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4.3(위키백과 '4.3 사건')이었구나... 트윗을 훑어보다가 4.3 항쟁 이야기하는 분이 계시길래, 아, 어제가 4.3이었구나, 그제서야 떠올랐다. 4.3이었구나... 그렇게 머릿속으로 읊조리다가... 어떤 노래가 마치 배경음악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 '잠들지 않는 남도'. 그 때와 지금의 감상은 다르지만, 그때는 들으면서 울기도 참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그 처절함이 비장감이 약간 부담스럽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다시 들어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혹시나 싶어 유튜브에서 찾아봤더니, 바로 나온다(유튜브 짱먹어라...)
* 그리고 앞으로 기대되는 기사
딴지일보 파토(원종우)님께서 이런 트윗을 날리셨군요.
내가 아주 어릴 적, 중학교 1,2학년 쯤, 자기테이프에서 듣던 그 목소리는 아니고, 다른 분이 부른 노래다. 정확한 가사가 궁금해서 찾아보니 안치환이 작사/작곡했네. 많이 지글거리는 목소리지만, 오랜만에 들어보니 옛 추억, 남산도서관으로 가는 길, 워크맨에 메탈리카와 운동권 노래 테이프 두 개를 번갈아가며 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이 땅 어느 곳이 그렇지 않는 곳이 있겠냐만, 아름다움과 고통으로 겹쳐진 제주라는 대한민국의 '이녘의 땅'에서 요즘은 '세계7대 관광명소' 선정 투표라는 글로벌 야바위판이 한창이라고 한다. 며칠 전에서 주낙현 신부님과 피타고라스님의 트윗 대화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거님의 논평처럼, "봉이 김선달은 명함도 못내밀"게 만드는 버나드 웨버라는 사람의 글로벌 야바위에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놀아나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참 씁쓸하다.
"피에 젖은 유채꽃"의 기억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버나드 웨버의 야바위 판, '세계 7대 자연경관'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이 유치찬란한 놀음에 이명박과 정운찬과 천정배가, 고두심과 김태희가, 그리고 관료들, 공무원들이 떼로 동원되서 '1등 제주'를 선동하고, 고무한다(... 아, 여전히 살아 있는 국가보안법이여...).
박정희식 열등국가 컴플렉스는 '동양최대' '세계1등'에 대한 강박증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그 강박증은 (맹목적) 애국주의와 결합한다. 그 열등국가 컴플렉스의 새로운 버전, 그 개발독재의 관성이 21세기 버전으로 펼쳐진다. 국민 총단결해서 웨버 재단에 전화하고, 문자 날려서 제주도가 1등 먹으면, 아, 그러면 우리 제주도가 세계 제일의 자연경관이 되는거구나... 개소리도 이 정도면 '믿거나 말거나' 혹은 '세상이 이런 일이'에 등장해도 전혀 꿀릴게 없다.
웨버의 야바위에 걸려든 맹목적 애국주의와 무지한 정치집단 vs. 상식적 집단지성
http://bit.ly/hoHdTP
나는 후자에 한표 던진다.
이 땅 어느 곳이 그렇지 않는 곳이 있겠냐만, 아름다움과 고통으로 겹쳐진 제주라는 대한민국의 '이녘의 땅'에서 요즘은 '세계7대 관광명소' 선정 투표라는 글로벌 야바위판이 한창이라고 한다. 며칠 전에서 주낙현 신부님과 피타고라스님의 트윗 대화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거님의 논평처럼, "봉이 김선달은 명함도 못내밀"게 만드는 버나드 웨버라는 사람의 글로벌 야바위에 대한민국 정치인들이 놀아나는 꼴을 보고 있으려니 참 씁쓸하다.
"피에 젖은 유채꽃"의 기억은 이제 모두 사라지고, 버나드 웨버의 야바위 판, '세계 7대 자연경관'을 투표로 결정한다는 이 유치찬란한 놀음에 이명박과 정운찬과 천정배가, 고두심과 김태희가, 그리고 관료들, 공무원들이 떼로 동원되서 '1등 제주'를 선동하고, 고무한다(... 아, 여전히 살아 있는 국가보안법이여...).
박정희식 열등국가 컴플렉스는 '동양최대' '세계1등'에 대한 강박증으로 표현된다. 그리고 그 강박증은 (맹목적) 애국주의와 결합한다. 그 열등국가 컴플렉스의 새로운 버전, 그 개발독재의 관성이 21세기 버전으로 펼쳐진다. 국민 총단결해서 웨버 재단에 전화하고, 문자 날려서 제주도가 1등 먹으면, 아, 그러면 우리 제주도가 세계 제일의 자연경관이 되는거구나... 개소리도 이 정도면 '믿거나 말거나' 혹은 '세상이 이런 일이'에 등장해도 전혀 꿀릴게 없다.
웨버의 야바위에 걸려든 맹목적 애국주의와 무지한 정치집단 vs. 상식적 집단지성
http://bit.ly/hoHdTP
나는 후자에 한표 던진다.
2. 이게 단순히 마케팅이라면 흥분할 일 전혀 없다. 오히려 버나드 웨버라는 웹시대의 천재 마케터를 연구하고 싶은 심정이겠지. 하지만 여기에 대통령이 전직 국무총리가 지자체 장과 공무원이 동원된다면 이건 전혀 다른 문제다.
전체 인덱스 페이지(주요 논점 링크 연결)
* 관련 기사 (위에 소개한 페이지들에서 업데이트되겠지만...;; )
국격 향상 위해 노인이 나설 때 (노년시대신문, 장한형, 2011.3.31.)http://bit.ly/foOKmn : “제주의 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 위해 전국 6만개 경로당, 260만 회원이 적극 나서 전화투표에 앞장서자”세명의 누리꾼, '세계 7대경관 선정'에 문제제기하다 (오마이뉴스, 구영식, 2011.4.2.)세계7대 자연경관투표는 대국민사기극? 재단 측, "루머는 사실무근" (쿠키뉴스, 서윤경, 2011.4.3)http://bit.ly/gSpNQs : "현재까지 나온 기사중에 가장 포괄적인 '선정위'와 '뉴세븐원더스재단'의 반론을 담고 있습니다."(@AF1219)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효과 아무도 모른다 (오마이뉴스, 최지용, 2011.4.3.)
* 그리고 앞으로 기대되는 기사
딴지일보 파토(원종우)님께서 이런 트윗을 날리셨군요.
patoworld @AF1219 @pythagoras0 이 내용으로 기사 하나 써야겠삼. 이거 사태가 심각한듯.
TAG 4.3,
4.3 항쟁,
@AF1219,
@netroller,
@pythagoras0,
마케팅,
박정희,
버나드 웨버,
야바위,
열등국가,
이명박,
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
집단지성,
컴플렉스,
트위터
트랙백
트랙백 주소 :: http://minoci.net/trackback/1222
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원래 제목을
1. 제주 : 4.3항쟁과 글로벌 야바위 (로 하고 싶었는데)
2. 제주, 4.3항쟁과 글로벌 야바위 : 세계7대 자연경관투표 단상(으로 한 이유는)
3. 알고리즘 저널리즘(아거) http://gatorlog.com/?p=1783 때문.
저도 관련해서 읽어본 적 있어요. 누가 관련 기사를 복사까지 해서 줘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아니다, 뭐 하나 클릭했을 지도 모를 일... 근데 그게 글로벌 야바위짓이라니... 음... 건, 그렇고 제주도가 정말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지 일단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신혼여행 패키지로 굴비처럼 묶여서 이리저리 끌려다닌게 전부라...
글 잘봤슴다~
글로벌 야바위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강한 '합리적 의심'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또 만에 하나 이게 야바위가 아니더라도, 관광명소를 애국주의 전쟁에 동원하듯 총동원해서 '투표'로 선정하겠다는 발상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지성으로 문제제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건을 추적하고 계신 위 세 분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추.
블로그 주소 알려주세요! ㅎㅎ
바람님 덕분에 무플 면하는구먼요. : )
글 서두 사소한 추고.
만일 중국이나 인도 같은 인구 많은 나라가 뛰어들면 결과는 뻔한 게임이고 스위스 같은 천혜의 자연을 가진 나라도 쪽수 적으니 7위안에 들지 못 할 것은 자명한 사실. 전화건 인터넷이건 이런 투표는 그냥 재미로 하는건데 전직 총리가 후원회장을 맡고 공무원까지 동원되는 웃지 못할 풍경. 홍보대사로 동원되는 연예인들. 대통령부부도 등장하고. 비판 해야 할 민주당까지 후원회 발족. 이게 무슨 광풍인지? 여기에 들이는 시간과 비용대비 홍보효과는 아주 미미. 선진국들은 개무시 하는데 나중에 몰표해서 7등 안에 들었다고 홍보 했다가는 국제적인 웃음거리.
마치 속시원한 1분 논평 듣는 기분이네요.
논평 고맙습니다. : )
이어서. 세븐원더인지 뭔지 정체불명의 이 단체가 비영리 기업인지 아닌지, UN 파트너 인지 아닌지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님. 아카데미, 깐느, 노벨상을 인기투표로 결정하면 그게 말이 되니? 권위가 생기니? 이 걸로 이득을 보여는 일부 세력들(정치인, 관료, 언론,눈먼 세금도둑)이 문제. 어짜피 이렇게 된거 국민적 에너지를 제대로 된 곳에 투자 하는게 제주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업그레이드 되는 길.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시구먼요!
도무지 상식이란게 실종된 행태들이 너무 당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ㅜ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역시나 우재씨에게 남길 댓글을 저에게 남기신 것 같네요. ^ ^
우재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유튜브 짱 먹기엔 버퍼링 압박이..^^;
날 것 같은 안치환의 음색, 외려 좋군요.
'일상적 파시즘'이 판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철저하게, 처절하게 개인으로 사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아, 친애하는 비틀님!!!
ㅎㅎㅎ 맞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로딩 압박(지루함)이 상당하죠..;;
추.
그런데 위 동영상에서 노래한 분은 안치환씨는 확실히 아닌 것 같아요... ^^;;
창법이 주는 느낌이, 노찾사 쪽이 아니라 민문연 쪽인 거 같은 느낌입니다. 누군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옛날부터 민문연 쪽에서 부르는 게 더 좋았어요. 옛날 생각 나네요.
아이코, 댓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
저도 옛날 생각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