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한 모델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성공의 기준이 사기업인 네이버의 이윤을 창출해주는 '트래픽'이라면, 그래서 현재 안정적인 이윤을 만들어주는 트래픽을 네이버 블로그가 지속적으로 공급해주고 있다면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요. 이를 인정하는 전제에서, 그렇다면 네이버 블로그는 왜 성공했을까를 생각해봅니다.

저는 아주 단순하게 다음과 같이 판단합니다.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최소한의 블로그 철학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마케팅과 그 악질적인 폐쇄정책에 투자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들은 부차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러니 네이버는 블로그에 대한 '어떤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성공한 모델이라기 보다는, 견지해야 하는 최소한의 어떤 철학을 적극적으로 폐기했기 때문에 성공(계속 쓰면서도 정말 성공했나? 이러고 있네요)한 기이한 모델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 글에 적극적인 반론이나 구체적인 논평이 있다면 제 부족한 의견이나마 성실하게 답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대화'를 본문에 보충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서 그칠까 싶네요.

좀더 이어서 쓸게요.
그동안 포털과 메타사이트에 대해서 꽤 많은 글을 썼다고 스스로는 생각하고 있어서, 그 장황한 이야기들을 다시 꺼내는 것이, 물론 간략하게나마 링크를 건다거나, 혹은 요약을 한다거나 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이 글을 쓸 당시에 너무 즉흥적으로, 또 잠을 거의 못잤기 때문에 댓글 논평의 질문이나 반론에 대답으로 본문을 '보충'한다고 얼렁뚱땅 마무리를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항상, 정말 지겹게 강조하는 바지만, 어떤 의견과 주장에는 그 주장의 무게에 비례하는 근거의 무게를 고민해야 한다고 저는 말해왔습니다. 이 점에서는 제 게으름과 얼렁뚱땅을 반성합니다.

이하 좀더 보충합니다.
(오늘 자정까지는 이 글을 부족하나마 완성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1. 블로그의 철학 - 블로그 육체에 내재된 어떤 '정신' (보충  1.)

블로그를 하는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 '블로거'들의 개별적인 이유와 사연들을 이야기하자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블로거 개개의 자율성과 취향은 논외이구요. 그러니 '블로거의 철학'은 여기서 이야기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걸 이야기하기 위해선 세상의 모든 블로거들을 이야기해야 할테니까요. 다만 그런 개개의 개별적 차이를 별론으로 합니다.

다만 그 자신이 '시스템'인 블로그, 그리고 좀더 거시적인 시스템 속에 존재하는 블로그에 대해서는 좀더 특정해서 그 개념 필요적 요소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비유적으로 '블로그 육체'라고 부르고 싶은, 그 블로그의 기본적인 골격과 얼개에 내재한 '정신'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을 '개방적인 육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개방적인 육체는 '관계'를 그 안에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 개방적인 육체의 관계 지향적 정신을 상징하는 물적 기술적 실현태는 '링크'입니다.
'블로그는 링크다'라고 까지 말하는 블로거들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 그렇게 주장(?)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링크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중대한 함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은 기본적으로 블로그에 담겨진 의미들의 '상호 작용'과 그 '작용'들이 실제로 어떤 방향으로, 어떤 풍경으로 형상화되는지를 말해줍니다. 블로그에서 어떤 의미가 시작되었던 기억과 그 기억이 다시 만나야 하는 또 다른 기억들을 이어주죠.

이렇게 조금은 구체화된, 그러나 여전히 추상적인, 블로그라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내재된 기본이 되는 정신을 이야기해봤는데요. 그렇다면 이 블로그라는 자체의 시스템을 '둘러싼' 환경으로서의 시스템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 ^;


1-1. 네이버 블로그와 네이버 블로거

깜박했습니다.
이 글은 네이버 '블로그'를 주된 대상으로 삼은 글입니다. 거의 전적으로 네이버 '블로그'의 시스템과 정책에 대해 판단하고, 제 부족한 의견이나마 피력하는 글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이 글은 네이버 '블로거'와는 거의(혹은 전혀) 상관 없는 글입니다.

이 글이 네이버 '블로거'에 대한 감정적인 비난으로 해석된다면, 그것은 오로지 제 표현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선 이 글과 따로 독립적으로 포스팅한 '연예산업의 해프닝과 피상적 휴머니즘'(특히 목차 1. 블로그와 블로거)를 참조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블로그를 둘러싼 메타환경 - 거시적 시스템, 블로그의 공기. (보충2)

유기적 시스템의 '일부'로서의 '블로그 서비스'는 특히나 더 그 '유기적 시스템'과 함께 비판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이렇게 말하면 논의가 추상화된다거나, 혹은 "당신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라는 반응을 만나곤 한다. 이건 양보하기 힘들다.

물론 논의를 생산적으로 이끌기 위해, 각자의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투여하는 그 논의가 그저 무의미한 감정다툼이나 그저 각자의 선입견을 강화하는 부정적인 것으로 남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논의의 주제를 특정해야 할 필요는 늘 존재한다.

그렇더라도 '블로그'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더군다나 '네이버 블로그'라는 가장 지배적인 블로그 서비스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더군다나 그 네이버 블로그의 상업적인 성공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 '블로그'를 둘러싼 네이버라는 '환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
연예산업의 해프닝과 피상적 휴머니즘 -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와 관련해서 중에서

이것은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블로그 자체에 내재된 개방적 육체는 '블로거'의 적극적인 의지가 그 개방적 툴(링크, 트랙백, RSS 등등)에 대한 실천력을 담보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이것은 매우 현실적인 논의입니다.
블로그가 그 자체로 내재된 개방적 육체, 그리고 블로그가 그 자체로서 구현하는 '콘텐츠 유통'의 플랫폼 기능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그리고 이는 것은 광활한 우주에서 떠다니는 하나의 먼지처럼 작고 보잘 것 없습니다. 물론 이것이 블로그의 가장 위대한 독립성과 '중심없는' 유기적 네트워킹을 가능케하는 근본적인 조건이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이와는 전혀 다릅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이것은 현실적인 블로그 콘텐츠 유통에 대한 문제입니다.

블로그와 블로그를 이어주는 좀더 조직화되고, 좀더 거대한 플랫폼들이 있습니다.
이것이 블로그들 사이의 텅 빈 공간을 현실적으로 채워주는 각종의 메타 정거장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것들과의 관계를 떠나서 블로그를 그저 블로거의 의지의 발현체로만 고정하고, 그런 이상적인 블로그 관계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이 궁극적인 방향이 될 수 있을 지언정, 매우 비현실적인 논의로 빠져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 이야기를 해봅시다.
네이버 블로그를 이야기하기 위해선 네이버 검색과 네이버 메인의 풍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ㄱ. 네이버 메인은 우리나라 웹환경에서는 거의 지배적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수많은 이야기들, 콘텐츠들이 서로 유통됩니다. 그런데 이 네이버 메인, 네이버 제국의 중앙에는 네이버 '감옥'이 시작되는 그 모든 인위적 구심력 장치들이 작동하고 있습니다.

ㄴ. 거시적인 풍경으로서, 그 의미들, 담론들이 유통되는 핵심 풍경으로서는 '연예산업의 해프닝과 피상적 휴머니즘'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이것이 사용자들(블로거들, 방문객이든)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네이버 중앙 코어를 거치게 되면, 관심은 네이버에서 조정하는 그 얼개들, 해프닝과 피상적 휴머니즘 장치들에 빨려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ㄷ. 그 유도된  관심을 강화, 확장하는 것은 (네이버 뿐만은 아니지만),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시스템입니다. 이것이 '사용자들의 관심을 시시각각 반영하는 놀라운 민주적 테크놀로지'(네이버 홍은택 부사장)라는 '농담'이 한겨레 칼럼에 실립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습니다. 그 사용자들의 관심, 네티즌들의 관심의 정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무한도전'과 '무릎팍 도사'로 상징되는 연예산업의 해프닝들입니다.

여기에 온갖 연예계의 풍문들, 가십들이 이 관심사의 대부분을 채워버립니다. 이것이 갖는 최소한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세상의 전부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8, 90%를 채워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네이버를 비롯해 거의 모든 포털들은 이런 장치들을 '검색'와 연동시켜서 작동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근엄하신' 언론사 닷컴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ㄹ. 네이버가 특히 비판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 지배적 사업자로서의 공공성에 대한 도덕적, 사회적 기대감에 대한 요구는 물론이거나와, 네이버 안에 있는 콘텐츠들을 네이버 바깥으로 꺼내오게 하는데 네이버가 극도로 소극적이고, 적대적이기까지 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75%의 점유율을 갖는 업체라면, 그 공공성을 굳이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모든 콘텐츠들을 '네이버를 정점'으로 하는 '제국' 혹은 '감옥' 속으로 끌어오려고만 할 뿐 바깥으로 보내려는 노력은 정말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선 고전적인 포스트라고까지 저는 생각하는 김중태님의 글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이 구도, 이 철학은 큰 틀에서는 그다지 변한 적 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무슨 구글신도라는 둥, 구글빠라는 둥의 신소리 하신 분이 계실까 염려되는데요(기우이길 바랍니다만). 잘난 건 잘했다고, 못한 건 못했다고 해야 합니다. 저는 네이버든 구글이든 어떤 편견도 없다고 감히 스스로 생각합니다. 각종의 사전류와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아카이브로서의 네이버는 꽤 높게 평가하고, 또 자주 활용합니다. 하지만 검색엔진으로서의 네이버는 정말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블로그 콘텐츠의 선순환과 유통이라는 차원에서는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휘영 사장은 언젠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구글은 네이버에 완패했다고" 그러면서 “구글과 네이버는 검색의 진화 방향이 서로 달랐다”는 기상천외한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농담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농담을 해도 너무 심한 농담을 했다는게 문제입니다. 이것은 아무리 웹2.0, 웹2.0이 표방한다는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이 그저 새로운 마케팅 표어에 불과하더라도, 너무 기만적인 농담입니다. 개방, 공유, 참여의 정신이 웹2.0의 총아로 각광받는 블로그에 그대로 대입이 가능하다면(물론 거듭 강조합니다만, 이런 표피적 제스처, 혹은 마케팅의 위장이라는 그 비판적 문제의식을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네이버 블로그는 이런 반 웹2.0 정신에 기반하는 네이버라는 시스템 얼개 속에서 작동하다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주 단적으로 말해서, 네이버(검색)은 블로거들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선 이하 미닉스님의 글을 꼭 한번 읽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개선이 이뤄졌는지를 구체적인 부분에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여전히 그 근본적인 구도는 변함이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전히 네이버는 블로그를 자신의 '가두리 양식장'(너바나나)에서 풀어놓을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위 링크 인용한 글들은 '티스토리 정착기'란 이름을 갖고 있는데요. 저는 구글 애드센스(다음 애드클릭스)와 관련해서는 티스토리에도 그다지 호의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티스토리가 꽤 높은 블로거들의 자유도와 선택권(특히 독립 도메인 설정이랄지)을 주는 점은 평가합니다.

하지만 애드센스류의 모델과 티스토리 툴이 결합해서 블로그의 자정능력과는 상관없는 방식으로, 그리고 최소한의 합리적인 검색엔진이라는 거시적 환경과는 상관없는 방식으로,
다수의 블로그들을 '자극적 이슈 포스팅'으로 내몰고, 선정적인 '연예인 가십'으로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몇 푼의 광고수입과 맞바꾸려는 '트래픽 사냥꾼'으로 내몰고 있다고 느낍니다. 이런 부정적인 작용들에 저는 우려합니다.

'학원 24시간' 교습 허용에 관한 이슈를 예시 해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로 네이버 블로그 중에서 '학원24시간' 에 관한 글을 검색해봤습니다.

구글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최소한 가장 객관적이라고 알려진 검색엔진입니다.
네이버도 이걸 부정하지는 못할 줄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구글이 멍청해서 네이버 블로그 내의 컨텐츠를 검색하지 못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자사의 컨텐츠를 구글검색에게 허용하지 않는 것이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이버에서 '학원 24시간'으로 검색해봤습니다.
가장 상단에 올려진 링크는, 다행(?)히도 다음 블로그의 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사를 전부 인용'한 글입니다.
나머지는 당연히 네이버블로그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글로 '학원24시간'을 검색해봤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쓰고, 추후 좀더 이어서 쓸까 합니다.





[글의 작성 경과]
* 이 글의 최초 발행 시각은 (2008/03/13 01:58) 입니다.
* 중간에 보충 1 했습니다. 댓글 입력시각 참조.
* 두번째 보충 추고(보충 2.)했고, 재발행합니다. (2008/03/15 10:11)
* 깜박했던 1-1 보충했습니다. 댓글 입력시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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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네이버 블로그를 쓰는 무지몽매한 사람입니다.

    Tracked from 소년의 마음을 가진 아저씨를 위한 장난감 나라 2008/03/13 11:46 del.

    올블로그에 가서 놀다보면 심심치 않게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들이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아예 맨 윗쪽에 커다랗게 올라와 있더군요. 다음은 네이버의 경쟁사인지,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는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윗쪽에 있고 그 아래로 이런 저런 포스트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더러 더러 네이버 블로그에 대한 글

  2. Subject :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63호 - 2008년 3월 2주

    Tracked from GOODgle.kr 2008/03/14 15:42 del.

    주요 블로깅 : 네이버 블로그는 어떻게 성공했을까? : 네이버 블로그의 이용자들은 블로그를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같은 SNS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쉽고 단순한 홈피의 변형 개념이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블로거 뉴스' 등 미디어적인 성격을 강조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죠. 물론 네이버 블로그의 성공은 폐쇄적인 네이버 검색 서비스 덕분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2007년 광고비 총 결산 _by..

  3. Subject :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블로거

    Tracked from Think Big, Aim High - 시즌2 : 뉴욕 스토리 2008/03/17 06:56 del.

    저는 가급적이면 좋은 측면에서 포탈의 블로그를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생전 처음 권리침해신고를 해가면서까지 불펌쟁이를 처단했던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포탈 블로그 자체는 좋게 보려고 노력합니다. 이를테면 포탈 내의 DB를 이용해서 자신 만의 정보창고를 만들고 이를 통해 교류를 하게 해주었다는 것과 간편한 UI와 접근성으로 블로그 유저를 양적으로 확산시켰다는 점. 블로그에 쉽게 접근시키고 소통의 맛을 알게 해준 것은 사실 포탈의 블로그 서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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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한고니 2008/03/13 02:20

    그냥 단순히 이해가 안되서 그러는데요... ^^;;

    폐쇄정책이 어떻게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고 트래픽을 증가시키고 다른 여러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었을까요?

    "성공의 요인은 폐쇄정책이다"까지만 말씀하셨는데 그 중간에 뭔가 더 있어야 연결이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의견부탁드립니다. (__)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3 08:53

      제가 너무 성의없는 글을 써버리는 바람에 괜히 고니님께 폐를 끼치는 것 같습니다. ^ ^;
      오늘 중으로 이 글은 제 부족한 체험과 의견으로나마 마무리 할 생각인데요.
      이따가 시간이 허락하시면 한번 더 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

  2. Raz 2008/03/13 02:24

    썩 동의할 수 없는데요.
    네이버 블로그는 그냥 싸이월드에서 제공하고 있던 기존 기능을 제공한 결과로, 기왕에 네이버가 첫화면이었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귀찮아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지 그게 좋아서 티스토리나 이글루스를 박차고 네이버로 이동한 건 아니잖아요.
    네이버의 마케팅의 문제로 네이버 자체가 포탈시장에서 성공했다는 말은 맞겠지만 네이버 블로그가 블로그 자체의 고유한 모델로 성공한 것은 아닌 듯 싶네요. 그저 포탈 1인자인 네이버의 덕을 본 것뿐...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3 08:56

      Raz님 견해에 대체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저로선 궁금한 것은 제 본문, 정말 성의없고, 빈약한 선언적 지껄임에 불과한 본문에 대해 어떤 부분, 어떤 문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인지 살짝 궁금하네요. : )

      물론 제가 너무 추상적으로, 너무 성의 없이 쓴 글 때문에 여러분께 괜한 고생(?)을 시켜드린 것 같아 스스로 돌아보고는 있지만요. 이 점에 대해선 Raz님께도 죄송스런 마음이네요. ^ ^;

    • Raz 2008/03/13 16:01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한 '모델'이다, 라는 주장 그 자체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 성의없고, 빈약한 선언적 지껄임에 불과한 본문" 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발행하지 마세요.
      글이 객관적으로 부족함이 있고 없는 것과, 글쓴 사람이 성의가 있고 없는 것은 다르죠.
      성의있게 적는 것이 독자에 대한 예의겠죠.
      저 문장은 그냥 예의를 갖추기 위해 자신을 낮춘 문장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실제로 성의없게 그냥 쓰신 글은 아니시겠죠? :)

    • 민노씨 2008/03/13 22:56

      얼굴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상 대화에도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독자에 대한 예의를 운운하시는 모습은 정말 참을 수가 없군요.
      제 글이 부족한 것과 제가 독자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은, 말씀하신 것처럼 전혀 다른 문제이고, 이것은 당연한 상식에 속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 글이 최소한의 상식에서 일탈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발행'하고 말고를 운운하시는 모습은 뭐라 더 드리고 싶은 기분이 생기지는 않지만, 굳이 더 첨언하겠습니다. 저로선 단 한번도 독자들을 무시하고 있거나, 혹은 그렇다고 해서 제 의견이 가상적 독자들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을 두려워해서 제 입장을 그 가상적 독자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려 하지는 않았다고 스스로에게 자부합니다.

      이런 무례한 논평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 Raz 2008/03/14 12:33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온라인 상에서 다른 사람하고 얼굴 붉힐만한 글은 안 적었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참 죄송한 일입니다.

      그렇지만 감히 변하자면 저도 "정말 성의없고, 빈약한 선언적 지껄임에 불과한 본문"라고 쓰신 부분에 독자로서 상당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저는 리플을 남기기 전에 두 번 세 번 읽고 한참 리플을 검토한 후에 남기고 갔는데, 그 글이 실은 그냥 성의없이 쓴 글이라니...
      만약 "모자라고 부족한 글이었다"정도로 말씀하셨다면 저도 오해를 하지 않았을텐데 "성의없고" 내지 "지껄임"같은 단어로 인해 살짝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쓴 댓글이라 의도와는 달리 좀 공격적인 리플이 되었습니다.

      민노씨님의 글이 독자에 대한 예의가 부족한 글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의도로 작성한 리플이 아닙니다. 미괄식으로 적었더니 이렇게 되었군요.
      오히려, 그런 분은 아니시니 좋은 뜻으로 쓰신 말이겠거니, 라고 생각했는걸요.
      제 의도는 위 리플의 맨 마지막 문장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Shain 2008/03/13 02:46

    조금 신랄하게 이야기하자면,
    다수가 이용한다는 문제, 따지고 생각할 것 없이 편리하다는 문제.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합리에 대해 네이버가 그렇게 기준을 잡아버렸기 때문이죠.
    오프라인에서 하던 방식이 바가지 온라인 온다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밖에서 따지지 않는 합리를 온라인에서 온라인에서 따질 리는 없다고 봅니다.
    하나로통신이 없을 때도 KT 하나만 믿고 전화 잘 써왔고..
    모두가 뽑는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다른 대안이 없다는 건 신경 안 쓰고
    잘 뽑아왔고 ^^;
    다른 사람이 사교육 시키면, 남들이 하니까 나도 사교육했었고
    제일 자주 가는 포털에서 블로그와 메일을 준다니 복잡한 거 필요없이 그냥 쓴 거 아니겠습니까..
    '이 원리'를 존중해야할 지 무시해야할 지 잘 모르겠지만..
    여전히 온라인엔 티스토리고 오픈아이디고 모르는 유저도 참 많지 않나요..
    (한밤중에 나쁜짓하다가 쓰자니.. 참 힘드네요. 땀 뻘뻘....)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3 08:52

      ㅎㅎ
      그런데 한밤중의 나쁜 짓... 이거 너무 궁금합니다.
      shain님 블로그에 가면 알 수 있으려나요? : )

  4. 레몬가게 2008/03/13 03:45

    저는 조금 반대의견입니다. 네이버의 서비스라는 큰 범주에선 그렇다 쳐도
    <네이버 블로그>만 놓고 생각해보면 1인 미디어(라고 쓰지만 개인 웹페이지 라고 읽습니다)분양 시장에서 싸이월드가 서서히 대세로 자리잡을때 후발주자로 시작하지 않았겠습니까? 지금도 개인공간 분양 시장에선 싸이가 1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만.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하는 저의 지인들은 대부분 싸이월드 대세의 반사효과랄까 뭐 그런 부류입니다. 싸이에서 도망쳐 나간것이 네이버란거죠.

    폐쇄정책이라는것이 위에서 <행복한 고니>님께서도 궁금해 하셨지만 <블로그>서비스만 놓고 보았을땐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스킨 무료화, 쉬운 사용등은 개방정책이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검색서비스나 여타 다른 서비스를 포함하여 <네이버>의 블로그를 이야기하자면 개방정책으로 끌어모은 블로그들을 폐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블로그>만 뚝 떼어놓고 본다면 "사용자가 여러 블로그 서비스중 네이버를 택하는것은 네이버 <블로그>의 개방성때문이다"라고 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블로그로 옮길까" 하는 친구에게 제가 티스토리 초대권을 보내줬더니 몇번 만지작거리다 네이버로 가버리더군요. -_-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3 08:51

      본문에서 레몬가게님께서 주신 반대의견에 대해서 제 부족한 대답이나마 드릴까 합니다.
      오늘 중으로요. ^ ^;
      일단 지금은 딴짓을 좀 해야 해서요.
      시간이 허락하시면 다시 한번 와주시면 고맙겠네요. : )

  5. 염산맛황산 2008/03/13 07:23

    여러가지로 근거가 부족한 글이네요.

    1. 최소한의 블로그 철학이란 무엇인지??
    2. 악질적인 폐쇄정책이란 무엇인지??
    3. 블로그가 성공하기 위해 가져야 하는 '어떤 철학'이란??
    4. 네이버가 적극적으로 폐기한 최소한의 '철학'이란??

    위의 네가지 사항에 대한 정의 혹은 논거가 전혀 없네요.
    글에서 논리적으로 합당한 부분은 제일 첫부분에 네이버블로그가 성공했는가를 말하는 세줄 뿐 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유추과정이 그나마 논리적인 형태를 띄고 있긴하네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전부 빼놓고 쓰셔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중요부분을 글을 읽는 사람의 상상에 전부 맡겨놓아서
    마치 전형적인 키보드 워리어들을 낚기위해 던져놓은 떡밥글을 보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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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08:49

      마지막 말씀이 뼈아프네요. : )
      일단 정말 정말 최소한이나마 첫번째 추고(보충하는 차원에서)를 했습니다.
      제 부족한 의견을 매개로 대화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솔직한 논평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추.
      임시 필명이었다면 다소 허무했을 것 같은데.. ㅎ
      이렇게 연결할 수 있는 근거지를 남겨주셔서 몹시 반갑네요.

  6. 민노씨 2008/03/13 08:47

    * 보충 1.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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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shiry 2008/03/13 09:46

    네이버 블로거로써(라고 말하는것도 이상하지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무래도 '접근성' 이라고나 할까요.

    1. 싸이는 뭔가 질리고,
    2. 블로그라는것이 생겨나고 있는 마당에,
    3. 나도 블로그를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
    4. 설치형 블로그는 어려워서 하지를 못하겠고 (혹은 저처럼 귀차니즘 발동^^;)
    5. 마침 거대포털 네이버에서 쉽게 블로그를 만들 수 있으니 그리로 가자..!

    뭐 이런 사고흐름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엇보다 네티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라이트유져들이 블로그 철학을 가지고 있을지도 의문이고.. ^^;; (뭐 저도 일기장..정도의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으니;)

    그렇게 생각합니다. :)

    뭔가 큰 뜻(? 혹은, 네이버 블로그의 한계가 싫다거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다른 곳으로 옮겨가겠죠. 포털의 블로그가 아닌, 더 자유로운 설치형 블로그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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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10:42

      저도 처음 블로그를 네이버에서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그 블로그는 건재해 있구요.
      몇몇 이웃들과의 교류를 위해 종종 방문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좀 게으름 때문에.. 한동안 들르지 못했지만요. ^ ^;;

      말씀해주신
      ㄱ. 실질적인 기술적인 어려움이나
      ㄴ. 조금은 과장된 기술에 대한 공포랄까요..

      저도 솔직히 기술적으로 블로그에 대해 거의 모른다고 할 수 있지만, 이게 부딪혀 보면 별거 아니거든요.

      물론 설치형이 막연히 좋기 때문에, 혹은 이글루스나 티스토리가 그대로 자유도나 나름의 철학을 긍정할 수 있어서 네이버에 둥지를 마련하신 블로거들께서 모두 이사해와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아니지만...

      네이버는 정말 정말 블로거들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또 네이버 '중심주의'가 계속되고, 이런 '닫힌' 웹이 지배적인 관성으로 작용한다면... 전체에 너무도 심대한 부정적 영향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8. 홀리 2008/03/13 09:51

    http://memoriesreloaded.net/2257364

    윗 링크 CK님이 쓴 글처럼
    네이버(지식인이나 블로그 등)가 사용자들에게 제공한
    '재미있는 정보'라는 측면도 떼어놓고 생각하긴 힘든 부분이겠죠?
    (참고로 전 CK님의 '가치'엔 아직 동의하지 않은 상태)

    지적하신 '악질적인 폐쇄정책' 덕분에 제가
    (어쩌면 죽을 때까지 몰랐을지도 모를) 마장동 고기시장이나
    동대문 마약김밥을 자세히 알게된 것도 제 입장에선
    새로운 정보 충족의 재미를
    네이버가 제공해주었다고 저는 생각했었는데.
    (쓰다보니 마약김밥이나 고기시장이 악질적인 폐쇄정책 덕분에 생긴
    콘텐트는 아닌 것 같기도 하네요, 오히려 네이버 안/네이버 사용자들의
    콘텐트 생성은 '자랑'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까요?)

    두서없이 글 남기고 나니 괜히 죄송해집니다.

    자주 민노씨 블로그에 놀러오는 저로서는
    염산맛황산님의 떡밥지적보다는
    생산과 수다를 좋아하는 민노씨의 말초적 부지런함이
    가져온 이른 바 '생산 중 수다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아닐까 싶기도.

    뭐 여튼 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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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10:59

      물론입니다. : )

      네이버 지식인에 대해선, 이 모델의 기원인 '한겨레 디비딕'이 어쩔 수 없이 떠오르네요. 한겨레가 이 DB를 엠파스에 팔아버리고, 엠파스는 네이버에 넘겼다고 알고 있습니다.

      초기 '지식in'의 자발적인 참여 에너지는 정말 굉장한 것이었고, 또 그런 자발적인 호기심과 품앗이 정신이 만들어낸 가치는 그 자체로 의미있는 것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네이버의 '폐쇄주의 정책'은 그 참여자들의 노고를 '자신의 것'으로만 취한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길 없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론 블로그 스승으로 생각하는 아틸라님께서 즐겨 쓰시는 표현을 빌자면, "집단지성 삥뜯기"의 전형적인 사례가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말씀하신 바를 전폭적으로 공감하지만.. 거시적인 시스템, 그 시스템에서 유통되는 거시적 작용의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거와 참여자들이 쌓아 올린 그 가치를 좀더 열려 있는 '세상'과 나누려는 노력은 정말 게으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추.
      '말초적 부지런함'이란 표현은 참 인상적입니다. : )
      넉넉하게 해석해주시니 고맙구요.
      종종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네요.

  9. 염산맛황산 2008/03/13 10:27

    추가 부분 잘 봤습니다. 아직 이 포스트는 작성중인거였군요 -_-;;
    안그래도 민노씨님이 포스팅한 다른 글을 읽어보면서 이번 글은 다른 사람이 쓴거 같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메타블로그에 노출되는 글은 완성된 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민노씨님이 현재 추가하신 내용만으로는 제가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한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최근에 여러사람이 모인자리에서 블로그가 가져야하는 개방성에 대해서 말한적이 있는데
    왜 블로그는 개방적이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습니다.
    블로그를 미니홈피의 연장선으로 보고 개인적인 공간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구요..자신의 블로그가 모두에게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 처음으로 제가 다른사람들에게 블로그의 개방성을 강요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다른관점도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앞으로 '왜 개방적이어야 하는가' 에 대해서도 다뤄주시길 바랍니다.

    아참. 블로고 스피어와 집단지성의 열렬한 맹신자(?) 이기 때문에 링크를 남기는것은 블로'거'로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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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11:12

      제가 첫 등록들의 마무리 표현(대화를 통해 글을 좀더 이어가고 싶다는)을 다소 불명료하게 했고, 또 제 정신이 다소 혼미한 상태였기도 했구요. 물론 다 변명이죠. ^ ^;

      메타에 노출되는 글은 '완성된 글'이라고 생각하신 바에 대해선, 물론 충분히 긍정하고, 또 그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논평에 대해 그 논평들에 대한 제 대답으로 글을 이어가겠다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하겠죠.

      말씀하신 블로그의 개방성은 모든 블로'거'가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것이라는 취지로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블로그가 왜 '블로그'로 탄생했는가라는 차원에서는 그 '개방성'과 '관계성'은 정말 떼어놓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니 그저 자신과 몇몇 지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마치 작은 일기장이나 작은 동인지의 '한 편린'처럼 블로그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블로그가 몇몇 지인들과 교류하기 위한 '작은 일기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그저 서로의 자유와 취향을 긍정하면 그만일테니까요.

      하지만 시스템의 차원에서는, 그리고 그 시스템의 얼개들이 조직되는 메카니즘과 그 안에 담겨진 철학과 비전이라는 차원에서는 좀더 '넓은 가능성'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시스템의 운영자들에게 블로거들이 요구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서로 대화를 통해 그 얼개들을 조직해가야 하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이것은 특히나 서비스형 블로그에서 좀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설치형 블로그도 메타사이트와의 관계에서 말한다면 동일하겠지만요).

      그래서 일기장으로서도,그리고 대자보로서도, 그리고 정말 혁명의 근거지로서도 거대한 온라인 실존을 불러올 수 있는 '광장'으로도 블로그는 의미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는 '광장'으로서의 블로그, '대자보'로서의 블로그라는 차원에서 생각건대... 너무도 폐쇄적이고, 이런 열린 가능성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발전'(성공?)해왔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강조하지만, 이 열린 가능성에는 일기장으로서의 블로그만은 아닌, 세상을 향해 일인시위하는 '대자보'로서의 블로그, 혹은 세상을 바꾸는 혁명으로서, 마치 유월항쟁의 명동 성당 같은 역할을 하는 유기적 '네트워킹'의 긴밀한 조직체로서의 블로그... 그 밖에도 여러가지 무한한 조합들은 가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추.
      저도 염산맛황산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임시필명에 대해 강한 선입견을 갖는 것은 아니구요.
      얼마든지 자신의 동일성과 자신의 목소리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면, 임시필명으로도 '블로깅'에 참여하는 '광의의 블로거'로서 서로 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 댕글댕글파파 2008/03/13 10:36

    저는 다음 메일의 스팸때문에 짜증이나서 네이버로 전향한 케이스입니다.
    네이버 메일을 사용을 하다가 온라인게임(카트라이더) 덕분에 카페도 가입하고 나름 오프라인 활동도 많이하면서 네이버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카페활동을 하다가 블로그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블로그를 만들고 나름 편리한 에디터툴에 만족하면서 사용을 한 그런 케이스입니다^^;; 제가 아는 네이버 사용자들도 다 비슷하구요. 블로그라는 기본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싸이의 연장선이랄까요?

    네이버 블로그가 성공한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네이버의 사용자 수가 많고 그리고 초보자들도 손대기에 쉽고 자신들이 필요한 내용을 스크랩하기도 쉽고 네이버에 들어와서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고도 기타 카페나 블로그와 연계되기가 쉬운 점 때문에 사용자 수가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경험 차원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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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11:16

      그런 전력(ㅎ)이 계셨군요. : )
      말씀하신 부분도 부대적인 상황, 블로그와 연계되는 관련 매개로서 꽤 큰 작용을 했으리라 추정합니다. 저도 적극적으로 네이버블로그를 사용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체험을 통해 긍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싸이의 연장선이라는 말씀도 정말 풍부한 함의를 갖는 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지적에 대해 저 역시 상당부분 동의하는 편이죠.

      마지막에 주신 말씀은 대체적으로 블로그에 대해 고민하고, 또 네이버에 대해 생각해오신 블로거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말씀이라고 생각되네요.

      항상 지속적인 관심과 논평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 ^
      어서 맥주라도 한잔 나눌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ㅎ

  11. Alphonse 2008/03/13 10:57

    http://kin.naver.com/openkr/entry.php?docid=46138
    네이버는 위 주소의 내용과 같이 블로그를 싸이의 펌 처럼 좋아하는 글을 보관해두는 장소로 변질시켰기에 가능했으리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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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11:18

      그 부분은 모든 서비스형 블로그(이글루스와 티스토리를 제외한)에서 나타는 공통적인 특징이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말씀처럼 네이버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네이버가 가장 비판받는 부분이기도 했구요. 전폭적으로 그 말씀의 비판적 취지에 공감합니다.

  12. 염산맛황산 2008/03/13 11:48

    답글 감사합니다. 어느새 본문보다 덧글이 길어진 글이 되었네요..
    바라시던대로 많은 분들과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

    대강 제가 궁금했던 부분은 덧글에 거의 나타난것 같네요..
    몇가지 덧붙이자면
    민노씨님이 말씀하시는 블로그의 모습은 분명이 이상적이고 추구해 나가야 할 방향 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이 폐쇄적 정책에 대한 비판이 될수는 있을지언정
    폐쇄적 공간으로서의 블로그의 역할에 대한 부정의 근거로서는 부족하다고 생각 합니다.
    개인적 공간으로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개방적이어야 함을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은 안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개개인이 무게중심을 어느쪽에 두었느냐로 잘잘못을 따질수는 없지 않을까요..(뭐 이건 그냥 해본 말입니다 위에 제글에 대한 답글에 충분히 나타난 내용 그냥 되새김질 해본거니 신경쓰지 마셔요)

    진짜로 묻고 싶었던건 이겁니다.
    네이버블로그는 사용해 본적이 없어서 묻습니다만.. 대체 어떤 폐쇄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메타사이트에도 나오고 rss도 공개되어있고 덧글도 트랙백도 제공하는걸로 아는데.. 물론 로그인한 사용자만 덧글을 달수 있는 기능도 있지만..사용자가 설정하기 나름이니..
    단순히 방법을 제공한것이 폐쇄정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실제로 다른 블로그들도 덧글제한기능은 있으니 논하지 않아도 되겠군요)

    위에서 말한것만으로도 충분히 민노씨님이 말씀하신것들에 대한 조건은 충족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 이외에 어떤것을 갖추어야 개방적인 서비스가 되는것일까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3 12:30

      일단 차후에 좀더 본문에 보충할 것을 약속드리구요. 일단 다음 글들을, 시간이 허락하시면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물론 부탁일 뿐입니다.

      http://www.minoci.net/146
      http://www.minoci.net/168
      http://www.minoci.net/188
      http://www.minoci.net/264
      http://www.minoci.net/272
      http://www.minoci.net/284
      http://www.minoci.net/395

      일단 댓글을 통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요.

      1.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겠죠. 이것이 강요가 된다면, 그 자체로 일종의 폭력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설득할 수는 있지 않겠는지요?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사람의 일이고, 각자의 다양한 취향과 철학과 세계관이 반영되는 일이라서... 그 차이들이 즐거운 대화의 재료가 되지 못하고, 때론 서로를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게 하는 장벽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설득하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져서, 그런 아쉬움이나 안타까움이 너무 커서 그게 부정적인 강요의 형태로 나타나는 우를 범하기도 하는 것 같구요.

      2. 일단 그 문제에 대해선 위 링크 건 글을 참조해주시면 ^ ^;; 고맙겠습니다. 일단 아주 아주 간략히 말씀 드리자면, 콘텐츠 유통의 흐름이 '네이버 안'으로 막혀 있다는 문제가 가장 큽니다. 네이버는 자사 내의 DB를 외부로 '열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콘텐츠들을 자사의 DB로 가두려고 합니다. 거기에 수많은 인력들이 투여되죠.

      블로그 콘텐츠의 검색에 있어서도 네이버가 '검색엔진'이라면 정말 피해야하는 검색리스트들을 (아마도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본글이 '네이버 바깥'에 있는데도, 네이버 '안'에 있는 스크랩된 글들을 보여주는 식이죠. 그러니 네이버에 익숙해진 블로거들께서는 이런 것들이 당연스럽게 느껴지게 되고, 그 바깥 세상이야 너무도 작고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런 패턴이 '견고화'하면서 '서로 교류해야 하는' 자연스런 '관계의 가능성'을 닫아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13. 염산맛황산 2008/03/13 14:10

    지금 이글은 네이버 블로그의 문제점을 말하는것 아니었던가요??
    네이버검색의 문제점을 블로그의 문제점으로 확대해석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아니. 애초에 네이버검색의 문제점을 논하고 계셨던거라면 제가 처음부터 잘못 글을 쓴거네요..
    네이버 블로그도 메타사이트에 노출되고 있으니
    네이버 검색이 마음에 안드시면 메타사이트의 검색을 쓰면 되겠죠.
    아니. 메타사이트도 결국 피드 등록을 한 블로그만 보여주니까 폐쇄정책인거네요.
    결국 제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답변은 전혀 얻지 못하고 갑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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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23:19

      지적하신 취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문제와 네이버 '검색'의 문제, 그리고 네이버 뿐만은 아니지만 포털의 검색 화면와 연동하는 '연예산업의 해프닝'에 최적화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시스템과 블로그 콘텐츠, 그런 시스템에서 유도되는 블로깅의 패턴 변화는 '직접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이것은 말씀하신 올블이라는 '환경'에도 그래도 적용이 됩니다. 하지만 네이버는 그 규모와 철학적 방향에 있어 더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죠.

      그러니 블로그는 어떤 단절적인, 고립적인 우주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전체 웹환경의 유기적인 시스템 고리들, 그 얼개들 속에서 영향 받고 있고, '블로그'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을 '당연히' 함께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블로그툴의 편집장치나 블로그툴의 하부 얼개들의 차이는 오히려 부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네이버 블로그툴의 하부 얼개들은 고립적이고, 폐쇄적인 방향을 지원하거나, 혹은 그렇게 유도되는 경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만요.

      의견과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혹은 제가 원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드리지 못했거나, 혹은 그 방향이 다르다고 판단하신다고 해서 저로선 제 성의를 다해 답했던, 그래서 좀더 대화를 기대했던 제 바람을 '수고하세요'로 단정하시는 모습은 저역시 "제가 처음부터 잘못 글을 쓴"게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추.
      말씀하신 '메타사이트', 기존의 뉴스(언론사에서 생산하는) 메타로서의 포털이 아닌, 특정해서 블로그 메타로서의 '올블'과 같은 사이트는 저작권 문제 등의 차원에서(일단 우리나라 모든 블로그 메타는 자사의 고유한 프레임 주소로 글 주소를 바꿔버리니까요), 그리고 자체내의 수집 분류 체계를 갖추고, 그 콘텐츠의 수집 분류 방식을 통해 상업적인 이윤을 획득한다는 점에서 블로거들의 '동의'(계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이는 검색엔진이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객관성과는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검색엔진은 그 해당 검색엔진에 어떤 블로그가 인위적으로 필터링하지 않는 이상은 '어떤 블로그'도 공평한 기준에 의해 노출시켜야 하는 의무를 갖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검색엔진이 개성을 갖아서는 안된다는 말과는 다른 이야기죠.

  14. DalKy 2008/03/13 19:07

    본문과 댓글 모두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본문을 읽고 생각하던 부분들을 역시 다른 분들이 콕콕 집어 주시네요.
    일단 글이 모두 완성되기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민노씨 글이 완성되면 저도 관련 글 하나 적어서 트랙백 드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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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3 23:20

      솔직히 괜한 글을 써서 사서 고생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중입니다...
      자업자득인 셈이죠.

      추.
      좀 살살 써주세요. : )

  15. SuJae 2008/03/16 09:24

    아직 글이 완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의견을 말하기가 조심스워집니다만, 제 짧은 소견으로는...

    네이버 블로그의 성공이라는 것은 '블로그'로서의 그것이 아닌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영향력 확대와 유저 확보 아니겠습니까? 민노씨도 그와 결부해서 말씀하시려는 것이 아닌지요?

    블로그가 가지는 중요한 특징들, 링크와 소통이라는 철학을 무시하고 스크랩과 내부DB검색, 그리고 차별적인 검색을 통해 블로그의 장점을 퇴색시키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겠지요.

    완성된 글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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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6 16:17

      별말씀을요.

      수재님께서 생각하신 그 거시적인 차원의 지적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이런 거시적인, 유기적 맥락 안에서 블로그를 고찰하지 않으면, 그저 단순한 기술적 툴에 감정적인 왈가왈부가 되지 않을까 우려해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런 기술적인 장치들에 대한 지적들이 의미없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이런 미시적이며 기술적인 장치들에 대한 비판적인 조언은 여전히 의미가 있겠지요. 최근에 웹초보님께서 쓰신 '우클릭' 관련 포스트 등의 문제들은 저 역시도 깊이 공감하는 문제입니다.

      수재님께서도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 ^

  16. meson 2008/03/16 17:17

    제 개인적인 생각은, 네이버가 많은 일반적인 정보를 많은 학생들과 일반 사용자 분들에게 제공을 한 것은 긍정적인 점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좀더 심층적인 Research를 하기위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서 판단을 해야 하는 일들이 있을 때, 정보의 부족 또는 검색엔진의 미비로 진행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제공하는 특정정보에서 (특히 지식IN)에서 상당히 출처미상의 정보가 많아서 "사실의 진위"를 파악하거나, 정확한 정보인지를 검색하기가 힘든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정보검색적인 기준으로 생각을 해보면, 한글기반의 정보에는 강하고, 외국기반의 정보에는 취약하고, 이중성을 갖고 있는 약간 진화가 덜된 포탈서비스로 정착이 되어가고 있고 미래적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들은 정보의 습득을 위해서 여러 이종의 서비스들을 경험을 해야 "정보습득의 다양성" 및 "사고의 다양성"을 개발을 하는데, 대형 포탈에 머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져서, 다양한 선택 및 새로운 지식의 전개를 하는 "지적유희"를 놓치는 안타까운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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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6 16:24

      말씀하신 것처럼 네이버의 역할을 절대적으로 폄하해서는 안되겠죠.
      나름으로 네이버가 역할한 바가 크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슨님 말씀처럼

      ㄱ. 정보 검색의 차원에서 지극히 폐쇄적인 검색정책을 유지함으로써, 혹은 검색의 최소한의 객관성을 높이려는 노력보다는 자체의 아카이브를 정교하게 구성하고, 그 안에서만 유통시키려는 유도적 얼개들이나 외적 장식들에 자신들이 갖고 있는 우수한 인력들을 집중투여한 것 같아서 매우 아쉽습니다.

      ㄴ. 지식인의 문제는 초기의 긍정적인 참여적 노력과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는 지식in이 네이버에게 가져왔던 그 많은 이익을 그저 취하기만 하고, 그 '지식in'의 가치를 참여자들과 그 지식인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들에게 돌려주려는 노력을 게을리한 탓이 크지 않나 싶어요.

      ㄷ. 끝으로 네이버를 비롯한 포털 검색, 혹은 포털을 매개로 하는 콘텐츠 유통의 문제점은 그 거대한 크기와 공공성에 비해서 이것이 그저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영업수단'으로서의 차원만이 부각되고, 효과적인 이윤창출의 모델로서만 평가된다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 공공성을 스스로 부정하든, 인정하든 상관없이 그 객관적인 공공성이 이토록 크다면, 무엇보다 사용자들 스스로 그 공공성이 갖는 책임의 부분에 있어서 비판적인 관심을 가져야 마땅하지 않나 싶습니다.

  17. SuJae 2008/03/17 06:57

    오랫만에 민노씨께 트랙백을 쏘네요.
    역시 블로그는 이래야 잼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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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3/17 07:09

      좀전에 통독했는데요.
      곧 가서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봐야겠네요. : )

  18. 민노씨 2008/03/17 07:09

    * 1-1. 보충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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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여형사 2008/03/18 15:56

    제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관련 글들을 공부하듯 열심히 읽었네요. 우선 감사합니다.

    아직 완결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꼭 완성을 해주셨으면 해요 ^^
    (너무 힘든 부탁은 아닌지.. )

    다만 블로그 철학과 관련된 부분이 좀 더 명확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한번 정리를 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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