
아니면 어떤 시스템에 편입되고, 그 시스템의 룰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겁니까?
거기에 더해 그 '파워'는 어떤 식으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나요?
여전히 우물 속에서, 그리고 찻잔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블로그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블로그라는 우리시대의 '발명품'을 찬미합니다.
누구보다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온라인 하부기제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갖습니다.
하지만 '파워블로거'라는 말.
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 용어입니다.
그것은 블로그라는 매체에 깃들여야 하는 철학에 반하는 용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젠가 만박님께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블로그파워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말씀 하셨지요.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블로그는, 현재의 시스템과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해가는 그 양상을 호의적으로 예견하더라도, 소수의 '파워블로거'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모델이 아닙니다. 아니라고 예견합니다. 그것은 '다수, 집단'으로서의 '블로그 파워'를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양자택일 문제는 아닙니다.
양영역간 서로 협력적인 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블로고스피어를 견인하는 것은 '소수의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절대 다수의 블로그'들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요즘 유행하는 '롱테일이론'을 끌여들이지 않아도 말이죠.
아거님께서는 언젠가 이렇게 말씀하셨죠.
이에 대해 저는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인가요?
그러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저는 좋은 블로그를 조력할 수 있는 많은 다채로운 개인화된 메타 플랫폼들이 생겨나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화된 메타 혹은 블로그 추천 사이트들의 활동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가령
펄님께서 운영하시는 '젬로그' ( http://www.gemlog.kr/ )
그리고 가장 최근에 알게된 'BlogCSI' ( http://blogcsi.com/ )
이런 시도들은 좀더 다양하게 활성화되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그런 사이트들이 나름의 수익모델을 갖추고, 영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구요.
다만 블로고스피어가 획일적인 '상하적 위계'에 의해 작동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스타블로거들을 통해서 블로그의 위상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과연 존재하는지는 차치하고, 그것이 과연 이상적인 모델인지에 대해서도 저로선 회의적입니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그런 '스타블로거' 모델이 '자체적인 모델'(자립적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시스템,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해가는 그 양상을 보건대, 이런 일이 급속하게 성취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그 마케팅, 스타블로거, 파워블로거, 프로블로거, 블로그 수익모델.. 이런 말들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들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또 저 나름으로도 그런 모델에 조력하고 싶은 생각이 충만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파워블로거'라는 말에 담겨진 상하적 위계에 익숙한 사고방식, 혹은 그 위험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회의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이는 블로그라는 개방적인 육체, 그리고 블로깅이라는 상호 교감하는 '관계'의 메카니즘이 갖는 그 이상과는 그다지 친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 대상글
이하 세이하쿠
한국블로고스피어의 파워블로거의 책무
http://seihaku.tistory.com/120
http://seihaku.tistory.com/trackback/120
파워블로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http://seihaku.tistory.com/117
http://seihaku.tistory.com/trackback/117
* 참조(링크) 및 추천글
이하 아거
February 13, 2005
블로거는 긴꼬리를 남긴다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36.html
March 18, 2005
블로거 파워 3: 긴꼬리(롱테일)
http://gatorlog.com/mt/archives/002225.html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http://gatorlog.com/?p=673
강하게 일독 권합니다. : )
* 확장
가즈랑, 파워블로거
http://www.gazrang.pe.kr/wp/?p=177
제 부족한 논의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셨네요.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독 권합니다. : )
파워블로거, 과연 존재합니까?
우선 '파워블로거'에 대한 개념 정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요.
그저 쉽게 파워블로거를 말해보죠.
다수 고정구독자(RSS)를 갖고, 의제설정 능력이 있으며, 어떤 이슈에 대한 투표권(비유입니다, 물론)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블로거, 소위 알파블로거라고도 불리는, 이런 블로거를 '파워블로거'라고 합시다. 이런 정도의 상식적인 개념규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 블로고스피어에서 '파워블로거'의 실체가 존재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일종의 신기루 같은 이미지들로만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블로그 나르시즘, 아직은 협소하기만 한 메타블로그 공간에서 일희일비하는 블로거들의 자뻑 문화가 이런 신기루를 상당부분 자극적으로 확대하는 것 같습니다.
파워블로거가 갖고 있는 그 '파워'는 도대체 무엇입니까?
아니 좀더 노골적으로 질문드리죠, '누가' 파워블로거입니까?
올블 top 100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인가요?
그 파워블로거들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스스로의 역량에 의해 창조되나요?
아니면 어떤 시스템에 편입되고, 그 시스템의 룰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만들어지는 겁니까?
거기에 더해 그 '파워'는 어떤 식으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나요?
여전히 우물 속에서, 그리고 찻잔 속에서 메아리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블로그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저는 블로그라는 우리시대의 '발명품'을 찬미합니다.
누구보다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는 사람입니다.
특히나 민주주의 시민사회의 온라인 하부기제로서 블로그의 가능성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갖습니다.
하지만 '파워블로거'라는 말.
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하는 용어입니다.
그것은 블로그라는 매체에 깃들여야 하는 철학에 반하는 용어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언젠가 만박님께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블로그파워라고 불러야 한다"라고 말씀 하셨지요.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블로그는, 현재의 시스템과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해가는 그 양상을 호의적으로 예견하더라도, 소수의 '파워블로거'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모델이 아닙니다. 아니라고 예견합니다. 그것은 '다수, 집단'으로서의 '블로그 파워'를 통해 점진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양자택일 문제는 아닙니다.
양영역간 서로 협력적인 작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전체 블로고스피어를 견인하는 것은 '소수의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절대 다수의 블로그'들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요즘 유행하는 '롱테일이론'을 끌여들이지 않아도 말이죠.
아거님께서는 언젠가 이렇게 말씀하셨죠.
그런데 지금도 그렇지만 블로그계는 “블로거 idol”을 꿈꾸는 끼있는 자들의 장기자랑 무대라기보다는 수많은 익명과 필명들이 촘촘하게 얽어놓은 아주 조그만 관계망의 총합으로만 존재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외쳐보겠습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 아거,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중에서
이에 대해 저는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좋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가 '파워블로거'인가요?
그러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다면 좋겠지만요.
저는 좋은 블로그를 조력할 수 있는 많은 다채로운 개인화된 메타 플랫폼들이 생겨나기를 저는 바랍니다.
그런 의미에서 특화된 메타 혹은 블로그 추천 사이트들의 활동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합니다.
가령
펄님께서 운영하시는 '젬로그' ( http://www.gemlog.kr/ )
그리고 가장 최근에 알게된 'BlogCSI' ( http://blogcsi.com/ )
덧.
올블 블로그카페에 대해서는.. 올블에 종속되는 한계가 강해 별론으로 하구요.
그런데, 젬로그도 그렇고, blogCSI도 그렇고, 이런 사이트 구성을 조력하는 툴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요.
CSI의 경우에는 날개 http://wingz.co.kr/beta/index.php 라는 서비스가 조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블 블로그카페에 대해서는.. 올블에 종속되는 한계가 강해 별론으로 하구요.
그런데, 젬로그도 그렇고, blogCSI도 그렇고, 이런 사이트 구성을 조력하는 툴서비스가 있는 것 같은데요.
CSI의 경우에는 날개 http://wingz.co.kr/beta/index.php 라는 서비스가 조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도들은 좀더 다양하게 활성화되기를 바라지요.
그리고 그런 사이트들이 나름의 수익모델을 갖추고, 영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구요.
덧.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 메타채널의 다양화가 블로깅 패턴과 조화할 수 있는지는 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블로깅 패턴은 복잡한 채널을 선호하는 것 같지 않고, 블로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니까요. 헷갈리는 문제네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화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 메타채널의 다양화가 블로깅 패턴과 조화할 수 있는지는 좀 의문스럽기도 합니다. 블로깅 패턴은 복잡한 채널을 선호하는 것 같지 않고, 블로깅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적이니까요. 헷갈리는 문제네요.
다만 블로고스피어가 획일적인 '상하적 위계'에 의해 작동되는 것은 원하지 않고,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스타블로거들을 통해서 블로그의 위상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과연 존재하는지는 차치하고, 그것이 과연 이상적인 모델인지에 대해서도 저로선 회의적입니다.
물론 앞서도 말했듯이 그런 '스타블로거' 모델이 '자체적인 모델'(자립적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시스템, 현재의 시스템이 발전해가는 그 양상을 보건대, 이런 일이 급속하게 성취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블로그 마케팅, 스타블로거, 파워블로거, 프로블로거, 블로그 수익모델.. 이런 말들이 갖는 긍정적인 의미들에 대해서 저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또 저 나름으로도 그런 모델에 조력하고 싶은 생각이 충만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파워블로거'라는 말에 담겨진 상하적 위계에 익숙한 사고방식, 혹은 그 위험에 대해서는 비판적으로 회의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이는 블로그라는 개방적인 육체, 그리고 블로깅이라는 상호 교감하는 '관계'의 메카니즘이 갖는 그 이상과는 그다지 친하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 대상글
이하 세이하쿠
한국블로고스피어의 파워블로거의 책무
http://seihaku.tistory.com/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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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http://seihaku.tistory.com/117
http://seihaku.tistory.com/trackback/117
* 참조(링크) 및 추천글
이하 아거
February 13, 2005
블로거는 긴꼬리를 남긴다
http://gatorlog.com/mt/archives/002136.html
March 18, 2005
블로거 파워 3: 긴꼬리(롱테일)
http://gatorlog.com/mt/archives/002225.html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http://gatorlog.com/?p=673
강하게 일독 권합니다. : )
* 확장
가즈랑, 파워블로거
http://www.gazrang.pe.kr/wp/?p=177
제 부족한 논의를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주셨네요.
고마움을 전합니다.
일독 권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