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몰입교육 네버 다이! : D

2008/03/25 08:36
0. 대통령 이메가는 말했다.
"영어몰입교육 해서도 안되고, 할 수도 없다."

1. 블로거 아거는 말했다.
"이명박의 도롱뇽쇼"

2. 블로거 capcold는 말했다.
"그 분의 말대로 하지 말라고 그 분이 말씀하셨다"

3. 그리고 오늘, 현명하신 '소년'조선일보는 말한다. (2008. 3. 25일자. 1면 머릿기사)
영어로 배우는 수학 어려울 줄 알았는데… "더 재미있어요" (클릭 비추)

4. 결론.
ㄱ. 아이들은 총선에서, 당연히, 투표권이 없다.
ㄴ. 소년조선일보를 읽는 건 아이들이 아니다. 아이들의 엄마들이다.
ㄷ. (소년)조선일보는 아이들 학습관련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ㄹ. 영어몰입(종)교는 사라지지도 않았고, 사라질 생각 없다. 그건 교육이 아니라 종교고, 종교이기 이전에 비지니스니까. 이메가도 조선일보도 여전히 무척이나 비지니스 후뤤들리 하시다.  : )





'아싸컴'에 관한 도아님 글을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서, 역시나 즉흥적으로, 관련 사항들을 한번 찾아봤다.

일단 (바쁜 독자들을 위해)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이걸 읽고, 본문의 상세한 부분에 대해선, 필요를 느끼시는 분만 읽으시면 되겠다.

1. 소비자보호원 -> 소비자원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2. 소비자보호법 -> 소비자기본법으로 명칭이 바뀌고, 전부개정되었다(제7988호 2006.09.27)
3. 소비자 피해 보상규정 (재정경제부 고시 제2006-36호. 2006. 10.) ->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제정경제부 고시 제2007-54호. 2007. 10.)으로 바뀌었다.

4. 위 고시 중 공산품(퍼스널컴퓨터)에 관한 규정 중 품질보증기간  
ㄱ. 완제품 : 1년 (부품보유기간은 4년)
ㄴ. 핵심부품(마더보드) : 3년
- 이하 고시의 관련 규정 및 소비자원의 상담 안내 참조(상담일자. 06-12-02).
- CPU, 메인메모리, 하드디스크가 핵심부품인지는 고시를 통해서도 분명하게 명시되지 않는 것 같다. (유추)해석상 문제될 수 있는 부분이니 만큼 고시가 좀더 명료하게 보완(CPU. RAM, HDD가 핵심부품으로 당연히 명시되어야 할테다)되어야 한다고 본다.



1. 소비자보호원에서 소비자원으로

한국소비자원은 1987년 7월1일 소비자보호법에 의하여 '한국소비자보호원'으로 설립된 후, 2007년 3월 28일 소비자기본법에 의해 '한국소비자원'으로 기관명이 변경되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고 소비생활의 향상을 도모하며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국가에서 설립한 전문기관입니다.

- 기관 소개 > 설립목적 안내문 중에서

솔직히 이거 왜 바꿨나 모르겠다. 개명한 취지를 밝히는 글이 어딘가 있겠지만 귀찮아서 생략한다. 일단 어감만으로 쉽게 추정하자면, 다소 중립적인 어감, 소비자와 사업자(상품 판매자)를 공평하게 중재하는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인 것 같다.



2. 소비자기본법 중 소비자원의 피해구제에 관한 내용

제2절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

제55조 (피해구제의 신청 등 )
①소비자는 물품등의 사용으로 인한 피해의 구제를 한국소비자원에 신청할 수 있다.
②국가·지방자치단체 또는 소비자단체는 소비자로부터 피해구제의 신청을 받은 때에는 한국소비자원에 그 처리를 의뢰할 수 있다.
③사업자는 소비자로부터 피해구제의 신청을 받은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 한하여 한국소비자원에 그 처리를 의뢰할 수 있다.

1. 소비자로부터 피해구제의 신청을 받은 날부터 30일이 경과하여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
2.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의 처리를 의뢰하기로 소비자와 합의한 경우
3. 그 밖에 한국소비자원의 피해구제의 처리가 필요한 경우로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

④원장은 제1항의 규정에 따른 피해구제의 신청(제2항 및 제3항의 규정에 따른 피해구제의 의뢰를 포함한다. 이하 이 절에서 같다)을 받은 경우 그 내용이 한국소비자원에서 처리하는 것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때에는 신청인에게 그 사유를 통보하고 그 사건의 처리를 중지할 수 있다.

more..



(이상 출처 : 소비자기본법 제07988호 2006.9.27 )



3.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재정경제부 고시 제2007-54호. 2007. 10.) 중 공산품(퍼스널컴퓨터)에 관한 규정. ( 출처  )

* 참조 : 각 번호 뒤에는 피해유형, -표시 는 보상기준, = 표시는 비고사항이다.

* 공산품 (가전제품. 사무용기기. 전기통신기자재, 시계, 재봉기, 광학제품. 아동용품 등)

1. 구입 후 10일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 감가상각방법
* 정액법에 의하되 내용연수는 (구)법인세법시행규칙에 규정된 내용연수(월할계산) 적용
* 감가상각비 계산은 (사용연수/내용연수)×구입가로 한다

2. 구입 후 1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의 하자로 중요한 수리를 요할 때
- 제품교환 또는 무상수리

3. 품질보증기간 이내에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발생한 성능, 기능상의 하자
ㄱ. 하자 발생시 - 무상수리
ㄴ. 수리 불가능시 -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ㄷ. 교환 불가능시 - 구입가 환급
ㄹ. 동일하자에 대하여 3회까지 수리 하였으나 고장이 재발(4회째) -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ㅁ. 여러 부위의 고장으로 총4회 수리 받았으나 고장이 재발(5회째) -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ㅂ. 교환된 제품이 1개월 이내에 중요한 수리를 요하는 고장 발생 - 구입가 환급

= 컴퓨터나 전축과 같이 개별기기(본체와 주변기기 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제품(set물품)을 전체로 구입한 경우의 교환은 각 개별기기를 대상으로 하고, 동일회사에서 판매한 set물품으로서 개별기기에 대한 교환이 불가능하여 환급할 때에는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단 컴퓨터의 경우는 본체와 모니터, 키보드만을 전체로 본다

4. 소비자가 수리 의뢰한 제품을 사업자가 분실한 경우
ㄱ. 품질보증기간 이내 -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ㄴ. 품질보증기간 경과 후 - 정액감가상각한 금액에 10%를 가산하여 환급 (최고한도 : 구입가격)

5. 부품보유기간 이내에 수리용 부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발생한 피해
ㄱ. 품질보증기간 이내
a. 정상적인 사용상태에서 성능, 기능상의 하자로 인해 발생된 경우 -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
b. 소비자의 고의, 과실로 인한 고장인 경우 - 유상수리에 해당하는 금액 징수 후 제품교환

ㄴ. 품질보증기간 경과 후
: 정액감가상각한 금액에 10%를 가산하여 환급
(최고한도 : 구입가격)

6. 제품구입시 운송과정에서 발생된 피해
- 제품교환(단,전문운송기관에 위탁한 경우는 판매자가 운송사에 대해 구상권 행사)

7. 사업자가 제품설치 중 발생된 피해
- 제품교환



4. 위 고시 중 <별표 Ⅲ> : 품목별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 ( 출처  )

이건 좀 간단하고, 꽤 유용한 정보라고 판단해서 모두 옮긴다.

* 참조 : 번호 뒤는 품목이고, 다음 설명은 품질보증기간, 그리고 괄호안은 부품보유기간이다.

1. 자동차
ㄱ. 차체 및 일반부품 : 2년 이내. 다만, 주행거리가 4만㎞를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8년. 단, 성능, 품질상 하자가 없는 범위내에서 유사부품 사용가능)
ㄴ. 원동기(엔진) 및 동력전달장치: 3년 이내. 다만, 주행거리가 6만㎞를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8년)

2. 모터싸이클 : 1년 이내.
다만, 주행거리가 1만㎞를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3년. 단, 성능, 품질상 하자가 없는 범위에서 유사부품 사용가능)

3. 보일러 : 2년 (7년)  

4. 농어업용기기

ㄱ. 농업용기기
a. 원동기 및 동력전달장치 : 2년. 단, 주행거리가 5천㎞ 또는 사용시간이 총 1천시간-콤바인의 경우에는 400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7년. 단, 성능, 품질상 하자가 없는 범위에서 유사부품 사용가능)
b. 기타 장치 : 1년. 단, 주행거리가 2천500㎞ 또는 사용시간이 총 500시간-콤바인의 경우에는 200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ㄴ. 어업용기기 : 1년

5. 가전제품, 사무용기기, 전기통신기자재, 광학기기, 주방용품 등

1) 완제품
ㄱ. 에어컨 : 2년 (7년)
ㄴ. 전기난로(팬히터, 로터리히터), 선풍기, 가습기 : 2년 (5년)
ㄷ. TV, 전축, 냉장고, 전자렌지 : 1년 (7년)
ㄹ. VTR, 세탁기, 전기청소기, 비디오카메라, 카메라, 전기탈수기, 환풍기, 전기온수기, 냉온수기, 디지털피아노, 유무선전화기, 가스렌지, 워드프로세서, 전자타자기, 팩시밀리, 카폰, 무선호출기, 정수기 : 1년(5년)
ㅁ. 퍼스널컴퓨터(완성품) 및 주변기기(프린터, 모니터), 쥬서믹서, 전기보온밥통/밥솥 : 1년 (4년)
참고 : 이 규정은 완성품 기준이라는 점을 상기하자.
ㅂ. 휴대폰, 압력솥, 프라이팬, 전기조리기기(멀티쿠커, 튀김기, 다용도식품조리기 등), 전기냄비, 전기약탕기, 분쇄기, 전기토스터(오븐토스터), 전기온수보온기(전기포트, 보온물통), 안마기, 헤어드라이어, 전기면도기, 전기담요, 전기장판, 망원경, 현미경 : 1년 (3년)
ㅅ. 복사기 : 6개월, 다만, 복사매수가 복사기종에 따라 각각 3만매(소형), 6만매(중형), 9만매(대형)를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5년)

2) 핵심부품
ㄱ. TV(CPT), 냉장고(콤프레서), 에어컨(콤프레서), 모니터(CDT) : 4년. 단, 모니터용 CDT의 경우에는 소비자가 확인 가능한 타이머가 부착된 제품으로서 10,000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ㄴ. LCD TV, LCD 모니터-단 LCD 노트북 모니터는 제외-LCD 패널 : 2년. 단, 소비자가 확인 가능한 타이머가 부착된 제품으로 5,000시간을 초과한 경우에는 기간이 만료된 것으로 함.
ㄷ. 세탁기(모터), 전자렌지(마그네트론), 퍼스널컴퓨터(Mother Board), VTR(헤드드럼), 비디오카메라(헤드드럼), 팬히터(버너), 로터리히터(버너) : 3년

이 규정이 특히 해석상 문제되는 것 같다.
'마더보드'(메인보드)만 퍼스널컴퓨터의 핵심부품으로 인정되어 3년의 '품질보증기간'에 해당하는 것이고, 나머지 CPU나 메인메모리, 하드디스크들은 제외되는 것인지, 아니면 CPU와 메인메모리, 하드디스크도 '유추해석상' 마더보드와 같은 핵심부품으로 보아야 할지 헷갈린다. 특히나 컴퓨터와 관련한 규정들은 '자동차'와 같은 규정처럼 좀더 세분해서 규정했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깊다.

6. 별도의 기간을 정하지 않은 경우 : 1년 (5년)



5. 소비자 피해보상 기준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에 대해

이하 좀더 살펴본다.
이하는 예전에 관련 교양강좌에서 노트한 내용을 추고, 보충해서 옮긴 내용이다.

소비자기본법 (제12조)

제12조(소비자피해의 구제)
 
품목별 보상기준은 ㄱ. 분쟁 당사자간에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고 ㄴ. 피해 소비자가 품목별 보상기준에 따른 피해보상만을 청구하는 경우에 한하여 피해보상의 기준이 된다.

다른 법령에 근거한 별도의 보상기준이 품목별 보상기준보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경우에는 당해 보상기준을 품목별 보상기준에 우선하여 적용한다.  

품목별보상기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보상기준을 정하고 있지 아니한 경우에는 동기준에서 정한 유사제품에 대한 보상기준을 준용할 수 있다(민노씨 주 : 특히 이 부분은 메인보드만을 '핵심부품'으로 삼고 있는 고시 규정에 대한 해석의 기준이 될 수 있지 않나 싶다) .  

품목별 보상기준에서 동일한 피해에 대한 보상방법을 두 가지이상 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보상방법에 의한다.  


1) 수리, 교환, 환급, 배상 및 계약의 해제, 해지, 이행의 기준
: 품질보증기간 동안의 수리. 교환. 환급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업자가 부담하는데, 이에 대한 3가지 예외가 있다.
ㄱ. 소비자의 취급잘못
ㄴ. 천재지변
ㄷ. 제조자 및 제조자가 지정한 수리점이 아닌 자가 수리하여 제품이 변경 또는 손상된 경우

2) 할인판매된 물품을 교환하는 경우에는 그 정상가격과 할인가격의 차액발생과 관계없이 교환은 동일제품으로 한다. 동일제품교환이 불가능한 때에는 동종의 유사제품으로 교환한다. 환급금액은 거래시에 교부된 영수증 등에 기재된 물품 및 용역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다만 영수증 등에 기재된 가격에 대하여 다툼이 있는 경우에는 다름 금액을 기준으로 하고자 하는 자가 그 금액이 실제 거래가격임을 입증하여야 한다.

3) 사업자는 물품의 판매시에 품질보증기간, 부품보유기간, 수리, 교환, 환급 등 보상방법 기타 품질보증에 관한 사항을 표시한 증서를 교부하거나 그 내용을 물품에 표시하여야 한다. 다만, 별도의 품질보증서를 교부하기가 적합하지 아니하거나 보상기준의 표시가 어려운 경우에는 소비자보호법에 의한 소비자피해보상기준에 따라 피해를 보상한다는 내용만을 표시할 수 있다. 즉, 반드시 품질보증서를 교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4) 품질보증기간 및 부품보유기간은 당해 사업자가 품질보증서에 표시한 기간으로 한다. 이 때 이 기간이 품목별소비자피해보상기준(고시규정)에 규정한 기간 보다 짧은 경우에는 고시기준으로 한다.

ㄱ. 중고품에 대한 품질보증기간은 품목별 규정, 즉 고시규정에 의한다.
ㄴ. 품질보증기간은 소비작 물품을 구입한 날 또는 용역을 제공받은 날부터 기산한다. 다만, 계약일과 인도인이 다른 때에는 인도일을 기준으로 한다.
ㄷ. 품질보증서에 판매일자가 기재되어 있지 아니한 경우, 품질보증서 또는 영수증을 받지 아니하거나 분실한 경우 그밖의 사유로 판매일자를 확인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당해 제품의 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부터 6월이 경과한 날부터 품질보증기간을 기산하여야 한다. 다만 제품 또는 제품포장에 제조일 또는 수입통관일이 표시되어 있지 아니한 제품은 사업자가 그 판매일자를 입증하여야 한다.

5) 물품 또는 용역에 대한 피해의 보상은 물품의 소재지, 용역의 제공지에서 한다. 다만 사회통념상 휴대가 간편하고 운반이 용이한 물품에 대해서는 사업자의 소재지에서 보상 할 수 있다.

6)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인한 소비자피해의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운반비용, 시험, 검사비용 등의 경비는 사업자가 부담한다.

7) 품목별소비자피해보상기준
ㄱ. 분쟁당사자간에 별도의 의사표시가 없고, 피해소비자가 품목별보상기준에 따른 피해보상만을 청구하는 경우에 한하여 피해보상의 기준이 된다.
ㄴ. 품목별보상기준에서 동일한 피해에 대한 보상방법은 두 가지 이상 정하고 있는 경우에는 소비자가 선택하는 보상방법에 의한다.



6. 소비자원의 관련 상담 예시. (2006. 12. 상담내용)  

안녕하세요, 한국소비자보호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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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의 품질보증기간은 1년이며, 핵심부품인 메인보드는 품질보증기간이 3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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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결

ㄱ. 퍼스널컴퓨터의 '핵심부품' (품질보증기간과 관련해서)

고시를 보면 퍼스널컴퓨터의 '품질보증기간'은 완제품와 주변기기는 1년, 핵심부품은 3년이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핵심부품으로 '마더보드'(메인보드)만 규정되어 있는 형편이다. 따라서 앞서도 말했듯, 유추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관련 고시의 규정을 좀더 세분해서, 명료하게 규정해주면 좋겠다.

특히 컴퓨터의 '핵심부품'에 대해선 더욱 그렇다. 내 소박한 상식으로는 '메인보드' 역시 핵심부품이지만, '두뇌'에 해당하는 CPU나, 필요불가결한 메인메모리(RAM)과 하드메모리(HDD) 역시 당연히 핵심부품으로 고시에 규정되어야 마땅하리라 생각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쇼핑몰 다나와의 컴퓨터 관련 카테고리
'주요부품'



이는 앞서도 언급했지만, 소비자기본법 제12조(소비자피해의 구제)

"품목별보상기준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보상기준을 정하고 있지 아니한 경우에는 동기준에서 정한 유사제품에 대한 보상기준을 준용할 수 있다"

는 규정 취지에 비춰봐도 그렇다. 메인보드만을 '핵심부품'으로 삼고 있는 고시 규정에 대해, 다른 유사(그 중요도에 있어) 부품인 CPU, RAM, HDD와 같은 부품의 '품질보증기간'의 해석기준이 되어야 마땅하지 않나 싶은거다.

지난 재경부가 CPU와 RAM, HDD를 제껴놓고 메인보드만 핵심부품으로 규정한 취지가 혹시라도 관련 업체 눈치보기는 아니길 바랄 뿐이다.

ㄴ. 소비자원은 항상 통화중?

소비자원에 직접 전화(02-3460-3000)해서 '하드디스크'가 '핵심부품'에 속하는 것인지를 질문하려고 했는데, 계속 통화중이라서 부득이 직접 물어보지는 못했다. 상담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내가 전화 건 시각은 오후 5시 35분 가량이었는데, 20여분 동안 계속 전화했지만, 상담은 항상 폭주상태인 것 같다. 인력 좀 늘렸으면 좋겠다. 소비자원의 대국민서비스야 말로 가장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행정서비스 중 하나일텐데 계속 상담중... 좀 그렇다. ㅡ..ㅡ;


ㄷ. 소비자원 홈페이지 자료에 대한 접근성 및 정보 아카이브 구성 강화의 필요성  

일단 소비자원 인터넷상담 코너는 그다지 활성화된 것 같지 않다. 그리고 관련 정보들 역시 좀더 체계적으로 분류해서 시간이 부족한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손쉽게 소비자원 홈페이지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좋겠다. 어차피 당장은 '전화는 계속 통화중'일 것 같아서 더욱 그렇다. 홈페이지 관련 정보에 대한 좀더 편리하고, 진화된 방식의 아카이브 구성에 힘써주길 바라는 바다.



* 발아점
개념제로, 아싸컴 (도아)




다리오 포와 911: 매트릭스와 인간조건

2008/03/24 17:03
부제 : 다리오 포와 정치경제학적 상상력


0. 지난 주말 일등신문의 짧은 서평을 읽다가 눈길이 가는 문장을 만났다.

"투기꾼들은 매년 수천만 명이 가난으로 죽는 경제에서 뒹굴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뉴욕에서 2만 명이 죽은 게 무슨 대수인가? 누가 그 학살을 수행했는지 간에 이 폭력 행위는 굶주림과 폭력과 비인간적인 착취 문화의 정당한 소산"
- 다리오 포 (이탈리아, 199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출처 : 미국이 미운 이유. 김성현 기자)

이 대한민국 일등신문이 잘하는 게 있다. 엉터리 번역, 악의적인 번역이다. 외신을 소개해도 그 피인용 문장이 원래 위치했던 바의 문맥과는 상관없는 방식으로 인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니 객관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지독한 엉터리 당파성으로 '창조적 번역'과 기사 배치(나는 저널미장센이라고 부르는)를 곧잘 행하는 신문이다. 그래서, 물론 이런 짧은 서평에 무슨 대단한 의도씩이야 있었겠어, 라는 생각이 없지 않았지만, 위 '다리오 포'가 정말 그런 말을 했는지가, 영어난독증에도 불구하고, 일단 궁금했다. 별로 길지도 않은 문장이니까, 뭐, 한번 찾아보기로 한거다.


1.
다리오 포(Dario Fo)와 '911'로 구글링하니까 바로 첫 번째 링크로 위 번역문의 원래 문장(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어번역의 재번역했을 수도 있겠다. 이탈리아어로 말하거나, 혹은 썼을 것 같기도 해서)을 알려준다.

The great speculators wallow in an economy that every year kills tens of millions of people with poverty so what is 20,000 dead in New York? Regardless of who carried out the massacre, this violence is the legitimate daughter of the culture of violence, hunger and inhumane exploitation.
- Dario Fo (1997 Prize for Literature) in an email newsletter.("Idiocy Watch #8" (The New Republic, 2001/10/29))

'the legitimate daughter' 를 '정당한 소산'이라고 번역한 것이 좀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그 번역을 탓할 수야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관용어구로로 널리(?) 쓰이는 표현 같은데, 논리적인 귀결, 정도로 '순화'시켜서, 덜 감정적으로 썼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2.
아무튼 각설하고, 지금까지 만난 911에 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 가운데 개인적으론 가장 인상적인 논평이다.
물론 911의 수많은 희생자들이 아무런 의미도 아니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혹은 위 일등신문 기자의 짧은 서평에 인용된 의도처럼 반미국정서의 발현이라고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 911의 희생들은 마땅히 기억되어야 하고, 이 집단적이고, 조직적인 증오의 '다른 한편'으로서 알 카에다는 비판받아 마땅할테다.


3.
하지만 다리오 포의 짧은 논평은 정말 문제를 근원에서 질문하고 있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대체로 비가시적이다.


4.
영화 매트릭스가 떠오른다.
매트릭스가 정말 중요한 영화인 이유는 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원형적 풍경을 놀랄만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형상화하고 있다는 점일테다. 영화 '매트릭스'의 구도는 '인간 vs. 기계'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의 매트릭스 구조는 '인간 vs. 정치경제적 욕망의 구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정치경제적인 욕망은 당장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니라, 그 현실의 이면에서 현실을 조정하는 '담론들'이다. 이 제도와 관습과 의식, 욕망 유통의 구조가 가장 본질적으로 우리들을 지배하는 일차적인 틀이 된다. 물론 이걸 조정하는 세력은 경제권력, 정치권력, 담론권력, 그리고 이들의 유기적인 공모와 이를 통해서 구조화된 그 유형 무형의 카르텔이다. 대다수의 인간은 현실세계가 정말 현실세계로 존재한다고 착각하고, 자신이 '정말 살아 있다'고 착각한다.

우리는 단 한번도 실존적으로 고민하지 않은 정치경제적 욕망의 '명령'에 의해, 그 '필요'에 의해 사육되고 있거나, 혹은, 놀랍게도, 그렇게 사육되기를 원한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엔터테인턴트 산업, 특히 광고산업이 지배하는 지상파와 케이블, 거대신문들의 질투와 비교에 기반한 콘텐츠 생산 시스템과 그 실질적인 경향이다. 그리고 이 욕망을 자연스럽게 모방하도록 학습시키는 학교 교육의 '제1명제'(사학비리 + 인권탄압 = 대학진학률 높으면 전혀 상관없음)는 여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소비의 욕망과 소비할수록 오히려 결핍와 허기를 불러일으키는 자본주의적인 욕망이 디자인하는 과시적 소비는 질투와 시기의 감정을 점점더 내면화한다. 그래서 이 잔인한 시스템에서 생존해야 한다는 (어쩌면 당연한) 욕망과 필요들은 인간이 인간이도록 하는, 혹은 인간을 인간으로 불렀던 그 조건들을 조금씩 지워간다.

문득 문득 느끼는 본질적인 결핍감, 이 익숙한 낯섬, 무엇인가 내 삶을 조정하는 것 같다는 불편함... 거기에 대해 비판적인 질문은, '대학생 된 다음에 가능'하다고 선생님들은 설교하고, 실존의 불안과 삶에 대한 몽상들은 '배부른 소리'로 매도되며, 이 인간의 조건에서 '자유롭게 탈출'해서 근사한 외제차를 몰고, 대기업에 취업하며, 안정된 직장에서 요령있게 '농땡이' 부리는 그 어느 날 문득, 그래, 너는 그래도 현실에 잘 적응했구나, 성공했어, 잘했다.

"참 잘했어요" 도장 쾅 찍히는...
그 순간이 우리가 기다리는, 우리를 기다리는 세속세계의 구원이다.

우리는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우리가 그저 살아 있다고 착각한다.
살아 있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다리오 포는 질문하고 있다.




* 관련 참조글
Miracle in Milan (Beppe Grillo)
다리오 포 : "그는 웃음과 심각함을 혼합하여 사회의 불평등과 악습을 부각시켰고 동시에 우리에게 폭넓은 역사적 관점을 제공했다. (중략) 그는 중세시대의 광대들을 흉내내어 권력을 징계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품위을 고양시키는 작품을 썼다." (글 중에서)



* 우리나라에 출간된 다리오 포의 책들은... ( 알라딘   교보문고 )
세 권이 나온 것 같다.
그런데 모두 절판, 혹은 품절. ㅡ.ㅡ;

그래도 노벨문학상 작간데... 좀 심한 것 같다.
혹 이 글 읽는 독자 중에 다리오 포 우리말 번역서 가지고 계시면... 연락 부탁.. ㅡ.ㅡ;;




부제 : 이명박 시대의 법의 지배, 그 이율배반과 자기모순


0. 이명박 각하 왈.

“법과 질서를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1%는 올라갈 수 있다”
“1%를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지와 비교해 보면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게 (투자보다) 더 중요한 요소”
“국민 대부분은 법과 질서보다 ‘떼를 쓰면 된다’ ‘단체행동을 하면 더 통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떼법 정서’의 폐해를 지적한 뒤 “법과 질서를 지키는 일에 있어서 중심적인 역할을 법무부가 해야 한다”

- 중앙일보, 이대통령 "법, 질서만 지켜도 GDP 1% 올라가" 중에서 발췌 (서승욱 기자)

사족 : 1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법무부 업무보고 중 나온 발언이란다.
떡값 의혹을 받은 바 있는 임채진 검찰총장의 환한 미소가 인상적이다(기사 클릭은 비추).

이에 대해 foog님은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예전에는 국가안보와 사회통합이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되었던 공권력의 폭력이 이제는 경제학으로 둔갑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중략)
그런데 도대체 어떠한 경제 분석 기법으로 법질서 수호가 1%의 GDP로 환원되는지 궁금하다.  (중략)
사회갈등에 대한 통합의 과제를 등한시 한 채 백골단 부활로 상징되는 공안정국의 부활까지도 ‘경제논리’로 환원되는 시대가 정말 무섭다.

- foog, 공안정국이 경제논리로 정당화되는 시대 중에서


그리고 이에 대해선 펄님께서 다음과 같은 보충 논평을 위 foog님의 글에 남기고 있다.
얼마전에 KDI에서 분석한 보고서가 있습니다.

관련 기사를 인용하면,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미국 정치위기관리(PRS)그룹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2003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 법·질서 준수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는 4.3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27위였다. 또한 KDI는 불법 집회·시위로 발생한 손실이 한해 12조3000억원에 이르며, 만약 한국이 OECD 국가들의 평균 법·질서 준수 수준을 유지했다면 1991~2000년의 10년간 매년 1%포인트 내외의 추가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문화일보)

물론 저 연구결과가 옳다는 뜻은 아니고요, 어쨌든 명박이가 막연히 머릿속의 상상을 얘기한 게 아니라 저 연구결과를 두고 말한 것 같다는 뜻입니다. - 펄.


1. 정치적 수사의 허망함 : 보이는 것.

보이는 것은 KDI 보고서다.
온갖 똑똑이들이 작성했을 그 보고서는 정치적 선동의 수사를 치장하는 하나의 화장술에 불과하다.
권력에 복무하는 지식노동자들의 허망함이라니...
펄님의 지적은 이런 부분을 지적한 취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냥 감상적으로, 삘로, 무식하게 이야기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그 정치적인 수사들은 어떤 식으로든 지식의 조력, 담론의 조력을 받는다.

아무튼 떡값 의혹을 뒤로 한채, 임채진은 환한 웃음을 날린다.
범인은닉을 비롯한 무수히 많은 범법 경력을 가진 이명박은 법질서를 지키라고 국민들을 훈계한다.
내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건 이런 저녁식사와 어울리지 않는 풍경들이 아니다.
이명박의 범법자 경력도 아니고, 임채진의 떡값 의혹도 아니다.
이렇게 명료하게 가시적인 것들 그 뒤에 있는 어떤 것들이다.

다만 간략히 지적하자.

법질서만 잘 지켜도 GDP는 1% 올라간다!

일단 이런거다.
이런 신뢰성이 검증되지 않는 경제 보고서의 예상 추정 수치에 바탕한 논리가 민주주의 사회의 구성체가 좀더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하는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문화와 의식의 차원과 맞바꿀 수 있다는 그 발상 자체가, 참 뭐랄까, 천박한 느낌마저 든다.

foog님도 지적하시다시피, "사회갈등에 대한 통합의 과제를 등한시 한 채 백골단 부활로 상징되는 공안정국의 부활까지도 ‘경제논리’로 환원되는 시대"를 상징하는 발언으로 느껴진다.

내가 너무 악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내가 너무 과장하고 있다고?
그럴지도 모른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아직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 뒤에 있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보이지 않는 그것들이 이제 곧 밀려들거다.
그 시기는 아마도 총선 이후겠지.


2. 이율적 표준 : 보이지 않는 것.

법은 그 사회 구성체 모두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사회적인 공적 당위성을 전제하는 것이지만, 이런 이상은 기대할 수는 있어도, 실현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그다지 실현될 것 같지 않다.

이명박 시대의 법질서, 법에 의한 지배는 철저히 이율적인 메카니즘을 통해 그 법안 자체가 마련되고, 집행될 확률이 매우 높다.
가령 이미 나타난 방식으로 보건대 식이다.

법질서를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계급(이건 주로 '국민'혹은 '노조'라는 수사와 함께 등장할 거다)과 법질서에 대해 '창조적으로 저항'해도 '
괜찮은' 세력(이건 '기업' '재벌' '거대신문', 유인촌, 안상수와 같은 소신있는 정치인에 해당. ㅎㅎ.)으로 양분될테다.

우선, 너희들은 찍소리 하지 말고 법질서 좀 지켜라, 제발!!
ㄱ. 불법 시위자들 (불법시위 엄단. 백골단 부활)
ㄴ. 국민 대부분 : "법과 질서보다 ‘떼를 쓰면 된다’‘단체행동을 하면 더 통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명박이 국민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딱 이정도다. 금자씨는 도대체 어디에 있나?)


하지만 너희들은 자율적으로 너희 목소리 내라, 쫌!
ㄱ. 노무현 코드 기관장들은 왜 붙어 있는거야? (유인촌. 안상수) 어서 꺼져달라니까. 법률로 임기제를 규정한 취지는 어디로 증발한건가?
ㄴ. 거대신문들 (신문법 개정을 통한 미디어통합의 야심은 이미 질주중이시다)  
ㄷ. 규제철폐를 외치는 재벌들 (삼성은행을 위한 은행법의 금산분리 원칙 철폐. 공장총량제 등등)
ㄹ. 사학들 (걸레된 사학법으로도 이들은 만족할 수 없다.
안상수가 예시했듯)
물론 위 유인촌, 안상수 망언에 대한 이석연 법제처장의 비판적 의견은, 그 자체로, 높게 평가하는 바다.  


3. 법에 의한 지배라는 환상

법은 만인에게 공평한가?
놀고 있다.

어떤 특정의 사회적 계급에 복무하기 위한 법안들은 여전히 준비되고 있고, 이것은 정권의 부침에 적극적으로 영향 받는다. 이명박이 아니라 정동영이 되었다고 해도 국민들을 향해서는 '법질서를 지켜라'는 뻔한 소리를 했을 수 있을테다. 이런 건 어떻든 좋다. 정말 그들이 '심사숙고' '오매불망' 기대하는 것, 정말 고민하고, 정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그런 국민들은 법 질서 잘지켜야돼, 알았지? 이런 따위가 아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구도 하에 움직이고 있다.

ㄱ. 거대신문을 위해 개정될 것이 예상되는 신문법
ㄴ. 특정 재벌을 위해 개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정거래법, 은행법의 금산분리원칙의 철폐(특히 삼성은행을 위한)
ㄷ. KBS 정연주 사장을 정점으로 한 각급 공사 기관장들에 대한 압박.
ㄹ. 자사고 100개 정책으로 상징되는 사학들에 대한 열린 '자율성' (아, 말만 들어도 스트레스)

법률은 그 법률이 기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공공성, 공익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그 법률이 구체적인 현실세계에서 어떤 계급의 이익에 복무하는지를 가장 우선 고민하고, 가장 최후까지 고민한다. 그들은 정치권력과 이들을 위해 조력하는 각종의 담론 세력(지식노동자. 거대신문)의 지원을 받고, 그 정점에 존재하는 자본권력과 함께 암묵적으로 공모하고, 결탁해서 이은하의 알흠다운 노래들을 함께 부르고 싶어한다.




* 발아점
이명박의 도롱뇽쇼 (아거) : 아거님의 링크인용 때문에 foog님 글을 다시 정독했다능.. 이에 대해선 이명박식 오락가락, 이게 도대체 뭔가에 대해 쓰고 싶은 생각도 있다. ㅡㅡ;
공안정국이 경제논리로 정당화되는 시대 (foog)
: 내 글은 주로 foog님의 글에 대한 보충논평 성격인데, 댓글이 길어져서 역시나 독립적으로 포스팅하게 된 것.


* 경유지
위기에 대처하는 지도자의 자세 (펄) : 이 펄님의 글은 딱히 내 글과는 상관관계가 없지만, 다소간 그 잔상이 영향을 미친 것도 같아서... 혹은 "이 글" 에 있는 '이 댓글'이 글을 쓰도록 하는 다소 강한 자극이 된 것도 같다.





0. 나는 아직 이 서비스를 사용해서 어떤 글을 채점(?)한 적은 없다. 솔직히 이 서비스에 참여해보려고 시도했다가 좀 복잡해서 포기했다. 초기라서 그럴 수도 있고... 암턴.  이 글은 몇몇 이 서비스에 대한 (프)리뷰 성격의 글들을 읽고 쓰는 글이고, 그저 그간의 체험들에 바탕한 끄적거림에 불과하다.  미리 양해 구하는 바다.

1. 귀차니즘과 이기주의

부정적인 입장을 일단 말해보자. 귀차니즘을 어떻게 깨뜨릴 것인가? 이기심은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
트래픽 증가? 상업성?...서비스 성공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블UP서비스가 얼마나 많은 참여도를 이끌어 내느냐가 그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척도이리라 생각합니다.
- 수재,
어렵다 어려워 블UP

요즘 같은 정보의 홍수시대에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일일히 가입하고 매번 방문해서 로그인하고 장시간 머물면서 글을 읽고 추천을 날리고 링크를 걸고,칭찬을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몇명이나 되는 지 궁금하다. 결국 부지런한 소수에 의해 편향된 글들이 추천에 올라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drchoi, 블로그 코리아 새로운 서비스 과연 내 블로그에 꼭 필요한 서비스일까?

이를 위해선 블UP에 참여하는 행위가 재밌고(유희성), 거기에 보람(대가성)을 느낄 수 있어야 할테다. 그 재미와 보람의 내용은 다양하다. 내가 추천한 글이 좀더 널리 읽히는 그 자체의 순수한 보람일 수도 있고(이런 어 퓨 굿 블로거들이 얼마나 많을까?), 혹은 논쟁을 확산시키는 '장난질'에 대한 유치한 기대심리일 수도 있다(언젠가 이런 댓글을 받고 '아하!'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하지만 대개 보람의 내용은 '트래픽'이다. 노출도 확보가 대개의 블로거들이 메타블로그를 활용하는  가장 큰 목적이(라고 나는 느낀)다. 올블의 '자추'제도는 이걸 상징한다. 이게 나쁘다는 의미 아니다. 나도 그런데, 뭐. 올블이나 블코나 이런 블로거 개개의 이기심에 본질적으로 기반하고 있고, 그 이기심은 당연하기까지 하다. 물론 다음 블로거뉴스는 무늬만 '참여'라서, 그리고 그걸 '과장광고'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찬성하기 곤란해서 잠정적으로 송고하고 있지 않지만.  

그러니 올블이나 블코가 대한민국 블로그계를 위한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블로그계를 지탱하는 기둥이라서 올블이나 블코를 이용하지는 않고, 그냥 재미를 위해, 블로깅에 도움을 준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용할 뿐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 이용에 대한 재미와 보람은 점점더 줄어들고 있다. 솔직히 그렇다. 다만 내가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해서 올블이나 블코에 반감을 갖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기를 바란다. 이런 이야기는 불필요할테지만, 나는 두 업체 모두에 매우 호감을 갖고 있고, 그 호감이, 오히려 과한 나머지 비판적인 관심을 갖고 있을 뿐이다.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서 블UP이 과연 이런 재미와 보람이 과연 확보될 수 있을지 좀 의문이다. 일단 너무 귀찮고,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추천한다고 해서 내 이기심에 어떤 만족스런 대답을 받을지 의문이다. 블UP 시스템 뿐만 아니라 모든 우리나라 메타사이트의 중앙집중적 체계, 폐쇄 체계에 대해선... 당신이 정말 그 글을 재밌게, 의미있게 읽었다면, 그래서 그 보람의 기억을 남기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블코에서 읽은 그 글에 몇점을 줄까 고민 때리는 일이 아니라, 그 글을 스스로 당신의 블로그에서 홍보하는 일이다.

그것도 매우 까다로운 방식으로 추천에 대한 권한을 획득하고(블코 내에서 글을 읽으면 15점 획득), 당신의 이기심과 경쟁심을 자극하는 다소 유치한 방식(블코 영역별 탑10에 들면 추천 포인트 1000점 획득)으로 이 '복잡한 시스템'을 학습할 필요도 없다. 링크와 인용을 통해서 얼마든지 간단히 당신은 당신의 보람에 대해 기억할 수 있고, 그 기억을 의미있는 블로깅의 방식으로 남길 수 있다.


2. 1점에서 99점 + 추천 자격 획득 + 추천인은 공개, 점수는 비공개

좀 난감하다.

ㄱ. 추천의 전제, 충성하라.

일전의 다음 블로거뉴스 오픈에디터제도를 떠올려보자. 차별적인 추천권을 부여해서 그렇게 욕을 먹었던 걸 기억해보자는 거다. 블코의 블UP도 이런 차별적인 추천 시스템이라는 생각을 지울 길 없다. 그리고 그 차별은 일견 합리적 차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과연 이런 방법밖에는 없을까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든다. 모두가 1점에서 99점까지를 부여할 수 있는 점은 다음 블로거뉴스의 오픈에디터제의 추천제도와 다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선 블코에서 활동점수를 가져야 한다는 건, 블로거들이 블코를 위해서 '봉사'해달라는 의미에 다름아니다. 이건 다음 블로거뉴스의 오픈에디터제와 같다. 나는 이 지점에서 반대한다. 이건 유효하지 않은 전략 같다. 일단 블로거들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그리고 앞뒤가 좀 바뀐 것 같다. 블코에서 우선 블로거들에게 뭔가를 '보여준 뒤'에 이런 '봉사'를 요구해도 요구해야 앞뒤가 맞는게 아닐까. 각설하고, 차라리 추천에 대해 다시 평가하는 슬래쉬닷의 이중의 추천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떨까 싶은 마음이다.  

ㄴ. 추천인 공개, 추천점수는 비밀.
이 제도가 재미와 보람을 준다고 가정하자(이 가정은 말그대로 가정이고, 나는 이 추천제도가 그다지 재미와 보람을 줄 것 같지도 않다고 이미 앞서 말한바 있다). 우선 이 1점에서 99점 제도는 친한 사람 몰빵하기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거기에 더해 감정적인 추천제도로 흘러가기 쉽다.  나는 예외라구? 추천인이 공개되는데 설마? 팔은 항상 안으로 굽는다.

가장 큰 의문은 이거다. 추천인은 공개되는데, 왜 부여한 점수는 공개를 하지 않나? 둘 모두 공개하지 않거나, 혹은 둘 모두 공개하거나, 이게 '투명성'의 요구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왜 그런가 예시해보자.

어떤 글에 갑을병정이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A 경우 - 블업 점수 100점. 추천 받아놓고도 찜찜하다. 점수가 평균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이다. 낙제점수다.
B 경우 - 블업 점수 200점. 역시 찜찜하다. 역시 평균적으론 낙제점수니까. 그리고 생각한다. 한 두명은 높은 점수 줬는데, 나한테 낮은 점수 준 녀석들은 누구야?
C 경우 - 블업 점수 300점. 대체로 만족스럽다. 그런데... 나에게 낮은 점수 준 놈 한 명은 누굴까?
D 경우 - 블업 점수 350점. 역시 내 글이 좋긴 좋군.  
E 경우 - 블업 점수 4점.  내 다시는 갑을병정 글에는 추천하나봐라.

거의 모든 경우에, 설혹 갑을병정이 정말 양심적으로 추천점수 차별제도을 활용했을 경우에도, 추천이 '감정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리고 호불호에 대한 감정적인 추천을 더욱 강화하고, 또 '탐정놀이'에 빠지게 할 공산도 크다.

3. 결
나는 올블이나 블코와 같은 (그래도 유저의 참여에 의한 평판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메타블로그에 애정을 갖고, 응원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점점더 참여자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거기에 무슨 대단한 재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내 추천행위가 무슨 보람을 주는 것 같지도 않다.

메타블로그는 그 방문자들에게 유익한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분류'와 '정보 아카이브'를 구성해주고, 참여자들은 그런 메타블로그를 통해 얻은 이익을 참여로 '보답'하는 구조, 서비스도 참여자도 모두 웃을 수 있는 윈윈 모델이 되어야 할테다. 그런데 점점 더 메타블로그에서 유익하거나, 가치있는 '새로운 글'(비교적 알려진 블로그야 RSS 리더를 통해 읽으면 될테니! 이게 결정적이다!!)을 메타블로그의 '체계적 분류 시스템'(아카이브), 그리고 평판 시스템의 조력에 의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올블은 자신의 시스템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미디어성을 강화한 나머지 부정적인 이슈 종속적 경향을 강화하는 것 같고(그래서 감정적인 편가름에 의한 이슈포스팅의 부작용이 커지는 것 같고), 블코는 참여자에게 너무 복잡하고, 기대하기 어려운 참여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참여가 그다지 보람으로 느껴질 확률이 적은 '블코 시스템을 위한 참여'말이다.

이에 대한 drchoi님의 답변.
세계는 개방과 공유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정보의 공유를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게 추세인데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포털이든 메타블로그 사이트이든 자꾸 점점 더 폐쇄적으로 가는 느낌이 들어 사실 안타깝습니다...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인 모델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그런 마인드가 많이 아쉽습니다. - drchoi

메타블로그가 고민해야 하는 것은 추천의 정교화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블로그 상호간의 '링크와 인용'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거기에 '자연스럽게' 조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지 않을까. 그럼 저절로 좋은 글에 대한, 최소한 의미있는 시사점을 갖는 글들에 대한 노출도가 늘어날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자신의 사이트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마인드를 좀 버렸으면 좋겠다. 자신의 사이트에 있는 복잡한 기술적, 평판시스템의 얼개를 정교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좀더 좋은 블로그, 좀더 새로운 블로그를 그저 쉽게 발견할 수 있게 하고, 지난 블로그들의 기록들, 그 기억들을 좀더 체계적으로 분류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올블이나 블코나 한RSS 등등은 왜 '단추 하나'로 간단하게 추천할 수 있는 장치, 그런 단순이즘의 추천 시스템을 고민하지 않을까? 그런 '제휴' 움직임은 전혀 없는걸까? 각각 따로 노는, 그런데 그 성격은 비스무리한 각종의 메타 사이트들이 난립하고, 그 사이트들은 저마다 블로거들을 자신들의 사이트 안으로 불러들이려하면... 그렇게 메타블로그가 자신을 '구심점'으로 삼기를 원하면 원할수록, 블로그들은 오히려 원심력을 발휘할 것으로 나는 생각한다.

블로거들의 자발적 참여에 바탕한 다양한 관점의 정보 아카이브와 새로운 글, 좋은 글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 두 가지만 있다면 아무리 복잡하고, 정교한 추천시스템이 없더라도 그 메타사이트에 나는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 참조한 글.
블up 오픈을 하면서..(필로스)
최고의 추천시스템 블UP (그리스인마틴)
블로그코리아의 블로그 잇 링크와 블UP (양깡)


* 관련 추천글
어렵다 어려워 블UP (SuJae)
블로그 코리아 새로운 서비스 과연 내 블로그에 꼭 필요한 서비스일까? (drchoi) : 특히 이 글을 읽고 블UP에 대해 좀더 쓰게 되었다. 댓글이 너무 엉성하다고 느껴서... 

덧.
위 drchoi님 글을 다시 읽으려고 갔다가 거기에 '업드려주세요' 상자(?)가 있기에 클릭해봤더니, 그냥 그자리에서 팝업상자가 뜨는게 아니라, 블코의 drchoi님 글 목록으로 이동한다. ㅡ.ㅡ;; (내 컴 사양이 좀 후져서 꽤 걸리더라. 2, 3초 정도? 이정도면 꽤 지루할 정도다. 그리고 '업드리기' 위해 점수를 99점 채워넣었는데... 나는 활동지수가 모자라서...60점(내가 가진 활동점수 전부)를 다 드렸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로긴하지 않으면 활동지수 안올라가는 거 아닌가? 그리고 RSS에서 읽었는데, 올블이나 블코에서 다시 들어가 다시 읽는 시늉하면서 활동지수 점수 받아서 '업드리거'나 혹은 '올블 추천'하는 건... 그럴 블로거가 과연 있을까? ㅡㅡ;;; 더욱이 올블은 마우스의 움직임을 계산한다고하던데... 암튼 그렇다는 거다.

그리고 사소한 거 하나만 더. 공란에 직접 숫자를 입력하는 방식인데... 이 방식은 숫자 입력 대신에 클릭만으로 가능하도록 바꿨으면 좋겠다(이 업드리기 계속 유지한다는 전제에서. 그럴 것 같은데.. ). 그리고 1~99는 아무리 봐도 '일제고사 삘' 난다. 차라리 그냥 5점 혹은 10점 만점으로 하면 낫겠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