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뮤직 차트 서비스 <뮤즈랑>(muzrang.com)이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사용자들이 (유튜브) 노래들을 링크하면 그걸 집계해서 <뮤즈랑>에 보기 좋게 차트화해서 올려놓고,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자세한 설명은 <음악차트, '소셜' 업고 4세대로 본격 진화>란 뮤즈 어라이브 블로그 글을 참조하면 될 듯 싶다.  

 
졸 직관적이고, 군더더기 (너무) 없는 첫화면

우선 독자들께 알리고 싶은 점이 있는데, 이 글, 부탁(?) 받고 쓰는 글이다. 무슨 대단한 부탁은 아니고, "민노씨 서비스 나왔삼. 써보고 리뷰 좀 쓰셈" 정도의 가벼운 트윗 쪽지 부탁(ㅎㅎ)을 받고 쓰는 글. 물론 대가성(?) 없다. ㅎㅎ. 존경하는 한 블로거가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 있다. "나는 앞으로 현저하게 눈에 보이는 독자를 위해 글을 쓰겠다"(아거). 점점 더 현저히 눈에 보이는 독자('댓글'과 '트래백' 독자)가 사라지는 것 같다. 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 리뷰 동기 설명(?)은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 좀더 부연하면, 소셜뮤직차트 서비스 <뮤즈랑>은 친애하는 벗들이 관여한 프로젝트다. 뭐 사실 꽤 궁금했던 서비스였으니 그런 쪽지 부탁이 없었어도 언젠가 쓰긴 썼을테지만.


<일단  30분 써본 소감  : 초간단 요약>


0. 이거 물건이다! (까지는 좀 오버 같기도 하지만...)

1. 미니멀리즘 - 직관적이고, 시각적이고, 간단하다
  : 화면은 좌우 가변폭을 적용해서 모니터 환경에 따라, 창크기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비디오 클립들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설정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운 느낌이 들긴 한다. 테마를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을 듯.

2. 좌우 스크롤+마우스 휠 연동
 : 탁월한 설정인 듯. 써보면 안다. 와이드 모니터가 주력으로 자리한 환경에서 좌우 공간의 낭비를 최소화한 디자인은 아주 참신하다. 화면을 가득 채우지만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느낌.
와이드 모니터 환경을 고려해 좌우를 활용한 디자인과 스크롤바+마우스휠 연동은 탁월한 선택인 듯

3. 소셜 트랜드라는게 역시 아해들 트랜드구나(모르는 노래가 90%).

4. 차트산정 기준(특히 기간기준)이 다소 불명료한 듯. 가령 '(2011.11.10~14. 집계) 이런게 안 보인다. 갸우뚱.

5. 서너곡 플레이 해봤는데 생각보다 로딩 장애(버퍼링)은 크지 않은 편. 그렇다고 아예 로딩 장애가 없는 건 아니다. 인터넷 환경이나 컴퓨터 사양에 따라 이게 좀 장애가 될 수도 있겠다 싶은데, 뭐 점점 더 유튜브 플레이 사용환경은 좋아진다니까 크게 문제는 아닐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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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곡 선택시 화면. 화면크기는 모니터 크기에 따라, 창크기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설정.


<이건 좀 갸우뚱> 

1. 차트 산정 기준, 특히 기간 표준이 뭔가 모호하다
서비스 소개 및 메뉴얼 동영상을 보면 뭔가 고차원 알고리즘(어라이브-랭크) 수식이 등장한다. 그런 건 난 모르겠다. '어라이브-랭크' 알고리즘을 통해 SNS 서비스를 통해 드러난 사용자 패턴을 세 가지 층위로 나눠 실시간으로 집계해서 음악 선호도를 차트화시킨다고 이야기하는데, 뭐랄까, 들어봐도 잘 모르겠고, 명료하다는 느낌이 안든다. '실시간' 보다는 '2011.11.14. 기준'이라거나 하다못해 '2011.11.14. 오전 10시 기준' 이라도 표시해주면 좋지 않을까. 노래 순위 서비스인데 각 기간별로 순위를 비교할 수 없다면, 그러니 차트의 역사성(?)을 확인할 수 없다니 뭔가 이상하다. 이와 관련해선 위에 링크 인용한 보도자료 성격의 글, <음악차트, '소셜' 업고 4세대로 본격 진화>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뮤즈어라이브가 발표한 소셜음악차트 muzrang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를 비롯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요즘, 네이버의 미투데이 등 국내외 SNS에서 수집한 30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국내 뮤지션의 순위를 매기고 있다.
뮤즈어라이브측은 이를 위해 Alive-Rank라는 자체 랭킹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live-Rank는 사용자들이 SNS에서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을 ▲적극적 공유 행위(Active Sharing) ▲소극적 공유 행위(Passive Sharing) ▲드러나지 않은 음악 소비 행위(Unveiled Consumption) 등  3영역으로 분류해 각 행위마다 차별적인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또 이 알고리즘에는 수집된 데이터 가운데 불필요한 정보나 비관련 정보를 걸러내는 ‘필터링’ 기술도 녹아들어있다.
- 뮤즈어라이브 블로그, <음악차트, '소셜' 업고 4세대로 본격 진화> 중에서


2. 글로벌 서비스?

첫화면 우측 상단의 메뉴얼 단추(i)를 누르면 텍스트 설명은 영어고, 동영상 언어는 한국어다. 텍스트 소개글과 메뉴얼은 해외 K-pop 펜들을 위한 설정인 것 같긴 한데(그런가?), 서비스 주력 사용자층이 해외인지 국내인지 좀 헷갈리는 언어표시 방식이다. 한글을 기본으로 표시하고,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 등을 선택 가능하게 설정하면 될텐데 왜 굳이 영어를 기본언어로 쓰는건지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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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하 아주 사소한 것들

1) 첫화면엔 SNS 븍마클릿(이하 트위터 기준)이 없다.
2) 개별곡 SNS 북마클릿에 설정되는 기본 제목과 주소 표시단위가 너무 길다. 졸 길다. 그래서 노래에 대한 간단한 소감을 남길 수 있는 남은 글자수 확보가 부족할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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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11.11.15.0시10분에 추가) 위 짤방에서도 보이는 @muzrang은 뭔가 이상하다. 뮤즈어라이브의 그 '뮤즈랑'이 아닌 듯...;;; (추가.끝)


결론

30분 정도 써보고, 또 글쓰면서 이것 저것 다시 확인해보고, 도합 2시간 정도로 뭘 알겠냐만...

1. 아이들은 좋아하겠다. 10, 20대 아이들에겐 굉장히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일 것 같단 느낌이 단번에 든다. 요즘 아해들 좋아하는 음악이 뭘까 알고 싶다면 <뮤즈랑>에 가면 한눈에 바로 알 수 있을 듯. 반면 30대에겐 갸우뚱하고, 40대 이상에겐... ㅡ.ㅡ; 개인적으론 자주 갈 것 같진 않고... 종종 요즘 아해들 좋아하는 음악이 뭘까 궁금해서 가보긴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알고리즘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10대 20대 소비자 위주의 경향성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서 30대 40대 소비자들까지를 유저로 포섭하려면 다른 부가적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2.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은 SNS 북마클릿을 졔외하곤 아예 없는데(그 흔한 댓글란도 없다), 이게 단계적인 선택인지 아니면 원칙인지는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깔끔하고 좋은데, 그 공간에서 아이들이 좀 놀게 하려면 SNS 북마클릿만으론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하다못해 소셜댓글이라도 좀 넣을 수 있게 한다던가...

3. 친애하는 벗들이 고생 고생해서 만든 서비스라서 그런 애정 때문에 더 좋은 이야기를 한 것 같지는 않고(ㅎㅎ), 이런 멋진 서비스를 만든 분들이 내 블로거 벗들이라는 사실에 나까지 덩달아 뿌듯하구나.  끝!









골목과 골목으로 이어진 좁은 길은 나에겐 유년이다. 유년, 난 그게 잘 기억나지도 않지만...  하지만 희미하게나마 기억나는 몇몇 풍경들, 얼굴과 목소리들. 거기엔 골목이 있다. 거대한 모험의 나라처럼, 낯의 골목에서 아이들과 뛰어놀다 저녁으로 돌아가면 엄마가 지어주는 뭉개구름 같은 찌개 . 그 기억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인지 들어간 뒤인지는 잘 모르겠다. 오래간만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이렇게 작았어?" 놀라는 것처럼 그 거대한 모험의 정글, 골목으로 이어진 울창한 숲은 지금 작고, 볼품없다. 하지만 그 골목은 여전히 희미하게 기억나는 빛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람, 그 투명한 감촉으로 나를 감싸곤 한다.

그 골목이 지워지고, 무너지고, 사라지고 있다.
신비의 아름다운 프로젝트, 옥수동 트러스트는 그래서 더 따뜻하게 빛난다.
신비가 담은 저 나팔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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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 <옥수동 트러스트>
oksutrust.tumblr.com/ 


추.
물론 재개발의 문제는 이건 감상적인 기억으로만 바라볼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사람의 기억은 시간 속에 무엇보다 공간 속에 담긴다.
그 기억이 모두 다 지워진다면 사람이란 존재는 어디에 담길 수 있을까.



옥수동 트러스트?

드라마 [서울의 달] 배경이었다고 하는 달동네 옥수동. 끝없는 재개발의 도도한 행진으로 사방이 아파트숲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거의 마지막 남은 13구역의 재개발이 최근 확정되었다. 2011년 들어서는 주민들이 속속 이사를 가면서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는 옥수동 달동네의 마지막 모습을 발걸음 닿는대로 기록한다. 2011년 9월부터. @sinbi

옥수동을 기록하자는 아이디어는 짝꿍으로부터 나왔고, 옥수동 트러스트라는 이름은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의 오마쥬로 붙여보았다.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산 기증과 기부를 통해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확보하여 시민의 소유로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을 의미한다. 이 운동은 산업혁명을 통해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룩했던 영국에서 1895년 시작되었다. 당시 영국은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환경 파괴 그리고 자연․문화유산의 독점적 소유에 의한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하였다. 물질적 풍요가 인간의 존엄과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환상이 사라질 즈음, 시민들 스스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를 탄생시켰다… (위키백과)




신비와 미니 인터뷰 


- 사진은 그 자체로 풍부한 이야기지만 이야기를 좀더 담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거기에서 직접 살았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줬음 좋겠다. 그래서 그 분들을 만나고 싶다. 그 분들이 갖고 계신 사진들도 올리고 싶고..."

- 공간으로서 블로그가 아닌 텀블러를 선택한 이유는?

"쉽고 간단해서. 미디어의 특성을 잘 살려주는 것 같다. 사진이면 사진, 영상이면 영상, 텍스트면 텍스트. 각각에 최적화된 툴을 제공해준다." "블로그에 담으면 너무 복잡해보여서." "스마트폰에서 올리는 것도 굉장히 간단하다." "외부 참여도 가능하고.."

- 외부 참여는 어떻게 가능한가?
"텀블러에 가입하면 공동작업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고 안다. 각 지역별로 이런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좋겠다."

- 작업방법을 알려달라.
"피카사에 올리면 구글 지도에 자동으로 사진이 뜬다. 텍스트는 자막작업 정도. PC에서도 피카사를 쓰니까. 자동으로 동기화되서. 한가지 더 추가한 건, 피카사에서 본 사진은 다른 사람이 가져갈 수 없으니까, 온라인 피카사에서 구글어스에서 올리는 작업이다. 처음에는 피카사에서 시작했지만,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 것. 결국 피카사에는 로데이터가 있고, 텀블러에선 캐스팅을 하고, 임베디드 코드는 구글지도에 있는 셈이다."

- 옥수동 13구역의 느낌은 어떤가.
"풍경이 이쁘다. 스토리도 많고. 많은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된다.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저기 머물렀을까. 아이들은 어떻게 이곳에서 놀았을까. 물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내가 상상한 이야기들을 확인할 방법도 기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상상하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처음엔 재개발 구역에 들어와 산다는 게 불편했다. 무섭기도 하고, 지저분하다고도 생각하고.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도 그렇겠지만, 정이 들었다.옥수동 트러스트를 하면서 더 그런 것 같다. "

- 재개발에 대해.. 
"재개발. 돌이킬 순 없다는 걸 알다. 정말 신기한 공간, 신기한 건물들이 많다. 살던 사람들에겐 고통스런 기억일 수도 있겠지만. 한층이라도 더 올리려고 건물이 이상해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 버리고 아파트를 짓는 건 슬프다. 얼마 전에 근대건축에 관한 세미나에게 가려고 한 사이트에 갔다. 건축 전공자 사이트 같더라. 재개발 지역에 관한 글이 있었는데, 날림으로 지어진 비위생적인 건물은 좋지 않고, 어쨌든 개발이 필요하다는 글이었다. 그래서 기분이 팍 상해서 세미나엔 안갔다. 뻥튀기해서 아파트 지으면 값은 오르겠지만....

- '미래가치'에 대해
내셔널 트러스트를 하는 분을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미래가치'라는 말을 하더라. 북촌 한옥마을. 거기엔 새로 짓는 집들도 있다. 지금 짓더라도 '미래가치'를 생각하는 건축이 되어야 한다. 북아현동인가? 뉴타운지역, 다 밀어버리는 건 미래가치를 무시하는 것 같다. 아파트가 미래가치가 될까? 그럴 것 같진 않다. 이 작업을 하면서 생각이 확장되는 것 같다. 재개발은 돌이킬 수 없고, 나도 떠나기는 하겠지만, 지금 이 작업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을 생각하고, 그 기억과 상상을 쌓아둘 수 있어서 좋다."

- '사람들, 사람들이 사는 공간, 공동체'에 대하여
"이 프로젝트를 좀더 일찍 시작했다면 지역에 스며들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내 성향상 사람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을 것 같다. 지금은 누가 언제 떠날지 알 수 없는 상황. 지금 남은 사람들은 주로 세입자들일텐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하니까. 쓸쓸하다."

- "온라인에선 그 공간이 살아 있을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공간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증강현실처럼. 그 곳에 있는 건물은 바뀔지 몰라도 온라인에선 그 공간이 살아 있을 수 있도록. 언젠가 기회가 되면..."  

* 신비 (@sinbi)
<호기심은 공포를 이긴다>
<옥수동 트러스트>

* 관련글
스모크와 블로깅 




홈페이지도 제대로 복구하고 있지 못한(ㅜ.ㅜ; 조금만 기다려주삼!) 인터넷 주인찾기에서 올 하반기 컨퍼런스 주제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가 한창이다. 게임이냐? 심의냐? 아니면 절충안이냐? 나름 열띤 논의가 진행중인데, 혹여라고 관심있는 독자 계실까 싶어 공유한다. 각 번호들은 서로 다른 각 동인의 의견 개진 단위다. 동인들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 표지(필명, 이름)는 생락하고, 의견만 표시한다.

관련해서 좋은 의견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라. 정말 고맙겠다. ^ ^


후보 1. 게임


<예상 발제 후보들>
  • 1. 셧다운제 : 청소년보호인가? 국가의 월권인가?
  • 2. 게임 등급심의
  • 3. 게임회사의 사회적 책임 문제
  • 4. 아이템 거래
  • 5. 규제법(게임진흥법, 청소년보호법)에 대한 고찰
  • 6. 게임과 교육 : 피스메이커.
  • 7. 문화로서의 게임
  • 8. 게임중독
  • 9. 게임으로 형성되는 인간관계
  • 10. 게임의 사회적 효용(긍정적인 측면)
  • 11. 소셜게임
  • 12. 체험자의 솔직한 경험 : 40대 아저씨의 게임체험기

<찬성 의견>
1. 개인적으로 게임을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오히려 잘 모르는 주제라 고민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2. 인주찾기가 더 폭넓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보충 의견>
1. 한창 각광받기 시작한 gamification 접근법에 대해서 참여 가능
2. 게임은 대표적 삽질 사례로서 재미있을 것. 청소년 보호 명목으로 법 3개(게임산업진흥에관한 법률. 청소년보호법. 아동청소년성보호법률) 개정했는데 위헌소지 높다. 청보법은 16세. 게임진흥법은 18세...로 청소년 연령을 설정했는데 정말 엉터리. 게임산업은 수출 역군. 부모로서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하다는데 생각의 방향을 바꿀 필요.
3. 게임하면 두덕리 온라인을 빼놓을 수 없겠죠 ^^ 게임이 진향하는 판타지에 대한 정말 눈물겨운 스토리였던 기억 ㅎ
4. 게임을 주제로 잡는다면 익명으로 동영상 인터뷰를 따도 좋을 것 같고.  동시에 한게임이나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의 추악한 이면을 이 자리에서 폭로하고 팟캐스트 등으로 알려도 좋을 것 같고요. 저는 셧다운제를 반대하지만 게임회사들 문제도 크다고 생각
5. 개인적으로 "게임 심의"  (이라 쓰고 "게임" 쪽에 더욱 방점을 찍어서...)에 한표

<우려 / 반대 의견>
1. 셧다운의 최대 피해자인 "청소년"이고, 가장 큰 통제 대상은 "스타크래프트"일텐데요. 청소년이 컨퍼런스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지..또 인주찾기가 스타크래프트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 지 의문.
2. 지금까지 주로 권력과 자본에 의한 표현의 자유의 제한 문제를 다루어왔다는 점에서 게임이라는 주제가 얼마나 적당한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
3. 게임은 인주찾기의 방향과 맞나… 하는 입장.

<보충 질의 / 응답>
질문 . 왜 게임을 다루는 것이 인주찾기의 정체성에서 벗어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저는 비록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게임은 상당히 광범위한 (인터넷 기반) 문화의 하나이고, 게임 정책에 대해 이용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인주찾기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
답변 . 저에게 있어 인주찾기 컨퍼런스의 존재 의의라면, 타겟을 정부(또는 기업)으로 하여 네티즌의 권리를 훼손하는 나쁜(또는 모순된) 제도(또는 운영행태)에 대하여 네티즌의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생각해보는 행사의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메시지가 분명하고 타겟이 명확하고 네티즌의 공감을 얻어내기 좋은 주제를 선호.


 후보 2. 심의


<예상 발제 후보들>
1. 심의제도 필요한가? : 심의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질문
2. 게임 등급심의
3. SNS 심의 : 주로 트위터 문제
4. 팟캐스트 심의 : 나꼼수 문제  
5. 엉터리 심의사례 워스트 10
6. 누가 누가 심의하나? : 심의위원(장) 구성 / 누가가 선발하고, 누가 뽑히나 / 그들의 언행
7. 심의제도 과연 전문적인가? : 현재 심의제의 허구성
8. 제도 개선안 : 해외 심의제 비교 / 분석
9. 사전 심의와 사후 심의, 검열의 문제
10. 심의제도를 무력화시키는 사례들 : 팟캐스트, 트위터, 소셜댓글..
11. 독립출판과 출판심의

<보충의견>
1. 해외 심의제 관련해서 미국, 일본 경우 등은 내용상 제가 발제 참여할 수 있을 듯
2. 최근 SNS 와 앱 심의 이슈까지 겹쳐서 유행하는 아이템. 사실 이용자 관점과 입장에서 권리를 되찾아야 할 핫이슈.  
3. 심의에 한표. 게임이라는 주제 중에서도 게임 사전심의와 셧다운제 등에 관심이 있는데 그게 다 심의에 해당이 되기 때문.
4. 저에게 있어 인주찾기 컨퍼런스의 존재 의의라면, 타겟을 정부(또는 기업)으로 하여 네티즌의 권리를 훼손하는 나쁜(또는 모순된) 제도(또는 운영행태)에 대하여 네티즌의 입장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이에 대한 나름의 대안을 생각해보는 행사의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메시지가 분명하고 타겟이 명확하고 네티즌의 공감을 얻어내기 좋은 주제를 선호.
5. 심의 쪽으로 가는 것이 청중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을 것

<우려 의견>
1. 심의로 간다면 깃발 든 놈이 나서야 될텐데 개인사정 상, 요즘 컨퍼런스에 저를 할애할 수 있는 여유가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투표는 하고 간간이 회의에는 참여하되 발제를 맡거나 할 여유는 안되는 것 같아서 의견만 2번으로 하는 것으로,  1.2.3번이 동수가 되면 저는 0.5표로 생각하셔도 되겠다능...^^;;; 구경꾼이 던지는 한 표와 일꾼이 던지는 한 표의 비중은 달라야하지 않을까
2. 인터넷 심의라는 주제는 너무 광범위하지 않을까, 그래서 자칫하면 현실과 붕 떠 있는 정책이나 담론 논의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측면.


 후보 3. 절충안 :  게임 셧다웃과 나꼼수 심의(가제)  


절충안 제안 : 디지털 원리를 이해 못하는 아날로그 정부, 지배층의 통제권의 상실감, 통제권 확보를 위한 광기라고 보고요, 이를 헛된 시도라고 정리하는 노력이 필요.

<보충 의견>
1. 약간 두 가지 규제의 차원이 다른 듯 싶고, 또 인터넷은 decentralized를, 게임은 centralized 라는 특성의 차이가 있지만, 둘다 "절대 악" 내음새를 물씬 풍기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과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 제안 찬성.
2. 국가 권력 주도의 심의 통제 시스템을 주제로 하되 여기에서 좀 더 거시적인 해법까지 나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이번 컨퍼런스를 한국 해적당 창당의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기회로 삼아도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데 그치지 않으려면 좀 더 공격적인 발제를 준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가보안법부터 2MB18nomA까지 그리고 중딩부터 대학교수까지 모여서 불만을 성토하고 토론으로 대안을 도출하는 단계까지 나가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3. 게임심의나 인터넷심의나 그다지 판이하게 다르다고 보기 어려운 주제라면 함께 절충해서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결국 어떤 한 주제로 결정이 된다면 그 선택받지 못한 주제를 한두꼭지정도의 발제로 넣어서 진행해도 그 주요 주제의 연속성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

<우려 / 반대 의견>
게임셧다운제와 SNS 심의를 함께 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이기는 합니다만, 이는 제3의 주제가 되는 것이겠죠. 즉, 게임이나 심의 자체를 하려고 했을 때 다루고자 하는 범위를 포괄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게임이나 심의를 둘 다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 정책결정자들의 인터넷에 대한 무지함만이 강조되고, 정작 게임이나 심의 자체에 대한 고민은 깊게 들어가지 못할 우려도.. (논의 내용 요약 끝)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의견주시면 컨퍼런스에 깊이 참고하겠습니다.


입진보 단상 : 몸진보는 찾고 계십니까?

2011/11/02 08:32
누굴 옹호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쓰는 건 아니다. 물론 김어준이나 진중권 같은 이들이 구실(?)을 제공한 건 사실이지만. 김어준 혹은 진중권을 두둔하거나 비판할 생각 전혀 없다. 모두 나름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니까. 굳이 이야기하자면, 난 그 두 양반, 대체로 좋을 때보단 싫을 때가 많다. 특히 곽노현 사태에 대한 진중권의 발언들, 굉장히 짜증스럽다. 진중권에 동의하진 않지만 그게 진중권이 해왔던,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역할이란 생각, 짜증스런 마음 한편에서 더불어 한다.

각설하고, '입진보'란 표현, '비겁한 입진보'란 취지로 행해지는 온갖 발언들, 참 어이없다. 진중권이고 김어준이고 입진보지 무슨 몸진본가? 김어준이 현장에서 전경에게 매맞아 가며 '진보'했단 소리, 나는 들은 바 없다. 김어준의 실천이 '이빨까기'라면, 진중권의 실천도 '썰풀기'다. 평론가한테 입진보라고 비난하면 어쩌라는건지 모를 일이다. 입 다물고 온몸으로 진보할까?  어떻게? 바디랭귀지로 진보해? 김어준의 과거행태를 들어 황빠라며 나꼼수 비난하는 일도 참 치사하지만, 진중권을 입진보로 비난하는 일은 치사하다기 보다는 부당하다.

입진보를 비난하는 입들은 입이 아니라 무슨 성스런 근육이냐? 니네들은 온몸으로 진보하니? 말로나마 글로나마 진보하겠다는게 뭐가 그리 불만인지 모를 일이다. 그게 평론가가 하는 일 아닌가. 그게 소위 교수님들, 정치인들, 우리사회 지도층 인사라는 사람들이 하는 일의 거의 전부 아닌가. 그렇다고 현장 밑바닥에서 박박 기는 현장활동가들, 파업노동자들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300일 넘게 파업하고 있는 전북고속 조합원들, 1400일 넘게 길바닥에서 농성하는 12명 남은 재능교육 노조원들, 이렇게 온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을 평가하는 분위긴가 보면, 전혀 아니다. 레이다에 안걸린다. 여전히 줄기차게 계속해서 아웃 오브 안중이다(물론 김진숙은 예외). 그러면서 입진보는 꺼져라? ... 어쩌라는거니?  

진중권과 조국을 입진보라고 비난할 잉여력이라면 선거법이 어떤 지경으로 우리 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는지 살펴보는게 순서다. 우리가 깔보고 조롱하는 그 입이 지금 어떤 지경의 위기에 처해 있는지 근심하는게 순서다. 방심위나 선관위, 경찰과 검찰이 어떻게 21세기 대한민국을 '1984'로 만들고 있는지 살펴보는 일이 먼저일 것 같은거다. 그게 입진보든 몸진보든 간에 그 '진보'라는 가치에 부합하는 일일테다. (관심있으면 http://youja.net 클릭 한방!)

'천리길 파일'(아래 '추' 참조)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접한 산하의 글이 있다. '떠남이 참혹한 사람들이여?'에는 온마음과 온몸으로 자기 존재의 근거와 싸운 선배 세대에 대한 생생한 기억이 담겨져 있다. 그렇다고 그 때로 다시 돌아가자는거 아니고, 그렇게 온 영혼이 떨리는 고통으로 자기 몸을 불사르거나 강 위로 던지자는 거 전혀 아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 살아서 소중한 입으로 나불거리면서, 질투하고, 시기하지만, 또 연대하면서 좀더 높은 가치를 위해 함께 싸우자는거다.

입, 너무 무시하지 말자.
입이야 말로 가장 소중한 몸이다.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댄다고 깔보지 말고,
입이라도 살아서 제발 좀 이것저것 나불거리자!  


추.
지난 달 9일부터 23일까지 전국방방 곳곳을, 그야말로, 훑.었.다. 이 표현은 좀 이중적인데 그 만큼 일정이 빠듯했고, 정말 많은 곳을 찾았다, 박래군 선생님과 현모 형, 선일이 형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픈 곳, 가장 절실한 사람들을 만났다. 동행취재라는 명목이었는데, 그때 그때 글을 쓰는 건 고사하고, 기초 자료도 제대로 정리하고 있지 못하다. 일정이 끝난지 벌써 일주일이 더 지났다. 지난 일주일은 지독한 감기 때문에 <성균관 스캔들>만 정주행하고 끝나버렸다. 물론 중간에 <오픈컨퍼런스 : 해적당>은 아주 소중한 체험이었지만. 그래서 이제야 녹음파일 받고쓰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하루에 8시간 이상은 여기에 쓸 생각이다. 아무튼 천리길 팀에 두루두루 송구하고, 죄송하다. 그 살인적인 일정에도 매일 매일 '천리길 일기'를 빠뜨리지 않은 래군 선생님께 특히 죄송하다. 녹음된 목소리 하나 하나까지 꼭 다 글로 옮기고, 거기에 부족한 생각이나마 보탤 생각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이런 이야길 하는 이유는... 마음에 걸려서지, 뭐. 그렇게 녹음파일 옮겨적기 하고 있는데 역시나 샛길로 빠져 이런 저런 기사들을 읽었다. '눈 찢어진 아이' 얘기를 당연히 접했는데, '뉴스페이스'(아주 비추)란 곳에서 몇몇 기사들을 읽다가, 또 주신부님과 잠깐 구글톡으로 이야기 나누다가 짧게라도 글을 쓰고 싶어서... 이렇게 쓰는거다.

우리나라에 '온몸으로' 진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아는 한도에서 그 몸진보(ㅡ.ㅡ;)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박래군이다. 박래군 선생이 인권운동가를 위해, 인권이라는 게 졸 무시되는 한국사회를 바꿔보고자 '인권센터'라는 걸 만들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다. 올해 안에 10억 모으는게 목표였는데, 지금 모인 건 2억 남짓이다. 정말 진보하고 싶은 사람들은 여기 한번 가보자.

열려라, 인권센터! 
http://hrcenter.or.kr/ 
(우측 사이드바 배너들 중 '주춧돌'을 주목하시라)


추2.
깜박했던 거 하나만 더(이렇게 사족 붙이는 거 써머즈님은 별로 안좋아하시지만..;;; ). 나처럼 면허도 없는 사람에겐 해당 없겠지만, 술 좋아하는 운전자들은 '대리운전' 부를 때 이 번호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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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박원순?

2011/10/04 07:29
어쨌든 박원순이 됐다.
'어쨌든 박원순이 됐다'는 성의 없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할 만큼 박원순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나 관심 많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투표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99.9%다. 다만 '시민세력 승리'(조선일보)라는 제목 아래 시민들 얘긴 하나도 없이 정치공학적 잔머리만 있는 껍데기 기사나 '시민정치'와 '정당정치'의 융합(한겨레 사설)이라는 뻔한, 너무 뻔해서 나처럼 글 느리게 읽는 사람도 10초만에 읽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좋은 소리 가득한 주례사식 사설이나 별다른 감흥 없다.

나 어제 반나절 쯤은 오랜만에 트위터를 훑어보면서 나꼼수 21회도 듣고, 기사들도 이것저것 읽고, 트위터에 링크된 글들도 따라 읽었다. 몇 달, 아니 한 몇 년만에 생방송 뉴스(YTN)를 실시간으로 시청하기까지 했다. 그러니까 앞서 말했듯, 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 관심 많다. 그래도 별 감흥이 생기지는 않는다. 너무 오랫동안 섹스를 안(못)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잠을 설쳐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왜 굳이 이런 뻘스런 소리를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

나꼼수 참 재밌는 토크쇼다. 오랜만에 한참 웃었다. 다 큰 어른들이, 그것도 전직 국회의원에 교수, 언론인에 스타급 노가리텔러. 그 중년 사내들이 마치 날라리 고딩들이라도 된 것처럼, 당구장에서 농담 따먹기 하는 그런 느낌이다. 정겹달까. 하지만 국민 토크쇼(우리나라는 앞에 '국민' 붙이는 게 유행이니까 나도 한번 따라해봤어) 나꼼수 21회에서 목에 걸린 가시처럼 내내 넘어가지 않고 껄끄러운 장면이 하나 있다.
"희망제작소 무급인턴은 "중요하지 않은 얘기니까 넘어가자"? 하긴 그들에게 중요한 건 '누가 더 MB를 시원하게 씹어돌리는가'겠지. 민감하고 첨예한 이야기 앞에만 서면, 저 발랄하고 유쾌한 자유주의자들은 얼마나 비겁하고 무력해지는가."(@fatboyredux)

하지만 한 친애하는 필벗의 말처럼, 나꼼수에서 몰랐던 세상을 보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고, 많을 것 같고, 그 사람들보다 내가 더 넓게, 깊게 세상을 본다는 생각, 나는 전혀 없으니까. 나꼼수 같은 채널들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건 진심. 나꼼수 씹는 팟캐스트들도 만들지면 재밌겠다 싶고... 나꼼수는 아주 아주 훌륭한,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팟캐스트라고 생각... 하지만 이거 하나만 있으면 심심하니까. 나꼼수에겐 '중요하지 않았던' 무급인턴에 대해선, 아래 단상에 대체로 공감한다.
저도 아름다운재단(공익 변호사 그룹 공감)에서 무급인턴 했었답니다. 그 경험 자체의 의미를 떠나서, 제가 속한 경제 계급 덕분에 무급으로 일할 수 있었다는 건 사실이고, 경제 계급과 무급인턴의 관계를 부정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공감 무급인턴 출신인 저도, 경제적 불평등에서 이어지는 기회의 불평등과 무급인턴에 얽힌 문제들을 "그 경험은 값진 것이었다" 따위의 나이브한 말들로 얼버무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둘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AntonHur)

박원순과 박영선, 그리고 최무슨엽...이건 민주노동당 최무슨엽 후보를 폄하하기 위해서 이러는게 아니라 이름을 자꾸 까먹어서... 굳이 기사에서 정확한 이름을 찾아보지 않는 건 말야, 최무슨엽, 이름에 '엽'이 들어가는 게 맞는건지도 자신 없어지네, 최후보가 표상하는 소위 진보정당의 위상이 내 건망증 같아서다... 암튼 세 후보들 수고 많았고, 신비님처럼 제주도에서 날아와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도 참 노고 많았다. 진심으로...

참여경선과 박원순에 대한 가장 인상적인 논평은 한사님(@codera)의 논평 모음. 이다. 일독 강추다.
더불어 또 하나 인상적인 글은 우연히 읽게 된 하종강의 글인데, 시민운동가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2001.12.30) 라는 글. 물론 이 일화적 기억에 대한 전문 하나만으로 박원순을 평가하는 건 옳지 않다(추. 하종강도 최근 트윗을 통해 그런 취지를 당부하더라, 이 글로 박원순 까는 건 좀 삼가달라고...). 뭐, 민주당을 불임정당이라고 희롱하는 성희롱당에서, 그런데 불임이 무슨 죈가?, 청문회 수준으로 검증한다니 지켜보자. 그런데, 좀 지난 얘기긴 하지만, 강희롱 의원이 박원순에게 도덕성 운운하는 건... 이건 정말 뭐하자는 개수작인지... 참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단 생각이 든다. 성희롱에 더해 존재를 희롱당하는 느낌, 내가 박원순이라면 들 것 같기도 하고... 물론 무의미가 의미에게 어떤 상처도 낼 수는 없겠지만....  

추.
글 제목은 대한민국 블로그계 공식 엄친아, 이 시대의 롤모델(농담 아님) 이고잉(egoing)의 새로운 프로젝트, 'Hello, world!'(링크는 두 번째 시리즈 '몽고디비')가 생각나서...  생활코딩은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