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을 튕겨내서
(차단되었다고 팝업안내가 나오는데, 기술적인 문제라고 예상합니다..^ ^;), 그리고 글도 좀 길어진 것 같아, 따로 포스팅합니다.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 (寒士)
http://coldera.tistory.com/64
http://coldera.tistory.com/trackback/64
캡콜님의
강한 추천으로 읽습니다.
캡콜님 말씀처럼 명문이네요. 현실적인 문제상황의 구조적 골격과 그 현실적인 문제인식 하에서 대안모색의 필요를 강하게 지적하신 부분에 특히 깊이 매우 무지무장 공감합니다. : )
* 사소한 이견 : 조선일보에 대해 조선일보에 대해선 글 전체의 주제와 취지의 차원에서 볼 때, 지엽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풀어가는 도구 정도 의미로 서두에 쓰신 것으로 저는 읽었습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는 것은 사족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사소한 이견을 전하는 차원에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물론
"강남의 중간계급의 세계관과 이해관계를 적확히 반영"하는 조선일보는 그렇게 강남이라는 상징에 대한 환상적인 자아를 키우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소시민들이 내면화시킨 경쟁적 '모방심리' '모방욕구'를 꾸준하고, 지능적으로 자극하는 대단히 '매력적인(성찰없는 욕구, 욕망의 차원에서)' 매체지요. 저는 그런 차원에서 조선일보를
'욕망일보'로 부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다만, 조선일보의 '언론상품으로서의 품질'을 과연 '일등'이라고 할 수 있겠는지 회의적입니다. 그것은 앞서 지적했듯, 조선일보를 과연 '언론'으로 인정해도 좋겠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인데요. 이것은 언론이 지켜야 하는 당파성과 객관성 사이 최소한 긴장을 '자사이기주의'와 맞바꾼, 즉, 일말의 언론 철학이 없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언론'으로 인정하기도 곤란하지 않나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있습니다. 寒士(이하 '한사')님 글의 핵심주제와는 좀 멀리 있는 지엽적인 부분인데 괜히 좀 이야기가 길었네요.
* 돈 : 공짜 미디어의 문제 : 돈 꺼내기 어려운 환경 한사님께서는 돈을 꺼내지 않는 정서/문화의 차원을 좀더 주목해서 지적하시지만, 한편으론 돈을 쉽게 꺼낼 수 있게 하는 물적/환경적/기술적 시스템의 차원에서도 아쉬움은 매우 깊습니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외국의 '페이팰(Pay Pal)' 같은
소액결제 시스템(써머즈)이 생겨나면 참 좋겠습니다. 이런 '돈 꺼내게 하는' 시스템은 제도적인 문제도 그렇고, 한사님께서 본문에서 지적하신 '공짜 정신'이라는 팽배한 정서적 환경도 그렇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액결제 시스템은 특히나 블로그와 같은 뉴미디어, 그리고 정치적인 당파성이 강한 기성언론의 온라인 수익모델로서는 꽤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소액결제 시스템을 최소한 조중동을 제외한 경향/한겨레/한국 등의 기성언론과 미디어오늘/프레시안/오마이와 같은 온라인언론, 그리고 블로그 서비스, 블로그 메타들이 뜻을 모아 블로그에서도 적용가능하게, 그리고 상호간의 연계적인 활동도 가능할 수 있도록 모색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특히나 저작권과 관련한 '기사 단순 부분인용' 및 '스크랩' 문제등과 연계해서 말이죠. 그렇게 윈윈할 수 있는 좀더 넓은 부피의 연대와 제휴를 모색해보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정말 이 극한의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을 꾀하는 것이죠.
* 조직 : 느슨하고 날렵하며 다양한 네트워크조직에 대해선, 느슨하고 유연한 네트워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이 아니라, 그때 그때 이슈 성격에 따라 합종연횡이 가능한 다양한 수평적인 네트워크들이 '문제(이슈)단위'로 연대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 물론 이것이 대단히 관념적인 이상론에 가깝다는 생각은 여전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수평적 네트워크의 유연하고, 날렵한 연대가능성의 모델을 구상하고, 실험하는 일을 블로거들부터 좀 해봤으면 합니다.
* 제언 : 미디어법 정국에서 블로거들의 역할 가령 미디어법이라고 한다면 삼삼오오 뜻있는 블로거들이 역할을 분담해서 미디어법의 문제, 나경원이 '국회의원도 모르고' '국민도 모른다'고 스스로에 대해선 바보선언,
국민에 대해선 호구 취급했던 바로 그 문제를 풀어가면 어떨까 싶어요. 특히나 미디어법의 문제는 그것이 전적으로 100% 악법도 아닐테고, 그렇다고 조중동에서 떠드는 것처럼 순진무구한 법도 아닐텐데요. 미디어법의 '직접적 이해당사자'가 언론 자신이기 때문에 미디어법에서는 더더욱 극단적인 당파성의 '동어반복'적 틀짓기로만 메아리 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최대 이슈는 미디어법, 특히 방송법 통과의
절차적인 흠결과 비민주성입니다만, 그리고 이것은 물론 백번 천번
그 반민주성과 반헌법적 폭거를 성토하고, 비판해야겠습니다만, 이것은 기성언론, 특히나 MBC나 한겨레/경향/미디어오늘/프레시안/오마이 등에서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블로거들은 이 치열한 국면을 지켜보면서도 또 동시에 좀 의식적으로 거리를 두고, 좀더 냉정하게 다양한 미디어 시장의 내부 역학, 그 서로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바라보는 미디어법의 입체적 성격을 각 관점에 따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정리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 글이 시작하다가 끝나버리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사님 좋은 글을 핑계삼아 짧고 부족한 생각이나마 더해봅니다.
* 발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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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4 11:53
del.
원본 : 寒士님의 글 :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1. 언론 - 말 그대로 중요한 것은 지불의사(willing to pay)이다. 내가 스스로 한겨례21이나 씨네21이나 시사인이나 한겨례신문이나 경향신문을 보기 위해 기꺼이 내 돈을 지불하겠느냐다. - 부족하지만 나한테는 반반인 것 같다.2. 돈과 사람 - Man, Machine, Material & Method.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는 4M. - 이중 돈은 Material에 포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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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歲寒時節
2009/07/26 21:04
del.
아래 글은 아래 작성한 『"국개"는 바로 당신들이다』에 대한 민노씨 님의 코멘트 『언론, 돈, 조직, 블로거 : '국개는 당신들'을 읽고』에 대한 답변. 원래 민노씨님 글에 댓글로 달려있는 걸 그대고 긁어옴.민노씨 님께서 따로 포스팅 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시고, 어느 정도 어느 정도 논의를 차후 확장 시키면 괜찮지 않을까해서 올림. 사실 그놈의 조선일보 관련해서 독해력 부족과 이상한 진영논리(세계는 '빠'와 '까'로 나누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뉴라..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후후후... 전 기한을 넘겨서 결국 안 썼습니다. ㅇ<-<
후후후... 닷캣님 덕분에 무플 면했습니다. ㅇ<-<
역시 무플은 악플보다 무섭군요.ㅎ;
그래도 결국 무플을 벗어난 민노님께 축하를!!! (응?!)
어쨌든 이렇게 또 댓글을 늘려가고 있네요. ㅎㅎ
레오포드님, 닷캣님 두분 모두 생유베리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