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진중권이네요. : )
최소한 '디 워'와 관련한 진중권의 논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 참여하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나 진중권,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에드워드 사이드가 주창한 세속적인 비평, 세상 속으로 스며들어 그 세상과 부딪히는 비평이 갖는 그 의미, 당위를 긍정한다면 진중권은 그 스스로 이를 실천하고 있기는 합니다. 이 점은 높게 평가합니다.

다만 저는 진중권의 궤변에 그다지 동의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중권 자신이 염려한 그 우려와 근심은 상당부분 그 자신에게 돌아가야 할 교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디 워, 그만 좀 우려먹었으면 좋겠어요. ㅡㅡ;



0. 다시 진중권

"애기할 가치 없는 해프닝"이 반복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 때문에 굳이 다시 펜을 든 진중권.
솔직히 괜히 들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긴 하지만, 물론 의미있는 언급이 없지 않다. 다만 그 의미있는 언급이 갖는 비판적인 시사점은 스스로에 대한 반성적인 교훈으로 돌아가야 마땅하다.

그러니까 이 지루한 글읽기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독자에게 '진중권의 반대버전으로' 간략하게 수사 없이 말하자면, 진중권은 "스스로 박해받는 순교자가 되고 싶은"(황지우) 것 같다. 웃긴 건 누구도 진중권을 박해한 일이 없다는 것이고, 오히려 진중권은 '디 워' 마케팅의 기여자이며, 그 마케팅 방식을 그대로 답습해서(이른바 노이즈 마케팅) 스스로를 마케팅하고 있다는 점이다. 외부의 적이 커질수록 내부적으론 결속한다. 물론 나는 그 먹물 마케팅에 찬성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긍정하고, 그 방식이 흥미롭기 까지 하지만, 이건 좀 심하다. 너무 멀리 갔다, 진중권.

진중권의 글, '다중이냐, 군중이냐'에 담겨 있는 새겨볼 만한 언급에도 불구하고, 좀 실망스럽다. 좀더 감정적으로 말하자면, 진중권이 전략가이고, 탁월한 논쟁가인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뻔뻔할 줄은 몰랐다.


1. 가상의 적, 점점 더 부풀어오르는 그 누군가들..  

'디 워'는 해프닝인게 맞다.
그런데 그 쥐뿔 생산성 없는 해프닝을 증폭시킨 장본인은, 물론 소수(혹은 다수?)의 소위 '디빠'지만, 진중권 자신이다. 적극적인 심형래 기여자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진중권이 생산한 아리까리한 수사학의 세계에 탐닉해서 '디빠'를 타도의 대상으로 삼거나, 혹은 디워 구출하기에 뛰어든 일군의 '아가리들'이 그 하나고(여기에는 나도 물론 포함), 그냥 영화를 재밌게 본, 혹은 지루하게 '그저 즐긴' 관객이 나머지 하나다.

관객들은 그냥 그 영화가 쓰레기든 뭐든 재밌거나, 좀 지루하게 봤고, 그걸로 끝이다. 디 워라는 영화 하나 보는게 무슨 자기 실존 모두를 투사하는 존재론적인 모험도 아니고, '디 워'란 영화 하나로 무슨 대한민국 결딴나는 것도 아니며, 그토록 찬미하는, 혹은 조롱하는 '디 워'가 헐리웃 가서 박살이 나던, 흥행에 성공하던, 대다수의 관객들은 그저 '어, 그래?'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그렇게 강하게 추정한다. 거기에는 물론 나도 포함이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이런 씨바, 또 디 워냐?" 이럴 독자 상당수일거다.

내가 진중권에게 가장 실망한 부분은 그가 디 워를 혹평해서가 절대 아니다. 자기의 포지션을 강화하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그 복잡미묘한 권력의 역할들, 작용의 역할들, 목소리의 풍경들을 획일화하고, 단순화했다는 거다. 이건 정말 반칙이다. 더욱이 전문비평가로서는 악질적인 '유사 정당화'에 불과하다.

그는 소위 '디까'의 절대 맹주로, 진중권 추종자들을 진두지휘하며, 그 열혈지지자들을 규합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과도한 추상성으로 형상화한다. 그래서 소위 '디빠'는 다음과 같이 정의(이런 일방적인 정의란 얼마나 야만적인가?)한다.

디빠는 공격적이고, 무자비하며, 야만적인 광기에 사로잡혀 있다. 이 무지몽매한 배타적 쇼비니스트는 심형래의 "말 한마디"에 자신의 이성을 온통 빼앗겨 버릴만큼 어리석고, 헐리웃에 '디 워'의 깃발을 꽂을 수 있다면 어떤 거짓과 기만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자이다(황우석 파동에서의 '황빠'와 쌤쌤이다). 그 기만과 맹목의 폐해가 자신에게 돌아올 부메랑인 것도 모르면서... 그런 한심한 대중이 바로 디빠이며, 그래서 디빠는, 아니 "한국사회가 앓고있는 보편적 정신질환"의 "특별한 예"이며, 황빠의 사촌이며, 이제 그런 '디빠'를 비롯한 무식한 대중들은, 그러므로 우리들은 이제 "다중이냐 군중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

진중권에 대해 좀 심하게 한심하게 느끼는게 뭐냐면, 스스로 극단적인 이분법으로 진영을 가르고, '전투'를 수행하고, '다양성'의 가능성을 닫아버린 사람이, 그렇게 해프닝에 불과한 '디 워'를 일방적으로 '전투대영'으로 교통정리한 그 장본인이 이제와서 "다중이냐, 군중이냐"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아주 가르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훈계조로 이야기한다. 그 훈계가 돌아가야 하는 건, 물론 디빠, 디까도 물론이지만, 진중권 그 자신이다.


2. 진중권, 자기모순의 수사학

진중권이 '다중이냐, 군중이냐'에서 행한 그 무수한 인용과 수사들의 현란함에 대해서는 나 역시 읽는 동안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그렇지만 그게 그 발언을 정당화하는 합리적인 근거가 되는 건 아니다. 그 반짝거리는 먹물의 편린들이 정치하고, 치열한 논리적 구조물로 둔갑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 부분은 정말 쓸데없는 과도한 엄숙주의에, 스스로 무슨 비극적 운명론의 주인공이라도 된듯한 황당한 시츄에이숑을 스스로 만들어놓고는, 그 속에 취해서 우스꽝스러운 모노드라마를 펼친다.

이런 과도한 발언의 근거라는게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이 스스로 자신의 포지션을 좀더 선명하게 유지하기 위해 자극적으로 활용한 서프 김동렬의 글이거나, 이송희일 감독에게 과도한 인신공격을 선보인 일부 개념없는 찌질이들일 뿐이다. 이게 소위 '디빠'의 정체이고, 이 찌질스런 풍경이 황우석을 둘러싼 '잔혹 판타지극'과 동급의 공포물로 둔갑한다.

3. 디워는 줄기세포가 아니고, 디워현상은 황우석파동이 아니다.

진중권의 가장 큰 오류라고 나는 생각하는게 뭐냐면, 황우석과 심형래를 혼동하는 거다. 심형래는 황우석이 아니고, 디빠는 황빠가 아니다.

'디 워'와 진중권은 이제 영화에 대한 토론이 아니라(그런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며? 이건 정말 정말 이쯤하고), 한 스타 지식인이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과도하게 불필요한 가짜이슈를 만들어내고, 그 가짜 이슈 안에는 고민할 만한 가치들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가짜 이슈는 또 다시 미디어를 통해서 '상품'으로 유통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영화 '디 워'가 그랬듯, 고민가치는 없고, 그저 쉽게 휘발되는 흥미가치들만이 가득하다.

그런 흥미가치들이 만발하는 풍경 속에서 파시즘이란 말을 마치 무슨 진보적 지식인의 '전가의 보도'인 것처럼 남발한다. 디빠들이 정말 무식하고, 정말 개망나니짓을 했다고 치자. 그거 '개무시'하고, 조롱하고... 그게 즐겁나? 그러면서 무슨 놈의 민주주의고, 파시즘이고, 히틀러가 어쩌고 저쩌고를 논하나. 그건 파시즘이라는 공포에 대항해서 스스로의 진실로 피흘리며 싸우는 자세가 아니다(물론 디 워는 그런 상황도 아니고. ㅡㅡ;). 그저 자신보다 못한 찌질한 녀석들을 바라보며, 조롱하고, 그렇게 조롱함으로써 스스로의 고결함을 확인하는 자위행위에 불과하다. "우는아이 하나 달래지 못하는 게 무슨 말라비트러질 평론가"(황지우) 라고..  

진중권은 말한다.
"과개발된 인터넷과 저개발된 인문성. 인터넷 대중은 비판적 합리성을 가지고 ‘다중’으로 진화하느냐, 원시적 폭력성을 가지고 ‘군중’으로 퇴행하느냐의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아니, 대중은 이미 분화를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난독증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데서 쾌감을 느끼는 거대한 감정의 덩어리가 되고, 어떤 이들은 집단에서 독립한 자율적 주체로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개인과 접속해가며 지성의 새로운 차원을 열어간다. 중요한 것은 이런 지형을 인지하는 것. <디워>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 진중권
전폭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이 말을 가장 먼저 반성적으로 음미해야 하는 건 진중권 그 자신이다.


그리고 끝으로 정현종 아저씨의 한 말씀...


거듭 부탁하지만 싸우되
방법적 회의와 방법적 미움을 다 안고 있는
방법적 사랑으로 싸워라,
너희에게는 무엇보다도 너희 공동의 적이 있고,
그리고 자기 자신이 자기의 가장 큰 적이란다.
상식의 슬픔, 슬픔 다사.
- 정현종, '노시인들, 그리고 뮤즈인 어머니의 말씀 - 사랑사설 둘' 중에서



보충 1. -홍안촌닭 님 논평( Permalink )과 이에 대한 답글을 본문에 보충합니다.
홍안촌닭님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는 사실 황우석과 심형래를 분야와 스케일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적으로 아주 유사하다고 봅니다. 극단적 찌질함을 보이는 사람이 극소수이냐 아니면 잠재적일지라도 다수냐의 차이일 수도 있겠구요.

진중권의 글에서 정치적 목적성을 없다 하지는 못하겠으나 김동렬이나 변희재 등의 그것에 비하면 그나마 덜 악질적인 거 아닌가요? 그가 선택한 포지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최고의 명문이라고 봐요. 민노씨가 언급한 뻔뻔함을 읽을 정도의 사람에게야 뭐 들려줄 필요도 없는 글일테구요.

제 주위에 있는 이들은 대부분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고 먹고사니즘에만 관심이 있어 사실 민노씨 말씀처럼 '디워'사건의 해석에 대해 아무런 의식도 없지만, 동시에 그런 허접한 글쟁이들의 글에서 어떤 정치적인 의도나 꼼수를 읽어내지 못한채 쉽게 선동당하기도 하더군요. 쉽게 이분해서는 안되는게 맞지만 제가 보고 느낀바로는 민노씨가 체감하는 이상으로 소위 황빠와 디빠 사이에는 교집합 영역이 많습니다. 그런 위치에서 진중권 정도의 역할을 할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구요. 그 자신의 빠를 거느리는 것은 진중권도 원하는 바가 아닐테니..

이번 껀에 대해서만큼은 민노씨의 대중을 향한 시선이 지나치게 따뜻하거나 아니면 다소 나이브한게 아닐까 생각해요.

저로서도 진중권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하구요.
대중적인(소재에 대한) 비평은 장려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중권의 '좌표설정'에 대해서는 다소 갸우뚱하게 되요.
그 좌표설정의 오류 때문에 필요 이상의 공격성이 드러났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디 워라는 '불필요한 이슈'를 너무 확대재생산하고 있지 않나, 디 워 논란의 의미있는 이성적 교집합을 너무 감정적으로 양분하고 있지 않나(물론 그를 행하는 진중권 비평의 내용이 비이성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거시적 구도로서는 진중권 비평은 그 구도 자체를 대결적으로, 과도한 감정대립의 구도로 몰고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질 없습니다) 생각합니다.

황우석파동과 디 워 논란은 그 공통점은 물론 없을 수 없겠으나, 그보다는 의미있는 차별점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디 워'는 문화상품에 대한 마케팅의 자작극적인 요소가 강하고, 여기에 디까와 디빠가 어떤 이성적인 논쟁의 교훈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며, 이 점에서는 진중권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진중권 비평이 말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스스로의 담론생산방식, 그 시스템에 대한 접근방법이 배반하고 있는 구도가 아닌가 싶어요. 쉽게 말하면, 메시지가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 의해 배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즉, 디 워는 문화상품을 둘러싼 마케팅 소동이었지만, 황우석 파동은 대한민국 전체가 그 잔혹한 판타지에 마취된 채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아수라장'이 아니었나 싶어요. 특히나 국가권력과 정치권력, 그리고 언론권력의 참여 양상을 보면 그 양자의 변별점은 '서로 다른 차원'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디 워 논란은 그저 유쾌한 토론으로 이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는데, 소위 '디 빠'에 대한 비판(혹은 그 반대. 그 이성적 비판에 대해선 물론 공감합니다만)에 '몰두'하게 됨으로써 진영을 양분하게 되고, 디 워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의미있는 의견들을 추상화하는 오류를 겪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홍안촌닭님께서 주신 깊이 있는 논평 고맙습니다.
그리고 주신 염려에 대해서도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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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대화하세요

    Tracked from ego + ing 2007/09/21 23:57 del.

    한쪽은 태도가 문제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본질이 문제라고 합니다.태도와 본질이 다투고 있는 걸까요?아니예요. 이 둘은 처음부터 싸우지 않았어요.싸우고 있는 것은 부끄럽게도 우리들 뿐이예요.물론 그 맘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예요.맘에 들지 않는 것에 대해 일갈해버리면 속이 후련하겠죠.그런데 말이죠.이런 식으로는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아요.좋아하는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겠지만,싫어하는 사람은 더욱 멀어질거예요.이러다가는 안드로메다까지 갈지도 몰라요.세...

  2. Subject : 심형래,황우석,노무현 그리고 파시즘

    Tracked from ego + ing 2007/09/21 23:57 del.

    * 노무현, 황우석, 심형래를 지지하는 분들에게 상처를 주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또 그들을 지지한다고 비난받거나, 조소의 대상이 될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언급된 사례는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 극단적이거나 병적인 사례입니다. 이 글은 정윤호 닷컴에 올라온 '나는 대한민국이 무섭다'에 대한 댓글을 포스트로 다듬은 것입니다. 노무현, 황우석, 심형래 이들의 공통점은 열렬한 팬과, 인터넷이겠죠? 그 중 노무현은 저에게도 해당하는 것 같군요....

  3. Subject : 미국 박스오피스에 나타난 &lt;디워&gt;

    Tracked from 영화진흥공화국 2007/09/22 12:33 del.

    <디워>의 미국 흥행성적은 내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살짝 높다. 1)비수기인 데다 2)극장수 때문에 그나마 좀 높게 잡아 첫 주 3백만 불 정도로 예상했고 이는 Wolverine님의 예상과 대동소이한데 실제로는 5백만 불을 넘었다. 확실히 미국에 지금 볼 영화도 별로 없고 관객들도 극장으로 안 나오고 있다. 닐 조던의 신작 <브레이브 원>이 조디 포스터를 등장시켜 액션 복수극을 펼쳤는데 첫 주 1,300만 불 수준이고, 스크린당 애버릿지가 5천 불이..

  4. Subject : 한줄톡 : 미국 시장은 냉정하다.

    Tracked from 인터넷 이슈, 가십 & 가젯 2007/09/22 14:12 del.

    미국 시장은 냉정하다. - 심형래 감독의 뉴욕인터뷰에서 ▲ 가방 하나 들고 미국에 와서 직원 뽑고 우리나라의 이무기 전설을 영화하하겠다는 소리에 비난도 많이 받고 신기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막상 영화를 2천개 넘는 극장에서 개봉하게 돼 꿈만 같다. 처음엔 500개만 되도 기절할만큼 좋겠다고 했는데… 미국 시장은 냉정하다. 2000개 넘는 스크린은 안면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돈으로 되는것도 아니다. 미국 시장은 냉정하다. * 디워때문에 왈가왈부 이야기..

  5. Subject : 진중권이 대중을 파는 이유

    Tracked from 링블로그-그만의 아이디어 2007/09/22 23:16 del.

    진중권 겸임교수는 수년만에 소중한 아이템 하나를 발견한 듯 하다.아마도 이 화려한 언변과 능숙한 문필가에게 심형래의 '디-워'는 그다지 평론할 가치가 있는 그것이 아니었을 것이다.하지만 고차원적인 미학 전문가인 진중권의 현실인식은 놀랍게도 디-워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중계 저널리즘, 댓글로 이뤄지고 있는 소위 네티즌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쏠려 있다. 그의 대중론은 그래서 '사회적 정신분석학' 수준이다.디-워 자체에 대한 논평은 그에게 재미가...

  6. Subject : 과개발된 인터넷과 저개발된 인문성

    Tracked from HappyKang 2007/09/23 06:44 del.

    군중이냐, 다중이냐레디앙에서 문예중앙 가을호에 실린 진중권 교수의 "군중이냐, 다중이냐"를 레디앙에서 해당출판사와 필자의 동의를 얻어 전재하였다고 합니다.기본적으로 진중권 교수는 디워 사태에 대해 영화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디워를 통해 일부 평론가를 공격했던 일부 대중을 비판하는 틀을 파시즘을 틀로 이해하고 있고, 다음의 문장을 통해 글을 주제를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과개발된 인터넷과 저개발된 인문성. 인터넷 대중은 비판적 합리성을 가지고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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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going 2007/09/21 23:56

    잘 봤습니다. 그의 사유를 너무 좋아하지만, 그의 정치적 의도에서 의혹을 거두기가 쉽지 않군요. 휴머니즘을 표방한 혁명이 박제가되면 폭력성만 남는 법이지요. 진중권씨 역시 스스로를 돌아봤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이런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도, 파쇼즘만큼이나 역사에는 명시되어있지요.

    이미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되는 저의 글 두편 트랙백 해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2 00:24

      고맙습니다. : )

  2. 비밀방문자 2007/09/22 00:18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2 00:22

      안그래도 좀 마음에 걸렸는데..
      본문 수정했습니다.
      다만.. 마음은 항상 변하는 것이라서, 그렇다고 발언의 책임에 대해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구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3. 시퍼렁어 2007/09/22 03:45

    제게는 이미 진중권씨는 이름좀 날린 찌질이 중에 하나라고 분류 되어 있습니다. 그가 원하는 분류방식대로요 ㄲㄲ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2 18:48

      개인적으로 견해를 달리하고, 또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여전히 진중권과 같은 평론가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 )

  4. 비밀방문자 2007/09/22 08:30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2 18:49

      비밀글로 안하셔도 되었을텐데.. ^ ^
      고맙습니다. : )

      언제든 가볍게라도 말건네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5. kall 2007/09/22 13:32

    글쎄요..디워 재미없다고 했다가 인종차별적 악플이 달리는데..
    http://leegy.egloos.com/3786832
    이게 과연 해프닝일까요?

    전 디빠가 정신병이라는데 한표 던집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2 18:50

      글쎄요. ^ ^;
      어디에나 문제아들은 있는 것이라서요.
      그리고 제 안에서도 그 문제아들은 있어서..
      물론 그런 극단적인 행태들을 두둔하려는 의돈 전혀 없습니다. : )

  6. outsider 2007/09/22 14:12

    직접적인 상관있는 포스트는 아니지만 저도 디워관련해서 최종소비자(관객)의 입장에서 쓴글이 있어서 가장 최근판을 트랙백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2 18:50

      아웃사이더님 정말 오랜만에 논평 주셨네요. : )
      반갑습니다.

  7. 홍안촌닭 2007/09/22 22:58

    저는 사실 황우석과 심형래를 분야와 스케일의 차이만 있을 뿐 본질적으로 아주 유사하다고 봅니다. 극단적 찌질함을 보이는 사람이 극소수이냐 아니면 잠재적일지라도 다수냐의 차이일 수도 있겠구요.
    진중권의 글에서 정치적 목적성을 없다 하지는 못하겠으나 김동렬이나 변희재 등의 그것에 비하면 그나마 덜 악질적인 거 아닌가요? 그가 선택한 포지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거의 최고의 명문이라고 봐요. 민노씨가 언급한 뻔뻔함을 읽을 정도의 사람에게야 뭐 들려줄 필요도 없는 글일테구요.
    제 주위에 있는 이들은 대부분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고 먹고사니즘에만 관심이 있어 사실 민노씨 말씀처럼 '디워'사건의 해석에 대해 아무런 의식도 없지만, 동시에 그런 허접한 글쟁이들의 글에서 어떤 정치적인 의도나 꼼수를 읽어내지 못한채 쉽게 선동당하기도 하더군요. 쉽게 이분해서는 안되는게 맞지만 제가 보고 느낀바로는 민노씨가 체감하는 이상으로 소위 황빠와 디빠 사이에는 교집합 영역이 많습니다. 그런 위치에서 진중권 정도의 역할을 할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구요. 그 자신의 빠를 거느리는 것은 진중권도 원하는 바가 아닐테니..
    이번 껀에 대해서만큼은 민노씨의 대중을 향한 시선이 지나치게 따뜻하거나 아니면 다소 나이브한게 아닐까 생각해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7/09/24 10:17

      저로서도 진중권의 존재는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하구요.
      대중적인(소재에 대한) 비평은 장려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진중권의 '좌표설정'에 대해서는 다소 갸우뚱하게 되요.
      그 좌표설정의 오류 때문에 필요 이상의 공격성이 드러났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디 워라는 '불필요한 이슈'를 너무 확대재생산하고 있지 않나, 디 워 논란의 의미있는 이성적 교집합을 너무 감정적으로 양분하고 있지 않나(물론 그를 행하는 진중권 비평의 내용이 비이성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거시적 구도로서는 진중권 비평은 그 구도 자체를 대결적으로, 과도한 감정대립의 구도로 몰고 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질 없습니다) 생각합니다.

      황우석파동과 디 워 논란은 그 공통점은 물론 없을 수 없겠으나, 그보다는 의미있는 차별점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디 워'는 문화상품에 대한 마케팅의 자작극적인 요소가 강하고, 여기에 디까와 디빠가 어떤 이성적인 이슈의 교훈 없이 '상업적으로' 활용된 측면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이 점에서는 진중권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진중권 비평이 말하는 본질적인 메시지를 스스로의 담론생산방식, 그 시스템에 대한 접근방법으로 배반하고 있는 구도가 아닌가 싶어요.

      즉, 디 워는 문화상품을 둘러싼 마케팅 소동이었지만, 황우석 파동은 대한민국 전체가 그 잔혹한 판타지에 마취된 채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지 못하는 '아수라장'이 아니었나 싶어요. 특히나 국가권력과 정치권력, 그리고 언론권력의 참여 양상을 보면 그 양자의 변별점은 '서로 다른 차원'으로 평가되어야 마땅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디 워 논란은 그저 유쾌한 토론으로 이끌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했는데, 소위 '디 빠'에 대한 비판(혹은 그 반대. 그 이성적 비판에 대해선 물론 공감합니다만)에 '몰두'하게 됨으로써 진영을 양분하게 되고, 디 워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의미있는 의견들을 추상화하는 오류를 겪게 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홍안촌닭님께서 주신 깊이 있는 논평 고맙습니다.
      그리고 염려에 대해서도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주신 논평은 본문에 반영하겠습니다. : )

  8. 이승환 2007/09/23 09:30

    아아, 멋집니다. 이렇게 명쾌하게 풀어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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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4 10:18

      쓰다가 좀 집중이 안되서..
      매우 불성실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ㅡㅡ;;

  9. 그만 2007/09/23 13:46

    벌써 추석이군요. 치열했던 봄-여름을 거쳐 가을 곡식을 거두기 위한 느긋하고 여유로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의 치열함 속에서 맘 꽤나 상하셨을 거 같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피곤한 나날이었을텐데요. 좀더 추스르신 뒤 앞으로도 통쾌한 글 많이 남겨주세요.
    인사 겸 들렀는데요, 이 글과 관련해서는 저도 글을 썼는데 나름 집중하기 힘든 주제였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누구는 영화 자체에 집중하고 산업에 집중하고 CG에 집중하고 사회 현상에 집중하고 극단적인 위치에 있는 네티즌에 집중하는 등 분산된 논의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 어쨌든 황빠나 황까나 생산적인 논란이 아닌 허구 속에서 헤매는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구요,
    이번의 심빠나 심까, 또는 디빠나 디까, 또는 진빠와 진까가 보여주는 모습 역시 거의 군중심리에 동참하고 상대방 까대기에 여념이 없다는 모습도 사실이죠. 이런 점에서는 진 교수의 평론은 의미를 가질 것 같습니다. '다중'을 원하는 그의 바람 역시 동감하죠.
    극단적인 주장만을 되풀이 하고 맹목적인 신뢰로 인해 스스로 퇴화되고 있는 이들까지 함께 보듬어 갈 수 있는 여유를 그에게 바랄 필요는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역시 디까니 디빠니 하는 부류들이 맘에 들진 않지만 세상 나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하니 다양성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중권이나 영진공도 그렇고 자기 입장이 분명한 글들이 까와 빠들에게 공격 받고 있는 모습을 보면 세상 참 극단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처럼 회색분자들이 설 자리가 없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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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4 10:24

      따뜻한 추석 인사 주셨네요.
      주신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리고 진중권씨는 우리 사회에서 분명히 소중한 존재라는 생각을 저 역시 합니다. 다만 그 방식을 좀더 부드럽게, 좀더 포용적으로, 전략적으로 가져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물론 진중권씨의 '디 워' 전략은 상업적 이슈의 증폭이라는 차원에서는 매우 탁월하고, 또 이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또 그런 스스로에 대한 마케팅, 진중권의 스타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환영할 측면까지 존재하죠.

      다만 이슈와 이에 대한 담론 유통의 생산성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면, 좀 과도하게 불필요한 잡음을 양산하는데 그 스스로도 기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이 역시도 '디 워'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출발한 것이긴 하겠지만요.

      저 역시 그만님의 건필을 기원드립니다. : )

  10. 가즈랑 2007/09/24 00:46

    민노씨 즐거운 연휴, 그리고 추석 보내시길. 여기에 이런 답글 적어도 되겠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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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4 10:24

      물론이죠. : )
      가즈랑님께서도 즐거운 추석 연휴 되시길.. ^ ^

  11. 민노씨 2007/09/24 10:30

    보충 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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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내가 내냐? 2007/09/25 13:01

    이런 명절날에도 민노씨의 포스팅은 멈추기를 거부한 철마와 같이 거침없군요.^^

    우리에게도 정서적, 예술적으로 만끽할만한 인문학적 교양이 풍부하게 담긴 영화들이 많이 존재했다면 디워 같은 영화에 이런 가열찬 논쟁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진중권 발언의 핵심은 디워가 걸작이다, 졸작이다를 떠나서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 라는 문장에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 명제에 충실했다면 진중권 본인이나 그 반대편이나 이런 무수한 담론을 형성할 이유조차 없을터이니 말입니다. 다행히도 대중들에게 `기회는 이때다.` 하고 거국적으로 두드려맞던 평론가집단은 이후로 디워에 대해 언급자체를 거부하고 있더군요. 최적의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아무리 욕을 얻어먹어도 그들은 최소한 자신들의 직무가 어디까지인지를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증거이지요. 오히려 최후까지 디워로 이야기거리를 만드는 부류들이야말로 기회주의적 정치가의 작태를 유감없이 과시하는 부류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행히도 앞서 언급한 인문학적 교양을 맛볼 영화들이 많지는 않더라도 소수는 한국영화계에도 존재하더라구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로 혹평을 면치 못했던 (제게는 역시나 유쾌한 걸작이었지만요. 한국영화계의 아쉬운 한 부분입니다.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가 졸작이다.! 라는 평에 수많은 찬반담론이 풍부하게 펼쳐지는 문화계라면 디워 사태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말입니다.) 홍상수감독이 그의 가장 절망적 필모그래피인 극장전 이후 발표한 해변의 여인은 데뷔부터 그를 주목한 열혈팬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했을진 몰라도 디워로 불필요하게 머리가 복잡해진 한국관객의 사고를 충분히 환기시킬 정도의 상징들을 충분히 담고있었습니다. 극중의 대사는 여러모로 작금의 한국영화계의 상황을 유쾌하고 서늘하게 조롱하는 암시와 상징의 역할을 합니다.

    스티븐 프리어스의 더 퀸이란 영화역시 뒤늦게 감상했는데 일반대중들과 그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한다는 계급과의 문화적 갈등과 사고의 충돌과 타협과정을 적절하게 묘사한 걸작이었습니다. 아무리 영국왕실홍보 영화라고 폄하하는 평이 있더라도 (대표적으로 황진미씨) 이정도로 홍보영화를 만들 국가의 문화적 국력이란 것은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또한 `대영제국` 이라 칭해졌던 국가와 `디워`라는 영화로 문화계가 시끄러워지는 국가의 문화적 소양의 차이일겁니다. 사망한지 20년이 지난 독재자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도 검열이다 초상권 침해다 하는 태클을 거는 나라와 아직도 고루하게 왕실제도를 고집하는 국가의 살아있는 원수의 일상을 밀착해서 관찰하는 나라의 문화가 각각 어떤 작품들을 양산하는지 고찰할 하나의 표본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들 헬렌 메릴 옹의 연기를 극찬하던데 저는 토니 블레어 총리를 연기한 마이클 쉰의 호연이 마음속에 각인되더라구요. 근데 황진미씨의 글은 완성도의 편차가 너무 심해서 그녀의 직업스킬이 글쓰기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자신의 환자에게 투약할 약을 본인이 드시고 글을 쓰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디워와 300의 서사구조를 비교하는 글도 본 것 같은데 심감독이 영구아트의 기술을 잘 살려서 300같은 영화를 한 편 찍어주길 바랍니다. 서사구조는 300이나 디워나 거기서 거기 같거든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이무기 정도면 비슷할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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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7 00:34

      실은 추석 연휴 내내 블로깅도 휴업상태였습니다. ^ ^;

      내내님 논평 여러번 읽었는데요.
      역시나 댓글로만 남겨두는 것이 몹시 아쉽네요.

      스티븐 프리어스의 '더 퀸'은 아직 보지 못했는데, 내내님 덕분에라도 꼭 봐야겠습니다. 스티븐 프리어스 감독은 저도 좋아하는 감독이긴 했는데요. 갑자기 제가 얼마나 봤나 궁금해져서 검색해보니 그닥 많은 작품을 보지는 못했네요. ㅡㅡ;;
      ( http://www.cine21.com/movies/mov_person ··· d%3D3103 )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가 마지막으로 본 작품이고, 그 뒤로도 작품이 세 개나 더 있군요. 개인적으론 '그리프터스'는 정말 걸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리틀 빅 히어로' 역시 좋아하는 작품이고, '위험한 관계'도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만요(주로 헐리웃에서 작업한 작품이네요, 역시나.. ㅡㅡ;) . 물론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적극적인 관심과 깊이있는 논평에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 )

  13. 비밀방문자 2007/09/27 01:22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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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8 00:03

      앞으론 종종 오시게나. : )

      말한 부분은 상당부분 공감하고..
      특히나 진중권 같은 평론가도 필요하다는 부분, 그리고 오락적인 요소라는 지적에도 깊이 공감. ㅎㅎ
      다만 이번 경우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달까, 생산성의 차원에서 좀 부정적인 느낌들도 적지 않았달까.. 그래서..

      암튼 무척 반갑네, 여기서 보니.

  14. 시태오. 2007/09/27 07:16

    추석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민노씨의 열렬한 팬인데 진작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미안하네요^^.
    그리고 한말씀 드리자면, 황우석 사태에서 놀래셨던 분들이 디워사태에 관해서 너무 과민반응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저는 황우석씨를 초반부터 의심했었던 사람이라 그때 당시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직장동료, 학교동문, 심지어는 제일친한 몇몇 친구들에게도 황우석을 욕하기 쉽지 않았고, 심지어는 의심스럽다는 견해만 보여도 타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했지요. 하지만 요번 디워 영화와 관련해서는, 저는 디워팬이지만 디워를 재미없어하는 사람도 상당수 목격할 수 있었고 그들과 영화에 관련해서 토론을 벌여도 심각해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인터넷이 아닌 현실세계에서의 경험담입니다.)
    그런데 자라보고 솥뚜껑에 놀란다 한다면 적절한 표현일지는 모르겠지만 진중권을 비롯한 디까분들이 황우석 사태와 일부 디빠분들을 연관해서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입니다. 디빠들이 황빠같이 입에 재갈을 물리고 때로 몰려가서 감금하고 협박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못들었습니다. 폭력과 파시즘은 인터넷을 넘어서 현실로 확장될때 무서운 것이고 진보는 그것과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현실에서는 자본 권력이 맹위를 떨치고 있고, 진짜 폭력은 아직도 자행되고 있습니다. 이랜드 노조분들이 추석때 연행되었다가 이제 풀려났다고 하고, 다음 아고라 에서는 성추행범에게 전자팔찌를 채우자는 진짜 무서운 파쇼가 횡행하고 있는데도 대채 철지난 디빠에 실체도 없는 권력에 왜그렇게 에너지를 낭비하는가 모르겠습니다.
    괜히 인사할려고 왔다가 말이 길어졌는데^^,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합니다.
    참 그리고 제가 즐겨찾기에 민노씨의 주소를 바로 등록해서 글을 보고 있는데, 올블록그를 통해서 들어와야 님에게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지금처럼 바로와도 상관없는지 궁금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원채 인터넷에 문외한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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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09/28 00:08

      시태오님께서는 추석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 ^
      말씀 주신 부분에 대체로 공감합니다.

      저 역시 황우석파동 때 나름으로 황빠들을 비판적으로 바라봤다고 생각하고, 또 관련해서 나름 열심히 비판적인 포스팅을 했는데요(특히나 언론권력들, 특히나 조선일보. ㅡㅡ;;). 말씀처럼 '자라 / 솥뚜껑'의 요소가 없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양자의 변별점과 층위 역시 분명하다고 추정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를 위해서 대대적인 조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요.

      p.s.
      말씀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어떻게 접근하셔도 저로선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시태오님께서 편한 방식으로 오시면 되는 것이죠. : )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시태오님께서도 블로깅을 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 ^; 제가 혹여라도 도움이 될 것이 있다면 나름으로 조력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티스토리가 그래도 가입형 중에서는 가장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툴인데요. 마음이 계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15. yundream 2007/09/28 15:26

    진중권씨는 꽤 오래전부터 좌표를 (온/오프라인)대중문화와 그 현상의 평론에 두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황우석사태에서의 대중의 움직임과 디워사태?에서의 (주로 온라인)대중의 움직임등을 눈여겨 보았겠고, 나름 평론을 한게 되겠죠.

    그 공통점은 "존재하지 않는, 혹은 허상"에 대한 집단 수준에서의 합리적인 판단력 결여에 있지 싶습니다. 개인이야 (감성이 우선시 될 수 있으니)얼마든지 그럴수도 있지만, 집단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니까요.
    이런 집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판"을 비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들 집단에 대한 공격 혹은 비난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서 맹렬하게 반응을 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반응은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겁니다.

    이때 이루어지는 대게의 비판은 "사실"인 경우가 많은데, 이 "사실"이라는 검을 비켜가기 위해서 "음모론"이라는 것에 기대게 되구요.
    황우석때의 음모론이 그렇고, 디워때의 "충무로(평론가를 선두로 한) 디워 죽이기"음모론이 그렇습니다.
    두사건의 또다른 공통점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엘리트집단에 의해서 억압받는 힘없는 영웅을 구하자. 영웅에 대한 엘리트 집단의 비판이 사실이므로(혹은 개연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음모론"이라는 전가의보도를 꺼내는 거구요.

    진중권씨 튀는 행위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의도가 있지 않느냐라는 의견에는 저역시 동감합니다. 진중권씨 역시 의도적으로 튀어보일려고 한다고 인정하고 있으니까요.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라는 식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당신이 하는 행동은 바보같은 행동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는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를테면 퍼포먼스를 한다는 건데, 퍼포먼스 역시 정치적행위로 볼 수 있을 겁니다. 덕분에 "오버"한다는 얘기도 많이 듣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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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03 01:47

      뒤늦게 논평을 발견했네요.
      주신 말씀에 상당부분 공감하고, 또 동의합니다. : )

      다만 그 유사성과 더불어 변별점에 대해서도 좀더 입체적으로 평가할 만한 측면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구요. 진중권씨가 이 양자의 차이점을 몰랐을 것 같지 않습니다. 또 그 '정도'의 차이, '양상'의 차이, 거시적인 '구도'의 차이는 양자를 서로 다른 '차원'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하다고 저는 보는 것이구요.

      깊이있는 의견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16. psychoic 2007/09/30 15:32

    진중권씨의 입장은 아마도... 오르테가 이 가제트가 "대중의 반역"을 쓸 당시의 심정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디워 관련해서는 포스팅 하지 않기로 이미 결심한 상태여서, 소심하게 댓글로 조잘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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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03 01:47

      가제트는 듣기는 종종 들었는데요.
      가제트의 책을 읽어본 바는 없어서.. ^ ^;
      이제야 답글을 남기네요.
      논평 고맙습니다. : )

  17. cryingkid 2007/10/03 01:35

    잘 읽었습니다. 후아.
    저 그런데 글에서 인용해주신 황지우의 글이 정확히 어떤 글인지 궁금하네요. 좀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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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7/10/03 01:50

      기억에 의존해서 인용한 것이라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 ^;

      1. '행복한 책읽기'(김현)에서, 김현 선생이 황지우를 인용하면서 했던 말이거나.
      2. '행복한 책읽기'(김현)에서 김현선생이 직접 한 말이거나.
      3. (가장 확률적으로 떨어지는 것 같은데) 황지우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호'에서 한 말이거나...

      위 세 가지 경우 중의 하나로 기억합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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