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액션 샤워 ; 디워(D-WAR) 프리뷰

2007/07/23 20:08
#. 스포일러의 불안을 고려합니다.
스포일러 정도는, 개인적인 표준이지만, '전혀 혹은 거의' 없습니다.



0. 심형래라는 문제적 아이콘

심형래의 '디워'는 텍스트는 물론이지만, 그 영화라는 텍스트를 둘러싼 콘텍스트에 있어서도 매우 흥미롭다.
나는 그저 '디워'라고 쓰지 않고, 의도적으로 '심형래의' 디워라고 썼다. 코미디언 출신으로 입지전적인 행보를 보여준 심형래. 그리고 심형래와 충무로간 불화를 둘러싼 풍문들.. 심형래 회심의 역작인 '디워'를 논함에 있어 심형래를 빼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해보인다.

그것은 주로 충무로에 대한 비판적인 문제제기,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일테다.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아는 바가 없을 뿐더러,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다만 영화 상영에 앞서 심형래 감독이 던진 한마디는 의미심장하다.

"우리도 직접 미국에 가서 직배 때리고 그래야 하지 않겠나"

영화 '디워'에 대한 심형래 감독의 자부심과 자신감은 그 한마디로 드러난다고 본다.
그리고 그 자부심은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하다.
심형래는 '인간 승리'했으며, '의지의 한국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그래서 심형래의 '디워'는 이런 '애국 마케팅'을 매우 영리하게, 영화 속에서, 그리고 밖에서 실천하고 있다. 영화 내재적인 내터티브 장치로서 '한국적 정서'들을 도입하고, 또 묘사하는 장면들은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부분이라고 본다. 다만 엔드크레딧 직전에 등장하는 '심형래씨의 영상편지'는, 감동적임에도 불구하고 다소간 양가적인 반응이, 그리고 영화 외에서 행하는 심형래 감독의 발언에는, 그 자신감과 도전정신에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는 하지만, 약간의 우려가 없지 않다.

각설하고, 애국마케팅의 차원에서 평가하더라도 '디워'는 심형래를 충분히 응원할 만한 영화적 성취(그 따분한 '작품성' 논쟁에서 일단 자유로운 입장에서, 그저 소박한 관객의 입장에서)를 보여주고 있다.

감독 심형래에 대해서는 대해선 여기까지만 쓰고, 이제는 '영화' 디워에 대해 간략하게 단상들을 풀어본다.



1. 최고 수준의 그래픽, 이미지 미장센

'디워'는 기대감과 염려가 교차하는 영화였다.
6년이라는 제작기간, 심형래란 '고집불통'에 대한 인간적인 호감이 기대감의 배경이라면, '용가리'에 대한 실망감은 그 염려의 배경이 되었다.

SF 괴수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란 영상이 주는 시각적인 쾌감과 그 쾌감을 디자인하는 능력에 의해 결과지어진다. 우리는 SF 괴수 영화를 '분석'하기 위해, 인생의 교훈을 얻기 위해, 한 깨달음 얻기 위해 극장에 찾아가는건 아니니까. 물론 그게 있으면 더 좋긴 하겠지만, 그건 '덤'(?)에 불과하다.

우리는 시각적 쾌감이 어떻게 최고도로 고조되고, 그 쾌감이 질주하며, 또 궁극적으론 폭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아직 만나지 못한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기대하며 극장에 간다. 그러니,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외람된 표현이지만) 우리는 이미지-액션의 폭주에 '샤워'하기 위해 극장에 간다.


2. 이미지-액션 의 속도에 겁탈당하다 샤워

'트랜스포머'가 주는 시각적인 쾌감, 그 쾌감을 조율하는 이미지-역션의 디자인은 말그대로 최고 수준이다. '트랜스포머'를 보면서 이런 정도의 시각적인 쾌감을 디자인할 수 있는 기술력은 '헐리웃 시스템'이 아니라면 불가능하겠구나 생각했다. 그 이미지들은, 단절적이고, 다소간 유치한 이야기의 내러티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는 충분히 온 몸을 적시기에 충분하게 쏟아져내린다.

그런데 이게 웬걸?
'디워'는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시각적인 충격을 뛰어넘지는 못하지만, 그에 견줄만한 시각적인 쾌감을 관객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디워'가 보여주는 이미지-액션의 속도감은, 비록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새로운 매개(기계, 로봇)에 의한 이미지-액션의 세련된 '트랜드'를 창조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이미지-액션의 '재현'이라는 차원에서는 '트랜스포머'와 견줄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디워'는 최소한 영화 '고질라'(롤랜드 에머리히)가 보여줬던 비주얼, 시각적인 쾌감과 대등한 수준, 혹은 그것을 능가하는 시각적인 쾌감과 비주얼을 디자인하고 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구? 인정한다. 나 한국놈이다. ㅡㅡ; ).


3. 연기 혹은 드라마 내러티브

남/녀 주인공을 둘러싼 설화의 설정, 이야기 전개는 다소간 장르의 고답적인 관습을 넘어서지 못한다.
인물들의 실존적인 심리선들은 단절적이며, 그 내부적인 갈등이나 고민이나 혹은 어떤 소명의식은 영화의 내터티브 속에 그다지 효과적으로 침투하고 있지 못하다. 이건 다소 아쉽다.

그래도 인상적인 극중 '인간 배역'을 뽑자면, 당연 '잭'(Jack)으로 분한 '로버트 포스터'다.
그는 인물들을 중재하면서, 영화적 호흡을 조율한다.

결론적으로, 액션 내러티브가 꽤 높은 수준으로 그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면, 드라마, 그 이야기 자체로서의 내러티브는 그다지 깊은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지는 못하다. 장르의 관습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수준인데, 여기에는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에피소드가 섞여 있다.  반갑더라. ㅎㅎ


4. 베끼기, 참조하기, 그리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어간다는 것

'디워'에는 여러 영화들의 흔적들이 보인다.
부라퀴(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 나쁜 이무기)를 추종하는 부대는 '반지의 제왕'과 '스타워즈'를 떠올리게 하고, 부라퀴가 빌딩을 감싸는 장면은 '킹콩'을, 그리고 도심에서의 액션장면들과 인간 주인공과의 관계는 '고질라'와 '히트' 혹은 '트랜스포머'를 연상시킨다.

덧1. 이는 시네필(영화광)으로서의 오마쥬라기 보다는(가령, '지구를 지켜라'가 이에 관한 가장 전형적인 예가 될텐데.. 간략히 논평하자면, '지구를 지켜라'는 정말 걸작이다.  여기에는 온갖 장르적 관습과 '위대한 영화'들에 대한 이미지들에 대한 영화광으로서의 열광과 '학습'의 흔적이 있는데, 궁극적으론 그것을 뛰어넘는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장르에 대한 고민으로서의 '학습'효과라는 측면이 강하다. - 추고시에 좀더 보충할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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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대낮 도심 액션씬들은, '트랜스포머'가 보여주는 그 입체감과 디테일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트랜스포머'에 비견할 만한, 충분히 심장이 쿵쿵 거리는 매력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태양이 비추는 장면에 CG가 필요한 경우, 정말 살아있는 느낌으로 표현하기 위해선 빛이 없을 때보다 2~3 배의 디테일을 요구한다. 어떠한 영화보다도 밝은 낮의 장면이 많았던 [디 워]를 위해 영구아트 CG팀은 수십일 간의 밤샘작업과 고도의 집중력, 분석을 통해 마침내 후반 40여분 동안 숨막히게 펼쳐지는 긴박한 액션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 보도자료 중에서

하지만 '디워'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비장의 라스트 씬을 남겨두고 있다.
그 마지막 '대결'에는 우리식 감성이 액션과 함께 호흡하는, 충분히 감동적인(?) '명장면'이 있다.

궁금한가?
8월 1일 극장에서 확인하시라.


※ 별점

* 총평점 : ★★★ (다섯개 만점)

* 영화적 비전 : ★★1/2
* 대중 친화도 : ★★★★

* 비주얼 : ★★★1/2
* 내러티브 : ★★


p.s.
이 글은 제 영화 블로그 (kino21.com)에 추고, 보충해서(프리뷰로든 리뷰로든) 등록 예정입니다.
물론 예정일 뿐이지만요.
앞으로는 영화/영상/드라마에 관한 글도 우선 민노씨.네에 등록합니다.



* 참조 사이트
디워 홈페이지
http://d-war.com

* 관련글
박형준, <디-워> 기자시사회 다녀왔습니다
http://blog.daum.net/ctzxp/7361758


덧2.
제목과 본문에 사용된 '겁탈'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익명의 독자께서 다음과 같은 우려를 전해주셨습니다.

제목이 무시무시해서 들어와봤네요.
겁탈 당하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나요? -_-;;;;;;;;
어떤 뜻으로 쓰셨는지는 감이 옵니다만,
겁탈이란 단어와 쾌감을 연결시키는 것은 위험한 일 같아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답글을 남겼는데요.
취지에 공감합니다.
저도 쓸까 말까 좀 고민스러웠던 표현인데요.
달리 비슷한 '심정'을 표현할만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그저 비평적인 수사로 이해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여기에는 성적인 편견이나, 혹은 피학적인 심리.. 뭐, 이런 건 없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제목, 표현이지 않았나 지금도 좀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일단은 제목을 수정하지는 않기로 합니다.
저로선 오해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표현이 어떤 편견이나, 혹 성적인 자극, 또는 이상심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비평적 수사의 일종으로 그렇게 사용한 것이라서요.
모쪼록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덧3. 제목과 본문에 사용된 몇몇 표현들은 수정, 추고합니다.
불필요한 자극과 불필요한 감정적인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 같아서요.
특히 이 부분은 취소선(이거요)를 통해 좀더 명시적으로 현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지적해주신 독자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간단히 첨언하자면, 이에 대해서 지적해주신 그 취지를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정당한 비판이라고 생각되는 논평도 있었고, 다소간 과한 감정적인 공격이라고 해석될만한 태도를 보여주신 독자들도 계셨는데요. 저 그렇게 꽉 막힌 놈 아닙니다(너무 후해서 죄송합니다).

최소한의 존중 형식으로 담아 이런 저런 점에 대해 견해를 말씀 주시면 그 지적과 비판을 받는 제 입장에서도 고맙고, 또 반가운 일이죠. 그런 논평에 대해서는 충분히 숙고해서 제 오류를 혹은 제 표현의 오해가능성을 줄여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만 다소 과한 감정적인 공격이나, 비판의 무게에 걸맞지 않은 형식을 갖춘 논평을 접하면, 저도 인간이라서요, 좀 화가 나기도 합니다.
역지사지 한번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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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심형래와 영구아트무비] 바보들의 끝없는 도전.

    Tracked from ECONOBLOG 2007/07/23 21:24 del.

    # 히딩크감독과 김인식감독의 성공신화 우리나라에서 괄목할만한 단기적인 성과를 내면 곧 스타가 됩니다. 2002년의 월드컵 4강을 일궈낸 히딩크감독이 그러했고 2006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4강의 신화 김인식 감독이 그러했습니다. 그들을 소재로 한 서적들이 봇물터지듯이 출판계를 휩쓸었고 두거장의 뛰어난 리더쉽을 다룬 언론과 미디어의 영상은 모두가 찬양 일색이었습니다. 히딩크감독의 성공은 별볼일 없었던 박지성,이영표,김남일과 같은 될성 싶은 인재의 발굴과..

  2. Subject : 디워의 트레일러 무비~!!

    Tracked from 영어공부는 토크빈과 함께~ 2007/07/31 12:08 del.

    드디어 나온 D-war.. 출처 : http://talkbean.interpark.com/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2007/07/23 20:24

    대체로 사람들이 <디워>에 기대하는 수준이 <반지의 제왕>보다는 <트랜스포머>인데, 후자가 이미 큰 성공을 거두었고 시사회 평들이 대체로 그 정도의 기대는 만족시켜 준다는 내용인 것으로 보아 결국 이번에는 심감독이 성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헥헥, 어째 문장이 엄청 기네요.

    어쨌든 딱 제 기대 수준으로 나와준 게 아닌가 싶네요. 개봉하면 얼른 가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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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0:49

      시사회 끝나고 박수소리 꽤 크게 들렸습니다.
      저도 박수 쳤구요. : )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 미고자라드 2007/07/23 20:53

    평가가 어찌되든 일단 극장에서 꼭 한번 보려했는데, 평가도 좋군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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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1:04

      한번 보세요.
      저는 기대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웠던 경우라서요. : )

  3. 양깡 2007/07/23 20:57

    충분히 볼만한 영화인가 봅니다. 박형준님도 리뷰에서 칭찬을 하셨더라고요.

    기대됩니다. 애국 마케팅 자체는 오히려 결과적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만, 디워가 애국 마케팅을 하는지는 아직 판단이 안섭니다. 제가 워낙 그 쪽으로 문외한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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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1:07

      형준군과 함께 봤는데요.
      지금 저 아래서 자고 있네요. :P

      애국 마케팅.. 이란 용어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그런 요소들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디워'에 한정하자면, 엔드크레딧 직전에 '짧은 영상편지'가 있는데요. 그게 시사회에만 붙어 있는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한편으론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 ^;; 좀 양가적인 감정이 생기더군요.

  4. beatshon 2007/07/23 21:28

    이글을 읽고나서 제가 얼마전에 쓴글을 읽으니 저또한 애국심에 기댄 '한국인'임을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 그 주변인들(디워제작에 힘쓴 모든이)이 이번 기회에 노력에 응당한 댓가를 받았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성공 실패를 떠나서 박수받을만한 사람들이란 생각이 듭니다. 먼저 영화를 접하신 것...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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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1:40

      비트손님 트랙백 잘 읽었습니다. : )
      저도 트랙백 보냈습니다.
      논평에 저 역시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그 바보같은 열정에는 저 역시 감동하지 않을 수 없네요.

  5. . 2007/07/23 21:45

    제목이 무시무시해서 들어와봤네요.
    겁탈 당하면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나요? -_-;;;;;;;;
    어떤 뜻으로 쓰셨는지는 감이 옵니다만,
    겁탈이란 단어와 쾌감을 연결시키는 것은 위험한 일 같아서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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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1:49

      취지에 공감합니다.
      저도 쓸까 말까 좀 고민스러웠던 표현인데요.
      달리 비슷한 '심정'을 표현할만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요.
      그저 비평적인 수사로 이해해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여기에는 성적인 편견이나, 혹은 피학적인 심리.. 뭐, 이런 건 없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6. 단군 2007/07/23 21:54

    어이 없네요. 애국 마케팅이라니요. 그러면 우리도 성조기로 스크린을 뒤덮고, 세계 평화는 미국이 지킨다며 앤딩은 미국 국가로 해야 합니까? 우리나라 영화니 우리의 것들로 채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리고 애국 마케팅이 아니라 우리 문화를 소개 하고 세계시장에 팔려는 것 아닙니까? 외국에서는 이상하게 보지 않는데 우리끼리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다느니 애국심으로 뭉쳤다느니 하는 자조적인 비판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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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3:09

      말씀 취지가 무엇인지요? : )

  7. 민우 2007/07/23 22:02

    단군님 말에 전적 동의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3 23:09

      그러셨군요. : )

  8. 유짱 2007/07/23 22:10

    이글 디워카페에 퍼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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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3:10

      출처만 표시해주시면 됩니다. : )

  9. 대박나세요 2007/07/23 22:13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디워를 시작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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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3 23:10

      저도 기회가 닿으면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 )

  10. SuJae 2007/07/23 22:51

    영화의 퀄리티를 떠나서 심형래 감독의 도전과 그로 이끌어낸 지금의 결과가 충분히 존경 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 1회 영화관람이 제 문화 생활이자 와이프와의 데이트 기준인데 8월에 선택된 영화가 바로 D-War가 되겠습니다.(1일날 보면 나머지 30일은 어쩌나 >_<)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3 23:10

      ㅎㅎ
      그러시군요.
      그저 부러울따름입니다. : )

  11. 문스랩닷컴 2007/07/23 23:49

    제목 자체가 겁탈(!) 당할 정도입니다.

    제목은 히트(!)하였으나, 몸뚱아리는 텅 비어 있고,

    결말은 용두사미라.

    이런 의미를 이해하실련지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3 23:54

      네.
      지적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비판 내용이 없는 점은 유감이네요. : )

      스스로 자신이 비판하고 있는 대상(의 그 비판하는 내용)을 실천하시면 어쩌자는건지 의문입니다.

      참고바랍니다.

  12. 속류히피 2007/07/23 23:57

    오호... 영화가 용가리 수준이 아닌가 보죠? 기대가 되네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4 11:44

      개인적으론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꼭 보시길. : )

  13. 이정일 2007/07/24 00:30

    잘 보았습니다. 나머지 궁금한 부분은 영화관에 가서 직접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4 11:45

      네, 역시나 직접 보고 느끼셔야겠죠. ^ ^;

  14. 가즈랑 2007/07/24 01:31

    형준씨 리뷰를 먼저 봤었는데, 그분이 민노씨가 말한 평론가 지망생이셨군요.^ ^; 재미있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요즘 힘들다고 하는 영화계에서 뚝심있게 작업해 온 심감독도 참 대단합니다. 그의 근성이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기를 내심 기대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4 11:47

      심감독은 그간의 행보로만 평가하더라도 충분히 인정할만하고, 또 그 자체로 감동적인 것 같아요. 다만 엔드크레딧에 동반되는 '영상편지'는, 개인적으론, 생략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일반상영시에도 그게 동반된다면.. 작품 자체로 훌륭한 성취를 이뤄낸 심감독에게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염려도 있습니다.

  15. 주지훈 2007/07/24 07:13

    기사를 읽다가 그만 두었습니다.
    Put the cart before the horse. - It doesn't work no more.
    왜 킹콩? 벤지제왕 같은 영화가 앞에 나왔다고 해서 뒤세 나온 심형래 감독영화가
    모방을 했따는 식으로 받아 드린다는 글을 적으셨쬬?
    그렇다면 킹콩 반지 제왕 같은 영화 보다 "디워"가 먼저 나왔다면?
    반지제왕 나머지 영화가 뒤에 나왔다면 그 영화들이 "디워"를 배꼈다고 하실건가요?

    민노님 심형래 감독이 맹목적인 애국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아님 민노님 보다 더 실천적인 애국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민노님 글은 아주 간단한 오류에 직면해 있는 글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보편화 시켜버리는 일반화 오류를 여러곳에서 발견할수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부분조차 그 부분에 속한다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겁탈 당한다... 제목이 아주 맞지가 않습니다. 강력하게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알겠는데
    그 의미이상 넘어서버린 제목입니다.. 적절지 않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7/24 11:57

      해롤드 블룸의 '영향의 불안'이라는 시론이 있습니다.
      저는 심감독의 영화적 성취를 폄하하려는 취지로 이 글을 쓴 것은 아니구요. 오히려 심감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려는 취지로 쓴 글입니다.

      그리고 굳이 지적하자면.. 읽다가 관뒀다면서.. ^ ^;;
      다소 과한 말씀이 많네요.

      텍스트에 대한 최소한의 평가가 기본적으로 충실한 읽기에 기반한 것이라면, 저로선 지훈님의 태도는 다소간 아쉬움이 있습니다. 글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는 저로선 이 논평만으로 구체적으로 알수 없지만, 저는 '애국마케팅'이라는 용어를 심형래 감독을 비판하기 위해 사용한 것도 아니고, 더군다나 텍스트와 전혀 상관없는 '너는 애국하니?' 류의 반문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그럼 지훈님은 애국하십니까? 라고 제가 반문해야 하는건가요? 그건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심형래 감독 응원하고, 또 높게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다시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일반화 오류에 관한 지적은 구체적인 예시 혹은 질문을 부탁드립니다. 짧은 그 논평만으로는
      어떤 부분을 지적하시는지 잘 모르겠어서요. 구체적인 질문을 주시면 저 나름으로 성실하게 답해드리겠습니다.

      나머지 지적들은 참고할게요.
      다만 역지사지 한번 부탁드립니다.
      물론 이런 적극적인 논평과 관심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전합니다. : )

  16. 민노씨 2007/07/24 12:56

    덧3. 입력 시각.

    perm. |  mod/del. |  reply.
  17. 바람계곡 2007/07/24 13:34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건데 심형래 제작 장준환 감독의 디워가 무척 보고 싶었거든요
    지구를 지켜라 정말 걸작이죠 이 감독능력정도면 영화는 신선하고 기발한
    전혀 새로운 장르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일다보고 판단하겠습니다만 스토리의 엉성함이 시사회의 대체적인 평인것 같습니다
    혹 디워 속편을 제작하신다면...심형래씨와 장준환 감독의 콤비플레이를 기대해도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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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27

      지구를 지켜라에 대해서는 별도로 리뷰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많은데요.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서 오히려 미뤄두게 되는 것 같습니다. : ) 지구를 지켜라를 좋아하는 많은 열혈펜들이 있다고는 알지만, 이렇게 직접 댓글창에서 만나니 참 반갑습니다.

      바람계곡님 말씀처럼 심형래와 장준환이 만난다면, 환상의 복식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

  18. 베네치안 2007/07/24 13:39

    홍보 영상 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는 그래픽이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영화 볼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트랜스포머' 처럼 그래픽으로 승부하는 킬링타임용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아서 보고 싶지는 않지만... ( 한겨레 esc에 '적정관람료' 코너에 나왔던 트랜스포머 평가... 제 생각이랑 일치하더군요 ㅋㅋ )
    의외로 한국 사람들이 그런 스타일의 영화에 호의적이더군요. 전 트랜스포머의 스토리가 굉장히 빈약한 것에 대해서 비판이 있을 줄 알았는데... 블로고스피어 반응을 보니 그다지 안 그렇더라고요. 어쨌던 윗분 말대로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겠네요..

    근데 댓글 보니까 참 황당하네요 -_-
    이번 아프간 인질 사태도 그렇고... '애국' 이나 '국익'이라는 단어 들어가기만 하면 난독증에 걸리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어찌도 이리 많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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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31

      베네치안군과 같은 진지한 관객들, 그리고 영화에 대해 깊이있게 사고하는 관객들이 많으면 그것도 좋겠죠. 그런데.. 실은 모든 관객들이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관객 개인의 성향 자체도 그 안에서 서로 배반적인 욕구를 느끼는 경우도 많아서요. ^ ^;;

      [디워]나 [트랜스포머]는, 물론 상업적인 고려가 매우 강한 영화들이지만, 영화가 '산업'이면서, 또 동시에 '문화'인 속성을 고려하면, 이런 영화들 안에서도 충분히 당대의 문화적인 풍경들을 비판적으로, 흥미롭게 탐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p.s.
      댓글은.. ^ ^;;
      뭐, 제가 표현력이 부족하기도 하고..
      워낙에 그런 쪽은 오해가능성도 높고, 또 감정적인 이끌림이 큰 영역이라서.. 좀 속상하기는 하네요. ㅎ

  19. 여형사 2007/07/24 14:08

    같은 영화에 대해 정반대의 평가가 있으니 신기하네요 (http://ozzyz.egloos.com/3299988)
    일단 보기 전에는 확실히 말할 수가 없겠지만 재밌게 보셨다니 기대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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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32

      여형사님께서 소개해주신 오지님의 글은 어제 읽었습니다. : )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필자신데.. 떡볶이 비유가 재밌네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단평이라고 생각하구요.
      다만 해석은 누구에게나 자유라서.. 해석의 정답은 있을 수 없고, 다만 다양한 해석들의 축제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형사님의 리뷰도 궁금하네요. ^ ^

  20. 내가 내냐? 2007/07/24 14:21

    얼마나 임펙트가 큰 영화였으면 영화블로그를 따로 운영하면서도 이렇게 거창한 리뷰를...

    각본의 부실함이 이 영화의 최대단점으로 거론되는데 이런 괴수영화의 장르적 특징상 어떤 거창한 시나리오가 나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죠. 뻔할 뻔자의 각본에 볼거리에 치중하는 것이 어쩌면 인지상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투자한 금액과 시간에 비해 상영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드는건 저 혼자만이 아니겠지요. 고질라나 주라기 공원이나 이무기나 용가리나 얼굴생김새가 다 거기서 거기라 전 다 비슷한 영화같아요. ^^;;

    전 어렸을 적 본 고질라의 추억이 너무 강렬해서 맘껏 기대하고 본 헐리우드 판 고질라에 큰 실망을 했었는데 스케일이나 영화적 재미에서 디 워가 고질라를 크게 능가할 거라곤 생각하지는 않고 있어요. 뭐 디 워를 볼 일이 없을지라 비교분석할 일조차 없을테지만.

    6년이란 시간과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 심감독의 뚝심과 집념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인데 만약 손익분기점에 턱없이 모자라는 흥행스코어를 기록하면 그건 뚝심과 집념이 아니라 심감독의 사업가적 마케팅 능력의 부족으로 그의 영화감독생명의 종말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자본의 논리란 냉정하거든요. 단순히 그의 노력만을 치하하기엔 너무 많은 인력과 자본, 시간이 투자되었습니다. 그리고 엔딩크레딧에 삽입된 심형래판 인간극장이 만약 일반인개봉 버전에까지 그대로 상영되면 심감독이 뭔가 확실히 오버하고 있는 겁니다. 영화판에서까지 개그맨 취급을 자초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아무리 자신이 부당한 대우와 취급을 받았다해도 영화적 완성도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데 "나 이렇게 고생했다." 식 영상을 집어넣으면 자신이 개그맨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도장찍는 결과밖에 안 될 것 같습니다. 벌써 어떤 관객들은 그 장면을 두고 디 워가 컬트필름으로 등극할 거란 예측까지 하거든요.

    이런 블록버스터에 관해서 글을 쓰시자니 여러모로 다양한 반응을 감수하시느라 고생하십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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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40

      임팩트가 컷기 때문에 민노씨.네에 먼저 초안을 입력한 것은 아니구요. 글쓰기 습관이랄까.. 왠지 kino21.com 에는 자주 가게 되지 않아서요. ㅡㅡ;; 최근에 영화를 꽤 많이 봤는데.. '디워'는 꼭 쓰고 싶기도 하고... 아무튼 복합적이었어요. ^ ^;;

      민노씨.네에서 내내님을 만나니 느낌이 참 새롭네요.
      여기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논평을 주셨죠? ㅎㅎ

      심형래 감독 왈, 확신이 없었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거다, 뭐 이런 취지로 말씀하시더라구요. 한국시장에서는 거의 성공이 확실한 정도로 평가가 좋은 편이고(물론 몇몇 실망감을 강조하는 리뷰들도 있습니다만), 특히나 네티즌의 지지가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미국시장이나 일본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이 될텐데... 저로선 무난하게 성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괴수영화로서는 꽤 훌륭한 컬리티를 유지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디워는 컬트현상을 이끌어낼만한 특별한 소수자 취향, 몰입 취향이 담겨져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컬트현상 자체를 이미 예단하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론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따뜻한 염려의 말씀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

  21. 형래형아~ 2007/07/24 14:28

    좋은 평 감사히 읽었습니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영화는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라 감상후기 혹은 비평은 안 읽으려고 맘 먹었었는데 이놈의 호기심때문에 님의 평을 보고 말았네요. 이제 재밌게 즐길 일만 남은거 같습니다.^^ 근데 글중에 <그래서 심형래의 '디워'는 이런 '애국 마케팅'을 매우 영리하게, 영화 속에서, 그리고 밖에서 실천하고 있다> 이 부분이 저를 비롯한 다른 분들의 조금의(?)반감 혹은 오해를 사는것 같습니다. 글쓴분의 취지는 그게 아닐지라도 읽는 입장에선 "심감독님이 애국이란 감정을 미끼로 돈벌이를 할려는 잔머리를 잘 굴리고 있다." 정도로 읽혀지네요...뭐 저의 독해능력 부족 혹은 애국마케팅이란 단어에서 풍기는 돈냄새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여튼 비주얼이 훌륭하다니 안경 필수 지참하고 극장으로 고고~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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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44

      저 역시 그 부분에 대해서는.. ㅡㅡ;;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긴 합니다만, 제가 느낀 바를 거짓으로 고백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요. ^ ^;; 다만 그 디워가 갖는 애국마케팅이라는 측면을 전적으로 부정적으로 비판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애국마케팅의 속성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보면 어떻겠나, 이런 취지에 좀더 가깝습니다.

      저도 한국사람이고, 심형래 감독 어릴 적부터 참 좋아했고, 심감독의 입지전적인 행보나, 그 집념, 그 영화적인 야심에 대해서는 충분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상품 소비의 패턴에서 어떤 심리적 관습들이 작용하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애국 마케팅'이 전적으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서요.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 ^;

      암튼 안경 지참하시고 재밌게 즐기시길 바랍니다. : )

  22. 써머즈 2007/07/24 22:38

    그나저나 후반작업이 잘 되었나 보군요. 스티브 자브론스키의 음악도 기본은 할테니까요. 아직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디워의 교훈은 왠지 '역시 후반작업을 제대로 하자' 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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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46

      ㅎㅎ
      역시나 전문가적인 안목이십니다. : )
      칸 필름마켕에서 편집필름을 내보이고, 꽤 능력있는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할 수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보도자료에 있는 내용인데, 그 보도자료에도 '후반작업'에 관한 스텝들에 대한 설명과 '자랑'이 상당부분 자치하고 있더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시사회 보지 않으셨나요?
      어쿠스틱 마인드로 출동해봐야겠네요. : )

  23. 구르기 2007/07/25 07:49

    한가지 지적하자면
    잘못된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계시네요
    지식은 있는데 글로 표현을 잘 못하는 대학생 초년생들이 일반적으로 저지르는
    글쓰기의 실수가 뭔지 아시나요??
    바로 현학적인 글쓰기입니다.
    굳이 한글로 혹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단어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별 허접 껍데기 같은 전문 용어를 써서 일반인보다 내가 조금 뭔가 지적이다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주는 것을 바로 현학적인 글쓰기라합니다만...
    정말 설득력있는 글을 쓰시려면
    솔직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의미도 불분명하고 스스로도 그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다양한 용어들은 빼버리시구요..
    그럼 더 쉽고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글을 쓰실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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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50

      지적 고맙습니다.
      저는 대학 초년생은 아니구요. ^ ^;
      어리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만.. ㅎㅎ

      다만 이런 정도의 비판을 하시려면, 저처럼 막연하게 서술하시지 마시고, 구체적인 부분을 지적해서(아래글을 읽어도,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구체적인 비판점을 찾기가 힘들어서요) 풀어서 조언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그런데 "별 허접 껍데기" 같은 전문용어.. 라는 다소 과한 표현은 비판을 '짜증'으로 오해하게끔 하는 감정적인 수사라고 생각하구요. 그냥 담담하게 지적해주시면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좀더 진심으로 그 지적에 대해 생산적으로 고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어떤 전문용어가 제 글에 있었다는 말씀이신지요?
      이건 좀 궁금하네요. : )

  24. 구르기 2007/07/25 07:56

    가령, '지구를 지켜라'가 이에 관한 가장 전형적인 예가 될텐데.. 간략히 논평하자면, '지구를 지켜라'는 정말 걸작이다. 여기에는 온갖 장르적 관습과 '위대한 영화'들에 대한 이미지들에 대한 영화광으로서의 열광과 '학습'의 흔적이 있는데, 궁극적으론 그것을 뛰어넘는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

    한번더 부연하자면 위에 붙여쓰기한 문장은
    도대체 뭔말입니까??
    영화를 논평한다는 것도 다소 우습고 (비평한다거나 감상하면 될것을요) 그것은 그만두고라도 장르적 관습이뭡니까? 위대한 영화들에 대한 이비지들에대한 영화광으로서의 열광과 는 또 뭐냐고요..
    학습의 흔적은 또 뭡니까 ? 의미가 불분명한 조어들로 어법도 맞지않고, 그래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도 불분명한 이글을 읽고 다들 공감을 하신다니.. ㅡㅡ;;
    그냥 대충 이해한다는 말씀들이 아니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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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내냐? 2007/07/25 09:59

      한겨레 필벗 시절 민노씨 글을 눈팅만 할때도 민노씨의 글에 구르기님과 비슷한 내용의 댓글을 한 번 본적이 있는것 같습니다만... 아마 민노씨도 거기 답글을 다신 것 같고요.

    • 민노씨 2007/07/25 12:55

      구르기님 덕분에 조만간 '지구를 지켜라'에 대해서 쓰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기네요. 고맙습니다 : )

      첨언하자면.. ^ ^ ;;
      '장르적 관습'이란 표현은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대한 영화'로 지시한 영화들은 '길'(펠데리코 펠리니)(지구를 지켜라에서 구원의 이미지로 겹쳐지는 '써커스 소녀')나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도입부 장면에 대한 오마쥬라던가) 등등을 지칭한 것인데요. 풀어서 설명을 요청하셨으면 좀더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제가 쓴 문장을 아무리 읽어도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은 없는 것 같은데요. 어떤 문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법'에 맞지 않는지 조언 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

      p.s.
      내내님, 저 대신에 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25. 히치하이커 2007/07/25 10:49

    디워에 대한 관심 폭발이네요. 그젠가 어제는 트랙픽 초과로 못 들어왔거든요. (웃음)
    그나저나 제가 영화평에 있어서 가장 신뢰하는 두 블로그의 주인장(한 분은 민노씨랍니다. 히히)들의 의견이 180도 다르군요. 상당한 호평이시네요. 음음~고민입니다.
    돈 도 별로 없고, 마누라도 없는데 이것을 보느냐 마느냐.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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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2:59

      ㅎㅎ
      이제 트래픽 초과는 없을 것 같아요.
      친교하는 블로거께서는 티스토리로 옮기는 것이 어떤가 조언을 주셨는데.. 트래픽 초과가 자주 있을 것 같지는 않아서.. ^ ^;;

      제가 가장 신뢰하는 두 명 중 한명이라니.. 영광입니다. : )
      오지님 글은 저 역시 의미있게 잘 읽었는데요.
      앞서도 여형사님께 답했지만, 해석은 저마다 다양할 수 있고, 또 자기 내부에서도 서로 배반하는 해석들이 다툴 수 있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이 글은, 다소간 의도적으로.. 제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 한계에서 ㅡㅡ;; , 호의적인 선입견이 평가에 작용한 것 같기는 합니다. 그래도 충분히 즐길만한 '오락 영화'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26. nova 2007/07/25 16:52

    이제 좀 한가해졌군요. 심형래라는 인물에 대해선 관심이 좀 있지만 괴수물은 질색이라 디워 개봉 즈음해서 못 본 트랜스포머를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아마 다음 영화는 제시카 알바 보러 판타스틱 4 표를 사지 않을까 싶은데, 그때까지도 사람들이 '압도적'이라고 말한다면 생각을 바꿀지도 모르겠네요. ^^;
    아, 궁금한 것이 시사회가 디지털 상영관에서 진행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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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7:20

      ㅎㅎ
      친교하는 블로거께서 와주셨네요. ^ ^;;

      저는 다음 영화는 '화려한 휴가'를 볼 생각인데..
      솔직히 이요원씨가 출연해서..
      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이요원씨 그다지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요. ㅡㅡ;

      저는 코엑스 7관에서 정말 겨우 봤는데요(좀 늦게 갔거든요). 2개 관에서 동시에 시사회를 진행한 것으로 압니다. 디지털 상영이라고 상영전에 화면 조정 시간을 갖더군요. 코엑스 7관이 디지털 전용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기술지원은 가능한 것 같습니다.

  27. 민모씨 2007/07/25 17:16

    영화평을 잘봤습니다.
    사실 이영화가 나오기 전에 수많은 기대와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 드뎌 개봉이 됩니다.
    궁금하기도 해서 여기저기 프리뷰나 기사를 찾아보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가 이영화를 절대 안보기로
    작심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더군요. (저도 나름의 곤조가 있다보니)
    그것은...
    심형래 개인에 대한 의견이 아닌 영화자체에 대한 어떠한 티끌하나도 건들면 "죽어"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고....
    최근의 우리나라 과학, 체육, 정치, 문화, 종교 등 모든부문에 걸쳐서 ~빠 들이 설쳐대는 기묘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영화에서 ~빠를 저는 특히 빠덤이라고 부르는 여유까지 부리게 됐지요. ㅎㅎ.
    보기도전에 이미 질려버린 상황이 되어서 이제 저 영화를 안보고도 마음껏 조롱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영화라도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그건 영화가 아니라 반문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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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5 17:24

      그런 '현상'에 대해서는 저 역시 우려를 함께 합니다..

      해석은 그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마땅하리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문화(상품)에 대한 해석에 '정답'이 있을리 만무하다면, 그저 자신이 즐길 수 있고, 거기에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좀더 바라자면, 그 문화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좀더 고양된 삶을 향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접할 수 있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영화 '외'적인 현상에 대해서는 저도 좀 불만이 없지 않습니다. 특히나 한국측 배급사 쇼박스의 행태는 비판할 여지가 적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http://www.film2.co.kr/column/editorsview/editorsview_final.asp?mkey=223

  28. 필그레이 2007/07/26 01:21

    봐야할지 말아야할지...주변에선 무조건 봐줘야하는 분위기...이런 분위기는 별로 안좋아하지만.하나의 우물을 깊고 길게 파는 사람의 작품이니...보긴 해야겠는데....흠...그닥 땡기지는 않는 영화입니다.-_-;;;우선 보게 된다면 이번주 개봉하는 화려한 휴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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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6 19:50

      여기에는 이제야 답글을 남기네요. ^ ^; 죄송.

      그런 분위기를 너무 억압적으로 느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그런 분위기의 억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ㅎㅎ. 그저 관심이 생기시면 보는 것이고, 아니면 마는거죠. : )

      저도 화려한 휴가는 가급적 볼 생각이긴 한데...
      요원씨 때문에...좀 불안하네요. ㅡㅡ;

  29. 악마 2007/07/26 13:44

    별반 좋아라 하지 않는 장르라 민노씨의 다른평보다는 조금 심드렁하게(자세가 그렇다는 겁니다..민노씨의 글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ㅡ-;) 글을 읽었는데.. 오히려 밑의 댓글들이 더 재미있네요 ^^
    (머.. 저도 지나가는 과객이니.. 그냥 재미있었다.. 정도라만 생각할랍니다)

    어쨋든 영화에 관해선 (특히 이런 장르의) 문외한이니 저같은 전산쟁이야 '와 정말 멋지고 방대한 그래픽이군.. 저거 후처리 하려면 또 얼만큼의 사람들이 수많은 밤을 세워가며 노가다를 했을까?' 정도의 느낌이지
    않을까 싶구요,
    그것보다는 강고한 아집(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는)과 부단한 노력(믿음으로 끝내지 않고 결국 상품화 시켜내는),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칫 치우칠 수 있는 이상을 현실의 상품으로 끌어내리고 있는 적절한 현실성(말도 많고 탈도많은 '애국마케팅' - 현대 자본주의에서 자신의 상품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기획력중의 하나라고 생각되는데. 이 단어를 사용하는게 도대체 뭐가 문제라는 겐지 여전히 잘 모르겠네요^ㅡㅡ;)을 잘 혼합시키고 있는 심형래 감독님이 더 요주의 대상이네요.

    비록 관심밖의 장르이긴 하지만 (SF는 좋아라 하는데, 이런류(이걸 뭐라 해야 하지요? 괴수류?인가요)의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CG, 실사 등등의 제반 기술들도 함께 동반상승해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멋진 엔진들이 줄줄히 쏟아져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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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7/26 19:54

      영화는 그게 한 작가(감독을 비롯한 연기자, 스텝이라는 집단으로서의 작가)의 '예술작품'이면서, 또 과도한 제작비가 투여되는 '상품'이라는 차원에서 산업적인 고려, 흥행에 대한 고려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품' 아닌 것들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그래서 그 상품성 추구, 혹은 작품 외적인 마케팅을 그저 도덕적으로 매도하거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작품과 너무 심한 불균형을 이루면.. 좀 그렇긴 하지만요. ㅡㅡ;

      저는 괴수 영화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 ^;;
      물론 괴수 영화들이 많지는 않지만요.

      깊이 있는 논평에 감사드립니다. : )

  30. 애들과 함께 보세요 2007/08/03 04:10

    "디워" 볼만한 영화입니다. 단 기대 수준을 어디다 놓고 보느냐가 문제겠지요.
    성인용도 아니며, 어떤 생각할 꺼리를 주는 영화는 더욱 아닙니다. 하긴 영화를 보면서 열띤 토론을 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면 그시간에 책을 읽기를 권합니다. 물론 일방적이지 않은,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괜찮은 영화들도 몇 편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지구를 지켜라' 정말 좋아합니다.
    "디워" 마지막에 눈물 흘리는 동양적인 용의 모습, 그 한장면 만으로도 불만을 해소시켜 주더군요.
    그걸 만화가 아닌 영화로 그렇게도 보고 싶었는데 스크린에는 항상 우리와는 맞지않는 서양의 용만이- 과연
    용이라고 불러야 할지, 공룡이라 해야할지- 불을 뿝었지요. 저를 "서양 배타적이니, 민족주의를 가장한
    전체주의니" 불러도 좋습니다. 그래도 제가 꿈꾸던 용이 눈앞에 나타났으니까요.
    끝으로 내가 왜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이 영화를 옹호하는지, 나조차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필요 이상으로
    "디워"를 욕하는 평론가와 네티즌에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진정 내안의 전체주의가 나를 이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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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8/03 20:45

      즐거운 관람이 되셨나 봅니다. ^ ^

      영화에 대한 해석은 수용자 개별의 세계관과 자율성에 기반한 것이고, 해석에 있어서 절대적인 우열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설득력과 글 자체의 권위는 별개겠지만요.

      좀더 많은 대화와 사고의 고양을 이끌어낼 수 있는가.. 라는 정도로 가볍게 사안을 바라보는 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말씀처럼 필요이상의 옹호와 필요이상의 비판은, 물론 흥미롭긴 하지만, 불필요한 감정적인 소모를 이끌어내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 )

  31. 윤수아씨 2007/08/04 21:51

    재밌게 읽었습니다 :-)
    디워에 대해 말이 많은 만큼 다양한 포스트가 올라와서,
    읽는 재미도 쏠쏠해요.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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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8/11 21:08

      이제야 댓글을 발견했네요. ^ ^;
      고맙습니다.
      ㅎㅎ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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