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에게 보내는 글을 바탕으로 합니다. ㅡ.ㅡ;;; (시간이 없어서...)
부제 : 성명서에 단체이름 한 줄 넣는 것으로는 이제 더이상은 안됩니다.
 
1993년 김문기 비리재단를 퇴출시켰습니다.
그 이후 17년 동안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상지대학교가 다시 김문기 비리재단에 넘어갈 위기에 있습니다.
이 야만과 몰상식이 MB정부에서 '합법'의 이름으로 벌어지려 합니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7 월 30일 벌어지려 합니다.
막아야 합니다. 상지대를 지켜내야 합니다.

먼저 묻겠습니다.
시민단체는 어떤 가치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까?
각각의 구체적인 사업들, 멋진 프로젝트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우리가 합의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인 간을 인간이게 만드는 최소한을 지켜내겠다고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도달한 그 최소한의 상식을 지켜내겠다고 우리는 약속했습니다.
그 상식이 무너지려고 합니다.
그 상식이 파괴되려고 합니다.

상지대를 지켜내는 일은 대단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일이 아닙니다.
상지대를 지켜내는 일은 지난한 회의를 거쳐 결심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상지대를 지켜내는 일은 우리가 가장 먼저 약속한 상식을 지켜내는 당연한 일입니다.

그동안 시민단체가 쌓아온 자산은 누구의 것입니까?
그 개개 시민단체의 것입니까, 아니면 상식을 지지하는 시민 모두를 위한 것입니까?
그동안 개개 시민단체들의 축적된 역량을 이제 합치고, 엮어내야 합니다.
상지대 사태를 계기로 시민단체의 실질적 네트워크 역량을 새로운 미디어 혁명 시대에 맞춰 보여줘야 합니다.

그런 일을 하지 못하는 시민단체
그 런 일에 뜸들이는 시민단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힘을 보태고, 역량을 뭉쳐야 합니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쉽고, 즐거운 일입니다.
무슨 대단한 결심과 노동을,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 다음 사안들을 행동으로 옮겨주십시오. 쉽고, 간단한 일입니다 >
하나. 지금 즉시 회원들에게 상지대 사태의 긴박함과 중대함을 전달해주십시오(이메일링)

하나. 그 이메일 내용에는 다음 사항을 참조해주십시오.

- 세이브스쿨 '상지대 구출대작전' http://saveschool.net 을 꼭 표기해주세요.
- 희망 21(상지대 관련글 쓰기) : 21일 21시(오후 9시) 상지대 관련 글을 일제히 쓰는 행사입니다. 각 단체의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 트위터할 것없이 일제히 올려주십시오.
- 촛불 23(다시 촛불을 들기) : 23일 오후 7시 청계천에서 다시 촛불을 들자고 말해주십시오.
- 정부여당과 야당에 책임있는 해결책을 촉구해주십시오.
-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회원 각각의 네트워크를 동원해 파급해 달라고 요청해 주십시오.

MB 정부의 야만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의 폭압적인 불법에만 있지 않습니다.
국토를 파괴하는 '4대강 사업'에만 MB 정부의 무모함이 있지 않습니다.

12일 남았습니다.
사분위의 결정이 2010년 7월 30일에 있습니다.
그 날이 야만의 역사로 기록되지 않길 원합니다. 그 날이 상식을 지켜낸 승리의 날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시간상 새로운 내용을 작성하기 곤란하시다면, 이하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전달해주셔도 좋습니다>

93년 퇴출된 비리재단의 망령이 살아나려고 합니다.
17년 동안 상지대학교 정상화를 위해 싸워온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이런 몰상식이 MB정부의 교육부에서 사학분쟁조정위원회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벌어지려 합니다.
2010년 7월 30일, 우리가 침묵으로 방관하면 이 합법적 야만이 기어코 벌어집니다.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무슨 대단한 결심과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쉽고, 간단한 일입니다.

다음 사안들을 행동으로 옮겨주십시오.

하나. 지금 즉시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상지대 사태의 긴박함과 중대함을 전달해주십시오(이메일)

하나. 그 이메일 내용에는 다음 사항을 꼭 참조해주십시오.

 - 세이브스쿨 '상지대 구출대작전'
http://saveschool.net 을 꼭 표기해주세요.

 - 희망 21
(상지대 관련글 쓰기) : 21일 21시(오후 9시) 인터넷을 뒤덮어 봅시다. 홈페이지, 게시판, 블로그, 트위터할 것없이 상지대 관련글을 함께 올려주십시오.  http://saveschool.net/41 참조

 - 촛불 23
(다시 촛불을 들기) : 23일 오후 7시 청계천에서 다시 촛불을 들자고 말해주십시오.

 - 블로거 24
(상지대로 고고씽~!) : 블로거들과 함께 24일 직접 상지대를 방문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참여해주십시오. http://stcat.egloos.com/2539729 참조

- 정부 여당과 야당에 책임있는 해결책을 촉구해주십시오. 정당들은 도대체 상지대가 이렇게 되기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밥은 먹고 다니는건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당이라면 필요 없습니다.

- 이상의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편지 받는 개개의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알려 달라고 요청해 주십시오.

MB 정부의 야만은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의 폭압적인 불법에만 있지 않습니다.
국토를 파괴하는 '4대강 사업'에만 MB 정부의 무모함이 있지 않습니다.

12일 남았습니다.
사분위의 결정이 2010년 7월 30일에 있습니다.
그 날이 야만의 역사로 기록되지 않길 원합니다. 그 날이 상식을 지켜낸 승리의 날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www.saveschool.net

이상입니다.


상지대 지키기 vol.1 - 몸으로 만난 진실
링크 주소 : http://youtube.com/watch?v=tSSW21gFRG4


 http://bit.ly/aQrJmZ (1분) : 낭송 '김나은'


상지대 구출 대작전


그리고 엄격함에 대한 딜레마... 

소중한 인연으로 존경하는 장애인 활동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탈시설운동을 하시는 박숙경 선생님이시죠. 숙경 선생님께서 일주일 전 쯤 전화를 주셨습니다. 상지대 문제가 급하다는 소식이었죠. 민노씨가 좀 도와줘야겠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상지대요?
옛날에 비리 재단, 비리 사학...
그 상지대요?

저는 상지대가 어디에 있는 학교인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저 비리사학의 대명사 쯤으로 어렴풋 기억하고 있었죠. 상지대는 비리 대명사 구(舊)재단 이사장 김문기를 퇴출시켰습니다. 김문기는 대법원으로부터 이례적으로 실형까지 선고받았죠.  그게 1993년의 일입니다. 김문기 이사장이 학교를 운영하던 시절의 풍경은 이랬습니다. 교수들에게 '충성 각서'를 강요했습니다. 설계비를 아끼기 위해 한장의 설계도면으로 다섯 쌍둥이 건물을 지었습니다. 도서관 책 구입비를 아끼기 위해 '톤 단위로 무게'를 달아 헌 책방에 책을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구재단이 퇴출되고 17년 동안 상지대는 비리 사학이라는 오명을 씻고, 중부권의 대표적 사학으로 거듭났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전적으로 상지구성원들이 잘하기만 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람이니 실수도 있었을테고, 학교경영에 있어 미진하고 부족한 점도 많았겠죠. 하지만 구재단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사학 정상화'의 길을 17년 동안 차곡차곡 밟아오고 있었습니다.

'임시이사의 정이사 선출'이 불당하다는 2007년 대법원 판결,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5:2:2' 결정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그 내용은 상지대 학생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상지대 구출 대작전' 블로그(http://saveschool.net)에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2기 사분위 위원들의 면모(이명박 정부의 사분위)를 간략히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이우근(위원장) : 대법원장 추천.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 최근까지 사학법인측 변호 담당. 
고영주(위원) : 이명박 대통령 추천. 대표적 공안검사 출신.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상임지도위원 활동. 올 3월엔‘친북인명사전’발간.
강민구(위원) : 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6월 10일 김문기 최측근 인사를 상지영서대 교수에게 보내 김문기 지지발언과 구재단 지지 홍보를 지시하였다는 의혹(상지영서대 교수 강영태의 양심선언).
김성영(위원) : 국회의장 추천. 성결대 전 총장. 사립학교법이 개정된 2005년 ‘한기총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 초대 본부장 역임. 당시 대형 십자가를 어깨에 매고 시위를 벌이며 사학법 개정 반대 운동을 주도.
정재량(위원) : 이명박 대통령 추천. 민주평통 자문위원. ‘뉴라이트학부모연합’ 공동대표. 좌편향 교과서 채택 학교 명단공개, 금성출판사 불매운동 등.  


위  인물들이 주도하는 2기 사분위는 2월 1일 출범 이래
- 세종대 정이사 9명중 비리 구재단 인사 7명 선임,
- 조선대에 비리 구재단 추천 받아 정순영 1기 사분위 위원 이사 선임,
- 상지대 전체 이사 9명 중 비리 구재단 인사 5명 배분 결정 등

비리 구재단에 대학을 넘겨주는 작업만 해왔습니다.

상지대 문제의 본질은 사학정상화를 오히려 짓밟는 행위가 '사학분쟁을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합법적인 제도의 얼굴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노무현 정부 말기에 새롭게 출범한 사분위는 이명박 정부 들어 뉴라이트 혹은 극우로 평가하는 위원들이 장악하게 됩니다. 그네들이 과거 비리재단의 화려한 복귀를 합법화하는 결정을 눈 앞에 두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비리와 부패의 대명사 김문기 측에게 상지학원을 헌납하는 일이 제도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7월 30일에 그 일이 벌어집니다. 17년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사학 정상화를 짓밟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벌어질 예정입니다.

상지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지난 300여일을 학교에 천막을 세우고 싸웠습니다. 그러다 더는 참을 수 없는 간절한 마음을 안고 서울로 왔습니다. 그렇게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초라하지만 굳건하게 희망을 붙잡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밤마다 안쓰럽기 짝이 없는 촛불을 희망을 붙잡고 있습니다.

당사자주의의 문제.
사학 비리의 문제, 상지학원 정상화의 문제...
이 문제는 상지학원 구성원들만이 당사자가 될 수 있는 문제일까요?
다시 마틴 니묄러의 시를 인용해봅니다.
나치가 공산당원에게 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당원이 아니었으니까. 
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Kommunist.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뒀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Sozialdemokrat.

그들이 노동조합원에게 갔을 때
나는 항의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Gewerkschafter holten,
habe ich nicht protestiert;
ich war ja kein Gewerkschafter.

그들이 유태인에게 갔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Als sie die Juden holten,
habe ich geschwiegen;
ich war ja kein Jude.

그들이 나에게 왔을 때
항의해 줄 누구도 더 이상 남지 않았다.
Als sie mich holten,
gab es keinen mehr, der protestieren konnte.

- 마틴 니묄러 (Martin Niemöller)

참조 : First_they_came...(위키백과)

상지대 문제는 상지대 학생들과 상지대 교수들, 그리고 상지대 교직원들만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그 일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일일 수 있죠. 저 역시 박숙경 선생님으로부터 그 '한 통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상지대? 어디있는 학교임?' 이러면서 지나쳐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무슨 대단한 사회적인 정의를, 공공의 선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다. 나란 녀석은 스스로 챙기기도 벅찬 인간이란 걸 잘 압니다.

하지만, 하지만 말입니다. 압도적인 제도의 폭력, 압도적인 제도의 야만에 대해 우리는 함께 저항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현 사분위는 합법적인 제도의 이름을 한 권력의 야만이고, 돈지랄의 야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문기라는 사람에게 풍문처럼 떠도는 3조원 대의 재산이 없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당사자주의의 관점에서 사안을 엄격하고 냉정하게 바라보는 일 물론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사자주의가 싸움의 주체에게만 우리가 마땅히 지불해야 하는 책무를 떠 넘기는 방관자의 알리바이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당사자주의가 우리들이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좀더 인간답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사회적인 상상력, 정치적인 상상력을 이성의 이름으로 제약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에게, 우리에게 이 압도적인 야만을 거절할 힘이 있다고, 그 잘못을 바로잡을 힘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다만 우리는 때로운 엄격함으로, 때로는 당사자주의라는 그럴듯한 알리바이로 문제를 외면하고 있을 뿐입니다.

상지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십시오. 그리고 판단해주십시오. 그 목소리에 거짓이 있다면 질타해주시고, 또 힘을 실어야 한다고 판단하시면 그렇게 해주십시오.우리들의 정치적 상상력, 우리들의 사회적인 상상력을 다급하게 절규하고 있는 상지대에게 나눠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방법은 아주 아주 많습니다.
친구에게 말해주십시오.
블로거라면 글을 써주시고, 트위터러라면 재잘거려 주십시오.
커뮤니티에서 논다면 거기에 짧게라도 'saveschool.net'에서 올라오는 글을 소개해주십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책임의 정점에 있는 교육부와 사분위,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게 당당하게 책임있는 대책을 요청해주십시오. 더불어 야당과 시민단체들에게 이 문제를 공론화할 것을 요구해주십시오.

그렇게 우리가 우리의 상상력을 실천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저는 이 어려운 싸움을 즐겁게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긴 넋두리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 _)


추.
상지대 한방병원의 임금체불 문제는 물론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임금체불이 조속히 해결되길 저 역시 간절히 바랍니다. 다만 더불어 이 문제는 '상지대학교 정상화' 문제와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즉, 한방병원과 상지대학교는 '회계'가 서로 독립되어 있습니다. 상지대학교의 재원으로 한방병원의 임금체불을 해결할 수는 없죠. 한방병원노조에서 김문기 구재단 이사장의 복귀를 바라는 저변에 임금체불을 해결해주겠다는 김문측의 약속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 문제는 김문기 복귀로 풀어내기 보다는 한방병원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정도로 풀어야 하는 문제로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튼 임금체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거듭 희망합니다.


블로그에서의 댓글 한방, 트위터에서의 RT 한방, 멘션 한방이 정말 큰 힘이 되어, 아주 거대한 긴꼬리(롱테일)가 되어, 거대한 모자이크의 한 조각들이 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한번 해봅시다!!



트위터는 주로 생산'된' 컨텐츠를 매개하고, 유통시킨다. 그리고 그저 그 온갖 정보들을 흘려 보낸다(스트리밍). 트위터의 이런 일반적인 경향에 가장 저항(?)하는, 가장 예외에 속한 트위터는, 적어도 내가 읽는 트위터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이대팔의 트위터다(http://twitter.com/irionora/). 그의 트위터는 트위터가 개성 넘치는 창작의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완결된 하나의 이야기'(스토리텔링)이 가능함을 증거한다.

지난 월드컵 한 달 동안의 축제를 기록한 이대팔의 트위터는 그 하나 하나가 거대한 모자이크의 조각들이다. 이제 월드컵이 끝났다. 훈훈하고, 때론 냉철하며, 위트에 넘치는 이대팔의 촌철살인도 이제 끝났다. 이대팔이 트위터를 통해 흘려보낸 그 이야기 조각들을 그저 흘러가게 하는게 너무 아쉬워, 그 이야기 조각들을 허락도 없이 불러와 본다. 흘려보냈지만 흘러가지 않은 이야기 조각들을 모아봤다.  내가 읽은 어떤 월드컵에 관한 글도 이대팔의 트윗들 만큼 감동적이지는 않다. 그 감동을 독자들과 트윗벗들과 그리고 블로거벗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아래에 옮겨온 글들은 모두 이대팔의 글이다. 트위터는 휘발성이 강한 매체다. 저작자 이대팔의 사전 동의 없이 옮겨오는 글이라 조금 염려가 되지만, 트윗벗 이대팔의 넉넉한 추정적 승낙을 기대하는 바다. 물론 이대팔이 원하지 않는다면, 이 글은 그 즉시 삭제될 예정임을 미리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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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아공vs멕시코 / 두팀다 개막전이라 적잖게 긴장한 듯 자블라니에 농락? 당함/남아공은 피에나르의 재능과 경험에 의지,이름만큼 멋진 차발랄라 첫골/멕시코는 도스산토스가 돋보임,역시 마르케즈의 차분한 동점골,98년 그 블랑코가 아직도 현역이라니...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1:19
2. 우루과이vs프랑스 / 수준높은 팀들의 기대이하의 수준낮은 경기 / 우루과이는 역시 포를란의 허걱하는 슛이 일품,큰 경기에 정신 못차린? 로데이로는 교체로 들어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 프랑스의 도메네크는 은퇴한 지단이 간절 했을 듯,오늘의 선수는 디아비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1:40
0. 남아공 월드컵 A조 팀들의 경기 꼬라지를 보니 설레발이지만 우리나라가 허정무 감독의 무재배 기법에 경우의수 해법이라도 16강에 올라 가기만 한다면 A조 어떤 팀이 올라 와도 해 볼만 할 것이라는 출처없는 기대를 갖게 됨. 하긴 우선 그리스전이라도...    2010년 6월 12일 토요일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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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잉글랜드1vs1미국 / 땜빵이라도 해줄 왼쪽 측면 미드필더, 저주라도 걸린 불안한 골키퍼,제라드와 람파드 공존의 부조화등 잉글랜드의 고질병은 이탈리아에서 온 우승청부사 카펠로에게도 여전히 골칫거리였다. 경기의 압권은 단연 로버트그린 골리의 자블라니 쇼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오후 1:52
6. 알제리0vs1슬로베니아 / 그저그런 경기로 끝날 것 같아 알제리 사단감독은 후반에 게잘의 투입으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경고누적퇴장으로 그야말로 사단이 나고 말았다. 슬로베니아의 코렌은 말많은 자블라니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모범적인 골로 보여주었다.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8:02
7. 세르비아0vs1가나 / 두팀은 서로가 너무나도 잘알고 있는만큼 더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루코비치가 경고누적퇴장을 당하고도 오히려 세르비아가 몰아부쳤지만 쿠즈마노비치가 자블라니를 잘못 손대면 왜 망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가나에 PK를 헌납했다.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8:18
8. 독일4vs0호주 / 월드컵에 최적화된 어제의 용사들인 포돌스키와 클로제가 다시 뭉쳤다. 이제 독일과의 월드컵 첫경기는 월드컵의 징크스가 되었다. 외질과 뮐러가 있으니 독일은 더이상 발락이 생각나지 않을듯 하다. 호주는 이제 기적을 바라는 일만 남았다.    2010년 6월 14일 월요일 오후 8:29

0. 최근에 한국축구에서 경우의수같은 것에 시달리며 잠 못 이룬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허정무감독의 무재배경기 농법에대해서 심심하면 조롱해 왔는데 세계최고의 대회 월드컵 그것도 2010년엔 무재배가 세계적 트렌드이다. 허정무는 시대를 앞서가는 감독이다.    2010년 6월 15일 화요일 오후 11:04
9. 네덜란드2vs0덴마크 / 후반시작하자 아게르의 자책골로 기록에 남게된 시몬폴센의 어이없는 수비실책전까지 덴마크는 짜낼듯한 압박으로 오렌지군단을 어륀쥐쥬스로 만들 기세였다. 왕년의 토마손,롬메달,그론캬르,요르겐센의 마직막 불꽃은 요원하기만 하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1:18
10. 일본1vs0카메룬 / 한번 온 기회를 침착하게 놓치지 않는 그 냉정함이 얄밉기까지한 혼다의 골이 있기전까지 두팀은 소녀처럼 수줍은 플레이로 일관하였다. 에투의 카메룬은 전진하는 방법을 모르는 실망스런 경기를 보여주었고 굴욕의 사자들처럼 무릎 꿇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1:35
11. 이탈리아1vs1파라과이 / 폭우에 우박까지 내리는 여건을 감안하여도 그리고 강력한 수비력이 바탕이 되는 경기를 하는 두팀이지만 기대 이하의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토티도가고 델피에로도가고 이탈리아는 어쩌냐 싶은데 부폰은 또 화장실 가느라 교체된건가?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전 11:52

12. 뉴질랜드1vs1슬로바키아 / 넌 도대체 어느 행성에서 온거니?싶은 고전적인? 뻥축구의 뉴질랜드를 상대로 비텍의 골이후 슬로바키아는 한골이면 충분할 것이라고 90분까지 믿었지만 뉴질랜드는 언저리타임?에 그 존중받을 만한 근성으로 결국 동점골을 얹어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후 12:20
13. 코트디부아르0vs0포르투갈 / 두팀 서로가 원치않은 무승부로 끝났지만 마치 막판에 몰린 조별 세번째 경기처럼 절박하게 서로를 몰아부쳤다. 부상중인 드록바는 교체로 뛴 것에 만족해야 했고 호날두는 그 나이키 광고에서처럼 아직까지는 뭔가를 써내지 못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후 1:00
14. 브라질2vs1북한 / 정대세가 경기전에 흘린 눈물은 상업화된 월드컵의 퇴색된 명예 그리고 한국의 많은 시청자에게 보내는 특별한 울림이였다. 브라질 마이콘의 마법과도같은 골로 무너졌지만 종료전 지윤남의 그 복근처럼 멋진 골로 그들의 희망을 증명했다.   2010년 6월 16일 수요일 오후 1:32
15. 온두라스0vs1칠레 / 칠레는 수아조(음베르토) 없이도 아쉬울 것 없었다. 온두라스는 수아조(다비드)가 출전하지 못한 것이 큰 타격이었고 감독도 벤치에 앉지 못한채 20년국대인생 파본만이 마지막 열정을 다했으나 칠레의 빠르고 강력한 압박에 무너졌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26

16. 스페인0vs1스위스 / 여느 팀이라면 안티풋볼의 희생양 어쩌고 했겠지만 스페인이라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전한 패배다. 단기전에선 이겨서 살아남는 것이 강한축구라는 것을 스위스 히츠펠트감독은 증명했고 변변한 전술도 없이 나온 스페인함대는 침몰했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37
17. 남아공0vs3우루과이 / 부부젤라의 그 주술같은 힘은 더이상 없었고 남아공의 재능 피에나르는 이미 지쳐 있었다. 포를란의 특기인 그 느닷없는 골은 드디어 우루과이의 본색을 드러내게 하였고 남아공은 개최국 징크스를 깬 월드컵역사 퀴즈가 될 것 같다.    2010년 6월 17일 목요일 오후 7:59
18. 아르헨티나4vs1대한민국 / 박주영의 자책골과 전반끝나기전 이청용의 골은 한국선수들의 감정의 기복을 롤러코스터로 만들었을텐데 허정무감독은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전혀 이상할 것 없지만 너무나 창조적?으로 져서 충격적이다.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12:58
19. 그리스2vs1나이지리아 / 나이지리아 우체의 골로 그리스는 확실히 짐을 싸는듯 했다. 카이타의 퇴장에 관여하고 역전골까지 넣은 토로시디스는 그리스를 구해냈지만 B조 팀 모두를 '경우의수'라는 진흙탕 속으로 빠트렸다. 승점없는 나이지리아도 희망은 있다.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1:19

20. 프랑스0vs2멕시코 / 98월드컵 때문에 한국에는 각인된 이름 에르난데스(그 에르난데스는 아니지만)와 블랑코가 어쩌면 당연한 이변을 이끌어 냈다. 멕시코의 빠르고 강력한 압박에 프랑스는 길을 잃었지만 도메네크와 빨리 이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냈다.     2010년 6월 18일 금요일 오후 2:04
21. 독일0vs1세르비아 / 첫경기 독일의 대승을 이끌었던 클로제와 포돌스키가 팀을 패배로 몰아 넣었다. 클로제는 너무 이른 경고누적 퇴장으로 세르비아 요바노비치의 결승골에 기여 했으며 몇번의 좋은기회를 놓친 포돌스키는 결정적인 PK까지 날리고 말았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후 7:08 
22. 슬로베니아2vs2미국 / 전반전까지 슬로베니아는 C조에서 이변을 일르키며 16강에 선착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라커룸에서 감독이 헤어드라어와 축구화라도 날렸는지 후반 미국은 도노반의 멋진 만회골과 브래들리의 효도골로 16강의 희망을 이어갔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후 7:31
23. 잉글랜드0vs0알제리 / 두팀은 1차전에서 자블라니를 못잡은 골기퍼들을 교체하여 골은 먹지 않았지만 골을 넣지도 못했다. 이 답답하고 한심한 경기에대한 비난은 잉글랜드로 쏠릴 것인데 잉글랜드 선수들은 월드컵따위보다는 EPL을 위해 몸을 사리는듯 했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오후 7:40


24. 네덜란드1vs0일본 / 일본이 이겼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네덜란드는 2연승 했지만 오렌지군단에 갖고 있는 어떤 판타지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일본의 이러한 탄탄한 조직력은 조별예선 1골로도 16강이 가능했다는 멋진? 무용담을 만들 수도 있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오후 8:32
25. 가나1vs1호주 / 첫경기에 포(케이힐)를 때고 이번엔 차(키웰)를 땐 호주는 10명으로 11명과 싸우는 월드컵에서의 특별한 실험을 2경기째 하고 있다. 덕분에 가나와 기안은 PK로만 2골째 넣었다. 11명 제대로만 뛴다면 호주도 아직 희망은 있다.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오후 8:38
26. 카메룬1vs2덴마크 / 카메룬이 16강에 대해서 희망을 가졌던 것은 에투가 골을 넣어 누구나 기대했던 그의 역할을 수행한 딱 10분 정도였다. 그 이후의 시간은 역시 덴마크에서 기대하는 그의 역할로 두골 모두에 관여한 롬메달의 전성기 시절로 채워졌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03
27. 슬로바키아0vs2파라과이 / 이번 월드컵 남미쪽 팀들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그중 탄탄한 수비와 잘 짜여진 조직력이 다른 남미팀들보다 파라과이를 주목하게 한다. 슬로바키아는 기대했던 함식과 바이스가 부진했고 뉴질랜드를 잡지 못한 것이 여전히 아쉽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19

28. 이탈리아1vs1뉴질랜드 / 두팀 모두 2무승부째이다. 뉴질랜드에게 2무는 영광스러운 결과이지만 지난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에게 2무는 수치스럽고 참혹한 재앙이다. 그들의 팬들은 지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토마토 던지는 연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32
29. 브라질3vs1코트디부아르 / '신의손'이라고 하면 손으로 한번 터치하는 정도인데 브라질의 파비아누는 그 손으로 화려한 드리블?을 한후 골을 만들었다. 부상에도 선발출장한 코트디부아르 드록바의 골로는 이 눈먼 프랑스인 주심의 만행을 극복할 수 없었다.     2010년 6월 21일 월요일 오후 8:45
30. 포르투갈7vs0북한 / 사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 다른 것 보다는 44년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 포르투갈전에 모든 것을 맞추었을 듯 하다.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의 현실이라는 것을 절감하는 것 보다 그러한 스스로의 압박에 어이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11:02
31. 칠레1vs0스위스 / 어쩌면 이 경기 주심의 판정스타일이 매우 정상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러한 신경과민한 날카로운 판정이 스위스에게는 분명히 패배의 결정적 요소가 되었다. 스위스 베라미의 퇴장을 인내심을 갖고 공략한 칠레가 승리했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11:10

32. 스페인2vs0온두라스 / 드디어 기대했던 비야가 2골을 넣으며 제 역할을 하면서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스페인도 다시 살아났다. 온두라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다른팀들도 일단 승점 3점을 먹고 들어간다는데 스페인에 고민이 있고 H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2010년 6월 22일 화요일 오후 11:19
33. 멕시코0vs1우루과이 / 두팀은 묵언의 합의?하에 설렁설렁 비겨도 16강에 동반 진출하지만 16강에서 공포의 아르헨티나를 피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기를 했다. 전반끝나갈쯤 우루과이의 수아레즈의 골 이후엔 멕시코가 아르헨티나와 만나기로 체념하고 포기했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오후 12:17
34. 나이지리아2vs2대한민국 / 머리인지 발인지 그 순간의 이정수는 로뎅의 생각하는사람보다 생각이 더 많았을 것 같다. 이번월드컵 베스트골에 들만한 박주영의 프리킥골엔 울컥하지 않을 수 없었다. 화면에 잠깐스친 이영표의 분노에찬 독려가 잊혀지지 않는다.     2010년 6월 23일 수요일 오후 12:36
35. 슬로베니아0vs1잉글랜드 / 슬로베니아는 전반까지 다잡았던 미국전이 두고두고 괴롭힐 것이고 잉글랜드는 축구종가로서의 자부심에 큰 상처를 입은지라 16강에만 갈 수 있다면 뭐라도 할 기세라 빅앤스몰,루니의파트너 고집을 버리고 데포를 기용해 성공하였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오후 6:18
36. 가나0vs1독일 / 국적을 달리한 케빈 프린스 보아텡(가나)과 제롬 보아텡(독일)의 씁쓸한? 대결은 성사되었다. 발락 대신 절대적으로 의존하게된 외질의 골로 독일이 승리를 가져갔지만 같은시간 호주와 세르비아의 협조?로 형제는 각자 16강으로 향하게 되었다.     2010년 6월 24일 목요일 오후 6:38


0. 아~ 프랑스도 가고 이탈리아도 가고 그래도 축구강국인데 겨우 그따위냐고 손가락질하며 ㅋㅋ거리다가 이번 월드컵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고 싶었을 칸나바로가 슬퍼하며 얼굴을 감싸는 후배선수들을 담담하게 토닥거리며 달래는 것을 보니 뭔가 부끄러운 마음이 된다.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오전 2:14

37. 슬로바키아3vs2이탈리아 / 교체되기를 거부한 슈트르바의 붕대투혼은 슬로바키아의 운명을 바꾸는 신호가 되었고 비텍은 2골을 몰아치며 카테나치오를 부러트렸다. 3경기째 후반에서야 고집을 꺽고 변화를 도모한 리피의 이탈리아에겐 썩은 토마토가 기다리고 있다.   2010년 6월 25일 금요일 오후 10:17
38. 칠레1vs2스페인 / 칠레의 브라보 골리의 실수를 스페인의 비야가 놓치지 않음으로 해서 경기의 방향은 굳어졌다. 토레스의 다이빙으로 에스트라다가 퇴장 당한후에도 스페인을 압도하는 칠레의 공격축구에 팬들은 만족했지만 비엘사감독은 여전히 화난 얼굴이었다.     2010년 6월 26일 토요일 오후 1:36
39. 우루과이2vs1대한민국 / 첫골을 이른시간에 어이 없는 상황에서 내준 것이 대한민국에 극복할 수 없는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우루과이는 전술적으로 수아레즈를 잘 배치해 승리했다. 머리속에서 리플레이 되는 많은 아쉬운 장면 만큼이나 대한민국의 좋은경기였다.   2010년 6월 27일 일요일 오전 2:19

0. 월드컵 16강전 심판의 오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말아먹은 경기가 벌써 두경기(독일잉글랜드,아르헨티나멕시코)인데 이번 월드컵 오심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어떤 고의성까지 의심된다. 더이상 피파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고 외면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2010년 6월 28일 월요일 오전 10:52

40. 독일4vs1잉글랜드 / 클로제와 포돌스키는 이번에도 골을 넣으며 그들이 왜 월드컵 스페셜리스트인가를 확실히 보여 줬다. 오심으로 램파드의 골이 인정받지 못한 것이 잉글랜드 패배의 결정적 원인이지만 44년전 빚을 돌려받은 독일은 미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오전 11:38
41. 아르헨티나3vs1멕시코 / 이번에도 오심이 멕시코의 운명을 결정지었다. 아르헨티나의 테베즈는 그 아름다운 두번째골로 그 떳떳하지 못한 첫 골의 논란을 덮어버렸다. 86년 멕시코에서 6명을 제치고 넣은 신기의 골로 '신의손' 골을 덮었던 마라도나처럼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오전 11:53
42. 네덜란드2vs1슬로바키아 / 골을 넣어야 한다는 어떤 강박증때문에 앞으로 나서지 않으며 그저 상대팀의 실수를, 헛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그동안 네덜란드의 어찌보면 상대팀을 존중하지 않는 소름끼치는 경기패턴이었고 이번에도 슬로바키아에게 그렇게 했다.     2010년 6월 29일 화요일 오후 12:09
43. 파라과이0vs0일본 / 저주받은 매치업, 안티풋볼, 뛰는 선수나 스텝이나 보는 시청자나 모두에게 고통스럽고 지루한 경기였으며 다쓴 치약처럼 방송국 편집자가 아무리 짜내고 짜내도 경기하이라이트를 건질 수 없는 깨끗한? 경기였다. 승부차기조차 심심했다.     2010년 6월 30일 수요일 오후 5:33
44. 네덜란드2vs1브라질 / 왈츠 보단 삼바다. 특정선수에 의존한 화려한 공격축구보다는 수비를 강화한 이기는 실리축구를 하겠다던 브라질 둥가 감독의 실험은 멜루의 바보같은 수비 원맨쇼로 그 명예도 실리도 모두 잃었다. 그래 이것이 다 펠레의 저주 때문이다.     2010년 7월 3일 토요일 오후 3:01:32  
45. 우루과이1vs1가나 / 인생의 극적 희노애락이 이 한경기에 다 있다. 연장120분까지는 우유부단한 가나의 시간이었으나 결국 '이기는놈이 강한놈'이라는 그 명언을 우루과이가 실현했다. 수(手)아레즈의 아름답지 못한 핸드볼은 월드컵때마다 회자될 듯 하다.     2010년 7월 3일 토요일 오후 3:49
46. 아르헨티나0vs4독일 / "사네티,캄비아소,리켈메없이도 메시만 있으면 다 괜찮아"라는 이야기는 독일이라는 성능좋은 거짓말탐지기? 앞에서 마라도나의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났다. 세번째골에 기여한 슈바인슈타이거의 메시같은 드리블은 결국 아르헨티나를 울게했다. 2010년 7월 4일 오후 11:30
47. 파라과이0vs1스페인 / 비야가 경지에 오른듯한 침착한 골로 무려 60년만에 스페인의 쑥쓰러운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한 파라과이와 스페인의 골키퍼 비야르와 카시야스의 PK선방쇼는 서로의 심장을 얼렸다가 다시 뛰게 만들었다. 2010년 7월 5일 오전 2:08
48. 우루과이2vs3네덜란드 / 두팀의 주장 판브롱코스트와 포를란이 왼발 중거리 골로 멋지게 시작했다. 우루과이는 점점 8강전 수아레즈 퇴장에 대한 댓가를 치뤄내야했고 짜장면은 킵해두고 서비스 군만두에 올인하는듯한 네덜란드의 얄미운 실리축구에 말려들어 갔다. 2010년 7월 8일 오후 4:56

49. 독일0vs1스페인 / 두팀은 매우 지쳐 보였고 한골이면 먼저 패배를 인정할 기세였다. 이럴땐 이런저런 경험 많은 선수가 결정짓곤 하는데 그것을 스페인의 푸욜이 했다. 독일은 위대한 경기들을 펼쳐왔지만 뮐러라는 신형엔진 없이는 그저 무거운 껍데기였다. 2010년 7월 8일 오후 5:24
50. 우루과이2vs3독일 / 두팀 모두에게 미래를 밝히는 후회없는 멋진 경기를 펠레 스코어로 마무리 했다. 우루과이는 남미예선 만년4위팀에서 세계 4위팀으로 오랜 그늘을 벗어났고 독일은 뮐러,외질등 신예 선수들이 절정을 이룰 다음 월드컵이 벌써 기다려진다. 2010년 7월 11일 오후 2:27
51. 네덜란드0vs1스페인 / 옐로카드가 무려 14장에 퇴장1명이 나온 절박하고도 치열한 경기였다. 승부차기로 넘어가기 3분전 이니에스타가 늦은 점심같은 스페인의 첫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네덜란드는 세번째로 준우승의 저주라도 걸린듯 한계를 넘지 못했다. 2010년 7월 12일 오후 2:26
F. DANI JARQUE SIEMPRE CON NOSOTROS(다니엘 하르케는 항상 우리와 함께) 스페인의 INIESTA가 월드컵 우승 골을 넣고 지난해 세상을 떠난 청소년대표팀 시절의 동료를 추모한 세레모니는 월드컵이 기억해야할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2010년 7월 12일 오후 2:40



* 7월 캠페인 : 상지대 구출 대작전!
함께 동참해주시길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MB 정권 들어, 이제는 하다 하다 못해 비리사학의 망령이 되살아 나려고 합니다. 지난 93년 '사학비리 백화점'이라는 오명을 씻고, 김문기 일당을 퇴출시키며, 중부권 명문사학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상지대학교가 MB 정권과 함께 되돌아온 비리사학의 망령(옛재단)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17년 동안 상지학원 성원들이 피와 땀으로, 희망으로 일궈온 그 모든 것이 오는 7월 30일 있을 예정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의 결정에 의해 모래성처럼 사라질 위기에 있습니다.

정부 여당과 야당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합니다.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요청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기대할 수 없을 때,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많습니다.
독자벗들과 블로거벗들의 관심을 당부드립니다. (_ _)

블로그에서의 댓글 한방, 트위터에서의 RT 한방, 멘션 한방이 정말 큰 힘이 되어, 아주 거대한 긴꼬리(롱테일)가 되어, 거대한 모자이크의 한 조각들이 되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 아닙니다. 한번 해봅시다!!




'인터넷 주인 찾기'에서 '시즌1. 인터넷 실명제 컨퍼런스' 발제자료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에는 인주찾기벗들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계시고요(특히, 써머즈님께 감사). 아카이빙 작업이 좀 늦어지고 있는데요. 죄송..;; 어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 ^;;  동영상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바쁜  독자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직접 동영상과 함께 녹취록을 참조해주시길 추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박준우, 이정환, 토드, 정혜승 (좌측 부터)

* 부탁 말씀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가운데 질문에 참여해주신 청중이 계시고,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고 싶으시면, 이것은 모두 역사(^^)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면 참좋겠는데요. '필명'이나 '실명' 혹은 운영하는 블로그나 트위터가 있다면 그 주소를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물론 그러고 싶으시다면 말이죠. ^ ^;


Q. 천안함 관련 박선원 연구원에 대한 국방부 장관 고소건 

청중(미상) : (정확하게 잘 들리지 않음..;; ) 정부가 천안함 관련해서 고소를 했는데, 이메일을 알 수 있다...

정혜승 (다음 대외협력실장) : 죄송한데 질문 내용을 제대로... 제가 그 뉴스를 제대로 못 본 것 같아요.

청중 : 천안함 관련해서 비판을 했는데 고소를 당한 사실이 있거든요. 이름은 잘 기억이 안나고요.

정혜승 (다음 대외협력실장) : 천안함 비판 관련해서 한 분이 아고라에 글을 올렸다가 기소되신 분이 계십니다. 그 분 이름은 모르겠는데, 그 분 같은 경우에 '내가 XXX해군 중령이다'라고 실명을 밝히고 글을 올리셨는데, 그 당사자가 아니셨어요. 사칭이죠. 그게 문제가 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청중 : (거의 들리지 않음) 검찰에서 ... 이메일 주소가 나온다고 하더고요...

이정환 (미디어오늘 기자) : 브루킹스 연구소의 박선원 연구원인데,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언론이) 기사화해서 논란이 됐어요(주: 실질적으론 박연구원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문제삼음. 아래 관련기사 참조). 김태영 국방부장관이 고소를 했는데, 그 고소장이 부인에게 날아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까, 검찰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까, 부인 이름(과 이메일주소?)이 인터넷에 떠가지고, 그 이메일로 보냈다... 실명확인과 관계가 없는거죠. 검찰도 사람들 연락처를 모르니까 이것저것 검색해보니까 (청중 웃음) 부인 이메일 주소가 나왔고, 그 이메일로 고소장을 보냈다...(이런 내용입니다..;;)  

* 참고 : 박선원 연구원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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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실명제를 통해 얻는) 개인정보는 포털에게 돈 안되나 

청중(민노씨)
: 개인정보 포털에 돈 안되나요? 데이터마이닝(data mining. 고객 관련 정보를 토대로 미래의 구매행태를 예측하거나 변수간 인과관계를 분석하는 마케팅 기법)하지 않나요?

정혜승 (다음 대외협력실장) : 많은 분들이 실명정보가 서비스 사업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의 약자.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에게 '(너희들은) 그걸 가지고 돈 벌지 않는가?' 그 질문이시죠? 별로 돈을 그걸로 벌지는 않고요.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우리가 '이 뉴스 누가 많이 봤는가' 이런 걸 합니다. 30대 남자가 많이 봤을까, 어느 지역에서 많이 봤나.. 그런거는 주민번호 뒷번호 필요 없거든요. 저희가 뭔가 맞춤형 서비스를 한다 그럴 때 그런 거는 도움이 되겠죠. '남자냐, 여자냐' '나이가 10대냐 20대냐' 그런 것에 대해서는 나중에라도 혹시 '니즈(needs)'가 생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저는 그 분이 '김철수'씨고, 주민번호가 어쩌고 저쩌고... 안 갖고 있어도 되고요.

전세계적으로 타켓마케팅이네 뭐네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개발이 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해서 실명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아까 말씀을 드렸지만, 어떤 사이트는 실명제를 함으로써 훨씬 좋다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하실수도 있구요. 또 어떤 서비스는 '우리는 실명 안해도 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거지요. 이용자 입장에서는 '저 사이트는 실명제 사이트라서 그런지 굉장히 깨끗하네'라든지, '저기는 이상한 말은 많은데, 거칠어서 나름 재미가 있다'라든지,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사업자별로 아마 실명하는 분도 있을테고, 그걸로 수집해서 내가 돈을 벌어보겠다는 분도 계실 수 있을텐데... 일단 다음(DAUM) 같은 경우에는,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그걸로 그렇게 돈을 벌고 있지 못합니다(웃음). 포털 수익모델이 '실명'이랑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청중(민노씨) : (잘 안들림..;;; 뭔 질문을 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음.. 아마도 문맥상) 전혀 돈이 안되는건가?(정도가 아닐까... 추측)

정혜승 (다음 대외협력실장) : 제가 왜 민노씨, 민노씨님 같은 경우에, 주민번호 뒷번호까지 알아서 '그 분이 이 분이다'라는 걸 알면 그게 돈이 될까요? 저희는 현재로선 그렇게 판단 안하는데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그럼 이용자 편의를 위해서, 다음 뿐만 아니라 인터넷서비스들이요, 그 분의 '쿠키값'(주 : 쿠키 'Cookie'. 웹사이트와 이용자 컴퓨터를 매개하는 정보를 담은 소량(4kB이하) 파일. 쿠키 정보로 웹서버에서는 이용자와 이용자가 찾는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 쿠키를 이용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쿠키가 광고회사나 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자료확보 수단으로 변칙 활용되는 경우엔 사생활 침해 도구가 된다.)이라든지 이용할 수 있는게 있습니다. 굳이 실명을 확인하지 않아도 되요.

저희 입장에서는 그 분이 '누구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껏 쓰는데 이 분이 이런 쪽에 관심이 있다, 그러니까 데이터를 전체를 활용할 때 뭐, '30대인지, 남잔지' 이런 정도는 당신하고 비슷한 부류가 이런 걸 많이 봤어요, 이런 것도 이용자 편의 차원에서 하는 것이지,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그 서비스를 해서 돈을 버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웃음 ^^).    

청중(민노씨) : 그렇다면 정혜승씨께서 만약에 정책책임자라고 하시면 인터넷 실명제를 폐지하는게 낫겠다라고 생각하고 계신건가요?

정혜승 (다음 대외협력실장) : 제가 아까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찬성률이 70%나 되는 제돕니다(주: 방통위의 통계자료. 자료 신뢰성은 '개인적으로' 다소 의문). 실명제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찬성을 하세요. 이유가 '악플 막는데 익명 뒤에 숨어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니?'인데, 사회적으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논의를 새로 시작해봐야 되지 않겠나라는게 저희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도입을 했는데, 찬성하는 사람들도 많고, 원하는 사람도 많아서 도입을 했는데, 부작용도 있고, 혼란도 있고, (국내 기업에 대한)역차별 문제도 있고, 다른 규제 형평성, 풍선효과(주: 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불거져 나오는 것처럼 문제 하나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겨나는 현상)도 있고... 그러면 재논의를 해보자, 이 정도!

* 관련 추천
실명제, 낡은 대한민국과 함께 사라져라! GoodBye Old Korea! (강정수)
: 댓글창에는 정혜승씨와 강정수씨의 흥미진진한 대화가 있습니다. :)



Q. 실명제가 국내 서비스의 역동성에 미치는 영향  

청중(미상) : 토드씨에게 질문이 있습니다.

사회(이승환) : (청중께) 영어로 해주세요. (청중 웃음)

청중(미상) : 실명제가 없어지면 국내 서비스의 역동성이 살아나지 않을까? 외국인 입장에서 들려주면 좋겠습니다.

(중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학생들 한명이 통역을 시도. 청중께서 하고픈 말씀이 많으셨는지 질문이 길어짐. 중간부터는 영어를 섞어서 질문)

강정수 : 질문의 핵심이 뭐죠? (^^;;)

청중 : 한국의 웹서비스 역동성이 떨어지는데,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을 것 아녜요? 그 중에서 인터넷 실명제라는 거, 그것이 미치는 영향이 큰 건지 작은 건지 알려달라는 거예요. ^ ^ 외국은 그렇지 않은데, 우리나라와 비교를 해달라, 그런 겁니다.

토드(Todd. 유저스토리랩 프로젝트 매니저) :  제가 발제한 내용과 비슷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간엔 잘 안들림..과 동시에 영어듣기가 안되서 생략하고) 네, 유튜브를 좋아하는 이유는 자유 때문입니다, 한국에서요. (이하 생략... 토드씨 발제를 참조하면 좋을 듯 힙니다..;;;)


Q. 유튜브가 한국에서 성공한 이유는 실명제 때문인가, 저작권법 때문인가? 

청중(
새드개그맨) : 유튜브가 동영상 서비스로서 한국에서 득세한 이유가 저는 실명제 때문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작권법의 문제가 아니냐, 즉 유저들이 일반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할 때,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이용을 하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법의 적용을 받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저작권자들이 적극적으로 자신의 권리를 주장을 해서, 동영상을 올려도 계속 삭제가 되고, 자기가 보고 싶을 것을 볼 수 없는 상태였는데,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외국 사이트이기 때문에, 올리는 사람들도 마음껏 올릴 수 있고, 보는 사람들도 자신이 찾는게 유튜브에 있기 때문에, (즉) 국내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는 서비스가 외국서비스로 제공되고 있기 때문에 유튜브로 몰린 것이 아니겠느냐, 동영상을 보는 것은 '실명확인'을 하지 않아도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올릴 때 문제가 되는 것인데, 동영상 이용자들은 대부분 '보는 사람들'이지, 상대적으로 '업로더'들은 소수란 말이예요. 그렇게 볼 때 유튜브가 성공한 이유는 '실명제' 영향이라기 보다는 저작권자들의 무리한 저작권 주장에 의한 반사이익이 아닐까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혜승 (다음 대외협력실장)  : 아까 그 부분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요. 유튜브에 대해서 저작권 문제도 분명히 있구요. 저희는 그것을 복합적으로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실명제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회(이승환) : 지금 모두 어서 끝내길 바라는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요(모두 웃음). 일단 휴식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더욱 지루하게 해줄(모두 웃음) 2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디 도망가지 마시고, 왜냐하면 여러분들이 도망가면 주변 사람들이 좋아합니다, 아직 와인 8병이 남아 있습니다. 일단 잠시 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박수)




* 동영상 제작(협찬) : 소리웹 TV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제 시즌 2.를 향해 달려갑니다~~! :)
시즌2~를 함께 해주실 분은 여기로~!!





트위터와 소통 강박증

2010/07/02 09:35
1. 신종 전염병, 소통
경쟁이 배타적인 비교욕구로 변질된 사회, 그러니까 '강남 살아? 아파트 몇 평임? 대학은 서울서 나왔음? 연봉 얼마임?' 따위로 예시할 수 있는 더 없이 천박하게 구질구질한 사회에서 허영과 과시욕은 이제 미덕이다. 그 심리적인 욕구는, 그것이 표출되는 풍경과 빛깔이 조금씩 다르더라도, 대한민국 중생 다수에게 공통이다.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존엄,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에 대한 성찰, 그것이 사회화되어 표출된 형식인 공동체적 규범과 도덕이 거의 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증발해버린 사회, 그러니까 '쥐코'로 상징되는 대한민국 말이다, 이 신나는 별천지에서 때 아닌 전염병이 창궐한다. 소통이라고 '불리는' 전염병이다. 그러니까 이쯤 되면 우리는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형국이다.

2. 사이비 종교화되는 트위터
웃기는 일이다. 배타적 비교 강박증의 사회에서 이제 드디어 '소통'까지 강박이 된다. 강박이 된 소통은 트위터에 대한 과도한 경배를 불러 오고, 그 과대포장은 팔로워에 대한 과시적인 집착을 불러 오고, 또 그 집착은 "소통하려면 맞팔해!"라는 기상천외한 '주장'을 불러 온다. 이 모든 게 그야말로 병맛 삼종세트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쯤되면 트위터 예찬론을 그저 소박한 상식으로나마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시스템은 이미 어느 정도는 결정된 철학/경향을 내재하고 있다(네이버라는 시스템을 떠올려 보시라). 그 시스템 얼개들과 부딪히며 그것을 '실질적으로' 운동하게 하는 건, 그 앙상한 공간에 '빛깔과 풍경'을, 피와 살을 만들어내는 건 물론 사람이다. 양자는 서로에게 작용하고, 침투한다. 나는 트위터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감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의 트위터는 그 시스템이 예정한 효용의 최대치를 훨씬 넘어 제어불능으로 폭주하고 있는 건 아닌가 의심된다. 풀어서 말하면, 트위터는 이제 '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일방적인) 과시적 소비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 고 나는 느낀다. 왜 그렇게 느끼는지 간단히 써본다.

3. 산수 문제
이건 정말 산수 문제다. 간단히 풀어보자.

문제1.
ㄱ. 내가 읽는 트위터(이하 '팔로잉')가 100.
ㄴ. 나를 읽는 트위터(이하 '팔로워')가 1000.  
ㄷ. 그러므로 나는 10% 소통. (여기서 팔로잉은 팔로워 중에서 선택했다고 치자. 흔히 '맞팔')

문제2.
ㄱ. 팔로잉 1만.
ㄴ. 팔로워 1만.
ㄷ. 그러므로 나는 100% 소통.

문제3.
ㄱ. 팔로잉 1000.
ㄴ. 팔로워 100.
ㄷ. 그러므로 나는 10% 소통.

물론 이 문제들은 다 가짜 문제들이다.
만명의 팔로잉/팔로워가 있든, 단 열명의 팔로잉/팔로워가 있든 중요한 건 그 숫자가 아니다. 내가 '소통의 흔적'들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조건은 팔로워/팔로잉 숫자 혹은 맞팔 비율이 아니라 내가 지불할 수 있는 '시간과 관심'이다. 이건 정말 너무도 자명하지 않나?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1시간이고, 그 시간 동안 내가 포용할 수 있는 '말들의 부피'가 10이라면 그 10이라는 한계 속에서만 나는 누군가와 '소통' 비스무리라도 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지 않나? 맞팔이 1만명이라서 나는 1만명이랑 소통하고 있는거야? 개뿔.

아무리 스마트폰이 진화하고, 트위터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고 해도 그 시간과 관심은 물리적인 한계치와 심리적인 한계치를 갖는다. 어떤 학자가 연구했다고 하는데 그 숫자는, 가령 트위터와 같은 상호 관심과 대화의 소통기제라면, 100명을 넘을 수 없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나머지는 '허영의 숫자'이지 무슨 '소통을 이야기해주는 숫자'가 전혀 아니다.

4. 트위터에서의 PR과 소통
단 한번도 PR(public relations)을 '홍보'(publicity)라고 번역하거나 부른 적 없다는 PR전문가 아거는 PR을 '대공중관계'로 순수하게 직역해서 표현한다. PR이 어느 정도는 목적성을 갖고, 잠재적 다수 독자를 염두에 둔다고 가정한다면, 트위터는 콘텐츠 소비를 매개/필터링/유통하는 역할을 할 수는 있어도 그 자체로 무슨 대단한 '소통을 불러 일으키는' 콘텐츠 생산 매체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즉 트위터는 '다른 공간'에서 생산한 제품(주로 '언어상품')을 매개해주는 임시 정류장(마치 도서관 앞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벤치들처럼)으로서 그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는거지, 그 자체로 '콘텐츠 생산의 진지'는 전혀 아니라는 말이다(그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현실적인 모습이 그렇다는 말이다).

트위터러가 기자라면 자사의 기사, 블로거라면 포스트, 정치인이라면 오프라인 영향력에 기반한 이미지 제고, 기업 PR 담당자라면 상품 판매 촉진 등을 강화시키려는 목적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갖는다. 이건 지극히 자연스럽고, 이에 대해 별다른 부정적 편견도 나에겐 없다. 즉, '다수 잠재 독자(소비자/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영향력,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 트위터를 '어느 정도는 합리적으로 수단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물론 존재하고, 그 방법론은 좀더 세련되게, 그리고 무엇보다 '인간적으로' 진화되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들중 상당수는 "입으로는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머리로는 아직도 '머리수'에만 집착해 있"(아거)는 것 같지만.

이런 (상대적) 소수가 아닌 절대 다수 트위터러에게 트위터에서의 소통이란 건 뭔가? 소통이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그 '소통'이라는 말을 꺼내면서 바라는 그 구체적인 풍경과 빛깔, 그 향기가 중요하다. 대부분의 우리가 원하는 건 도대체 뭔가? 

ㄱ. 내 말 좀 들어줘.
ㄴ. 내가 소개하는 좋은 글 좀 읽어줘.
ㄷ. 그냥 사소한 농담이라도 서로 건네면 그것도 나쁘진 않겠네.
ㄹ. 어떤 나쁜 놈, 나쁜 행동에 대해선 우리도 좀 자판 두드리며 잠시나마 함께 분노해보자구 (혹은 그 반대).

대부분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본다. 그 뿐이다. 아니 이것만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이런 의미들이 공유될 수 있는 가능성, 그 대화가 서로에게 존재감을 일으킬 수 있는 부피, 그리고 그 부피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소통의 '질량'이다. 지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트위터 시스템에 내재된 문제면서, 그 '이미 있는' 시스템 메카니즘에 영향을 행사하는 '행위 요소(사용자들의 문화)'를 고려한다면 아주 결정된 문제에 가깝다. 그리고 미래는 더욱 더 암울할 것으로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특히 우리나라 특유의 문화적 구조, 그 경향(배타적 비교 질투 강박증)을 생각하면 더 그렇다.

소통을 나라는 주체와 상대방이라는 주체 간 실질적인 '대화'와 '교감', 그리고 '상호 작용'이라고 소박하게 규정한다면, 트위터를 통해 '대량으로' 소통한다고 말하는 건, 그러니까 극소수의 정치인, 연예인, 기업 PR 담당자들처럼 말이다, 뭐랄까 넌센스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하는 편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그저 아주 적은 수의 친구들과 소통 비슷한 '무늬'나마 서로 나눠 가질 수 있을 뿐이다. 

5. 자명한 것 : 소통은 숫자로 오지 않고, 진실한 대화에서 온다.
누군가에게 진심을 다하고, 그 목소리를 주의 깊게 경청하며, 서로 꿈꾸는 풍경을 함께 나눈다면, 소통은 오지 말라고 해도 온다. 소통이라는 건 그저 그런 토양들 속에서 저절로 열매 맺고, 꽃 핀다. 우리가 아무리 요란법석을 떨며 '맞팔하세요!' '맞팔하지 않으면 언팔합니다!!'를 외쳐도, 그리고 늘어 나는 '팔로워' 숫자를 보며 흐뭇해하더라도, 우리에게 진심이 없다면, 우리에게 그 진심을 표현할 수 있는 열정이 없다면, 그러니까 우리에게 마음도 없고, 마음이 있더라도 그 마음을 실현시킬 열정이 없다면, 그리고 무엇보다도 잔혹하게, 그 열정이 피어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트위터에서 떠드는 그 대단한 '소통'이라는 건 그저 강박적인 숫자들로 박제화된 차가운 환상일 뿐이다.


추.
1. 그래도 꽤 트위터를 해왔던 경험칙으로 말하면, 팔로잉이 세자리 수를 넘어가면, 네자리 수 이상은 뭐 불가사의할 뿐이고, 그 숫자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는 숫자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본다. 나는 내가 경청할 수 있고, 내 목소리를 경청해주며 또 가끔이나마 서로 가벼운 정담이나마 나눌 수 있는 열 명이 중요하지, 맞팔 '선물' 강요하며 허영의 숫자를 채워줄 '맞팔 프렌즈'는, 미안하다, 노땡큐다.  

2. 왜 맞팔하지 않느냐며 김주하를 비난한 트위터러들을 다시 점잖게 비판한 어떤 글에 있는 마지막 문장은 좀 갸우뚱하다. "달라이 라마와 김주하"(한겨레 디지털미디어본부-이런게 있나?-김외현의 글) 마지막 문장은 이렇다.  "... 소통에선, 얼굴을 맞대지 않는 한 애초부터 모든 게 걸림돌이다." ... 솔직히 얼굴이야말로 가장 큰 소통의 걸림돌이다. 슬프지만 진실.

3. 박근혜가 트위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소통정치'를 개시한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트위터를 자신의 일방적인 홍보 도구로, 좀더 기대하자면 좀더 친근하고 실존적인 울림이 남는 PR 매개로 활용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보도자료를 설레발 치며 "소통 정치" 운운하는 기성언론들의 행태에는 쓴 웃음만 나온다.



* 관련 추천
아거, 아이폰과 침묵의 소용돌이
자신의 생활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진짜 소통을 원하고 있는데도 본체만체 들은체 만체 계속 겉돌고만 있다. 그러면서 정작 초대받지 않은 트위터같은 공간에는 어떻게든 끼어보겠다고 머리를 들이민다. 나 소통하러 왔으니 내 예기좀 들어달라고 계속 말을 건다.

아거, 호모 리시프로칸으로서 트위터 사용자들의 선택, 보복, 그리고 신뢰
그리고 … 트위터를 만든 사람들은 사용자들이 방구석에 쳐박혀 앉아 팔로우잉과 팔로워를 쳐다보면서 이처럼 아주 쓸데없는 일에 신경을 곤두세울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트위터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측가능하게 비합리적 인간의 선택 행위’를 예측하고 그런 비합리적인 게임을 부추기는 기능들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아거,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PR의 ROI에 대해 [1]
media impression을 예로 들어보자. 뉴욕타임즈의 독자가 1백만이라고 해서, 1백만이 모두 이 기사에 노출되었을까? 백번 양보해 십만명이 봤다고 치자. 십만명중에 몇 명이나 진지하게 그 기사를 끝까지 읽었을까? 또 읽었다면 그 기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이런 관점에서 블로그 구독자수나 트위터 follower 숫자를 바탕으로 PR의 효과를 측정하는 것이 얼마나 문제인가를 알 수 있다. (...) 입으로는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머리는 아직도 ‘머리수’에만 집착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