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와 같은 부산사람이라는 사실에 절망하고 서민의아들임을 강조하는 그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에 다시 절망하며.. 내가 그런 그를 직접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를 설득할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또 한번 절망하고 그리고 이런 지지연설이 먹혀 들어가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끝끝내 절망한다.

쟈칼, 최악의 지지연설이다. 중에서


0. 이영민씨의 이명박 후보 지지연설에 대해 난 뭐, 솔직히, 별 생각없다. ㅡㅡ; 그래서 굳이 포스팅해야 하나 싶었는데, 2007년 12월 어느 날,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의 풍경, 그 지극히 작은 일부를 스케치하는 의미에서, 그것도 의미가 없지는 않겠다 싶어, 간단하게 포스팅한다.

특히 이 글은 위 쟈칼님의 절절한 분노에 힘 입은바 크다. 솔직히 나는 그다지 열받는 건 아니고, 그냥 담담하다고 해야 할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쟈칼님의 분노에는 깊이 깊이 공감한다.


1. 인터넷, 최소한 메타블로그를 둘러싼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분노에 찬 조소와 조롱이 대세다(아니나 다를까 ㅡㅡ; ). 이걸 비판하고 싶다는 건 아니고, 다만 이영민씨의 외모와 쌍꺼플이 어쨌다는 둥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인신공격하는 건 자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의견은 의견으로만 판단해야 할테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솔직히... 뭐, 이영민씨를 선택한 한나라당 선거 참모의 안목에 대해선 안습이긴 하다).

1-1. 다만 내가 한나라당 전략 참모라면, 이영민씨를 '캐스팅'할 권한이 내게 있었다면, 이영민씨 안 세운다. 목소리와 눈빛 연기가 심하게 부담스럽다. 그 20분이 채 안되는 연설을 모두 시청하기란 정말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나는 비위가 약하단 말이다.

짧게 논평하자면,
된장임을 강변하는 빠다코코넛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다.
이건 그 이미지만 그렇다는 게 아니라, 연설 내용 전반이 그렇다는 거다.
도무지가 내용과 형식, 취지가 서로 따로 놀고 있는 판국이다.
이명박 지지한다면서 왜 IMF가 등장하고, 노무현 찍었다는 소리가 나오는지... ㅡㅡ;


2. 여담으로, 나는 이영민씨 전혀 모르고, 이영민씨를 앞으로 만날 일도 없을테지만, 디자인 진로보다는 '연기'쪽으로 진출하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농담 아니다). 굉장히 부담스런 몸짓, 눈빛, 목소리이긴 하지만, 자신이 타겟으로 삼아야 하는 '관객'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 같다.

이건 연기자에게 미덕이라면 미덕일테다.
물론 그 타겟이란 (주로 영남지역의) 지극히 '감성적인' 유권자들이다. 그 유권자들은 IMF의 원인이 한나라당이란 게 그다지 중요하지도, 기억나지도 않는, 노무현 찍었다는 취업준비생이 그냥 불쌍하고, 감정이입 이빠이 될 준비된 유권자들일테다.

아니라면 이런 엉터리 내용으로 연설할 리 없다.
신파극과 연설을 착각하는 걸 탓할 수야 없을테다.
이미 그렇게 연습 'X나게' 했을텐데 뭐.


3. 아무리 이미지가 판치는 세상이고, 효과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대선을 좌지우지하는 판이라도 이건 정말 아니다. 이영민씨의 이명박 지지선언은 최소한의 '팩트'에 대한 비판적인 반성과 검토가 없는 그야말로 신파극이다.

아무리 매니페스토(공약검증운동)을 외치면 뭐하나, 정치권이고 유권자고 오로지 실체와는 상관없는 피상적 이미지로만 승부 보겠다는 걸. 아직 보지 못했는데, 이명박 국밥집 광고도 이명박의 실체적인 정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다. 골프장이나, 명품 백화점이라면 모르겠지만... 웬 국밥?


4. 이미지를 붙잡는 자가 승리하리라.
하지만 관객 수준을 너무 졸로 보는 것 같다.
이 점은 몹시 유감이다.


* '이명박 지지연설 - 제발 좀 살려주이소' 는 여기서 봤다.
굳이 시청할 것을 권하진 않는다. ㅡㅡ;



짤방과 저작권

2007/12/03 17:46
제28조 (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기타 관련 저작권법 조항

more..




1. 일반적으로 블로그상에서 포스트 내용을 '보충'하기 위하여, 그러니 비평적 목적의 글에서는 그 비평대상의 일부로서 사용되는 각종의 이미지들, 물론 이 이미지들은 (합법적으로) 공표된 것이어야 하겠죠, 이것을 '짤방'식(이게 어떤 식인지는 대충 아실테고.. ^ ^;; )으로 이용하는 경우에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2. 그 현실적인 한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가령 제가 한겨레 신문의 일부 기사, 혹은 조선일보의 일부 기사를 그 기사를 비평하기 위한 목적으로 인용했다고 치죠. 이것이 현실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3. 이미지 경우에는 어떤 영화를 비평하기 위하여, 어떤 만화를 비평하기 위하여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하였다면 이는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단편적인 인용 이미지를 문제 삼아 저작권침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재산상의 손해를 보전하기 위해 민사상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그 재산상 손해가 거의 없거나, 혹은 오히려 '홍보효과'를 감안한다면 보태줘야 할테니까요. 그리고 이런 원칙 하에 '공표된 저작물'을 이용했다면, 형사법상 고소/고발을 할리도 없으리라 판단하구요.  

다음 썸네일 사건에서 대법원이 다음과 같이 판결한 적 있는데요.
"원본 작품(사진)에 대한 수요를 대체"라고 지적한 부분을 눈여겨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썸네일 서비스의 주목적은 이용자들에게 이미지의 위치를 알려주는데 있고 썸네일 파일을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원본사진 크기로 확대하더라도 해상도가 떨어져 사진으로서 감상하기는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하면 썸네일 서비스가 원본 작품사진에 대한 수요를 대체한다고 보기 어렵다"

"검색이 가능한 사진들은 모두 이미 공표된 것들이고 썸네일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보다 완결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적 측면이 강한 점 등을 감안하면 '공표된 저작물은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할 수 있다'는 저작권법 25조의 범위를 넘었다고 보기 어렵다"
(참조 : 이 재판 당시 규범이었던 저작권법 25조는 현행 28조인 듯)

사진작가 사진 작품을 썸네일로 검색할 수 있게 한 혐의(저작권법 위반)로 기소된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이 회사 콘텐츠사업본부장 임모(34)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 (참조 : 연합뉴스 2006. 2.)

- 다음 썸네일 사건 판결문 중에서



너무 쫄지 말자는 취지에서 간단히 포스팅했습니다. : )




* 발아점
brainchaos,
저작권법 무서워서 관련 포스팅을 다 삭제한다.



* (본문과는 상관없는) 추천글
"이구동성 : 블로그 좀 그만해라" (ARMA)
: 올블 주소에 대해 몹시 비판적인 입장입니다만, 일부러 올블 주소로 링크 겁니다.
저도 추천 한방 날렸습니다.  : )





* 일단 등록하고 링크 보충합니다.


#. 저작권 문제로 뜨거운 것 같아서요. 무슨 내용인가 싶어 궁금했었는데... KBS [취재파일 4321]발이었군요. 지금 블로거들을 뜨겁게 만드는 원인은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는 저작권법 수호를 빙자한 일부 로펌의 악질적인 범죄행위(라고 저는 판단합니다)구요. 나머지 하나는 이런 악질적인, 합법을 가장한 범죄행위의 희생양이 되어 유명을 달리 한 어린 학생인 것 같네요(이게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은 다수의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그러니 우리 자신이 직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대선 펑크 캠페인송'이라는 '농담'  (써머즈) 때문에 열 받는데...짜증 게이지 솟구칩니다. 최대한 간단히 정리합니다. 입력시각은 방송시각이 아닌 웹페이지 입력시각을 기준으로 합니다.


1. 김양순, 저작권과 관련된 취재파일 4321의 입장 [2007.11.14]

취재파일 4321은 아직 프로그램을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편파다, 공정하지 않다는 원색적인 비난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보도 시점 이전부터 이해당사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던 모양입니다.
댓글을 보니 문제된 법무법인의 명칭도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2. KBS 김양순, 고교생 죽음 부른 고소장 [2007.11.26]

취재결과, 자신(작가)도 모르는 사이에 위임장이 만들어진 작가들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고소를 당했던 피해자들은 자신을 고소하지도 않은 작가에게 고소를 당하고, 막대한 합의금을 내왔다는 겁니다. 11명의 작가들은 위임장을 위조하고 합의금을 횡령한 혐의로(사기 및 횡령) 모 법무법인을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사태의 시발점이 된 보도네요. 김양순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ㄱ. 일부 법무법인이 시급 4천원 '알바'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장사'했던 모양입니다.
ㄴ. 거기에 더해 저작권침해 소송을 위임하지 않은 작가의 위임장까지 위조해서 한몫 잡아보겠다는 법무법인까지 있었던 모양이네요.

(그 혐의가 사실이라면) 말이 법무법인이지 범죄단체에 불과합니다.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는 전제에서) 마땅히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3. 김양순, [기자칼럼] 저작권법 파문 속에서 [2007.11.30]

방송 이후, 취재파일 4321 게시판에서 나는 작가들로부터 숱한 악다구니에 시달리고 있다. 뭐 악성 댓글에 그리 연연해하는 타입은 아니기에 그다지 상처를 받진 않는다. 내가 직접 만나 본 저작권자들, - 소설가든 영화인이든 음악인이든- 은 아무도 네티즌 개인을 원망하고 있지 않았다.

좌판에 물건을 깔아놓고 가져가라고 한다면, 그것이 불법 장물이든 아니든 간에 공짜를 마다할 사람이 있었겠냐..사실은 네티즌들도 선의의 피해자다.. 라는 것이 그들(작가)의 한결같은 관점이었다.

더불어 p2p와 웹하드가 이토록 산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자신들이 합법적인 플랫폼을 만들지 못했으면서 네티즌들에게만 불법 저작물을 향유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4. 김양순, 저작권법 위반 청소년 ‘고소 남발’없앤다! [2007.12.02]

일부 법무법인이 인터넷에 소설이나 만화를 올린 청소년들에게 고소장을 남발해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내고 있다는 지난 주 KBS 보도 이후 정부가 즉각 대책을 내놨습니다.

잘 모르고 저작권을 침해한 청소년의 경우 관련 교육을 받으면 합의금을 낼 필요 없이 검사로부터 기소 유예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5. 김양순, ‘고교생 죽음 부른 고소장’ 그 후 [2007.12.03]

<인터뷰> 곽대현(네이버 홍보 과장) : "저작권물을 무조건 막고 삭제하고 이것도 중요하고 인식 개선도 중요한데요. 저작권자들이 좀 더 자신의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모델들, 서로 제휴나 공유를 통해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모델들을 만들어간다고 하면 저작권 보호도 하고 또 자신의 컨텐츠를 널릴 알릴 수 있는 모델들이 될 것 같거든요."
중간에 김형석(작곡가)씨의 인터뷰도 있던데요. 물론 직접적으로 김형석씨에게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만, 우리나라 대중음악 생산자들의 저작권 인식은 과연 어떤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샘플링'으로 폼나게 위장한 '짝퉁' 노래(원더걸스 텔미)가 대중음악계를 판쓸이 하고, "저작권료를 지불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냥 썼다"(싸이, '비너스'를 베낀 '새'에 관한 인터뷰)는 막말이 인터뷰되며, 향유자들을 향해 '닥쳐라'(신해철)는 말이 '표준어'(닥치다.는 표준어라면서)로 소개되는 수준이라면.... 솔직히 스스로 반성하는 것이  먼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1. 사건은 간단합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저작권이 너무도 일상적으로 침해받고 있다고 느꼈을테고, 이것은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가능케하는 공간은 인터넷이고, 그것을 가능케하는 물적 기반은 각종의 스캔너, P2P 사이트 들이었겠죠.

무분별한 향유자들은 드디어 '고소/고발' 사태에 직면하게 되고, 저작권자들은 '공공의 적'으로 비난받게 되는 악순환 구조. 현재 대한민국 인터넷 공간을 둘러싼 '저작권 콘텐츠'의 생산/소비/유통의 구조는 이 악순환 구조를 끊어내기가 몹시 어렵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2. 우선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복제/전송 기술과 '부합하는' 합법적 플랫폼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인용한 마지막 방송 인터뷰에서 네이버 홍보부장이 폼나게 말씀하시는 "
저작권자들이 좀 더 자신의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모델"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법의 길은 너무도 크고, 환하게 열려 있습니다. 반면에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소비의 길은 너무도 좁고, 어둡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향유자'들을 '도적놈'이라고 외쳐봤자, '불법 다운로드' 한번이라도 한 놈은  아가리 닥치(신해철)라고 아무리 지랄해봤자, 그 규범력이 제대로 유지될리 만무합니다. 제도는 그 자체로 억지에 불과한 것이 되고 맙니다.

2-1. 사족입니다만,

more..



3. 카피라이트(저작권, 저작권법)와 '카피레프트'는 반의어라기 보다는 '짝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너'라는 말이 짝말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우리'라는 공동체문화, 혹은 저작권과 향유권이 서로 존중되는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원한다면, 나(향유권)만을 강조해서도, 너(저작권)만을 강요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양자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서로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테죠.

다만
현실적인 규범력에 있어 매우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현실과 제도가 서로 따로 존재하는) 저작권법을 앞장세워, 나이 어린 향유자들, 더군다나 법적인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어린 학생들을 '협박'해서 '삥'뜯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저작권자들은 '공공의 적'으로 인식될테고, 불법을 더 이상 불법으로 느끼지 못하는 무수히 많은 향유자들을 만들어낼테니까요.

저작권법의 기본 정신은 법률적인 지식이 없는, 그리고 어느 정도는 '불법'을 강요받는 환경에 있는 나이 어린 학생들 협박해서 삥뜯으라는 게 전혀 아닙니다.


이상입니다.



p.s.
1. 김양순 기자 수고 많으셨습니다. : )
2. 앞으로는 이런 무분별한 고소/고발 사태는 진정될 것 같습니다만... 혹여라도 이런 고소/고발 조처를 당하신다면,  해당법무법인의 명칭과  위임자(고소권자. 작가)의 이름, 그리고 구체적인 혐의내용을  확인하시고, 
저작권법 위반 청소년 ‘고소 남발’없앤다! (적극적인 대책은 아닙니다만, '범죄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청소년 경우에는  '합의금'을 낼 필요없이 '기소유예'를 확대한다는 방침) 보도내용을 참조하셔서 침착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일부 악질적인 법무법인에 삥뜯기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일단 등록하고, 본문내 관련 링크 보충합니다.


사업주가 참여한 노래방에서 2차 회식 도중 동료를 찾으러 나갔다가 노래방 건물 앞에서 넘어져 급성경막하출혈 등으로 사망한 경우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다고 한 사례
(2007. 11. 13. 선고 2007구합18017 판결)

ㄱ. 사업주 인솔 하에 전 직원이 노래방에서의 2차 회식에 참여하였고,
ㄴ. 2차 회식 비용은 사업주가 부담하였으며,
ㄷ. 망인은 2차 회식 도중에 임의로 회식장소인 노래방에서 이탈한 것이 아니라 같이 있었던 동료들을 찾기 위하여 노래방 건물 앞까지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게 된 사정을 종합하면,

망인이 참석한 2차 회식은 그 전반적인 과정이 사용자의 지배관리하에 있었다고 봄이 상당하고, 동료 근로자들을 찾기 위한 망인의 위와 같은 행동이 행사나 모임의 순리적인 경로를 일탈하였다고 볼 수 없으며,

비록 망인이 자신의 주량을 가늠하여 음주를 자제하지 못한 결과 사고를 당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자기 과실이 개입되었다고 해도) 그로써 업무관련행위인 2차 회식과 이 사건 사고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부정할 수는 없다.

출처 : 대법원 전국법원주요판결


0. 판결 (서울행정법원 제 5 부)

시간이 허락하시는 독자들께서는 찬찬히 읽어볼만한 판결문이다.
약간 길다.

more..


 
1.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판결 전부를 옮겨 적는게 좀 소모적이지 않나 싶었는데, 옮겨적다 보니 사건의 풍경이 머리 속에 그려질 만큼 드라마틱하다. 나름으로 꽤 흥미로운 사실관계를 갖는 사건이다. 망자에게 재밌다는 건 예의가 아닐테지만, 사건 사실관계가 그렇다는 거다. 그래서 굳이 다 옮겨 적어봤다. 시간이 허락하시는 독자들께선 찬찬히 판결문을 읽어보면 그 운명적인 송년회의 풍경이 마치 TV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흘러갈테다.

이 사건 정말 드라마틱하다.
사장과 여직원은 망자와 망자의 동료 B가 '노래방 도우미'를 부른 줄 알고 귀가한 것인데, (이를 모른채) 망자는 직장 동료들이 갑자기 사라져서 이들을 찾으러 나갔다 사고를 당한 거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노래방 주인의 증언을 들으니), 그 도우미는 원래 그 문제이 방에 들어갈 도우미가 아니라, 다른 방으로 갈 도우미들이 착각으로 망자가 머물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나왔던 거다.

참 인생사 얄궂다.
가정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 노래방 도우미가 착각만 하지 않았다면 망자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으리라.


2. 사건의 의의

판결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원고는 망자의 유족이다. 망자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보건대 부모형제 중 일인인 것 같다. 원래 사건은 (판결문 속) 경찰서 장면을 보면 알겠지만, 자기과실에 의한 단순 사고사로 처리된 사건이다.

유족의 보상및 장례금은 (그 전의 사정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취소되었고, 이 취소처분이 부당하다고 망자 유족이 소를 제기한다. 그리고 사건을 담당한 행정법원은 결국, 원고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의의는 간단하다.
근로복지공단이 피고인 이 사건에서 법원은 업무상 재해 범위를 적극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사회적 약자인 사고 노동자의 편에서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
환영할 만한 판결이 아닌가 싶다.



0. 블로그계가 뜨겁네요. : )
한국블로거연합회(이하 한블련. 덧. 그런데 이 줄임말이요. '한블연'이 맞나요, '한블련'이 맞나요? 조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을 참조 삼아 '한블련'으로 쓰긴 했는데.. ^ ^;; )에 대한 블로거들의 반응들을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 이하 순서는 제가 방문한 순서입니다. ^ ^ 방문한 블로그의 글을 간략히 인용하고, 이에 대해 논평합니다.


1. 결론 : 개인적으로 한국 블로거 연합보다는 특정후보 지지를 위한 블로거 후원회가 더 알맞지 않나 싶네요 ^^ P.S 한국 블로거 연합회, 오랫만에 신선한 떡밥을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나노로그, 한국 블로거 연합회? 누가 필요하다고 했나요?
http://nanolog.wo.tc/53

저도 떡밥 물었습니다. ㅎㅎ.
한블련 사이트 내에 있는 글을 꼼꼼이 검토하고 있는 글입니다. 결론은 그 글들을 검토한 결과일텐데요. 정치적 목적의 이익단체로 해석하신 것 같습니다. 현재로선 강력하게 동의할 수 밖에 없군요. : )


2. 나는 이 단체의 (1)구성 방법과 (2)구성원 (3)활동 내용 등에 모두 문제가 있어 '1천만 블로거'를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무릇 블로거를 대표하는 단체의 발기인이라면 스스로를 "이름(회사 직위)"로 표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부분 "닉네임(블로그명)" (예 : 펄(Feelings) ) 식으로 표시하거나 이름을 굳이 써야 한다면 "이름(닉네임, 블로그명)" (예 : 최진주(펄, Feelings 블로그 운영)) 식으로 표기할 것이 분명하다.

아니, 블로거들의 대표라는 단체가 왜 갑자기 공명선거 운동을 한다는 거야? 차라리 공식선거운동 기간 전 블로거들의 글에 대해 마구잡이로 공격했던 선관위를 때려잡자라는 운동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다. 하지만 무슨 공명선거가 어쩌고...

"12월 10일부터 15일 사이에 회원 친목 등반대회를 서울에서 갖고 대선 결단대회의 성격으로 일정을 진행." 여기에 이르면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대선 결단대회를 왜 블로거 단체에서 해야 되는데?

펄, 한국 블로거 연합회? 이뭐병..
http://pariscom.info/14

시원시원한 문장들이 많아서 인용이 좀 많네요. ^ ^;;
매우 꼼꼼하고 이성적으로 '한블련'의 정체성을 분석하고, 해석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확정적으로 한블련을 정치적 이익단체(선거판 떡고물에 군침 흘리는)으로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펄님께서 쓰신 글을 읽으면 그런 혐의(!)를 부정할 수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3. 근본적으로 '한국블로거연합회'란 단체명부터가 블로그에 대한 몰이해의 극치라 생각된다.

ㄱ.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블로거)라는 공통분모만을 가지고 이런 단체를 구성하겠다는 발상이 넌센스이다.
ㄴ. 블로거는 그냥 블로거이게 놔두는게 제일 좋다.
ㄷ. 블로그를 통해 형성되는 사람들의 관계는 '연합회'와 같은 조직(organization)이 아니라 네트워크(network)이다.

뜻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뭔가 하고 싶다면 그냥 조용히 동호회나 만드는게 좋을 뻔 했다. 자칭 누구를 대표하겠다고 괜한 설레발 칠 것이 아니라....

- 민경배, 한국블로거연합회, 블로그에 대한 몰이해의 극치
http://min.kr/426

아주 강력하게 성토하고 계시네요.
취지에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특히 '몰이해의 극치'라는 표현은 적절한 것 같네요. : )


4. 공지사항성 글 4개만 달랑 올리고, 코멘트를 통해 질문을 하는 블로거들과 의사소통을 하지 않는 한국블로거연합회의 대담함을 살펴보면서.. (중략)

어느 산업 혹은 업계나 제대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소속 구성원들이 참고할만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며, 소속 구성원들을 대표하여 다른 그룹들과 협의를 진행해줄 단체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한블연이 관련 단체로서 대표성을 갖을 수 있는지는 블로거들로부터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대화로서 풀어내고자 하는 노력이 있을때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쥬니캡, 한국블로거연합회 SWOT 분석
http://junycap.com/blog/312

특히 한블련의 커뮤니케이션 부재를 지적하고 있는데요. 블로그의 생명은 소통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블로거로서 (한블련에는 없는 블로그의) 본질적인 부분을 잘 지적하신 것 같습니다. : )


5. 아마도 블로그에 무지한 정부기관, 정당, 기업들은 당장이라도 블로그와 관련된 정책 입안이나 지원 업무가 있을 때 이제 한국블로거연합회를 찾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중략) 생뚱맞은 정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죠.

저는 영역별 블로그 단체들이 생겼으면 하고 바랬습니다. 어차피 모든 블로거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란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니까 말이죠. (중략) 영역별 목적별 단체는 가능하리라 봤습니다.

그만, 블로거 연합 필요할까?
http://www.ringblog.net/1157

저 역시 몹시 우려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정말 최소한의 평균적인 아이큐(허경영씨처럼 430일 필요 전혀 없는)를 가진 정부기관, 정당, 기업들이라면 최소한의 사전 리서치는 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런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그 기우가 (만에 하나) 현실화된다면, 그야말로 다양하고, 무차별적인 블로거들의 '비웃음'과 비판에 직면할테죠. 한편으론 우려하는 마음이 크지만, 다른 한편으론 블로거들께서 그렇게까지 순진하진 않으리라 믿습니다.

현재로서는 그저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은 생각이 좀더 강하게 들어요.
아무튼 그만님 말씀처럼 재밌는 세상이네요. : )



6. 사실 한국블로거연합회,를 특별히 지칭하여 필요하단 것은 아니었구요. 이번 선관위 관련 논란등을 바라보면서 블로거들의 의사와 힘이 결집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들더군요. 그것이 비단 정치관련 문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견의 결집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산발적인 의견의 개진과 공감대 형성을 넘어서서, 상당수 블로거의 통합된 의견의 결집이 이루어지고 그럼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기능은 어서 마련되어져야 할 것입니다.

- 로망롤랑, 한국블로거연합회?제가필요하다고했어요
http://iblogger.kr/96

블로거들의 의미있는 의견들이 휘발적으로 모아지고, 다시 산발적으로 파편화하는 아쉬움을 적어주신 것 같습니다. 그 블로거들의 의미있는 공론이 좀더 사회적 발언권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 유기적인 구성을 갖는 조직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말씀에 대해선, 그 취지를 저 역시 공감합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한국 블로그 연합회'는 로망롤랑님께서 바라는 거시적 취지에 부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 ^;


7. 블로거들의 권익을 위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줄  단체로서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미국같은 선진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의식 속에서 블로거들은 정당한 지휘를 확보하는데 애로사항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로거들의 연합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식이 이런 방식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 한국블로거연합이 정상적인 연합이라고 할지라도 그들의 글을 살펴보면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작은인장, '한국블로거연합' 창립을 보면서...
http://may.minicactus.com/104238

역시 작은인장님께서는 블로거들을 위한 권익단체의 필요성을 긍정하시네요. 저 역시 거시적인 취지에 찬동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그 조직은 한블련이 보여주고 있는 구닥다리 관제삘 나는, 혹은 대선 시즌에 영합해서 정치세력에게 떡고물 구걸하는 모습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그런 단체가 블로거들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엄감생심이죠. ㅡㅡ;

다만 좀더 느슨한 형태의 조직을 갖는, 그래서 자유로운 블로거들의 참여와 소통을 보장하는, 말그대로 블로거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권익단체들은 '다양하게' 만들어져서, 활동의 실질을 시간을 통해 인정받고, 검증받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

* 위 작은 인장님 글에 대한 제 논평에 사소한 오독 가능성이 있을 수 있어서요. ^ ^;
작은인장님의  답글을 함께 올립니다.
제가 생각하는 연합은 전체적인 큰 틀의 연합을 결성하고, 그 이후 내부의 소집단들로 이합집산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라고나 할까요? 민노씨 말씀대로 권익단체와 관련된 활동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이번 선거에서처럼 잘못된 관련법을 바로잡는다던지 기사의뢰가 들어오면 적당한 블로거들을 소개해 준다던지 하는 수준의 단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작은인장)
저는 위 인장님의 말씀에 역시 공감하고, 그 취지를 긍정합니다.


8. 활동계획이라는 것을 보니 더 가관이다. 활동계획목표가 방문자수 천만 넘는 블로그 10개, 백만이 넘는 블로그 50개 확보란다. (중략) 오늘 본 어느 포스트에 보니 어느 연예기사 펌 블로그가 하루에 6000개 스크랩을 포스팅했다는데, 그 정도면 방문자수도 많을테고, 그 블로그 담당자는 연락을 기다려보시라. 잘하면 협회에서 한자리 하실지도...

바깥세상에서는 어깨에 힘 좀 주고 방구 좀 끼고 사는 분들인지는 모르겠으나, (중략) 제발 블로거 이름팔아 매명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퍼즐맞추기, 블로거 연합회의 블로거 평가는 방문자수로만?
http://doapuzzle.tistory.com/63

한블련이 '영입'한다는 천만, 백만, 십만 단위 영업계획(?)에 대해 비판적으로 일갈하고 있는 글입니다. 솔직히 이런 쿠쾌의원스런 마인드로, 혹은 영업사원 마인드로 블로거를 위한 단체가 유지될리 만무하겠지요.

퍼즐맞추기님 말씀처럼 '한블련'에 어울리는 블로그는 연예찌라시 펌블로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썩 어울릴 것 같아요. : )


9.이러한 블로거들을 대표한다는 그들 분명히 블로거들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아무리 외쳐보아도 신문들이나 정치경제관련 단체들은 분명히 지금당장은 아니더라도 그들을 블로거들의 대표기구로 인정해 줄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신문들이나 이러한 단체들의 활동에 분명히 도움을 줄것이기 때문이다. 한명한명에게 로비하기는 힘들어도 하나의 조직에게 로비하기는 무척이나 쉽다는 것은 그들이 더 잘알기 때문이다.

화랑, 한국블로거연합 그들이 블로거들의 대표조직이 될 수 있을까?
http://khrux.cafe24.com/zbxe/blog

화랑님의 우려에 깊이 공감합니다.
아직도 오프라인 저널들의 권력은 충분히 막강하고, 아무리 올드미디어가 사양산업이라고 하더라도 기존의 올드미디어와 연계한 온라인 자회사들(언론사닷컴)은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그 층위와 위계, 성격들은 다양하지만요. 또한 점점 더 스스로에게 안락한 권력에 빠져들고 있는, 웹2.0의 최소한의 정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포털들은 '관제 삘' 나는 한블련을 자신의 손쉬운 파트너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물론 그럴 확률은 매우 적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합니다. ^ ^).
다만 이런 퇴행적 공생과 카르텔이 (만에 하나)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 공생의 생명력은 그다지 길지 않으리라 낙관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오프의 관성들과 웹, 그리고 블로그의 본질적인 진화의 방향은 서로 반대 쪽이라고 판단하고, 그런 웹와 블로그의 거시적 진화들은 이런 '무모한 시도'들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입니다.


10.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것 같다는 생각이다...정말 블로거 연합을 하려고 한다면 진정한 블로거가 어떤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보기 바란다...

엔시스, 어느날 갑자기 뛰어나온 "한블연" 타령..
http://boan.tistory.com/1718

블로그의 위상과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이건 너무 심하게 코미디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날 문득 블로거 없는(!) 한국 블로거 연합이라니뇨.. ㅡ..ㅡ;;


11. 어제 '한국 블로거 연합'이라는 조직이 창립 대회를 가졌다고 한다. 사이트라는 곳을 방문해서 무슨 조직인지 파악해 보니 대통령 선거철만 되면 튀어 나오는 소위 '브로커'류의 조직이다.

블루문, 한국블로그 연합???
http://blog.naver.com/kickthebaby/20044307041


12. 우리가 흔히 하는 블로그가 아니거든요. 맞습니다. Be a Liberal & Open Generation이 뭉친 모임이었던 것입니다!!!

한님, 0548. 한국블로거연합? 그 블로그가 아닐지도..
http://hannim.net/wp/2007/11/korea_blogger_union/


13. 안봐도 비디오, 아니 DVD다. 이익단체를 하나 만들고 싶은데, 뭐 구심점으로 삼을건 없고. 해서 고민하다가 이들의 눈에 최근 유행하는 블로그가 걸린 것이다.

미고자라드, 한국블로거연합.. 늬들 정체가 뭐냐?
http://www.migojarad.com/410

제가 소식을 처음 접한 미고자라드님의 글이네요. : )
돌고 돌아서 여기까지 왔네요.


14. 후글, 한국블로그 연합회? 넌 또 뭐야?
http://ihoogle.tistory.com/13

긁기(우클릭)와 좌클릭이 모두 허용되지 않아서( ^ ^;;;;) 본문 인용은 생략합니다.
제가 워낙에 좀 게을러서리.. ㅡㅡ;
블로그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조하신 입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


15. 한 30분 검색한 결과, 소위 블로거 연합 멤버라는 분들이 블로그 주소 하나 노출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에 완전 좌절했습니다. 각종 검색엔진을 동원해서 검색해본 결과 딱 4분의 주소만을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중략) "블로거연합"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걸면서 블로그 주소 하나 찾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이런 괴이한 일이..;;

몇몇 분들의 직함과 블로그 내용을 보면 일단 성향이 "우향우"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고(안그런 분들도 계실 듯 하지만) (중략) 그닥 관심을 둘만한 집단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영 찝찝하군요. -_-)a ⓣ

너른호수, 한국블로거연합은 또 뭐니....;

http://widelake.net/348

저도 구성원의 면면이 궁금했는데, 너른호수님께서 손수 찾아주셨네요. : )
궁금하신 독자께서는 너른호수님의 포스트에 들르셔서 네 분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글을 쓰시는 분들인지 살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다지 제 포스트에까지 그 분들 블로그 링크를 걸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생략할까 싶었는데요. ^ ^;;

다만 '젊은 오빠'라는 닉네임으로 블로그 운영하시는, "전 동아일보 기자출신 사회평론가"(해당 블로그 프로필) 이태호님 블로그는 너무 인상적이라서 여기에도 링크 남깁니다.

'바른소리'
http://blog.naver.com/happylth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많이도 포스팅하셨습니다.
펌질 기능을 왕성하게 활용하신 열혈블로거셨네요! : )

‘블로거들이 뭉쳤다’ 한국 블로거연합 28일 창립
http://blog.naver.com/happylth/50025037875

창립 관련글까지 해럴드 생생뉴스 글을 그냥 퍼다 담으셨네요. ^ ^
펌질의식이 투철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중요한 소식은 직접 쓰셔도 좋으셨을텐데.. 하는 생각도 살짝 스치긴 하네요.

아무튼 이 글은 위 기사펌한 글에 트랙백 보낼까 싶네요.



.결.
이상 제가 살펴본 한블련에 대한 블로거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제 결론은, 최소한 현재 시점에서 판단건대, 한블련은 코미디란 겁니다.
다만 아주 입맛이 쓴 씁쓸한 코미디네요.

끝으로 한블련 이태호님께 이것 하나만은 말씀 드리고 싶네요.


무분별한 펌질을 지양합시다! :P
이건 공유정신이나 '카피레프트'와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상입니다.



* 결어를 보충하며

너무 농담식으로 가볍게 쓴 것 같아서요.. 댓글창으로 남겨주신 로망롤랑님의 진지한 논평도 있고 해서 로망롤랑님 논평에 대한 답글을 일단 결어를 보충하는 의미에서 올립니다.

저 역시 로망롤랑님께서 고민하는 바에 대해 종종 생각해왔는데요.
블로거분들과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또 메일로도 의견을 나누고.. 무엇보다 블로그를 통해서 블로거들의 다양한 관점과 입장들을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하면서... 그 해답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어떤 구체적인 '액션'과 '활동'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저 선언적으로 어떤 단체를 하나 급조해서 다양한 블로고스피어의 문제들을 우리가 해결하겠다, 이런 급조 단체들이 생명력이 있을리 만무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성급하게 평가하는 것도 어쩌면 편견일 수 있겠지만요.

블로거들의 자율성을 무엇보다 보호하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단체이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블로거를 대표한다'는 오만한 사고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구요. 그것은 그저 어떤 구체적인 활동이 생겨나고, 축적되었을 때 부가적으로 그런 '평가'가 따라올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이런 단체들은 '다양하게' 시도될 필요도 있어 보이고, 그만님의 말씀처럼 여러가지 영역과 목적으로 세분되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그런 단체들(이 만들어지고 생겨난다면)은 무엇보다 '블로거들이 기댈 수 있는 사랑방, 카페나 선술집' 이런 따뜻한 휴식과 의지의 공간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p.s.
그 밖에도 많은 블로거들께서 관련글을 써주셨을텐데요.
제가 미쳐 살펴보지 못한 글이 있다면 댓글로 혹은 트랙백으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블로거의 반응을 보충합니다. : )

16. 우리 블로거들은 눈에 띄는 변화를 일으켜오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알음알음 변화시켜왔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만약 나중에 진정한 블로거들이 연합을 해서 단체를 하나 세운다고 했을때. 나는 그 단체가 한블연의 행보와는 다를것이라 확신한다. 한블연은 내가 보기에는 블로거의 영향력을 보고 그저 그걸 이용하려드는 하이에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tanato, 한블 블로거 연합, 이거 무슨 사이비 단체인가?
http://tanato.egloos.com/3507499

알음알음이란 말이 참 이쁘네요. ^ ^


17. 하나 만드는건 어떨까요? 제대로된 블로거 연합. 오프라인 창립대회 같은거 없는 블로그스피어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말이죠.

퍼즐맞추기, 이참에 블로그 연합회를 만들어볼까요?
http://doapuzzle.tistory.com/70

온라인에서 출발해보자란 말씀은, 너무도 당연하지만, 신선하기까지 하네요.


18. 한블연에 트랙백 걸어놓고 몇 시간 후에 잘리나 시간재고 있습니다.

mooni, 한국 블로거 연합 - 이거 장난?
http://moonend.tistory.com/24

이게 대체적으로 강호의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 ^;
그런데 걸린 트랙백이나 확인할는지... 것도 좀 궁금하긴 합니다.


19. 진정 우리나라 블로그 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이 있다면 앞으로 1년동안 조용히 블로그를 키워보라. 그리고 방문자가 한 100만명 정도 되었을 때 그동안 느낀 '블로그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의 레포트를 메타블로그에 제출해 주기 바란다. 대다수가 공감했을 때 다시 이 단체를 열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킬러, 한국블로거연합회, 이 글에 발기인 모두가 트랙백을 걸어온다면 재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killer.tistory.com/58

한블련의 깝쓰런 행태를 점잖게 비판하신 글이네요.
저도 일단 한블련의 '리포트' 보고나서, 재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때에 다시 생각해봐야겠네요. : )


20. 블로거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면서 사회담론의 생성 기능을 담당하며
==> 언제는 마치 안 그랬다는 듯한 말투인데, 원래 그러고 있었거든요.

창립대회 준비위원장은 이태호(전 동아일보 기자), 준비위원은 이동철(정치학 박사) ==> (중략) 블로거 세계에서는 블로그 이름과 블로거명으로 상대하거덩요? 두 분의 블로그와 닉네임은 무엇이신지 실로 궁금합니다.

꼬날, 사회면만을 장식한 한국 블로거 연합회(한블연) 뉴스들 ..
http://kkonal.com/229


21. 이제 대선이 끝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조직되어서, 블로그를 포함한 뉴미디어 정책도 만들어지고 그럴 텐데 그때 누구와 컨택을 하겠어요? 개인블로거? 일개기업? 아니죠. 협회겠죠. 바로 그런 정치적인 협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라는 느낌입니다.

바비, 한국블로거연합 스캔들
http://www.smartplace.kr/blog_post_256.aspx


22. 발기인 명단에 들어가 있는 이태호씨의 블로그인 [여기] 를 가보면 퍼온글밖에 없다. (중략) 아하, 이제 이태호씨 블로그가 저작권에 관한 분규가 발생하면 우리가 도와줘야 하나요? -_-;

snowall, 이태호씨는 한국 블로거협회에 낄 자격이 없어요. 일단.
http://snowall.tistory.com/601


23. 결론적으로 블연이 실패한다 치더라도 얼마든지 유사품은 쏙쏙 등장할것이고 (아마 메타블로그를 빙자해서 등장하면 제법 먹힐거다.) 그리하여 총체적 자본으로 성장될 블로그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나는 또 다른 곳으로 피해가야 할 듯 하다.

시퍼렁어, 블로그도 그만둘때가 온 모양이다.
http://ddasik99.tistory.com/227


24. 홈페이지 가보고 이거 아무래도 그냥 놔두면 안될 거 같아서 포스팅해 봅니다.
(블로그의 틀을 하고는 있지만 전혀 블로그 같지가 않아서 '홈페이지'라고 써봅니다)

아무리 봐도 이 단체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를 대한민국에 1천만 있다(고 주장하)는 블로거들의 명의를 사칭하여 힘을 실어주려는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블로고스피어에서 '공식적'이고 '조직적'으로 알바하겠다는 거겠네요. 아니라구요? 그럼 이런 식으로 회원들의 포스팅을 통제하려 드시면 안되죠. '대선 결단대회' 따위는 더더욱 하시면 안되죠.

인스톨, 한블연, 목적은 결국 대선인가요
http://multimaid.tistory.com/69


25. 제발 곱게 늙어주시길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 (중략) 저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더 쏟아부어야하지만 자라나는 청소년들도 가끔 제 블로그에 와주기 때문에 수위 조절 했습니다.

moONFLOWer, 한국블로거연합회 vs 한국 블로거
http://j4blog.tistory.com/493


26. 반장이 필요하면 우리 손으로 우리반 학생을 뽑을겁니다.
일단 블로고스피어에 제대로 입학부터 하시길 -_-

강자이너, [웹툰] 한블연? 왜 우리반 반장을 다른반 학생이 하려고 하지?;;
http://www.kangsign.com/276


26. 퍼즐맞추기, 블로거 없는 블로거협회, 기사가 떳습니다.
http://doapuzzle.tistory.com/77

퍼즐맞추기, 한블연이 개념만 없는 줄 알았더니, 싸가지도 없군요.
http://doapuzzle.tistory.com/78


27. 서명덕, 한국블로거연합?…"대표성 없다" vs "친목단체일 뿐"
http://www.newslog.com/art/view.jsp?no=471524


28. 그들의 진정한 의도는 바로.
그들 자신이 블로고스피어의 '공공의 적'이 됨으로써 일천만 블로거들이 대동단결!하게 만드는 데에 있었던 것이다.

mindfree, 그들의 진정한 의도는 바로.
http://thinkofweb.net/tt/5


29. 로망롤랑, 유감, 한국블로거연합회 !
http://iblogger.kr/97


30. 먼저 '한블연'의 출현으로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이것이다. 지금은 작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그들의 모임이,그들의 노력에 의해 차후 사회적으로 정말 한국 블로거를 대표하는 단체로 취급되어 버린다면, 블로거는 더 이상 블로거로서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되지는 않을까? 흩어진 다수보다는 뭉친 소수가 더 큰 목소리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기에 걱정된다.

하늘치, 달갑잖은 한국블로거연합, 그러나..
http://openuri.net/306


31. 이젠 1인 미디어를 단순히 숫자를 늘려 1천만 미디어라고 부르려 하는 작자들의 행태를 보자니… 기가찬다. 정말로 기가찬다. 자신들의 명함에 한국 블로거 연합회의 직책을 적어 넣고… 블로그를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같잖은 말로 이빨 깔테고.. 그렇게 사람들은 그들이 대단한 사람들인줄 알고.. 이빨깐 녀석들은 지들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자신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블로거라고.. 한중일 블로거 연합을 결성하고 그렇게… 전세계로 뻗어 나아가겠다고… 그러고 나서는? 뭐 어쩌려고? 니미… 이거…뭐 병..

zenguy, 이건 미친짓이다. 한국 블로거 연합? 짜증 120%
http://www.zenguy.org/2007/12/02/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