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 그런 블로거들은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일관성이 없다는 게 가장 문제겠지요. 댓글도 승인제면 트랙백도 못 달도록 해야 하는데 그건 또 허용한단 말이지요...
단순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 개인 공간이라면 폐쇄적으로 가거나, 로그인 하도록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면 반드시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떡이떡이)
- '블로그 댓글승인, 자기보호인가? 소통거부인가?'(j준)에 달린 댓글
나로선 좀 해괴하다.
떡이떡이 의견에는 '왜'가 빠져있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자명하다고 판단했거나, 혹은 그 '왜'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이 없거나 둘 중 하나인 것 같다. 후자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후자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댓글이라서 간단히 그저 즉각적으로 반응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 논평은 좀 심했다.
떡이떡이 댓글에서 '그런'이 지시하는 건, j준 글 제목에서처럼 '댓글 승인'설정한 블로거다.
이건 맞겠지?
이 전제에서 판단해보자.
1.
댓글 승인제를 사용하는 블로거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이 없다는게 문제겠지요. 댓글도 승인제면 트랙백도 못 달도록 해야 하는데 그건 또 허용한단 말이지요...(떡이떡이)
왜 그런가?
왜 댓글 승인하는, 그 자체로 블로거들은 블로깅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이 사라지는건가?
나는 모른다.
당신은 알겠나?
그런데 떡이떡이는 저절로 아는 그런건가 보다.
좀더 손쉽게 예시해보자.
당신이 댓글 승인 설정을 한 블로거라고 치자.
당신은 그것만으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이 사라진다.
설마 당신은 고개를 끄덕거리고 있나? 아니면 뭥미를 외치고 있나?
이건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오는 지경이다.
도대체 왜?
왜 일관성이 사라지나?
아, '댓글 제한(승인제)'하는 블로그의 논리적 귀결은 '트랙백 제한'인데, 트랙백은 열어두고 있어서? ㅡ.ㅡ;
그러니까 왜?
트랙백만으로 소통하고 싶다는데 그게 뭘? (그건 소통이 아니야? ㅡ.ㅡ; )
댓글만 열거나, 트랙백만 열거나, 혹은 둘 모두 열거나, 혹은 둘 모두 닫거나...
이건 블로그 소통의 기술적인 얼개들에 관한 이야기일 뿐이지, 그 소통의 실질에 관한 이야기가 전혀 아니다. 그래서 그런 소통 형식의 제한이 소통 내용에 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다는 점은 별론으로, 블로그 커뮤니케이션의 실질적인 무게와 부피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표준이 될 수 없다. 그렇게 판단해야 할 아무런 근거도 없다. 이건 마치 장애인 차별하겠다는 발상과 유사한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지경이다.
이런 평가는 그러니까 댓글 승인제를 쓰면서 트랙백을 열어두고 있는 블로거들은 커뮤니케이션에 장애가 있는 '이상한' 블로거가 된다고 '선언'하고 있는 셈이다. 스스로를 차별주의자로 인정하는 발언이거나, 그럴 의도가 없었다면(당연히 그럴 것 같은데) 바보선언이다.
이어지는 다른 두 줄은 더 엉뚱하다.
2.
단순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 개인 공간이라면 폐쇄적으로 가거나, 로그인 하도록 할 것이지만, 그렇지 않고 소통하기 위한 공간이면 반드시 개방적이어야 합니다.(떡이떡이)
이 문장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비문이다.
문장 형식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문장 의미가 그렇다.
그러니까 이 문장은 (그 의미로만 본다면) (완전한) 문장이라고 할 수가 없겠다.
하나만 질문하자.
A. 단순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 개인 공간
B. 소통을 위한 공간
양자는 서로 대립적인가?
자연적 해석을 해보자, 위 개인공간과 소통공간을, 떡이떡이가 말했을 법한 취지를 살펴서, 의미상 분류해보자는 거자.
A. 단순한 이야기를 위한 개인공간 -> 레스토랑에서 돈까스 먹은 얘기. 옆집 순이랑 뽀뽀한 얘기 등등 (혹은 수필, 꽁트 따위)
B. 소통을 위한 공간 -> IT 얘기. 철학 얘기. 이명박 까는 얘기 등등 (논설, 논평 따위)
양자가 서로 구별되나?
돈까스 먹은 얘기하면서 소통하면 이명박이 잡아가나?
순이랑 뽀뽀한 얘기하면서 소통하면 검찰에서 기소하나?
"단순한 이야기만 늘어 놓는 개인공간"이 나는 블로그의 본질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떡이떡이의 논리를 쫓자면, 이런 블로그는 폐쇄형으로 가거나, 로그인 설정하는게 좋겠다는 거다. 이런 황당한 주장을 가장 대표적인 '빠워블로거'라는 떡이떡이에게 듣게 될 줄은 난 정말 몰랐다.
그러니까 당신이 "단순한 (개인) 이야기" 하면, 당신은 '소통'과는 거리가 먼 블로거, 아니 소통과는 '정반대'편에 선 블로거니까 댓글창도 닫고, 트랙백도 닫고(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커뮤니케이션의 일관성이 생기니까. 이건 무슨 ㅡ.ㅡ;;), 당신이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소통 하는 사람이라면 댓글창도 열고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트랙백도 열어야 한다고 떡이떡이는 그 짧은 네 줄의 댓글을 통해 선언하고 있다.
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다.
하나만 더.
떡이떡이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단순한 이야기를 하는 개인공간인가?
아니면 단순하지 않은 이야기 하는 소통공간인가?
달리 표현하자면, 각종의 IT 뉴스들을 속보식으로 전달하는 블로그는 '단순한 이야기'를 하는 개인 블로그인가, 아니면 소통을 하는 블로그인가? 아무래도 전자에 훨씬 더 가깝겠지. 그렇다면 떡이떡이는 댓글창도 닫고, 소통도 하면 안되겠네?
물론 농담이다.
이런 획일적 이분법은 앞서도 말했듯 전혀 의미를 갖지 못한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단순한 이야기든 복잡한 이야기든 자기 이야기를 하는 곳이고, 그 수준(그런데 이건 누가 평가하는건대?)이 높든 낮든, 댓글을 막아놨든, 열어놨든, 트랙백을 열어놨든, 닫아놨든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공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도, 그 사적인 이야기에서 '공적인 의미'(통했다거나, 그 반대이거나 등등)를 독자들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좀더 심각하게 이야기하자면, 과연 미디어 수용자들이 얻어가는 '가치'있는 정보란 무엇이고, 소통의 재료란 과연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심대한 논쟁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중대한 논점을 내포한 심각한 문제를 단 네줄로 정리해버리는 떡이떡이의 재주가 놀랍기는 하다.
다시 강조하자.
본질적으로 블로그는 이중적인 성격을 갖는다.
블로그는 자기관여적이고, 자기투사적인 주관성이 깊이 내재된 글을 쓴다는 점에서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기존의 저널리즘의 객관성이 표상하는 가짜 담론(그 당파성의 기만)을 깨뜨리는 미디어적 의미, 대안적인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는 점에서, 그리고 새로운 웹 콘텐츠의 생산 소비 유통방식을 생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공적이다.
블로그를 타성에 젖은 기계적 개념으로 재단하려는 태도는 블로거가 취해야 하는 태도는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 이 글의 공격적 표현은 의도적이다.
떡이떡이의 반론은 물론이고, 다른 블로거 동료들의 반론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 관련글
댓글 승인제에 대해
* 발아점
'블로그 댓글승인, 자기보호인가? 소통거부인가?'(j준)에 달린 댓글
* 이 글 제목과 주소
떡이떡이의 궤변에 대해 : 댓글 승인제2. http://minoci.net/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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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시리니
2008/10/01 15:57
del.
제가 자주 들려서 식견을 넓히고 있는 곳, “민노씨.네” 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가 눈에 띄기에 감히 겁도 없이 관련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사실 XE 코드리뷰중 좀 쉴까 해서 GR페이퍼를 순회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슈인데,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먼저,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생각을 반영한 것이며 당연히 반론 환영합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하고, 다소 장황해질지도 몰라 오늘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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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몽
2008/10/02 13:58
del.
나는 기자블로그를 상당히 싫어한다. 다음의 원인은 그것이다. 블로그의 형평성을 깨트리는 선봉장이었기 때문이다. 기자를 드러내지않고 시작한 블로그였다면 훗날 무슨 일에의해서 드러났고 거기에 대해서 초탈한 기자였다면 박수를 쳐 주었을것이다. 허나 그런 블로그였다면 애초에 기자인지도 모르고 앞으로도 기자인지 모를테니 무슨 상관이 있으랴. 기자블로그라고 거창하게 시작한 기자라면 애초에 저널리스트라는 명함을 이용하게는 적극적의사가 있다는것을 모르지 않았을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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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김중태문화원
2008/10/08 22:47
del.
(1) 기록을 남기는 일은 역사를 초월한 소통 어떤 장인 또는 교수가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었는데 이 지식을 책으로 내서 출간했다면 자신의 지식으로 독자와 공유하고 소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독자의 편지를 받고 답장을 해야만 소통을 하는 것이 아니다. 책을 내지 않았다면 그 지식은 온전히 무덤 속으로 묻힐 지식이다. 자신이 보고들은 것을 머리 속에 묻지 않고 기록하고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큰 소통이라 할 수 있다. 나랏님의 하루를 꾸준하게 기록한 결...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글 쓰신 분께서 자신의 주소를 하나로 통일시키고 싶어서 그럴 수도 있고...
인터넷이 web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Gopher, telnet, Archie, ftp 등등 여러가지 프로토콜이 존재하는데 현재는 인터넷 하면 모두들 web만 생각하기에 www라고 붙이는 것은 web == Internet가 아니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고...
어떤 사이트 보면 www가 붙던 안붙던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서버에서 조금만 세팅해주면 되는 문제입니다. 오히려 절대 주소 등등 문제 때문에 www를 안붙이는 경우 강제적으로 www가 붙은 곳으로 이동 시키는 것은 보편화 된 팁이죠.(반대로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글 쓰신 분의 의중이 뭔지 저도... --;
논평 고맙습니다. : )
사연에 대해선...
아래 엔들리스9님께서 꽤 설득력있는 추론을 들려주시네요.
http://minoci.net/618#comment13626
원래 search.allblog.net 에서의 "search'처럼 "www"역시 사람들이 인터넷 주소앞에 다같이 붙이자던 서브도메인 주소였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 규칙이 무용지물 된 것 같습니다. 도메인 설정에 www.주소.com , 주소.com 둘다 같은 페이지로 연결시키는게 대부분.
독자입장에서 요즘 태터계열 스킨중에 가장 편한 스킨은 Zet님의 그리드포커스 스킨입니다.(http://bloggertip.com/ ) 원래 워드프레스 스킨인데 어떤분이 티스토리로 옮기셨더군요.
저도 그 점 때문에 더 궁금해졌던 것입니다. : )
성치님 말씀처럼 요즘은 WWW. 가 무용지물(?)인 상황이 되어 버린 것 같아요. WWW.가 인터넷을 통일(?)했달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추.
스킨 소개 고맙습니다.
그런데 티스토리 전용스킨도 큐브로 그대로 활용이 가능한가요?
따로 텍스트큐브용으로 수정해야 할거에요.
TC/TS스킨이 따로있는걸 봐선..
글코만요, 역시.. ㅡ.ㅡ;
제가 스킨, CSS 이런건 정말 생왕초짜라서 말이죠..
믹스업 위젯에 플러그인을 설치하라고 출력되는 문제는 스킨의 문제가 아니라....
믹시 시스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 어흑 ㅜㅜ )
- 믹스업 버튼을 코드를 직접 붇여 사용하시는 경우
- 어제 0시이후 새로 작성된 글
위 두가지 조건이 만족되는 포스트에서는 버튼이 정상 출력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현재는 수정완료! 되어 장상 출력되고 있습니다. ㅜ ㅜ
덧. louice님 블로그의 방명록을 살펴보니..
louice.com로는 블로그 접속이 잘 안되고
앞에 www 를 넣어야만 접속이 되던 문제가
잠시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www 를 꼭 넣어달라고 말씀하신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이런.. 방명록까지 '대신' 살펴주시고...
그런 사연이 계셨다면 그 이유가 가장 설득력이 있겠군요.
대신 탐정역할을 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 )
저도 '기술적인 문제' 부분일 거라고 강력히 추측합니다.
www의 취지를 기린다거나 하는 건 해몽이 좋다고 할 밖에요.
맨 앞에 www가 붙는 것은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란 의미죠.
ftp가 파일을 주고받는 서버란 의미처럼.(단어자체의 뜻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도메인명에서)
미국 주소처럼 작은 단위부터 커져가는...
아무래도 www를 붙여주는 것이 확실한 의미전달을 하긴 하죠.
웹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팀 버너스-리의 기여랄까 웹을 고안한 취지를 기린달까... 그런 점으로 생각하면 www를 가끔(?)은 표시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덕분에 재밌는 댓글 잘 보았습니다. (본문보다 댓글이 더 재밌는 포스트, 역시 민노씨~)
댓글까지 읽어주시고... ^ ^;
반갑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WWW의 취지라 재밌네요. 그리고 의미심장하구요.
버너스-리 이분께서도 빅뱅 실험에 참여 중이신지 궁금 하네요 ^^;
빅뱅 실험이 뭔가요? ^ ^;;
얼마전에 CERN에서 한 미니빅뱅 실험이요~~ ^^;
CERN 이라서 혹시나 해서 ,,,
아, www의 의미를 기리기 위한 거라던지 그런 의미는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전 말씀하신 해몽의 이야기를 모릅니다(...).
위의 Endless9님 말씀 대로 예전에 그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꼭 붙여달라고 했습니다만, 현재는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louice.net 산하의 서브 도메인도 두 개가 있어서 그걸 구분하기 위한 의미도 됩니다만,
이쪽도 솔직히 꿈보다 해몽.
지금은 www를 붙인 게 제가 더 보기에 익숙하고,
다른 사이트에서도 링크를 걸 때는 링크를 건 주소를 통일시키기 위해 그걸 지켜달라고 부탁드리고 있을 뿐입니다 :)
그러셨군요. : )
이렇게 친절하게도 직접 설명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재는 인터넷의 대명사인 것처럼 되어 버린 웹(WWW)에 대한 팀 버너스-리의 기여는 정말 두고 두고 기억되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직접 전세계를 손수 찾아다니며 www이 갖는 의미를 설파했다고 하네요. 물론 저도 이런 저런 웹페이지나 링크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전부이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