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 박경신
 인터뷰어 : 민노씨
일시 : 2012.1.13. 오후 3시 40분~4시30분
장소 : 박경신 교수 서재

박경신 교수 질문 정리

<인주찾기 회의에서 논의한 기본 질문>

질문 1. 와우(WOW. World of Warcraft. 온라인게임)나 트위터를 해본 경험이 있나? 심의위원들의 인터넷 문화에 대한 체험치와 이해도는 어떻게 보는지? 주변 의원들 가운데 블로그나 SNS를 사용하는 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질문 2. 하루에 생산되는 한글 트위터 수가 300만개 정도로 추산된다. 이걸 어떤 방법으로 심의하겠다는 건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된다. 전담팀신설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방법상 가능한건지 궁금하다.


질문 3. 실무진들이 통신심의할 때 사용하는 기술은 어떤건지 궁금하다. 모니터를 위한 '검색어'는 어떤 단어들을 사용하는지, 그 개수는 몇 개인지...


질문 4. 일반적인 통신(인터넷) 심의 절차가 궁금하다. 특별히 관리하는 리스트 같은게 있는건지, 특별히 중요하게 취급하는 심의건이 따로 존재하는지, 경찰과 정부의 심의의뢰 건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보충 질문>


질문 1. 방심위의 법적성격
민간기구인가, 국가기구(행정기구)인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스스로를 '대통령 직속 민간기구'라고 주장하지만 박의원을 비롯한 언론전문가 대부분은 ''대통령 직속 행정기관"으'로 일관되게 파악하고 있다. 양자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해주면 좋겠다.

질문 2. 방심위의 인적 구성. 핵심 실무부서. 예산.

언론 인터뷰를 살펴보면 심의위원의 인적 구성(6:3 의결구조)의 한계를 지적한 기사는 발견되는데, 여타의 인적구성과 사용예산 등에 대해 언급하는 곳은 많지 않은 것 같다. 1) 방심위 전체의 인적 부피와 2) 한해 사용하는 예산 3)가장 핵심적인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어디인지 궁금하다.  


질문 3. 사무처와의 관계. 심의위원의 실질적 위상과 권한.

사무처와 심의위원의 관계는 어떤가? 검열자 일기에서 심의위원인 자신을 "거수기" "기계"라고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상식적으로  심의위원이 조직에선 최고 권한을 가질 것 같은데, 방심위에서 실질적인 심의위원의 위상과 권한은 어떤가?


질문 4. 방통위와의 관계. 방심위의 조직 이기주의

작년 한 세미나에서 한 심의위원은 1)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방심위는 조직으로서는 서로 경쟁적 관계이고, 2) 방통위와 마찬가지로 방심위 역시, 조직의 역할과 필요성 보다는 조직을 확장하려는 속성이 아주 강하다고 들었다. 소위 '조직 이기주의'이라는 건데, 어떻게 보나?


질문 5. 방심위 내부의 자체적인 변화 가능성.

박의원은 방심위 내부에서 항상 소수의견을 주장하고 있다. 헌법적 가치로서 국민의 알권리와 심의대상자(게시자)의 반론권, 그리고 불법정보 제재를 빌미로 한 합법정보 제재의 부당함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데, 방심위의 구조적 모순(6:3 의결구조)으로 항상 표결에서 밀리고, 심한 좌절감을 느끼는 것 같다. 방심위 내부의 변화 가능성은 어떻게 평가하나?  


질문 6. 방심위의 최소한 존재의의

언론인터뷰나 블로그를 보면 단계적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부분들이 참 인상적이다. 최선-차선-차차선. '모욕죄'와 '혐오죄' 차이를 설명하면서 혐오죄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보호하기 위한 성격이 있어서 존속을 지지한다고 했는데, 방심위와 같은 국가기구도 '소수자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선 최소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질문 7. 퍼포먼스의 사회적 효용에 대해

'뉴미디어 전담심의팀' 회의에서의 의사봉 탈취나 성기사진 블로그 게시 사건과 그와 관련한 '세상의 기원'게시 등의 '퍼포먼스'가 결과적으로 방심위 심의문제를 공론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보나?


질문 8. 시민사회는 어떻게 검열적 욕망에 대항해 싸울수 있을까?

권력은 태생적으로 검열적 욕망을 추구한다고 블로그에 지적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건 뭘까? 실천론으로 생각하는 게 있다면 듣고 싶다.

질문 9. 마무리.


<동영상 주소>


박경신 1.
http://www.youtube.com/watch?v=RK6bnbHjJsQ

박경신 2.
http://www.youtube.com/watch?v=MWP1LyHwz38

박경신 3.
http://www.youtube.com/watch?v=GNIXNxyehk4














이고잉 인터뷰 S# 1. 이고잉 egoing

2012/01/15 21:19


인터뷰이 : 이고잉 (egoing)

인터뷰어 : 민노씨

일시 : 2011년 12월 30일 2시 17분 ~ 11시 15분

장소 : 한남동 복합문화공간, 그리고 밥집과 커피전문점.

1. 인생이란 진지한 표정으로 거론할 수 있는 그런 하찮은 게 아니다

2. 마당

3. 탐앤탐스


1. 이고잉 egoing

2. 블로거 이고잉

3. 생활코딩

4. 인터넷

5. 스트림과 아카이빙
6. 트위터 

7. 허무에 대하여

8. 우린 그냥 좀더 이야기하기로 했어.


* 총 8회에 걸쳐 오늘부터 매일 하나씩 연재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1. 이고잉. egoing

키워드들 ; 인프라, 인터페이스, 프레임웍, 자신감, 미학, 책상, 그리고 아버지




- 이고잉(egoing)이란 필명은 왜 언제부터 썼나?

“8년 쯤 됐다. e의 세상으로 간다, 뭐 그런 뜻. e가 막 뜰 때 별 뜻 없이 지은 이름이다.”  

- 본인을 어떻게 소개하는 편인가?

“글쓰는 거 좋아하고, 개발하는 거 좋아해요, 뭐 그 정도? 그 두 가지가 나에겐 가장 중요하니까.”

- 누군가의 자기 소개가 인상적이었던 때는?

“없다. 소개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여러 사람이 차례로 자기를 소개하는 거 굉장히 싫어하는 편이다. 재미었어야 할 것 같고, 압축적이어야 할 것 같고.. 그게 싫다.”

- 자기 소개, 연습한 적 있나?

“속으로 이렇게 해야지 연습한다. 고민하는데 그 공간에서 나만 창의적이지 않은 것 같은 느낌. 나만 진부하다고 느끼고… 그렇다.”

- 인정받고 싶나?

“그렇다.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크다.”

- 누구에게?

“특정한 대상을 염두에 두진 않는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에겐 더 인정받고 싶겠지.”

- 좋아하는 누구?

“특정은 어렵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나를 가장 인정해주는 사람은 아버지인 것 같다.”

- 아버지와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블로그에 <아버지>란 글이 있더라. 거기에 아버지를 ‘동업자’라고 표현했던데…

“‘동업자’란 표현은 지울까 싶다. 그 한마디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아버지는 특이한 분이다. 컴맹이시고, 많이 배운 분도 아니다. 그런데 내 이야기의 맥락을 즐기신다. 내가 하는 이야기(컴퓨터 관련)를 가장 재밌게 들어주신다. 아버지에겐 필터링 없이 이야기한다. 속물적인 이야기, 그 반대로 너무 이상적이라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 까지 다 이야기한다. 많이 배운 분도 아니고, 기술적인 이해도 부족하신데, 재밌게 들어주신다. 묘한 느낌이 들곤 한다. 서로가 가진 콘텐츠는 달라도 인터페이스가 일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아버지와 액션영화)


- 아버지만한 대화 상대는 없었나?

“많다. 특정하면 샘내니까. 안전하게 아버지만(웃음).”

- 아버지랑 친하다는 건 어떤 느낌인가?

“6년 전에 청주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한 적 있다. 지금이랑 같은 상황. 1년 동안 집안에서 틀어박혀서,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 방이나 집 등의 특정 공간에서 나가지 못하거나 나가지 않는 사람과 그러한 현상)처럼. 그 때 아버지랑 어쩔 수 없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는 점점 내 이야기를 재밌어 하기 시작했고, 나는 아버지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점점 재미 있어졌다. 매일 그게 그거인 이야기를 했는데, 하지만 99가 같아도 1은 다른 이야기들. 그런 날이 100일이면 결국 100이 새로 생겨난다. 그게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느끼는 맛이랄까.

- ‘아버지는 결심하는 순간을 만들어주시는 분’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결심’을 하게 되는 순간이 많다. 이왕에 아이디어는 있지만, 아버지와 이야기하면서 결심하게 된다. <효도코딩>도 그랬다. 아버지와 이야기하다가 이제 해야겠다는 거. 이제 할 때가 됐구나. 그런 느낌을 갖는다. 아버지도 <효도코딩>에 관심이 많으시고. 가끔 전화가 온다. 무미건조하게 나에게 묻는다, “잘 돼 가냐?” 어쩌면 아버지의 대리만족일 수도 있다. 아버지는 나를 드라마 시청하듯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아버지는 내 가장 중요한 관객이다.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주신다. “손이 왜 그러냐?” “목소리에 침 넣어가는 소리기가 거슬린다.” 등등.”   (+ 효도코딩)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인생의 전범, 롤모델이 있나?

“예전엔 존경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부질없다. 최근엔 존경하더라도 빠가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남의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될 수도 있으니까. 특정하긴 싫지만, 많은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 정치인도 있고, 직장에서 만난 선배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와는 다른 맥락을 갖고 있으니까. 함께 있는 시간은 아주 의미있는 성장의 시간이었지만. 일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고, 나의 길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존경하되 경도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앞으론 아무리 존경스러워도 ‘그’에게 경도되진 않을 것 같다.” (+ 처세)

- 그렇다면 누군가에게 전범이 되고 싶긴 하나?

“그런 마음도 있다. 그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

- 이고잉이 원하는 전범의 모습 : ‘프레임워크(framework)’  

“프로그램에선 골격이 되는 프레임. 그걸 만들어 놓는다. 공통되는 부분을  프레임으로 만들면 나머지의 개별적인 것들에 집중할 수 있다. 그걸 인생으로 확장하면 그런 프레임워크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게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프레임이 다양성을 축소하고 억압해선 안된다.” (+ 프레임 웍)

-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들

“요즘은 ‘인프라’와 ‘인터페이스’. 개발용어들은 뭔가를 만드는데 특화된 용어다. 그래서 무엇인가를 표현할 때도 적합한 용어들이 많다.” (+ 인프라 : “처음엔 사람을 위해서 구축된 인프라였다. 이제는 인프라를 위해서 사람이 구축된다. 우리는 구축되고 있다.”)(+ 직관과 논리 - 키보드와 펜, 윈도우와 리눅스)

- 사랑, 평등, 평화, 희망, 소망… 이런 평범한 키워드들 중에선?

“자신감. 나는 자신감이란 키워드를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다. 그리고 ‘미학’도 나에겐 아주 중요한 키워드다.”

- 아름다움과 추함. 둘은 불가분이란 생각도 들지만, 어떤 쪽에 좀더 주목하나?

“나는 물론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자기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삶의 즐거움이다. 다만 세상을 살아갈 때는 자신만의 미학으로 살아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인식과 행동의 차이랄까. 삶의 주인공으로서는 자신의 미학이 이끄는데로 확고하게 살아야 하고, 세상에 대한 관찰자로서는 자기 미학을 확실하게 배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령 ‘삼성’을 예를 들어보면, 나는 애플을 좋아한다. 애플만의 고집스런 미학을 좋아한다. 그런 애플이 세상을 좌지우지할 때 그게 세상의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삼성이 더 많은 단말기를 팔았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고…. 삼성은 시장조사와 컨설팅과 마케팅으로 존재하는 회사구나. 나는 저렇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저런 모습도 세상을 살아가는 한 방법이구나, 생각한다.” ( + 미학)


- 애착하는 물건

“책상. 책상을 감상하는 걸 좋아한다. 있어야 할 것만 있는 모습. (바라보는 걸?) 그렇다. 뺄 것도 없고, 더할 것도 없는 상태를 좋아한다. 책상을 바라보는 태도에는 몇 가지 있다. 더 이상 더렵힐 수 없을만큼 포화상태인 책상도 있고, 약간은 더 더렵혀질 수도 있는 책상도 있다. 내 하루 동안에도 책상은 엄청 더러워졌다, 깨뜻해졌다를 여러번 왔다 갔다 한다. 어떤 상태가 되기를 바라는 모습이 책상에 반영되어 있다.”

- 어떤 책상의 모습을 좋아하나?

“모니터. 키보드…. 그렇게 있어야 할 최소한이 있는 상태.”

- ‘나는 복잡한 걸 잘 처리하지 못한다.’

“나는 복잡한 걸 처리하지 못하는 편이다. 집에도 살림이 별로 없지 않나? 지인이 집에 와서, ‘스티브 잡스를 따라하는 거냐?’는 식으로 농담을 하더라. 내가 잡스보다 어리다고 그를 따라한게 되는 것은 좀 억울하다.(웃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생이란 진지한 표정으로 거론할 수 있는 그런 하찮은 게 아니다>
(인터뷰 첫 장소)


- 이상형은?

“없다. 그런 게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결과적으로 누군가가 좋아질 뿐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에서도?

“없다.”

 

- 말하는 게 논리정연하고, 설득력 있다. 연습인가?  

스킬에 대해서 먼저 말하면, 말하기 연습을 하는 습관이 있다. 혼자 있으면 가상의 청자를 대상으로 말하자면 발표를 한다. 학창시절 말을 못해서 겪은 한(恨) 때문이었다. 정신적인 부분에 대해서 겸손 없이 진술하면, 나의 암기력과 이해력은 참 불운하다. 반대로, 나의 성실함은 거의 최상급이라서 나 보다 성실한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이 정도면 균형잡힌 깔대기가 아닌가? (웃음) 이해와 암기가 부족해서 외부를 받아들이는 것이 부족 하지만, 이것들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성실하게 해왔다. 일단은 나를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이 역으로 남을 이해 시키는데서 발현되는 것은 아닐까? 이건 정확적인 짐작이다.”  (+ 능력)


- ‘나는 입이 작다.’

“일테면 빵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사람은 입이 커서 빵을 통째로 먹는다. 하지만 나는 입이 작아서 그걸 쪼개 먹는다. 그런 훈련을 한다. 그래서 결국 다른 이들에게도 조각으로 나눠줄 수 있는 능력이 조금씩 생겼다고 본다. 나름의 논리력이랄까. 내 낮은 사양의 하드웨어 때문에 역설적으로 소프트웨어가 개선이 된 것 같다.” (+직관과 논리)

- 좋아하는 동네

“청주. 청주를 좋아한다. 청주는 뭔가 뭐가 없다. ‘직지’(최초의 금속활자) 밖에 없다. 깨끗한 느낌이다. 아무 것도 없다. 내 인생의 과반 이상이 거기에 있다. 중요한 사람들도 거기에 있다. 내 혈육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친구들도 있고… 물론 이제는 서울에 많은 친구들이 생겼지만”

- 도시적인 느낌이 강하다. 차도남 같달까?

“부끄럽다. 잘 모르겠다. (웃음)”  

- 계속 서울에서 살 건가?

“한국을 떠나진 않을거다. 그럴 것 같다.” 라고 대답하고 보니까 서울에서 살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한국에서 살것인가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좀 묘한 착오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사랑하는 사람들.”



* 이고잉 인터뷰 내일 계속....




작지만 마음 가득한 한 겨울의 축제가 끝났습니다. <인터넷 주인찾기 네 번째 컨퍼런스 : 심의를 심의한다>라는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한 고맙고, 소중한 이름들을 적어봅니다. 그동안 컨퍼런스에 참여한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기록하는데 너무 소홀했어요. 제 개인적인 기억에 의존해서 기록하는거라 주로 '뒷풀이'까지 함께 한 분들 위주로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래서 빠진 이름이 참 많을거예요. 모쪼록 빠진 이름 알고 계신 분은 꼭 좀 알려주시길! ^ ^ (링크 및 단상은 차차 보충)

<사회>
이승환 : 4년 연속 인주찾기 컨퍼런스 사회를 담당하고 있는 리수령. 정말 존경스럽습니당! ㅎㅎ  

<초대 발제>
@2MB18nomA  : 방심위 표현자유 탄압에 온몸으로 저항하고 계신 '탄압의 생존자'시죠.
박경신 (동영상) : 방심위원으로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검열자 일기>를 써오고 계시죠.  
전응휘 : 녹색소비자연대 이사인 전응휘 선생님. 항상 청년의 마음으로 열정적인 활동을 해오고 계시죠.

<인주찾기 발제>
새드개그맨 : 탁월한 스토리텔러 새깽님. 올해엔 새드개그맨님의 팟캐스트를 자주 접할 수 있길 바랍니다.
제라드76 : 열혈변호사이자 인터넷 표현자유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는 블로거시죠.
이정환 : 본업은 블로거, 부업은 기자! 설명이 필요없는 이정환닷컴의 이정환.
캡콜드 (동영상) : 지난 3회 컨퍼런스(SNS와 블로그)에 이어 올해도 동영상으로 참여.  
펄 : 유일하게 4회 연속 발제자로 참여해오고 있는 펄 님. 저 개인적으론 항상 가장 기대되는 발제자시죠.

<인주찾기 스태프>
강정수
김성나
뗏목지기
민노씨
박준우
세어필
써머즈
신비  
양지혜
엔디  
예인
이고잉
이승환
정신병자
행인

<참석 및 토론>
건규 : 지혜 씨 꼬임으로 와주신 건규 씨.
김현주 :  이번에 세 번째 뵙는데, 허스키한 목소리가 참 매력적인 분이죠. 지혜씨 꼬임에 빠져 와주셨습니다.
김형탁 : 우리나라 금융노조의 살아있는 전설 김형탁 선생님. 역시 지혜 씨 꼬임에 빠져 와주셨습니다.
로볼(lovol) : 정말 뵙고 싶은 분이셨는데, 드디어 만나뵙게 됐네요. 너무 짧아서 아쉬웠지만요. : ) (+ 로볼, 미로의 모험가)
문백(@moon100) : 컨퍼런스 PR에도 적극적인 도움을 주신 문맥님. 다음엔 꼭 아는 척 해주세요! ㅎㅎ
비르투 : 멀리 청주에서 올라와주신 비르투님
이고잉 님 친구분들 : 청년 벤처사업가신 것 같은데, 이름을 까먹었어요. ㅡ.ㅡ;
조재(물어) : 상지대 원정대에서 인연을 맺은 구 물어, 현 조재 님.
종소리  : 제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이자 필벗이신 종소리 님.
주용 : 역시 과천에서 지혜 씨 꼬임으로 와주신 주용 씨. 뒷풀이에서 제가 이야기 고문을 했던 기억이..;;;
철기 : 지혜 씨 꼬임으로 와주셨어요.
체리 : 콜데라(@coldera)님과 더불어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는 트위터러이신 체리님.  신계정은
홍성수  : 장소 섭외에 큰 도움을 주신 홍성수 교수께서 컨퍼런스를 참관해주셨네요.

외 많은 분들 (알고 계신 분 좀 알려주시길!)

<동영상>
제작 지원 : 소리웹 (이용진 대표)  

<장소>
장소 후원 : 숙명여대 법대 학생회
장소 섭외 : 장여경(진보넷 활동가) 및 홍성수(숙대 법대교수)
현장 체크 : 정민경(진보넷 활동가), 민노씨

<초대 발제 섭외 및 진행>
민노씨 : 박경신 교수 (민노씨)
박준우 : 전응휘 선생님 (위동)
장여경 : @2MB18nomA 님 (위동)

<취재>
미디어오늘
연합뉴스 외



그제 1월 12일 유권자 자유 네트워크가 발족했다. 그동안 20여 차례 회의가 있었고, 유자넷에 참여하는 시민단체들과 그 안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 그리고 특히 참여연대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많은 분들의 고민과 수고들이 있었다. 물론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반 년 넘게 준비하고, 회의하고, 어떻게 하면 이 악질적인 선거법을 고칠 수 있을지 고민했지만, 그저께 겨우, 출발했을 뿐이니까. 나는 우연한 기회에 유자넷에 참여하게 되었고, 또 우연이라기 보다는 유머러스한 계기(박준우의 농담유골 덕분에)에 '공동집행위원장'이라는 뭔가 있어보이는 감투도 썼다.

그제 발족식을 겸해서 <93조 1항 '한정합헌' 판결의 의미>한 대한 토론회가 있었다. 나는 내가 패널인줄 모르고 1시간이나 넘게 지각했다. 사회를 본 진보레슬러 김남훈 씨가 '후래자 삼배' 취지로 가벼운 질문을 던졌다. 구체적인 쟁점에 관한 질문은 아니고, 하고 싶은 말 하라는 정도의 가벼운... 이제 몇 시간 뒤면 <인터넷 주인찾기 네 번째 컨퍼런스 : 심의를 심의한다>가 열린다.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이 갖는 가장 큰 속성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하기 위한 시스템 존속에 관한 본능이다. 그 시스템 유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말할 필요도 없이 '언어'와 한몸으로 묶인 그래서 그 언어라는 가장 거대한 정신의 함축들에 배어 있는 '의식'이다. 다른 말로 정신이다. 자본과 정치가 지배하고 싶은 건 물질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이다. 물질은 이미 그네들이 다 가져갔으니까. 그래서 물질을 완전히 장악한 그들은 이제 정신을 장악하려고 시도한다. 조중동이 그렇고, 삼성이 쏟아붇는 광고가 그렇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라는 존재가 그렇고, 다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무의식적으로 조장하는 욕구에 대한 무비판적인 모방심리가 그렇다. (오늘 있을 컨퍼런스 발제용 박경신 교수 인터뷰 녹화본 편집하다가 인코딩하는 시간 동안 쓰려고 했는데, 일단 1차 인코딩이 마무리되어서... 아직 30분 분량을 더 편집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딱 10분만 더 써야겠다.)

권력의 전통적인 전략은 겁주기였다. 그리고 그 겁주기 효과를 만들어내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냈다. 국가보안법이 그렇고, 선거법이 그렇고, 학벌사회가 그렇고, 강남/강북, 서울/지방의 대립적인 비교강박의 시스템이 그렇다. 기준의 이쪽과 저쪽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이 시스템에서 '농담'은 사라지고, '유머'는 사라진다. 그 농담과 유머가 없는 인간이 과연 인간이겠는가? 박정근의 사회당식 유머가 국가보안법의 기준으로 보면 '주적에 대한 고무, 찬양'이 된다. 선택과 배제의 메커니즘은 차이와 이율배반으로서의 실존을 지워버리고, "7급 공무원이 되겠다는 청년을 때렸다"는 한비야 류의 독선적 유사 자유주의를 만들어낸다. 그런 한편, 어떤 장면을 바라보는 관극틀로 한비야 해프닝을 생각해보면, 한비야와 청년이 선 '실존적인 맥락'을 거세시키는 피상화되고 도식화된 감정적인 반발심을 키운다.

이게 어째 똥누다 만 글이 되어버렸는데... 10분이 넘어서 어쩔 수 없다(실은 15분이 넘었다)> 주낙현 신부님 자주 쓰시는 표현처럼 잡감이구먼. 편집이나 해야겠다. ㅡ.ㅡ; 나중에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쓰든가 해야겠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앞으론 그냥 되는대로 서야겠어...




link 2012/01/13 03:01

이 시간 현재까지도 인터넷 주인찾기 홈페이지가 복구되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콘퍼런스(무려 4회 째라는!)가 하루 남은 이 시점에서 말이죠.

민노씨와 주신부님과의 대화의 진정성에 대해서 의심하지는 않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기본도 하지 못하는 모임에서 이름만 거창한 오프라인 행사를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을까 강한 의심만 듭니다.

오늘 새벽, 그동안 인터넷 주인찾기 컨퍼런스 동영상 제작은 물론이고, 항상 회의에서 우정어린 옵저버 역할을 해주시며 물심양면에서 인주찾기의 가장 두터운 벗으로 함께 해주신 소리웹(Soriweb.com) 대표 링크님께서 <인주찾기>에 강한 비판을 주셨습니다. 유구무언입니다.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인주찾기>의 뿌리는 웹입니다. 우리는 블로거라는 정체성으로 웹이라는 맨땅에서 만나 우정을 키워왔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인주찾기>는 '온라인'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오프라인 컨퍼런스가 한 여름 밤의 축제이고, 달콤한 사랑의 시(詩)라면, 온라인으로 다시 돌아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들뜬 축제의 감동과 기억을 되새기며 산문을 쓰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수많은 네티즌과 미래의 인주찾기 벗을 위해 묵묵히 자료를 축적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그래서 창조적인 사유의 밑재료로 삼을 수 있는 열린 지식의 광장을 만드는 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게을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동안 인주동인들 가운데서도 가장 헌신적으로 인주찾기에 참여해주신 써머즈 님께서 정말 바쁜 일상을 쪼개고 쪼개서 인주찾기의 기술적인 부분들, 이런 저런 크고 작은 일을 정말 전담해오다시피 했습니다. 저는 그런 써머즈 님만을 의지하면서 아주 서툴게나마 우리의 '축제'를 기록하는 일에 게을렀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써머즈 님께선 '스팸' 공격으로 소실된 <인주찾기> 홈페이지를 복구하기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계십니다.

<인주찾기>가 사회적 자산으로 커나가길 바랍니다. 인터넷 주인을 되찾아야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가진 여러분 모두의 광장으로, 소박한 카페로, 유용한 도서관으로, 그렇게 우리의 진심과 바람이 담길 수 있는 '커다란 마음의 그릇'으로 자리할 수 있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링크 님의 호된 질책, 아프지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링크 님께서 당부하신 "소통의 기본"을 복원하겠습니다.
죄송한 마음과 그보다 더한 고마움을 다시 전합니다.

임시방편에 불과하지만, 일단 지난 인주찾기 컨퍼런스 발제 동영상의 링크를 여기에 올립니다.


인주찾기 1. 인터넷 실명제


<1부>
1. 정혜승, 실명제와 포털 : 미디어기업과 실명제
http://www.soriweb.com/tv/archives/128

2. 이정환, 우리가 제한적 본인확인제를 반대하는 이유
http://www.soriweb.com/tv/archives/132

3. 토드 트랙커 Todd Tracker, 실명제와 벤처기업 : 뉴플레이어가 바라보는 실명제
http://www.soriweb.com/tv/archives/135

4. 박준우, 실명제와 선거법의 상관관계
http://www.soriweb.com/tv/archives/137


<2부>
5. 강정수, 방문자에서 거주민으로 : 사회를 변화시키는 관계망 시대
http://www.soriweb.com/tv/archives/139

6. 송경재, 실명제는 네티즌을 위한 법인가?
http://www.soriweb.com/tv/archives/143

7. 제라드76, 인터넷 실명제와 표현의 자유
http://www.soriweb.com/tv/archives/147

8. 펄, 온라인 실존 / 오프라인 실존
http://www.soriweb.com/tv/archives/117

9. 새드개그맨, 대안을 주장한다 : 선택적 실명제, '못다한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 (236파일)
http://www.soriweb.com/tv/archives/163


<3부>
질의응답 1부
http://www.soriweb.com/tv/archives/168

질의응답 2부
http://www.soriweb.com/tv/archives/171


인주찾기 2. 저작권, 창작의 무덤

1. 오병일, 한국에서 해적당은 가능한가?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9

2. 어슬렁, 대한민국 저작권법 개정 흐름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5

3. 펄,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http://www.soriweb.com/tv/archives/377

4. 새드개그맨, 우리가 원하는 저작권법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1

5. 강정수, 새로운 패러다임 : 땡큐 이코노미!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3

6. 종합 정리 토론
http://www.soriweb.com/tv/archives/385


인주찾기 3. 소셜시대, 블로그의 재발견


0. 이승환 : 개회 선언!
http://www.soriweb.com/tv/archives/516

1부. 지금 필요한 건 행동!

1. 이정환 : 블로그로 무엇을 할 수 있나
http://www.soriweb.com/tv/archives/526

2. 광파리 : 광파리는 광만 파나?
http://www.soriweb.com/tv/archives/528

3. TwitLingua : 페북으로 프로그래머 영어공부 시키기
http://www.soriweb.com/tv/archives/518

4. 이고잉 : 내가 생활코딩을 하는 이유
http://www.soriweb.com/tv/archives/520

5. 김나은 : 더나은 프로젝트?!
http://www.soriweb.com/tv/archives/522

6. 파토 : 딴지일보 생존기
http://www.soriweb.com/tv/archives/524


2부. 성찰 : 온라인의 좌표

7. 써머즈 : 블로그는 왜 미디어가 못됐나
http://www.soriweb.com/tv/archives/530

8. 김우재 : 트위터를 때려친 이유 (영상발제)
http://www.youtube.com/watch?v=w5wIiEhuoO4&feature=related

9. 제라드76 : @MB18nomA 사례를 본 트위터 규제의 정당성 판단
http://www.soriweb.com/tv/archives/532

10. 신비 : SNS와 시민운동, 한계와 과제
http://www.soriweb.com/tv/archives/535

11. 펄 : 페이스북 평균인
http://www.soriweb.com/tv/archives/537

12. 캡콜드 : 이럴 시대일수록, 어떤 블로깅을 할 것인가 (영상발제)
http://www.youtube.com/watch?v=KGs-Z60iBoo


소통의 기본을 복원하겠습니다.
자유와 존중과 비판의 정신으로 우리 인주찾기를 '심의'해주십시오.
인터넷 주인찾기 네번째 "심의를 심의한다"
(참가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