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영어 삽질교육
국어 교육에 확실한 신념이 있다.
우리 국어를 문자없는 나라에 수출하고 싶다. 믿어달라~~!!! (이상 유인촌 왈)
아, 그래서 두 아들 중학교 2학년 때 영국으로 유학보냈구나.
영국에 국어수출하려고?
그런데 영국엔 명박씨랑 경숙씨랑 인촌씨가 그토록 싸~랑하는 영어 있잖오.
ㅡ..ㅡ;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도 안나온다.
언어를 수출하겠다는 그 삽스런(여기에서의 '삽'은 물론 그 '삽'이다) 발상 자체가 '문화'와는 정말 멀게 멀게 아주 아주 멀게 느껴질 뿐이다. 도무지 유인촌 내정자의 '신념'이란게 어떤 신념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발언으로 보건대 그다지 공참하고 싶은 신념은 아닐 것 같다.
'문화'가 뭔가?
그 문화를 바라보는 태도, 그 일장일절이 뭔가?
그건 중학교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상대주의' 아닌가 말이다.
도무지 언어 수출 운운하면서 영어몰입교도를 자청하는 이 '부유한 탤런트'를 어찌해야 좋을는지...
2. 그리고 한글 역시 '수출'이 아니라 '보급'이 맞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로마자 알파벳을 '수출'하지는 않으니까요.
3. (조금 딴소리지만) 한글을 문자 없는 나라에 보급하겠다는 발상은 훌륭하고, 표음문자인 한글은 어느 정도 손보면 어느 나라 말이든 표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문적, 문화적,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의 위상이 무척 낮으므로 문자 없는 나라에서 한글을 택하리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처럼 로마자 알파벳을 채택하겠죠.
4. 연극계에 사재를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는 부분은 청문회 질문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부'나 '준기부'로 이루어지는 시스템보다는 국가의 적절하고도 지속적인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차원의 기부는 그야말로 '플러스 알파'에 불과한 것이죠...
- 엔디.
(특히 3.과 관련)
엔디님 논평을 접하니 제가 너무 과도한 선입견을 가진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만 제 '인상'의 큰 부분이 바뀌지는 않는 걸 보니.. 제 선입견(이는 물론 유인촌보다는 이명박에 대한 선입견이겠죠)이 꽤 강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로선 엔디님께서 합리적으로 지적해주신 부분에 일견 고개를 끄적이면서도, 역시나 언어의 문제, 문화의 문제에 대해 지난날 박통시절 향수에 젖은 듯 '수출'운운하는 그 마인드는 역시나 이성적으로 수용하기 참 힘든 부류들이구나.. 싶은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습니다.
1. 배용준 관련("배우 인생 35년 140억 벌 수 있다. 배용준 봐라" 관련)
아주 일본 아주마이들 자극하누나.
한번 혼나고 싶은겨?
ㅡㅡ^
2. 과세회피 의혹 관련
3. 자녀 재산 편법 증여 의혹 관련
4. 연극계 위해 재산 출연할 의사 있나(손봉숙)라는 질문에 대해
앞으로도 가난한 연극인에게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의사가 있다.
5. 출생지 의혹 관련 (지역안배 생색내기 위해 일부러 연고도 없는 '전북'을 내세웠다는 의혹)
이광철 의원 : 정치적으로 출생지를 이용한게 아니냐는 아픔이 전북 사람들의 가슴에 있다. 호남 사람들에게 사과하라.
5. 보충 - 신문방송 겸영 (현 신문법 15조2항 개정에 대한 의견)
* 관련 추천 팟캐스트 ('영어 교육'에 관한 연속 인터뷰) (괄호 안은 인터뷰어)
* 장관 후보자 관련 추천글
새정부 장관 후보자 의혹 총정리(미완) : 미완이지만 현재로도 거의 완벽하다(고 말하고 싶다). 꼼꼼하게 새정부 장관 내정자들의 '경력 - 자질 - 의혹' 부분을 정리 업데이트하고 있다. 강추!
* 장관 내정자 관련 기사
프레시안 : 이춘호에 이어 (드디어?) 남주홍과 땅을 사랑한 아줌마(박은경)가 떨어져나갔다.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유인촌씨 7-80년대에 연극인으로 자존심 강하게 자기 역을 잘 소화하던 배우였다고 하더군요(당시 사진을 본 적 있는데 눈빛이 빛나던 잘생긴 배우였어요). 워낙 오래된 출연작이라 기억이 정확치 않지만 웬만한 배역은 모두 제대로 소화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꽤 괜찮은 연기자 자세를 갖춘 사람이었어요. 위의 청문회 내용대로 정확히는 모르지만 연극계에 공헌한 사실도 있단 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예술이란 것이 정치와 권력, 돈과 만나면 이렇게 변질하는군요. 아무리 자신의 배역을 잘 이해해야 한다지만 유인촌씨의 이명박 예찬과 이덕화씨의 전두환 예찬이 끔찍한 까닭을 잘 모르다니 두렵습니다.
'야망의 세월'이란 이상한 드라마를 아시는 지 모르겠는데 그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이명박을 작가와 유인촌이 지나치게 긍정적으로 묘사한 까닭에 부정적인 반응을 얻곤 하는 드라마입니다. 그 내용을 모두 서술하고 싶어서 포스트를 쓰다 보니 드라마 배우와 실존인물 간의 오래된 '커넥션'이 사람을 지치게 만들더군요. 모든 것을 합리화시키는데 필요한 것은 '힘'뿐이구나 싶어집니다. 더불어 연기자 유인촌은 이제 잊혀져야겠네요.
저도 꽤 호감을 갖고 있던 연기자인데요.
무척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야망의 세월'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야망의 세월]과 [영웅시대]류의 '정치경제 환타지극'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일등 공신들 중 하나라고 강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 점에 대해선 몹시 비판적입니다.
암튼 오랜만에 shain님 댓글창에서 뵈니 너무 반갑습니다! :D
국어를 수출하고 싶다니.. 저열한 경제 짐승들만 판을 치는 것 같구만요. 비단 유인촌만에 문제는 아니고 사회 전체가 그런 듯싶구만요.
제 첫인상도 너바님께서 말씀하신 그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1. 기본적으로 유인촌이 말한 것에는 오류가 있습니다. 문자가 없는 나라에 수출해야 할 것은 '한글'이지 '(한)국어'가 아니죠.
2. 그리고 한글 역시 '수출'이 아니라 '보급'이 맞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로마자 알파벳을 '수출'하지는 않으니까요.
3. (조금 딴소리지만) 한글을 문자 없는 나라에 보급하겠다는 발상은 훌륭하고, 표음문자인 한글은 어느 정도 손보면 어느 나라 말이든 표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학문적, 문화적, 경제적인 면에서 한국의 위상이 무척 낮으므로 문자 없는 나라에서 한글을 택하리라는 기대는 접는 것이 좋습니다. 베트남처럼 로마자 알파벳을 채택하겠죠.
4. 연극계에 사재를 출연할 의사가 있느냐는 부분은 청문회 질문으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부'나 '준기부'로 이루어지는 시스템보다는 국가의 적절하고도 지속적인 재정 지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 차원의 기부는 그야말로 '플러스 알파'에 불과한 것이죠...
안그래도 엔디님 생각 종종 하고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와주셔서 피가되고 살이되는 논평을 주시네요. : )
3.에 대해선
엔디님 논평을 접하니 제가 너무 과도한 선입견을 가진 것인가 싶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다만 제 '인상'의 큰 부분이 바뀌지는 않는 걸 보니.. 제 선입견(이는 물론 유인촌보다는 이명박에 대한 선입견이겠죠)이 꽤 강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저로선 엔디님께서 합리적으로 지적해주신 부분에 일견 고개를 끄적이면서도, 역시나 언어의 문제, 문화의 문제에 대해 지난날 박통시절 향수에 젖은 듯 '수출'운운하는 그 마인드는 역시나 이성적으로 수용하기 참 힘든 부류들이구나.. 싶은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들었습니다.
4.에 대해선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추.
언제 시간 좀 내시죠. ㅎ
저도 유氏의 국어관련... 말은 그닥 잘못된 생각은 아닌거 같군요..
말이 서툴렀을뿐이지, 의도-의미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그러시군요.
저도 제 다소 과한 선입견이 너무 깊이 개입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없지 않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명박스럽다, 혹은 박통스럽다는 당혹스러움, 그런 느낌이 강해서 말이죠.
논평 고맙습니다.
* 엔디님 논평 본문 보충.
실제로 한글은 여러 소수민족들에게 지급 쓰이고 있는중 아닙니까? 원주민 부족들의 고유어 표기를 위해서 몇몇 학자들이 직접 몸으로 뛰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런가요? ^ ^
알고 계신 자료가 계시면 링크 좀 부탁드립니다.
한글의 보급에 대해선 저도 무척이나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한국의 위상이나 경제적 능력을 차치하고서라도, 먼저 한글 보급과, 한글의 표기에 대한 시스템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알파벳의, 특히 영문자의 입력에 대한 시스템과 인프라는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그렇지 않죠.
컴퓨터 시스템이나, 여러가지 체계를 볼때, 다른 나라들과 호환되지 않는 한글(그리고 한글 시스템)을 받아서 쓸 나라는 없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론, 아무래도 말씀하신 그런 문제들이 있겠죠.
답방하셨나봅니다. ^ ^
여기서 뵈니 참 반갑습니다. : )
한글문자를 보급하려는 노력은 실제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주 성공적이지는 않은 것 같네요.
아프리카 어느 부족에 한글문자를 "성공적"으로 보급했다는 것은 조금 과장된 기사인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입니다.
http://zine.media.daum.net/mega/chosun/200710/16/weekchosun/v18486457.html
오, 보충논평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
관련 링크는 조선쪽 기사인 것 같네요.
곧 읽어보도록 할게요.
“한글의 세계화·산업화·수출화·지식화를 통해 한민족의 번영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본부는 한글을 전 세계 글자 없는 6000여 종족에 전파, 한글 사관학교를 설립하고 유급(有給) 한글 문화봉사단을 파견, 한글 문화봉사단으로 근무한 청년은 국방 의무를 대체할 것을 주장했다.
~~~~ 이 부분은 좀 그 발상 자체가 MB스럽다는 생각이 들고..
한글 세계화 운동에 대한 재정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지난 6월 “경기도에서 영어마을에 투자한 시설비 1700억원이면 동남아 등 세계 각지에 현지인을 위한 세종학당 800개는 더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기사 말미의 이런 노의원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는 것 같네요.
* 5. 보충 - 신문방송 겸영 (현 신문법 15조2항 개정에 대한 의견) 입력.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누구나 영어를 잘 해야 한다고 하는 것과 문자없는 나라에 국어를 수출하겠다는 건 다를 바 없는 얘기가 아닙니까!!
적어도 일관성은 있네요.
......
http://ucberkeleycks.org/forum/viewtopic.php?f=6&t=150
동남아에 가서 하고 있군요 근데 원래의 뉴스기사는 찾기가 힘들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