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인터넷 주인찾기 컨퍼런스 3차 준비모임 소고 


제3회 인터넷 주인찾기 컨퍼런스는 오는 6.25에 열립니다!


지난 11일에 있었던 인주찾기 컨퍼런스 3차 준비모임을 간략히 정리합니다. 가급적 발언자가 말하고자 한 취지를 살리려고 했지만, 빈약한 메모와 더 빈약한 기억력에 의존하는 한계 때문에 발언자의 취지와 무관하게 쓰여진 부분이 없지 않으리라 예상합니다. 그 오차 부분은 제 기억의 변주이면서 제 해석(혹은 오독)이라고 너그럽게 여겨주시길 바라봅니다. 이하 평서문으로 작성합니다.

일시 : 2011.5.11. 오후 7시~ 오후11시
장소 : 서대문 정동 비스(BIS)

참석자
마냐 : 마냐님께서 오래전부터 블로깅을 해왔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
나솔 : 회의를 위해 스위스에서 오셨습니다(물론 구랍니다). 영어교육의 꿈을 갖고 계신 나솔님.
하이커 : 애인과 7년째 알콩달콩 연애중인 인주찾기의 '젊은 피'. 사회에 아주 불만이 많다죠? ^ ^
민노씨 : 접니다.  
박준우 : 함께하는 시민행동 활동가이자 '선거법' 문제 전문가십니다. 일명 '곰탱'  
김인성(미닉스) : 최근 <한국IT산업의 멸망>이라는 책을 내셨죠.
필로스 : 인주찾기의 큰 형님. 인터넷 미디어계의 산증인. ㅎㅎ.
뗏목지기 : 제2회 컨퍼런스 참석을 인연으로 새롭게 합류하신 뗏목지기님. 첫 오프라인 회의 참석!  
엔디 :  젊은 기자이자, 정말 섬세하고 예민한 글쟁이 엔디님.
백수민 : 엔디님 소개로 오신 한국여성운동연합의 젊은 활동가.  
이정환 : 설명이 필요없는 이정환닷컴의 이정환
써머즈 : 인주찾기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시는 최고의 웹프로그래머 써머즈님.  
제라드76 : 최근 '게임 셧다운' 반대운동(<100분토론>패널로 참여하셨죠)에 열심이신 제라드님.
새드개그맨 : 대한민국 최고의 팟캐스터 새드개그맨님  
 : 블로그계의 빨강머리 앤. 한국일보 열혈기자 펄님.  
링크 : 소리웹(soriweb.com)을 인터넷언론으로 진화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계신 링크님.
이승환 : 짤방미학의 대가 이승환 수령.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상 도착 순서. 총17명)


1부 : 브레인 스토밍 :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 

1. '소셜'이라는 화두, 그리고 웹은, 블로그는 어디로 가는가? (민노씨)
이번 3회 인주찾기 컨퍼런스의 화두는 필로스가 지적한 것처럼 '소셜'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블로거 정체성으로 만난 인주찾기 동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가능성과 한계를 냉정히 돌아보고,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위축되고 있는 블로기즘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한번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2. 복잡해진 전선, 우리가 지향하는 미디어의 방향 (강정수)
지난 2차에 걸친 회의에서 컨퍼런스의 전반적인 방향은 소위 '포털 제국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검토를 통해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과연 네이버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포털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형식인가, 또 이런 소셜의 흐름이 블로거에게는 어떤 의미인가를 이야기해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논의가 더해지면서 1) '소셜커머스'의 문제를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이승환),  또 최근 2) 안드로이드폰의 기본검색엔진 설정에서 구글의 압력문제(한국포털 v. 구글), 3)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저장 이슈(글로벌 이슈로선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WSJ에서 해명한 '버그', 국내 이슈로선 대한민국 검찰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구글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다뤄야 하는, 혹은 다루고 싶은 떡밥은 점점 많아지고, 전선은 복잡해졌다. 지난 1, 2회 컨퍼런스의 테마(인터넷실명제, 저작권법)은 비교적 명확하게, 비유하자면, 적과 아군이 구별되는 전선이었다면, '소셜'(모바일의 프라이버시 문제까지 포함해서)을 둘러싼 현재 상황은 대단히 복잡하게 엉켜있는 전선이다.

명확한 전선을 구축하는 일이 문제로 등장했다. 여기서 명확한 전선이라고 함은 선악의 이분법으로 적과 아군을 나누는 일은 물론 아니다. 이율배반의 경계에 서 있는 문제들을 그 이율배반 자체로 '투명하게' 드러내는 일이고, 그렇게 조금이나마 드러난 실루엣들을 좌표삼아 우리의 진로와 비전을 마련하는 일이다.

3. SNS, 블로기즘의 확장인가? (마냐)
SNS와 블로그는 제로섬인가? 플러스섬인가?(민노씨) SNS는 블로그의 미디어성을 확장하는 보완재로서 작용하고 있나? 아니면 블로그를 대체하는 형식으로 자리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마치 블로그가 절대선이라고 전제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다. 다만 블로그는 도구일 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블로그를 매우 가치 있는 도구로 생각한다.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가 블로그를 통해서 보다는 SNS를 통해서 좀더 쉽게, 좀더 효율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블로그에 집착할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4. 이제 액션이 필요하다 (이정환)
대안미디어로서 블로그가 여전히 의미를 갖고 있다면, 이제는 분석과 해석보다는 '실천'과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 언제까지 남 탓만 할텐가. "너희들이 못하면 블로거가 하겠다"(이정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하 이정환의 글 참고.
구글폭탄 (이정환)

5. 비판적 문제제기 좋다! 하지만 더불어 긍정의 힘을 보여주어야!! (강정수)
상업적인 마케팅(세력에 포섭된) 블로그의 팽창, SNS의 득세와 더불어 (대안미디어로서의) 블로그가 위축되었다는 관점은 중요한 한가지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그것은 지나치게 비판적인 문제제기에만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매체들을 적극적으로 활요함으로써 블로그를 중심으로 한 좀더 강력한 미디어 파워를 모색하고자 하는 노력은 부족했다. SNS를 단순히 블로그의 대체재로 파악하기 보다는 SNS를 블로그의 아군으로 활용하는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

6. 우리 먼저 반성하자 (민노씨)
블로거 정체성으로 만나서 블로그 네트워크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더 나아가 인터넷 주인인 네티즌 권리를 '되'찾기 위해 우리는 만났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SNS의 명암을 논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의 네트워크는 어떤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SNS는 우리의 네트워크 역량을 강화시켜줬나? 아니면 서로가 서로를 더 무관심하게 만들었나? 거시적인 현상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가 체험한 진실들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겠다.  

7. 우리라도 서로의 글을 좀 읽자! (나솔)
자신이 좋아하는 블로그를 골라, 그 블로그의 포스트를 10개, 20개씩 선정해보면 어떨까?


2부 : 발제 테마 추천
이하 모두 후보들에 불과하다.

1. 위치정보와 프라이버시 (필로스, 뗏목지기)
가장 시의적인 테마이고, 또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터넷/모바일 시대의 프라이버시 개념에 대한 재정립 필요성도 논의해볼만하다(강정수).

2. 소셜서비스의 명암 (새드개그맨)
1) SNS와 정보민주화 : SNS는 오히려 정보를 편중유통시키고, 정보를 양극화하고 있지는 않을까?
2) SNS와 모바일 : 모바일과 결합한 SNS는 과연 '소셜'한가? 과연 소통 친화적인 도구인가? (정보의 일방향성 문제, 정보수용자의 수동성을 강화시키는 문제)

3. 문제는 아젠다 세팅 파워다! (이정환, 강정수, 민노씨)
SNS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SNS든 블로그든 도구에 불과하다. 문제는 시민대중의 아젠다 세팅(의제설정) 역량 약화다. SNS 유통 콘텐츠는 속보성이 강조된다. 반면 블로그는 회고적 성찰에 친한 매체다. 당연히 SNS에서 유통되는 콘텐츠 속성은 기성언론 생산 콘텐츠와 친하다. 이런 메커니즘이 구조화되면 블로그의 사회 문화적인 역량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아젠다 세팅 파워다. 즉, 시민/민중의 미디어권력 약화(강정수)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

4. SNS를 통해 온라인은 투명해지고 있나? 아니면 실명화되고 있나? (펄, 민노씨)
SNS가 득세하면서 온라인 아이덴티디의 다층성이 약화되고 있다(혹은 익명성). 이것은 온라인의 '투명화'인가? 아니면 온라인의 '실명화'인가? 한편으로 블로그는 익명성(필명성)이 강조되는 권위저항적 속성이 강했다면, 특히 페이스북은 오프라인 권위 의존적인 속성이 UI의 메커니즘을 통해 강조되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민노씨). 특히 한국적인 권위의존적 문화가 결합하면서 이런 패턴은 강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5. 독점 이슈 : 서비스 종속성의 문제
트위터, 페이스북이 SNS 시장을 (거의 완전) 독점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문제들. 약관에 대한 검토 필요성. 국내포털의 역차별 문제 등등.

6. SNS는 실용성과 편의성이라는 새로운 '패션'을 반영한다 (써머즈)
소셜서비스는 패션이다. 편의성과 실용성이라는 패션. 블로깅은 올드 패션, 불편한 어떤 것이 되어버렸다. 블로그는 관계적인 툴이지만, 동시에 고립적인 자아를 구축하는 성(城)과 같다. 그런 측면에서 블로그 패션이 온라인 실존의 상상력과 개성이라면 SNS 패션은 실용성과 편리다. 시대적 경향이 '상상력'과 '개성' 보다 '실용성'과 '편리'를 우선하는 것 같다.

7. 블로거가 트위터를 만났을 때 (백수민)
기존의 블로거들에게 트위터가 보완재 혹은 (현실적으로) 대체재 역할을 한다면, 새로운 트위터 유저들은 트위터를 통해서 블로그를 만나기도 한다. 이들의 솔직담백한 체험담을 들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8. 포털의 뻘짓은 현재진행형
포털을 일방적인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소셜서비스의 시대를 블로거, 네티즌의 입장에서 돌아봄에 있어서 '여전히 문제는 포털이다'는 비판적 관점은 (아직도!) 유효하지 않을까?

9. 소셜 시대에 블로거로 살아남기 (김인성)
"탁월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셜이건 블로그건 간에 문제는 '탁월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자기 안으로 더 파고들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나만의 것이 생긴다. 발제를 한다면 이 테마로 해보고 싶다.

 
2와 1/2부 : PR 이벤트 및 막간 행사 논의

1. 지난 컨퍼런스 테마에 대한 고찰 (하이커)
지난 1,2회 컨퍼런스의 의미들을 우리 스스로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 그 후속상황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2. 트위터, 페이스북 사용체험기 및 인터뷰
가령 '나는 트위터 이렇게 쓴다' '페이스북 100배 활용기' 따위를 동영상, 혹은 인터뷰 영상으로 제작하면 어떨까?

3. 액션이 필요하다! (이정환) 위 1부 4. 참조
구글 폭탄.
나는 블로거다(캡콜드, 이정환)
옴니아2 좋다던 블로그 글은 다 어디로 갔을까?
트위터 유통 콘텐츠 순위 리서치 >>> 유저스토리랩 등에 문의



문.
카페, 음식점 등에서 "대여한" DVD로 여럿이 영화를 보는 행위는 저작권 위반인가?


0. 판단 : 극단적 요약
그 관람행위에 대가를 따로 받지 않았다면
ㄱ. "구입한 DVD"인 경우 : 확실히 저작권 위반 아니다.
ㄴ. "대여한 DVD"인 경우 : 거의 확실히 저작권 위반 아닐 것 같다.  


1. 판례
서울중앙지방법원 2009. 4. 29. 선고 2008가합44196 판결문 중에서
저작권법 제26조(현재의 29조)의 입법취지를 알 수 있는 국회의 속기록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즉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공연이나 방송, 즉 백화점, 다방, 열차 또는 버스 등에서의 음악 방송 등은 원칙상 저작권 비침해 행위로 하되, 다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 즉 음악을 이용하여 영업을 하는 무도장 등은 제외하도록 규정..."

추가. 스타벅스 vs. 음저협 사건
위 판결문은 아래 사건의 일부인 듯..(사건일자) mindfree님께서 트랙백 보내주셔서리 알게 됨.
법원, "스타벅스 매장 음악 저작권침해 아니다" (서울경제, 2009.4.29.)
2. 근거규정 : 특히 2항  
저작권법 제29조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는 공연·방송)
①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아니하고 청중이나 관중 또는 제3자로부터 어떤 명목으로든지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공표된 저작물을 공연 또는 방송할 수 있다. 다만, 실연자에게 통상의 보수를 지급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② 청중이나 관중으로부터 당해 공연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공중에게 공연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아래 2-1. 참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2-1. 저작권법 시행령 (대통령령 제22003호) 
* 이하 지저분한 표현은 생략하고, 골자만 발췌. 아래 장소들에서는 "반대급부를 받지 아니하는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여 공중에게 공연"하는 경우에도 이 행위는 저작권 위반행위다.

제11조 (판매용 음반 등에 의한 공연의 예외)
저작권법 제29조 제2항 단서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공연을 말한다.
1. 단란주점, 유흥주점, 영화/음악 감상실
2. 경마장, 경륜장 또는 경정장
3. 골프장·스키장·에어로빅장·무도장·무도학원 또는 전문체육시설
4. 여객용 항공기, 해상여객운송사업용 선박 또는여객용 열차
5. 호텔·휴양콘도미니엄·카지노 또는 유원시설
6. 대형마트·전문점·백화점 또는 쇼핑센터에서 하는 공연
7. 목욕장
8. (이하의 장소에서) 발행일부터 6개월이 지나지 아니한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는 형태의 공연에는 저작료를 지불해야 함
  가. 국가·지방자치단체(소속기관 포함)의 청사 및 그 부속시설
  나. 「공연법」공연장
  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박물관·미술관
  라. 「도서관법」에 따른 도서관
  마. 「지방문화원진흥법」지방문화원
  바. 「사회복지사업법」 사회복지관
  사. 「여성발전기본법」 여성관련 시설
  아. 「청소년활동진흥법」 청소년수련관
  자. 「지방자치법」시·군·구민회관


3. 판단
따라서 DVD를 빌려 카페 등에서 방영하는 행위는 저작권 위반일 여지가 매우 적을 것 같다. 저작권 위반행위가 아니다, 라고 단정하지 않고, 매우 적을 것 같다, 고 쓴 이유는 위 조문과 시행령에서 "판매용 음반/영상저작물"이라고 한정하고 있어서, 즉 "판매용"이라는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구입한 경우를 예정한 표현인 것 같다. 따라서 '대여한' 경우는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 않다. 다만 구입한 경우나 대여한 경우나 크게 적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현실적으로 카페, 음식점 등에서 들려주거나 상영하는 음반과 영화들 가운데 대여한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따로 규정하지 않은 이유는 그 행위를 문제삼지 않으려는 의도거나 "판매한" 경우를 유추적용하라는 취지가 아닐까 싶다.

추가. 제라드76의 판단
제29조 제2항에서 방점은 "판매용"에 있는 것이 아니라, 판매용 음반 또는 판매용 영상저작물을 "재생"하는 방법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말해서, 재생의 방식이 아닌, 연주회/시사회 등을 제외하기 위한 조항인 것이죠. 만약, 카페에서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를 한다면, 최소한 제2항은 적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판매용"이냐 "대여용"이냐에 따라 제2항의 적용여부에 있어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라드76, 댓글에서 인용)


* 이상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찾아볼 수 있는 자료들을 토대로 작성했다.
* 원래 이 글 쓰려고 블로그에 들어온 건 아닌데, 어쩌다보니 발아점의 그 글 댓글을 읽게 되서리..;;;
* 위 인용판례 외에 29조 2항과 관련한 판례는 발견되지 않는다 (로앤비 기준). 혹시 판례가 있다면 알려주시라.
* 위 3.의 판단에 대해 다른 판단 및 그 근거를 갖고 있는 독자들은 아낌없는 조언 주시길 바란다. 특히 새드개그맨님, 제라드76님, 김보라미님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조언 부탁. 아, 그리고 법률로그의 뭘더님!


"쌩뚱맞은 질문이긴한데...혹시 아실까 싶어서 물어봅니다. 커피솝이나 여러사람이 모여있는데서 DVD대여해 온걸 상영하면 저작권법 위반인가요? 아닌가요? 정말 다시 생각해도 쌩뚱맞네요.~죄송.ㅋ"
- 럭키도스님댓글 중에서
 

* 이 글을 끝까지 읽은 분이라면 좋아할지도 모를 사이트!? (나름 페북 패러디..;;;)


* 서울학생인권조례 주민발의를 위한 서명.... 이제 8일 남았습니다(4월26일).
"광신과 극단주의, 그리고 사익추구는 그 자체에 열성이 담겨 있는 반면, 인권과 민주주의, 공익과 사회정의는 그 안에 열성이 담겨 있지 못하다."
- 홍세화, 서울학생인권조례를 위해 중에서  
http://sturightnow.net/sign
클릭 한방!

<보충>
4.27 재보궐 선거 때문에 기한이 5월 13일까지 연장.
결국 발의 요건 충족했다는 반가운 소식!


* 원래 (당연히) 댓글로 쓰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댓글 오류가 나서...제 컴퓨터 문제인가 싶기도 하고..;;; (크롬)
* 겸사겸사 앞으론 짧게라도 블로그에 기록하는 습관을 붙이려고 써봅니다...;;; 제가 디자이너 hi8ar님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데(왜냐하면), 댓글창 상단의 "당신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요 문구 참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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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은... ^ ^

1. 글이 생각보다 굉장히 기네요? ^^;; 장단점이 있겠지만, 워낙에 요즘은 긴 글들을 싫어해서(?) 한 호흡으로 읽기가 만만찮을 것도 같은데, 문단을 좀더 명확히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얼핏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읽어보니까 글 자체가 긴 것보다는 ㄱ. 그림이 다소 많고, ㄴ. 소목차가 없어서 더 길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2. 이제 유스북에서 직접 취재를 하나봐요? 아주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이메일을 통한 서면인터뷰인가요?  
3. 소금별님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시네요, 훈남이시군요!  

잘 읽었습니다. : )


* 발아점
hi8ar의 트윗 

* 재료글
[소금별님] 아이들과 ‘그냥 책 읽기’에 나선 소금별 선생님 (유저스토리북 블로그, '요주의 인물' 코너, 글쓴이 : 박세원(paran))



어제가 4.3(위키백과 '4.3 사건')이었구나... 트윗을 훑어보다가 4.3 항쟁 이야기하는 분이 계시길래, 아, 어제가 4.3이었구나, 그제서야 떠올랐다. 4.3이었구나... 그렇게 머릿속으로 읊조리다가... 어떤 노래가 마치 배경음악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잠들지 않는 남도'. 그 때와 지금의 감상은 다르지만, 그때는 들으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그 처절함이 비장감이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다시 들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혹시나 싶어 유튜브에서 찾아봤더니, 바로 나온다(유튜브 짱먹어라...)

      


내가 아주 어릴 적, 중학교 1,2학년 쯤, 자기테이프에서 듣던 그 목소리는 아니고, 다른 분이 부른 노래다. 정확한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안치환이 작사/작곡했네. 많이 지글거리는 목소리지만, 오랜만에 들어보니 옛 추억, 남산도서관으로 가는 길, 워크맨에 메탈리카와 운동권 노래 테이프 두 개를 번갈아가며 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이 땅 어느 곳이 그렇지 않는 곳이 있겠냐만, 아름다움과 고통으로 겹쳐진 제주라는 대한민국의 '이녘의 땅'에서 요즘은 '세계7대 관광명소' 선정 투표라는 글로벌 야바위판이 한창이라고 한다. 며칠 전에서 주낙현 신부님피타고라스님의 트윗 대화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거님의 논평처럼, "봉이 김선달은 명함도 못내밀"게 만드는 버나드 웨버라는 사람의 글로벌 야바위에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놀아나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참 씁쓸하다.

 "피에 젖은 유채꽃"의 기억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버나드 웨버의 야바위 판, '세계 7대 자연경관'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이 유치찬란한 놀음에 이명박과 정운찬과 천정배가, 고두심과 김태희가, 그리고 관료들, 공무원들이 떼로 동원되서 '1등 제주'를 선동하고, 고무한다(... 아, 여전히 살아 있는 국가보안법이여...).

박정희식 열등국가 컴플렉스는 '동양최대' '세계1등'에 대한 강박증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그 강박증은 (맹목적) 애국주의와 결합한다. 그 열등국가 컴플렉스의 새로운 버전, 그 개발독재의 관성이 21세기 버전으로 펼쳐진다. 국민 총단결해서 웨버 재단에 전화하고, 문자 날려서 제주도가 1등 먹으면, 아, 그러면 우리 제주도가 세계 제일의 자연경관이 되는거구나... 개소리도 이 정도면 '믿거나 말거나' 혹은 '세상이 이런 일이'에 등장해도 전혀 꿀릴게 없다.

웨버의 야바위에 걸려든 맹목적 애국주의와 무지한 정치집단 vs. 상식적 집단지성 
http://bit.ly/hoHdTP 
나는 후자에 한표 던진다.



* 추.
1. @AF1219 & @pythagoras0 
& @netroller 노고에 감사하며...  
2. 이게 단순히 마케팅이라면 흥분할 일 전혀 없다. 오히려 버나드 웨버라는 웹시대의 천재 마케터를 연구하고 싶은 심정이겠지. 하지만 여기에 대통령이 전직 국무총리가 지자체 장과 공무원이 동원된다면 이건 전혀 다른 문제다.


* 야바위 감상법
트위터 사용자라면 #jeju7 (해시태그)로 검색하고, 또 이 태그를 남기면서 이 문제를 이야기하자.

그 전에 이 문건을 꼭 읽어주시라.
전체 인덱스 페이지(주요 논점 링크 연결)  
 Justice For Jeju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문제점
(
@AF1219 & @pythagoras0 & @netroller)


비정상적 공무원 동원상황 (@pythagoras0)



* 관련 기사 (위에 소개한 페이지들에서 업데이트되겠지만...;; )
국격 향상 위해 노인이 나설 때 (노년시대신문, 장한형, 2011.3.31.)
http://bit.ly/foOKmn :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위해 전국 6만개 경로당, 260만 회원이 적극 나서 전화투표에 앞장서자”

세명의 누리꾼, '세계 7대경관 선정'에 문제제기하다 (오마이뉴스, 구영식, 2011.4.2.)

세계7대 자연경관투표는 대국민사기극? 재단 측, "루머는 사실무근" (쿠키뉴스, 서윤경, 2011.4.3)  
http://bit.ly/gSpNQs  : "현재까지 나온 기사중에 가장 포괄적인 '선정위'와 '뉴세븐원더스재단'의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AF1219)

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효과 아무도 모른다 (오마이뉴스, 최지용, 2011.4.3.)


* 그리고 앞으로 기대되는 기사
딴지일보 파토(원종우)님께서 이런 트윗을 날리셨군요.
patoworld @AF1219 @pythagoras0 이 내용으로 기사 하나 써야겠삼. 이거 사태가 심각한듯.




2011/04/01 18:02
여기에서 이어지는 글.

당신은 누군가와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은 그(녀)와 함께하는 길이라서 아름다운 길이다. 그 아름다움은 너무나도 강렬하다. 그래서 그 아름다움은 당신이 끝내 고백하지 못한 슬픔과 맞닿아 있다. 그 슬픔이 불안을 꺼내온다. 그 불안을 만들어내는 욕망은 그 길이 어떤 길인지, 그 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당신과 그(녀)가 사실은 그 길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채, 그 길을 묻는다.

이 길은 우정의 길인가요?
이 길은 욕망의 길인가요?
이 길은 사랑의 길인가요?
이 길은 슬픔의 길인가요?

어떻게 그 길이 시작되었는지, 그 길은 어디로 향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길은 그(녀)와 함께 걷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길이다.
당신은 누군가와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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