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 어떤 글(오마이뉴스 기사)을 소개받았다. 시민단체에게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고마운 MB정부에 대한 글이었다(아, 고마워라~!). 글 말미에 '함께하는 시민운동'이라는 시민단체를 소개하더라. 그래서 한 삼십분 남짓 둘러봤다. 씩씩하고, 정겨운 느낌의 팟캐스트도 들어보고, 주로 10주년 행사와 관련된 최근 짧은 글들과 동영상들도 살펴봤다. 내일(23일 수요일)이 그 단체 열살 생일이란다. 

내가 의외로(?) 낯을 좀 가리는 편이라서, 그리고 무슨 무슨 행사라면 괜히 좀 주눅든달까? 뭐 자기네들끼리만 친한 그런 끼리끼리 모임 아닌가? 뭐 이런 유치한 공포심리랄까... '후원의 밤'이라고 하는데 의무적으로 돈 내야 하는거 아닌가... 별별 잡스런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도 가도 되나?" 이런 생각이 '함께하는 시민운동' 사이트를 둘러보는 동안, 그리고 거기 있는 생일잔치에 관한 글과 음성, 영상들을 보는 동안 들었다. 약간 과장하긴 했지만, 그런 마음이 정말 한편에 있다. 내 마음은 여전히 중딩이다. ㅡ.ㅡ; (참고로, 나는 가급적 내일 행사에 참석할 생각이지만, 후원 여부는 잘 모르겠다. 일이만원 정도야 그 자리에서 낼 수도 있겠지만, 지속적인 후원여부는 꾸준히 그 활동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때 그때 결정할 수 있는 후불제 소액결제 시스템이라면 참 좋겠다.. )

아무튼 고마운 MB정부 덕분에 요즘 시민단체들이 꽤나 싱숭생숭인가보다. 오마이 기사에 의하면, 참여연대나 환경연합이나 이런 "메이저"단체 말고도 보이지 않는 꽤 많은 시민단체들이 있다고 한다. 그렇게 이름 없는 시민단체들이 그 생명력을 이어갔으면 싶다. 그리고 그 생명력이 좀더 널리 퍼져갔음 좋겠다. 그게 무슨 대단한 도덕심, 대단한 사명감이 아니라, 그저 생활과 일상 속에서 시민으로서 고민과 즐거움을 나누는 그런 거. 사회에 대해, 인간에 대해, 관계에 대해 아주 조금이나마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거. 그저 소주 한 번 덜 먹지... 커피 몇 잔 덜 먹지...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할 수 있는, 그래서 서로 어울리고, 작은 고민, 작은 즐거움이나마 서로 나누고, 보탤 수 있는 그런 단체들이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지겹고 지지부진한 삶에 작은 '드라마'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참 좋겠다.

글이 좀 옆으로 샜는데... 이 글은 내일 있다는 '함께하는 시민운동' 10주년 잔치를 조금이나마 널리 알리려고 문득 삘받아 쓰는 글이다. 이 글로 단 한명이라도 더 그 생일잔치에 가는 독자, 동료 블로거가 있다면, 글 쓴 엄청난 보람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6호선 대흥역 1,2번 출구가 가장 가까운가 보다.



추.
1. 나도 최근 몇몇 필벗들과 시민단체(실질은 아직 친목단체. ㅡ.ㅡ;) 준비모임을 갖고 있는데, '함께하는 시민운동' 은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다.
2. 아, 그리고 내일 겸사겸사 행사참여 겸 블로거 번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라도 관심있는 분은 댓글 주시길..(뭐,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 요즘 더 소심해진 것 같다.)




대한민국 장관 조건

2009/09/16 11:19
최근 공직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블로그, 언론 논평을 접하면, 대한민국 공직에서 한자리 하려면 이런 조건들을 충족해야 할 것(만) 같다.

1. 위장전입(필수)
2. 병역면제
3. 탈세
4. 논문표절(교수출신)
5. 부동산투기
6. 아전인수
7. 거짓말
8. 뻔뻔함.
9. 자기부정.
10. 아... 건망증 (이것도 필수).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세부 유형을 좀더 적어보면 
11. 말썽꾸러기 배우자(주로 부인).
공직 후보자들의 거룩하고, 드높은 도덕성을 도저히 쫓아가지 못하고, 종종(?), 아니 자주(!) 후보자들 몰래(이게 포인트) 일을 꾸미는 특히 배우자, 부모자식, 친지들. 이거 대한민국 장관직의 전통을 마련하는데 꼭 필요하다.  

12. 대리인의 착오
특히나 재산관계를 대리하는 그 똑똑한 전문직들(가령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등)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장차 장관되실 분들의 사무를 대리할 때는 항상 실수를 하곤한다. 지금 대리인이 재산관계 사무에서 엉뚱한 착오를 일으키면, 아, 내가 나중에 장관되려고 이러나..?? 라고 생각하는 것도 좋겠다.  


* 추천 관련링크
1. 위장전입 : 한국일보 사설(09.9.15.) : "투기목적 위장전입은 용납할 수 없지만, 교육등 여타 사유는 정상 참작 여지 있다 식으로 도덕적 판단기준이 바뀌고 있"다.
5. 부동산투기 : 요즘 장안의 화제, '시크릿 오브 코리아'! 그리고, 뷰스앤뉴스 관련기사. via hochan의 트위터
6. 아전인수 : 어떤 데자뷰 (아거. 09.9.14.)
9. 자기부정 : 장관할 줄 알았으면 국회의원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살살 질문할 걸 후회한다는 어떤 "괴생물체"(캡콜드). 프레시안 관련기사. via Foog의 트위터

그리고...
정운찬보다 박재범을 옹호하고 싶은 이유 (소요유, 09.9.9.)


* 발아점
장관 5대요건 ('시크릿 오브 코리아' 안치용, 09.9.14.) 



반(反)인터넷 선언

2009/09/14 08:15
친애하는 블로거 캡콜드가 독일 블로거들이 발표했다는 '인터넷 선언 : 오늘날의 저널리즘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한국어로 번역했다. 이를 한국적인 상황에 맞춰 다시 써본다. 이 글은 그러니까, 농담, 농담유골이다. 이 글 문장 주어로 쓰이는 '미디어(저널리즘, 인터넷 등등)'는 '대한민국~''대한민국 기성~'를 의미한다.


1. 인터넷은 (기성 미디어의 메카니즘과) 똑같다.
인터넷은 다른 공론장, 다른 교류조건, 다른 문화를 만들어내지 않고, 그 환상을 만들어낸다. 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의 잠재력 가운데 기성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정치적 가능성은 제거하고, 상업적인 잠재력만을 추출하고자 한다. 그리하여 선택된 기술은 (궁극적으로) 퇴행적이고, 표피적이다.

2. 인터넷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장난감제국이다.
(이게 무선웹과 연동한 휴대용 기기에 대한 강조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암튼) 웹은 이전까지의 경계와 과점구조를 여전히 확대재생산함으로써 기성 미디어시스템을 견고화한다. 미디어콘텐츠의 출판과 확산은 여전히 고비용 투자에 의존한다. 게이트키핑은 기만적인 폭소노미 시스템에 의해 보이지 않게 왜곡된 형태로 반영된다(가령 실시간 인기글, 실시간 인기검색어). 여전히 블로기즘은 출판물의 온라인 광고시장이지, 새로운 출판물과 그 유통문화를 만들어내는 총체적 시장이 아니다.

3. 인터넷은 사회, 사회는 인터넷이다.
물론 농담이다. 서방세계 대다수 주민들에게 소셜네트워크, 위키피디아, 유튜브 같은 서비스는 일상이다. 마치 전화기나 텔레비전처럼 당연히 받아들여진다. 미디어기업이 존속하고 싶다면 사용자들의 생활을 이해하고, 그들의 소통형식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에는 의사소통의 사회적 기본 기능이 포함되는데, 그것은 바로 경청과 반응이다. 즉, '선동' 말이다.

4. 인터넷의 자유는 항상 침탈가능했다.
인터넷의 개방형 아키텍쳐는... 네이버에게 물어보셈. ㅡ.ㅡ; 디지털로 소통하는 사회의 정보기술의 기본법칙은... 그게 뭐예요? 저널리즘은 공공이익이라는 가면을 쓰고 여전히 자신들의 당파적 이해, 특정 경제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모든 걸 올인해왔다. 인터넷 접속권은 저작권법의 '삼진아웃제'에 의해 풍전등화지만, 정보의 자유거래를 위협하는 정보습득의 자기결정권이 기본권이라는 이야기는 좌빨풍 시민강좌에서나 들어볼 수 있을 뿐이다.

5. 인터넷은 정보의 패배다.
부족한 기술력 탓에 지금까지 미디어 기업, 연구센터, 공공기관 및 기타 조직들이 세계의 정보를 취합하고 분류해왔다. 오늘날에도 이른바 고급정보는 여전히 그 쪽에서 따로 논다. 오늘날 모든 시민들이 스스로 자신의 뉴스 필터를 만들수 있다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아이구글식 환상에 대해선 정보는 여전히 자동적인 UI의 메카니즘을 통해 통제되고 있고(네이버의 UI는 중립적인 척하는 그 만큼 정치적이다), 여전히 아는 놈만 아는 인터넷의 계급성(구글이 뭐예요?)을 고찰해보길 권한다.

6.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변화, 아니 퇴조시킨다.
인터넷을 통해 저널리즘은 새로운 방식으로 병맛이 되어간다. 정보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웹 콘텐츠의 자기발전, 자기수정의 유연성은 속보와 핫이슈 중심의 표피적이고, 휘발적인 정보 유통이 지배하는 냄비식 뉴스 메카니즘 속에서 사장되고 있다. 여전히 인쇄물은 불변성의 가치를 갖고 권위의 상징처럼 인용된다. 이런 정보세계에서 생존하고 싶다면,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된다.

7. 인터넷은 네트워킹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링크는 괜한 헛수고다. 링크 많으면 글이 지저분해져서 싫다는 독자도 여럿이다. 그걸 많이 사용하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만 든다. 전통적 미디어기업 온라인은 물론 이런 손해보는 짓을 잘 안한다. 링크는 정치질인데, 유명한 녀석들만 링크하는 유치한 녀석들이 그렇다. 글의 고민가치를 철저히 배격하고, 글의 흥미가치에만 몰빵하는 대부분의 기성언론과 블로그들에게 링크는 무용지물이다. 우리나라 웹에서 잘나간다는 녀석들을 보아라, '나 졸 잘났어!'라는 노출왕자병 환자들이 이제 바야흐로 득세하고 있다. 집단지성? 대중의 지혜? 저, 다시한번 진지하게 여쭤보겠는데요, 그게 뭐예요? 이제 환자가 아니고선 이 판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노출왕자병이거나 혹은 마케팅 이중대로 자진해서 입대하는 길이다. 드디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오직 바바리 뿐!

8. 링크는 괜한 짓이고, 인용하느니 스크랩이 편하다.
검색엔진은 여전히 가두리 양식장을 지향한다. 그리고 돈되는 키워드들은 여전히 '스폰서 링크'로 범벅된 화면을 당신의 면상에 들이민다. 링크와 인용은 개나 줘라. 그냥 단추 한번 누르고, 스크랩하련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 뉴스캐스트는 이제 온라인 저널리즘의 가장 큰 덕목이 '미끼질'이라는 놀랄만한 '진화'를 이끌어낸다.  

9. 인터넷은 정치담론의 게토다.
민주주의라는 환상은 자기검열과 통제 위에서 이제 바야흐로 완전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선거법 93조 1항은 여전히 합헌판결로 무사하시고,  저작권법은 알 수 없는(?), 알 수 있는(!) 복병으로 건재하시다. 정보통신망법은 어찌되려누? 미네르바 잡아간 전기통신기본법은... 이건 뭐... ㅡ.ㅡ;  

10. 언론의 자유는 표현의 자유와는 전혀 다른 말이다.
우리 헌법 21조는 어떤 직업군이나 기술적으로 규정된 비즈니스 모델(직업적인 언론인, 혹은 언론회사의 종사자)를 보호하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특히 3항). 관련 하위 법률 속에서, 더욱이 생생한 현실의 저널리즘 작용 속에서 기성 미디어는 '인터넷 이등시민' 블로거와 지들 편리할 때만 여론을 참칭하는 '일당없는 노예 네티즌'과는 천양지차의 위계 속에 존재한다.

11. 너무 많다 : 과잉 정보화 시대의 바보들
옛날 옛적에, 개개인의 정보습득수준보다 권력을 우선시하며, 인쇄술 발명 당시에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밀물이 몰려올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은 교회와 같은 기관들이었다. 그 반대편에서 전단유포자, 백과사전 편찬자, 저널리스트들이 더욱 많은 정보가 개인과 사회 전체에 더욱 많은 자유를 낳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오늘날은 정보의 과잉 속에서 '무엇이 뉴스인가?'라고 스스로 질문하지 못하는 정보과잉 시대의 바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필요한 건 필터링의 메카니즘, 비평권력, 독자권력의 회복이다. 물론 여기에 대해 아무도 관심없다.

12. 여전히 돈이 장땡이고, 돈벌기는 점점 힘들어진다.
저널리즘 콘텐츠로 인터넷에서 돈버는 건 점점 더 어렵고, 불가능해지고 있다. 오늘날 이미 망한, 망해가는 미디어들에 관한 풍부한 사례가 존재한다. 경쟁이 심한 인터넷이기에 인터넷 공론장 구조고 나발이고, 마키아벨리식 권모술수가 장땡이다. 기득권 보호를 위한 정치적 해결책 때문에 국회에서는 지랄 이단 옆차기가 오가고, 날치기는 무슨 연중(이라기 보단 분기?)행사로 벌어진다.

13. 인터넷에서 저작권은 시민의 불안이 되었다.
저작권은 인터넷 정보질서의 카오스가 되었다. 자기 콘텐츠의 확산 방법과 범위를 결정할 원저작자의 권리는 인터넷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하지만 저작권법은 낡은 공급기제를 보호하고, 새로운 유통 모델과 라이센싱 방법들을 막기 위한 방패로 악용되고 있다. 소유만 있고, 의무는 증발했다.

14. 인터넷에는 다양한 통화가 없다.

광고수익에 기반한 저널리즘의 온라인 서비스는 미끼질과 과도한 당파성의 유혹에 이끌려 최소한의 객관성에 대한 의무를 방기한지 오래다. 독자, 관객 혹은 청자의 시간은 허무하게 '낚인다'. 이런 연계는 예전부터 저널리즘의 근본적인 수익원칙에 속해 있었다. 저널리즘적으로 적용가능한 다른 수익성 확보 방안들은 여전히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다.

15. 넷에 있던 것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인터넷은 저널리즘을 새로운 질적 타락으로 이끌 위험을 갖는다. 온라인에서 문자, 음석 및 이미지는 더 이상 그저 흘러가지 않는다. 이들은 순간적으로 수면 위에 떴다가 이내 사라진다. 따라서 현시대 역사의 아카이브는 커녕... 지금 적절한 질문은 ... '퍼머링크'가 뭐예요? 다.

16. 미끼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속성이다.

인터넷에서 동질적인 대량생산품은 여전히 강세다. 저자(블로거, 저널리스트)를 중심으로 독자가 이동하지 않고, 거대 유통망의 '미끼질' 메카니즘을 통해 독자가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은 '짧게, 강력하게, 톡~!' 쏴주세요!!다. 그러니 자극적인 미끼질이 최고다. 이른바 진지한 독자들은 어디 인문학 시민강좌 같은데서나 찾아보던가...

17. 소수를 위한 모두
웹은 20세기 매스미디어보다 월등한 사회적 교류의 기간망을 구성해준다. 물론 그게 자본의 유통과 재생산에 유리하거나(커뮤니케이션의 환상을 동반한 무선웹과 모바일 시장의 팽창), 혹은 적당히 콘트롤 가능한 유사 민주주의의 환상을 부추기기 쉬울 때만 그렇다(자발적으로 관리되는 욕망). 위키피디아 세대는 여전히 리포트와 논문 베끼기에 여념이 없고, 좀더 낮은 자세로 속세에 나와줬음하는(물론 지나치게 과한 기대라는 생각도 들지만) 산신령들은 고립된 성채에서 도닦기에 여념이 없다. 이런 와중에 잘난체하며 적당히 권위를 들먹이는 저널리스트/블로거들(노출왕자병 혹은 김구라 워너비들)은 여전히 잘 나간다. 직접 소통하고, 탐사하는 저널리스트/블로거는 지금 여기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혹 그렇게 보이더라도 그들은 우스꽝스런 위선의 성채를 쌓아올리는데만 관심이 있을 뿐, '모두를 위한 저널리즘/블로기즘'에 대해선 별다른 고민이 없어 보인다.



* 추.
본문 링크는 추후 좀더 보충할수도...  


* 발아점
인터넷 선언: 오늘날의 저널리즘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한국어판) (capcold, 2009. 09. 14.)
http://capcold.net/blog/4629


* 확장점
인터넷 선언 : 正反合 (필로스. 09/09/15) 
http://philomedia.tistory.com/210

대안 저너리즘을 논하기에 앞서 (이승환. 09.09.16.)
http://realfactory.net/1073



* 이하 여형사님 관련 글에서 모두 인용한 것입니다.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렇게 부랴부랴 올립니다. 특히 대전지역에 계신 블로거, 대전 지역 커뮤니티를 운영하시는 독자가 혹여라도 계시면 이 소식을 좀 널리 퍼뜨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 대전 지역에 거주하시는 방문자분들은 꼭 봐주세요. (여형사)
어제 조카가 형수님과 대전 동물원 가는 길에 길을 잃고 실종이 되었어요.
주변분들에게 많이 알려 주시고, 혹시 보신 분이 있으시면 112로 전화 부탁드립니다.
신고처 링크


2. 보문산에서 실종된 나은이를 찾습니다. (여형사)
제 친조카이고,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일단 관련 기사 스크랩 해 놓습니다.

[긴급공지] 보문산서 실종된 나은이를 찾습니다_중도일보_사건발생 다음날_9월 4일
http://www.tagstory.com/video/video_post.aspx?media_id=V000358102&feed=NV

보문산 실종 어린이 1주일째 답보...초동수사 '미흡'(종합)_노컷뉴스_사건발생 5일_9월 8일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254199

사건/사고에 추가된 MBC 뉴스 기사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433158_2687.html

웹진에 근무하는 지인이 올려주신 실종 기사_인벤_9월 5일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04&iskin=wow&l=71836

그외 블로그에 포스팅 해주신 수 많은 분들.




블로그 연구모임 : 개요

2009/09/11 11:15
* 블로그래픽과 블로그 연구모임에 대해
블로그 연구모임을 준비중입니다. 지난 블로그래픽 활동의 시행착오를 우리 스스로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점검하려는 목적을 겸하고 있습니다. 이는 블로그 연구모임에서 논의할 주요 주제입니다. 즉, 블로그 연구모임은 블로그래픽과의 단절이 아니라, 블로그래픽의 지난 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회고를 통해 블로그래픽이 나아가야 하는 바, 블로그가 나아가야 하는 바에 대해 서툴고, 부족한 고민이나마 보태고자 합니다.

* 블로그래픽의 지지부진 / 다음세대재단의 지원사업에 대해
블로그래픽은 꽤 장기의 준비과정을 통해 강한 의욕을 갖고 출범했습니다. 그래서 그 내밀한 자신감으로 다음세대재단 측의 '뉴미디어와 공익적 가치' 프로젝트 지원사업과 연계를 맺었습니다. 하지만 논의는 실천동력을 구체화하지 못한 채 장기화되었고, 이렇다할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블로그래픽의 일원으로서 블로그래픽을 지켜봐주셨던 독자 및 동료 블로거들께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더욱이 최근 다음 세대재단 지원비를 전액 반환한 뒤에는 논의 자체가 중단된 형편입니다. 넉넉한 인내로 블로그래픽의 활동을 지켜봐주셨던 다음세대재단 측에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고마움과 더불어 죄송함을 전합니다(실은 언론재단의 블로그연구모임 지원소식도 조아신님의 트위터로부터 전해들은 소식..ㅠ.ㅜ;; ). 늘 마음의 짐이었는데, 이번 연구모임을 통해 그 짐을 조금이나마 벗어보고 싶다는 염치 없는 바람도 갖게 됩니다.

* 언론재단의 블로그 연구모임 지원사업에 대해
이런 지지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번 블로그연구모임은 한국언론재단의 '블로그연구모임 지원사업'과 연계를 갖고 진행됩니다. 블로그래픽의 시행착오, 특히나 다음세대재단측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마음의 부담은 이번 언론재단의 '블로그연구모임 지원사업'과의 연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우려를 우리 스스로 품게 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모임지원사업은 성격 자체가 '논의(연구)'에 집중되어 있고, 그 지원 역시 다음세대재단측의 지원 규모(450만원)에 비해서는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지원(3개월간 매월 1회씩 참여 블로거 일인당 2만원을 상한으로 지원. 만약에 전문가를 초빙하는 경우에는 각 모임에 20만원을 추가로 지원) 규모라서 일단 겸사겸사(ㅡ.ㅡ;), 뭐라도 계기를 마련한다는 마음으로 지원사업에 신청했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선정되었습니다. 그 연구성과에 따라서는 내년에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이하 신청서 초안입니다. 연구모임 참여를 희망하시는 블로거께서는, 추후 연구모임참여인원 조정이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그 의사를 전해주시길 바라봅니다.


수요 블로그 스터디 (주: 이건 지금 다시 급조한 가칭. 약칭 '수블스'. ㅡ.ㅡ; )

모임 목적 : 블로그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 및 앞으로의 과제에 대한 논의

논의 주제 :
1. 팀블로그, 블로그 네트워크 부재 현상에 대한 논의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적 독립성, 게이트키핑를 거치지 않는 블로거의 자기 책임에 바탕한 개성있는 '인간'의 목소리는 긍정적인 블로그의 본질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미디어적 장점인 블로그의 독립성은 블로그의 파편화 현상을 가져오고 있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웹 콘텐츠 유통망이 취약한 한국적인 현실(포털 검색엔진의 폐쇄성, 편향성, 메타사이트의 미끼, 핫이슈 편향의 유통구조) 속에서 확대되고 있다고 파악한다. 그렇다면 블로그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율적인 개체들의 실질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팀블로그, 블로그 네트워크의 활성화는 대한민국 블로그의 미래에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왜 기존의 팀블로그는 (대부분) 실패했는가, 혹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가를 연구모임 성원들의 체험을 통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효과적인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기술적인 요소, 팀 블로그 내부의 운영 방법론적 요소, 문화/제도적인 제반 환경 요소, 시장 및 상업적인 인센티브 요소들을 표준으로 검토해보도록 한다. 특히 이 주제는 블로그의 내용 유형 편향에 따른 불균형 심화와 관련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2. 기성 미디어(신문, 방송)와 뉴미디어(블로그, SNS, SN)과의 상생적인 공생모델은 가능한가
블로그 역시도 새로운 웹 미디어의 진화에 따라 오래된 기성미디어가 된 것 같은 착시현상을 겪는다. 특히 최근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비롯한 새로운 웹 미디 환경의 변화는 무선웹 환경, 모바일 혁명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 이런 급속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 특히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제들의 발전에 따라 블로그와 기성미디어들은 이 변화를 어떻게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3. 독자/비평 권력 부재에 따른 전문화된 컨텐츠의 위축 : 파워리더와 파워블로그
위 1.의 문제와도 연계되지만 블로그와 관련해서는 소위 파워블로그/파워블로거만을 강박적으로 조명하고, 또 그 가능성을 마케팅의 차원에서 확대재생산하는 블로그 미디어 자체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왜곡현상이 팽배해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와중에 파워블로그가 아닌 파워리더로서의 블로그 혹은 블로그란 매체에 대한 비평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은 매우 긴요한 것이다. 이는 메타블로그와 기성언론이 더불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다. 이 점에서 이 문제는 위 2.의 문제와도 연계된다. 하지만 이 비평권력, 의미있는 독자층을 확대하는 문제는 무엇보다 블로거들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4. 기타
ㄱ. 블로그 연구의 난점 : 연구과정과 연구결과의 공유문제
ㄴ. 파워블로그 현상의 허와 실
ㄷ. 블로그를 둘러싼 기술/제도적인 보완점


계획 및 일정
위 핵심 주제 및 보조 주제에 대해 각 모임성원들이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각자의 입장을 개진하고 모임에서의 논의를 정리한다. 모임 준비 과정 및 모임에서 논의한 결과를 각자 블로그에서 정리하고, 추후 이를 종합 정리한다.

9월 16일(수) : 1차 정기 모임
10월 14일(수) : 2차 정기 모임
11월 18일(수) : 3차 정기 모임
외부 참여 인사는 1차 모임를 통해 그 필요가 생기면 내부 성원들의 협의에 의해 정하도록 한다.

참가자 명단 (가나다순)
강정수 : 베를린로그
민노씨 : 민노씨.네
써머즈 : 어쿠스틱 마인드
이승환 : 현실창조공간
펄 : 펄의 Feels..  
한날 : '한날의 생각'
(객원) 진민정 : 현재 '온라인 저널리즘' 연구차 한국에 체류중인 파리2대학(저널리즘 전공) '진민정'은 1차 모임에만 한시적으로 참가하도록 한다. 다만 진민정의 연구와 '수요모임'(가칭)의 연구는 서로 공유한다.



추.
개인적으로, 동료 블로거 펄님께 특별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블로그래픽과 관련해서, 다른 동인들도 마찬가지였겟습니다만, 마음 고생이 정말 크셨습니다. 이번 연구모임을 계기로 다시금 원기 충전하셔서 즐겁고, 신나는 블로깅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