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조선일보 창간 88주년 특집호 스케치 3. 역사와 함께 한 조선일보


0. 후안무치 혹은 알츠하이머

후안무치[厚顔無恥](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이 없음)

이보다 더 정확하게 조선일보를 설명할 말이 또 있을까 싶다.
문득 유래가 궁금해서 구글링해봤다.

more..


알츠하이머병
신경계통의 진행성 불치병인 노인성 치매의 일종으로 흔히 노망이라고 부른다. 이 병에 걸린 사람은 건망증과 혼돈 상태를 거쳐 정신적 능력상실에 이르게 되며 발병시 10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 중 하나다.
후안무치거나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것이다.
아니라면 이렇게 정면에서 역사를 기만하고, 욕보일 수는 없다.
그 뻔뻔한 모습을, 그 노망난 모습을 좀더 찬찬히 확인해보자.


1. "건국 60년...역사의 현장마다 조선일보가 있었다."

조선일보 창간 88주년 특집호는 '건국 이후 10대 사건'을 위와 같은 제목 아래 뽑고 있다.
그리고 아주 정색하고 자랑질인데, 그 사건의 면면, 그 자랑질의 무안무치스러움은 다음과 같다.
선정한 사건과 (주로) 작은 제목, 그리고 (지나치기 어려운) 그 가공할만한 설명들을 인용해본다.


1. 6.25전쟁 (1050년)
전란 속에서도 51년 7월까지 전시판 발행

2. 4.19 (1960년)
"평화적 시위 방해말라" 사설 실어

3. 5.16 (1961년)
군부의 검열에도 '쿠데타' 용어 사용

4. 유신체제 수립 (1972년)
계엄령속 검열 도장없인 신문 못찍어.
"아직 '유신'에 대한 진의 파악이 어려웠던 가운데 이 조치를 지지하는 기사와 광고만이 지면에 살아 남았다"

5. 광주 민주화운동 (1980년)
통제 속에서도 상황 전하려 애써

"(중략)... 간접적으로 광주의 비극을 전하려 애썼고, 22일자에는 첫 기사를 내보냈다. 31일자에는 "광주 시민 전체를 폭도로 몰지 말라"는 현지 반응을 실었다"

6. 6월 항쟁 (1987년)
제목 통해 '개헌 논의 재개를'

7. 서울 올림픽 (1988년)
'벤 존슨 약물복용' 세계적 특종

8. IMF 경제위기 (1997년)
다양한 기획으로 IMF 탈출 믿음 심어

9. 평화적 정권교체 (1997년)
'갈등 씻고 21세기 준비를' 특집

"... 후보들의 정책과 국가관을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려려 노력했다." (짱입니다욧. ㅡ_ㅡ;;; )

10. 한일 월드컵 (2002년)
돋보인 편집, 기사 타지(他紙) 압도.

"4년 동안 월드컵을 준비한 조선일보는 독보적인 편집과 기사, 펠레, 차범근 등 외부 필자들의 활약으로 시종일관 타 언론을 압도했다." (ㅡㅡ^)

- 조선일보 창간 88주년 특집호 특집 기사(2008. 3. 5일자. 25면) 중에서


2. 기사의 재구성 - 민족 정론지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동족이 서로 총칼을 겨누는 전란 속에서도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고(1), 4.19에 즈음해서는 '평화적 시위'를 지지했으며(2), 5.16 군사정권의 검열에도 불구하고 '쿠데타'란 용어를 사용하기에 주저하지 않았다(3). 물론 '유신'이 뭔지 몰라서("아직 '유신'에 대한 진의 파악이 어려웠던 가운데") 유신정권에 살짝 빌붙긴 했지만(4), 광주항쟁의 와중에는 "광주의 비극을 전하기 위해"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지 말라"는 현지 반응을 용감하게 기록하기도 했다(5).

6월 항쟁 국면에서는 "제목을 통해 '개헌 논의 재개를'" 주장함으로써 민주화에 기여했고(6), 서울 올림픽에서는 '벤 존슨' 약 먹었다는 "세계적인 특종"(참 장하다)를 발굴했으며(7), IMF 구제금융의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들의 용기를 북돋아, 장롱 안의 금붙이들을 꺼내오는데 이바지 했다(8). 또한 김대중 후보의 당선에도 "후보들의 정책과 국가관을 국민에게 소상하게 알리려 노력"함으로써 기여했고(9), 한일 월드컵에서는 "돋보인 편집, 기사로 타 언론사를 압도"하기에 이른다(10).


3. 아, 조선일보여... 그 입 다물라.

아가리 있다고 이렇게 함부로 지껄여서는 안된다.
역사가 알고, 내가 알고, 독자가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들이 알지 않나?
정말 가슴에 손을 얹고 한 점 부끄럼이 없나?
이런 낯두꺼운 제목으로 휘갈겨도 괜찮은건가?

물론 6.25니, 4.19니, 5.16이니, 유신체제니... 나는 잘 모른다. 그 역사적인 국면들에서 조선일보가 어떤 보도를 했는지 정확히 아는 바 없다(물론 아니나 다를까 싶다는 강한 추정은 하지만). 정말 419 학생혁명을 지지하고, 군부의 총칼을 앞세운 검열 상황에서도 굳건히 언론의 사명을 다하려 노력했으며, '유신'에 대해서는 아리까리 파악이 안되서 잠시 흔들렸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광주 항쟁'에 대해, '6월 항쟁'에 대해 이렇게 개나발 불면 안된다.
이건 그 광주항쟁에서 쓰러져간 광주 시민들에게, 6월 항쟁 와중에 태극기를 몸으로 감싸고 취루탄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진 그 수많은 청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

"광주의 비극을 알리려 애썼"다는 조선일보, 80년 5월의 기록을 살펴보자.

계엄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광주지역 소요가 악화되는 현상은 전국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서울을 이탈한 학원 소요주동 학생 및 깡패 등 현실불만세력이 대거 광주에 내려가 사실무근한 유언비어를 날조하여 퍼뜨린 데 기인됐다고 했다. 광주 지역에 유포된 유언비어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 5월 22일자 사회면 중에서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중략...) 터무니 없는 악성 유언비어의 유포와 공공시설 파괴 - 방화 (...중략...) 계획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 선동하고 난동행위를 선도한데 기인된 것입니다. 이들은 대부분이 이번 사태를 악화시키기 위한 불순분자 및 이에 동조하는 깡패 등 불량배들로 서 급기야는 예비군 및 경찰의 무기와 폭약을 탈취하여 난동을 자행하기에 이르렀으며 (...중략...) 본인은 순수한 여러분의 애국충정과 애향심이 이들의 불순한 지역감정 유발책동에 현혹되거나 본의 아니게 말려들어 돌이킬 수 없는 국가적 파탄을 자초하는 일이 없도록 (...중략...)
- 5월 22일자. 계엄사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하는 기사.

1.우방 여러나라에서 한국정부의 불안을 자기 일처럼 걱정하고 안타까와하며 진정어린 충고를 보내주고 있다. (...중략...) 참으로 고마운 (...중략...) 비극의 나라를 우방으로 둔 그 나라(미국)에 대해서 목하 거추장스런 짐이 돼있는 우리로선 당혹스런 착잡한 심정마저 누를 길 없다.

2. 한국의 내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고맙게도 미국형님께서!!!) 미국정부는 북괴의 전쟁모험주의를 사전에 봉쇄키위해 대한방위지원 결의를 재천명(했다). (...중략...) 미국의 정치적 결의와 신속한 군사행동은 한국내의 정정불안과 소요사태에 따른 북괴의 정세오판과 재침기회를 미연에 예방코자 함(이다).

3. 대외적인 안보측면에서의 우방지원에 감사하는 한편으로 우리에겐 대내적으로 시국을 안정시켜야할 책무가 뒤따른다. (...중략...) 우리의 위정자들(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이 북괴의 남침위협을 운운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경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치기술의 하나로 가벼이 인식하는 불신풍조와 [안보]라는 단어에 대해 식상증에 걸려 있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도덕적 비극의 한 인자가 되어 (있다).

4.지난 18일 이후 1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광주 등 일원의 소요사태는 (...중략...) 불행중 다행하게 그리고 구원적인 한 상징으로 그런 과중에서도 시위군중이 간첩으로 인정되는 자들을 색출해냈다는 사실이다.

5.사회혼란의 틈바구니에서 또는 격앙된 군중속에서 간첩이나 오열(五列)이 선동하고 파괴와 방화와 살상의 선봉적 역할을 하리라는것은 쉽사리 짐작할 수 있는 일이고, 실제로 그런 증거가 포착되기도 했으며, 서울에서는 남파간첩이 체포되기도 했다.

6. 이들이 지역감정을 촉발시키는 등 갖은 유언비어를 퍼뜨려 민심을 흉흉케함으로써 사태를 격화시켰으리라는 것도 십분 짐작이 가기도 한다.

7. 피흘림을 보고 불길이 솟고 군중의 격앙된 심리상태에서 이성을 잃게 되면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분별력을 가질 수는 없는 법이다.

8.우리에겐 지난날 대구와 제주의 폭동사건 그리고 여순반란사건 그리고 성남시와 사북에서의 소요사태등의 경험이 또한 있다. 지혜를 모으자.

- 5월 25일자 사설, '
도덕성을 회복하자 (부제 : 진정 우리에게 너무한 경험 앞에)


4. 내가 조선일보를 인정할 수 없는 이유

이러니 도저히 조선일보를 인정할래야 인정하기 어렵다.
민족 정론지라고 우기고, '일등신문'이라고 떠드는, '안중근'으로 마케팅하고, '아이리더'로 새로운 뉴미디어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그 모든 '조선일보의 모습'들을 통털어, 조선일보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있었던 적 없는게 있다.

'역사의식'이다.
도무지 그 최소한의 '철학'이 없다.
그러니까 한 나라의 '정신'과 '의식'을 다루는, 그 기록 자체가 '내일의 역사'인 신문이라고 인정할 수가 없는거다.

조선일보에도 가끔 괜찮은 기사들 실린다.
조선일보에도 열심히 일하는 기자들 있다는 거 안다.
가끔씩 정말 괜찮은 외부기고들, 이런 칼럼이 조선에 다, 이런 마음 들게 하는 글 솔직히 꽤 있다.
하지만 "역사의 현장마다 조선일보가 있었다"고 자랑하는, 그런데 역사에 죄지은 자신에 대한 반성은 단 한줄도 없는 조선일보에선 그 모든 최소한의 진정성이 증발하고, 썩어 문들어지는 느낌이다. 솔직히 그렇다.

조선일보 기고자들.
가공할 만한 '기만의 공장'에서 일하는, 거기에 '부역'하는 기능공이란 생각...
종종 인용하는 바지만, 한나 아렌트는 역사의식 없는 기능적 노동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성실한 노동자들이 얼마나 역사에 큰 죄를 지을 수 있는지, 얼마나 인류 전체에 위험할 수 있는지를 역설했다. 한 가정의 성실한 가장이자, 다정한 남편이며, 자애로운 아버지인 한 회계사가 나치스에 복무하면서 얼마나 커다란 '범죄'에 조력할 수 있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인종 청소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아렌트는 말했다.

내가 조선일보에 바라는 건 하나다.
제발 최소한이나마 '신문'으로 인정할 수 있는 모습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나의 증오가 최소한으로나마 이성적으로 대답을 만날 수 있는, '역사에 대한 반성'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물론 이번 창간 특집호를 보니, 이런 조선일보를 만나기는 당분간, 아마도 오랫동안, 어려울 것 같다.

그러니...
너를 계속 증오하련다.
일말의 역사의식이 있는 자, 일말의 양심이 붙어 있는 자, 일말의 상식을 원하는 자.
조선일보의 악행을 잊지 말지어다.




* 관련글
조선일보,  80년 5월 : 광주항쟁에 대해 "간접적으로 광주의 비극을 전하려 애썼다"는 조선일보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확인해보길 바라는 바다.
조선일보 기고자들
조선일보 창간 88주년 특집호 스케치 1. 안중근 마케팅, 아이리더 외
조선일보 창간 88주년 특집호 스케치 2. 새마을 운동, 살림의 달인 외


* 관련 참조글 (meson님께서 알려주신 글)
[스크랩] 조선일보의 친일 반민족 행위 자료
[스크랩] 동아의 친일행위 & 일제하 소년조선일보의 추악함


* 이 글에 대한 불펌도 환영합니다. : )
물론 출처를 밝힌 링크와 인용이라면 더 좋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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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부패권력은 무엇으로 사는가?

    Tracked from Ubuntu Linux & 자유 평등 2008/03/11 00:45 del.

    무엇으로 살긴,, 국민의 피빨아 먹고 살지,, 근데 알고보면, 피빨린 국민은 피빨릴 만한 꼬라지이기 마련이다. 우리국민은, 학습효과란게 없다. 흡혈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뇌가 자동 포맷돼 버린다.아마도 뇌가 휘발성 메모리인듯 싶다. 더 절망적인것은, 휘발성이 덜한 뇌를 가진 몇몇 국민마저 개으름뱅이라는 점이다. 모기향 피우는 수고로움이 귀찮아 그냥

  2. Subject : 조선일보 "외국 대학들 '이명박학(學)' 강좌 개설" 담당기자께 묻습니다.

    Tracked from Elcitra의 뉴스 바로 잡기 2008/03/11 11:27 del.

    Elcitra의 뉴스 바로 잡기 (2) ----------------------------------------------------------- 조선일보 "외국 대학들 '이명박학(學)' 강좌 개설" by 유석재 기자 ----------------------------------------------------------- [해당기사 링크] 외국 대학들 '이명박학(學)' 강좌 개설 - 입력 : 2008.03.10 23:52 / 수정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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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son 2008/03/11 00:29

    간간히 다양한 글을 읽으며, 언제 시간이 나면 제가 정리를 해보려고 한 글인데, 다른 분이 정리를 한 글이 있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좀더 세세하게 정리를 해볼까 합니다.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 - 권위주의의 복종
    http://blog.naver.com/slowlywant?redire ··· 26443292

    비판과 그에 대한 반응을 하기 전에, 우리는"그 문제에 관하여 왜 비판을 하는지를 먼저 깨달아야 한다고 봅니다". 관성적 비판, 시대적 우상에 대한 비판을 하게되지만, 여러 블로그에 나온 비판들의 동기와 "왜, 지금 이 시점에서 비판을 해야만 하는 가"에 대한 명확한 고찰과 생각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시대에 최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많이들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여러 양상을 보면, 잘못된 권위로의 무조건 적인 복종 (예: IMF 발생 전, 국가기관과 언론에 대한 복종, 황우석 사태, 신정아 사건, 언론사들에 대한 비판 등 다수)를 보며 우리사회에 이러한 무조건적인 복종이 새로운 발전과 사고의 전개를 저해하는 요소가 아닌가를 생각해보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베이컨의 우상비판]: 누구나 다 배워왔지만, 실제적으로 많이들 잊고 있는 사고의 기본틀 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아래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시면, 우리가 지금까지 알든 모르든 얼마나 많은 한국사회의 여러 "우상"에 현혹되지 않았나를 생각해볼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 종족의 우상
    인간이 본능적, 감각적으로 쉽게 이끌리게 되는 여러 가지 착각을 말한다.
    이것은 한 마디로 세계의 모든 현상을 인간의 관점에서만 보려는 것이다.
    ex) 새가 슬피 운다
    해결책: 감각에 의존하지 말고 이성을 사용하고 기구를 사용할것

    - 동굴의 우상
    개개인마다 가진 서로 다른 성격, 기질, 교육, 관점, 처지 때문에 생기는 편견이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동굴에 갇힌 사람처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세계나 바깥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ex) 우물 안 개구리
    해결책: 여러사람이 협동과 상호비판으로

    - 시장의 우상
    말 때문에 생기는 편견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서는 수많은 말들이 오가면서 소문과 과장이 끊일 날이
    없기 때문에 베이컨은 언어의 혼란으로 인한 것을 시장의 우상이라고 했다.
    ex) 유니콘, 봉황, 용
    해결책: 실험을 할것

    - 극장의 우상
    무대 위게 꾸며진 것을 보고 환호하는 관객들처럼, 전통이나 권위를 등에 업고 나타나는
    지식이나 학문을 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ex) 그의 주장은 참일 것이다. 그는 그 분야에서 권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해결책: 귀납적 방법을 이용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1 03:17

      스탠리 밀그램의 실험에 대해선 이전에 한번 접한 기억이 있는데, 잊고 있다가 메슨님 덕분에 다시 접하게 되네요.
      소개해주신 관련글 잘 읽었습니다.

      아래 글에서는 제가 꽤 좋아하는 '지식채널e'에서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유'라는 제목으로 제작한 동영상이 올라와 있네요.
      http://www.mesmerize.pe.kr/253

      메슨님의 지적, 특히나

      "우리사회에 이러한 무조건적인 복종이 새로운 발전과 사고의 전개를 저해하는 요소가 아닌가를 생각해보는 시점"

      이라는 지적에 대해 깊이 공감합니다.

      비판행위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그 비판이 왜/ 지금 / 여기에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최소한의 자기 성찰이랄까요? 그런 전제가 있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비판이 '상대방'을 향한 공격이 아닌, 그 비판행위가 갖는 '의미'구조 속에 존재하는 '공동체'를 향한(위한) 것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시의적절한 논평에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2. 댕글댕글파파 2008/03/11 00:14

    자기전에 천장에 욕이라도 한 바가지 퍼 붓고 자야겠습니다.
    8번에서 완전 폭발하네요. 나라 말아 먹을 것들이....

    편안한 밤 되세요.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1 03:18

      파파님께선 지금쯤 편안 잠에 빠져계시겠네요. : )

  3. EnJI 2008/03/11 00:37

    좆선일보 절독운동 다시 안하나... 쩝. 노 전 대통령이 좆선 만큼은 조지고 물러나셨어야하는데, 잽만 몇 번 날리다가 링에서 내려오시는 바람에.. 에효.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1 03:19

      물론 일국의 대통령이 특정 언론을 '죽인다/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엔지님께서 말씀하신 취지가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저 역시 조선일보라는 가공할 만한 기만적 담론생산집단에 좀더 효과적으로 대처했더라면... 이렇게까지 (오히려) 커지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갖게 됩니다.

  4. 꿈틀이 2008/03/11 00:39

    그러니 조선이 아닌 좃선일보라 불리죠,,
    하지만 좃선일보는 국민의 방관과 방조의 결과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이른바 주류언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좃선일보가 쓰레기면 국민은 개쓰레기죠,, 찾는이가 있기에 존재하는 게 찌라십니다. 찌사시를 즐겨보고 딸이나 치는 들떨어진 등신들이 많은 우리나라입니다. 이 등신들의 난리부루스가 멈추지 않는 한 어글리꼬레안이란 세계인의 비아냥은 그치질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을 쓰레기국민성으로 오염시키고 있는 말종입니다. 모두 반성하는 마음으로 불의에 대항하고 불의을 들쳐내어 외칩시다.

    경제민주화를 위해 삼성을 불매응징 실천할것이며, 부동산투기꾼 내각을 들이밀고 있는 쓰레기 한나라당에 단 1석도 허용하지 맙시다. 그렇게 합시다. 그렇게 했을때 우리는 쓰레기 국민의 오명을 벗게 됩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1 03:22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표현이 다소 과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조선일보 독자들이 바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또 그런 독자들이 타도의 대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좀더 대화해야 할 상대방이고, 또 설득해야 할 이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대화의 정신이 없다면, 그래서 그저 세계관과 관점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하고, 또 비하하고, 폄하한다면... 오히려 스스로 거부하고, 또 극복해야 하는 대상을 닮아가게 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5. 조-중-동 2008/03/11 01:26

    조중동 다니는 기자라는 XX들...
    정말 수치라는 걸 모르는 건지... 아니면 다니다 보면 다 환경에 찌들어서 그런 사고방식을 당연시 받아들이는 건지... 정말 조중동은 함 삼청교육대가서 좀 깨끗이 함 빨아야되는데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1 03:24

      표현이 좀 과하신 것 같네요. ^ ^;
      마지막 말씀은 화난 마음이 지나친 '과장'을 불러온 것으로 여기겠습니다.
      조중동이 싫어서 전두환이 되자는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6. meson 2008/03/11 13:17

    "민노씨"의 의견 "비판행위가 의미를 가지기 위해선 그 비판이 왜/ 지금 / 여기에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최소한의 자기 성찰이랄까요? 그런 전제가 있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비판이 '상대방'을 향한 공격이 아닌, 그 비판행위가 갖는 '의미'구조 속에 존재하는 '공동체'를 향한(위한) 것이 되어야 할 줄로 생각합니다."에 적극 공감을 합니다.

    때로 전략적인 날을 세운 비판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에너지의 축적이 필요한 시점"같습니다만, 기분에 좌우되는 "즉흥적인 반응"은 오히려 상대의 맛불작전에 쉽게 이용당하고 오히려 거부반응만 증폭시켜 논의의 질적인 저하를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 신문사의 기고글 들의 댓글을 보면, 상당수가 안타깝지만, 즉흥적 반응 입니다. 원래 그 것을 노린 것일 수도 있지만...)

    조선.동아의 친일행적을 담은 URL을 먼저 올린 것도, 그에 대한 당위성과 왜 이들이 비판받을 행동이 축적되어왔고,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서 사회를 기만했고, 많은 수의 순수한 신문독자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그들이 생산해 내는 자료에 중독이 되어왔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독자들은 신문을 읽으며, 혹시 "베이컨의 우상"에 잠시나마 현혹이 되어, 그대로 믿어버리는 "철학적 실수"는 없었는지를 한번은 고민해 봐야 할 시점 같습니다.

    위와같은 철학적 기반이 없을 때, 말을 자주바꾸면 사람의 신뢰도 없어지는 것 처럼, 글들에 대한 신뢰도 사라지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그런 점에서 다각도로 접근을 하며 "아거님 보다 중립적" (어느 분 글의 인용)인 시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민노씨의 글 들을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perm. |  mod/del. |  reply.
    • 민노씨 2008/03/11 15:10

      과분한 격려 말씀이시구요.

      저는 실은... 그 시간과 공간, 구체적인 상황을 달리하는 경우에, 너무 다른 관점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일관성이 없다는 생각도 들고, 또 한편으론 어떤 일관성에 대한 억압이란 오히려 솔직하지 못한 가식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기도 해요.

      그리고.. 그런 말씀을 해주신 분이 누구신지는 모르겠지만.. ^ ^;; 저로선 여전히 아거님의 관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아거님의 관점이 편향되거나, 혹은 지나치게 주관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해석은 저마다의 자유이고, 또 메슨님께서 그런 취지로 말씀해주신 것은 아닐 것으로 생각하지만요. ^ ^;

  7. EliJah 2008/04/05 20:31

    저가 그 조선일보의 역겨움을 느끼는 대목은 개념 있으시고, 분발해서 쌓아왔던 총체적인 사회,문화,정치 지식과 그리고 건전한 상식하에 자신의 의견을 토로해내는 이글루 블로거들과 다르지 않을 정도로 식상했고 진부했습니다.(물론 그 분들의 세상을 살아오며 쌓은 안목과 저의 안목을 동일시하는 건 아닙니다)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수박 겉 핥기 정도로 알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가 과연 기득권층에 대항해 싸우다 피비린내나는 현장에서 살점이 뜯겨진체 링에서 내려온 정의로운 투사인지, 무능력하고 운동권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또다른 기득권세력을 만들고 허울좋은 명분으로 죄다 말아먹은 정신 못차리는 시대착오자들인지, 조중동이 정말 뻔뻔하고 배만 부른 언급할 가치도 없는 저질 언론인지, 아니면 조중동의 만행은 인정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똑바로 하는 거고 시대의 가치관의 맞는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전 아직 어리고 어린 고3일뿐이고, 대입에 치인 우물 안 개구리일 뿐입니다. 많이 배우고 가는, 하지만 결코 흡수되어버리진 않고 싶네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저만의 시선과 옳은 관점을 견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은 진심어린 멘토가 한명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건 주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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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씨 2008/04/07 01:05

      진심어린 멘토 찾으시길 바랍니다. : )

가벼운 마음으로 댓글 한방 날려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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