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블로거 비판하기

2007/04/10 13:44

#. 이 글은 너바님의 도전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그저 제 생각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쓰는 글에 불과합니다. 이 글은 너바님께 트랙백 보냅니다.

너바님의 글은
블로거들의 각종 모임에 대한 잡생각 [2007/04/09]
http://www.nirvanana.com/184
입니다.




친한 블로거 비판하기






0.

난 이렇게 생각한다. 블로그에 관계란! 글 하나하나에 대해 관계가 맺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런 글이 중첩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란  놈이 형성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써 생각하며 블로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바라는 블로거가 많다. 기존 언론 보다 사회, 경제, 정치 등 외부로부터의 영향을 적게 받음으로써 자유로운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블로그의 장점으로 흔히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친분이란 놈이 쌓이게 되면 과연 블로그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 거의 힘들다고 본다. 아니 오히려 기존 언론보다 더 글을 쓰기 어려워 질 것이다.

- 너바나나, http://www.nirvanana.com/184 중에서


너바님의 위 글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적은 위 문단입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제 생각을 풀어볼까 합니다.


1. 블로그를 통한 관계맺기의 단초는 쌍방의 글(포스트)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원칙적으론 그렇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블로거에 대한 개념규정은 그 협의와 광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블로깅에 개입하는 그 무수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독자'로서 '블로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라면 그는 실질적인 '포스팅'을 하지 않더라도 저는 블로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광의의 블로거). 왜냐하면 그 익명의 어떤 독자는 '블로깅'에 이미 개입되어 있고, 또 블로깅에 영향을 주는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포스트)을 매개로 한 관계의 확장과 그 견고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예외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구요. 다만 너바님의 지적과 그 지적이 담고 있는 취지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2. 친분과 블로그(특히 포스팅)의 독립성.

이게 본론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선 우리사회와 문화의 인맥과 인정주의라는 '괴물'이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폐해들을 양상하고 있는지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최소한 심정적인 차원에서, 그 폐해를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블로거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적극적인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라면, 그리고 그 포스팅이 그저 단편적인 정보들의 집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의미에서) 자신의 의견과 관점과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칼럼니스트 혹은 리뷰어로서의 글쓰기를 하시는 블로거라면 이 문제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로선 포스팅의 독립성과 관계(친분)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물론 존재하지만, 그 역도 성립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이하에서 좀더 풀어봅니다.



3.


너바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쓰고자 하는 글이 본의 아니게 친분이 있는 블로그를 비판하는 것 같이 되는 글일 때가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관이 아니기에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친분이란 놈이 있다면 행여나 이런 친분이 손상되지 않을까라며 한 번쯤은 더 생각해 보고 글쓰기를 포기하던가 아님 좀 더 완곡하고 두리뭉술하게 글을 쓰게 된다.이렇듯 블로거들의 단순한 관계 맺기는 별 도움이 안 되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본다.

(... 중략 ... )

자유롭기 위해선 조금 외로워야 하지 않을까?

- 너바나나, http://www.nirvanana.com/184 중에서

물론 너바님의 지적처럼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저 역시 인정합니다.

다만 이는 어떤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관계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니고, 이미 우리 실생활의 어떤 영역에서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죠.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홀로 '고립'되어야 한다는 듯한 방법론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한줄이 너무 멋지긴 하지만.. ^ ^;; 저는 여기엔 반대합니다.

해법은 간단합니다.
공사를 구별하는 것이죠.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포스팅에 영향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최소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블로거라면, 자기가 쓰고자 하는 포스트의 가치와 자기 친분의 가치를 비교형량해서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정말 문제가 이렇게 간단할까요?

...
...
... 

물론 이 해법은 말도 안되는 해법입니다. ^ ^;
그 양자택일이 그렇게 간단히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뿐더러, 이 문제의 본질은 '양자택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 )



4.

포스팅의 독립성과 친분은 별개입니다.
그런데 그 '관계'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실적인 작용들을 다소간 무시한 '비현실적인' 해법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리라 염려되지만요. 하지만 이것이 제 생각이고, 또 제 마음 속에 있는 목소리인 바에야 그냥 생각한 그대로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은 비판이라는 작용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건 '비난'과는 다른 작용입니다.
이는 애정없는 대상에 대해서 신경질을 부리고,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를 저는 '비난'이라고 부릅니다.
이를테면 "저 새꺄는 잘 생겨서 재수없어", 이게 비난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근거도 어떤 고민도 없습니다.
그냥 싫어서 싫은거죠.  ^ ^;;
(그런데 저도 너무 잘생긴 오빠들은 좀 재수없더군요. 물론 농담입니다. 농담유골이죠. ㅡㅡ;; )

저는 애정없는 대상에 대해선 비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저는 조선일보를 비판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에 애정이 있냐구요?
아닙니다.
저널리즘에 애정이 있습니다.
마땅히 있어야 하는 저널리즘의 풍경, 그 이상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를 비판합니다.

이는 한겨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겨레에 애정이 있다고 해서, 거기 있는 기자분들 몇 명 안다고 해서, 오프에서 몇번 술마셨다고 해서 비판하지 않는 것 아닙니다.  오히려 더 비판하려고 노력 합니다. 조선일보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도 이럴 시간에 한겨레 비판하는 글 써야 하는데.. 하는 내심 미안한 마음까지 생깁니다. ^ ^;; 물론 이게 다 저 혼자 생각이긴 하지만요. 필넷(한겨레블로그)이라는 엉터리 블로그사이트에 애정이 있어서 지금까지 근 1년 반을 나름으로는 줄기차게 비판했습니다.

애정이 없으면, 바람이 없으면, 관계가 없으면, 그냥 손털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비판을 하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무관심하면 그 뿐입니다.
그런데 관계를 생각하면, 그 '친분'을 생각하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현상태로는, 최소한 '필넷'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포기상태이긴 합니다만.

비판이란 상대방에 관심이 있고, 또 애정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내 시간을 뺏겨가면서 지적인 혹은 감성적인 에너지들을 거기에 투여하는 고도의 의식적인 노력인데, 관심없고, 애정없는 것들에 대해서 저는 그러기 싫습니다.



5.

문제를 블로그에 돌리죠.
어떤 블로거가 있습니다.
그에게 애정을 갖습니다.
친분도 생겼습니다.
오프에서도 몇 번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블로거의 포스트가 저의 입장과는 배치합니다.
그 포스트를 비판하고 싶습니다.
그럼 비판하면 됩니다. ^^;

(너무 간단한가요? )

다만 그 비판은 존중의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판이 무거운 비판이라면, 그 형식도 거기에 비례해야겠죠.
물론 이것이 무거운 어투로 글을 쓰란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 ^;;
그 형식이야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비판하고자 하는 그 내용, 주장의 무게가 그 근거의 무게와 비례해야 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그 관계와 친분은 그 비판이 갖는 취지에 대한 오해가능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낙관적인 생각인가요? ^ ^;;

언젠가 썼던 글을 마무리로 대신할까 합니다.

때론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한다.

그게 더 옳고, 합리적이며, 세련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웃긴 건.. 그건 강요할 수 없다는 거다. 물론 나도 그런 실수를 곧잘 하곤 하지만.. 최소한 어떤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래서 자신의 (거의) 전부를 던진 사람에게는 조언은 쉽게 하는 게 아니다. 그건 최소한 거기에 애정을 갖고, 충분히 생각하고, 또 존중의 언어로 조언해야 한다.

그냥 지나가는 듯한 '잘난 척'으로 그렇게 '배설'하면, 조언을 듣는 그 (다른) 신념이 "아, 그랬군요. 객관적으로 살아야겠군요!" 이럴까? -_-; 정말 난 이런 식의 잘난 척이랄까, 삽질이랄까... 정말 웃긴다. 그리고 한편으론 서글픈 생각이 드는거다. 

신념은 강요할 수 없고, 다만 진심을 통해, 그리고 그 진심어린 마음이 만들어내는 방법들을 통해 전염될 수 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음만으론 곤란하고, 방법도 그 마음과 진심과 관련맺긴 하더라.

-  
http://blog.hani.co.kr/skymap21/2524 중에서



p.s.

여기서 정말 마지막 고민.
그 애정어린 비판을 그 블로거가 기분 나빠합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때엔 '관계의 단절' 모드(이것도 단계가 있다면 좋겠네요. ^ ^;; )로 돌입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 블로거와만 말이죠.
저도 이런 경우가, 솔직히, 있습니다.
물론 제 방법이 서툴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 )




0. 너바노바님은 물론 너바나나님과 노바(nova)님을 지칭합니다. 두 분 혹시 형제 아니십니까? ( 여기까지는 농담. 죄송합니다. --; )

너바님과 노바님께서 블로그카페 잇다넷에 대해 의미있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너바님께선 총론적인 성격의 거시적 방향에 대해 질문을 주셨고, 노바님은 당장의 정책결정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에 간단히 답합니다.


1. 너바님의 질문 -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관계는 무엇인가?

막연히 왕래가 있었던 블로거에게 가입하시라고 권유를 하기보다는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관계라는 것을 좀 더 풀어서 구체화 시켜 카페 취지를 명확히 한 후에 회원가입을 받았으면 합니다. 민노씨께서 왕래한 블로거이니 비슷한 관심사가 있을 거라는 추측으로 가입권유를 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명확한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 너바나나,  http://www.nirvanana.com/183 중에서

이에 대해선 공지의 '곤조저널리즘과 블로기즘'으로 대답을 대신할까 합니다.
공지를 채워야지 채워야지 하면서 그동안 채우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핑계삼아서 채웁니다.

저는 위 공지글도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관계에 대한 최소한으로 생각합니다.
아주 추상적인 최소한에 불과하지요.
왜냐하면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은 서로에게 영향을 점차로 증대시키면서, 날로 날로 새롭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2. 노바님의 질문 - 4가지

비공개형 블카 - 블카 메인에 나타나지 않는다.
글 수집 옵션 - 설정된 옵션만 수집인 경우 관련 태그를 적어야 수집한다.
회원 가입 옵션 - 자동 가입을 선택하면 어떤 블로거도 가입하고 글을 피딩할 수 있다.
기능 권한 옵션 - 올블로그 서비스에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한 정책

이 순간, 오랜만에 어떤 모임에 대한 주인의식을 발휘해 내가 어떤 옵션 설정을 원하는지 밝히는 것으로 내 의견을 대신하겠다.

1) 카페 공개 옵션 - 비공개형 블로그카페
2) 글 수집 옵션 - 설정된 옵션만 수집
3) 회원 가입 옵션 - 자동 가입
4) 기능 권한 옵션 - 추천: 비회원 / 댓글달기: 정회원

- nova,
http://trivial.tistory.com/?page=3 중에서

위 의견중에서 2) 3) 4)는 현재의 운영정책과 같기 때문에 따로 부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옵션과 다른 것은 1)인데요.

이에 대해 노바님께선 "아직 블카 메인이 뭐하는 곳인지 잘 파악이 안 되어서"라는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 ^;; 저로선 블로그카페가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하고, 블카메인이 개별 블로그카페를 잡아먹거나 해코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이고, 좀더 확실한 이유가 없는 한은 '공개형'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바님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3. 카테고리와 수집태그 설정
앞으로 약 한 달을 예정하고 있는데요.
좀더 효율적이고, 구체적이며, 심도있는 것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머리 좀 굴려볼까 합니다.
그동안은 때때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유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단 생각한 것은 태그란 것이 일견 추상적인 표준으로 포섭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정말 어떤 태그를 설정해야 할지 모를 때도 많고, 굉장히 디테일한 것들로 설정되기도 해서요.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숫자 태그 혹은 알파벳 태그를 실험적으로 설정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는 3가지의 태그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와 유사한 문제들을 다룬 글들을 포섭할 수 있지 않나 싶어서입니다. 물론 카테고리의 태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그 대표태그의 '숫자'만은 외우고 있어야겠지요. 

현재 3개의 태그가 각 카테고리의 대표태그로 설정 가능한데요.

가령 블로그 카테고리라면
1, 블로그, 블로거.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미디어 카테고리의 경우엔
2, 미디어, 언론. 이렇게 되겠죠.

물론 아직은 생각일 뿐입니다.
이에 대해선 카페 동인들께서는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4. 운영자
그리고 카페의 공동운영자로 현재 노바님께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이와 더불어 아틸라(a77ila)님을 운영자로 모실까 합니다.
아직 말씀 올리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 글을 등록하는데로 아틸라님께 부탁드릴까 하네요. 
바람으로는 흔쾌히 승낙해주시면 좋겠는데요. 
물론 아틸라님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긴 하지만요. ^ ^;;
참고로 노바님의 말씀으로는 카페 폐쇄를 제외한 모든 카페운영에 관한 권한은 마스터와 운영자가 동등하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



#. 일단 간단히 씁니다. 앞으로도 쓸 기회가 종종 있을 것 같아서요.






블로그카페 - 잇다넷





* 잇다넷. http://it-da.net


* 도메인 의미는 다의적입니다. : )

1. 잇다(연결) : 그것(it)을 모두(da)에게 이어주다(-). 여기서 그것(it)은 '너(you, 혹은 u)'로 하고 싶었는데요. ^ ^; 발음의 풍성한 감수성(잇.있.잊)을 살리는 의미에서 'it'으로 했습니다.

2. 있다(존재) : 우리가 여기에 있다. 뭐, 그런 의미죠.

3. 잊다(망각) : 잊혀진 것들, 그런데 잊혀지면 안되는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자, 뭐 꿈보다 해몽이죠. 추억이라도 해도 좋습니다. 실은 저도 잘 모릅니다. ^^;;

차차 카페의 실체가 구체화되면 카페의 정체성과 의미는 카페의 실체에 맞게 형성되어 갈 것으로 편하게 생각합니다. 


* 카테고리 및 테그

1. 블로그 : 블로그, 블로거, 올블로그
2. 미디어 : 미디어, 언론, 방송
3. 잇다넷 : 잇다넷, 블로그카페

지금은 이렇게 있는데요.
물론 카테고리는 점차로 늘릴 생각입니다.
다가올 대선시즌에는 '대선'이라는 카테고리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혹은 '정치' 카테고리의 태그를 '대선'으로 할 수도 있겠죠.

카테고리 설정은 일단 제 나름의 판단으로 해볼까 합니다. 이에 대해선 카페 동인들의 의견을 여쭤본 적이 있는데요. 카페 동인이신 노바님너바님께서 적극적인 의견을 주셨습니다. 일단은 민노씨 마음대로(?) 한번 벌려라. 거기에 만족하면 남고, 아니면 다른 블로그카페로 가거나 ^ ^;; 내가 만들면 된다. 이런 취지로 말씀 주셨습니다.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 잇다넷이 인정에 의해 좌우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혹은 인정 때문에 당신이 있으면 나도 있겠다, 이런 마인드는 노땡큐입니다. 언제든지 탈퇴하셔도 되구요. 또 관심이 생기면 다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건 너무 뻔한 소린가요? ^ ^; 저도 다른 카페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참여하기도 하고, 또 아니다 싶으면 탈퇴하고, 그럴 생각입니다.



* 블로그카페의 폭발적인 잠재력이라고 할까요?

카페에 중복적으로 무제한으로 가입이 자유롭게 때문에, 가령 어떤 한명의 블로거가 100개의 카페에 중복적으로 가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시면 좋겠네요. 일단 많은 블로거와 카페의 동인들에게 자신의 글을 적극적으로 노출시키고,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불어 자신의 관심분야를 좀더 깊이 있게 논의하고, 이야기할 수 있겠죠.

[덧] 다만 제 글의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서라거나, 혹은 인정 때문에 가입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에 불과하지만, 블로거들께서도 그저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 이런 저런 카페에 무조건(?) 가입하는 일은 없기를 바라네요. ^ ^;; (그런데 물론)자기 마음이긴 합니다. ^ ^;;;


* 제가 거칠게나마 생각하는 잇다넷의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잇다넷은 '관계'에 대해 집중할까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잇다니까요. ^^

블로그와 블로거의 관계, 블로거와 블로거의 관계, 블로거와 세상과의 관계, 그리고 블로그 그 자체에 대해 가볍지만, 진지하게 사색하고, 또 발언하는 블로거들, 그런 포스트들을 '발굴'(?)하고 또 좀더 많이 블로거들과 연결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좀 추상적이죠?
아직은 구체적인 생각이 잡혀 있지 않아서요.
점차로 생각을 구체화시키고, 또 카테고리를 좀더 심도있게 세분화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가장 관심있게 생각하는 방향은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관계입니다.



* 저는 여러 동인들 가운데 일인일 뿐입니다.

다만 카페 운영상의 필요가 생긴다면 마스터로서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워낙에 멋진 분들이 동인으로 참여해주셔서요(아직 그렇게 숫자가 많은 건 아니지만요). 카페 운영에 관한 문제(의견대립)로 제가 마스터로서의 어떤 권한(?)을 행사하는 일은 많지 않을 것 같네요.



* 카페활동은 블로깅의 '주'가 아니라 '보조'입니다.

이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카페는 좀더 의미있는 블로깅을 위한 보조수단, 조력수단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역시도 카페가 즐겁다면 자주 자주 가겠지만, 억지로 의무적으로 가야지, 이런 생각은 없습니다. 이는 모든 참여자들, 동인분들께도 같겠지만요.



* 동인들 참여도에 따라 운영자-정회원을 나눌까 합니다.

현재로서는 노바님너바님(물파스 한사발)을 운영자 후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노바님께서는 잇다넷을 위해 스킨을 제작하실 생각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감동입니다. ^ ^; [덧] 아, 그리고 아틸라님께선 블로그카페를 위해서 태그를 도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잇다넷'만을 위한 것은 아닐지라도 정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



* 잇다넷 스킨은
http://www.freecsstemplates.org/css-templates/
중에서 하나를 편집해서 만들어질 것으로 압니다.

위 링크타고 가면 정말 다양한 무료 스킨들이 있더군요.
그 중에 하나를 동인분들께서 투표하면, 다수결로 스킨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는 앞서도 말씀 올렸듯 노바님의 건의였습니다. 노바님께 감사드립니다.

투표는 4월 12일 23시 59분까지 가능하구요.



* 끝으로 올블에 바라는 점.

1. (유동적인) 대표 카테고리를 지원하면 좋겠네요.
현재는 전체글이 우선적으로 메인을 차지하는 구조인데요(맞나요? 제가 워낙 좀 둔해서.. ;;; ). 마스터 혹은 운영자에게 카테고리 중 하나를 메인에 노출시킬 수 있는 선택권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메타블로그가 그저 기계적이고, 객관적인 수집과 분류를 보여주는 창이 아니라, 그 안에 '편집행위'가 내재된 것이라면, 블로그카페는 이 편집권한, 혹은 그 편집권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

2. '나의 추천 글'
카페 영역 안에서 '나의 추천글'과 유사한 도구가 하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 블로그카페가 숨겨진 좋은 블로그들을 발굴하는 취지가 강하다면, 현재 올블 메인의 '나의 추천글'의 기능을 블카에서도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일단 여기까지입니다.
고맙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많은 블로거들께서 '잇다넷'에 동인으로 참여해주시면 좋겠네요.
이건 뭐 뻔한 소리지만요. : )


아참. ^ ^;;
아거님께서 꼭 참여해주신다고 약속하셨었는데요. 
아직 소식이 없으시네요.
아거님, 어떻게 된건지요?
아거님은 꼭 모셔오고 싶은데 말이죠. ^ ^



꼭 모셔오고 싶은 블로거들께는 앞으로 나름으로 '공작'들어갈 생각입니다.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 ^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제가 워낙에 게을러서 말이죠. ㅡㅡ;
[덧.] 그리고 괜히 부담드리면 안되고 말이죠. ^ ^;;




p.s.
이 글은 올블 [나의 추천 글] 에 올립니다.
좀 홍보적인 성격이 강해서 민망한 생각도 있지만.. 양해 바랍니다.
끝으로 한번만 더 ^ ^

* 잇다넷. http://it-da.net

입니다.




[관련글]
민노씨 : 블로그카페, 양날의 칼 혹은 블로거에 힘을!
http://minoci.net/25

노바님 : 블로그카페를 살펴 보고
http://trivial.tistory.com/68




가즈랑님 벗으셨군요!

2007/04/05 17:23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거 낚시라고 욕먹는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  

가즈랑님 댁에 갔다가 오늘(4월 5일)이 'CSS 벗는 날'이란 걸 알았습니다.
가즈랑님의 설명을 빌자면,

1. 웹표준의 중요성과
2. CSS의 중요성 장점을 알리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저야 이런 쪽으론 너무도 문외한이라 첨언하고 싶어도 첨언할 만한 지식이 없구요.
암튼 저도 오늘 하루만 벗어볼까 합니다.


: )



p.s.
가즈랑님의 글 http://www.gazrang.pe.kr/wp/?p=98 (일독 권합니다 ^ ^ )



[덧] ㅡ.ㅜ;;
1. 처음엔 CSS 모두 지우니까 저장이 안되네요.
2. 그래서 필수요소만 남기고 지우니까 권한이 없다고 합니다. ㅡㅡ;; (ftp에서는 퍼미션변경이 잘 안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그런건가 싶네요. 이런)
3. 결국 못벗었네요.



저널리즘, 미장센, 이미지

2007/04/05 10:29


1.
신문은, 강준만의 지적처럼, 이미지 매체다.
신문은 거기에 있는 어떤 문자, 사진들의 조합들이 만들어내는 매우 감성적인 이미지들의 총합에 불과하다.

논리?
이성?
근거?
사실?

놀고 있다.
그건 그저 자신의 발톱을 숨기기 위한 위장술에 불과하다.

그 이미지들은 '믿는 바'에 의해 '희망하는 바'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 이미지들은 사실에 바탕한다기 보다는, 의지와 희망에 의해 결정된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자신들의 '당파성'에 의해 그 이미지들은 결정된다.
달리, 좀더 속물적으로 말하면, 자신들의 '이익'은 그 이미지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2.
미장센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저널미장센이 가장 훌륭한 종이신문은 조선일보다.
상대적으로 한겨레 편집은 정말 후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솔직히 좀 후지다. 안타깝게도).


3.
우리나라의 소위 '보수언론',
특히 조선일보는
자신들이 대한민국의 모든 이슈들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가공'할 수 있고,
또 언제든 가공하는 걸 넘어서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 창조론자 같다. 

그 체계적인 의식적 공작에 투여되는
모든 노력들,
자본들,
인력들이 그저 놀랍고, 또 두려울 뿐이다.

여론은 항상 간사하고,
그 여론,
이를테면 FTA에 대한 찬성여론이 높은 것과 같은...
이런 여론들은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다.
현재스코어 우리나라의 언론시스템이라면 이건 일도 아니다. 


4.
블로거들 역시 시스템의 포로이며,
시스템은 블로거들을 자신들의 머슴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정신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이미 포로이며, 노예다.

기운이 없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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