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머즈님 댁에 갔다가
'리메이크와 샘플링의 차이는 뭘까요? 원더걸스 - 텔미 (Tell Me)'(by 써머즈)
http://summerz.pe.kr/blog//index.php?pl=1083
라는 재밌는 글을 읽었다.
댓글을 남기려다가 좀 길어져서 따로 포스팅하는거다.
일요일에 어울리는(? ㅡㅡ;) 포스팅 같기도 해서...
생각나는대로 짧게 쓴다.
1.
뮤직비디오는 둘 다 촌스럽다.
개인적으로 좀 웃겼던 건, 이건 그냥 웃겼다는 '감정'이라서, 딱히 비난의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원더걸스 뮤비에서 예전 박진영 노래부르는 모습을 원더걸스 멤버들이 '촌스럽다'고 '하하호호'하는 모습이었다. 뮤직비디오 끝난 뒤에 첨 드는 생각은... 저런 노래 부르면서 쟤들이 누구 촌스럽다고 '하하호호'할 건 아닌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끝까지 듣기에 좀 괴롭게 유치하달까.. 내가 신세대 트렌드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구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암튼 좀 벙쪘다.
이거(촌스럽다는 대사. 덧. 뿐만 아니라 화면이 작아서 잘은 보이지 않는데, 작사/작곡에 박진영 이름이 있는 것 같다. 이 노래에 대한 컨셉 ㅡㅡ; ) 박진영 아이디언가? 어쨌든 좀 후진 아이디어 같다. 원더걸스는 박진영이 키우는 그룹으로 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키운다'는 표현을 우리 연예계, 물론 연예계뿐만은 아니지만, 에서는 자주 쓰는데 뮤지션이, 아티스트가 키울 수 있는 건지 좀 의아하긴 하다. 이제 점점 더 아티스트로서의 뮤지션의 시대는 종말을 향해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건 좀 서글프다.
이것도 촌스런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물론 나는 촌스럽다. ㅡㅡ;;
2. 오, 스태이시 큐!
이 글을 쓰게 한 동기는 원더걸스 노래가 '표절이냐, 번안이냐, 샘플링이냐, 것도 아니면 리메이크냐'라기 보다는 스태이시 큐다. 스태이시 큐의 'two of Hearts' 듣고 어찌나 반갑던지. ^ ^;; 정말 옛날 생각이 절로 나는 노래라 아니할 수 없다. 난 노래만 알고 스태이시 큐가 뭐하는 처자인지는 잘 몰랐는데, 의외로 섹시 컨셉이더라. 암튼.. ㅡㅡ;; 목소리 짱 귀엽다.
그러니까 노래로만 치면 원더걸스의 정말 노골적으로 촌스런 노래보다 한 백만 배쯤 신나고, 유혹적이며, 감각적이다.
3. 짝퉁과 혼성모방과 샘플링과 리메이크
솔직히 형식에 대한 실험은 이제 모두 끝나버린 것 같다.
특히 요즘 노래들을 들으면 그런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든다.
특히 특히 '키워지는 가수들' 노래를 들으면 정말 정말 이런 생각이 강하게, 아주 강하게 드는거다. 이건 내가 그만큼 요즘 노래들을 잘 듣지 않아서 그런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키워지는 가수들의 뜬다는 노래들'은 대개는 도저히 듣기에 괴로운 노래들이거나, 혹은 괜찮다 싶은 노래들은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 같다.
예전에 포스트모더니즘이 한창 유행(말그대로 유행)할 때 포스트모더니즘의 방법론으로 '혼성모방'이라는 기법(?)이 짝퉁을 정당화하는 '마술'로 종종 인용된 적이 있는데, 위 '키워지는 가수들'의 노래들에 딱 맞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감각적이고, 잘 팔릴 것 같은 것들을 요리조리 잘라 붙여서 '달콤한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내는거지, 뭐. 하지만 거기에는 '못생긴 프랑켄슈타인'에게도 있었던 가슴과 영혼은 없는 것 같다.
역시나 쓰다보니 잡생각이 길어졌는데...
암튼 Stacey Q의 Two of Hearts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 ㅎㅎ
* 발아점
써머즈, '리메이크와 샘플링의 차이는 뭘까요? 원더걸스 - 텔미 (Tell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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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재밌는 글을 읽었다.
댓글을 남기려다가 좀 길어져서 따로 포스팅하는거다.
일요일에 어울리는(? ㅡㅡ;) 포스팅 같기도 해서...
생각나는대로 짧게 쓴다.
1.
뮤직비디오는 둘 다 촌스럽다.
개인적으로 좀 웃겼던 건, 이건 그냥 웃겼다는 '감정'이라서, 딱히 비난의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원더걸스 뮤비에서 예전 박진영 노래부르는 모습을 원더걸스 멤버들이 '촌스럽다'고 '하하호호'하는 모습이었다. 뮤직비디오 끝난 뒤에 첨 드는 생각은... 저런 노래 부르면서 쟤들이 누구 촌스럽다고 '하하호호'할 건 아닌것 같은데..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끝까지 듣기에 좀 괴롭게 유치하달까.. 내가 신세대 트렌드를 따라잡기에는 너무 구식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암튼 좀 벙쪘다.
이거(촌스럽다는 대사. 덧. 뿐만 아니라 화면이 작아서 잘은 보이지 않는데, 작사/작곡에 박진영 이름이 있는 것 같다. 이 노래에 대한 컨셉 ㅡㅡ; ) 박진영 아이디언가? 어쨌든 좀 후진 아이디어 같다. 원더걸스는 박진영이 키우는 그룹으로 안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키운다'는 표현을 우리 연예계, 물론 연예계뿐만은 아니지만, 에서는 자주 쓰는데 뮤지션이, 아티스트가 키울 수 있는 건지 좀 의아하긴 하다. 이제 점점 더 아티스트로서의 뮤지션의 시대는 종말을 향해 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건 좀 서글프다.
이것도 촌스런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물론 나는 촌스럽다. ㅡㅡ;;
2. 오, 스태이시 큐!
이 글을 쓰게 한 동기는 원더걸스 노래가 '표절이냐, 번안이냐, 샘플링이냐, 것도 아니면 리메이크냐'라기 보다는 스태이시 큐다. 스태이시 큐의 'two of Hearts' 듣고 어찌나 반갑던지. ^ ^;; 정말 옛날 생각이 절로 나는 노래라 아니할 수 없다. 난 노래만 알고 스태이시 큐가 뭐하는 처자인지는 잘 몰랐는데, 의외로 섹시 컨셉이더라. 암튼.. ㅡㅡ;; 목소리 짱 귀엽다.
그러니까 노래로만 치면 원더걸스의 정말 노골적으로 촌스런 노래보다 한 백만 배쯤 신나고, 유혹적이며, 감각적이다.
3. 짝퉁과 혼성모방과 샘플링과 리메이크
솔직히 형식에 대한 실험은 이제 모두 끝나버린 것 같다.
특히 요즘 노래들을 들으면 그런 생각이 아주 강하게 든다.
특히 특히 '키워지는 가수들' 노래를 들으면 정말 정말 이런 생각이 강하게, 아주 강하게 드는거다. 이건 내가 그만큼 요즘 노래들을 잘 듣지 않아서 그런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키워지는 가수들의 뜬다는 노래들'은 대개는 도저히 듣기에 괴로운 노래들이거나, 혹은 괜찮다 싶은 노래들은 어디선가 들었던 노래 같다.
예전에 포스트모더니즘이 한창 유행(말그대로 유행)할 때 포스트모더니즘의 방법론으로 '혼성모방'이라는 기법(?)이 짝퉁을 정당화하는 '마술'로 종종 인용된 적이 있는데, 위 '키워지는 가수들'의 노래들에 딱 맞는 것 같다. 여기저기서 감각적이고, 잘 팔릴 것 같은 것들을 요리조리 잘라 붙여서 '달콤한 프랑켄슈타인'을 만들어내는거지, 뭐. 하지만 거기에는 '못생긴 프랑켄슈타인'에게도 있었던 가슴과 영혼은 없는 것 같다.
역시나 쓰다보니 잡생각이 길어졌는데...
암튼 Stacey Q의 Two of Hearts 다시 한번 들어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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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창으로 순간 이동!스테이시큐 아주 오랫만에 들어보네요..영상으로는 처음보는데 저렇게 섹시한 컨셉이라니.. 스테이시큐보다 조금 오래전이긴 하지만 올리비안 뉴튼존도 떠오르네요..
소위 비디오형 가수라는 것들이 생기면서 본래영역인 노래는 뒷전으로 물러난 경향이 가져온 폐해라고 할수 있을까요.. 상업성이라는 이름아래 시대적 흐름이라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방송을 장악한 비디오형가수들이 지나치게 많아서 문제라고 할수 있지요..
저는 올리비아 뉴튼존보다는 '카일리 미노그'가 떠오르더만요. ^ ^;
그런데 뉴튼존과도 흡사한 느낌이긴 한 것 같습니다.
물론 뉴튼존이 훨씬 우아(고상?)한 느낌이긴 하지만요.
깊이 공감합니다. ㅡㅡ;;
표절을 샘플링이라고 하는 건 혼성모방을 창조적 모방이라고
우기는 거랑 별반 다를 거 없어 보여요.
안 팔리는 창조적 범작보다 잘 팔리는 뻔뻔한 표절작이 낫다고
생각하는 세상이니까요.
이 논리는 탐욕스런 비리를 저지르나 돈을 잘벌어주는 아비가
청렴하고 순수하지만 돈은 못 벌어다주는 아비보다 낫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하늘아래 잘 팔리는 새로운 것은 없다. 이게 정답일까요....=.=;
저는 장사꾼들 역시 인정받을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대중음악계의 풍경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네요.
너무 노골적인 장사속만 있고, 최소한의 음악은 사라져버리는 것 같습니다.
ㅡㅡ;;
아. 나이트에서 신나게 들었던 노래. 감동이군요. ㅠ.ㅠ
그러셨군요. : )
저도 써머즈님 덕분에.. 다시 들으면서 얼마나 반갑던지요. ^ ^;;
Stacey Q의 Two of Hearts 같은 음악을 부러 찾아 듣는 편은 아니지만, 이렇게 우연찮게 들으면 제법 들썩들썩 거리게 됩니다. 단순하게 뿅뿅거리는 리듬의 마력이랄까요. (웃음)
뭐, 그런데 (저만의 오바일지도 모르지만) 이제 '한국 주류 음악'에 대한 기대는 거의 버렸습니다. 도대체 불씨가 어디 한 구석에라도 살아있는지 의문일 정도에요. 이런 음악을 찍어내면서 '왜 음반 안 사냐. 우리 다 죽겠다'고 하는 꼴도 못 봐주겠고요.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
덧_'고맙습니다' 바통은 지금 버벅거리며 고민하고 있사옵니다. ㅎㅎㅎ
뿅뿅음악.. ㅎㅎ
저도 하이커님의 우려에 깊이 공감합니다.
물론 하이커님과 같은 열혈마니아는 아니지만요. ^ ^;
p.s.
천천히 하고 싶을 때 하시면 되죠, 뭐. : )
사실(태어난 연도의 한계가 있고, 게다가 한국 가요를 좋아하지 않다 보니) 옛날 노래도 요즘 노래도 잘 모르는 편입니다만, 잠시 스치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비슷하게 여겨지는 노래들은 여럿 있더군요.
하지만 사실 전 이게 리메이크냐 혼성모방이냐 짝퉁이냐... 보다는 '오리지널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오리지널 같은 복제'(공각기동대란 애니메이션 대사입니다; 오해를 살까 두려워 출처는 밝혀둡니다.) 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 가요, 더 나아가서 대중 가요란 게 라디오에서 텔레비전, 그리고 뮤직 비디오로 오면서 점점 영상 연출과 결합되어 생겨난, 음악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대중 문화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대중 문화가 그렇듯, 대중 음악의 변화도 누군가로부터 시작된다기보다는 하나의 추세로 다가오니까요.;
그러시군요. : )
그런데 '공각기동대'에 그런 대사가 있었군요.
저도 나름으로 '공각기동대'를 매우 흥미롭게 봤는데요.
(개인적으론 2편을 가장 재밌게 봤습니다)
그 대사를 놓쳤나 봅니다. 기억 나지 않네요.
그런데 '오해'라고 하시는 것은 무슨 의미신지.. ^ ^;;
후술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바 큽니다.
그런데 음악이 너무 '죽는 것' 같아서 몹시 아쉽죠.
이제 들어왔습니다.
잘들어가셨나요?
미투에서의 프로필 사진은 영락없는 포토샵의 조작이란 것이 드러나버렸군요.
훨씬 잘생기고, 훨씬 인간적이고, 훨씬 동안이십니다.
간담회보다 도아님과 민노씨와의 뒷풀이가 저에건 더할 나위없는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앗, 정일님.
정일님께서는 잘 들어가셨는지요?
물론 잘 들어가셨으니 이런 댓글을 남기신 것이겠지만요. ㅎㅎ
정일님께서도 지금쯤은 편안하게 주무시고 계시겠네요.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 ^;
리메이크라는 게 과거로부터의 유산(^^)을 받아서 (어떤 식으로든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야 의미가 있는 거라 생각하는데 - 그런 의미에서 패러디도 예술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거겠죠 - 이런 식의 밑도 끝도 없는 리메이크는 좀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이걸 샘플링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웃기기도 하고요.
p.s. 가요계가 불황인 가운데 7080 음악이라는 장르도 아닌 스타일도 아닌 애매한 형식이 그나마 조금 활성화되었는데, 그런 심리를 슬쩍 이용하는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재미없는 리메이크는 재미없을 뿐이죠;
p.s.2 원더걸스는 박진영이 키우는 팀이잖아요. 텔미라는 노래가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라는 노래의 멜로디로 시작하면서, 그녀들이 '그녀는 예뻤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촌스럽다'라고 얘기하는 건 일종의 작전인 게죠.
반가운 써머즈님 오셨네요. : )
저 역시 '패러디'의 가치는 매우 긍정하는 편이구요.
다만 '혼성모방'은 약간 사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 ^;
말씀처럼 "밑도 끝도 없는"이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정확한 것 같아요.
박진영도 이렇게 대충 떼우려고 하면.. ㅡㅡ;;
p.s.1 지적은 흥미롭습니다.
그런 측면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네요.
p.s. 2. 작전이라는 지적은 역시 탁월하십니다.
저 역시도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인지했는데요. 제 표현력이 다소 부족해서 그 '작전' 부분에 대한 정확한 지적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