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환사마(블로거 이승환이 이런 식 표현을 즐겨 쓰길래.. 나도 한번... ㅡ.ㅡ;)가 쓴 파워블로거 관련 글도 있고, 어제 김우재가 쓴 양키 글도 있고 해서 (파워)블로거에 대해 글과 (양키의 추억이 얽힌) 블로거 오프 후기를 쓰고 있다. 특히 파워블로그에 관한 글은 꽤 긴 글(연재)가 될 것 같아서, 글을 쓰다말고 파워블로그에 관한 기존 블로거들의 글들을 참조하고 싶었다. 썼는데 이미 다른 블로거들이 모두 한 소리들을 반복하는 글이라면 뻘쭘할 것 같으니까. 그렇게 구글링하면서, 기자 고재열의 글도 이제야 읽었고, 그에 대한 (온건하고, 적절한) 비판을 수행한 블로거 자그니의 글도 읽었다. 그리고 내가 오래전에 쓴 글도 있었고, 다른 블로거들이 쓴 오래된 글들도 더불어 몇 읽었다.
'고재열-자그니' 간 대화(토론)에 대해 간단히 논평하자면, 고재열의 글은 파워블로거, 혹은 블로그파워에 대해 쓴 글이라기 보다는 (주로) '다음 블로거뉴스 현상'에 대해 쓴 글이다. 이건 비판이나 비난이 아니라, '사실' 지적이다. 자그니가 지적하는 핵심도 이 부분이고, 자그니가 자기 글은 고재열의 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고 말한 취지도 이런 취지다.
그 의미를 좀더 살피면, 그러니 조금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하자면, 파워블로그를 논함에 있어 필요불가결한 전제는 블로그 콘텐츠 유통 구조에 대한 검토다. 이건 최소한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문제의식이다. 왜냐하면 글주제가 파워블로거이고, 더군다나 '그들은 어떻게 파워블로거가 되었나'라고 말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재열의 기사에는 이게 없다. 그러니 검토되어야 하는 핵심 전제를 생략해버린 글이다. 그러니 아무리 성실히 글을 쓰더라도 글이 공허해질 수 밖에 없고, 그 인터뷰가 아무리 성실했더라도 인터뷰이들 자체에서 건져낼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피상적인 것들이거나, 혹은 의미있는 것들이라도 블로그와는 그다지 관계 없는 것들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된 원인에는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몰이해가 있다고 나는 본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우리나라 블로그계에 미친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것 모두를 통털어) 영향이 아무리 크더라도, 다음 블로거뉴스 모델은 블로그계의 이상적인 발전 방향과는 그 괘를 너무 달리 하고 있다. 거듭 강조하는 바, 블로거뉴스는 그 철학과 비전을 확인하기 힘든, 최소한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마케팅 용어처럼 떠벌리는 '웹2.0'에서 말하는 '개방, 공유, 참여'의 취지와도 그다지 상관없는 정말이지 정체불명의 시스템이다(최소한 이것부터 어떻게 하고 얘기하자). 고재열의 글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은 몹시 아쉽다. 물론 이 침묵이 그저 고재열의 말처럼 '블로그를 접한지 얼마 되지 못해서'라는 그 단순한 이유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콘텐츠 하청업체'로써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좀더 신경써서) '시사IN'을 활용하고, '시사IN' 역시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공생관계(끼리끼리즘) 때문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적 잠재력, 그 실질적인 파워는 자율적이며 독립적인 블로거들의 자발적이며, 창의적인 네트워크, 그 관계들에서 나오는 것이지 거대 콘텐츠 유통망(가령 다음 블로거뉴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서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는 수직적 공생관계, 즉 블로그가 스스로 '견실한 하청업체'가 됨으로써, 그렇게 단순히 콘텐츠 부피가 확대재생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부피적인 접근방식은 블로그에 대한 완벽한 몰이해의 소산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 관련 팟캐스트
촛불이 찾아야 하는 신대륙 (link & 민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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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계의 김구라 워너비들 (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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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의미를 좀더 살피면, 그러니 조금은 더 비판적으로 접근하자면, 파워블로그를 논함에 있어 필요불가결한 전제는 블로그 콘텐츠 유통 구조에 대한 검토다. 이건 최소한으로 전제되어야 하는 문제의식이다. 왜냐하면 글주제가 파워블로거이고, 더군다나 '그들은 어떻게 파워블로거가 되었나'라고 말하는 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재열의 기사에는 이게 없다. 그러니 검토되어야 하는 핵심 전제를 생략해버린 글이다. 그러니 아무리 성실히 글을 쓰더라도 글이 공허해질 수 밖에 없고, 그 인터뷰가 아무리 성실했더라도 인터뷰이들 자체에서 건져낼 수 있는 이야기는 그저 피상적인 것들이거나, 혹은 의미있는 것들이라도 블로그와는 그다지 관계 없는 것들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된 원인에는 다음 블로거뉴스에 대한 몰이해가 있다고 나는 본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우리나라 블로그계에 미친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것 모두를 통털어) 영향이 아무리 크더라도, 다음 블로거뉴스 모델은 블로그계의 이상적인 발전 방향과는 그 괘를 너무 달리 하고 있다. 거듭 강조하는 바, 블로거뉴스는 그 철학과 비전을 확인하기 힘든, 최소한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마케팅 용어처럼 떠벌리는 '웹2.0'에서 말하는 '개방, 공유, 참여'의 취지와도 그다지 상관없는 정말이지 정체불명의 시스템이다(최소한 이것부터 어떻게 하고 얘기하자). 고재열의 글에서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전혀 발견할 수 없다는 점은 몹시 아쉽다. 물론 이 침묵이 그저 고재열의 말처럼 '블로그를 접한지 얼마 되지 못해서'라는 그 단순한 이유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 블로거뉴스가 '콘텐츠 하청업체'로써 (블로그를 활용하는 것보다는 좀더 신경써서) '시사IN'을 활용하고, '시사IN' 역시 다음 블로거뉴스라는 거대한 플랫폼을 이용하는 공생관계(끼리끼리즘) 때문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블로그가 갖는 미디어적 잠재력, 그 실질적인 파워는 자율적이며 독립적인 블로거들의 자발적이며, 창의적인 네트워크, 그 관계들에서 나오는 것이지 거대 콘텐츠 유통망(가령 다음 블로거뉴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서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는 수직적 공생관계, 즉 블로그가 스스로 '견실한 하청업체'가 됨으로써, 그렇게 단순히 콘텐츠 부피가 확대재생됨으로써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부피적인 접근방식은 블로그에 대한 완벽한 몰이해의 소산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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