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거의) 전적으로 홍보글입니다.
따라서 해당 저작권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삭제합니다.
해당글에는 트랙백과 댓글로 알렸습니다. 물론 '추정적 승낙'을 강하게 기대합니다. : ) 

너바나나님께서 대운하 카운트다운 2 - "대운하 진짜 합니다"에 댓글로 소개해주신 글이 있는데요. 그저 관련 추천글로 링크만 인용할까 싶었는데, 그러기에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요. 인용하는 건 그림 두 장입니다. 나머지 글은 직접 아래 링크를 따라가서 읽으시면 좋겠습니다(강추!).


사용자 삽입 이미지
MB형 육교 (출처 : 대운하에 대한 잡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므훗합니다. : )
아이도 웃고, 버스도 웃고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칠레 대운하 (가상) (출처 : 대운하에 대한 잡설)

바닷길 놔두고 대운하 건설하니 그야말로 효율의 극치네요.
칠레도 한반도 대운하 배워야 합니다!!




* 관련글
대운하 카운트다운
대운하 카운트다운 2 - "대운하 진짜 합니다"
대운하에 대해 알고 싶은 두 세가지 것들 - [피디수첩 : 대운하편] 요약버전.


* 추천글
대운하에 대한 잡설






* 이 글은 제 글(대운하 카운트다운)에 논평을 주신 노네임(임시필명)의 논평을 그대로 옮긴 글입니다.
저 혼자 읽기 아쉬워서 이렇게 독립적으로 포스팅합니다.
글 중에 있는 격한 표현들에 대해선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합니다.
안타까움과 걱정이 크셔서 그렇게 울분을 토로하신 것으로 생각해요.
혹여 노네임님께서 이 글을 보시고, 혹여라도 저어하시면, 이 포스트는 그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노네임님의 추정적 승낙을 강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하 노네임님께서 댓글로 주신 말씀입니다.

~~~~~



대운하 진짜로 합니다.

제발 설마 하겠어 하는 마음 가지지 마세요.
설계용역하는 엔지니어링업계에서는 이미 컨소시엄과 설계진행중이고요,
저도 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입니다만...
운하를 반대하지만 현실은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명박이라면 임기 안에 완공됩니다.
그러고도 남을 인간이기 때문이죠.

이것을 진행하려면 현재의 법으로는 위법되는게 너무 많아서
특별법이 필요한데,
오는 총선에서 한나라당 압승이 거의 확실해 보이고,
대운하특별법 같은거 만들어서 통과시키고,
설계후 시공이 아니라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가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그리고 다른문제는 제쳐 놓고서라도
한국의 건설하청구조의 난맥상으로 볼때 엉터리 시공이 될가능성 100%이고요.
(하청에 재하청에 또 재하청 이러면 수익을 남기기 위한 맨마지막 하청업체의 수단은 상상에 맡깁니다. 외국에 나가서는 잘하면서 국내에서 성수대교 무너지는 이유죠)

남는 것은 파괴된 환경과
배부른 건설재벌과 투기꾼들
매년 반복되는 재앙뿐입니다.

나는 이명박에도 분노하지만
얼빠진 국민에게도 분노하고
펜대만 굴리고 있는 먹물들에게도 분노하고
밥벌이 때문에 이 병신 짓에 공범이 되는 자신에게도 분노합니다.
대한민국은 모두 병신들 천지입니다.

그리고 어떤분은 기술적으로 힘들지 않냐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하는데,
토목기술로 못하거나 힘든거는 세상에 없습니다.
당위성이 없어서 안할 뿐이지....

농지가 부족하니 설악산 없애고 논을 만들자해도 가능합니다.
운하 쉽게 시공 가능합니다.
당위성을 망각한채로....

- 노네임(임시필명), 여기여기 



* 관련글
대운하 카운트다운
대운하 카운트다운 3 - MB형 육교와 칠레 대운하 (@_@;;;)
대운하에 대해 알고 싶은 두 세가지 것들 - [피디수첩 : 대운하편] 요약버전.


* 추천글
대운하에 대한 잡설







* 우선 이 글은 '뉴스로그 간단 리뷰'의 일부로 쓰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따로 떼어서 쓰는 글이고 '두 마리 토끼' 포스트의 연장선에 있는 글이기도 하다.


까놓고 말하자면,
“올라오는 글들이 내게는 재미없어” 와, “내 글이 메인에 안올라가.”로 요약가능.

(중략)

애초에 메타블로그가 RSS 리더의 역할을 떠앉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도 하고. 메타블로그의 역할은 “블로그의 소개”면 충분한 것 아닌가? 그런데 어째 우리나라의 메타블로그들은 “몰랐던, 새로운 블로그의 소개”의 기능보다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블로그의 노출”에 더 유리하니 이 구도를 깨지 않는 한 메타블로그에 대한 불만들은 여전하겠다.

- eouia, 메타블로그에 대한 불만들 중에서 (2007. 5. 2)

eouia님의 예전 블로그에서 우연히 다시 읽은 글인데, 여전히 유효한 시사점을 주는 것 같다.
eouia님께서 지적하신 몇가지 부분에 대해 살펴보자.

1. 올라오는 글들이 내게는 재미없어
2. 내 글이 메인에 안올라가
3. 몰랐던 새로운 블로그의 소개 미흡
4.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블로그의 노출에 더 유리


1. 재미없어! (ㅡㅡ^ )

이건 물론 상대적이다.
다만 현재 올블시스템을 전제로 참여 블로그가 많아지면 질수록 다음과 같은 현상이 벌어지지 않나 싶다.

ㄱ. 전체적인 차원에서 글의 밀도(진지함, 고민의 깊이.. 따위들)는 낮아진다.
ㄴ. 메인박스에 '뽑히기 위한' 경쟁이 강화되고, 자극적인 '선동', 감정적인 과잉 등의 경쟁적 세기가 더 강해진다.

이에 대한 가장 실천적인 대응 방식은, 재밌고 의미있는 글을 스스로 쓰는거다. 즉, "니가 쓰면 되잖아!'인데, 비생산적인 감정적 소모로 느껴지는 불구경에 질렸다면, 당신이나마 거기에서 관심을 거두고, 좀더 의미있고 재밌는 글을 쓰삼! 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한계 혹은 어려움이 있다(이 글은 올블 시스템을 항상 전제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그런 글들은 아무리 많이 써도 '메인에 올라갈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 그것이다.


2. 내 글은 메인에 안올라가 (ㅠ.ㅜ;)

반복적으로 지적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는 이슈 종속적 포스팅이 강화된다.
별 관심이나 고민도 없는 주제(소위 세칭 '떡밥')에 대해 이런 걸 쓰지 않으면 뜰 수 없다는 압박(?)이 은연중 수시로, 시도 때도 없이 내부로 투사되고, 그러면서 쓰는 이슈 포스팅은 당연 '이성'이 아니라, '감정적인 짓거림'에 이끌릴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지게 된다. 뭘 아는게 있어야, 생각해본 적이 있어야 제대로 된 글이 나올게 아닌가? 다만 꼬투리 잡아서 감정적으로 비난하는 건 별다른 고민이나 인식의 깊이를 요구하지 않는다.


3. 새로운 참신한 블로그는 어디에? (@_@)

결국 1. 2.에서 지적한 상황이 반복되는 와중에 새롭고, 참신한 블로그들을 발견할 확률은 당연히 낮아진다. 혹은 있더라도 1. 2.의 구도 속에서 묻혀버린다. 그렇다. 악순환 구조다. 이 악순환 구조의 수혜자는 누구인가? 아 그 놈이다. '그 놈이 그 놈'이라고 말할 때의 바로 그 놈!


4. 결국 그 놈이 그 놈인 지루한 패턴이 반복된다(ㅡ_ㅡ;;)

결론은 버킹검, 이 아니라, 그 놈이다!
게다가 그 놈들이 서로 끼리끼리 추천의 암묵적 카르텔을 만들어낸다면, 추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교란한다면, 이를 올블은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난 이 점도 몹시 궁금하다.

마침 너바나나님께서 다음과 같은 댓글(물론 이 글은 아니고, '뉴스로그' 관련글에)을 주셨다. 이는 정말 매우 유효하고, 합리적인 대안이 아닌가 싶다(물론 이것만으로는 매우 소극적인 방식이 될테지만).

메타 사이트에 추천은 이런식으로 하면 저는 좋겠더만요. 일주일 단위로 추천 누적제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깐 같은 블로그의 글을 처음 누르면 10점, 2~5번은 5점, 5번 이상은 3점 이런식으로 해서리 추천계를 막는 것은 어떻까라고 생각해봤구만요. - 너바나나



5. 부정적인 학습효과

올블의 메인 집중구도와 자극적 이슈 포스팅의 강화 추세,
거기에 더해지는 감정적인 폭주들과 각종의 불필요한 퍼포먼스들(소위 "쌩쑈")

이게 올블의 현재 모습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이런 구조는 올블을 매개로 한 생산적인 상호비판, 즉, 토론을 매우 어렵게 한다. 혹 그 최초에는 의미있는 토론이었는데, 그것이 변질되는 패턴을 조장한다. 그 '잡음'들은 점점더 커져서, 즐겁고 의미있는 논쟁에서의 '자발적 지불', 그러니 관심과 애정의 투자가 아니라 '삥뜯기는 기분', 체력낭비 시간낭비 감정낭비를 점점 더 가속시키는 것 같다.

현재 올블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풍경 두 가지를 유형화하자면...

ㄱ. 올블에는 싸움이나 구경하러 가는거지, 뭐. 라는 유형
ㄴ. 올블에서 뜨려면 좀 자극적으로 좀더 과감하게 싸질러야하는거 아닌가? 라는 유형일테다.

특히 위 ㄴ.은 올블에서 주로 각광(?)받는 글이 그런 감정적 폭주를 생생하게(?) 담아낸 글들이라는 경향과 실제로 모든 사람은 일종의 감정적인 대리만족를 원하는 경향이 커서 이런 요소들은 꽤 상승작용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중요한 점은 그런 글이 주목받으면 주목받을수록, 아, 이렇게 자극적으로 싸지르면, 올블에서 뜨는구나.. 이런 '학습'효과를 만들어내는 점이다.

이걸 다른 관점에서 분석(씩은 아니지만) 해보면, 이는 올블 시스템이 소화할 수 있는 글의 숫자(부피)를 이미 훨씬 넘어섰다는 방증이지 않을까 싶다. 즉 일종의 부정적 학습효과를 재생산내해는 지경이 이르렀지 않나 싶은거다. 이성보다는 감정적 쾌감이 득세하는 경향 속에서 '자극'을 무비판적으로 내면화시키는 거다. 그게 학습이다.

아무튼 닭(시스템)이 먼저인지, 달걀(참여자들, 올블유저)이 먼저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이런 두 가지 요소가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이 현실적인 문제라 하겠다. 이걸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까. 올블이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에 기대를 걸어볼 밖에...


추.
eouia님 어디 계신지 궁금하실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 ^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바닥)






또 다른 부제 : 우리의 우아한 블로깅을 위해 (이건 영화 '우아한 세계'를 떠올려야 함)


역시나 내가 좋아하는 김현 왈,

어떤 식으로든 자살은 용납될 수 없다.
살아서 별별 더러운 꼴을 다 봐야 한다.
왜냐하면 그게 삶이니까.

난 솔직히, 개인적으론, 블로그축제가 어떻게 되든 그다지 큰 관심이 없다(ㅡㅡ;). 이건 그냥 블로거들끼리 날잡아서 한번 놀자, 이런게 아닌가 싶어서.. 거기에 무슨 대단한 감상이 있겠나. 하지만 개인적인 관심이 적은 편이라고 해서 신경끄자, 이런 소리하자는 건 전혀 아니다.

논의가 이렇게까지 과열되었는데, 오히려 아무런 교훈도 없이, 그저 감정적인 편가름으로 끝나버리면 너무 허무할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까지 감정적인 대립으로 벌어질 사건은 아닌 것 같은데, 논의가 너무 과열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런데 한편으로 보면, 이렇게까지 열내는 걸 보면 이게 꽤 중요한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좀 헷갈린다.

스스로 정리하는 기분으로 이 문제에 대해 써본다.
일단 논점을 나름으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풍림화산님의 문제제기에 대해 : (관련) 8년 전 사건은 도대체 뭔가?
2.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의 후원이 갖는 공적 성질 : 질투와 시기라굽쇼? 그 입 닥치라.
3. 후원 원칙과 절차적 투명성 확보 : 이번 소동의 현실적 교훈.
4. '블로그축제'라는 모임의 성질 : 공적인 모임인가, 사적인 모임인가. 이게 도대체 뭔가.
5. 혜민아빠, 과연 어떤 블로거인가? 그리고 왜 혜민아빠는 침묵하는가?
6. 블로거들의 모임, 과연 정치질인가, 장삿속인가, 아니면 순수한 참여인가.
7. 결 - 진정한 권위의 문제 : 문제는 지속적인 관심이, 그리고 결국은 시간이 해결한다.

이하 위 목차에 따라 가급적 짧게 써보자.


1. 풍림화산님의 문제제기에 대해

나는 첫글에 댓글(까지! ^ ^) 달았다.
이런 민감한 논쟁의 서막을 알리는 글에 댓글을 남기는 건 나로선 꽤 용기(까지야.. ㅡㅡ; )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어쨋든 최소한의 입장을 갖고 참여하겠다는, 지켜보겠다는 의사표시이기 때문이다.
비유하자면 그건 '관람료' 지불하겠다는, 그리고 이 논쟁이 어떻게든 '투표'를 요구하면, 거기에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표시인 거다. 그래서 지금 관람료 지불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나는 풍림화산님 첫 글에 "시의적절한 문제제기"라는 차원으로 간단한 댓글을 남겼다.
이건 후술할 문광부 후원의 성질 및 그 원칙과 기준, 그리고 혜민아빠께서 주최한 모임의 성격과 관련이 있다.

각설하고, 풍문으로서의 글쓰기는 정말 위험한 글쓰기다. '풍문'류의 사적인 감정에 대해 '공적'으로 발언한 순간 그건 '사적인 감정'에 한정되는 이야기가 아닌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하면 명예훼손으로 잡혀 들어가도 할 말 없는게 이 사회의 법제도이고, 사회성원 다수가 암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풍림화산님께 아쉬운 점은 이런 사적 감정을 드러냈다는 부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어쨌든 공적 정보의 차원에서 제시했다면 그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공적인 의미'가 과연 이번 '블로그축제'와 어떤 '의미 연계'를 갖는가에 대한 소명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럴 것 같지는 않다(그냥 덮어두고 마무리 하실 것 같다는 거다). 이건 쉽게 말해서, 적어도 "8년 전 사건 운운"하신 그 부분만큼은, 최근 나훈아 사건에서 극명하게 노출된 미끼 찌라시즘의 혐의가 농후하다 비판받아도 별 하실 말씀이 없으리라 본다.

그러니 간단히 정리하면 문제제기라는 차원에서 나는 풍림화산님 글이 갖는 의미를 인정하고, 또 거기에 찬성한다. 하지만 그 글에 개입된 '개인 감정'이란 부분, 그리고 '8년 전 사건' 운운 부분과 관련해서는, 굳이 그걸 공적인 의미로, 어떤 행위에 대한 비판을 위한 참조자료로서 객관적으로 제시하지 못할 바에야, 왜 그런 말씀을 꺼내셨는지 (속물적인 호기심도 호기심이려니와, 이거 없다면 거짓말이겠지. 물론 그 호기심 그리 크진 않다. 다른 고민할 게 수두룩 빽빽이다)  의문이고, 이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리라 본다.

아무튼 이건 이쯤하자.
한줄 요약하면, 문제제기는 찬성하되, 그 방식에 대해선, 특히 풍문적 글쓰기에 대해선 유감이다, 정도가 되겠다.


2.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의 후원이 갖는 공적 성질 : 질투와 시기라굽쇼? 그 입 닥치라.

중학교 사회시간으로 돌아가보자.

문광부는 행정부처 중 하나다.
블로거들은 (당연히) 국민이다.
국민들은 세금 낸다.
행정부처에서 어떤 행정작용을 한다.
거기에 당연히 돈(세금) 들어간다.
거기에 관심을 갖고, 그 돈, 왜, 어떤 원칙으로 쓰는겨? 묻는다.
여기에서 어떤 잘못이 있는지를 말해달라.

한줄로 요약하자.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의 후원은 당연히 행정작용으로서 공적인 성질을 갖는다.

그러니 일부 블로거들 혹은 댓글러(?)들께서 "블로그축제에 문광부가 후원하니까 배아프냐?" 따위의 '초딩'스런 반응을 보여주시는데, 이건 정확히 초딩급이다, 점잖게 초딩급으로 대답드리겠다.
그 입 닥치라.

내 중학교 짜리 상식에 부족함이 있거나 미쳐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고딩급, 혹은 대딩급 보충 논평을 부탁드린다. 내 무지를 깨쳐주시라.


3. 후원 원칙과 절차적 투명성 확보 : 이번 소동의 현실적 교훈.

우선 문광부의 후원 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판단하시는 분이 계신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론 여기에는 반대다.
문광부 뉴미디어팀에서 블로그계의 이런 저런 행사들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일은 마땅히 격려받아야 하고, 장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제대로 된 행사에 돈쓰란 거지.

이런 차원에서는 블로그 축제 소동은 실은 매우 간단한 쟁점을 갖는 문제라고 개인적으론 생각한다.

문광부 뉴미디어 산업팀은 '왜', 그러니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어떤 절차를 통해 블로그축제를 후원했는가이다.

최소한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과 관련해서, 이 소동의 가장 큰 의미, 혹은 교훈은 현실적으론 이 부분에 있다고 본다. 원칙과 기준, 그리고 합리적인 절차(행정작용이 마땅히 적법하게 유효하려면 절차적 합법성은 전제되어야 하리라) 및 그 투명한 공개가 이뤄져야 하는거다. 이게 정말 '블로그 친화적인 뉴미디어팀'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전에 공무원의 자세(ㅡㅡ;)라고 본다.

그러니 괜히 블로거들끼리 싸울 필요 전혀 없다.
그냥 문광부 뉴미디어팀 블로그에 가서 물어보자(오늘 새벽에 너무 궁금해서 나도 몇 줄 남겼다).
혹은 전화 한번 돌려서 여쭤보시라.

한줄 요약하자.
문광부 뉴미디어 산업팀은 블로그(행사 등등)를 지원하는 합리적 원칙과 기준(쉽게 말해 가이드라인)을 널리 블로거들에게 알려주시라.


4. '블로그축제'라는 모임의 성질 : 공적인 모임인가, 사적인 모임인가. 이거 도대체 뭔가.

가장 헷갈리는게 이거다.
이건 패스.

라고 하면 너무 무책임하니까, 내가 느낀 점('아는 점' 아님)을 몇가지 말해본다.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에 대해 나는 지난 올블 어워드 행사에서 우연히도 그 팀원분과 합석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물론 많은 이야기는 아니고)들은 바 있고, 미디어팀 박팀장님께서 여기저기 테이블을 직접 돌아다니며 보여준 블로거 친화적 태도에 대해서도 꽤 호감을 갖고 있던 터다. 그 때도 문광부 뉴미디어산업팀에서 행사를 후원했다고 안다.  물론 데킬라 회사에서도 후원하긴 했지만.

아직 박팀장께서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계셔서 쉽게 말하긴 뭣하지만, 조만간 포스팅하신다고 한다, 아마도 순수한(이라는 말랑말랑한 수사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의도로 후원을 결정하셨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건 이쯤하자.
혹은 다음 목차에서 좀더 이야기해보자.


5. 혜민아빠, 과연 어떤 블로거인가? 그리고 왜 혜민아빠는 침묵하는가?

나는 풍림화산님을 잘 모르고, 혜민아빠도 잘 모른다.
물론 혜민아빠께서 쓰시는 블로그도, 그리고 풍림화산님께서 쓰시는 블로그도 단편적으로 몇 번쯤은 가곤 했지만, 그다지 시간을 두고 교류했다거나, 이해관계가 있다거나, 하다못해 트랙백으로 연결된 적 있다거나(이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런 것도 별 기억에 없다.
그러니 나는 전혀 선입견이 없다(고 말하고 싶으나...m..m 이게 어떻게 전혀 없을 수 있겠나..싶다).

혜민아빠 블로그에 대해선, 적어도 뭘 좀 알고 써야겠기에 어제 서너 시간 정도 블로그에서 이런 저런 글들을 읽었다. 이 시간이 매우 한정적이고, 부족한 체험이라는 점은 물론 인정하고, 이하의 글들 역시 이런 제한적 체험에 바탕한 '인상'비평에 불과함을 인정한다. 이 점 미리 양해를 구한다.

우선 솔직하게 고백하련다.
나는 혜민아빠께서 쓰시는 블로그 상에 나타난 인맥과 처세에 관한 '서평'들에 대해 우선은 별다른 감흥이 생기지 않는 부류에 있는 사람이다. 그 서평이 후졌다거나, 무가치하다는 게 절대 아니고, 그냥 내가 그런 서평들에 별 관심이 없다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물론 나는 '책'에 대해서는 매우 관심이 높고, 꽤 많은 책을 읽었고 (물론 평균보다. ㅡㅡ;), 최근에 출판을 제의받은 적도 있으며, 더 나아가 의미있는 블로그들을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꿈(이건 여러가지 다른 희망사항들 중 하나지만)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책들이 그런 처세니, 인맥이니, 뭐뭐에 성공하는 방법이니에 관한 책들이다. 나는 그런 책들은 돈주고 읽으라고 해도 안읽을 사람이라서, 혜민아빠께서 그런 책들에 대해 서평을 쓰신다고 하면,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이 들 뿐이다. 이게 아마도 혜민아빠께 갖고 있는 내 선입견의 가장 큰 정체일테다. 이 점을 고백하는 바다.

그러니까 이 글을 쓰기 위해 혜민아빠 블로그를 나름으로 속독으로 집중 스파르타식으로 읽었지만... ㅡㅡ;;
나는 이런 감상을 갖게 될 뿐이다. "아, 나와는 관심사가 많이 다르신 분이구나"

더불어 '블로그' 혹은 '블로거'에 대해선, 혜민아빠 블로그에서 어떤 의미있는 지적이나 인식을 건져내지는 못했다. 물론 이것 역시 내 글읽기가 너무 제한적이고, 피상적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으리라.

다만 이 점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다.
'블로그 축제'와 관련해서 이런저런 논쟁들, 논의들이 불거진 와중에 이 소동의 '중심'에 계신 분께서 침묵으로 일관한다는 건 어쩐지 좀 너무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건 상식적으로도 어떤 모임의 실질적인 리더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 최소한 불필요한 감정적 과잉을 진정시키거나 혹은 이 소동을 좀더 생산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교통정리' 차원에서나마 '입장표명'이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물론 내가 생각하지 못한 어떤 '깊은 뜻'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전하는 바다.


6. 블로거들의 모임, 과연 정치질인가, 장삿속인가, 아니면 순수한 참여인가.

이건 그 때 그 때 다르고, 같은 모임이라도 상황 상황마다 다를테다. ㅎㅎ
나는 기본적으로 블로거들의 자연발생적인 자발적 모임들에 대해 매우 호의적이다. 그리고 목차 제목으로 적은 '정치질'이니 '장삿속'이니 '순수한 참여'니... 이런게 얼마나 구별하기 어려운 모호한 수사에 불과한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인정하는 바다.

좀더 솔직히 이야기하자.
나는 정치와 이익추구, 그리고 참여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면 좋겠다.
블로거들의 모임이 때론 과격한 정치색을 띠고, 또 의미있는 수익모델(그런데 모임만으로 어떤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을 만들어내고, 이런 모든 것이 그저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질 수 있다면, 그래서 거기에 참여한 블로거들에게 모두 의미있는 체험으로, 즐거움으로, 또 이익으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그런데 실은 문제는 이처럼 관념적이지 않다.
내가 굳이 '정치질''장삿속'이라고 표현한 건 이게 '정치적인 잠재력의 표출'이라거나 '이익의 추구'라는 지극히 당연한 인간적 속성과는 다른 의미로, 다른 취지와 문맥으로 사용한거다.

'정치질'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어떤 블로거 모임이 그저 소수의 몇몇을 위해 나머지들을 장식용 들러리 세우는 그런 풍경을 특히 지칭한 것이고, '장사속' 역시 이와 유사한 문맥이다. 이에 반대되는 '순수한 참여'라는 건 말 그대로 거기에 참여한 모든 블로거들이 그저 주체로서, 관계의 서로 다른 파트너로서 스스로 기뻐서 능동적으로 그 모임에 참여하고, 또 배우고, 서로 즐기는 그런 풍경을 그렸다.

나는 기본적으로 블로거들의 모임이 좀더 활성화되면 좋겠다.
그리고 블로거간 유기적 네트워킹이 강화되기를 원한다.
최근에도 몇번 썼지만, 내가 블로깅하는 건 이 빌어먹을 세상이 너무 외로워서이고, 또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희망을 발견하고 싶어서이기 때문인데,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외로움을 이기고, 희망을 발견하는 가장 의미있는 행위는 '만남' 그 자체에 내재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물론 그 만남과 대화가 오프에서 더 의미있다, 이런 취지는 아니다. 온오프 모두 의미있다).

다만 몇몇 소수의 '정치질'과 '장삿속'에 대해선...
거기에 휘둘릴만큼 한가하거나, 시간이 남아돌지 않는다는 점을 명백히 하련다.
어떤 모임이 '정치질'과 '장삿속'이라고 '미리' 재단하는 태도는 매우 어리석을 뿐더러, 그 모임을 주도한 몇몇에게 그런 '혐의'를 개인적으로 두더라도, 거기에 참여한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선, 좀더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결어에서 이어서 말하겠지만,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그 모임이, 만약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어떤 풍경인지는, 어떤 향기를, 혹은 어떤 구린내를 풍기는 모임일지는 그냥 저절로 알게된다.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지는 말자.


7. 결 - 진정한 권위의 문제 : 문제는 지속적인 관심이, 그리고 결국은 시간이 해결한다.

우선 하나 묻자.

'블로거축제' 한번 하고 나면, 그래서 이 모임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거 주도한 블로거들이 '블로거들의 대표'가 되는건가? (ㅡㅡ;)

내가 질문하고도 내가 다 썰렁하다.

지난 한블련 소동 때도 말한 바 있지만, 어떤 권위라는 건, 대표성이라는 건 그에 필적할 만한 활동의 실질과 성과들이 축적된 뒤에 그에 대한 이런 저런 평가들이 쌓인 뒤에 '저절로' 생기는 거다. 문광부에서 후원해준다고 해서 생기는 그런 '박정희' 스러운 게 아니라, 300명 3000명 동원했다고 해서 생기는 그런 쇼비지니스적인 게 아니라는 거다.

문광부에서 공인한, '블로거 대표'가 선출되었다고 치자(설마 그럴리야 없겠지만).
곧바로 코미디다.
그걸 누가 인정할까?
아이큐 50 이상 블로거들이라면 눈길 한번 주지 않아야 정상이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실은, '블로거'를 대표하는 단체는 앞으로도 생겨나기 힘들고, 또 생겨나서도 안되며, 생겨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블로거'라는 건 '대표'로 한정되기에는 그 범위가 너무 크고, 그 스펙트럼이 너무도 광대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이라는 관용적 표현처럼, 어떤 권위가 정당하게 세워져서, "한국 블로그계를 대표하는"이라는 관용적 표현들이 만들어지기를 나는 그 누구보다도 소망한다. 그렇게 블로그계가 성장하고, 사회적인 의미를 획득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그건 여전히 다양한 영역에서 각자의 정당한 권위를 획득한 '복수의 블로거들'일 수 밖에 없을테지만 말이다.

지난 한블련 때 그만님께서 지적한 것처럼 오히려 좀더 세분되고, 다양한 영역에서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모임들이 생겨나고, 이런 모임들이 권위를 갖게 되기를 나는 원한다.

가령 선거법을 고민하는 블로거들의 모임, 간통죄 폐지를 위한 블로거 모임(이런거 있으면 나는 당연히 가입! ㅎㅎ 농담(유골)이고, 오늘 옥소리 재판부에서 간통죄 위헌재청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워서리), 저작권을 연구하는 블로거 모임, 팟캐스터 블로거 모임, 저널리즘을 연구하는 블로거 모임, 블로기즘을 고민하는 블로거 모임,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관계를 고민하는 블로거 모임...

이렇게 다양하게, 다채로운 풍경으로, 그 유기적 네트워킹이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활동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그래서 해당 영역에 대한 지식이나 조력이 필요한 블로거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도와줄 수 있는, 그렇게 친구처럼, 오빠, 언니(ㅡㅡ;;), 선배처럼 의지할 수 있는, 조언 구할 수 있는 블로거 모임이, 블로거 개개의 자율성을 가장 우선 존중하는 전제에서, 생겨난다면....

이거 왜 반대할까?
이거 반대할 블로거가 과연 있을까?

다만 그런 자발적인 '어퓨 굿 블로거'들이 과연 존재할 것인가, 그것이 오히려 더 의문스러울 뿐이다.
자기 시간 그렇게 자발적으로 투여해서 그런 활동 하는 블로거가 과연 존재할까?
있을 것 같나? 없을 것 같나?
있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나?
솔직히 현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다만 이런 블로거 모임이 생겨나서 최소한의 의미있는 활동의 실질을 보여주면, 그 때 문광부 후원이 필요한 거고, 그 때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기부(?) 운동 따위들이 필요한 거다.

고립된 개인이 아닌 집단의 힘은 때론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효율적인 시스템, 블로거 각자의 개별적 자율성을 가장 우선해서 존중하고, 또 자발적인 에너지를 합리적인 절차와 효율적인 방법론으로 '모아주는' 이런 저런 모임들이 기획되고, 또 그 활동의 실질들을 만들어내서 좀더 신나는 블로깅, 좀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블로깅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바다.

다만...
이런 풍경들이 우리에게 피어나기 위해선 당신들의 열린 마음과 열린 눈, 그리고 열린 귀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가장 우선해서 당신의 귀차니즘은 당신 뿐만 아니라(당연히!) 우리 모두의 적인 거디다(이 오타는 의도적입니다. : ).

그리고..
아, 봄이 오는고만.


* 관련 추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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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로 보는 세상 : 블로그 축제 (필로스) : 강추. 제 글에서 놓치고 있는 부분을 효과적으로 메워주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광부에서 읽으면 그래도 위안(?)이 되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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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어찌하여 나는 올블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뉴스로그에서 주로 놀기로 작정하였나

지금 돌이켜 회상하면 예전에 너바나나님께서 추천하셨던 바로 그 사이트다. 그래서 잠깐 호감도 가졌고, 리퍼러 확인차 방문도 몇번 했는데.. 물론 그러다가 다시 잊고 있었다. (ㅡㅡ;;) 그런데 어제, 뉴스로그의 '하우씨'께서 비밀댓글로 사이트 홍보 하셔서 좀 찬찬히(라고 해봐야 10분 혹은 20분 남짓) 둘러봤다. 이런 댓글 홍보(?)는 사이트 운영자로서 '있을 수 있는' 마케팅 업무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그러니 나는 아주 스팸스럽지 않은 경우라면 대체로 이런 홍보에 대해 호의적이다), 굳이 비밀댓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선 하우씨께서 이런 정도는 '추정적 승낙'을 해주시리라 믿기 때문에, 어쨋든 뉴스로그에 다시 관심을 갖게된 직접적 계기를 기록(기억)하고 싶어서다. 그러니 별 이유는 없는 셈이다.

암튼 뉴스로그에 가입했다.
가입절차는 꽤 간단하다.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입력한 뒤에 추후 다시 블로그 등록하면 끝이다. 그런데 이 블로그등록 과정이 왜 최초 회원등록과 별개로 이뤄지는건지 좀 의문이긴 하다.

각설하고,
이 글은 '뉴스로그 3 베타'에 대한 초간단 조금 간단한 리뷰(라고 하기엔 뭣한 인상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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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그의 메인 화면
일단 메인박스의 상위 주제들이, 이건 물론 그 때 그 때 바뀌는 것일텐데, 내 관심사와 꽤 크게 호응한다.
맘에 든다! (그러니까 이건 매우 주관적인 '느낌'이다).



1. 세계 최초 기자 블로거 평판 시스템

[뉴스로그]는 그 표어가 말해주는 것처럼 '블로거' 보다는, '기자'가 앞에 선다.
이걸 따지자는 건 물론 아니다(ㅎㅎ). "세계 최초"라는 수사는 그러니 '블로거'를 한정하는 수사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가는 '돌아이' 취급 밖에 더 받겠나. 이미 국내에도 올블이나 블코가 있고, 미국에는 [디그닷컴]이나 [테크로라티], 그리고 [슬래쉬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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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그 메인 상단 우측 박스.
뉴스로그 표시체계의 순서는 '기자', 그 다음 '블로그'다.

그냥 그렇다는 거고, 이걸 비판한다는 거 전혀 아니다. : )


암튼 '세계 최초 기자 평판 시스템'.
이게 좀더 정확한 표어인 것 같다. 이게 맞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참신한 시도라는 생각은 든다. 사회의 공기로 작용하는 언론(권력), 그 직접적인 담론생산자로서의 기자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과 관심은 매우 절실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말하는 '입'만 있고, 반성적 사유의 뇌세포나, 비판을 들을 수 있는 '귀'는 없는 우리나라 언론상황에서는 '뉴스로그' 같은 사이트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이 점이 내가 일단 호감을 갖는 이유다.

그런데 불현듯 드는 의문.
메인화면을 채우고 있는 추천글들 중에는 기사가 거의 없다. 직접 한번 가보시라. 이건 물론 내가 둘러봤을 때만 그런 걸 수도 물론 있겠다. 거의 모두 블로거들이 쓴 포스트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시체계의 우선순위가 '기자' 그 다음에 '블로거'라는 점은 앞으로 뉴스로그가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의 체제가 잘못이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니다. 형식과 내용이 최소한은 일치해야 한다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서비스의 활성화가 효과적으로 성취될 수 있는 그 방법론에 대한 고민을 주문하고 있을 뿐이다.


2. 기자들 스스로 시스템 교란(어뷰징) 행위?

앞서 기자 평판 시스템이 뉴스로그의 대표 표어라고 말했고, 우리나라 언론상황에서 이런 비판적 모니터링을 수행할 수 있는 사이트의 존재가 매우 소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현재 뉴스로그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ㅡㅡ;;;

이런 거시적인 기대와는 그다지 호응하고 있지 못한 모습인 것 같다.

최상단 거시 카테고리 '커뮤니티 > (밑에 하위 카테고리) 이 기자를 말한다'를 둘러봤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뮤니티 > 이 기자를 말한다
이게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파악은 되지 않는데, 일단 난감한 시츄에이숑이란 걸 대충 알겠다.


3. 콘텐츠의 순환 주기
메인 하단에 노출되는 콘텐츠의 순환 주기가 너무 긴 것 같다.
이건 콘텐츠의 절대량 부족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어제 오후에 봤던 그 글이 오늘 새벽까지 그대로 상위에 노출되고 있는 점은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다. 노출을 조절하는 시간단위를 좀더 축소하거나, 혹은 그 안에서 좀더 다양한 현출에 대한 설정들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결어를 쓰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부연해서 적는거.. ㅡㅡ;; )


4. 올블 딜레마

이건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새로운 포스트로 작성할까 싶다.
일단 여기에 간략히 쓰자면, 올블에 대한 기대가 아쉬움으로 커지면서 드는 생각은 이거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뭐. :D (이런 생각까지 왔다는 건 꽤 심각한 것 같기도 하고... )
그렇다고 올블에는 다시는 가지 않겠다, 뭐 이런거 아니고(^ ^), 올블 계정 제거한다 뭐 이런 것 전혀 아니며, 나는 여전히 올블에 대해 우호적이고, 또 나름으로 기대를 갖고 있다. 다만 좀 덜 가게될 것 같다..그리고 좀 덜 기대해야지.. 이런 마음이다. 이게 내 솔직한 마음이다.

올블에서 벌어지는 논의(와 논쟁)는 생산성을 기대하기 점점 더 어려운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올블은 아카이브로서의 가능성을 점점더 지워가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정말 블로그계에서 의미있게 논의되어야 마땅한 논의 주제들은 올블에선 점점더 발견하기 어려워진다. 그저 자극적인 이슈들에 대한 소비적 가속도만 증가하고, 그와 더불어 불구경에 날새는 줄 모르는 풍경들이다. 이건 올블 그 자체의 시스템적 한계가 거기에 매우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나는 느낀다.

그러니 요즘은 올블에 어떤 지적 자극이 되는, 혹은 어떤 블로그계의 신나는 이슈가 있나... 이런 생각으로 올블을 찾기 보다는 오늘은 누구랑 누가 붙었을까, 오늘은 누가 누구 씹나, 이런 불구경하는 심산으로 찾는다. 물론 논쟁은, 상호간의 비판행위는 가치있는 일이고, 나는 누구보다 이런 비판에 대해 우호적이다. 하지민 최소한의 의미를 갖는 비판행위와 그저 과시적으로 배출되는 감정적 배출 행위는 구별되어야 한다.

추천글에 올라온 그 글들 대부분에 다음과 같은 경향이 점점더 가속화되고 있다.
ㄱ. 자극적 제목 미끼 (혹은)
ㄴ. 동네 불구경류의 논쟁 : 그 논쟁이 제대로 진행되면 모르겠는데, 최초 의미있는 발아점이 존재한 경우에도 감정적인 폭주 혹은 비아냥등으로 나가는 경우가 너무 잦고, 이런 불구경에 대해 '구경꾼'으로서 "쟤들 뭐니?"류의 그다지 생산적이지 않은, '유도된 개입'이 다시 그 인기글의 명단을 채우는 악순환 구조랄까... 최근에는 '블로그축제'와 관련해서 이런 경향이 아주 눈쌀을 찌푸릴 만큼(은 솔직히 아니지만..  ^ ^; ) 벌어지고 있는 듯 하다(블로그 축제에 대해서도 짧게 쓸까 싶다. 이건 피하려고 했는데,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

그러니 관심과 애정의 생산적인 소통과 순환을 돕는다기 보다는 '과시적 감정 과잉, 감정 낭비'를 시스템이 조장하고, 또 그런 방향으로 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관련해서 올블의 추천 시스템은 블로거들이 이익집단화해서 서로 끼리끼리 추천해주면 이를 어떻게 방어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 의문이 든다. 뭔가 토론을 하더라도 생산적으로, 뭔가 좀 신나는 기분으로, 가 전혀 아니라... 지친달까, 짜증난달까... 그런 느낌이 개인적으론 크다.

각설하고, 활발함과 어수선함은 다르고, 신나는 토론으로 목소리가 높아지는 광장과 서로 목소리만 높이는 난장판 시장의 풍경은 그 격이 다르다. 올블은 점점더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올블에 지대한 애정을 가진 유저로서 아쉬움이 깊다.

그리고 이 점은 올블이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크기의 담론들을 유통시키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나는 본다. 최근 '마이 올블'에 대해선 사소한 변화가 있었는데, 정말 변화해야 하는 건 '마이올블'이 아니다. 암튼 이거야 어떤 식으로든 올블에서 현명하게 대처하고, 개선하리라 기대하는 바고...
(어째 간략히 쓴다고 해놓고 말이 길어지누나.. ㅠ.ㅜ; 올블에 대해선 암튼 따로 쓸까 싶다).


5.
다시 뉴스로그로 돌아와서. ^ ^
뉴스로그는 아직 햇병아리 사이트다.
떡이님 블로그에서 살짝 봤는데, 랭키닷컴 기준('블로그')으로 아직 20위권에 불과하다(참조 : 랭키닷컴 블로그 순위는 네이버 블로그나 다음 블로그 같은 포털은 제외다. 그래서 티스토리, 이글루스, 한RSS, 올블 등이 상위권). 그런데도 벌써 '시즌 3'라고 하니 그 동안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을테다.(관련글 : 고맙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은 서로 어떻게든 경쟁하면서, 혹은 상호보완하면서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그렇게 자신의 발자취들을 남길테다.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경쟁적인 상호보환을 통한 상생의 모델이라고 본다. 그리고 결국 근미래에 종이신문의 위상은 웹에 항복선언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나는 예상한다. 그런데 포털이 잠식하고 있는 우리의 웹환경을 생각하면 조금 암울한 느낌이 든다. 포털에는 도무지 점점더 기대할 수 없다는 마음이 커지는거다. 그 점에서 뉴스로그는 정말 소중한 사이트라고 생각하고, 그 의미를 마땅히 평가해야 하는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이런 작지만 의미있는 사이트들이 좀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많은 블로거들께서 참여해주시길 바라고,
또 많은 기자들들께서도 참여하시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을 갖는다.
(나는 뉴스로그와 아무런 개인적 이해관계가 없다. ^ ^; ).

뉴스로그의 분발과 의미있는 성장을 기대해본다.
이상이다.


추.
직접 한번 가보시라!


추2.
왜 이러나? ㅡ.ㅡ;; (브라우저 : 파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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