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흥미로운 글을 읽었습니다.
보보(BoBo)님께서 쓰신
'다음' 블로거뉴스에서 기자들은 나가라! (2007/11/14 08:14) 라는 글인데요.

제로피시군후니유님께서 관련 포스팅을 하셨지만 그동안 관심을 갖던 주제라서 한 목소리 더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이 많네요. (수정 :
그만님께서 위 글에 보낸 트랙백은 예전 글이었네요. ^ ^; )

그동안에도 많은 관련 글을 썼지만, 아직도 이런 칭얼거림이 블로그의 현실이라면, 정말이지 블로그의 미래는 어둡다고 봅니다. 물론 아주 지엽적인 영역에서는 보보님의 의견에 경청할 부분이 없지 않다고 보지만요. 하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의견들이네요. 거듭 강조하지만 비판은 고양된 애정의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이 담고 있는 부족함에 대해서도 가감없는 비판을 날려주시길 기대합니다. 이하 존대는 생략합니다.



1. 블로기즘은 저널리즘의 발바닥?

우선 다음과 같은 보보님의 주장에 대해서는 좀 강하게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의 블로거뉴스 공간은 30살 먹은 어른이 3살 짜리 아이와 싸우는 양상이다. 일반 대중이 글쓰는 공간에 기자들이 글을 올리는 것은 초등학교 교실에 대학생이 앉아서 산수문제 풀고는 일등했다고 좋아하며 상받는 것과 다를 것이 뭐가 있는가?
좀 과격한 표현이지만, 위 비유는 블로거 스스로에 대한 심한 자기모멸을 담고 있다. 여전히 블로기즘은 저널리즘의 발바닥이라는 말인데, "한마디로 블로그를 쓰는 사람과 읽는 사람 모두를 바보로 만들어 버린 아둔한 도발"(아거)이다. 이런 과격한 자기모멸이 블로거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이 놀랍고도, 아쉽다. 이는 블로거로서의 반성적 사유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 더더욱 아쉬운 것은 이런 발언이 비교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일테다(이 글은 올블의 추천 시스템에서 꽤 높은 지지를 받았다. 어제의 추천글에 있는 점으로 보건대).

성숙한 성년의 저널리즘과 아직 갓난아이인 미숙한 블로기즘을 대비하려는 취지로 보더라도 현실과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다. 이건 그냥 스스로가 부족한 어떤 것이니 좀 봐달라는 칭얼거림이다. 이런 칭얼거림에 추천 날리는 블로그 문화라면 저널리즘의 발바닥에 머물러도 전혀 이상할 게 없긴 하다. 하지만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진실로, 자기의 실존을 적극적으로 투사하며 성실하게,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블로깅하는 많은 블로거에게 위 발언은, 쉽게 말하자, 모욕이다.

나로선 이런 자기모멸이 블로그에 대한 자발적인 관심과 블로그에 대한 드높은 기대를 위축시키지는 않을지 염려된다.

간단히 정리하자.
블로깅하는 자가 블로거다. 그게 기자이든, 평론가이든, 대학교수든, 국회의원이든, 대통령이든 거기에 차별을 둘 필요는 전혀 없다. 블로깅을 누가 하는가, 좀더 정확히는 기자가 하는가, 대학교수가 하는가, 학생이 하는가, 노동자가 하는가, 박사가 하는가, 중고등학생이 하는가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물론 오프에서의 신분과 지위, 그 계급적 성격이 블로깅을 통해 강하게 드러나는 것은 이 문제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고, 나는 그런 실존적인 자기 투사가 블로깅에 반영되는 것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입장이다.

블로깅하면 그것으로 블로거일 뿐이다. 오프의 피상적인 권위와 관습의 위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블로그가 나는 좋았는데, 이제 블로그계에서도 오프의 '권위적 위계' '계급적 위계'을 그대로 이식하자는 건지 어쩐건지 도무지 발언 취지를 이해할 수 없다.

개인적으론 좀더 많은 기자들이, 기자라는 오프의 신분과 권위(솔직히 현실적으로 한국 저널리즘판에서 이런 권위를 인정받는 기자들이 얼마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를 모두 버리고, 그저 '블로거'로서 활동해주길 바란다. 기자가 블로깅하면 그는 블로깅의 영역에서는 기자가 아니라, 그저 블로거일 뿐이다.



2. 블로거의 신분과 지위?

메타블로그들이나 다음 블로거뉴스 모두 추천수나 조회수를 나타내고 이를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고 있다. 그런데 현직기자 심지어 주간지 편집국이 통째로 와서 이 순위 경쟁에 끼어들고 있다.
비판하려면 메타블로그와 다음 블로거뉴스의 추천시스템과 순위시스템의 아쉬움 점을 비판할 일이다. 그런데 위 보보님의 지적은 그것과는 전혀 상관없다. 블로거와 기자의 신분을 나눈 뒤에, 기자들이 떼로 몰려오면 내 글이 순위 시스템에서 밀려날 수 있으니까 '걔들은 그만 나가게 해줘', 뭐, 이런 주장이라고 나는 해석한다.

거듭 말했지만, 블로그계에서 이런 신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온라인 역시 오프의 관성이 어느 정도는 적용되기는 할테지만 말이다. 블로거로서의 계급과 지위와 신분을 인정한다면(블로깅 하는 기자를 블로거가 아니라 기자로 부르기를 그토록 원한다면), 앞으론 그냥 블로거라고 부르지 말고 그 앞에 정규직 블로거, 비정규직 블로거, 교수 블로거, 기자 블로거, 학생 블로거, 박사 블로거, 의사 블로거, 국회의원 블로거, 외판원 블로거, 일용직 노동자 블로거... 이렇게 부르자. 블로거가 콘텐츠 그 자체로 판단되기를 원하지 않고, 그 사회적 신분과 지위에 따른 관습과 선입견으로 판단되기를 원한다면 말이다.


3. 다음 블로거 뉴스의 성격과 추천 시스템(순위 경쟁 시스템)
다음의 특종 블로거 뉴스 첫머리엔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한 주간 블로거뉴스 베스트 가운데 뉴스 가치가 높은 기사를 뽑아 매주 금요일 ‘동영상특종’ 과 ‘블로거특종’으로 발표합니다.' 이 문장 가운데 나온 뉴스 가치가 높은 기사라는 말에 주목해 보자. 일반인들이 뉴스 가치가 높은 뉴스를 만들어냈다면 이는 칭찬하고 상줄만한 일이다. 하지만 실제 뉴스를 만들어내는 기자, 편집국에서 뉴스를 만들어냈다고 이를 특별히 뽑거나 상줄일인가?  오히려 일반인들과 겨루었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하고 챙피해야할 일이다.
일반인의 대립쌍이 글 전체 문맥으로 보면 '기자'다. 그럼 소설가들이, 시인들이, 대학교수가, 쉽게 말해서 전문적으로 글쓰는 게 '일' 그 자체인 사람들이 블로깅하고, 다음블로거뉴스에 송고한다고 하면 어떻게 할까? 또 다시 구별해서 '니들은 좀 딴 데가서 놀아줘' 이럴까?

각설하고, 좀 다른 문제인데,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트래픽 대박'을 터뜨리는(보보님께서 원하는 건 그거 같은데) 건 위 뉴스가치와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 좀더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뉴스가치 요소인 시의성, 흥미가치, 고민가치에서 흥미가치가 가장 강조되는 편집경향을 주로 보여주고, 블로거뉴스의 외피적인 시스템인 블로거들과 독자의 참여시스템이 그 뉴스가치 판단의 표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러니 다음 블로거뉴스는 오마이뉴스의 '다음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딱 맞다. 그러니 추천과 구독에 참여하는 독자들의 투표권이 글의 노출도에 반영되지 않고, 편집자들의 선택이 그 글의 노출도에 좀더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물론 그 편집자들의 선택 표준이란게 '뉴스가치'라는 굉장히 추상적인 사음절에 불과하다.

사족이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자들의 선택을 '그의 노출도'과 연계시키는 올블의 경우에도, 그 참여시스템 자체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지만, 추천 행위가 '메인의 인기태그 관련글'와 연계해서 지나친 '대중추수'와 '감성과잉' 그리고 흥미 위주 미끼글을 양산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를 갖는다. 좀더 적극적인 추천시스템과 메인 디자인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지 않나 싶다.

비판하려면 기자들은 '좀 딴데서 써줘', 이런 것보다는 좀더 구체적인 '뉴스가치의 표준'에 대한 다음 편집부의 가이드라인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그 편집행위가 갖는 성격과 정체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실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테니까.

다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실질적으론 다음 블로거들이 그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텐데) 추천을 통해 어떤 글이 주목을 받게 되거나, 좀더 구체적으론 일반 회원에 비해 10배의 추천권을 갖는 '오픈 에디터'들이 열심히 글을 '발굴'해서 어떤 글이 주목받게 되는 경우가 생기거나 이런 일은 극히 드물다(아니라면 나도 좋겠는데, 현실적으로 그런 경우를 본 일이 전혀 없다. 혹 반대되는 상황을 목격한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길 바란다).

어떤 현실적 인센티브도 없이, 그저 사명감(?)과 자발적인 참여의식에 바탕해서 '오픈 에디터'로 수고하시는 많은 다음 오픈 에디터님껜 내가 다음 블로거뉴스를 대신해서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그 '오픈 에디터'라는 거 다 빗좋은 개살구고, 앙꼬없는 찐빵이고, 그냥 전시행정이다. 그리고 오픈 에디터의 추천권이 10배라는 건, 물론 다음이라는 사기업의 정책에 대해, 그것도 아주 지엽적인 차원에서의 전시행정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지만, 좀 웃기다. 이런 골 때리는 추천 시스템이 세상 어떤 SNS 뉴스사이트에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간단히 정리하자.
추천과 독자들의 자발적 참여시스템(소셜 네트워킹의 유기적이고, 효율적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되어, 그런 참여를 통해 '다음 블로거뉴스 특종'이 만들어지는 것이 전혀, 전혀~~ 아니다(특히 이 점에 대해선, 반대근거를 경험하신 독자가 계시면 그 체험을 들려주시길 간절히, 아주 간절히 원하는 바다).

다음 블로거 뉴스 편집자들의 임의적인 선택(물론 그 편집권에 대해선 다음 블로거뉴스의 고유한 운영방침이라서, 이에 대해 괜히 먹히지도 않을 비판이나 하면서 체력 낭비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개인적으론 절반은 찬성하고, 또 절반은 반대한다)에 의해 '특종'이 결정되는 구조다.


4. 블로거뉴스의 정체성, 블로그와 올드미디어의 차별성
다른 문제는 블로그 공간과 기존의 뉴스 미디어의 차별성 문제이다. 뉴스의 가치로만 따진다면 조중동의 편집국과 기자들 그리고 기타 군소 신문들의 기자들이 다음의 블로거 뉴스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데로 블로그 공간을 기자들이(혹은 편집국이 통째로) 차지해간다면 포탈에 있는 뉴스란과 블로거공간이 무슨 차이를 가질수 있느냐
비교적 고민할 만한 지적이라고 생각하고, 위 지적에 대해서는 나 역시 보보님의 입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입장이라는 생각이다.

문제는 앞서도 지적했던 블로거뉴스의 성격이다. 위에서도 잠깐 지적했지만, 다음 블로거뉴스의 성격은 실질적으로 '오마이뉴스'의 다음 버전인데, 거기에 '블로거'란 말을 유행에 편승해서 좀 폼나게 붙인 것 같다(이 표현은 조롱이 아니다. 나는 다음의 이런 시도를 높게 평가한다. 최소한 블로그에 대한 마인드과 상업적인 감각이 네이버보다는 전향적이지 않나 싶어서).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A - 다음 블로거뉴스는 블로거들이 기존 저널에서 생산하는 뉴스상품을 흉내내는 블로거발 유사 '저널리즘'을 표방하는 것인지, 아니면
B - 블로거의 실존과 개성이 강하게 투영된(것이 나는 블로기즘의 가장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블로기즘을 표방하는 것인지 좀 모호하다. 나로서는 전자에 가깝지만, 후자의 요소가 없지 않다고 본다(이 점에서는 블로거뉴스를 평가하는 편이다).

다음 블로거뉴스는 이 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블로거들에게 말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닐까? 다음 블로거뉴스가 이 점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운영정책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령 기존의 전통 미디어에 실리는 기사가 블로거뉴스로도 실린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여기에는 어떤 고려가 있는 것인지는 좀더 분명하게 밝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위 보보님께서도 지적하셨듯, 조중동이나 한겨레, 프레시안, 경향, 한국 등등의 매체에 실린 동일한 '기사'가 '다음 블로거뉴스'의 콘텐츠로 '재탕'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글이 너무 늘어지고 길어지는 것 같아서 마무리 할까 싶다.

보보님께서 쓰신 글의 취지는 위 4.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것은 다음 블로거뉴스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다름 아니다. 다만 기자와 블로거를 인위적인 오프의 신분으로 나누고, 블로거들 도매급으로 3살, 초등학생 등으로 비유하는 자기모멸적 인식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전하는 바다.

이상이다. 


* 참조
민노씨.네 '블로기즘' 관련글
민노씨.네 '저널리즘' 관련글
블로기즘 저널리즘 (구글링)



* 공익링크 (^ ^) : 망할 놈의 선거법
선관위의 고발 직접 당해보니.....(ARMA)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왔습니다.(지크)
김연수씨 사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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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
  1. 이스트라 2007/11/15 19:49

    흐음.. 90프로 동감..10프로 의문..

    다음 블로거뉴스에 특정 신문기자들이 블로거라는 외피를 쓰고 인기몰이를 위한 글을 써대고.. 그 글을 다음이 의도적으로 띄워준다면..머..하긴 이건 특별한 케이스이니..

    95프로 동감입니다^^; 5프로는.. 글로 풀 기회가 있을듯~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15 20:27

      말씀하신 것처럼 한다고 해도 솔직히 별로 놀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참여적인 추천시스템이 편집부의 임의적인 선택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한 구조라고 생각해서요. ^ ^; 현실적으론 그 편집행위의 표준으로서 좀더 선명하고, 투명한 가이드라인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네요.

      5프로 의문을 채워주실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

  2. 시퍼렁어 2007/11/15 20:23

    글세요 포털 끊은지 오래 되었더니 이제 이슈는 제 주변이야기로 그득하네요 그동안 내가 얼마나 주변인과의 관계가 느슨했었는지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15 20:32

      포털에도 나쁜 점만 있는 건 아니고..
      좋은 서비스 영역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그토록 비판해왔던 네이버만 해도 사전서비스나 '실시간 언론사 주요뉴스'(언론사별 선택과 위치이동이 가능한 선택권이 있고, 화면은 각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하는), 그 짝인 '실시간 언론사 헤드라인'은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실시간 언론사 주요뉴스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는 시작페이지로 쓰고 있습니다. : )

  3. ARMA 2007/11/15 21:36

    글을 읽다보니 제 수준으로는 쉽게 읽혀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
    아~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공익링크 걸어주셔서 너무 반갑고 감사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
    언제나 느끼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저를 주눅들게 합니다.
    저는 언제나 이렇게 깊이있게 글을 써 볼까요? ^^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15 22:06

      별말씀을요.
      제 표현력이 부족해서 그렇게 느껴지시는 거겠죠. ㅡ.ㅡ;;

      그리고 선거법 관련 한나라당 고발건은... ㅡ..ㅡ;;
      짜증 지대루네요.
      기운 내시구요.

      많은 블로거, 네티즌들께서 응원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 ^

  4. binnamoo 2007/11/15 23:20

    이곳에 왔다가 서명운동하러 아고라에 갑니다. ^^
    저도 선거법으로 조사받고 있걸랑요.

    그리고...문제가 된다면 그건 기자 블로그 때문이 아니라
    블로거뉴스 운영진들의 운영방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의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분위기가 과열(?)되는 것 같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16 03:47

      이런이런.. 그렇군요. ㅡ..ㅡ;

      분위기 과열이라고 하시니.. ^ ^;
      제 글이 필요 이상으로 너무 오버하고 있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말씀 고맙습니다. : )

  5. Corean 2007/11/15 23:26

    지나가다가 한마디 ㅋ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단? 이후로 다음의 블로그 기자단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물론, 다른 매체의 재탕도 있을 순 있겠지만 그보다는 참신하고 우리 이웃의 눈으로 바라보는 현상, 사건의 포스트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에 와 닿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포탈에 대해서 윗 댓글에서 언급들이 되어 있는데요!! 지금 제 홈피에 가셔도 대충 내용을 보실 수도 있고. 다음의 링크에서도 꼭 들어들 가셔서 확인해보세요!!!!!! 포탈과 권력의 만남. 역겹습니다.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437&articleid=20071024152030195a3&newssetid=1270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16 04:09

      보충 링크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확인해보겠습니다.

  6. 이승환 2007/11/15 23:29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블로그를 기존 언론과 힘을 겨루는 매체로 보도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나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정작 일부 블로거를 제외하면 기존 언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포스팅을 하는데 말이죠. 제가 생각하기에 블로그가 가지는 힘은 이처럼 기존 매체에 대해 목적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기존매체가 지닌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블로거들은 기존매체가 다루지 않는 아젠다를 생산하고 또 일종의 집단지성화가 되어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게끔 되고... 다소 이상적인 형태이지만 작게나마 이러한 일이 벌어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물론 엄격하게 말하면 현재 블로거들이 대부분 자신의 정파성에 기인해 기존 언론의 재생산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이 역시 기존 언론과 경쟁하려고 하는 일도 아닌 별개의 현상으로 보아야겠죠.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11/16 03:51

      오히려 제가 좋은 논평에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블로그가 가지는 힘은 이처럼 기존 매체에 대해 목적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기존매체가 지닌 한계를 보완한다는 점에 있다"
      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크게 공감합니다.

      "현재 블로거들이 대부분 자신의 정파성에 기인해 기존 언론의 재생산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아쉽"다는 말씀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네요.

      저널리즘과 블로기즘이 서로 공생하고, 상생할 수 있는, 그래서 서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조화로운 모델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

  7. 그만 2007/11/16 11:28

    제 글은 꽤 오래 전 글입니다. 날짜가 2007/02/26였으니..^^
    보보님의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하고 있습니다만, 문제제기하는 글의 흐름이 조금 치운친 감이 있어서 그런 거 같구요. 어떤 점을 우려하고 있는지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천상 글쟁이들이 뛰어들면서 블로거뉴스라는 열린 공론장에서조차 목소리 큰 '선수'들이 이기는 모습이 불편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민노씨의 반박은 일정 부분 공감도 갑니다. 오픈에디터에게 추천 우선권을 주는 것 정도는 저도 조금은 의아한 면이 있지만 Digg.com의 경우나 우리나라 Newslog.co.kr의 경우에서도 보듯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를 일단 우선으로 놓고 볼 필요도 있을 거 같습니다. 블로그는 툴이면서 플랫폼이고 가치교환 수단이라고 보는데요. 이 툴이 생산자와 수용자와의 간격을 줄여준다고 봤을 때 기자들의 참여를 막을 필요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다만 저는 이 논의들 사이에서 기자들의 기사 재활용에 대한 논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왜 블로그에 뛰어드는지도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구요. 예전 제 글에서 처럼 언론사 내부의 복잡한 상황이 단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니까요. 일단 이번 건의 문제제기와 반응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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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16 04:02

      앗! 제가 가장 기본이 되는 등록일시도 확인하지 않고.. ㅡ..ㅡ;
      어쩐지 예전에 읽었던 글이라는 생각도 들고, 알짜매니아님 트랙백도 있어서 갸우뚱했는데.. ^ ^; 그랬군요.
      민망하네요. ㅡㅡ;;;

      오픈에디터는 '우선' 추천권이 아니라, 추천권 자체에 대한 차별이라는 점에서, 물론 다음미디어 블로거뉴스 측에서도 고민이 없지 않았겠지만 소박한 보통의 감수성으로는 도무지 그 취지가 제대로 이해되지도 않고, 또 그 오픈에디터가 과연 다음을 매개로 하는 '노출도'의 결정(편집행위)에 어떤 실질적 자료로 쓰이는지도 의문이라서요.

      예전에 하이퍼텍스트 블로그에서 슬래쉬닷의 평가시스템에 대해 글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요. 오히려 딕닷컴보다는 슬래쉬닷의 평가시스템이 저로서는 흥미롭게 느껴지더라구요. 물론 구체적인 세부사항들이 글에 묘사되고 있지는 않았지만요. 개인적으론 다음 블로거뉴스는 슬래쉬닷과도 본질적으로 비교할 수 없는 차원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 http://hypertext.tistory.com/21 )

      기사 재활용에 대해선
      ㄱ. 그 기사를 그냥 재탕하는 방식은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ㄴ. 다만 그 기사에 자신의 관점을 좀더 적극적으로 투사해서 말 그대로 새롭게 재활용'한다면 그건 물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8. mepay 2007/11/16 05:56

    전체적으로 공감가는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연예기사나 가쉽성 기삿거리가 상위를 차지하고, 정말 질좋은 글들은 묻힌다는 부분에서 절대 공감입니다.."야.동" 이라고 제목에 올리면 바로 상위에 뜨는 ...블로그까지 이런거에 놀아나는게 참 아쉽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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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18 15:11

      제가 체험하고 아주 살짝 살짝이지만(그래서 피상적이지만) 관찰한 바에 의하면 '다음 블로거뉴스'의 노출도(트래픽 폭주 가능성?)은 '미끼글' 그 자체의 자극적인 제목에 있다기 보다는(노골적인 미끼글은 편집부에서도 필터링하는 것 같구요) 편집부의 선택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쉽게 말해서 초기의 조회수나 추천수는 노출도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 같다는.. ^ ^;

  9. 너바나나 2007/11/16 13:52

    다음의 블로거뉴스 공간은 30살 먹은 어른이 3살 짜리 아이와 싸우는 양상이다. 일반 대중이 글쓰는 공간에 기자들이 글을 올리는 것은 초등학교 교실에 대학생이 앉아서 산수문제 풀고는 일등했다고 좋아하며 상받는 것과 다를 것이 뭐가 있는가?
    =>블로그에 깊은 애정을 가지신 민노씨께서 이 부분에 속이 상하셨겠구만요.
    보보님의 글이 좀 지나치고 모호한 면이 있긴하지만 이렇게 받아드리면 공감이 가겠구만요.

    1. 블로그 공간에 무차별적인 기사송고로 인해 그 정체성이 모호해진다.

    이것은 다음의 문제이기도 하나 역시 자사의 기사를 중복되게 보냄으로써 단지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곳이 더 문제겠죠.

    2. 오프라인의 이름을 등에 엎고 활동하는 곳 때문에 공정한 경쟁이 안된다.

    굳이 기자라서 글쟁이라서 떠나라 보다는 이런 네임벨류를 이용하는 곳 때문에 출발선 자체가 불공정해진다는 얘기로 보면 될 듯싶심다. 이것은 쪼매 생각을 해봐야 할듯 싶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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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18 15:21

      너바나나님께서 염려하시는 바는 보보님의 글에 남기신 너바님의 댓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읽었습니다.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 ^

      1. 다음 편집부의 고유권한에 속한 부분이라 좀 어려운 점이 있긴 하지만, 최소한 의미있는 비판에 대해서는 경청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간 남아 돌아서 비판하는 것 아니니까요. 그리고 A 매체의 기자가 A 매체에 올린 기사를 그대로 재송고(혹은 살짝 한두줄 고쳐서)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론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그것이 단점만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편집부의 재량에 속한 정책사항이 아닌가 싶어요.

      다만 그 편집행위의 '투명하고, 좀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해주는 것이 다음 블로거뉴스에 괜히(?) 송고하는 부질없는 노동을 단축시켜주는 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기자라는 네임벨류...
      기자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블로고스피어의 전반적인 글들이 갖는 내용적인 포지션을 보면... 기자, 혹은 전통저널리즘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경향을 갖는 것 같은데, 또 어떤 면에서는 기자가 무슨 대단한 지식인, 혹은 전문가인양 착각하시는 경우도 많은 것 같기도 하고... ^ ^;;

      저로선 기본적으론 많은 좋은 기자들께서 블로거가 되면 좋겠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기자라는 직업을 '강조'하거나 말거나 그것은 그 블로거들의 선택이지 않을까 싶구요. 콘텐츠의 질과 깊이, 대중성에 의해 '허명'뿐인 기자블로거들은 '자연적으로 도태'되는 수준에까지 블로기즘의 필터링이랄까, 비평 수준이랄까를 높여야 하는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10. 로망롤랑 2007/11/16 17:44

    글 잘 읽었습니다...^^ 간만에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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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18 15:22

      정말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 )

  11. 칫솔 2007/11/16 23:57

    고민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군요. 개인적으로 보보님이나 민노씨나 일리있는 말씀을 하셨다고 믿습니다. 물론 블로거뉴스에서 기자가 나가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두 분이 함께 불평등한 블로거뉴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가 됐든 블로거가 됐든 간에 공평한 잣대로 글을 추천했다면 이같은 문제는 없겠지만, 인위적으로 특정 기자(또는 블로거)의 글을 노출시킨다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허나 블로그 공간에 무차별적인 기사 송고를 하더라도 양식있는 편집자라면 잘 가려내겠지만, 그러한 시스템이 약한 게 블로거뉴스의 현실이겠지요.

    기자가 일반적인 자료 수집과 글쓰기 능력에서 블로거보다 나을지는 몰라도, 발로 뛰면서 성실하게 쓰는 블로거 역시 그에 못지 않은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이 경쟁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려면 블로거뉴스가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순서겠지요. 그렇게 하지 못하면 블로거 없는 블로거뉴스라는 껍데기 뿐인 미디어 시스템이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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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18 15:26

      맞습니다.
      보보님의 거시적인 취지도 찬찬히 살피면 제가 주장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는 않고, 접점도 많은 것 같더라구요. : )

      앞서도 말씀 올렸듯, 그것을 객관적인 비평으로 논할 수는 있겠지만, 역시나 열쇠를 쥔 쪽은 '다음'이라는 사기업의 소수 편집부이고, 이것은 또 역시나 '언론'은 죽어도 아니라는 포털이라는 사기업의 정책영역에 속한 문제라서.. ㅡㅡ;;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아무리 외쳐봤자 '우이독경'하면 그만이니까요. (너무 허무하네요. 이렇게 말하니.. ㅎㅎ)

      블로거들의 경쟁력은 '취재'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구요. 현실적으로 물적, 인적 시스템의 조력을 받는 언론사 기자들이 그런 취재시스템에서는 게임이 안될 만큼 앞서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역시나 블로거들의 강점이라면 개성있는 관점과 객관성의 허울만 있는 저널리즘의 신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주관성의 추구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사실은 불가침이지만요. : )

  12. N. 2007/11/17 00:50

    '블로거 기자'라는 말 자체에서 보이듯, 소위 매체 기자와 블로거 사이에 여전한 간격이 있으면서도 그 구분은 매우 모호해진 게 현재의 모습이고, 제 자신 역시 요즘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지라, BoBo님의 문제제기에 좀 무리한 부분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럼에도 일선의 기자는 블로거 기자와 달리 뉴스 소스에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막강한 특권(?)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치부든 사회부든 그렇지요. 뭐 저처럼 영화기사만 쓰는 사람도 단적으로 요즘은 거의 모든 영화를 기자시사회에서 보고, 심지어는 시사회 있으니 오라는 연락을 받기도 합니다. 보도자료, 사진... 다른 블로거들과는 다른 특혜를 누리고 있지요. '출발선 자체가 다르지 않는가'라는 BoBo님의 지적, 분명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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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18 15:30

      N.님 오래간만에 논평 주셔서 반가움이 큽니다. : )

      말씀하신 부분에 깊이 공감합니다.
      다만 블로거들이 취재하는 영역은 기존의 저널리즘에서 취재하는 영역과는 겹칠 필요도 없고, 이슈화될만한 거대담론에 사실 취재는 저널리즘의 영역에 맡겨두고, 비평의 영역에 좀더 무게를 둬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널리즘과 블로기즘 공히 본질적인 영역이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사실취재가 갖는 그 기본적인 중요성을 간과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어떤 사실 하나를 어떤 특정한 언론사 하나가 특종으로 독점적으로 갖고 있을 수는 없는 구조라고 생각해서요.

      저로선, 영화 전문 블로그에 대해서는 그래도 상대적으로 블로그의 위상이 높아진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 )

  13. 맨큐 2007/11/29 01:09

    아마도 얼마 전에 베스트 블로거기자가 되신 보라마녀님 떄문에 발생한 논쟁이었죠?
    저 역시 전문 기자들이 블로거뉴스에서 활동하지 말아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자 분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작성하는 글은 그들이 평소 작성하는 기사와는 사뭇 다른 내용과 형식일 테니 블로거뉴스를 통해 접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다른 블로거들에 비해 취재 아이템을 얻기 유리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 부분은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구요. 민노씨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반 블로거들은 자신들만의 개성을 무기로 경쟁하면 충분히 재밌는 게임이 될 것이라 보여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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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1/29 02:30

      블로그에 담겨지는 콘텐츠가 사실 그 자체에 대한 단순전달과 확산을 위한 작은 그릇에 불과하다면, 앙꼬없는 찐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취재원에 대한 접근성이나 보도자료 등의 보충자료 등에 있어서는 기자라는 직업상의 장점을 취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것들로만은 그 매력을 유지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블로그를 쓰면 학생이든 교수든 아이든 어른이든 그저 블로거로서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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