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쓸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나름으로 의미있는 체험이라고 생각해서 간단히 기록합니다.'손석희의 시선집중' 추석특집으로 기획된 '대한민국 뉴 파워, 파워 블로거를 만나다' 첫 날에 떡이떡이님과 함께 출연했습니다. 방송은 24일
2부였구요. 녹음은 20일에 했습니다. 방송시간은 대략 21분쯤이더군요. 그나마도 두 명이 출연한 것이라서 최소한의 의견을
피력한 시간 역시 몹시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간략히 느낌들을 적어봅니다.
0. 일단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갑니다.
쓸까말까 좀 사소하게 고민했는데, 이런 정도는 가볍게 지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요. 이런 제가 스스로 좀 졸스럽긴 합니다. ㅡㅡ;
떡이떡이님 말씀을 빌자면(물론 오프에서도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얼핏 그런 말씀을 하셨죠. 그래서 저는 '아, 그랬군요' 이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떡이떡이님께서 저를 추천하셔서 민노씨가 출연한거다, 뭐 이런 취지로 말씀 하셨는데요.
ㄱ. 설혹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걸 굳이 밝히신 취지를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ㄴ. 특히나 방송분을 파일로 블로그에 올려주신 올드보이님의 해당 포스트에 대한 댓글이 이해되지 않아요.
그리고 글을 부지런히 쓴다는 것으로 추천했다니, 좀 뜨아한 생각마저 듭니다. ㅡㅡ;
저보다 글 부지런히 쓰시는 블로거들 수두룩 빽빽입니다.
제가 아는 섭외과정은
ㄱ. 제 글에 비밀댓글로 해당 방송을 기획한(아마도?) 피디께서 출연의사를 타진하셨습니다.
ㄴ. 이에 거기 남겨진 전화전호로 통화하고 출연 확정했구요.
ㄷ. 그 통화에서 저 역시 어떤 경로를 통해 섭외하셨는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요. 물론 떡이떡이님의 추천을 굳이 말할 까닭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피디분 말씀은 자기 자신도 블로거이고, 글을 읽고 (아마도 올블에서) 판단했다고 말씀하셨죠.
저로선 이 문제를 굳이 지적하는 까닭은, 오프에서 잠시나마 뵌 떡이떡이님에 대한 좋은 인상이 이런 사소한 것으로 인해 좀 부정적으로 변한달까, 그런 느낌 때문에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서 저 역시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다는 말이죠.
위 올드보이님 글에 starbath님께서 남긴 댓글에 기분이 상하신 것은 알겠지만, 그리고 저 역시 starbath님의 논평은 아쉬움이 깊지만(그런데 떡이떡이님 댓글이 있고 나서 사과댓글을 남기셨더군요), 그것 때문에 이렇게 반응한 것이라면, 모쪼록 기분 푸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글 부지런히 쓰"는 것 같아서 '내가' 추천했다, 이런 말씀은 좀 듣기에 유쾌하지 않다는 점을 굳이 말씀드립니다.
처음에는 너무 졸스런 부분으로 생각해서 넘기려고 했는데, 제 자신이 워낙에 졸스럽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여서요. 이왕 쓰는거 솔직하게 밝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니다.
암튼 이 문제는 이쯤하고...
1. 파워블로거
방송 타이틀에도 '파워 블로거'라는 말이 나오죠.
손앵커께서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입니다, 방송 중에 '스타블로거'라고 계속 언급하시구요.
그런데 저는 파워블로거가 아닙니다.
이건 겸손도 뭣도 아니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단 파워블로거라는 말 자체를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고 싶었는데, 시간상의 제약 때문에 기회가 없었죠.
손석희씨의 포스에 좀 압도되서리, 질문에 답하는 것도 정신이 없었고 말이죠.
암튼 소위 '파워' 블로거, 혹은 스타블로거들의 존재는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의 관성상 그 시스템에 의해 유도되거나, 혹은 블로그의 대외적인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고리타분한 패러다임과 블로그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블로그를 둘러싼 제반 시스템 속에서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의 '파워' '알파' '스타' 블로거가 생겨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특정 메타 사이트 혹은 포털에 종속적인 '블로그 혁명'이 가능할까를 생각해보신다면 답 나온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접근한다면, 아거님 말씀처럼, 블로그는 소수의 파워 블로거 몇몇이 이끌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로선 블로그계에 자극을 주고, 또 영감을 주는 소수의 알파 블로거들 존재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진정한 파워블로그로서, 혹은 블로그 파워 집단으로서 그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구요.
다만 문제는 '파워 블로그'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거죠.
혹은 시스템의 그늘 밑으로 숨어버렸다는 문제일겁니다.
그런 숨겨진 보석같은 블로그들은 블로거 벗들이 자신을 발견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테지만요.
2.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는 그 날까지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죠.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는 그 날까지
거기에 인용했던 아거님의 글을 다시 인용합니다.
당장 시스템 전반의 얼개들이 이상적인 수준으로 혁명적으로 바뀔리 만무하고, 또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블로그 자체의 도구들, 블로그라는 육체에 수반되어진 수족과 같은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특히 링크), 최소한 그런 '문화적인 바탕'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니 저로선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블로거라면 무엇보다도 블로그계 그 내부에 대해,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그 토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그 고민이란 것은 그저 즐겁게 떠들고, 대화하고, 즐기는 놀이의 방법이어야 할테지만요. 너무 심각해질 필요 없고, 또 그렇다고 너무 재밌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팔리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질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진실한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읽어줄 독자들, 블로거 벗들은 언제든 존재하는 법이라고 낙관적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끝으로) 유명해지고 싶으십니까?
요즘 다시 정현종의 시들을 종종 읽는데요.
거기에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중구난방 정리되지 않네요.
이만 글 마칠까 합니다.
p.s.
시선집중 방송분은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aod/index.html (24일 2부) (로긴 필요)
http://oldboy.noonane.com/2511535 (올드보이)
http://www.soriweb.com/tech/?p=18 (링크 & 민노씨 팟캐스팅. 그런데 이날의 팟캐스팅에 대해서 알려드리면 제 목소리는 마이크와의 거리 설정이 잘못되었는지 잘 들리지 않네요. ㅡㅡ;; )
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가다
0. 일단 한 가지 지적하고 넘어갑니다.
쓸까말까 좀 사소하게 고민했는데, 이런 정도는 가볍게 지적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해서요. 이런 제가 스스로 좀 졸스럽긴 합니다. ㅡㅡ;
떡이떡이님 말씀을 빌자면(물론 오프에서도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얼핏 그런 말씀을 하셨죠. 그래서 저는 '아, 그랬군요' 이랬던 기억이 있는데요), 떡이떡이님께서 저를 추천하셔서 민노씨가 출연한거다, 뭐 이런 취지로 말씀 하셨는데요.
ㄱ. 설혹 사실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걸 굳이 밝히신 취지를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ㄴ. 특히나 방송분을 파일로 블로그에 올려주신 올드보이님의 해당 포스트에 대한 댓글이 이해되지 않아요.
"참고로 민노씨 역시 한번도 본 적 없지만 글을 부지런히 쓰시는 것 같아 해당 라디오 PD에게 제가 추천했습니다." (떡이떡이)무엇을 참고할 수 있는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부지런히 쓴다는 것으로 추천했다니, 좀 뜨아한 생각마저 듭니다. ㅡㅡ;
저보다 글 부지런히 쓰시는 블로거들 수두룩 빽빽입니다.
제가 아는 섭외과정은
ㄱ. 제 글에 비밀댓글로 해당 방송을 기획한(아마도?) 피디께서 출연의사를 타진하셨습니다.
ㄴ. 이에 거기 남겨진 전화전호로 통화하고 출연 확정했구요.
ㄷ. 그 통화에서 저 역시 어떤 경로를 통해 섭외하셨는지 궁금해서 여쭤봤는데요. 물론 떡이떡이님의 추천을 굳이 말할 까닭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피디분 말씀은 자기 자신도 블로거이고, 글을 읽고 (아마도 올블에서) 판단했다고 말씀하셨죠.
저로선 이 문제를 굳이 지적하는 까닭은, 오프에서 잠시나마 뵌 떡이떡이님에 대한 좋은 인상이 이런 사소한 것으로 인해 좀 부정적으로 변한달까, 그런 느낌 때문에 그렇습니다. 쉽게 말해서 저 역시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다는 말이죠.
위 올드보이님 글에 starbath님께서 남긴 댓글에 기분이 상하신 것은 알겠지만, 그리고 저 역시 starbath님의 논평은 아쉬움이 깊지만(그런데 떡이떡이님 댓글이 있고 나서 사과댓글을 남기셨더군요), 그것 때문에 이렇게 반응한 것이라면, 모쪼록 기분 푸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글 부지런히 쓰"는 것 같아서 '내가' 추천했다, 이런 말씀은 좀 듣기에 유쾌하지 않다는 점을 굳이 말씀드립니다.
처음에는 너무 졸스런 부분으로 생각해서 넘기려고 했는데, 제 자신이 워낙에 졸스럽다 보니 계속 신경이 쓰여서요. 이왕 쓰는거 솔직하게 밝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니다.
암튼 이 문제는 이쯤하고...
1. 파워블로거
방송 타이틀에도 '파워 블로거'라는 말이 나오죠.
손앵커께서도,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저널리스트입니다, 방송 중에 '스타블로거'라고 계속 언급하시구요.
그런데 저는 파워블로거가 아닙니다.
이건 겸손도 뭣도 아니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일단 파워블로거라는 말 자체를 그다지 선호하지도 않습니다.
이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고 싶었는데, 시간상의 제약 때문에 기회가 없었죠.
손석희씨의 포스에 좀 압도되서리, 질문에 답하는 것도 정신이 없었고 말이죠.
암튼 소위 '파워' 블로거, 혹은 스타블로거들의 존재는 어쩔 수 없는 시스템의 관성상 그 시스템에 의해 유도되거나, 혹은 블로그의 대외적인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고리타분한 패러다임과 블로그는 그다지 친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블로그를 둘러싼 제반 시스템 속에서 말의 본래적인 의미에서의 '파워' '알파' '스타' 블로거가 생겨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구요. 특정 메타 사이트 혹은 포털에 종속적인 '블로그 혁명'이 가능할까를 생각해보신다면 답 나온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질적으로 접근한다면, 아거님 말씀처럼, 블로그는 소수의 파워 블로거 몇몇이 이끌 수 있는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로선 블로그계에 자극을 주고, 또 영감을 주는 소수의 알파 블로거들 존재는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필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진정한 파워블로그로서, 혹은 블로그 파워 집단으로서 그 의미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구요.
다만 문제는 '파워 블로그'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거죠.
혹은 시스템의 그늘 밑으로 숨어버렸다는 문제일겁니다.
그런 숨겨진 보석같은 블로그들은 블로거 벗들이 자신을 발견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를테지만요.
2.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는 그 날까지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은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주 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죠.
좋은 블로그가 유명해지는 그 날까지
거기에 인용했던 아거님의 글을 다시 인용합니다.
이야기를 접어야겠습니다. 어느 잘 알려진 IT기자 블로거의 대문 위에는 “모든 블로거가 유명해지는 그날까지”라는 표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렇지만 블로그계는 “블로거 idol”을 꿈꾸는 끼있는 자들의 장기자랑 무대라기보다는 수많은 익명과 필명들이 촘촘하게 얽어놓은 아주 조그만 관계망의 총합으로만 존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문제는 종국적으로 '좋은 블로그'란 어떤 블로그이고, 그 블로그의 유익하고, 의미있는 콘텐츠를, 그.렇.다.면. 어떻게 유통시키고, 그 콘텐츠를 통해 대화하고, 즐겁게 토론할 수 있을것인가, 쉽게 말해 확산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에 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 문제는 현실적인 시스템 차원에서 사고한다면, 추천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는 메타사이트들의 문제에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외쳐보겠습니다.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날까지”
- 아거, [모든 블로거들이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날까지] 중에서
당장 시스템 전반의 얼개들이 이상적인 수준으로 혁명적으로 바뀔리 만무하고, 또 그럴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만 블로그 자체의 도구들, 블로그라는 육체에 수반되어진 수족과 같은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특히 링크), 최소한 그런 '문화적인 바탕'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그러니 저로선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하고, 블로거라면 무엇보다도 블로그계 그 내부에 대해, 자신이 존재하고 있는 그 토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그 고민이란 것은 그저 즐겁게 떠들고, 대화하고, 즐기는 놀이의 방법이어야 할테지만요. 너무 심각해질 필요 없고, 또 그렇다고 너무 재밌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팔리는 이야기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질 필요도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진실한 이야기라면,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읽어줄 독자들, 블로거 벗들은 언제든 존재하는 법이라고 낙관적으로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3. (끝으로) 유명해지고 싶으십니까?
요즘 다시 정현종의 시들을 종종 읽는데요.
거기에 이런 말이 있더라구요.
"... 명성 등은
그대의 이름을 쭉정이화하는데 기여하는 것임을
그대는 그대의 그야말로 명성을 위해 알아두어라, ... "
- 정현종, '사랑사설 하나- 자기 자신에게' 중에서
중구난방 정리되지 않네요.
이만 글 마칠까 합니다.
p.s.
시선집중 방송분은
http://www.imbc.com/broad/radio/fm/look/aod/index.html (24일 2부) (로긴 필요)
http://oldboy.noonane.com/2511535 (올드보이)
http://www.soriweb.com/tech/?p=18 (링크 & 민노씨 팟캐스팅. 그런데 이날의 팟캐스팅에 대해서 알려드리면 제 목소리는 마이크와의 거리 설정이 잘못되었는지 잘 들리지 않네요. ㅡㅡ;; )
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