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그만님의 글
http://link.allblog.net/3622286/http://www.ringblog.net/891 (주소는 의도적으로 이렇게 설정했습니다).
에 보내는 트랙백입니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이 문제를 굳이 별도로 독립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1. 그만님의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거기에 있는 댓글들이 너그럽게 웃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요. 저는 솔직히 제목만 보고선 굉장히 심각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물론 문제의 심각성과는 별개로 올블을 호의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정감있는(?) 댓글이 오고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다만 문제의 심각성을 미쳐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그게 첫 번째 이유입니다.

저 역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느끼는 쪽에 선다고는 선뜻 말하기 어렵습니다. --;
다만 심각한 문제로 느끼시는 분들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는 편이랄까요?
그렇습니다.

2. 이 문제는 가볍지만은 않은 문제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소위 알파블로거들(hof, 아거, eouia 등등)께서 반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문제로 알고 있구요. 그럼에도 이를 올블에서 모두에게(해당 블로거, 독자, 올블) 만족을 주는 방식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것이 두 번째 포스팅 이유입니다. 가급적 간단히 포스팅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캡처한 모습은 '네이버'에서 검색한 모습입니다. 검색어는 '좋은 블로그'입니다.
아마도 그만님의 후배분께선 제목 우측의 올블로그 때문에 그런 착각을 하신 것 같네요.


'올블이 삼키는 블로그의 고유성' 


이 문제는 호프님도 그렇고, 아거님도 그렇고, euoia님도 그렇고.. 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다음의 글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위 호프님의 글을 읽으시면, 문제 요점들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해법도 제시되어 있죠. hof님의 총론적인 차원에서의 해법과 대안에서, (저로선 독해자체가 곤란한) 각론적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곰님의 해법까지요. 여기서 간략히 인용하자면, 위 이 문제는

1. 블로그 URL(도메인)을 없앤다.
2. 퍼머링크를 어렵게 만든다.
3. 2번째 클릭부터 타 사이트의 권리를 침해한다.

라고 hof님은 지적하시고, 다음과 같은 바람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프레임이라는 특정한 페이지 구성방식에 종속적인 서비스라면 더 나은 대안은 없는지 고민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중략 ... )
오른쪽 버튼에 뭔가를 넣을 순 없을까? (... 중략 ... )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등의 방법을 검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른바 웹2.0 서비스들이 운영하고 있는 추천시스템이 있다면 응용할 수 있는 방식도 있지 않을까? (... 중략 ...)

올블로그는 이제 그 고민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그 툴바 없으면 우리 서비스 못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동아리일 때나 먹어주는 이야기다.

- http://www.hof.pe.kr/wp/archives/1794 중에서


특히나 아거님의 경우엔 이 문제 때문에 올블에 피드하지 않는 것으로 압니다. (hof님의 경우는 확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요. ^ ^; ) 개개 블로거의 정체성을 침해한다고 보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 문제는 관점과 블로깅 철학에 따라선 굉장히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이제 1년이 넘어가는 해묵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저로선 이 문제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좀더 진보된 방식으로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이는 올블 유저이든 유저가 아니든, 블로거라면 누구나 바라는 바일 것으로 생각하구요. 해커님도 해결법을 마련하고 계시다고 얼핏 들은 것도 같습니다. 그 해법이 빨리 실현되기를 바라네요.

끝으로,
제가 워낙에 기술적인 이해도가 낮아서 그러는데요. 이 문제의 예상가능한 해법(위 hof님과 곰님의 해법을 포함해서)과 그것을 지금 당장 올블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를, 모든 유저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평범한 언어로, 딱 초등학교 수준의 쉬운 언어로, 포스팅해주실 분은 없으신지.. 궁금하네요.
: )


p.s.
곰님의 해법인데요. 이거 좀 풀어주실 분 없으신가요?


[보충]
제 보충이 아니라 하늘님의 보충의견인데요. 가시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본문에 인용합니다. 그리고 제 글은 올블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려 의도는 없는 글인데.. (어떻게 하면 모두 윈윈할 수 있나 뭐, 그런 걸 '궁금해'하는 글에 불과했지요) 그런 뉘앙스가 느껴지도 하나 봅니다.

그렇다면 하늘님께서 주신 논평은 그런 제 글의 편향(?)에 대한 균형유지을 위해서라도(쉽게 말해서 정당한 항변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함께' 읽어주신다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미 글읽기의 피크타임은 지나버린 것 같지만요.

이하는 이 글의 댓글창에 남긴 하늘님의 의견입니다.
그리고 현재 시각은 4. 12. 오후 10시 21분입니다.

올블로그 툴바 문제가 블로거들의 고유성을 해친다는 점이 예전에 지적되었습니다.

툴바 자체를 없애고서도, 여러 추천 등의 활동이 가능하게 해주는 방법들에 있어서도 고민하면서, 그에 선행하여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하며 아래와 같은 행동들을 했답니다.

1.
link.allblog.net은 올블로그 사이트에서만 사용자들의 쉬운 참여를 위해서 쓰여지고 있는데 구글/네이버/다음 등에서 link.allblog.net을 이용하는 주소들까지 크롤링해버리는 문제가 있어서 심지어 link.allblog.net으로 시작하는 주소가 실제 블로그보다 상위에 나오는 경우까지 발생했습니다.

#1 이에 robots.txt에 검색 엔진으로의 수집을 막아서, link.allblog.net이 구글 검색 결과 상위에 나오지 못하게 하고,
#2 네이버/다음과는 블로그의 고유 이름을 포함한 정보를 보내주는 대신, link.allblog.net을 이용하지 않고 해당 블로그의 파머링크로 직접 가도록 요청하였습니다.

덕분에 올블로그 외부에서 link.allblog.net을 사람이 실수하지 않는 한, 다른 블로그들의 고유성을 훼손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2.
실제로 이번에 올블로그 v2.3에서부터는 추천 버튼이나, 여러가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기능들도 메인페이지의 글 목록에서 보이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올블로그 v2에서는 툴바가 없으면 아무런 추천도 할 수 없었고,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툴바를 쓰지 않는 분들은 추천에서 불이익을 받는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더불어서 앞으로 툴바를 쓰지 않더라도 계속 추천 기능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UI를 체계적으로 바꾸어나가는 장기적인 계획을 목표했었으나, 실제로 아시는 바와 같이 메인에서의 여러 기능이 포함된 글 목록은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글들을 보기 위해서 스크롤을 많이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야기하게 되서 결국은 [간단히 보기]가 기본으로 넘어가고, 실제로 글 목록에서 추천하는 사용자들의 비율은 1% 이하 수준에 이르고 있답니다.

자 해결을 위해서 여러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스크립트를 활용하는 부분, 또는 익스텐션, ActiveX 등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으나 실제로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가? 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그 무엇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아래의 조건 중 하나로 만족되는 경우 바로 툴바를 없앨 수 있으며, 그렇게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하나로써, 블로그카페에서부터 처음으로 올블로그 하위 서비스 중 툴바가 없이 제공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하나씩 적용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

- 툴바가 없더라도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자들도 쉽게 추천이나 다른 기능에 참여할 수 있는 더 좋은 UI의 개발.
- 툴바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일정 이상 생겨남.

에고...

암튼 조금 내용이 길어졌습니다만, 왠지 툴바 이야기에 대해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과 나름의 가능한 부분에 있어서 문제점들을 파악하고 조금씩이라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계속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잊혀지는 것 같아서 장문의 댓글을 남겨봅니다. 헤헷 ^^

- 이상 하늘님.

굳이 부연하자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저도 검색하면서 그런 개선노력이 느껴졌습니다, 당연히)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아니라는 점에는 역시 변화가 없는 것 같아서요. :  ) 저로선 다시 강조하지만, 이 글은

올블과
올블에 계정을 둔 블로거와
그리고 올블을 매개로 해서 글을 읽는 참여독자
이 삼주체 모두가 만족하는 방식이 무엇일까를 '궁금해'한 글에 불과하다는 점을 밝힙니다.  



[함께 생각하기 : 언론사의 기사 '도작' 문제]
손윤,
데일리안, 당신들이 정말 언론사가 맞나?
http://yagoo.tistory.com/1722




요즘 보면 각종 언론사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아쉽게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금테톡]에 의한다면 그게 '장사'가 된다고 하네요.
적당히 인력 꾸려서 '포털'에 기사 공급하면 수지타산이 맞는다고 합니다.

그렇더라도 언론사입니다.
언론사라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선이 있습니다.
언론사라는 간판을 내걸고 기사를 '도둑질'한다면 그건 이미 언론사가 아닙니다.

이런 관행은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저로선 필넷에서의 '에레혼 사건'이 연상되네요.
관련글을 링크걸고 싶은데 필넷 사정상 그 글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네요. ㅡ.ㅡ;

각설하고,
저는 이런 언론사들, 포털에 기생하는 언론사들을 '포털 위성언론'이라고 부릅니다.
물론 그 중엔 정말 의미있는 뉴스들을 취재하고, 의미있는 칼럼들을 생산하는 좋은 언론사가 있지 말라는 법 없겠지요. 다만 제 서툰 관찰에 의한다면, 이런 '포털 위성언론'들에게 정말 '저널리즘'적 가치가 있는것인지, 그런 소신과 원칙과 목적론적 지향이 있는것인지 좀 의심스럽습니다. 있는 것은 낚시밥과 낚시기술 밖에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최근 깊이있는 야구 칼럼을 쓰시는 손윤님께 [데일리안]의 기사 도작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작은 힘이나마 손윤님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아틸라님의 최근 글(ENT님께서도 자세히 풀어주셨지만요)

[O'Reilly에서 제안하는 블로거 행동 강령]
http://koreanjurist.com/index.php?id=507

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네 번째 조항).


"4. 누군가 다른 사람을 불공정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행동을 취한다"





저는 특히 이 네 번째 항에는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이를 적극적으로 해석한다면, 누군가가 정당한 비판에 '침묵'이라는 부작위로 그 비판을 무시하는 '부작위의 공격'으로 일관한다면, (블로거들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손윤님의 관련 포스팅은 다음과 같습니다]

데일리안, 당신들이 정말 언론사가 맞나?
http://yagoo.tistory.com/1722

데일리안, 당신들이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나?!
http://yagoo.tistory.com/1723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
http://yagoo.tistory.com/1725




p.s.

부족한 글이지만
올블 [나의 추천 글]에 올립니다.



헛소리

2007/04/10 23:17
블로거는 자유롭다.
정말 그는 자유로운가?
아니.

그건 일종의 환상일 뿐이다.
블로거는 시스템의 포로다.
이건 자명하다.
나는 그것이 자명하다고 생각한다.

첫 장만 읽다가 덮어버린(실은 좀더 억지로 읽긴 했지만) [미학의 차원]에서 아도르노는 이렇게 시작한다. 기억에 의존해서 옮기자면 이거다.

예술에 대해선 이제 어떤 것도 더 이상 자명하지 않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

블로거는 시스템의 포로이며, 관습의 포로이다.
블로거는 혹시 별나라에 온 외계인인가?

블로기즘이 전통적 저널리즘에 대한 강력한 항체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것을 극복하거나, 혹은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 의미있는 동료로 성장하기 위해선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고 나는 느낀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폭죽이 터지고, 샴페인이 넘친다. 가령, 은행업무시간 단축에 대한 이야기들은 난 솔직히 좀 갸우뚱하게 된다. 그 문제제기의 취지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주장이 다소간 비약적인 상상력에 의해 지탱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상상력은 위대하지만, 그 상상력이 위대할 수 있다면 그건 그 상상력이 (극복해야 하는) 현실을 자극하기 때문이지, 현실과 동떨어진 별나라를 이야기하는 것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이 글도 그런데 근거가 박약하긴 하다.
근거 없는, 관점에 대한 고민이 없는 글을 쓰는 건 이렇게나 쉽다.



친한 블로거 비판하기

2007/04/10 13:44

#. 이 글은 너바님의 도전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그저 제 생각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쓰는 글에 불과합니다. 이 글은 너바님께 트랙백 보냅니다.

너바님의 글은
블로거들의 각종 모임에 대한 잡생각 [2007/04/09]
http://www.nirvanana.com/184
입니다.




친한 블로거 비판하기






0.

난 이렇게 생각한다. 블로그에 관계란! 글 하나하나에 대해 관계가 맺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런 글이 중첩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란  놈이 형성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블로그를 1인 미디어로써 생각하며 블로그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바라는 블로거가 많다. 기존 언론 보다 사회, 경제, 정치 등 외부로부터의 영향을 적게 받음으로써 자유로운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블로그의 장점으로 흔히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이른바 친분이란 놈이 쌓이게 되면 과연 블로그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글을 쓸 수 있을까? 거의 힘들다고 본다. 아니 오히려 기존 언론보다 더 글을 쓰기 어려워 질 것이다.

- 너바나나, http://www.nirvanana.com/184 중에서


너바님의 위 글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지적은 위 문단입니다.
이에 대해 간단히 제 생각을 풀어볼까 합니다.


1. 블로그를 통한 관계맺기의 단초는 쌍방의 글(포스트)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는 원칙적으론 그렇지만,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블로거에 대한 개념규정은 그 협의와 광의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블로깅에 개입하는 그 무수한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면, '독자'로서 '블로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우라면 그는 실질적인 '포스팅'을 하지 않더라도 저는 블로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광의의 블로거). 왜냐하면 그 익명의 어떤 독자는 '블로깅'에 이미 개입되어 있고, 또 블로깅에 영향을 주는 인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글(포스트)을 매개로 한 관계의 확장과 그 견고화는 당연한 것이지만, 여기에는 예외적인 상황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구요. 다만 너바님의 지적과 그 지적이 담고 있는 취지에 대해선 전폭적으로 공감합니다.



2. 친분과 블로그(특히 포스팅)의 독립성.

이게 본론으로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선 우리사회와 문화의 인맥과 인정주의라는 '괴물'이 얼마나 많은 부정적인 폐해들을 양상하고 있는지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최소한 심정적인 차원에서, 그 폐해를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는 블로거 개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최소한 적극적인 포스팅을 하는 블로거라면, 그리고 그 포스팅이 그저 단편적인 정보들의 집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의미에서) 자신의 의견과 관점과 견해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칼럼니스트 혹은 리뷰어로서의 글쓰기를 하시는 블로거라면 이 문제는 항상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로선 포스팅의 독립성과 관계(친분)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물론 존재하지만, 그 역도 성립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이하에서 좀더 풀어봅니다.



3.


너바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계십니다.

쓰고자 하는 글이 본의 아니게 친분이 있는 블로그를 비판하는 것 같이 되는 글일 때가 있다. 모든 사람이 같은 가치관이 아니기에 서로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친분이란 놈이 있다면 행여나 이런 친분이 손상되지 않을까라며 한 번쯤은 더 생각해 보고 글쓰기를 포기하던가 아님 좀 더 완곡하고 두리뭉술하게 글을 쓰게 된다.이렇듯 블로거들의 단순한 관계 맺기는 별 도움이 안 되며 효과적이지 않다고 본다.

(... 중략 ... )

자유롭기 위해선 조금 외로워야 하지 않을까?

- 너바나나, http://www.nirvanana.com/184 중에서

물론 너바님의 지적처럼 그런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저 역시 인정합니다.

다만 이는 어떤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입니다.
블로그를 통한 관계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아니고, 이미 우리 실생활의 어떤 영역에서나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죠. 그런데 그런 부정적인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홀로 '고립'되어야 한다는 듯한 방법론에는 찬성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한줄이 너무 멋지긴 하지만.. ^ ^;; 저는 여기엔 반대합니다.

해법은 간단합니다.
공사를 구별하는 것이죠.
사적인 관계가 공적인 포스팅에 영향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면, 최소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블로거라면, 자기가 쓰고자 하는 포스트의 가치와 자기 친분의 가치를 비교형량해서 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정말 문제가 이렇게 간단할까요?

...
...
... 

물론 이 해법은 말도 안되는 해법입니다. ^ ^;
그 양자택일이 그렇게 간단히 선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뿐더러, 이 문제의 본질은 '양자택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 )



4.

포스팅의 독립성과 친분은 별개입니다.
그런데 그 '관계'는 긍정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현실적인 작용들을 다소간 무시한 '비현실적인' 해법으로 여겨질 수도 있으리라 염려되지만요. 하지만 이것이 제 생각이고, 또 제 마음 속에 있는 목소리인 바에야 그냥 생각한 그대로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우선은 비판이라는 작용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건 '비난'과는 다른 작용입니다.
이는 애정없는 대상에 대해서 신경질을 부리고,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경우를 저는 '비난'이라고 부릅니다.
이를테면 "저 새꺄는 잘 생겨서 재수없어", 이게 비난입니다.
여기에는 어떤 근거도 어떤 고민도 없습니다.
그냥 싫어서 싫은거죠.  ^ ^;;
(그런데 저도 너무 잘생긴 오빠들은 좀 재수없더군요. 물론 농담입니다. 농담유골이죠. ㅡㅡ;; )

저는 애정없는 대상에 대해선 비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습니다.
저는 조선일보를 비판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일보에 애정이 있냐구요?
아닙니다.
저널리즘에 애정이 있습니다.
마땅히 있어야 하는 저널리즘의 풍경, 그 이상에 애정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조선일보를 비판합니다.

이는 한겨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겨레에 애정이 있다고 해서, 거기 있는 기자분들 몇 명 안다고 해서, 오프에서 몇번 술마셨다고 해서 비판하지 않는 것 아닙니다.  오히려 더 비판하려고 노력 합니다. 조선일보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도 이럴 시간에 한겨레 비판하는 글 써야 하는데.. 하는 내심 미안한 마음까지 생깁니다. ^ ^;; 물론 이게 다 저 혼자 생각이긴 하지만요. 필넷(한겨레블로그)이라는 엉터리 블로그사이트에 애정이 있어서 지금까지 근 1년 반을 나름으로는 줄기차게 비판했습니다.

애정이 없으면, 바람이 없으면, 관계가 없으면, 그냥 손털고 나가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비판을 하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무관심하면 그 뿐입니다.
그런데 관계를 생각하면, 그 '친분'을 생각하면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현상태로는, 최소한 '필넷'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포기상태이긴 합니다만.

비판이란 상대방에 관심이 있고, 또 애정이 있기 때문에 굳이 내 시간을 뺏겨가면서 지적인 혹은 감성적인 에너지들을 거기에 투여하는 고도의 의식적인 노력인데, 관심없고, 애정없는 것들에 대해서 저는 그러기 싫습니다.



5.

문제를 블로그에 돌리죠.
어떤 블로거가 있습니다.
그에게 애정을 갖습니다.
친분도 생겼습니다.
오프에서도 몇 번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블로거의 포스트가 저의 입장과는 배치합니다.
그 포스트를 비판하고 싶습니다.
그럼 비판하면 됩니다. ^^;

(너무 간단한가요? )

다만 그 비판은 존중의 형식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판이 무거운 비판이라면, 그 형식도 거기에 비례해야겠죠.
물론 이것이 무거운 어투로 글을 쓰란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 ^;;
그 형식이야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비판하고자 하는 그 내용, 주장의 무게가 그 근거의 무게와 비례해야 한다는 말이죠.

그리고 그 관계와 친분은 그 비판이 갖는 취지에 대한 오해가능성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도 저는 생각합니다. 너무 낙관적인 생각인가요? ^ ^;;

언젠가 썼던 글을 마무리로 대신할까 합니다.

때론 사람은 자신의 신념을 타인에게 강요한다.

그게 더 옳고, 합리적이며, 세련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그런데 웃긴 건.. 그건 강요할 수 없다는 거다. 물론 나도 그런 실수를 곧잘 하곤 하지만.. 최소한 어떤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래서 자신의 (거의) 전부를 던진 사람에게는 조언은 쉽게 하는 게 아니다. 그건 최소한 거기에 애정을 갖고, 충분히 생각하고, 또 존중의 언어로 조언해야 한다.

그냥 지나가는 듯한 '잘난 척'으로 그렇게 '배설'하면, 조언을 듣는 그 (다른) 신념이 "아, 그랬군요. 객관적으로 살아야겠군요!" 이럴까? -_-; 정말 난 이런 식의 잘난 척이랄까, 삽질이랄까... 정말 웃긴다. 그리고 한편으론 서글픈 생각이 드는거다. 

신념은 강요할 수 없고, 다만 진심을 통해, 그리고 그 진심어린 마음이 만들어내는 방법들을 통해 전염될 수 있을 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음만으론 곤란하고, 방법도 그 마음과 진심과 관련맺긴 하더라.

-  
http://blog.hani.co.kr/skymap21/2524 중에서



p.s.

여기서 정말 마지막 고민.
그 애정어린 비판을 그 블로거가 기분 나빠합니다.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때엔 '관계의 단절' 모드(이것도 단계가 있다면 좋겠네요. ^ ^;; )로 돌입하시면 됩니다.
물론 그 블로거와만 말이죠.
저도 이런 경우가, 솔직히, 있습니다.
물론 제 방법이 서툴러서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 )




0. 너바노바님은 물론 너바나나님과 노바(nova)님을 지칭합니다. 두 분 혹시 형제 아니십니까? ( 여기까지는 농담. 죄송합니다. --; )

너바님과 노바님께서 블로그카페 잇다넷에 대해 의미있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너바님께선 총론적인 성격의 거시적 방향에 대해 질문을 주셨고, 노바님은 당장의 정책결정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주셨습니다.

이에 간단히 답합니다.


1. 너바님의 질문 -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관계는 무엇인가?

막연히 왕래가 있었던 블로거에게 가입하시라고 권유를 하기보다는 '블로기즘'과 '저널리즘'의 관계라는 것을 좀 더 풀어서 구체화 시켜 카페 취지를 명확히 한 후에 회원가입을 받았으면 합니다. 민노씨께서 왕래한 블로거이니 비슷한 관심사가 있을 거라는 추측으로 가입권유를 하기보다는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명확한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 너바나나,  http://www.nirvanana.com/183 중에서

이에 대해선 공지의 '곤조저널리즘과 블로기즘'으로 대답을 대신할까 합니다.
공지를 채워야지 채워야지 하면서 그동안 채우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기회를 핑계삼아서 채웁니다.

저는 위 공지글도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의 관계에 대한 최소한으로 생각합니다.
아주 추상적인 최소한에 불과하지요.
왜냐하면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은 서로에게 영향을 점차로 증대시키면서, 날로 날로 새롭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2. 노바님의 질문 - 4가지

비공개형 블카 - 블카 메인에 나타나지 않는다.
글 수집 옵션 - 설정된 옵션만 수집인 경우 관련 태그를 적어야 수집한다.
회원 가입 옵션 - 자동 가입을 선택하면 어떤 블로거도 가입하고 글을 피딩할 수 있다.
기능 권한 옵션 - 올블로그 서비스에 로그인하지 않은 사용자에 대한 정책

이 순간, 오랜만에 어떤 모임에 대한 주인의식을 발휘해 내가 어떤 옵션 설정을 원하는지 밝히는 것으로 내 의견을 대신하겠다.

1) 카페 공개 옵션 - 비공개형 블로그카페
2) 글 수집 옵션 - 설정된 옵션만 수집
3) 회원 가입 옵션 - 자동 가입
4) 기능 권한 옵션 - 추천: 비회원 / 댓글달기: 정회원

- nova,
http://trivial.tistory.com/?page=3 중에서

위 의견중에서 2) 3) 4)는 현재의 운영정책과 같기 때문에 따로 부연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현재의 옵션과 다른 것은 1)인데요.

이에 대해 노바님께선 "아직 블카 메인이 뭐하는 곳인지 잘 파악이 안 되어서"라는 이유를 설명해주셨는데.. ^ ^;; 저로선 블로그카페가 '열린 공간'이 되어야 하고, 블카메인이 개별 블로그카페를 잡아먹거나 해코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좀더 구체적이고, 좀더 확실한 이유가 없는 한은 '공개형'을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바님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3. 카테고리와 수집태그 설정
앞으로 약 한 달을 예정하고 있는데요.
좀더 효율적이고, 구체적이며, 심도있는 것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머리 좀 굴려볼까 합니다.
그동안은 때때로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유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일단 생각한 것은 태그란 것이 일견 추상적인 표준으로 포섭되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정말 어떤 태그를 설정해야 할지 모를 때도 많고, 굉장히 디테일한 것들로 설정되기도 해서요.

각 카테고리를 대표하는 숫자 태그 혹은 알파벳 태그를 실험적으로 설정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는 3가지의 태그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와 유사한 문제들을 다룬 글들을 포섭할 수 있지 않나 싶어서입니다. 물론 카테고리의 태그에 대해서 기본적으로 그 대표태그의 '숫자'만은 외우고 있어야겠지요. 

현재 3개의 태그가 각 카테고리의 대표태그로 설정 가능한데요.

가령 블로그 카테고리라면
1, 블로그, 블로거. 이런 식으로요.

그리고 미디어 카테고리의 경우엔
2, 미디어, 언론. 이렇게 되겠죠.

물론 아직은 생각일 뿐입니다.
이에 대해선 카페 동인들께서는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4. 운영자
그리고 카페의 공동운영자로 현재 노바님께서 활동하고 계신데요.
이와 더불어 아틸라(a77ila)님을 운영자로 모실까 합니다.
아직 말씀 올리지도 못했기 때문에, 이 글을 등록하는데로 아틸라님께 부탁드릴까 하네요. 
바람으로는 흔쾌히 승낙해주시면 좋겠는데요. 
물론 아틸라님의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긴 하지만요. ^ ^;;
참고로 노바님의 말씀으로는 카페 폐쇄를 제외한 모든 카페운영에 관한 권한은 마스터와 운영자가 동등하다고 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